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하면 후회할까요?

자퇴하면 후회할까요?

작성일 2023.02.12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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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그냥 좀 평범하게 살아가는 애들을
보면 기분이 좋지 않아요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어요

부모님이 어릴 때 이혼하시고 아빠랑
둘이 살면서 나름 그래도 열심히 살았어요
너무 우울해서 무기력하게 보내던 나날도
많았지만 할 수 있는 만큼은 했다고 확언할 수 있어요

하고 싶은 것도 없는데 열심히 살다 보면 나중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생길 거라고 믿으며 공부도
열심히 했어요

올해 18살이고
기초수급 받으며 사는데 작년 9월부터 몸이
아파서 2학기 시험을 전부 망쳤어요
아빠는 병원비를 아까워하면서 제대로 검사
해보자는 의사 말에 그냥 진통제를 많이
강한 걸 주시면 안 되냐 진료비 내기 싫다 ..
의사한테 요즘 얘 상태 많이 좋아졌다 ~
하면서 거짓말로 진료받게 하고..
이런 태도로 나오셔서 치료도 제대로 못 받고
스트레스도 너무 심해졌어요

몸까지 아프고 스트레스도 겹치고.. 그래서
이번 연도 1월은 그냥 날렸어요.. 뭐 검사받는
것도 없고 진통제만 타서 먹으면서 병원 왔다갔다...
애초에 작년 9월 부터 의자에 앉는 것도 너무
힘들었는데 하루에 게보린, 타이레놀 매일같이
먹어가며 버틴 건데

이젠 다 무슨 소용인가 싶어요

죽고 싶은건 아닌데 더 이상 열심히 살고 싶지가
않아요 학교도 다니기 싫고 사람도 만나기 싫어요

이제 18살인데 1학년 1학기는 1.0, 2학기는 1.3~4
정도 나와서 총 내신은 1.2? 정도 될 거 같아요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하는데도 아파서 집중도
못하고 성적도 뚝뚝 떨어지는 거 보니까
미칠 거 같더라고요

2학년 가도 변할 것도 없는데 전 학교 다니기가
너무 싫거든요

지금 상황에서 제가 자퇴하면 후회할까요?
학교에 가서 사람 만나는 게 싫은 것도 싫은 건데
애초에 진통제 안 먹으면 학교에서 하루를
버티기부터가 너무 힘들어요 아파서

몸 상태가 이러니까 멀쩡한 애들을 보고 비교하게
돼서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오는 건 부가적인 감정이고요.. 그냥 자퇴하고 시체처럼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살고 싶은데 제가 후회할까요?

상담할 어른도 없어서 혼자 고민을 오래
해보고 있는데 뭐가 옳은 선택인지 모르겠어요
엄마 때려서 이혼한 아빠가 저한테까진
손을 올리는 건 아닌데 딱 그뿐이에요

서로 관심도 없고.. 그냥 같은 집에서 각자 방에서
잠자고.. 전 학교가고 공부하고.. 자고....
초등학생 때부터 무한 반복이었는데
이젠 너무 외로워요 너무 지쳤어요 자퇴하고 싶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뭔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뚝뚝 떨어져요
전에는 ' 죽을 생각은 전혀 없고 요즘 가정사 때문에 우울해서 그런데 살면서 어떤 부분에서 즐거움을 느끼는지
알고 싶다, 먹는 거든 뭘 하는 거든 취미로 가질만한 걸 말해달라 ' 라는 글을 올렸더니 집에 밤중에 경찰 와서 ㅋㅋㅋㅋㅋㅋ

아무 말 없이 문만 부술 듯이 두드리다가 문여니까
아빠한테 자녀가 인터넷에 이상한 글을 올렸다 ~
가정 상황이 너무 걱정돼서 왔다 ~ 하면서
저한테 왜 그딴 글 올려서 밤중에 여기까지 오게
만드냐고 저한테 화를 내더라고요....

이젠 무서워서 글도 못 올리겠어요
걱정된다고 찾아와놓고 화내고 돌아가는
경찰이라니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결론부터 말하면 고등하교는 출석만해도 졸업하는 나라가 한국이니 반드시 나가라.

나는 나이가 마흔 넘었는데 지금도 어린시절 모든 것이 최악이야. 학교나 가정 모두 최악이야. 부모님은 당시엔 이혼하진 않으셔서 너보다 더 나쁜 가정이라곤 감히 말 못하겠지만, 그래도 너만큼 힘들었어.

우선 내 아버지는 뭔 말도 못하게 하는 보수적인 분이셨고 직업도 선택 못하게 하셨어. 사업을 내가 고2때까지 3번 부도가 나시면서 돈도 쪼들리고 이사도 많이도 했어, 마흔 나이보다 이사를 마흔번 넘게 갔으니 말 다했지. 커서는 역마살 때문에 이사했지만, 어릴 땐 부모님 사업이 안좋아서 지방 외조부모 대에 왔다갔다하며 살았고, 사업 안되서 조폭들도 집에 찾아오고, 굉장히 주눅들어 살았어.

게다가 아버지는 어머니를 일년에 최소 3번정도 많게는 대여섯번 심하게 구타하시고 집안 물건을 다 부수셨어. 나와 내 동생, 조부모가 보는 앞에서도 구타하셨어. 집이 싫었고, 어머니가 날 대리고 나가서 밖에서 자게 되거나 아버지가 일 때문에 집에 안오시면 그날은 맘이 너무 편하더라.

나도 공부는 잘 못했어. 그러다 고2때 아버지 사업체가 IMF때 박살 나면서 중국으로 집안 모두 도망갔어. 그때도 아버지는 자기만 몰래 도망가고, 우린 한참후에 몰래 연락하셨었지.

중국갔더니 지옥이더라, 90년대라 개후진국에 더럽고, 위험하고, 모든게 낙후되서 한국사람들은 돈이 있어서 거기서도 한국음식먹고, 이것저것 다 사는데 난 초반에 학교나 교육도 못받고 빈둥거렸고, 아버지 회사가 작게 중국도 있었는데 월급이 4달 밀려서 파업하고, 어휴... 그러다 한국에서 주민등록도 말소된체 몇년 살았는데, 당시 나살던 중국 도시에 한국사람이 5천명이었는데, 간혹 만날때마다 주눅이 들더라.

너무 괴로웠어. 그때 고2었는데, 아버지한테 학교 안다니고 걍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겠다고 했어. 학교 가기도 싫고. 그게 도움되겠다 싶었거든. 처음엔 웃으시더니, 계속 내가 그러니 화내시면서 학교나 다니라고 하셨어. 난 결국 중국 로컬 고딩을 1학년부터 다시 나와서 스무살 넘어서 졸업했어. 아주 괴로운 시간이었어. 온통 더러운 냄새와 기름묻은 모든 더러운 학교 기물들, 조회시간 오르내릴때 그 토쏠리는 냄새들... 낙이 하나도 없었다.

아버지의 말씀이 100가지 정도 있다면 내가 아버지 나이 되보니, 거의 대부분 틀렸어. 맞는게 한 5가지 되고 나머진 다 틀렸어. 그중에 맞는거 한가지는 학교 나와야 된다는 거야. 그 당시엔 3년이 지옥같이 느껴지고, 그거 졸업하면 뭐 있나 했는데, 한국에서 살거면 무조건 고딩은 필수고, 아주 구린 대학이라도 나오는게 니가 뭔가 배우기도 좋아. 니가 무슨 일을 하는 것 까지도 말하지 않겠어, 그냥 니가 뭘 배우고 싶어도 대학은 나와야 배우기가 수월해. 걍 한국의 더러운 시스템이 그래. 회사를 나와서도 학력 낮으면 시선 자체가 니깐게 무슨 공부라고.. 이런 시선인데, 적어도 고딩은 걍 가만있으면 공부 못해도 졸업장 주자나, 그냥 공짜야. 중국만해도 성적 미달이면 다음년에 또 다녀야해. 한국은 성적 0점이라도 졸업장은 주자나. 공부 않고 놀든, 딴생각하든 한국에선 고딩은 필수야. 한국은 능력이 우선되는 독일같은 나라가 아니거든. 살면서 고딩 안나온 사람은 시선이 좀 안좋아, 과거와 다르다면 대놓고 말 안하는거 정도? 그런 시선이 더러우니 기분이 나빠서 또 태도가 않좋고 그런 악순환이 계속될 수 밖에 없어. 학교는 고딩은 꼭 졸업하고, 대학도 지방은 아주 이름 없더라도 장학금 주거나, 아주 저렴한 곳에 성적 안좋아도 입학졸업 쉬운곳 다니면서 일 겸하면서 배우고 싶은걸 이것저것 배워봐.

아버지 덕분에 어린시절 아주 더럽운 경험과 좌절을 겪고 난 뭘해도 망했구나, 부모가 능력이 없어 우리집은 걍 끝이구나 했는데, 살면서 이것저것 하고싶은게 생기더라고. 학교 공부는 재미가 없는데 내가 필요해서 배우는건 써먹을 수 있는거라 다르더라고. 근데 그때나 회사에서 중간중간 학교에서 배운것도 써먹기도 했고, 일단 회사에선 학력 낮으면 무시해. 말은 안해도 그런게 있어. 기분 더러울거야. 서울대 나오면 대우가 좋지, 일반 대학이라도 나온거랑 안나온거랑 다르더라.

체계적으로 학교를 다니면 공부를 못해도 회사에서 적응하는 것도 훨 나아 안나오는 것보다.

혹시 군대 때문에 그러는지 모르겠다. 학력미달로 면제나 공익 나오는건 손해가 막심해. 군대까지 갔다오면 좀더 뭘 해야할지 알게 될건데, 그때부터 니 학력이 필요해. 너도 나처럼 부모님 백 없자나. 내힘으로 살아야되. 맞지? 난 결혼때 부모님한테 한푼도 안받고 결혼했어. 혼자 몸으로 하는 일이라도 학교나오면, 공부 않고 앉아만 있어도 그렇게 졸업장 받는게 아예 안나온것 보다 나아, 내가 색안경 안쓰고 사람 보는데, 걍 통계적으로 차이가 있어. 난 학교 안나온 사람은 다 저렇다 가 아니라, 내 경험상 대부분 그랬던걸 보니 학교나가서 뭔가 자기도 모르게 배우는게 있는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 학교를 졸업이라도 하는 사람이 직장에서 일을 못해도 자꾸 해보려고 하면서 향상되고, 학교 안나온 사람들은 99%가 중간에 걍 안해버리더라.

그리고, 지금 자식이 있는데, 학력이 있으면 애들과 말하기가 좀 편해. 좋은 대학은 아니라도 고딩도 졸업못하면 애들과 대화도 더 단절되고.

한국은 이상적인 나라는 아니지만, 노력하면 환경이 아무리 짓밟아도 어느정도 올라갈 수 있는 나라야. 정 안되면 일찍 워킹홀리데이부터 해서 선진국 캐나도, 독일 같은 곧을 목표로 이민 추천해. 그것 역시 부모님 따라가는거 아니면 군대, 대학 나와야 시작이 쉬워. 그 나라들은 노력하면 100% 한국 보단 결과가 있는 나라지.

진정한 의미로 너가 배울만한게 있어서가 아니라, 니가 살면서 어떤 계기로 언젠가 니가 뭘 좀 배워볼까? 라고 생각될때 니 학력이 꼭필요해. 그때 니 학력이 없으면 할게 너무 많아져서 그거 준비하느라 정작 하고싶은거 해보기도 전에 지친다고. 가만있으면 졸업한 수 있는 고딩은 학교가 너무 싫어도 졸업해. 대학은30년 뒤라도 다닐 수는 있는데(물론 시기 놓치면 일하면서 공부하는거 불가능하다고 보는게 맞아 학원다니는 것도 어려운데) 고딩은 졸업장 걍 주는데 검정고시가 더 어려워. 니가 다시 공부 해야하자나 할일도 많은데 퇴근해서 또 공부라니...

대학은 필수는 아니지만, 전문대라도 나오면서 뭘 할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거야. 지금은 집에만 있으니 모르겠지만, 대학에서 여러사람들을 만나면서 여러 방법을 알게되. 뭘 한번 시도해볼지 정보가 많아.

자퇴하면 어떠한 경우라도 득이 없어서가 아니라, 무조건 손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후회할거야 완전 반대야. 아버지가 다 틀렸지만, 고등학교 나오게 해준건 맞다고 생각해. 내 생각대로 그때 학교 졸업 안했다면, 세상이 더러워서 억울해서 혼자서 이것 저것 해보려 했을때 중도 하차했을 가능성이 커. 고딩 안나온걸 1000% 후회했을거야. 너는 지금이 긴 시간이야 분명히, 근데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느껴져. 실제로 초딩땐 내가 마음속으로 초를 새면 1분 지났다고 볼때 시계는 40초정도 됐거든, 지금은 초 새보면 1분 지났다고 시계보면 1분30초는 되있어. 그렇게 실제 시간이 내가 체감하는 시간보다 빨리가.

부모님과 학교 이후로 떨어져서 사는데, 내가 살고싶은대로 번만큼 하고싶은대로 하고 사니 뭘 해도 어린시절 보단 낫더라. 아무리 괴로워도 어린 시절보단 덜 힘들어서 뭐라도 하기가 좋아. 지금은 니가 부모님 한테 얹혀 사니 하란대로 치료비 아끼면서 살라는대로 살어. 니가 빨리 독립하고 싶으면 공단에 가서 월에 350정도 주야 3교대 숙식제공하는 곳 가서 한 3년 돈 모아서 나오면 어디 원룸잡아서 어디라도 편하게 자립하기 좋아. 그때 발목 잡는게 졸업장이라고. 평생 지금처럼 사는거 아니야, 부모님한테 자립하면 반드시 조금씩 나아질거야. 그러니 참고 학교는 나오자. 대학은 나오는게 무조건 좋지만 고딩처럼은 무조건적인 필수는 아니니, 지금은 일단 고딩부터 나오는건 확실히 해두고 생각해보자. 엄마 맞는거 보고, 물건 다 부수고 그런거 안봐도 되니 난 니가 나보다 낫다고 봐. 커서 들었는데 울 아버지는 도박에 바람도 마구 피셨었어. 지금 그래서 말년이 안좋아.

자퇴하면 후회한다. 자퇴해서 잘 되는 것은, 니가 고등학교 1등으로 졸업하는 것보다 낮은 확률이야. 무조건 놀면서라도 고딩 졸업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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