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이해하시는 것이 도움될 듯 하니, 발음이상에 대한 설명을 간략히 드리고 답변드리겠습니다.
발음문제(조음장애)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의 경우로 나타나게 됩니다.
설소대 단축증, 치열의 부정교합, 구개파열, 청각장애, 뇌병변 등으로 인한 구조적 원인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고, 구조적, 청각적, 신경학적 결함이 없지만 인지 및 지능의 저하, 잘못된 발음습관, 학업 성취도, 문화적 영향 등의 기능적 원인에 의해 나타나게 됩니다.
발음문제의 형태에는 크게 생략, 대치, 왜곡, 첨가 등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생략은 어떤 특정 음을 발음하지 못하여 말을 생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과’를 ‘아과’로 발음하듯이 /ㄱ/음을 생략하여 모음만 발음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대치는 특정한 음을 다른 특정한 음으로 발음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사과’를 ‘다과’로 발음하듯이 /ㅅ/음을 /ㄷ/음으로 잘못 발음하는 것을 말합니다.
왜곡은 그 음을 발음한 것으로 여겨지나 정확한 발음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형태의 특징으로 나타납니다.
첨가는 원래 없던 새로운 음을 첨가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사과’를 ‘삭과’로 발음 하듯이 /ㄱ/음을 덧붙여 사용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발음교정 방법은 그 원인이 다양한 만큼 그에 따른 치료적인 접근법도 달라지게 됩니다. 일차적으로 발음문제가 기질적인지 기능적인지 먼저 조사한 다음 발음검사 프로그램을 통하여 어떠한 음에서 얼마만큼 얼마나 심하게 문제가 있는지 어떤 형태의 발음문제를 띄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정상집단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종합 분석하여 가장 적합한 치료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치료를 하게 됩니다.
본인의 경우, 구조적 이상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혀와 같은 조음근육의 기능적 문제로 인한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정확한 발음의 조음점이 잘못 습득되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이고 명확한 것은 평가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교정을 위해서는 위에 설명한 것처럼 본인의 구체적 문제를 알아야 합니다. 각 소리마다 교정하는 방법이 모두 다르기도 하고, 기능적 문제에 따라 조음근육의 운동치료도병행해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조음근육들의 기능적 문제 개선과 정확한 조음점(발음하는 위치)에 대한 개선없이는 교정이 힘들다는 것입니다.
1. 이를 위해서는 발음문제(조음장애)에 대한 학문적으로 전공하고 임상적 경험으로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언어치료사(언어재활사)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므로, 이들이 구성원을 이루고 있는 언어치료기관으로 가셔야 할 것입니다. 사설언어치료기관이나 언어치료실이 운영되는 병원으로 가시면 됩니다.
2. 스피치 학원의 주목적은 언변(화술)을 길러주는 것이고 그게 전문이기 때문에, 발음에 대한 전문지식이나 임상적 지식이 있다고 볼 수 없으므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교정이 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 참고로, 위 답변에서는 발성과 조음(발음), 호흡의 관계와 기능을 잘못 이해하고 있습니다. 발성은 말 그대로 소리를 만드는 기관일 뿐입니다. 호흡은 발성을 가능케 해주는 원천이고요. 조음(발음)은 혀, 입술, 구개, 치아, 턱 등 조음기관의 기능에 의해 우리가 알고 있는 자음과 모음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발성이나 호흡번을 개선해서 발음이 좋아진다고 볼 수는 없고, 다만 호흡이 얕아서 발성이 잘 되지 않으면 전반적으로 낮은 목소리에 의해 발음의 정확성보다는 명료성이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이때에는 마치 어눌한 소리처럼 들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어눌한 발으이라는 것은 대부분 발성의 문제보다는 입을 작게 벌리고 말하는 것처럼 조음기관의 운동폭이 좁아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잘못된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스피치 학원이나 보컬트레이너들의 말이니 참고바랍니다.
3. 말의 정확성은 말의 속도에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말이 빠라지게 되면 동시조음력이 높아야 합니다. 동시조음력이 높아지려면 조음근육들이 신속정확하게 정상적 범주에서 운동이 동시적이고 순차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러한 능력은 말이 빠를 수록 더 많이 요구됩니다. 또 문장이 길어지면 그러한 조음능력의 유지가 오래지속되어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능력에서 기능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랆들에게는 말이 빠르거나 전달해야 하는 정보량이 많을수록 발음의 정확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심한 경우는 마치 일이 꼬이는 것처럼 근육의 움직임이 꼬여서 발음도 꼬이게 되며, 때론 더듬거리는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취학전에 교정을 했더라면 정상적인 발음으로 발달했을텐데, 현재 성인이라 모든 조음운동성이 고착된 상태이므로 오랜 교정기간이 소요되며, 정상적인 교정이 어린시기에 교정하는 경우보다 더 힘듭니다. 그러므로 많은 노력과 의지가 요구됩니다. 어쨌든, 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언어치료기관을 방문하여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