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내야할지 말아야할지, 맞는건지 아닌건지 모르겠어요

화를 내야할지 말아야할지, 맞는건지 아닌건지 모르겠어요

작성일 2024.01.10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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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잘 모르겠어서 글을 올립니다..
한 주제로 말하면 제 감정이 맞는지 아닌지 많은 상황에서 모르겠어요... 아무 생각 없고 평온한데 왠지 화를 내야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화를 내게 됩니다.. 왜 그런 걸까요..?
한 사연을 얘기하자면..
저는 외할머니댁에 안간지 한참 되어서.. 얼마 전에 가기로 할머니와 약속을 했어요. 근데 그 날에 제가 완전히 까먹어버려서 못 갔어요... 요즘 제 잠 습관이 완전히 뒤집혀서 밤, 대낮까지 안자고 오후가 되어서야 자거든요... 사실 그 날 자려고 할 때 딱 가야된다는 게 떠올랐는데 아무렇지 않게 제가 넘겨버렸어요.. 제가 잘못했죠.. 아마 남동생도 같이 가기로 했던 거 같은데
동생은 2살 차이나고 18살이에요. 그 날 혼자 할머니댁에 갔다왔다 하더라고요. 잠들기 전에 잠깐 떠오르고 그냥 넘길 정도였으니.. 저는 그 뒤로 그 약속을 전혀 잊고 있다가 동생이 혼자 간 걸 며칠 뒤에 알았어요.
할머니께 제 용돈까지 같이 받았다고 동생한테 전달받으라고 엄마가 말해주셨어요. 그런데 누나는 안갔는데 왜 용돈을 줘야해? 라고 물어봤다고 하더라고요. 그 뒤에 엄마가 붙이는 말이 동생이 제가 잠만 자고 답답하고 좀 못마땅했나봐 라고 했어요. 동생이 실제로 어떤 말을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는데 저는 엄마의 뒷말에 기분이 확 나빠져서 동생한테 문자로 할머니 용돈 보내줘. 라고 보냈어요. 답장이 없더라고요.
점점 크고 나서는 집에서 마주치는 일도 적어지고 마주쳐도 대화도 잘 안해서(제가 어색해서 자주 피합니다..)..
엄마의 못마땅이라는 말에 동생이 저를 한심하게 볼 게 생각되고 답장이 없는 거에 화가 나서 다시 문자를 보냈는데 또 답장이 없었어요..
엄마에게 물었더니 제가 할머니집에 갔다오면 그 때 용돈을 준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또 이어서 핸드폰 정지되서 문자 답장을 못 보낸다고, 지금 계좌이체가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이해가 안가는 건.. 할머니는 제 몫의 용돈을 준거고 할머니께 전화해 사과도 드렸고 할머니와 제 일인데 왜 동생이 이러는건지.. 이해가 안가요..
어제는 기분이 너무 안좋아보이길래 말 걸 생각도 안했고요..
모르겠어요.. 대화도 아예 안하고 저는 동생 사정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용돈은 중요한 걸까요..? 왜 항상 뒤늦게서야 화가 나고 그 화를 키우게 되는 걸까요...
솔직히 용돈이고 자존심이고 이제는 상관없고 동생한테 미안한 마음이 더 커요.. 그냥.. 어릴 때부터 저는 동생한테 좀 많이 못됐던 거 같거든요.. 외려 동생은 늘 다가와주고 같이 다녀줬는데, 사과편지를 쓸까했지만 써도 이런 미안한 마음도, 제가 든 생각이 다 틀린 걸까봐 두려워요.. 그래서 저를 이상하게 보거나 부담스러워하는 것도 싫고요..
상황을 어떻게 보는 게 이성적으로 보는 걸까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반갑습니다. 아이디 비공개님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이버상담원입니다.

올려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글을 읽어보며 비공개님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해보았어요. 남동생이 할머니에게 받은 용돈을 주지 않고, 문자에 답도 없어서 황당하고 어이없는 마음이 첫 번째인 것 같아요. 지금 상황으로는 엄마를 통해 전달받아서 들은 것이고, 비공개님은 비공개님이 받아야 할 용돈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충분히 답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남동생이 직접 누나인 비공개님께 상황이 이러이러해서 돈을 보내주지 못하는 상황이고, 또 할머니를 뵙고 와야 의미가 있으니 뵙고 오면 주겠다고 이야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공개님께서는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할 수 없고 통보받은 상황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그 마음 주변에 여러 가지 마음이 같이 있네요. 예를 들면, 남동생에게 어렸을 때 좀 많이 못되게 행동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 할머니에게 직접 뵙고 인사드렸으면 됐는데 가지 못한 후회의 마음, 남동생이 이런 나를 한심하게 여기는 것 같아 속상한 마음 등등이요. 이렇게 여러 가지 마음이 있을 때는 행동하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는 게 하나의 마음에 집중하게 되면 화를 낼 수도 있고, 한없이 미안하기만 할 수도 있잖아요.

이렇게 감정은 복합적이라서 감정에 맞게 행동하기가 어렵죠. 하지만 비공개님의 글에 이미 답이 다 적혀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비공개님께서 ‘지금부터 여기에서부터’ 할 수 있는 우선순위와 행동리스트를 적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지금 적어주신 글에는 ‘남동생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이야기하기.’, ‘남동생에게 나를 한심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속상하다고 이야기하기.’, ‘남동생에게 할머니에게 받은 내 몫의 용돈을 달라고 하기.’, ‘할머니 뵙고 오기.’ 등등이 있겠네요. 이 중에서 우선 할 수 있는 것부터 순서대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꼭 하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행동부터 우선 생각해보고 내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적다보면 복잡한 마음이 정리될 거에요. 그 다음으로는 할 수 있는 행동을 하게 되면 어떤 마음이 해결되고, 괜찮아질 것 같은지 행동 옆에 적어보세요. 그러면 내가 이 행동을 하는 것에 있어서 어떤 기대를 하게 되고 어떤 목표를 갖게 되는지 생각해볼 수 있겠죠?

내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의 의견을 들을 수 없어요. 미리 걱정하고 대처하는 것도 좋지만, ‘남동생이 못마땅하게 생각한 나’는 엄마의 생각이지 사실이 아니고, 남동생이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곧 ‘한심한 나’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내가 먼저 ‘남동생이 나를 한심하게 생각하니까, 더 이상 뭐라고 하면 안 돼.’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남동생에게 앞으로 의견을 말하기가 더 어렵지 않을까요? 그러면 나는 감정을 계속 참게 되어 더욱 마음이 힘들어질 것 같아요. 직접 이야기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얼굴을 보기 힘들다면 전화를, 전화도 힘들다면 문자를, 문자에 답이 없다면 ‘답을 달라는 문자’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할 수 있는 행동부터 찾아보는 걸 권해드려요.

이렇게 마음이 복잡할 때는 내가 믿을 수 있는 누군가에게 나의 감정이나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상황을 알고 있는 엄마에게 비공개님의 마음이 어떤지, 혹은 비공개님의 친한 친구에게 이야기해보면 어떨까요?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 나의 마음을 알아준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생겨요. 그 누군가가 나의 감정을 공감해주고 위로해준다면 내 마음에 그만큼 여유가 생길 수 있고, 그 여유는 혼자 했던 생각을 환기시킬 수 있고, 감정을 잘 담아내는 데 힘이 생깁니다. 비공개님께서 혼자서 감정을 담아내고 생각하시느라 너무 힘이 드실 것 같아요. 믿을 수 있는 누군가가 없다고 생각되신다면 비밀보장이 되고 믿을 수 있는 전문 상담사에게 상담을 받는 걸 추천드립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비공개님의 상황을 여쭙고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나, 온라인 게시판의 특성상 그러기 어렵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혹 다른 도움이 필요하다면, 심리상담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심리상담에서는 우울이나 불안의 감정에 대해 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매일 24시간 도움을 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으니 도움이 필요하면 청소년 상담 전화 1388로 연락해주세요! 채팅이 편하다면 채팅도 가능합니다. 그곳에 계신 전문적으로 훈련받으신 선생님들이 비공개님께 도움을 주실거에요! 비용은 들지 않고, 비밀보장도 되구요.

전화상담은 청소년전화 1388 ‣ 지역번호+1388 (24시간)

그리고 채팅상담은, 카카오톡 채널에서 ‘마음톡톡’을 검색해 주세요!

​https://pf.kakao.com/_fMuxgxj

궁금한 사항이 생기거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해 주세요.

모쪼록 비공개님께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이버상담원 드림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제3자 성인 입장에서 보면

질문자는 아직 철이 없는 거 같습니다

어떠한 이유로 밤낮이 바뀐 걸

약속을 잊은 핑계로 삼는지 모르겠지만

약속을 했다면 핑계 필요 없이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당연히 지켜야죠

약속이니까요

그런데

손녀가 온다고 해서 기다렸던 할머니는

손자만 왔으니 서운하셨겠죠

용돈이 문제가 아닌 할머니에게 먼저

연락을 한 뒤 할머니 미안해요 어쩌다 보니

못갔어요 내일 갈게요 라고 다시 약속을

잡고 할머니를 보러 가야죠

본인 질문 보세요

결국 동생이 본인 용돈을 안주니 빡쳐서

질문한거잖아요?

그럼 반대로 보시죠

본인에게 오빠가 있다고 가정합시다

오빠는 군대 제대 후 집에서 놀고 있어요

오후 3시까지 게임하다가 오후 한 4시에

잔 뒤 밤이나 새벽에 일어나서 또 게임해요

이걸 계속 하고 있네요

본인과 오빠가 할머니 댁에 가기로 했는데

오빠는 아니나 다를까 여전히 자고 있네요

그래서 혼자 갔어요

할머니가 오빠는 왜 안왔니?

응 피곤한가봐 라며 좋게 말해줬죠

할머니는 본인과 오빠 용돈을 줬어요

집에 오니 여전히 자고 있네요

본인은 무슨 생각 할 거 같아요?

오빠가 오빠로 보일까요?

아님 동생보다 못 한 한심한 새끼로

보일까요? 그 용돈을 할머니 대신해서

한심한 인간한테 전달해주고 싶어요?

가족이라도 위계라는 게 있는 겁니다

동생이 성인 되서 본인을 여전히 누나로

생각을 할까요? 아님 철없는 가족정도로

생각할까요

까먹을 게 따로 있죠

잠을 못잤더라도 본인이 동생을 챙겨서

할머니 댁에 갔다 왔어야죠

그게 누나의, 윗사람의 역할입니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윗사람으로 더이상

인정하지 않으면 이 위계는 무너지죠

아랫사람이 더 좋은 직장을 다니면?

이제 헬게이트 열리는거죠

누나 직장이 좋지 않더라도 평소에 반듯한

누나의 모습을 보여주면 동생은 누나한테

평생 잘합니다. 이건 당연한거에요

결과로 보면 본인은 동생에게 우습게 보일

행동을 해왔고, 동생은 임계치가 넘은 겁니다

더이상 누나로써 인정하지 않으려 하겠죠

저딴게 뭐 누나야

라며 속으로 생각할수도 있구요

본인이 화낼 일이 아니라 본인이 더 잘해야

할 일입니다. 화를 내지 말고 생각을 하고

성인 답게 행동하면 됩니다

동생 폰이 정지 됐다면 본인이 돈 내주고

다음에 같이 가자고 말하면 동생은 그 동안

서운한 게 사라질 겁니다. 근데 어색하다는

이유로 집에서도 동생을 피한다?

직장 다니면 정말 힘들게 일 할 성격같아요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적어주신 증상들도 ADHD가 의심되는 경우도 있지만 아닌 증상들도 몇몇 보입니다.... 걷는 , 산책, 계단 오르내리기도 모두 포함이 됩니다. 3. 스마트폰을 하는 시간을...

남친과의 관계가 맞는건지모르겠어요

... 엄청 내고 그랫는데.. 자기는 걱정해준거였는데... 얘랑사귀는게맞는지모르겟어요 전 얘에대햔마음이... 문제는 "결혼할 것"도 아닌데...라는 표현이 상담자에게 확...

가져야 하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 진심이 아닌거냐고 그래 내가 너를 어떻게 잊었는데 내가 너를 믿은게 호구지 라고... 시간을 갖는 게 맞는 건지는 좀 더 두 분 사연을 들어봐야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진짜 뭐 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어요..

... 진짜 이제 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집에 들어갈 용기도 없고 들어가봤자 쳐... 맞는것 같다면 잘 대응하시길 바라네요.. 그리고 인터넷으로 우울증, 불안증 테스트를...

어떤걸로 만들어야할지 모르겠어요

... 카드 그리고 어떤게 좋은건지 모르겠어요 질문내용 답변 :) 카드를 많이 사용하시는... 신플입니다.^^ 무분별한 매크로 답변이아닌 , 질문자님 질문에 맞는 가장 정확한...

아픈건지 막니라서아픈건지 모르겠어요

충치때문에 아픈건지 막니라서아픈건지 모르겠어요... 이번에 또 이가 아픈데 치과를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모르겠네요.ㅠㅠ 아 항상 똑같은 이가 아픈 아니에요. 근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