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증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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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처음 겪는 개인적인 상황이나 감정들을 겪는데
이게 찾아보니 무기력증이나 무기력증으로 인한 우울증
증상과 비슷해 혹시 맞는지 질문드립니다.
좀 길어요.. 저도 무기력증 우울증 이런 거 잘 모르겠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된 건지
무엇보다 이게 그런 증상은 맞는지를 모르겠고
또 맞는지 여부를 떠나서 뭔가 망가져가고 있는건 확실한데
원인을 어디서부터 따져야하는지 극복은 가능한지
다 너무 모르겠거든요..
그리고.. 쓰다보니 한탄도 됐네요..
이 긴 글 읽어주시는 분이 있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최근 상태(이 의심을 하게된 계기)
이런 우울감?을 제가 스스로 인지하게된지는
대략 3개월 정도 된 것 같고
이게 무기력으로 생활 전반에 불편함을 느낀지는
대략 2개월정도 된 것 같습니다.
현재는 직장을 그만둔지 4개월 정도 되었고
다만 벌이는 개인 일도 있고 주변에 사업하시는 분이 있어
일을 도와드리며 겨우 연명 하고있습니다..
■ 현재 증상
1. 너무 많은 생각들로 잠을 잘 못이룸
(전엔 누우면 10분컷+알람 5분마다 맞춰놓아야 할정도로 숙면/
지금은 자려고 누워도 평균 1-2시간 정도 잠 못이루고
그마저도 수많은꿈+설잠+뒤척임으로 매일 피로함,
심할 땐 그냥 밤을 새서 밤낮이 바뀔 때도 있음.
+아침마다 이불과 침대 커버가 반이상 바닥으로 떨어짐)
2. 하고싶은 것도 재밌는 것도 없음
(하고싶은 것도 많고 활동, 생산적인 것도 너무 좋아했으나
지금은 그전에 하고싶던 것들 마저 흥미가 안 생기고
종종 의욕이 생겨도 생각만 할 뿐 실행에 옮기지 않음
그 후에 또 자괴감이 몰려오고 자책만 반복
그리고 본래 본능적인 성향 강하나 식욕 빼고 다 없음)
3. 식욕 폭발로 인한 폭식 > 자괴감에 구토 반복
(이로 인한 외식비 급증, 역류성 식도염 생김,
면역력 악화로 피부 버짐? 생김과 여름 감기 걸림,
최근엔 위염 반복으로 약 자주 복용)
4. 술에 의지
(하루가 반 이상 지날 때부터 또 실패한 하루를 산 것 같아서
그 때부터 술이 생각남. 더군다나 주량이 꽤 있는데도
결국은 취할 때 까지 마심, 약속 없어도 혼자서 사다 마심
그러고 다음날 아침 후회를 반복)
■ 이전 성향
일단 제 원래 생활이나 성향은 좀 활동적이었어요.
학생 때부터 직장인이 된 이후로도
평일, 주말 쉬는 날 없이 일,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대학생 땐 학교다니면서 평일 주말 다 알바했고
직장 다니면서는 평일엔 일하고
주말에 오전, 오후 알바 두탕을 뛸 정도로요.
돈도 돈이었지만 그냥 바쁜 게 즐거웠어요.
생산적인 걸로 시간을 채우는 게 좋았거든요.
그러다 직전 직장부터 알바를 그만둔 이후로는
그 시간을 취미에 할애했어요.
활동적인 걸 좋아해서 취미는 주로
트레킹, 등산, 춤레슨 같은 활동적인 걸 했구요.
이 시간이 저한텐 너무 즐거웠어요. 생산적인 알바만큼요.
이런 정도로 또래에 비해서도 체력이 좋았고 늘 활동적이었어요.
무기력이나 지친다는 그런 걸 몰랐고
스스로도 이게 너무 즐거우니 성향이구나 했구요.
이게 업무적으로도 이어져서 압무평가가 대체로 좋았는데
이런 성향들로 인해서 현재는 오히려 더 괴롭긴 해요.
주변에서 저에대해 아직도 기대감을 갖고 계속 푸시도 하는데
이런 상황에 이 관심이 들어오니 마냥 부담감만 쌓이더라구요..
■ 계기 예상
그러다 지금 이 상태가 됐어요.
우울감을 인지한지는 3개월 정도 됐다고 했지만
제가 돌이켜 봤을 때 그전부터 전조증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직장 다닌지는 약 7년 정도 됐고
약 1년반 다녔던 직전 회사 다니면서
계기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이전 회사까지는 주변에서 변태같다고 할 정도로
일이 너무 재밌고 욕심도 많았는데
직전 회사 다니면서 업무+직속상사 때문에 좀 힘들긴했는데
그때부터 처음으로 불면증이란 것도 심하게 겪고
1년 좀 더 됐을 때부터 살면서 처음으로
공격적인 모습들이 나오더라구요..
(저 진짜 주변에서 다들 알 정도로 숙면러였고
공격적.. 그냥 저한테서 듣도보도 못할 단어였어요.)
그 무엇보다 이 공격적인 모습이 저한텐 너무 충격이었어요.
불면증도, 술에 의지하는 것도 견뎌낼 수 있었는데
이미 스스로도 망가져가고 있는 걸 느끼고 있는 와중에
심지어 내 소중한 사람한테 그럴 이유도 없고 감정도 없이
공격적으로 상대방을 대했고 그 직후에 상대도 저도 놀라서
제가 그자리에 주저앉아서 두어시간을 목놓아라 울었어요.
그 때를 기점으로 전부터 몇 번이고 결심했던 퇴사를
진짜 제대로 마음 먹고 해버렸구요.
저는 그렇게 그 상황을 벗어나면 다 괜찮아질 줄 알았죠.
(다행히 물리적 공격적은 아님)
+
그리고 퇴사 이후 집안 일이 좀 있었어요.
저는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 집안 형편상
어느정도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고
최근에 집안에 일이 있으면서 그에대한 짐과 압박감도
이 우울감에 가중이 된 것 같아요.
이미 개인적로도 꽤 무너져있을 때
이런 일도 같이 일어나니까 그 때 처음으로 너무 힘들어서
주변 가까운 사람한테 신세한탄 같은 걸 했거든요.
(평소엔 감정 호소하는 에너지를 쏟는 것도 싫고
내 이 안좋은 감정을 주변에 전가하기도 싫고
나는 사실 말해놓고도 금방 털고 회복하는 편인데
남들한텐 그 이야기가 남고 남아
지속적인 이입이나 참견이 되는 것들이 싫어서
진짜 딥하게 힘든 얘기는 잘 안하는 편.
물론 작은 투정들은 되게 잘부리는 편)
+
이별
(특별할 것 없이 여느 연애처럼
비참함, 상실감, 자존감 하락 등등 당연한 감정 겪음)
■ 이후 생활&극복 의지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던 일이 있었고
그와 더불어 주변에 도와드릴 사업하는 분이 계셨어요.
그래서 제 일+사업 서포트를 같이 하면서 일은 계속 했어요.
시간은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겼지만
그렇다고 크게 달라지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직장 다닐 때도 출근 전 아침마다 운동을 했었고
그 패턴이 무너지는 게 싫어 가능한 아침일찍 일어나
운동도 하고 일도 하고 활동을 이어갔어요.
이게 제가 저를 지킬 수 있는 최대한의 발악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이미 시작된 불면증은 여전히 반복이었고
거기다 시간에 자유가 생기니 패턴은 점점 무너져갔고
준비하던 일도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고
그러면서 우울감을 인지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두 달 전쯤부터는 정말 시체마냥 무기력해지고
[우울감, 불면증, 식욕+음주증가+구토반복, 감정기복증가,
그 와중에 살아보겠다고 일찍 일어남, 운동]
이게 반복중이에요.
근데 제일 근본적인 제 의지와 의욕이 살아나야 할텐데
그냥 다 망가뜨려서 죽어가다 운동 등으로 겨우 살아나고
그러나 근본적인 게 회복이 안되니 다시 우울감으로 복귀.
이게 계속 반복되다 지금 제 스스로 느끼기엔
이제 정말 궁지까지 온 것 같아서
의욕을 의식적으로 끌어 올리려고 책도 읽어보고
사람도 만나보고 하다가도 그때 잠깐 뿐
다시 되돌아와버리고 있어요.
외향적이면서도 혼자있는 시간이 꼭 필요할 정도로
혼자하고 싶은 것들도 많고
혼자만의 시간을 채우는 걸 너무 좋아했는데
지금은 혼자 있는 게 무서워요.
내가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한량같이 있다는 것도 괴로운데
그와중에도 별 재미도 없으면서
습관적으로 유튜브나 천장만 보고 누워있고
그러다보면 생각이 너무 많아지고
당연히 현모습의 내가 싫으니 자괴하는 생각도 많이 들고
그 뒤는 미래에 대한 의욕 상실
그냥 이대로 불가항적인 일이 발생해서
자연히 사라지거나 죽어버렸음 싶고.
매일 그냥 핵이 터졌음 좋겠다.
종교 안믿지만 휴거됐음 좋겠다.
죽을만한 사고가 생기거나 심장마비가 왔음 좋겠다.
이와중에도 아프고 괴로운 건 무서워서
이따위 생각밖에 못해요.
쓰다보니까.. 덤덤히 정리가 되다가도 그냥 슬프네요..
이러다가도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 할 거예요.
그렇게 또 살아보겠다고 하루를 시작해서
제 예상엔 또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저녁엔 스스로를 자책하고 모든 게 끝나길 바라고 있겠죠..
진짜 첨에 글을 쓰기 시작한 건
제가 스스로 되게 무기력 한 것 같다가도
아침일찍 일어나고 운동도 하는 등 뭐라도 하려고는 하니
진짜 힘들면 극복하려는 행동조차도 못할 것 같아서
이게 무기력증이나 우울증의 증상이 맞는 건가
사실 그냥 게으름에 파묻혀있는 게 아닌가
실질적인 답이 듣고 싶어서 쓰기 시작한 건데
쓰다보니.. 그냥 힘들다 신세한탄 한 것 같네요.
근데 정말 궁금해요.
이거 그냥 늘어지는 시간이 반복되면서
게으름이 몸과 정신을 지배하게 된 건가요,
아니면 무기력증이나 그로 인한 우울증
그런 게 맞을까요?
또 극복할 수 있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제가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알려주세요.
추상적인 것 말고 실질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주신다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내공으로 보답드려요.
이게 찾아보니 무기력증이나 무기력증으로 인한 우울증
증상과 비슷해 혹시 맞는지 질문드립니다.
좀 길어요.. 저도 무기력증 우울증 이런 거 잘 모르겠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된 건지
무엇보다 이게 그런 증상은 맞는지를 모르겠고
또 맞는지 여부를 떠나서 뭔가 망가져가고 있는건 확실한데
원인을 어디서부터 따져야하는지 극복은 가능한지
다 너무 모르겠거든요..
그리고.. 쓰다보니 한탄도 됐네요..
이 긴 글 읽어주시는 분이 있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최근 상태(이 의심을 하게된 계기)
이런 우울감?을 제가 스스로 인지하게된지는
대략 3개월 정도 된 것 같고
이게 무기력으로 생활 전반에 불편함을 느낀지는
대략 2개월정도 된 것 같습니다.
현재는 직장을 그만둔지 4개월 정도 되었고
다만 벌이는 개인 일도 있고 주변에 사업하시는 분이 있어
일을 도와드리며 겨우 연명 하고있습니다..
■ 현재 증상
1. 너무 많은 생각들로 잠을 잘 못이룸
(전엔 누우면 10분컷+알람 5분마다 맞춰놓아야 할정도로 숙면/
지금은 자려고 누워도 평균 1-2시간 정도 잠 못이루고
그마저도 수많은꿈+설잠+뒤척임으로 매일 피로함,
심할 땐 그냥 밤을 새서 밤낮이 바뀔 때도 있음.
+아침마다 이불과 침대 커버가 반이상 바닥으로 떨어짐)
2. 하고싶은 것도 재밌는 것도 없음
(하고싶은 것도 많고 활동, 생산적인 것도 너무 좋아했으나
지금은 그전에 하고싶던 것들 마저 흥미가 안 생기고
종종 의욕이 생겨도 생각만 할 뿐 실행에 옮기지 않음
그 후에 또 자괴감이 몰려오고 자책만 반복
그리고 본래 본능적인 성향 강하나 식욕 빼고 다 없음)
3. 식욕 폭발로 인한 폭식 > 자괴감에 구토 반복
(이로 인한 외식비 급증, 역류성 식도염 생김,
면역력 악화로 피부 버짐? 생김과 여름 감기 걸림,
최근엔 위염 반복으로 약 자주 복용)
4. 술에 의지
(하루가 반 이상 지날 때부터 또 실패한 하루를 산 것 같아서
그 때부터 술이 생각남. 더군다나 주량이 꽤 있는데도
결국은 취할 때 까지 마심, 약속 없어도 혼자서 사다 마심
그러고 다음날 아침 후회를 반복)
■ 이전 성향
일단 제 원래 생활이나 성향은 좀 활동적이었어요.
학생 때부터 직장인이 된 이후로도
평일, 주말 쉬는 날 없이 일,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대학생 땐 학교다니면서 평일 주말 다 알바했고
직장 다니면서는 평일엔 일하고
주말에 오전, 오후 알바 두탕을 뛸 정도로요.
돈도 돈이었지만 그냥 바쁜 게 즐거웠어요.
생산적인 걸로 시간을 채우는 게 좋았거든요.
그러다 직전 직장부터 알바를 그만둔 이후로는
그 시간을 취미에 할애했어요.
활동적인 걸 좋아해서 취미는 주로
트레킹, 등산, 춤레슨 같은 활동적인 걸 했구요.
이 시간이 저한텐 너무 즐거웠어요. 생산적인 알바만큼요.
이런 정도로 또래에 비해서도 체력이 좋았고 늘 활동적이었어요.
무기력이나 지친다는 그런 걸 몰랐고
스스로도 이게 너무 즐거우니 성향이구나 했구요.
이게 업무적으로도 이어져서 압무평가가 대체로 좋았는데
이런 성향들로 인해서 현재는 오히려 더 괴롭긴 해요.
주변에서 저에대해 아직도 기대감을 갖고 계속 푸시도 하는데
이런 상황에 이 관심이 들어오니 마냥 부담감만 쌓이더라구요..
■ 계기 예상
그러다 지금 이 상태가 됐어요.
우울감을 인지한지는 3개월 정도 됐다고 했지만
제가 돌이켜 봤을 때 그전부터 전조증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직장 다닌지는 약 7년 정도 됐고
약 1년반 다녔던 직전 회사 다니면서
계기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이전 회사까지는 주변에서 변태같다고 할 정도로
일이 너무 재밌고 욕심도 많았는데
직전 회사 다니면서 업무+직속상사 때문에 좀 힘들긴했는데
그때부터 처음으로 불면증이란 것도 심하게 겪고
1년 좀 더 됐을 때부터 살면서 처음으로
공격적인 모습들이 나오더라구요..
(저 진짜 주변에서 다들 알 정도로 숙면러였고
공격적.. 그냥 저한테서 듣도보도 못할 단어였어요.)
그 무엇보다 이 공격적인 모습이 저한텐 너무 충격이었어요.
불면증도, 술에 의지하는 것도 견뎌낼 수 있었는데
이미 스스로도 망가져가고 있는 걸 느끼고 있는 와중에
심지어 내 소중한 사람한테 그럴 이유도 없고 감정도 없이
공격적으로 상대방을 대했고 그 직후에 상대도 저도 놀라서
제가 그자리에 주저앉아서 두어시간을 목놓아라 울었어요.
그 때를 기점으로 전부터 몇 번이고 결심했던 퇴사를
진짜 제대로 마음 먹고 해버렸구요.
저는 그렇게 그 상황을 벗어나면 다 괜찮아질 줄 알았죠.
(다행히 물리적 공격적은 아님)
+
그리고 퇴사 이후 집안 일이 좀 있었어요.
저는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 집안 형편상
어느정도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고
최근에 집안에 일이 있으면서 그에대한 짐과 압박감도
이 우울감에 가중이 된 것 같아요.
이미 개인적로도 꽤 무너져있을 때
이런 일도 같이 일어나니까 그 때 처음으로 너무 힘들어서
주변 가까운 사람한테 신세한탄 같은 걸 했거든요.
(평소엔 감정 호소하는 에너지를 쏟는 것도 싫고
내 이 안좋은 감정을 주변에 전가하기도 싫고
나는 사실 말해놓고도 금방 털고 회복하는 편인데
남들한텐 그 이야기가 남고 남아
지속적인 이입이나 참견이 되는 것들이 싫어서
진짜 딥하게 힘든 얘기는 잘 안하는 편.
물론 작은 투정들은 되게 잘부리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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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특별할 것 없이 여느 연애처럼
비참함, 상실감, 자존감 하락 등등 당연한 감정 겪음)
■ 이후 생활&극복 의지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던 일이 있었고
그와 더불어 주변에 도와드릴 사업하는 분이 계셨어요.
그래서 제 일+사업 서포트를 같이 하면서 일은 계속 했어요.
시간은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겼지만
그렇다고 크게 달라지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직장 다닐 때도 출근 전 아침마다 운동을 했었고
그 패턴이 무너지는 게 싫어 가능한 아침일찍 일어나
운동도 하고 일도 하고 활동을 이어갔어요.
이게 제가 저를 지킬 수 있는 최대한의 발악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이미 시작된 불면증은 여전히 반복이었고
거기다 시간에 자유가 생기니 패턴은 점점 무너져갔고
준비하던 일도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고
그러면서 우울감을 인지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두 달 전쯤부터는 정말 시체마냥 무기력해지고
[우울감, 불면증, 식욕+음주증가+구토반복, 감정기복증가,
그 와중에 살아보겠다고 일찍 일어남, 운동]
이게 반복중이에요.
근데 제일 근본적인 제 의지와 의욕이 살아나야 할텐데
그냥 다 망가뜨려서 죽어가다 운동 등으로 겨우 살아나고
그러나 근본적인 게 회복이 안되니 다시 우울감으로 복귀.
이게 계속 반복되다 지금 제 스스로 느끼기엔
이제 정말 궁지까지 온 것 같아서
의욕을 의식적으로 끌어 올리려고 책도 읽어보고
사람도 만나보고 하다가도 그때 잠깐 뿐
다시 되돌아와버리고 있어요.
외향적이면서도 혼자있는 시간이 꼭 필요할 정도로
혼자하고 싶은 것들도 많고
혼자만의 시간을 채우는 걸 너무 좋아했는데
지금은 혼자 있는 게 무서워요.
내가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한량같이 있다는 것도 괴로운데
그와중에도 별 재미도 없으면서
습관적으로 유튜브나 천장만 보고 누워있고
그러다보면 생각이 너무 많아지고
당연히 현모습의 내가 싫으니 자괴하는 생각도 많이 들고
그 뒤는 미래에 대한 의욕 상실
그냥 이대로 불가항적인 일이 발생해서
자연히 사라지거나 죽어버렸음 싶고.
매일 그냥 핵이 터졌음 좋겠다.
종교 안믿지만 휴거됐음 좋겠다.
죽을만한 사고가 생기거나 심장마비가 왔음 좋겠다.
이와중에도 아프고 괴로운 건 무서워서
이따위 생각밖에 못해요.
쓰다보니까.. 덤덤히 정리가 되다가도 그냥 슬프네요..
이러다가도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 할 거예요.
그렇게 또 살아보겠다고 하루를 시작해서
제 예상엔 또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저녁엔 스스로를 자책하고 모든 게 끝나길 바라고 있겠죠..
진짜 첨에 글을 쓰기 시작한 건
제가 스스로 되게 무기력 한 것 같다가도
아침일찍 일어나고 운동도 하는 등 뭐라도 하려고는 하니
진짜 힘들면 극복하려는 행동조차도 못할 것 같아서
이게 무기력증이나 우울증의 증상이 맞는 건가
사실 그냥 게으름에 파묻혀있는 게 아닌가
실질적인 답이 듣고 싶어서 쓰기 시작한 건데
쓰다보니.. 그냥 힘들다 신세한탄 한 것 같네요.
근데 정말 궁금해요.
이거 그냥 늘어지는 시간이 반복되면서
게으름이 몸과 정신을 지배하게 된 건가요,
아니면 무기력증이나 그로 인한 우울증
그런 게 맞을까요?
또 극복할 수 있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제가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알려주세요.
추상적인 것 말고 실질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주신다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내공으로 보답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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