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남자인데 오다리인거같아요..바지

안녕하세요. 하이닥- 상담의 김준래 입니다.

오다리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군요.

아주 쉽게 말씀드리면 발목을 붙이고 섰을 때 무릎이 떨어지면 O다리,

무릎을 붙이고 섰을 때 발목이 떨어지면 X자다리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단순화된 분류는 실제로는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같은 O다리라도 주변관절과 구조물들이 어떻게 배열이 조합되는지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일자형태의 다리를 가지고 태어나지는 않습니다.

 

태어날 때는 오자형태의 다리를 가지고 태어나서, 소아때는 X자형태의 다리를 보이고,

초등학교저학년 무렵에는 성인형태의 일자형의 다리를 보여주는 것이 정상적인 형태입니다.

 

휜 다리의 발생기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첫번째로는 뼈 자체가 휘는 경우인데, 이런 경우는 교정치료로는 한계가 있으며,

수술을 시행해야 다리가 곧아지지만 수술 이후 재활과정도 길고 힘들며 (일년여 이상)

수술 이후 최악의 경우 보행 장애나 운동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합니다.

 

뼈 자체의 원인이 주된 경우는 아주 많지는 않으나 적지않은 경우에서 휜다리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뼈자체가 변형이 되어서 휘어진 경우라 하더라도,

실제로 휘어진 정도에 비하여 외관상 더욱 심하게 휘어져 보이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이것은 우리몸이 너무 과도하게 자세를 바로 잡으려는 보상동작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원인으로는 골반, 고관절, 슬관절, 족관절 등의 관절 배열 이상 및

그에 따른 움직임 이상에 의해 발생되는 형태로, 많은 대부분의 휜다리를 가진분들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형태의 이상은 비수술적 요법으로 교정을 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휜다리는 단순히 O자형 X자형의 문제 뿐만 아니라

회전이 되면서 다리모양이 휘어지는 형태가 있는데요,

가장 흔한 형태가 무릎이 안쪽으로 돌아가서 양쪽 슬개골이 서로 마주보는 방양으로 돌아가고,

뒤의 오금은 바깥쪽으로 향하는 형태입니다.

이런 회전변형이 때문에 실제로는 X자형 다리인데 O다리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서 있을 때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여도 막상 걸을 때는

다리가 O다리, X다리로 보이는 경우도, 대체로 이 회전변형과 관계가 깊습니다.

이렇듯 휜다리는 2차원적의 휨이 아니라 회전을 동반한 3차원적 문제 입니다.

 

혼자서 몸을 바로잡는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지만, 원칙을 제대로 지켜서 한다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가지의 운동법과 교정방법등이 알려져 있고 소개되지만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던 치료의 중요한 원칙은

정적인 자세, 즉 가만히 누워 있을 때, 서있을 때 , 앉아있을 때도 다리의 모양이 곧게 만들고

움직이는 동적 자세 즉 걷거나 뛰거나 앉았다 일어나는 등의 동작에서도 곧게 만들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3차원적 문제는 단순한 깔창이나 다리를 묶는 (인터넷 상의 휜다리 교정기) 등의 방법으로는

절대 해결되지 않고 되려 관절 건강을 해치니 이런 방법들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우선은 충분한 하지의 스트레칭이 되어야 합니다.

종아리근육, 허벅지 근육, 엉덩이 근육 등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세요.

실제로 자신이 허리를 숙여서 땅에 손이 닿고, 허리가 뒤로 잘 젖혀진다고 해서

자신은 매우 유연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실제로 엄격하게 검사를 하면 휜다리를 가지신 분들은 같은 유연한 부분은 너무 잘 늘어나고,

다른 부위는 상대적으로 유연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각각의 다리 관절을 충분하게 균형을 맞추어 주는것이 첫번째로 하셔야 하는 일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유투브에서 squat execise, lunge exercise 를 검색해서 꾸준히 시행하되

다음의 원칙을 꼭 지키세요,

최대한 발을 어깨 넓이로 11 자 형태로 벌리시고

무릎이 자신의 두번째 발가락 쪽으로 향하도록 굽히는 것이 중요한 운동원칙이며,

골반이나 척추의 움직임은 최소화 하여 무릎을 굽히시되

가능한 범주까지만 지속적으로 꾸준히 시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혼자서 교정하는 것은 잘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이 항상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가지의 복잡한 운동법보다는

가장 기본이 되는 몇 가지의 운동을 제대로 시행하는 편이 낫습니다.

 

하지만, 위의 원칙대로 잘 따라 하셨어도 별다른 증상의 호전이 보이지 않는다면

교정전문병원에서 도움을 받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건강한 다리 만드는데 작게라도 도움에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