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아이콤플렉스가 있어서 칭찬을 그대로 못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착한아이콤플렉스가 있어서 칭찬을 그대로 못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작성일 2021.03.19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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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저를 칭찬해주는 순간 그때부터 엄청나게 의식을 합니다. 칭찬 뿐만 아니라 좋은 말을 해줘도요..

약간 칭찬을 그대로 못 받아들이고 강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러는 데에는 좀 여러가지가 작용하는 거 같아요

착한아이콤플렉스+낮은 자존감+불안장애+사람의식 등등

오늘도 처음 보는 사람이랑 얘기나누는데 되게 서글서글 하다, 좋은 사람 같다, 보조개도 있어요?, 키가 크시네요.

이런 말을 해주셔서 들었는데ㅠㅠ.. 기분이 좋은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많이 불편하다고 해야하나 힘든 게 컸어요 당연히 그분은 아무 잘못 없고 오히려 좋게 봐주신 거니까 감사하긴 합니다. 그거랑 별개로 제 자신이 너무.. 힘드네요

막 나는 평생 이런 사람이어야 해 라는 강박적인 생각, 난 실제로 좋은 사람이 아니고 집에 가면 지금이랑 완전 다른데.. 하면서 비참해지고, 하루아침에 보조개가 사라진다면 어떡하지?, 내 키가 작았더라면,, 여기서 작아진다면? 하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는데 이거 심각한 거죠..? 병원 가서 상담 받기 전에 대충 이유를 알고 싶은데

 착한아이콤플렉스+자존감+불안장애+사람의식 < 이거 때문이 맞나요?

이젠 사람 만나는 것도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착한아이콤플렉스 때문에 의도치 않게 강박도 심해지고, 하루에 절반 이상을 안 웃긴데 억지로, 어색하게 웃으면서 보내고..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안녕하세요 질문자님

많이 지치고 힘드시지요? 아마도 정신상담을 생각하고 계신 것 같은데, 많이 힘드신 만큼 빨리 정서적으로 안정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질문자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저도 예전에 남이 칭찬을 해주면 자주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라하고, 좋아하기 보다 불편해 하고, 민망해 했던 것과 그게 힘들어 그 순간을 빨리 벗어나려 말을 돌리거나, 오히려 그게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하려 해서 상대방이 당황해 했던 때가 생각이 나서 질문자님의 말에 공감이 되기도 하고 또 돕고 싶은 마음도 생기네요.

제가 질문자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은 질문자님은 좋은 사람으로 인정을 받고 싶어하기도 하고 또 그에 맞는 정말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혹시 여러 사람들이 질문자님께 그런 칭찬을 자주 했다면 그것은 질문자님의 현재 모습으로 그 사람들이 거짓을 말하기 보다 보이고 느껴지는 대로 말했다고 생각됩니다.

질문자님께서 “그분은 아무 잘못 없고 오히려 좋게 봐주신 거니까 감사하긴 합니다. 그거랑 별개로 제 자신이 너무 힘드네요” 라고 하신 것으로 보아 제가 보기에는 질문자님이 힘드신 것은 그 사람들이 거짓을 말했다고 믿기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내 자신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낮은 자존감 또는 비관적인 마음이 질문자님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겪고 있는 정서적 어려움이 질문자님께서 착한 아이 콤플렉스, 낮은 자존감, 불안 장애, 사람을 의식하는 것 때문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질문자님께서는 자신의 상태를 어느 정도는 이미 파악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는 어린 시절에 주 양육자와 어떤 관계를 맺었는 지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 자신이 주양육자로부터 버림을 받을 것 같은 두려움으로 부터 살아남기 위해 그 양육자의 마음에 드는 착한 아이가 되어 버림을 받지 않으려는 노력을 지속하는 과정을 통해 나타나게 됩니다. 이는 주로 부모와의 관계에서 부모의 말을 듣지 않으면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고 스스로 느끼는 불안감에서 시작되기도 하고 반대로 부모로부터 네가 잘 못하면 자식으로 여기지 않겠다 또는 떠나 갈 것처럼 들리는 말이나 분위기를 조성함으로 시작되기도 합니다.

원인이 어디에 있던 이런 경험을 하는 어린 아이들은 주 양육자의 눈치를 심하게 보게 되며 버림을 받지 않기 위해 그들의 요구에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순종적으로 반응하며, 반대의 의견이 있어도 침묵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이런 아이들이 믿고 있는 ‘내가 착한 아이가 되지 않으면 나는 사랑받을 수 없다’ 라는 신념으로 인해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강하게 지배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실제 마음안에는 그 착한 아이는 내가 노력해서 만들어야 하는 모습이기 때문에 자연스럽지도 않고 그렇지 않은데 그런 척 해야 하는 자신의 모습에 괴리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지속되면 자신의 모습이 가식적으로 느껴지고 또 좋은 사람이 아닌 사람은 사랑받을 수 없다고 믿기 때문에 좋은 사람이 아니고 가식적인 나는 사랑스럽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또는 착한 아이가 되려고 열심히 노력하지만 당연히 늘 다른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모습이 드러나거나 주양육자의 실망하는 말과 모습을 마주하면 나는 역시 형편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며 그 주양육자로부터 사랑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은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은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고 사랑스럽지도 않은 사람이다 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어 낮은 자존감의 문제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런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도 특별히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의 눈치를 심하게 보게 되고 그 사람의 인정과 사랑을 얻기 위해 부단히 좋은 사람의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꼭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 할지라도 주변의 여러 사람들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여 대체로 사회적으로는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노력은 항상 밝으며 잘 웃으며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긍정적으로 반응해 주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거절을 하지 못하고 사람들의 부탁을 들어주게 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작은 것도 양보하려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내가 별로 잘 못했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에도 일단 사과하며 갈등을 가라앉히려는 모습으로 나타나거나, 규칙을 어기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지나치게 엄격하게 지키려는 노력이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생각대로 잘 안되는 일 들이 있을 때 자신의 탓으로 생각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자신이 끊임없이 노력해서 만드는 모습이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아주 많이 소모하게 해서 시간이 지나갈수록 사람들과 관계하는 것이 힘들고 지치게 되어 사람들을 피하게 되는 현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울하고 자기 연민 또는 자기 증오로 넘어가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불안 장애는 여러 가지의 증상으로 드러나는데 이유 없이 불안을 느끼거나 그 정도가 지나친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불안 장애로 드러나는 증상의 대부분은 일반적으로 정서적인 증상을 넘어 호흡곤란, 심박수 증가, 흉부 압박감, 질식감, 현기증, 졸도, 근육경련, 긴장성 두통, 발한, 손 떨림 등등의 신체적인 증상까지 동반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신체적인 증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게 되어 빠른 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신 장애입니다.

질문자님께서 불안 장애가 있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정서적으로 힘든 것 외에도 이러한 신체적 증상이 있으셨는지요? 그렇다면 빠른 시기에 전문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 드리고 혹시 그렇지 않다면 불안 장애이기 보다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에 대한 관계적 긴장감으로 인한 어느 정도의 불안감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일상 생활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 이러한 종류의 불안감은 어느 누구나 가지고 있는 정도의 불안감 일 수 있으니 크게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사람을 의식하는 것은 관계에서 긴장감을 불러오게 되며, 특히 내가 좋은 사람으로 평가받고 인정을 받으려 하는 것은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워 지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에 대한 지나친 의식은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질문자님께서 자신의 증상을 좀 더 객관화를 해서 알고 싶어하셔서 가능한 쉽게 설명을 드리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그동안 살아오던 방식으로부터 벗어나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먼저 자신의 감정과 느끼는 것에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을 포용하고 보듬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낮은 자존감에서 회복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감정과 느낌을 정직하지만 지혜롭게 표현하여 주위의 사람들에게 알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입니다. 그러면 어떤 만들어진 내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나 자신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가질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을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도 허용하고 그 이유를 내가 잘못한 것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된다면

그리고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아닌 것 그리고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구분하여 할 수 없는 것이나 원하지 않는 부탁을 지혜롭게 거절할 수 있다면 사람들의 시선에서 좀 더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자님께서 이젠 사람을 만나는 것도 너무 지치고 힘들다고 하셨는데, 이는 관계안에서 너무 많이 긴장하고 신경을 쓰고 있으며 지속해서 좋은 사람으로 보이게 하려는 노력으로 인해 질문자님이 가지고 계신 에너지를 아주 많이 소모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위에 말한 대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좀 더 자신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드러내고 주변의 시선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에너지의 소모가 크게 줄어들게 될 것이고 질문자님은 사람들을 만날 때 지치고 힘들기 보다 좀 더 편안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혹시 한가지 질문을 드리면, 질문자님의 어린 시절에 주양육자 분과의 관계는 어떠하셨나요? 질문자님께서 정신 상담을 생각하고 계시니 상담을 하시기 전에 미리 어린 시절에 주양육자와의 관계와 그에 대한 질문자님의 반응에 대해 생각을 보시고 가신다면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제가 쓰다보니 장문의 답변을 하였지만 질문자님께서 궁금하신 것이나 또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에 대해 도움의 답변이 되었기를 소망합니다.

질문자님께서 이미 어느 정도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시고 상담도 고려하시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려는 좋은 의지를 가지신 것을 보니 위에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언급한 내용들을 계속 연습하다보면 사람들과 긴장감보다는 즐거움 속에서 관계를 하는 건강한 미래의 모습을 가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모습으로 잘 걸어갈 수 있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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