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보통 3년상을 지냈기 때문에,
3년 탈상전에 돌아오는 생신을 생신제를 올렸습니다.
예를 들어, 2004년 3월 돌아가셨고, 5월이 생신이라면...
횟수로 3년째가 되는 2006년 3월이 탈상이 되고...
2004년 5월과 2005년 5월에 두번 생신제를 드리게 됩니다.
물론 이때는 탈상전이므로 아직 살아계신 것과 마찬가지로 아침상을 차리면서,
보통 아침에 제사를 지내게 되는 것이죠.
과거 3년상 지낼 때는 상주가 원래 매일 문안인사를 드리기 때문에,
아침 문안인사에 생신상을 차리고 축을 외면 생신제가 간단히 되는 겁니다.
즉 예전 같으면 그다지 상중에 당연히 하는 것이므로 큰 일이 아닙니다.
다만 문제는 요즘 같이 삼우를 하고 탈상을 하는 경우도 많고,
절에서 49재를 하는 경우도 많고... 길어야 100일 탈상이기 때문에,
굳이 생신제라는 명칭으로 제사를 드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고인을 기리는 뜻에서 집안에 따라 매년 생신날 차례를 드리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관혼상제에 속한 행사는 아니고요...
결국 요즘은 보통 탈상이 생신이 돌아오기 전에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신제라는 제사 형식을 드리지 않게 되었는데...
어른들의 경우 과거 생신을 적어도 2번씩은 했던 풍습을 기억하고 있어서,
보통 돌아가신 뒤 한번 정도는 생신제를 드리고 싶어합니다.
물론 탈상 전이라면 밤이든 낮이든 상관없지만,
보통 살아계실 때 생신 아침상을 채려드리기 때문에 이와 마찬가지로 아침에 제사 형식으로 진행하면 되지만,
일단 요즘은 삼우를 마치면 보통 빈소를 치우기 때문에,
탈상 전이든 후이든 일반적인 제사를 지내듯이 저녁에 생신제를 올리면 됩니다.
원래 제사의 경우 돌아가신 날 자시, 즉 돌아가시기 전날 밤 11에서 당일 2시 사이에 지내는 게 원칙이지만,
요즘은 이렇게까지 시간을 지키기 힘들기 때문에 보통 돌아가신 날 저녁에 지내는 곳이 많죠.
따라서 집안에 따라 다르지만 이미 탈상하신 뒤라면 저녁에 제사형식으로 지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이러한 생신제의 경우에는 고인을 기리는 마음이 더 크므로,
그렇게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하게 진행하게 되고,
술잔 역시 세번 올리는 것이 아니고 주변에 친지들이 모두 잔을 올리고 절을 해도 됩니다.
집안에 따라 가풍도 다르고 제사법도 다르지만,
생신제라는 형식이 사라지면서 한번정도는 생신을 챙겨드리는 경우도 많으니,
한번 상의해 보시고 잘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