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과 우울감, 망상증 때문에 죽을 것 같아요 살려주세요
-
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아무리 해도, 아무도 이해하지 못 하고 그냥 웃고 넘기길래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어서 결국 여기까지 왔습니다. 사람 하나 살린다고 치고 진지하게 답변해주시길 부탁드릴게요.
글이 많이 긴 점 감안해주시길 바랍니다.
까마득한 어릴 적부터 밤에 자기 전에 항상 두려웠습니다. 죽음이나 귀신, 괴물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오늘이 끝난다'는 사실 때문이었어요.
오늘이 끝난다는 게 너무 찝찝하고 두려웠기 때문에 침대에 누워 몽상을 즐겨 했었어요. 나만의 상상 속에선 끝은 없으니까. 언제든지 이야기는 진행중이니까. 그렇게 내일 있을 일을 상상하거나 아예 허구의 인물을 만들어 상상하는 걸 자주 했었어요.
그러다보니 어느새 몽상은 제 삶의 일부가 되어있었고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몽상을 그만두기란 불가능했죠.
저학년 때까진 몽상을 하는 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꼬마 시절보다 발전하여, 몽상을 하는 데에 상상의 인물뿐만 아니라 연예인이나 좋아하는 사람을 활용해 쓰기 시작했죠. 아마 2학년~3학년 쯤부터 연예인을 갖다가 상상했던 것 같아요. 좋아하는 연예인을 활용해 어떠한 상황을 만들어 내어 그 상황 자체를 즐거워 했었어요.
뭔갈 깨달았던 때는 4~5학년 쯤이었습니다. 사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생각의 범위가 넓어지고, 예전보다 구체적인 사고력을 갖는 것이 가능해지며 내가 그동안 몽상을 해온 이유가 뭘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끊임없이 고민해본 결과 제가 그동안 수없이 해왔던 상상에는 공통점이 있더군요. 연예인을 재료로 사용하든, 상상의 인물을 사용하든 모두 나인 것처럼 감정이입을 해서 상상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말 그대로 상상할 때 과몰입을 해서 상상한다는 말이에요. 정말 심하게 과몰입을 해서 그 인물을 나보다 우선시로 대할 정도로 말이죠.
이게 대체 뭐가 문제인지 감이 안 잡히실 수 있어요. 근데 정말정말정말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합니다. 16살 정도가 되니까 사태가 더 심각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몇 년 전까진 그저 '아직 어리니까'란 이유로 핑계댈 수 있었는데 점점 어른이 될 나이에 가까워지니까 그런 핑계가 불가능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몽상할 때 현실과 상상이 구분이 안 갈 정도로 깊게 빠져들진 않아요. 현실과 상상이 명확하게 구분이 갑니다. 근데 그래서 문제가 돼요. 그렇기 때문에 더 현실에서 벗어나 몽상에 집착을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말해왔듯이 저는 몽상 중독입니다. 이걸, 가족들에게 용기를 내어 울면서 말했더니 아무도 이해하지 못 하더군요. 정말 너무 답답합니다. 친구들도 이해를 하지 못 하고, 위로를 해줘도 잠시일 뿐 제가 겉보기엔 멀쩡해보인다며 그냥 넘겨버립니다.
언제는 진지하게 어머니께 우울증이든 다른 정신병이든 뭔가 정상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 정신병원에 한 번만 가보자고 애원한 적이 있었는데 거들떠 보지도 않더군요.
전 먹고 자는 것을 제외했을 때, 행복을 한 가지 수단으로밖에 느낄 수 없어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내가 사람들에게 관심받고 칭찬받을 때'뿐입니다. 공부를 잘해서 칭찬을 받거나, 학교에서 상장을 타 모두에게 부러움을 받거나 하는 둥 말이죠.
그게 제가 삶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매체예요. 그거 말고는 정말 먹고 자고 싸고 이것에서밖에 쾌감을 얻지 못 합니다.
제가 몽상을 하는 이유가 이겁니다. 현실에선 일어나지 않는 사람들의 관심과 칭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상상 속에선 날아갈 듯이 행복합니다.
그래서 현실이 싫고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마다 몽상을 합니다. 할 때는 술에 취한 것처럼 기분이 좋고 정말 행복해요. 몽상을 할 땐 이러면 안 된다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워낙 어릴 적부터 숨쉬듯이 해왔던 거라 멈추는 게 불가능합니다. 그냥 계속 그렇게 몽상 하면서 기분 좋은 몽롱함을 느끼는 거예요.
그러다가 현실로 돌아오면 너무나도 절망적이라 우울감이 확 밀려옵니다. 정말 매일 울어요. 어떻게든 참아보려 해도 몽상 속에서의 인물들, 상황과는 너무 다르기 때문에 눈물이 끊임없이 흐릅니다. 남들이 아무리 좋은 말을 해줘도 심할 경우 죽을 생각도 하면서 대성통곡을 합니다.
이게 유치원 때부터 반복되고 있어요. 그 때부터 현실이 싫었고 하루가 끝났음을 암시하는 밤이 두려웠고 그래서 몽상을 하며 현실에서 벗어나려 했었어요. 진짜 내 인생을 내팽게치고 상상 속에서만 빠져 살았습니다. 그나마 어릴 땐 현실에서의 상황도 그닥 나쁘지 않아서 버티기 수월했다면 지금은 점점 버티기가 힘들어지고 있네요.
사실 제가 몽상 중독만 말했지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모든 것에 다 중독 돼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티비같은 것 말이죠. 일상생활이 점점 힘들어지고 감정기복은 더 심해지고 갈수록 우울감만 심해지고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진짜, 사는 게 사는 것 같지가 않고 모든 것이 두렵고 진짜 내 삶인 현실 속에 집중해서 사는 게 힘겹네요.
이 글을 쓰는 중간중간에도 상상의 갈래가 쭉쭉 뻗어나가서 하마터면 소설을 쓸 뻔 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제 얘기가 아닌 다른 얘기를 쓰며 즐거워하다가 정신차리고 다시 쓴 거예요. 이 정도로 문제가 심각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일상생활에 집중하는 게 힘들어요....
글이 많이 긴 점 감안해주시길 바랍니다.
까마득한 어릴 적부터 밤에 자기 전에 항상 두려웠습니다. 죽음이나 귀신, 괴물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오늘이 끝난다'는 사실 때문이었어요.
오늘이 끝난다는 게 너무 찝찝하고 두려웠기 때문에 침대에 누워 몽상을 즐겨 했었어요. 나만의 상상 속에선 끝은 없으니까. 언제든지 이야기는 진행중이니까. 그렇게 내일 있을 일을 상상하거나 아예 허구의 인물을 만들어 상상하는 걸 자주 했었어요.
그러다보니 어느새 몽상은 제 삶의 일부가 되어있었고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몽상을 그만두기란 불가능했죠.
저학년 때까진 몽상을 하는 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꼬마 시절보다 발전하여, 몽상을 하는 데에 상상의 인물뿐만 아니라 연예인이나 좋아하는 사람을 활용해 쓰기 시작했죠. 아마 2학년~3학년 쯤부터 연예인을 갖다가 상상했던 것 같아요. 좋아하는 연예인을 활용해 어떠한 상황을 만들어 내어 그 상황 자체를 즐거워 했었어요.
뭔갈 깨달았던 때는 4~5학년 쯤이었습니다. 사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생각의 범위가 넓어지고, 예전보다 구체적인 사고력을 갖는 것이 가능해지며 내가 그동안 몽상을 해온 이유가 뭘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끊임없이 고민해본 결과 제가 그동안 수없이 해왔던 상상에는 공통점이 있더군요. 연예인을 재료로 사용하든, 상상의 인물을 사용하든 모두 나인 것처럼 감정이입을 해서 상상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말 그대로 상상할 때 과몰입을 해서 상상한다는 말이에요. 정말 심하게 과몰입을 해서 그 인물을 나보다 우선시로 대할 정도로 말이죠.
이게 대체 뭐가 문제인지 감이 안 잡히실 수 있어요. 근데 정말정말정말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합니다. 16살 정도가 되니까 사태가 더 심각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몇 년 전까진 그저 '아직 어리니까'란 이유로 핑계댈 수 있었는데 점점 어른이 될 나이에 가까워지니까 그런 핑계가 불가능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몽상할 때 현실과 상상이 구분이 안 갈 정도로 깊게 빠져들진 않아요. 현실과 상상이 명확하게 구분이 갑니다. 근데 그래서 문제가 돼요. 그렇기 때문에 더 현실에서 벗어나 몽상에 집착을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말해왔듯이 저는 몽상 중독입니다. 이걸, 가족들에게 용기를 내어 울면서 말했더니 아무도 이해하지 못 하더군요. 정말 너무 답답합니다. 친구들도 이해를 하지 못 하고, 위로를 해줘도 잠시일 뿐 제가 겉보기엔 멀쩡해보인다며 그냥 넘겨버립니다.
언제는 진지하게 어머니께 우울증이든 다른 정신병이든 뭔가 정상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 정신병원에 한 번만 가보자고 애원한 적이 있었는데 거들떠 보지도 않더군요.
전 먹고 자는 것을 제외했을 때, 행복을 한 가지 수단으로밖에 느낄 수 없어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내가 사람들에게 관심받고 칭찬받을 때'뿐입니다. 공부를 잘해서 칭찬을 받거나, 학교에서 상장을 타 모두에게 부러움을 받거나 하는 둥 말이죠.
그게 제가 삶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매체예요. 그거 말고는 정말 먹고 자고 싸고 이것에서밖에 쾌감을 얻지 못 합니다.
제가 몽상을 하는 이유가 이겁니다. 현실에선 일어나지 않는 사람들의 관심과 칭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상상 속에선 날아갈 듯이 행복합니다.
그래서 현실이 싫고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마다 몽상을 합니다. 할 때는 술에 취한 것처럼 기분이 좋고 정말 행복해요. 몽상을 할 땐 이러면 안 된다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워낙 어릴 적부터 숨쉬듯이 해왔던 거라 멈추는 게 불가능합니다. 그냥 계속 그렇게 몽상 하면서 기분 좋은 몽롱함을 느끼는 거예요.
그러다가 현실로 돌아오면 너무나도 절망적이라 우울감이 확 밀려옵니다. 정말 매일 울어요. 어떻게든 참아보려 해도 몽상 속에서의 인물들, 상황과는 너무 다르기 때문에 눈물이 끊임없이 흐릅니다. 남들이 아무리 좋은 말을 해줘도 심할 경우 죽을 생각도 하면서 대성통곡을 합니다.
이게 유치원 때부터 반복되고 있어요. 그 때부터 현실이 싫었고 하루가 끝났음을 암시하는 밤이 두려웠고 그래서 몽상을 하며 현실에서 벗어나려 했었어요. 진짜 내 인생을 내팽게치고 상상 속에서만 빠져 살았습니다. 그나마 어릴 땐 현실에서의 상황도 그닥 나쁘지 않아서 버티기 수월했다면 지금은 점점 버티기가 힘들어지고 있네요.
사실 제가 몽상 중독만 말했지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모든 것에 다 중독 돼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티비같은 것 말이죠. 일상생활이 점점 힘들어지고 감정기복은 더 심해지고 갈수록 우울감만 심해지고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진짜, 사는 게 사는 것 같지가 않고 모든 것이 두렵고 진짜 내 삶인 현실 속에 집중해서 사는 게 힘겹네요.
이 글을 쓰는 중간중간에도 상상의 갈래가 쭉쭉 뻗어나가서 하마터면 소설을 쓸 뻔 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제 얘기가 아닌 다른 얘기를 쓰며 즐거워하다가 정신차리고 다시 쓴 거예요. 이 정도로 문제가 심각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일상생활에 집중하는 게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