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발표 불안

중학생 발표 불안

작성일 2021.11.07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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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할때도 긴장하고 목소리 떨리고 앞 못바라보고
그정도는 많이들 그럴텐데 전 정말 발표하기 며칠 전부터 밤에 혼자 있을 때마다 너무 불안해서 울고 생각만 해도 긴장되는 것 같아요. 특별한 트라우마가 있는것도 아닌데 초등때부터 그랬어요
친구들이랑 얘기하는 건 괜찮은데
학교에서 시키는 발표는 4~5명 앞에서만 해도 너무 떨리고
며칠 전부터 불안해하는게 스트레스에요..

차라리 조별로 조사한 과제를 내가 발표한다면
떨긴 하지만 며칠전부터 울정도로 불안하진 않는데
제가 준비해온 것을 발표할때가 제일 심해요

초등 고학년때쯤 스피치 학원도 다니고 심리상담도 잠깐 받아봤는데 큰 발전은 없어요..


#중학생 발표 주제 추천 #중학생 발표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안녕하세요, 차주현 심리상담센터입니다:)

글만봐서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질문자님께서는 발표불안으로 보입니다. 발표불안은 사회불안증의 한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당황스러울 만한 사회적 상황이나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 해야하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과 당황스러움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것이죠. 평소 대인관계에서는 조금 내향적인 편이긴 해도 원만하게 유지하지만 발표 상황과 같은 청중이 있는 무대에서 긴장하여 목소리가 떨리고 땀을 흘리는 등 신체적인 증상이 동반됩니다.

발표불안은 사람들 앞에 섰을 때 긴장한 내 모습을 사람들이 눈치챌 것에 대한 불안이 증상을 더 심화시킨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남들 앞에 서는 것을 극도로 무서워 하고 긴장하는 티가 나면 무언가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하는 느낌이 들며 자존감 또한 저하되기 때문이죠. 사실 사람들은 발표자가 긴장하는 것에 대해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공감을 하거나 혹은 큰 관심을 가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발표불안을 포함한 사회불안은 현대 젊은 층에서 정말 많이 일어나는 질병입니다. 개인 주의적 성향이 강한 환경에서 자라고, 어릴 때부터 받아온 교육이 조용히 해야 함을 강조하고 혼자 공부하는 것들 위주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가장 쉽게 찾게되는 것이 약물인데 사실 약을 복용하게 되면 일시적으로는 불안이 완화되는 느낌을 받을 수는 있으나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완화일 뿐이며 불안을 스스로 다루는 에너지, 노하우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같은 상황에서 또다시 불안을 느끼게 되고, 그 때 만약 약을 먹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불안에 시달리게 됩니다.

질문자님께서 조별 발표보다는 혼자 한 과제에 대한 발표 상황이 더 두렵고 불안하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는 아마 책임의 증대에 있을 것입니다. 조별 발표 내용이 만약 부실하다면 그것은 조원 전체의 책임이고 그 잘못의 무게는 조원수로 나뉩니다. 하지만 혼자 수행한 과제에 대한 발표라면 그 과제에 대한 책임이 온전히 발표자 한명에게 있기에 불안감이 증대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발표불안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1. 리허설 하기

발표를 피할 수도 없고 평생 안하고 살 수는 없으니 대비를 열심히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발표날 전에 혼자 시뮬레이션을 해보거나 친한 친구 한두명 앞에서 실제로 발표를 하는 것처럼 리허설을 해보세요. 확실한 대비와 그에 대한 자신감 만큼 불안을 낮춰주는 것은 없습니다. 또 발표 대본을 만들어 첫줄 정도는 외워서 들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시작이 자신만만하고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그 이후 발표도 원활하고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2. 청중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

학교상황에서 발표를 할 때, 사실 발표를 듣는 학생들은 나의 발표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질문자님께서는 수업시간 발표를 모두 집중해서 들으시나요? 집중해서 듣는다고 해도 발표내용에 집중하지, 발표자에게 집중하지는 않습니다. 또 중간에 말은 더듬는다거나 목소리가 떨린다거나 하는 불안의 증상에도 크게 관심을 쏟지 않죠. 우리는 그저 우리가 열심히 준비한 내용만 발표하고 들어오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발표에 임하면 사람들이 나만 보고 있다는 당황감과 긴장에서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면, 심리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심리상담은 상담사가 그 자체로 치료의 도구가 됩니다. 그래서 어떤 상담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를 가져오죠. 문제해결을 위해 심리상담도 받아봤지만 효과가 없으셨다고 해서 심리상담에 회의를 가지게 되신 거 같아 말씀드렸습니다. 제대로된 심리상담을 통해 불안감을 완화시키는 자신만의 방법과 에너지를 기르고, 자존감, 자신감, 자기 효능감을 높이면 발표에 대한 공포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음 발표부터는 오늘 제가 말씀 드린대로 해보시고 그래도 너무 힘드시다면 저희 센터가 아니더라도 좋은 상담센터를 방문하셔서 문제를 해결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답변이 도움 되셨다면 답변확정 부탁드리며, 평온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중학생 발표 불안

... 안녕하세요, 차주현 심리상담센터입니다:) 글만봐서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질문자님께서는 발표불안으로 보입니다. 발표불안은 사회불안증의 한 예로 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