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인격장애 판정, 무기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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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로 26살 된 평범한 직장인 여성입니다.
경계선 인격장애 판정은 작년에 받았구요, 그 때 정신과를 처음 갔습니다.
정신과를 가면 취업에 지장이 생긴다는 말에 7년을 꾸역꾸역 참다가, 이랬다간 제가 죽겠어서 방문했어요.
처음엔 분리불안 증세가 심해져서 방문했으나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그간 참았던 조울증과 인간관계에서의 여러 문제가 엉켜있었다는 것을 자연스레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분별하고 충동적인 과소비로 카드빚은 물론 식이장애로 폭식을 일삼고 있습니다. 일하는 와중에도 집에서 누워서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구요,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지만 집이 제일 편하기도 하고... 저도 저를 잘 모르겠습니다. 어딜가도 마음이 편치가 않아요. 그렇다고 혼자 있는 것이 좋은 것도 아니구요. 누군가 저의 행동을 통제하는 듯한 언행을 보이면 스트레스를 무지하게 받습니다.
그래도 타인에게 피해주기는 싫어서 증상이 올라오면 혼자서 삭히고 행복한 척을 합니다. 아무리 공허하고 우울해도 웃고, 아무리 화가 나도 화가 안 난 척하느라 속이 답답하고 병원을 가면 약먹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약을 먹는다고해도 그저 뇌를 조종 당하는 기분이며 별다른 차도도 없습니다. 상담도 해봤는데 상담비 생각에 타인을 믿지 못하는 성격때문에 저를 온전히 드러내지도 못합니다.
믿는 건 저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지만 가끔은 제가 저를 속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도 저를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좋은데 가끔 알지 못하는 열등감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갉아먹습니다. 이러한 일상이 10년 가까이 지속되다보니 미치겠습니다. 남들은 일 잘하고 예쁜 사람이라며 겉모습만을 보겠지만 제 속내를 드러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나가지 않을까 싶고 애인한테 이를 드러내기가 미안해서 얘기도 못합니다. 점차 입을 열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사람을 만나는 것도 꺼리게 되구요. 계속 이러다간 사회부적응자가 될까 두렵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쳐나가야할까요? 부모님은 아직 모르십니다. 이전에 어머니께 말씀드렸지만 까먹으셨을 것 같구요. 어찌해야할지 경험담이 있으시다면 지식 공유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시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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