안녕하세요.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 심상인 입니다.
유도분만에 대해서 문의를 하셨는데 간단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유도분만이란
; 유도분만이란 자궁수축제를 사용하여 인위적으로 진통을 유발시키는 분만을 말합니다.
예정일이 지나도 진통이 없거나 조기양막파열이 있는 경우 혹은 기타 태아나 산모의 건강상의 이유로
분만을 해야 하는 경우에 시행하게 됩니다.
(2) 유도분만을 하면 제왕절개로 많이 이어진다고 하던데요.
; 예정일이 넘어서도 진통이 없어 유도분만을 하는 경우, 아기가 너무 커져서 미리 하는 경우
혹은 양수가 너무 없거나 조기양막파열 등의 경우에는 자연진통이 와도 난산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도분만 자체가 자연진통이 오지 않아 하는 것이므로 진통을 하다가 수술을 하시는 분도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연 진통을 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거대아, 양수조기 파열, 협착골반, 예정일이 지나도 진통이 없는 경우 등을 제외하면
유도분만을 했다고 수술율이 높아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3) 유도분만을 하면 진통이 더 심하다고 하던데요.
; 유도분만 시 사용되는 자궁수축제는 자궁수축이 규칙적으로,
일정한 크기 이상으로 나타나도록 사용하는 것입니다.
질정 삽입 후 자궁수축 검사에서 수축이 잘 일어나고 있다면 굳이 수축제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즉, 수축제 자체가 수축이 미약할 때 사용하는 것이므로 사용 시 진통이 심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간혹 자궁 수축제를 써서 아프다고 불평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수축제 때문에 더 아픈 것이 아니라
분만을 위해서는 언젠가는 반드시 겪어야 되는 진통을 겼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4) 입원 후 어떤 처치를 받게 되나요.
; 대개 유도분만 전날 밤에 입원하여 기본 검사 및 처치를 받은 후 자궁 경부에 질정을 투여합니다.
자궁수축제는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들어가게 됩니다.
간혹 질정을 넣고 집에서 자고 오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궁경부에 넣는 질정으로 진통이나 태아 심박동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있어야 합니다.
자궁문이 열려 있거나 부드러운 상태라면 당일 아침에 입원하시기도 합니다.
분만은 보통 다음날 오후에 하게 되는데, 간혹 진통이 원활히 유발되지 않아
2-3일 이상 소요될 수도 있으며, 퇴원 후 재입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5) 유도분만 전에 질정을 삽입한다고 하는데 질정을 삽입하면 곧 진통이 생기나요.
; 자궁 경부에 삽입하는 질정은 단단하게 닫혀 있던 자궁 경부를 부드럽게 하여 유도분만에 적절하게
자궁경부를 준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질정으로는 보통 진통을 느끼지는 못하는데 간혹 진통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질정 삽입 후 진통이 강하게 느껴지면 의사나 간호사에세 말씀하시면 됩니다.
개인에 따라서는 질정 삽입 직후 자궁이 과도하게 수축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아직 남아 있는 질정을 제거해야 합니다.
보통 유도분만을 위해 입원한 밤에 질정을 삽입하게 되는데, 질정 삽입 후 태아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편안히 수면을 취하시면 됩니다.
(6) 진통 중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가 있나요.
; 분만 활성기와 분만 2기를 겪으면서 분만 진행이 원활하지 않아서
응급 제왕절개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충분한 진통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궁 경부가 열리지 않거나
태아가 더 이상 하강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런 상황은 태아의 크기와 골반 크기 또한 태아 심박동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지속적으로 발생 시
응급 제왕절개를 하게 되는데 모든 경우에 곧바로 제왕절개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니고 산소 흡입과
수액을 투여하면서 기다리기도 하는데 이것은 의사의 판단에 따라서 결정하게 됩니다.
이상 간단히 답변을 드렸는데 궁금증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