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고민인데요..

결혼고민인데요..

작성일 2021.02.15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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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고민을 적었는데 답변을 잘해주셔서 1대1질문드립니다.


친오빠의 행동과 생각이 너무 힘들어요.


지금 사귀는 남친과 결혼을 고민하는데, 고민하는 이유가 남자친구의 암 가족력 때문이거든요...


친오빠가 우리집도 암 가족력이 있다고 하면서 그건 고민이 아니니까 결혼하라고 하더라구요..


친오빠한테 실망했어요..


저희 집안도 아버지 부모님이 두분다 70세 중반에 암에 걸리셔서 급성암(당뇨병, 고혈압약 복용 하셨어요) 으로 두분다 돌아가셨거든요..


아빠 형제 분 중에도 누님이 74세 정도에 폐암에 걸리셔서 지금 병원다니세요.


밑에 형도 70세정도 되시는데요. 당뇨병으로 관리중이시구요.


전 33살이구요 여자입니다. 물려받을거 없고, 직장도 한군데 정착못하고 곧 지금 직장도 10번째 직장인데 그만두려고 합니다. 현재 모은돈 1억3천만원 정도 됩니다. 운전못합니다. 저는...


제 남친이 36살이거든요. 대기업 다니고, 연봉 8천만원정도 되구요. 남친도 1억 정도 모았다고 하네요.


형제 5명인데요. 남친포함해서


어머니는 60대 쯤에, 갑상선암 초기여서 수술하고 올해 70세 이신데 그냥 사시구요.


아버지는 당뇨합병증이 60대 중반에 오셔서 눈은 실명하셔서 장애인진단을 받으셨고 일주일에 1번씩은 혈액투석을 받으세요.현재 나이는 75세 입니다.


첫째누나가 46세 정도에 작년에 자궁암 말기로 지금 요양병원에 계시고, 곧 돌아가실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결혼하셨구요. 남편도 계시고 자식도 2명있는데, 1명은 20살 발달장애인이구요. 1명은 20살인데, 대학생 여자입니다.) - 병원비나 이런건 남편이 알아서 하시는것 같더라구요. 보험도 있고...


둘째누나는 현재,42세 정도 되시는데 2년전에 유방암 초기여서 지금 수술받고 지금도 병원 다니시면서 사세요. (남편은 직업군인이고, 10살정도 되는 아들 1명있어요.)


셋째누나는 30살정도에 뇌종양( 암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수술 받고 지금 현재 혼자서 삽니다. (30살 정도에 남친이 있었는데, 뇌종양 수술받고 헤어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다음에 형은 38세정도 되는데요. 결혼해서 아들 1명있어요. 부인도 있구요.


이제 제 남친인데요. 저랑 결혼하고 싶어하는데 사귀는 2년동안 누나 두명이 암에 걸리셔서


저도 너무 힘들었어요.. 결혼해도 될까요? (남친과 아기는 낳지말자고 했는데, 그부분은 동의했어요. 남친이)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안녕하세요...

머라 말씀드리기 조금은 조심스러운 질문이네요 ㅎㅎ;;

일단 오빠의 말에는 실망감을 거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도 암 가족력이 있으니 서로 쌤쌤이니 결혼해라 라는 뜻은 아닐꺼에요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 사랑하고 좋다면 그 마음이 중요한 것이지 다른 주변의 상황들은 둘째 문재라는 뜻일 꺼 같아요

사실 요즘 서로 집안이 어떻고 재산이 얼마나 있고 직업이 무엇이고 이런것들을 많이들 따지는데

저는 결혼이라는 것은 평생 나와 함께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 이라고 생각 합니다

저는 참고로 결혼 7년차 입니다.

저의 와이프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사실 보잘것 없는 집안에 모은돈도 개뿔 쥐뿔도 없이 결혼당시 직업도 번듯한 회사에 다니던 것도 아니였습니다.

그나마 와이프는 돈 몇천이라도 있었지 전 카드빚 몇백이 있는 상태였죠 ㅎㅎ

그런데 어떻게 결혼을 할 수 있었을까요?

저의 와이프가 결혼할 사람으로 따지는 조건은 재산도 직업도 아닌 자신을 얼마나 아끼고 자신을 외롭게 혼자 두지 않고 가정적일지, 나쁜짓하지 않고 도박하지 않고 돈 많이 못벌어도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인지 이런것만 본것 같아요(살면서 왜 결혼했는지에 대해서 사람들이 물었을대 얘기했던 것들 입니다ㅎㅎ)

저역시 제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저랑 얼마나 성격이 잘맞는지 이런것들이 최 우선 이였던것 같구요

건강이 염려 된다면 운동열심히 하고 술담배 조금만하면서 주기적으로 검사 맞고 하면 되지 않을까요?

건강보다 더 두려운것은 막상 아프다거나 결혼해서 생활할때 정이 떨어지거나 싸우거나 다른 이유로 이혼까지 간다거나 하는것이 더 두려운것 아닐까요?

남친분이 아프게 되는 것 도 큰일일 수 있지만 현제 누님들의 생활을 남친분이 챙기고 있는것이 결혼후에도 지속 되었을때 작성자님이 그것을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는 마음이 있는지 이런게 더 생각해 봐야할 문제 인것 같아요

결혼이라는 것은 몇십년간 다른 생활을 해온 서로 다른 사람 둘이 함께 생활을 하게 되는 일입니다.

서로 이해하고 맞춰나가야 할 부분들이 엄청 엄청 많지요.

거기에 생판 모르던 남이였던 상대방의 가족들까지 내 가족이 되는 큰일이에요.

이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하고 꿈에 그리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지 상상해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전 1년간의 동거를 먼저 했었는데 동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사람하고 결혼해서 평생을 함께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평생 할께 하면서 어떤일들을 함게 해나가면서 행복해야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걱정이 되셔서 아기를 안낳으시려는 마음은 알겠으나

애기가 있고 없고는 정말 큰 차이입니다. 애기는 정말 엄청난 축복이에요

부부사이를 더욱 단단하게 결속 시켜 주고 너무너무 말도 안되는 행복감을 준답니다.

부디 작성자님이 행복하실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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