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발바닥이 뜨거운느낌이들어요

양쪽발바닥이 뜨거운느낌이들어요

작성일 2012.11.28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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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살이신 아빠가 여름에도 발바닥이뜨겁다고 잠을못주무시는데 추운겨울에도 발바닥이 뜨거운 느낌이들어서 잘때도 이불밖으로 발을 내놓고주무세요
어디에문제가잇어서 그러는걸까요?
진료를받으려면 무슨과로가야하나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전통적인 관점에서 감기를 바라보신 j23sup님의 고견에 전적으로 동감하면서, 저는 현대의학적 관점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j23sup님이 드신 '감기에 걸린 母子'의 예에서, 잘못된 치료를 받은 것은, 저희 의사들이 볼 때에도 역시, 아이입니다. 이제 인체의 감기에 대한 반응을 하나씩 짚어보면서, 과학적 원리 중심의 현대의학적 관점에서, 감기에 대한 j23sup님의 전통적인 한의학적 관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뒷받침해 드리려 합니다. 이 글에 나올 내용들은 제 개인 의견이 아니라, 내과의 세계 공통의 기본 교과서인 '해리슨'에 서술되어 있는, '근거 중심 의학'의 산물이라는 것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해리슨에 없는 내용도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발행의 '호흡기학' 과 홍창의 편 '소아과학' 등 교과서에 서술된 내용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래서 문맥이 허락하는 한, 교과서의 문장(인용부호 안의 문장)을 그대로 인용하였습니다.

"감기는 의사나 환자들에 의해, 급성 비인두염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용어이다. 대부분의 감기는 한가지 질병으로 불리지만, (실제로는 단일 질환이 아니라) 다섯 종류 이상의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 질환군으로, 이러한 바이러스는 서로 다른 병원성 및 역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같은 바이러스 내에서도 다양한 항원을 가지고 있어, 인체의 면역체계에 대해 중요한 역활을 한다. 이러한 급성 상기도 감염을 치료하는데 직면한 문제점은 각각의 바이러스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므로, 감기를 한꺼번에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려는 기대는 비현실적이다."

"감기는 병원체가 전염되어 발생한다고 생각되었으나, 1950년 대에 이르러 호흡기 바이러스가 분리됨으로서 비로소 원인이 의 원인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발견된 것은 1955년에 parainfluenza virus이며, 이후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가 분리되었다. Rinovirus는 성인감기의 약 4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100가지 다른 항원형을 가지고 있다. 감기에 자주 걸리는 것은 원인 바이러스의 종류가 많고, (항원형이 다른) 같은 바이러스에 재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아이에게 어머니가 감기가 옮아도, 아이와 어머니의 바이러스의 종류나 항원형이 다르게 됩니다. "연쇄상구균에 의한 가벼운 인후염은 감기의 5~10%를 차지하며, 임상적으로 바이러스 감염과 구별이 힘들어 감기의 원인에 포함된다. 인후염 치료시 항생제 치료 여부가 가장 중요한 결정 사항이다. 즉 임상적 판단으로 연쇄상 구균에 의한 인후염의 가능성이 낮으면 대증요법만을 시행하고, 가능성이 높으면 곧바로 항생제를 투여하면 되나, 중등도이면 진단 검사 결과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예방적인 항생제 투여는 삼가하는 것이 추천된다."

"급성 상기도 감염이 계절별 발병율의 차이를 일으키는 원인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Rinovirus에 의한 감기는 전형적으로 이른 가을과 봄에 급증한다. 한기에 노출되는 것이 rhinovirus 감염의 감수성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찬 기온 자체가 계절병 발생율의 차이를 설명하지 못하나, 개학을 통해 학생들이 함께 모이거나 겨울철에 실내활동을 많이 하는 것, 계절에 따른 상대습도의 변화 등이 계절적 발생률의 차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감기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전파된 바이러스가 상기도로 침범이 일어나야 하나, 바이러스 감염 후 임상적인 증상이 발생하기 까지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는 잘 밝혀져 있지 않다. 감기 시에 나타나는 임상증상은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점막의 직접적인 파괴 효과 이외에도 브래디키닌, 프로스타글란딘(발열의 원인입니다), 히스타민(콧물의 원인입니다), 인터류킨-1, 인터류킨-6, 인터류킨-8 등의 화학 매개체(사이토카인)와, 부교감신경, 알파 아드레날린성 신경계의 반사작용이 발병기전에 주요 작용을 한다. 감기는 자연 치유되나, 상기도 잔류균의 증가와 토박이 균주의 변화를 초래하고 점액섬모청소율의 손상, 부비동 개구 및 귀인두관 출구의 폐쇄 및 부비동염(축농증), 중이, 기관지의 세균침착(기관지염) 등을 초래하여, 이차적 세균 감염의 합병증이 올 수 있다." "임상 진단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차적 세균성 부비동염, 중이염 등 감기의 합병증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것이 감기가 오래 가거나 증상이 심할 때, 병원에서 X-선 촬영이나 혈액검사를 하는 이유입니다. 합병증 여부를 확인하고, 자칫 결핵이나 폐렴, 폐암 등 다른 병을 증상이 비슷하다고 감기로 오인해 치료하고 있지는 않는지 확인하려는 목적이지요.

"주요 증상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인후통, 기침이다. 발열이 생길 수 있으나, 성인에 비해 유아나 소아에서 더 흔하다. 재체기, 콧물, 코막힘이 보통 동시에 발생하여 2~3일 까지 심해진 뒤 코 증상과 함께 인후부 동통, 건조감, 이물감을 호소한다. 기침과 쉰소리는 병의 초기에 생겨 1주일 정도 지속되나, 코 및 인후 증상이 가라앉은 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 병의 경과는 평균 1주일 정도이나, 일부 환자에서는 2주일 까지 지속되며, 흡연자는 기침이 심하고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발열은 시상하부에 있는 체온조절중추의 변화로 정상 수준 이상의 체온이 상승한 것을 말하는 것으로, 시상하부 발열점-예를 들어 37℃에서 39℃의 상승으로 일어난다.(즉 setting을 올리는 것이지요.) 이런 정상 체온에서 발열 상태로 발열점의 이동은 방에서 온도를 상승시키는 것과 유사하다. 일단 시상하부에서 발열점이 상승하면 혈관운동신경이 활성화되어 혈관 수축이 시작된다. 이러한 혈관 수축은 손과 발에서 먼저 시작된다. 말초에서 내부 장기로의 혈액의 이동은 피부로 부터의 열손실을 적게 하고, 이로 인해 추위를 느끼게 된다. 근육으로 부터 열생산을 증가시키는 몸 떨림은 이 시기에 시작한다. 사람에 있어서는 여러 행동들-예를 들면 옷이나 담요를 더 덮는 행동이 체온을 상승시킬 수 있다. 열보존의 과정(혈관 수축)과 열 생산(몸 떨림과 대사 증가)은 시상하부 신경이 새로운 발열점 까지 도달할 때까지 지속된다. 발열점에 도달하면 시상하부는 열이 없는 상태와 동일하게 작용하여 체온을 유지하게 된다. 발열물질의 농도가 낮아지거나 해열제를 사용하여 시상하부의 발열점이 낮아지면, 혈관확장을 통해 열소실이 일어나고 발한이 시작된다. 이불이나 옷을 벗는 행동이 야기된다. 발한과 혈관 확장에 의한 열의 소실이 시상하부의 낮은 발열점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된다."

즉, 시상하부 발열점의 setting이 37℃에서 39℃로 올라가면, 정상적인 체온을 상대적으로 -2℃의 저체온상태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래서 특히 "소아에서 가장 중요한 발열 기전은 몸 떨림"이므로, 열이 날 때 오한이 들게 됩니다. 그러다가 체온이 새로운 setting(39℃)에 도달하면 몸 떨림은 멈추고, 사지 혈관은 다시 확장되어, 소위 '열꽃'이 피게 됩니다. 발열물질의 농도가 낮아지면 발열점의 setting이 다시 낮아지므로, 땀이 나면서 열이 식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발열원의 종류에 따라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반복됩니다. 따라서 앞서 '감기에 걸린 母子'의 예에서, 어머니가 보인 본능적인 행동이 이해가 됩니다. 새로운 발열점에 맞춰, 빨리 체온을 올리려는 행동인 것입니다. 이 때 아이에게 얼음찜질을 하면 체온이 새로운 발열점에 맞춰 올라가는 것을 방해함으로써, 몸 떨림이 더욱 심해지고 고생을 시키게 됩니다. 오히려 어머니 처럼 이불을 덮어주어 빨리 체온을 올려 줘야, 아이가 편안해 합니다.

그런데, "바이러스는 감염된 세포를 통해 발열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게 한다. 알려진 사이토카인으로는 인터류킨-1, 인터류킨-6, 종양괴사인자, 인터페론-α이다. 발열시 프로스타글란딘 E₂(PG E₂)는 시상하부 조직과 세번째 뇌실에서 증가한다. PG E₂의 농도는 뇌실 주위 혈관 조직에서 가장 높다. 발열 사이토카인이 순환에서 뇌로 들어가는 것을 대부분의 동물실험에서 증명하는 것은 실패하였다. 그래서 외부나 내부의 발열물질의, 모세혈관의 내벽에서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열이 시작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말초에서의 PG E₂의 증가로 비특이적인 근육통, 관절통 발생을 설명할 수 있다." "열은 흔히 감염증과 동일시되는 일이 있으나, 질병은 아니고 몸이 질병과 싸우는 한 방도이며, 고열은 바이러스 증세를 막는 중요한 내인성 요법일 수도 있다는 암시가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성 감염증의 열을 치료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저도 잘 모릅니다. ㅠㅠ)

"발열의 치료 목적은 먼저 증가된 시상하부의 발열점을 내리고, 그 다음은 열손실을 촉진하는 것이다. 발열 자체가 감염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도 없고, 면역계를 증가시킨다는 증거도 없다. 사실 말초에서 PG E₂의 생성은 강력한 면역억제 역활을 한다. 그래서 발열을 치료하는 것과 발열의 증상은 해롭지 않고, 보통의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에서 회복되는 속도를 느리게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홍역에 걸린 환아에서 해열제를 써서 열을 떨어뜨린 그룹에서, 2일 정도 질병의 호전이 늦었다는 연구도 있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열성이나 비열성 경련의 병력이 있는 어린이는, 열이 열성 간질을 일으킨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반드시 발열을 내리기 위해 치료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열 자체는 해로운 것은 아니므로, 처음부터 해열제를 투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히려 해열제는 열유형을 변화시키므로, 임상 경과를 관찰하는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결국 열성 경련의 병력이 없는 어린이나 성인에서, 해열제는 '열로 힘들어하니, 편하게 해주자'고 사용하는 정도의 의미입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해열제는 '어머니 안심용'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참고로 "열사병은 더운 환경에서 체온조절의 실패로 생기는 것으로 운동 관련과 비운동 관련으로 나뉘어진다. 운동관련 열사병은 전형적으로 젊은이가 대기온도나 정상보다 높은 습도에서 운동을 하다가 생긴다. 건조한 환경에서 최대의 효과가 생기며, 정상인에서도 탈수나 히스타민과 같은 약복용이 이러한 운동 관련 열사병을 일으킬 수 있다. 발열과 고체온을 구분하는 것은, 고체온의 경우 급격히 치명적으로 나빠질 수 있고 해열제에 반응을 안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러나 실제로 이 둘을 빨리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종종 고체온은 심부체온을 증가시키는 선행하는 일들(예; 열에 노출이나 체온조절을 방해하는 약물 복용)에 의해 진단되어진다. 발열-고열에서는 적절한 아스피린이나 아세토아미노펜(타이레놀)이 어느 정도 체온을 낮출 수 있다-에서와는 달리 고체온에서 해열제는 체온을 낮출 수 없다. 수액 정주와 적절한 약물과 함께 해면으로 닦기, 감온 담요, 심지어 얼음 목욕 등의 물리적 감온을 즉시 시행하여야 한다." (j23 sup님께서 오해하신 부분입니다)

감기 등 감염으로 인한 발열에서는, 인체 단백질의 변성 온도 까지 열을 올리지는 않기 때문에(몸도 자기 죽는 것은 피하는 거죠.), 41.5℃를 넘기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머니들은 아이가 열이 나면 안절부절 어쩔줄 몰라하며,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그래서 흔히 해열제를 사용하여, 시상하부의 setting을 낮춰주어, 열을 떨어뜨립니다. 그러나 약이란 원래 지속시간이 있기 마련이라,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열이 오르고 또 떨어뜨리고, 오히려 더 고생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치료 목표를 해열에 두지 않고, 발열은 아이가 견디는 한 유지하면서, 발열로 인해 소모되는 에너지와 수분의 보충에 치중하게 됩니다. 보통 '열이 1℃ 오를 때마다 체중 1Kg 당 10ml의 물이 더 필요'합니다(10Kg의 아이가 38℃라면 100ml 추가, 이런 식이지요.). 그러나 계산이 힘들면, 간단히 소변색을 봅니다. 소변이란 결국 몸에서 쓰고 남는 수분이 배설되는 것이니, 탈수가 심할수록 소변량이 줄게 됩니다. 또 소변량이 줄수록 소변색이 진하게 나오기 마련이니, 소변색이 맑게 나올 정도로 보리차나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먹여 주면 됩니다.

그래도 부모 마음이라는 것이 가만 있기에는 영 편치가 않아, 많은 어머니들이 열사병 환자에게 사용하는 냉수 마사지를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시도합니다. 이마에 얼음주머니를 올려 놓거나, 사지를 문지르며, 알콜로 닦기도 합니다. 병원에서도 오한으로 떨고 있는 환자에게, 열이 난다고 얼음주머니를 겨드랑이에 끼어 놓아, 회진 시 보이는대로 빼내던 기억이 있습니다. 소아의 발열시 시행하는 태피드 마사지는, 체온이 다 올라 열育?핀 아이가 대상입니다. 잠깐 중학교 때(?)의 과학지식을 떠올려 보겠습니다. 얼음의 비열은 0.5cal/g, 얼음의 액화열은 80cal/g, 물의 비열은 1cal/g, 물의 기화열은 540cal/g 이었죠. 따라서 가장 열을 잘 떨어뜨리는 것은, 물이 기화할 때입니다. 즉, 태피드 마사지의 원리는 물이 증발하면서 몸의 체온을 빼앗아가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얼음 주머니를 대는 것은 고생스럽기만 할 뿐 오히려 효과가 떨어집니다. 또 증발이 쉬워야 하므로, 너무 흥건하게 물을 바르는 것도 효과가 떨어집니다(빨래가 잘 마르는 조건을 떠올려 보시면 됩니다.). 너무 뜨겁지 않게 체온보다 약간 낮거나(더워할 때) 따뜻한(한기가 남아 있을 때) 정도의 물에 수건을 적신 후, 몸통과 겨드랑이와 사타구니를 가볍게 닦아주시면 됩니다. 열로 물기가 다 증발하면, 또 닦아 주시구요(원리를 알면 별 것 아닌 이야기입니다). 알콜은 너무 기화가 빠르고 혈관을 수축시켜 열의 발산을 오히려 방해하므로,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침은 방어적 반사로서, 외인성 원인(흡연, 먼지, 증기, 이물)이나 내인성 원인(상기도 분비물, 위 내용물) 등의 다양한 자극성 방아쇠 물질에 의해 유발된다. 이러한 자극물질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기도염증을 초래할 수 있고, 기도 염증 자체가 기침을 유발하고, 기도가 다른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게 한다. 바이러스성 기관지염에서 기도 염증은 때때로 전형적인 급성 증상이 소실된 후에도 장기간 지속될 수 있고, 따라서 수주까지 계속되는 기침을 할 수 있다. 자극적이고 객담 배출이 없는 마른 기침은 기침센터의 반복성이나 역치를 증가시키는 진해제로 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상당량의 객담을 배출하는 기침은 억제시키면 안된다. 왜냐하면 기관-기관지 분지에 객담이 정체되면 환기 분포와 폐포 통기를 방해하고(즉, 숨이 차고), 폐의 감염에 대한 저항능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고인 물이 썩듯, 고인 가래에서 염증이 생겨, 폐렴으로 이행이 가능합니다. 실제로도 폐렴은 소아나 어르신들과 같이, 기력이 없어 가래를 잘 뱉지 못하지는 분이 잘 걸립니다. 젊은 분들이 폐렴에 걸리면, 간질환이아 당뇨와 같이 면역 저하를 일으키는 질병을 가지고 계신지 부터 확인합니다.

저는 흔히 기침을 '집지키는 개'라고 표현합니다. 개가 도둑을 쫒으려고 짖고 있는데, 개에게 시끄럽다고 수면제를 먹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너무 시끄러우니 좀 조용히 하라는 의미에서, 너무 기침이 심하셔서 잠도 잘 못 주무시니, 심할 때 기침약을 그때그때 복용하시라고 처방합니다. 결국 가래는 몸 속에 안좋은 것을 붙혀 밖으로 내보내는 끈끈이이고, 콧물은 콧속의 이물질을 물청소하여 씻어내는 우리 몸의 정상적인 방어작용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감기의 증상이라는 것은 이와 같이 우리 몸의 방어를 위하여 꼭 필요한 면역 기능이기는 한데, 문제는 우리가 너무 괴롭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몸에 안좋은 것을 알면서도 기침약을 먹으며, 콧물약을 먹고 입마르고 졸려 합니다(그래서 기침약은 물약으로 따로 드리고, 콧물약은 반알만 드려 본인이 뺄 수 있게 합니다. 할어버지들은 소변도 불편해 하십니다.). 가래약은 가래를 없애는 약이 아니라 배출을 용이하게 해주며, 효소성 소염제는 목을 편안하게 해주며 큰 부작용이 없습니다. 삭신이 쑤시고 아프니, 진통제는 속버리는 줄 알면서도 드실 수 밖에요. 그래서 병원에서도 감기약은 최소한으로 드시기를 권유합니다(보통 2~3일만 짧게 처방하지요. 간혹 1주 이상 장기처방을 원하는 분이 있어 설득하느라 애 먹습니다. 결국엔 지고말아 좋아지면 꼭 그만 드시도록 당부드리고 처방하기도 하지요.).

감기약은 치료제가 아닌 증상완화제로서, 면역력이 회복되어 나을 때 까지 편안하게 넘어갈 수 있도록 해주는 방파제의 역활을 합니다. 서양에서는 감기 환자에게 의사가 오렌지 쥬스만 처방하더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사실 설겆이거리가 별로 지저분하지도 않는데, 굳이 퐁퐁을 칠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물로만 씻어내도 충분하겠지요. 그렇지만 접시가 기름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데도, 세제 없이 물로만 씻고 있는 것도 비현실적이지요. 결국 약은 도구로서, 가치중립적입니다. 편리한 도구를 옆에 두고 피할 이유도 없으며, 필요 없는데 사용할 이유도 없는 것이지요. 주사제 또한 경구약에 비해 효과가 빨리 나타나고 강한 장점이 있는 반면,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는 못하므로 감기가 낫는 대세에는 관계가 없습니다. 또한 속도 똑같이 쓰립니다(그래도 주사 좋아하는 분이 워낙 많아, 필요없는 주사를 참 많이도 처방했지요.).

그리고 지금보다 훨씬 비위생적이었는데도, 천식을 앓는 친구를 본 적이 없다는 말씀도 맞는 말입니다. 다만 세부기전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기관지 천식은 기관지 과민성, 만성적인 기도 염증, 다양한 정도의 기도 폐쇄를 특징으로 하는 복합적인 증후군으로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이고, 발병과 진행에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알려져 있다. 이렇듯 다양한 원인과 임상양상은 이전의 연구들에서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소인들이 복합적인 면역기전을 통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되었고, 이로부터 어떤 인자들이 기도의 면역반응을 시작하고 강화하는지와 이들 인자들이 어떠한 면역학적 기전과 생물학적 기전들을 통해 특징적인 기도의 이상을 초래하는지를 규명하려는 노력들이 있었다. 천식의 40%가 아토피와 관련이 있듯이 알레르기와 천식의 관련성은 오래 전 부터 알려져 왔지만, 천식에서 알레르기성 기도 염증과 이의 임상적 발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지기 시작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천식이 염증과 관련이 있다는 (조직학적 증거 외의) 다른 증거는 천식 환자의 기관지 세척액이나 폐의 분비물에 사이토카인과 화학물질이 존재한다는데 있다. 임상 관찰과 역학 조사를 통해 IgE와 천식의 중등도, 이환 기간이 관계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천식의 발병기전에서) "T 림프구 또한 염증 반응에 중요하다. 천식 환자의 기도에서 활성화된 Th₂세포가 증가하고 있어 체액성 면역을 시작하는 인터류킨-4와 같은 사이토카인을 생산한다. Th₂세포는 또한 인터류킨-5를 증가시켜 호산구에 영향을 미친다. 천식은 Th₁과 Th₂면역반응의 불균형과 관계가 있다는 자료가 축적되고 있다." "쥐에는 두종류의 helper CD₄ T 세포가 있는데, 하나는 B 세포 활성화와 IgE 합성을 억제시키는 역활을 하는 인터페론-γ, 인터류킨-2. 종양괴사인자-β를 생성하여 세포방어기전에 중요한 역활을 하는 Th₁세포와, 다른 하나는 세포매개성 과민반응을 매개하는 사이토카인들(인터류킨-4, 5, 6, 9, 13, 16)을 생성하여 알레르기성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Th₂세포이다. 더욱이 국소적인 억제기전도 작용하고 있는데, Th₁유형의 사이토카인들은 Th₂유형의 사이토카인을 억제하며 역도 성립한다. CD8 T세포들도 사이토카인 생성 양상에 따라 Tc₁과 Tc₂로 나뉜다." "알레르기성 염증반응은 Th₂에 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이 제기되었으며, 상당수의 연구들로 부터 이 가설이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에 Th₂세포의 전사인자인 GATA-3의 mRNA가 천식 환자의 기관지 생검에서 고농도로 검출되었다."

"알레르기성 염증반응이 Th₁과 Th₂의 불균형에서 초래된다는 생각으로부터, Th₁에서 주로 분비되는 인터페론-γ에 관심이 모아졌다. 인터페론-γ는 IgE 합성을 억제하며 전구세포가 Th₂세포로 분화되는 것을 막으므로, 인터페론-γ가 부족하면 Th₂로 분화되도록 하는 사이토카인들이 유도되어 알레르기성 염증반응이 촉발될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실제 인체 내에서의 실험은 이 가설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런 이유둘로 인해 천식의 알레르기성 염증을 Th₂에 의한 질병으로만 보는 것은 너무 편협하다고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천식 환자에서 Th₁과 Th₂세포의 불균형의 중요성이 의심되기는 하지만, 이들의 불균형이 아토피성 질환을 야기하고 진행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흥미의 대상이다." "일부에서는 천식과 알레르기성 질환의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면역계와 폐의 성장에 중요한 아동기에 Th₁과 Th₂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Th₁에 의해 매개되는 (감기 등의 일반적인 염증) 반응을 상향 조절하는 자극에 노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구에서 천식의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공공위생과 관련된 가설들도 나오고 있는데, 그 근간은 신생아기의 면역반응은 Th₂로 치우쳐 있으므로,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자극이 있어야 둘 사이의 균형이 정상화된다는 것이다. Th₁에 의한 반응을 향상시켜 알레르기성 질환을 감소시키는 인자들로는 나이든 사람들과 같이 지내면서 노출되는 결핵균, 홍역 바이러스, A형 간염 바이러스 등이 있다." "천식이 알레르기성 감작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천식이 유년기 후기에 발병하는데서 그 근거를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천식에 이환된 많은 아동들은 집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고양이, 곰팡이 등에서 추출된 단백으로 시행된 피부단자시험(skin prock test)에 양성반응을 보인다." 결국 어릴 때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 키웠기 때문에, 최근에 알레르기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어릴 때 잔병치례를 많이 한 아이가 건강하다는 j23sup님의 탁견에 동감하고 있습니다.(저도 흥미가 있던 부분이라, 보수교육에서 처음 강의를 듣고, 가슴이 살짝 두근거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벌써 5년 전이라 현재는 또다른 발전이 있었겠지만, 제가 과문하여 더 알지는 못합니다.)

내용이 제법 길어, 일독에도 꽤 시간이 걸리셨을 것으로 믿습니다. 사실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감기'라는 사소한 병 하나도 근거를 밝히며 충분히 설명할려면 이런 노력이 필요해, 다른 선생님들이 짤막한 답변이나 남기시고 지나치셨나 봅니다. 저도 '1시간만 투자하자.'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햇다가, 발목을 붙들린 기분입니다.(ㅠㅠ) 현대 의학은, 한의학에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라, 차근차근 이치를 따져 근거가 확실한 것은 발전시키고, 틀린 것을 고치며, 근거가 애매한 것은 증거를 보완하자는, 과학으로서의 의학입니다. 100 여년 전에는 서양에서도 약초 중심의 치료를 했었던 과거가 있었습니다.(사실 아직도 독일에서는 미련을 못 버리고 있죠.) 또 그 전에는 썩은 피를 뺀다며 피를 흘리게 하여 환자를 사망케도 하였으며, 상처에 끓는 동백기름을 부었던, 지금 돌이켜 봐서는 황당한 오류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정신병 환자에게 뇌수술로 뇌를 잘라내기도 했었지요.

그런 오류를 딛고 현대 의학은 과학으로 발전하였으며, 지금도 하나씩 하나씩 앎의 조각들을 맞춰 나가고 있습니다. 현대의학은 과학입니다. 그리고, 저희 의사들은 과학적 원리에 기반을 지식을 바탕으로, 환자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려는 응용과학자입니다. 언제라도 반증이 나온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철썩같이 믿고 있던 바를 배반할, 과학자로서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한의학이나 대체의학을 배척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많은 장점과 잠재력이 있습니다. 다만 객관화되어 있지 못하고, 합리적 설명이 부족하며, 재현 가능성이 떨어지므로, 차근차근 오류를 정리하고 장점을 다듬어, 과학으로 정립하기를 기대할 따름입니다. 의학은 사람을 고치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체를 통하여 자연의 신비에 한발짝 더 다가서려는 욕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발밑이 튼튼해야 합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것처럼, 우리의 앎도 계속적인 검증이 필요합니다.

아직 우리는 아는 바가 너무 적습니다(현재 질병의 12% 만이 어느 정도 밝혀져 있다는 통계도 있지요.). 특히 이 글을 올리는 저는 아는 바가 너무나도 적어, 평점을 따기 위해 참석하는 보수교육 때 조차, 잘 알아듣지 못하는 내용에 저의 무식에 스스로 갑갑할 때가 있습니다. 주위의 선후배·동료들의 송곳같은 질문을 들으며, '그래, 내가 모르니까 왔지.'라며 저의 능력부족에 위안을 삼는 처지입니다(제가 아는 것이 적으며 틀림없이 오류가 포함되어 있을 것이기에, 답변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아, 에서도 대부분의 코멘트를 의견란에 올려 왔습니다. 이 글도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교과서 문장 위주로 인용하려던 처음의 의도와는 달리, 배우긴 배웠는데 적절한 문장을 찾지 못한 소치로, 점차 제 말이 많아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학회에 참석하고 을 방문하여, 새로운 앎의 조각을 하나씩 모아가고 있습니다. 들의 옆에서 앎의 조각을 얻어 듣는, 한 중년 의사의 의견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양쪽발바닥이 뜨거운느낌이들어요

55살이신 아빠가 여름에도 발바닥이뜨겁다고 잠을못주무시는데 추운겨울에도 발바닥이 뜨거운 느낌이들어서 잘때도 이불밖으로 발을 내놓고주무세요 어디에문제가잇어서...

발바닥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어요

최근에 양쪽 발바닥에서 거품이 터지는 느낌? 자글자글한 느낌?이 자주 듭니다 왜 그런건가요? 통증은 없고 가만히 있어도 그럽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닥-네이버 상담 한의사...

뜨거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요근래에 발뒤꿈치가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어요,발바닥이 뜨거운 건 아니에요 그런데 만져보면 뜨겁지는 않아요 아프다는 느낌도 안들어요 한쪽발에서만 이 증상이...

발바닥,발목통증있어요 발바닥 아치랑...

... 통증이있어요 발바닥,발목이 저리고 쥐가 나는것 같은 느낌이들어요. 그리고... 나중에는 양쪽 발로 심해지는 경우도 많구요. 통증 있는 부위에 체외충격파, 증식치료(인대...

밤에 잘때 발바닥이 뜨거워요

맨날은 아니지만 밤에 잘려고 누워있으면 발바닥이 뜨거운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차갑게 할려고 벽에 비비고 선풍기를 발쪽으로 해놓고 틀고자요 발이 아프진않은데 밤마다...

발바닥 이거 뭔가요??

오늘 일하면서 오래 서있고 걸었는데 일하면서 계속 발바닥 양쪽에서 통증과 덩어리... 저 부분만 지면에 닿으면 더 아프고 뭔가 덩어리진 느낌이 들어요 저거 왜그런가요? 양발...

발바닥에 뭔가 달라붙은 느낌이 들어요

저희 엄마께서요, 4년전부터 발바닥에 열이 나면서 뭔가 달라붙은 느낌 이 든데요. 그러니까.. 걸으면 뜨거운 모래밭을 걷는느낌 이랍니다 그런데 요즘은 더 심하답니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