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조현병, 피해망상에 대해서 잘 아시는분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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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7살 남자입니다 

몇 년 전 부터 주변 사람들이 저를 감시한다는 느낌이 조금씩 들었는데

요즘 들어서 증상이 더 심해진거 같습니다

3년전 육체적인 질환으로 초등학교 특수학급에서 공익근무를 했었는데

그때 특수학급 선생님들이나 경비쪽에서 일하는 공익분이 저를 감시한다는 생각이 정말

자주, 당연하게 들었습니다 제가 있는 교실쪽 복도를 그 공익분이 지나갈 이유가 없는데도

제가 뭐 하고있나 감시하려고 쓱 지나가면서 창문 안을 본다 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근데 그분은 진짜 지나가면서 창문으로 저를 쳐다본거같긴합니다)

집에서 지낼때도 항상 블라인드를 내려놓고 삽니다 건너집이랑 거리가 좀 가까운편인데 

혹시나 저를 쳐다보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항상 지니고 있어서

제가 거실에 나와도 혹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집안을 쳐다보고 갈까봐 거실 블라인드를 다 내리는데 이것 때문에 엄마랑 자주 싸우고는 합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이 제 방에 들어올 때 마다 괜히 숨길게 없는데도 불안해서 같이 따라 들어갑니다

마음 같아서는 제가 외출할 때 제 방을 뒤질까봐 문을 잠그고 가고 싶은데 차마 그렇게 까지는 못 하겠더라구요

집에 혼자 있을 때 혹시 엄마가 집에 감시카메라를 숨겨 놓고 간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자주 듭니다

지하철에서도 옆사람들이 제 핸드폰 화면을 보고있다는 생각에 사생활 보호필름을 붙혀놓기도 했고

빌라 계단을 엄마랑 같이 올라갈때 혹시라도 나의 대화소리가 이웃들이 들을까봐 엄마가 뭘 물어봐도 아예 대답을 안하고 집에 들어간 후에 대답 합니다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도 무슨 의도로 저런 얘기를 하는거지? 아, 쟤가 날 멕일라고 저런 말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저도 공격적으로 대하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는 항상 후회합니다

또한 요즘 부쩍 혼잣말이 늘었습니다 tv나 유튜브 같은걸 볼 때 마치 제가 그 영상 속에 있는 인물 인거마냥 그 사람들과 혼잣말로 대화를 하곤 합니다 상황극 하듯이

그리고 예전엔 글을 쓰는걸 곧 잘 했는데 요즘은 이런 지식인에 글을 쓰듯이 작문 하는게 너무 어렵습니다 예전엔 알았던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도 요즘들어서는 기억이 안날때가 많고,

다 쓰고나서 읽어보면 항상 맥락이 어딘가 이상해서 다시 쓰는 경우도 잦아졌습니다

이것도 관련 있는진 모르겠지만 어느새 부터 소소한 거짓말을 하는게 정말 익숙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처음 보는 사람이랑 대화를 할 때 혹시 자취 하시냐라는 질문에 

자취를 해본적이 없음에도 항상 예전에 자취를 했었다고 말을 하고 다닙니다

제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게 아니라 기억이 조작된거마냥 자연스럽게 얘기를 하는데 어느 순간 저도 무섭 더라구요

일단 생각 나는건 이정도인데 자기가 정신병이 있는건 아닐까..? 라고 의심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정신병이 없는 사람이다 라는 얘기를 어디서 듣긴 했는데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날이 갈수록 점점 저런 증상들이 심해지고 있어서 혹시나 하고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