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작년부터 연골연화증으로 고생하다가
이제 꾸준한 관리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는 30대입니다.
저도 얼마나 무릎 통증으로 고생을 했었는지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이렇게 답변 남겨봅니다.
저는 처음에는 무릎에서 탁탁 소리가 나는 정도였구요
크게 아프거나 하지는 않아서
그래서 그냥 놔두면 자연스럽게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그러다 양반다리, 무릎 꿇기, 계단오르기, 잠잘때 통증 등으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동네병원을 몇 군데 돌았을때는 무릎에 물이 좀 찼지만 큰 이상은 없다였는데
근데 저는 계속 무릎 때문에 힘들고
결국 통증이 심해져서 대학병원을 갔을때
연골연화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저도 병원에서는 계속 주사랑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받는 정도로만 처방을 내려줬는데
연골 주사는 되게 일시적이였던거 같고
물리치료는 저도 직장인이라 정기적으로 받기는 어려웠습니다.
재활치료도 받아봤는데 꾸준히 못해서 그런지 큰 효과가 없었습니다.
저는 무릎 때문에 일상생활이 너무 엉망이 되고 고생을 해서
혼자서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공부를 많이 했던거 같고
지금은 어느정도 지식이 있다고 자부합니다.
저는 제 환경에서 제가 꾸준히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어쨌든 무릎 통증이 발생하면 무릎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무릎으로 가는 부하를 줄여주는게 최선입니다.
무릎은 보통 완치라고 표현하지 않고 평생 관리로 표현하더라구요.
당장 병원을 갈 환경이 되지 않는다면
아래 루틴을 한번 따라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도 진단을 받은 뒤에야 정신을 차리고
관리를 위해서 아래 생활습관을 일단 바꿔줬구요
- 아빠다리 절대 금지
- 쪼그려앉아 걸레질 금지 > 밀대로 변경
- 상에서 밥먹기 > 식탁으로 변경
- 식단은 채소와 단백질 위주로 변경 (원래 밀가루 귀신이였음)
(밀가루 줄이니까 살은 자연스럽게 빠졌어요
워낙 밀가루 중독이였거든요 )
이런 생활습관은 사실 디폴트 값이라고 보시고
그외에도 연골연화증 관리 후기를 찾아보면
완치하신 분들이 지킨 생활습관은
모두 시도해본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효과가 있었던건
근력 강화 운동과 마사지였던거 같습니다.
에서 무릎 관련 카페들 가입해서 관리후기 찾아 읽어보시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 무릎 및 무릎 주변 근육 강화 운동을 해라입니다.
병원에서 의사선생님도, ebs 명의나 귀하신몸 같은 건강 프로그램에서도 똑같은 말을 하죠.
무릎 및 허벅지 근력을 강화해주면 무릎으로 가는 부하가 줄어들어서
통증도 완화되고 무릎이 더 나빠지는걸 막을 수 있다는건데요
가장 근본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문제는 사실 저 운동을 통증이 생기기 전부터
꾸준히 해왔어야 하는데
통증이 생긴뒤에 근육 강화를 하려니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은겁니다.
처음에 의욕만 앞서서 스쿼트니 레그프레스니
이것저것 하다가 더 골로 갈뻔한 아찔한 경험을 하고
아 이거 통증을 좀 가라앉힌 뒤에
쉽고 부담 덜 가는 근육 강화 운동부터 시작해야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물리치료 받으러 갔을때 의사선생님한테 물어보고 추천받아서
무릎관절용 마사지기 사서 매일 30분 정도 마사지해줬습니다.
물리치료 받는거랑 거의 똑같아서 그 뒤로 따로 물리치료는 안 받았던거 같아요.
매일 30분씩 꾸준히 마사지를 해주니까 통증이 조금 줄었고
그때부터 운동이랑 같이 병행했습니다.
근육 강화 운동도 저는 유튭에서 명의, 생로병사의 비밀, 귀하신몸 같은 프로그램에 나오는
관절염, 무릎 관련 영상에서 알려주는 간단하지만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스트레칭 위주로 꾸준히 진행했구요,
어느 정도 통증이 가라 앉으면서 강도를 높여 지금은 와이드 스쿼트도 쉽게 하고 있습니다.
스쿼트 할 정도면 통증이 이제 거의 없는 상태라
좋아하던 여행도 다시 다니고 친구들도 만나고
잠도 잘자고 다시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무래도 오래 무리하고 손상된 무릎으로
통증이 바로 모두 없어지기는 불가하고
오랜시간 관리해줘야 하는거 같습니다.
생활습관, 식습관 개선과 운동, 마사지 꾸준히 해주시면
느리지만 천천히 나아지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나만 열심히 하는게 아니라 저것들을 함께 꾸준히 하는게 중요합니다.
도움드리고 싶어
한마디 드린다는게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질문자님의 쾌유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