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요 지나치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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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요 지나치셔도 돼요
안녕하세요. 제 어릴 적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지금 글쓴 분의 삶과 마음이 힘든 건 글쓴 분의 탓이 아닙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양육자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 시간을 많이 보내는 양육자(이를 주양육자라고 합니다)에 대해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나를 바라보는 관점, 사람과 관계맺는 방법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부분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쓰신 글을 살펴볼 때, 주 양육자인 어머님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일관되지 않은 육아방식
정상적인 부모라면 자신의 감정이 아닌, 자녀의 행동방식에 따라 대응해야 합니다.
본인의 감정에 따라 잘해줬다 화를 냈다 하는 방식을 사용하게 되면,
아이는 자신의 행동보다 양육자의 감정상태를 신경쓰고 눈치보는 태도를 지니게 됩니다.
2. 정서적 사회적으로 고립시킴
다른 사람과 사회적인 관계를 맺다보면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게 되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단이나 사이비에서도 우선 주변을 고립시키는 것을 가장 먼저 합니다. 세뇌가 쉬워집니다.)
3. 폭언과 폭력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녀에게 습관적으로 폭언과 폭력을 사용하는 부모는
아동학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모두 부모의 그릇을 갖추는 것은 아닙니다.
자녀에게 사랑을 주고, 자녀의 행동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적절한 대화 및 훈육으로 자녀를 교육시켜야 하는 것이 보호자의 의무입니다.
4. 자녀에 대한 차별
짧은 글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쌍둥이는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난리를 치니까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 그 말은 잘 들어주면서 상대적으로 순종적인 글쓴이에게는
'네가 문제'라며 가스라이팅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형적인 강약약강(강한 사람에게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 강한)의 모습이네요.
글쓴이는 꽃을 예쁘다고 생각하는, 충분히 아름답고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스스로를 의심하지 마세요. 그동안 몸과 마음이 힘들고 고통스러웠는데 나라도 내 편이 되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은 버틴다고 생각하시고, 20살부터 알바든 과외든 돈 벌어서 최대한 빨리 독립해야겠다 생각하세요.
아 그리고 혹시 가능하다면 위클래스나 심리상담이나 정신과 상담 등도 꼭 받아보세요.
상처가 깊을 때는 전문적인 치료가 꽤 도움이 되는데, 상처가 얕지는 않아보여서ㅠㅠ 걱정이 되네요.
지금은 터널 속에 있어서 빛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계속 걷다보면 어느새 밝은 곳을 걷고 있을거에요~ 파이팅!
힘들겠다... ㅠㅠ
쌍둥이 동생?언니?형?
소시오패스에게 실망한 엄마의 속은 이미 까맣게 탄 지 오래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 기대와 질타가 동시에 질문자님에게 쏟아진 것 같습니다.
엄마는
더 잘하라고 잘하라고 하는 강함만이
그게 사랑이라고 여기고 사는 분 같습니다.
참 가엾고 불쌍한 엄마의 인생도 이제는 보듬어 보세요.
스스로에게 당당한 친구가 되어 보세요.
정 힘들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청소년상담센터나 신경정신과 상담과 진료를 받아 보세요.
문제되는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용서와 사랑은
나를 위한 최고의 방패라고 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저는 고등학생 여자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한테 정서적인 학대를 많이 당했어요 물론 물리적인 학대도요. 제가 엄마를 미워하다가도 어느날은 너무 잘해주는 모습을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