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수부외과 전문의 김영진입니다.
현재 질문자분의 상태를 증빙자료없이 진단을하는것은 어렵습니다. 다만 기술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손목터널 증후군과 건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중 출산이후에 증상이라면
건막염일 확률이 더 높습니다. 우선 전반적인 건막염에 대하여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건막염이란 건초염이라고도 하며 건(힘줄)을 싸고있는 활액막 자체 또는 활액막 내부 공간이 염증성 변화로
충혈되고 부종이 발생하며, 염증 세포가 침윤되면서 발병합니다. 손목관절 사용이 잦은 아기를 키우는 주부
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며 매일 사무실업무를 보는 직장인과 손을 사용하는 운동선수, 스마트폰, 컴퓨터, 펜사
용등을 자주하는 학생들에게 자주 보이는 질병입니다.
건막염은 전신의 힘줄에 발병이 가능하므로 증상 역시 전신에 일어나게 되지만 대체로 손가락, 손목 등 팔부
위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으로는 통증과 함께 부종을 일으키며 운동범위에 제한이 생깁니다.
특히 손가락에 발병되는 경우 수지건초염(방아쇠 수지)이라 하며 출산 후 몸이 부은 상태에서 가사일과 육아
를 하는 도중 자주 발병합니다. 질문자분의 경우에도 여기에 속하며 그 증상은 아래와같습니다.
①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통증이 느껴지고, 딸깍하는 소리가난다.
② 아침에 일어날 때 손가락이 완전히 펴지지 않아 반대쪽 손으로 손가락을 펴야 펴진다.
③ 병변 부위에 혹이나 결절이 만져진다.
건막염의 경우 수근관증후군, 류머티스관절염 등 유사 질병이 많기에 자가진단을 통하여 병을 간과하기 보단
전문의에 진찰을 통하여 진단을 내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통 혈액검사를 통하여 먼저 1차 진단을 하는데
이 경우 류마티스 건막염을 제외하고 정상소견으로 나옵니다. 이후 정확한 진단을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을 시행하는데, 이는 건막염의 존재 유무, 건막염이 생긴 건을 정확하게 확인하여 오진을 막고 환자에
게 필요한 치료법 선택에 도움됩니다.
건막염은 환부 무리한 사용에 의해 발병이 되므로 우선 환부자체의 무리를 줄여야합니다. 그 후 냉찜질 등을 하며 휴식을 취하며 보존적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을 하고있습니다.
▶ 보존적 치료
휴식, 얼음찜질, 부목, 약물복용, 생활양성의 변화 등 수술을 하지 않는 치료로 경우에 따라 힘줄에 직접적으
로 주사치료를 실시하거나 체외충격파치료(EWST)와 같은 물리치료를 이용하여 통증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치료하기도 합니다.
▶ 수술적 치료
충분한 보전적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건막염의 경우 시행되는 치료법으로 최근 가수 장재인이 받은 수술
역시 건막염 수술입니다. 수술방법은 관절경 수술이 주로 이루어지며 절개수술에 비해 흉터, 통증이 적고 일
상생활로의 복귀가 빨라 자주 시행되는시술법입니다.
질문자분께서도 우선 정확한 병명을 전문병원을 통하여 진단을 받으신 후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것이 필요하
다 사료됩니다.
질문자분의 고민을 해결해 드렸을지는 모르겠지만 더운 여름 한줄기 시원한 바람같은 답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