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본인에게 먼저 말 안하고 행동하냐는 남자친구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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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저와 남자친구 성격을 간단하게 적겠습니다.
남자친구의 성격은 자기 주장이 확실하고 논리적인 것을 좋아합니다.
얘기의 앞 뒤가 맞지 않으면 끊임없이 물어보고 약간의 고집이 있습니다.
얘기 도중 상대가 불편해 하거나 본인이 잘 못하면 바로 사과합니다. 진심으로 미안해 합니다.
공감 능력이 좀 떨어집니다.
저는 속마음을 잘 얘기하지 않습니다. 사실 속마음을 얘기하면 상대방이 tmi라고 생각할까봐 얘기하지않습니다. 논리적으로 설명을 잘 못합니다. 회피형 성격으로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하는 일이 많습니다.
눈치를 많이 봅니다. 자존감이 많이 떨어집니다.
저는 어릴 때 부터 자해를 해왔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제가 자해를 한다고 말했었고 남자친구는 자해할 만큼 스트레스 받거나 힘든일이 있을 때 본인에게 말하라고 했습니다.그런데 말하면 제 속이 시원하지않고 더 답답하기만 했어요
그러다 오늘 사건이 터져서 우울함에 자해를 또 해버렸습니다. 집에 가서 뛰어내려야겠다고 생각이 들더군요.그러다 아차 싶으면서 이러면 안되겠다싶더라구요..울면서 바로 심리상담센터로 달려갔습니다.
한시간동안 제 얘기를 하고 상담해주시는 분께서 같이 울어주면서 안심이 됐습니다.
그러다 집에 오는 길에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이런이런일이 있었고 너무 힘들었었다.
그런데 심리상담센터 가서 얘기하니 많이 나아졌다. 아까 생각하면 정말 아찔했다 너무 힘들었다
이런 얘기하는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화를 내더군요
"왜 너는 이런일 있으면 항상 나한테 먼저 얘기를 안해? 결혼한다며 그럼 다 공유하고 서로한테 말해야하는거아니야? 왜 병원가기전에 나한테 말 안하고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이가 없어서
"병원 가기 전에 너무 힘들었다. 너한테 전화할 겨를이 없었다. 너무 힘들어서 당장 병원가지 않으면
죽을거같았다" 라고 했습니다.
사실 10층에서 뛰러내리려고 마음 먹었었는데 이러면 안되겠다 생각 들어서 급하게 상담센터를 간것입니다.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그러니까 결혼한다면서 왜 자기한테 말을 안했냐고 자기한테 이런저런 얘기 하고 병원간다고 했으면 자기가 가지 말라는 거도 아니고 왜 말을 안하냐고 하더군요
제가 울면서 얘기했습니다
"내가 너한테 먼저 말 안한건 미안하다 근데 나는 너한테 용기내서 심리상담센터 다녀온걸 말하고 있는거다 너무 힘들었고 죽고싶었는데 지금은 진정돼고 믿을만한 사람이 너라서 집가면서 너한테 전화한거다.
먼저 내 상태를 물어보고 지금은 괜찮냐 아깐 얼마나 힘들었냐부터 나오는게 나와야 하는거 아니냐
아깐 내가 죽기 직전까지 가서 무서웠다" 라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바로 미안하다고 사과하였고 먼저 공감해주지않아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회사 들어가는거면 끝나고 전화해라 하면서 끊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궁금한게 남자친구는 어떤 심리를 가지고 저한테 왜 먼저 말하지않았냐고 말했을까요
너무 궁금합니다. 반대로 생각해도 저는 절대 이해가 가지 않아서요
남자친구는 어떤성격이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얘기를 한것일까요?
참고로 본인한테 왜 먼저 얘기 안하고 행동하냐 이 얘기를 몇번이나 들었습니다.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그러니까 결혼한다면서 왜 자기한테 말을 안했냐고 자기한테 이런저런 얘기 하고 병원간다고 했으면 자기가 가지 말라는 거도 아니고 왜 말을 안하냐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