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 말더듬 등을 학문적으로 전공하고 전문가로서 일을 하고 있는 언어치료사입니다.
답글 중에 말더듬에 대한 이해가 없거나 부족한 것도 있고, 일부는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으나 올바른 이해를 돕기는 어려운 것 같아 보여 간략히 기술한 문제에 대한 방향성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본인의 경우 두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말더듬, 하나는 발음 문제입니다.
설명이 간단한 발음 문제부터 먼저 설명드리겠습니다.
치열이나 치아의 교합에 의한 발음 문제는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 형태의 부정교합이 있겠으나 특히 under bite(하악전돌), over bite(상학전돌), open bite(개구교합) 등의 경우는 마찰음(/ㅅ/계열음)이나 파찰음(/ㅊ/계열음)에서 왜곡된 소리(바람 새는 듯한)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봉니의 치아가 부정교합 수준이면 발음의 문제가 이 영향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교정치료를 하고, 별도로 발음 교정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다소 치열이 좋지 않고, 윗니든 아랫니든 약간 튀어나온 경우이나 위 세 가지의 경우는 아니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는 잘못된 조음발달이 고착된 경우일 것입니다.
어릴 적부터 잘못된 발음을 교정하지 않고, 방치된 결과이며, 발음 교정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두 경우 중 하나이든 두 가지이든 어릴 때 그 원인에 따른 교정치료를 했어야 하는데 하지 않은 것이므로
본인 노력을 하지 않아서 교정되지 못한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한 말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 보다 적극적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원인을 찾고 교정을 시도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므로 우선 언어치료 전문기관에서 구체적인 평가를 통해선 어떠한 음에서 어떠한 형태의 문제를 보이는지, 원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지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습니다.
말더듬 문제에 있어서는 발음보다 더 심각한 문제들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전체 말더듬 인구의 80% 이상이 취학 전에 출현한다는 연구 결과가 공식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릴 적에 문제를 해결했더라면 현재의 어려움은 겪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취학 전 어린 연령 시기에 언어치료를 통해서 8~90% 이상은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취학 이후부터는 고착화되고, 말더듬으로 인한 심리적 문제를 겪고, 완치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말더듬은 반복, 연장, 막힘 등 세 가지 증상이 있고,
이 중 반복 증상은 가장 경미한 말더듬 형태이며, 막힘은 가장 심한 말더듬 형태입니다.
현재 본인의 경우 주 증상이 반복과 막힘일 것이고, 막힘으로 가장 답답하고 힘들 것입니다.
대인관계나 의사소통에서 말더듬 문제를 의식하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에 심리적 문제도 많이 겪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를 피하기 위해서 겉으로 말더듬 증상이 드러나지 않도록 다양한 행동들을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단어 바꾸기를 한다거나, 말 수는 줄인다거나, 간투어를 사용하거나, 아닌 척 연기하거나 등등 다양할 것입니다.
이러한 회피행동 또한 심한 단계에서 나타나는 말더듬의 특징으로, 이 행동 하나하나가 더듬고 있는 순간순간이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인의 구체적인 말더듬 특징과 형태, 심한 정도 등을 확인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알아보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이 역시 언어치료 전문기관을 통해서 도움을 받으시면 됩니다.
현재 어느 나라든 이 문제들을 학문적으로 전공하는 것은 언어치료학이며, 이들이 국가자격을 취득하여 전문가로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접근을 해야 할 것입니다.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문제에 적합한 방법을 통해서 접근해야 효과적일 것입니다.
비상식적이거나, 비전문적이거나, 막연하거나 하는 등의 접근으로는 효과적이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본인이 말한 책 읽기는 제한적인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가능은 있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미 경험해서 아시겠지만, 혼자서 소리 내어 읽을 때는 대부분 유창하게 나올 것입니다.
또한 혼잣말 연습할 때도 마찬가지고요.
발음에 있어서 이 방법도 별 의미가 없습니다.
원인에 대한 접근이 없으면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못합니다.
원인을 제거하고 정상적이 발음 방법과 조음위치를 인지하고 연습해야 교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프면 병원을 찾듯 전문기관인 언어치료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권유 드립니다.
치료적 방법은 전문가를 통해서 습득하고, 지도하에 연습을 해야 효과적입니다.
언어치료가 이루어지는 가까운 기관(대학병원, 개인 사설기관, 개인병원, 복지관)을 통해서 도움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말더듬 전문 상담카페 :
http://cafe.naver.com/joaspee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