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과 비슷한 증상들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길어도 꼭 좀 읽어봐 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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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대한 정확한 상담을 받고자 모든 내용을 자세히 적겠으니,
제가 갖고 있는 질병에 관해서는 이미 많은 공부를 하여 상당한 지식을 습득하였으므로,
대충 복사해서 질병 설명만 장황한 답변 올리지 마시고 짧게라도 직접 입력 꼭 좀 부탁드립니다.
일단 순환기내과와 직접 관련이 없는 증상도 귀찮더라도 좀 읽어주세요.
제가 하도 답답하여 글이 엄청 길어질 것 같습니다. 양해바랍니다.
현재 제가 느끼는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슴답답함, 숨참, 심계항진, 어지러움, 속이 메슥거림(토할 것 같은 상태), 속쓰림, 소화불량, 식욕부진,
만성피로, 손발저림, 땅으로 꺼질듯이 까라지는 느낌, 근무력감, 부종(아침엔 주로 얼굴쪽, 저녁엔 손,발,다리,
그런데 살이 너무 물러서 압흔이 잘 안생김, 일할 땐 밤에 자기 직전 발목 주변에서는 압흔이 살짝 나타남),
복부팽만감, 하복부통증(특히 눌렀을 때), 호흡기질환을 동반하지 않은 마른기침, 수족냉증,
기침없이 의식적으로 뱉으면 나오는 만성적인 가래(가래에 거품이 많고 색이 옅음, 계속해서 3~4회 뱉으면
새빨간 점같은 피가 섞여서 나옴), 5분 이상 계속하여 걷기가 힘듦, 계단 2층 이상 연달아 못 올라감,
종종 눈 아래꺼풀 점막과 잇몸 색깔이 허옇게 됨, 뒷목이 뻐근함, 만성두통, 수면장애(주로 아파서 깸),
가끔 혀뿌리가 뻣뻣하게 굳고 목구멍이 먹먹해져서 침을 삼킬 수 없는 상태가 됨(이때 숨막힘),
팔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 급격히 손색깔이 변하고(창백했다가 충혈됐다가) 밤에 주로 손발이 빨개짐,
흉통(가슴한복판과 때때로 왼쪽 가슴만, 왼쪽 갈비뼈 바로 아래와 근처 옆구리는 자주 지속적으로 아픔,
밤에 똑바로 누워 있을 때 자주 아프고 옆으로 돌아누우면 좀 괜찮아짐, 그러나 돌아눕는다고 움직일 때
더 아프고, 숨을 크게 들이쉬면 아파서 숨을 잘 못 쉬게 됨), 밤이나 아침에 관절통증(특히 손가락),
평상시 혈압이 보통 100/60정도, 가끔 90/60, 때때로 더 낮게 나올 때도 있음,
하루 중 뇨의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소변은 하루 두 번, 많으면 세 번 정도(소변 줄기가 힘이 없음,
때로 소변 직후에도 변기에 계속 앉아 있으면 금방이라도 힘만 주면 계속해서 소변이 조금씩 나옴),
심한변비(토끼똥 형태), 가끔씩 설사(어쩔 땐 처음엔 변비로 시작해 설사로 끝나기도 함),
혈관이 약한지 수액만 맞으면 붓고, 터지고, 멍이 듦(평상시에도 멍이 잘 드는 편), 잦은 열감과 식은땀,
이유없이 몸 여기 저기 근육에 작은 경련이 일기도 함, 하루 사이 몸무게가 1.5kg이상 변화,
다섯 달 사이 몸무게가 큰 폭으로 변화(53kg~60kg 사이 왔다 갔다, 6월까지 거의 몸무게 변화 없었으나
이후 갑자기 늘어 계속 58kg 유지하다가 얼마전 부종이 제일 심했을 때 이틀만에 60kg까지 나갔음,
다시 빠져서 58kg유지하다가 어제 먹은 게 잘못되어(기름진 식사) 대변 세 번 보고(마지막은 설사)
지금 체중 측정 결과는 56.5kg, 어제까지도 부어서 아예 안 빠지던 반지가 쉽게 빠짐) 등...
누가 저한테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라고 하던데 ㅡㅡ;; 증상이 좀 다양하고 광범위하긴 하죠.
참, 진단 받은 건 아니지만 양쪽 다리 모두 초기 하지정맥류가 보입니다.
다음은 최근에 제가 받은 검사들입니다.
각종 피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심장초음파, 심전도, 24시간 심전도, 24시간 소변검사, 위내시경,
흉부CT, 복부CT, 산부인과검진(초음파포함), 동맥혈 가스 검사, 폐기능검사, 알레르기검사 등...
다음은 위 증상들과 관련된 자세한 병력입니다.
제가 별로 활동적인 성격이 아니고, 어릴 때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서(현재 심각한 장애가 남은 건 아님)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때 제가 자주 지각을 해서 등교할 때 좀 뛰어가곤 했는데,
길이 오르막인데다가 중간에 육교를 한 번 건너야 해서 계단을 다 오르면 너무 가슴이 아프고, 숨을 못 쉬겠고,
어지럽고, 눈앞이 노래지면서 다리에 힘이 풀려서 그 자리에 주저앉은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좀 쉬고 나면 괜찮아졌는데 그 뒤론 뛸 수가 없어서 육교를 지나서부터는 늦어도 걸어가야 했습니다.
그 때의 그 곧 정신을 잃을 것 같은 공포와 고통은 아직도 너무나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왜 그 때는 병원에 갈 생각을 못 했는지... 그냥 아침밥을 안 먹어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 당시 발목양말을 신었는데 하교 후 양말을 벗으면 양말 신은 부분만 붓지 않아 다리부종이 뚜렷이 보였고,
고3 때는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실내화로 슬리퍼 신고 있다가 밤에 집에 가려고 구두를 신으면
아예 구두가 안 들어가서 어쩔 수 없이 실내화를 그대로 신고 구두를 들고 가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증상이 없다가 아이를 가졌을 때 다시 똑같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초기(2003년) 입덧이 심할 때 특히 자주 그랬고, 임신 말기에는 집이 2층이었는데 거의 밖에 못 나갔습니다.
그런데 출산 후에 또 증상이 없어져서 임신에 따른 증상이라고만 생각하고 따로 진료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올해 6월 초에 골반염으로 입원 중에, 누워있는데 갑자기 흉통과 숨이 막히는 증세가 와서
산소마스크를 하고 증상이 완화될 즈음에 심전도를 찍었으나 이상없다고 하여 아무 조치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 후 계속 조금씩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고 너무 피곤하고, 온몸이 뻐근하고 아픈 증상이 있었으나
스트레스를 받아(작년 봄에 이혼, 1년 전부터 무직 상태) 그렇다고 여기고 그냥 넘겼습니다.
그런데 9월 중순 온몸에 부종과 통증이 너무 심하여 신경과를 찾아가 피검사, 소변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소변이 좀 지저분하긴 하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다면서 섬유근통증후군이 아닌가 의심되니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한 번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하며 검사기록을 복사해 줬습니다.
제가 결과를 자세히 보니 혈중 칼슘 농도가 정상치의 80% 정도밖에 안 된다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아이가 입원해 있어서 바로 병원에 못 가고 진통제, 소화제,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서
거의 20일 넘게 계속하여 먹다가 의사가 약을 차츰 줄여보라 권고해서 복용을 중단하고 이틀째였습니다.
10월 10일이었는데 밤늦게 갑자기 구토를 하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복통이 있어 응급실에 갔습니다.
간단한 피검사와 엑스레이 촬영 후 별다른 이상 소견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수액과 진통제를 맞고
몇 시간 후 진정되어 집에 가려는데, 의사가 소화제를 처방해 주면서 하는 말이 피검사 결과를 보니,
혹시 철결핍성빈혈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철분제를 좀 챙겨 먹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헤모글로빈 수치는 정상이지만 조금만 더 내려가면 정상 범위를 벗어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속이 안 좋으면 소화기 내과에서 위내시경을 한 번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더군요.
그런데 10월 15일 오후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갑자기 심장이 미친듯이 뛰면서 흉통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창원에서 제일 크다는 2차 병원(ㅍ병원)에 가서 순환기 내과를 보았습니다.
ㅅ과장이 증상을 얘기하는데 시간 없다고 중간에 자르더니 아무 설명도 없이 혀밑에 쓴 스프레이를 뿌리고,
(나중에 찾아봤더니 그게 협심증 약이었지만) 혈압 한 번 측정하더니, 청진기 한 번 갖다 대보지도 않고
그날 당장 빨리 가서 심장초음파와 심전도, 엑스레이, 피검사, 소변검사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증세가 위중해 보여 그러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병원 마칠 시간이 되어 그랬던 거더군요.
심장초음파 후에 하는 말이 "사실 나는 아무 기대도 안 했는데, 판막에 문제가 조금 있긴 있었네." ㅡㅡ;;
그러면서 자세한 설명도 없이 24시간 심전도를 예약하고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문제가 없을 것 같은 사람에게 전액본인부담인 심장초음파를 심음 청진도 없이 하라하다니...
그 때부터 믿음은 사라지고, 병원 배채울려고 의사 가운 입고 있는 사람으로밖에 안 보였습니다.
일주일 후에 예약이 잡혔는데, 제가 이틀 후 증상이 다시 심해져서 갔더니 입원할 거냐고 제게 묻습니다.
차 타면 빙빙 도는 것 같아서, 차라리 그러겠다고 하니까 24시간 심전도 검사기를 바로 달아 주더군요.
그게 17일 토요일이었고, 검사 후 월요일 아침 회진에 와서는 검사 결과를 아직 안 봤답디다.
별 이상 없으면 퇴원하자더니, 오후에 불러서 병명도 안 알려주고 내일 퇴원하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상없냐고 물으니까 그제서야 미적미적 차트에 있는 심전도표를 넘기더니 큰 이상 없다고 하다가
한 장 더 넘기더니, '어' 이러더니, 아예 이상이 없는 건 아니고, 부정맥이 있긴 있다고 하는 겁니다.
기계 달고 있을 때 심장이 많이 두근두근 거렸냐고 묻길래 몇 번 그랬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더니 또 설명도 없이 콩코르정 2.5mg을 아침약으로 처방해 주면서 내일부터 먹으라더군요.
가슴 통증이 계속 심하다니까 내일 위내시경을 한 번 해보고 이상 없으면 퇴원하는 걸로 알라면서,
제가 신경을 좀 건드렸는지 아님 원래 그런지 저한테 기분 나쁘게 계속 "아줌마"라 부르더라고요.
위내시경을 하느라 밤 10시부터 금식을 하는데, 밤새 속이 쓰리고 배가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 날 소화기 내과 과장이 카메라를 넣자 마자 염증이 심하다고 하더니, 치료가 좀 필요하다면서
조직 검사를 한다고 6군데에서 12번이나 살점을 떼어냈습니다. 그리고는 검사 후 복통이 너무 심해졌습니다.
그런데 또 그 순환기 내과 ㅅ과장이 병명도 안 가르쳐주고 다음 날 퇴원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어이가 없어 병명이 뭐냐고 물으니 부정맥, 식도염, 위궤양이라는 겁니다.
그러면 심장약은 얼마나 먹어야 하냐고 물으니 평생 먹어야 할 거라고 했습니다.
엄마가 그 얘길 듣고 화가 나서 소화기로 전과해 달라고 했고 결국 다음 날 입원 중 전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약먹고 가슴 두근 거림은 좀 괜찮아졌는데, 복통이 계속 되어 의사가 엄마를 살짝 불러 물었습니다.
요새 환자한테 정신적으로 뭐 힘든 거 없냐고... 엄마는 이혼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입원 중 정신과 진료를 받고, 그 후 계속 아픈 게 정신과 문제인 것 같다는 소리만 듣다 퇴원했습니다.
제가 정신과 상담 중에 과거에 신체형장애가 가끔 있었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ㅡㅡ;;
많이 울거나, 화를 내다가 실신해서 응급실 실려간 게 몇 번 있었고, 그 당시 좌측마비, 하반신마비 등이 와서...
(그 중에 한 번은 천안에 있는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하루 있다가 엠뷸런스 침대에 실려서 마산에 있는 병원
응급실로 왔었는데, 2시간쯤 지나서 급격한 혈압하강으로 내과 중환자실로 옮겨져서 24시간 이상 계속
바이탈을 체크한 적도 있었습니다. 일반병실로 옮겨졌지만 열흘 정도 경추와 요추에 경직이 왔었죠. ㅡㅡ;;)
그렇게 상담만 잠깐 하고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해서 정신과 진료는 그 후 다시 보지 않고 약도 안 먹었습니다.
퇴원하면서 입원확인서를 끊었더니 다음과 같은 병명들이 적혀 있어서, 제 병이 뭔지 알았습니다.
순환기 내과 : 승모(판) 탈출, 승모(판) 폐쇄부전증, 심방성 발작성 빠른맥
소화기 내과 : 식도염을 동반한 위-식도 역류질환, 출혈 또는 천공이 없는 급성 십이지장궤양
아무튼 퇴원해서 집에 있다가 가슴통증이 또 심해져서 혹시나 싶어 호흡기 내과 진료를 받고 검사했습니다.
결과는 이상무... 다시 순환기 내과로 가서 다른 의사를 보고 싶다고 하고 ㅊ과장에게 진료를 봤습니다.
ㅊ과장은 입원 진료기록을 보더니, 첫마디가 "성격이 많이 예민하신가요?"였습니다.ㅡㅡ;;
심장초음파를 그냥 다시 해주겠다고 해서 했는데, 판막질환은 미미해서 그걸로 흉통이 일어나진 않는다고,
부정맥도 심각한 건 아닌데, 혹시나 필요하면 약을 드릴 수는 있다면서 이솝틴서방정240mg을 처방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한 알을 먹고 그 날 배가 좀 붓는 것 같더니, 자고나면 줄어드는 몸무게가 그대로였습니다.
한 알을 더 먹고는 그 날 밤까지 엄청난 전신부종과 혈액순환장애가 나타나고, 배가 남산만하게 불렀습니다.
이튿날 아침, 자고 났는데도 별 변화가 없어, 도저히 안 되겠어서 1339에 전화해 문의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의사가 약을 주면서 혹시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길 안 했냐고 되물으면서
약 부작용인 것 같으니까 약을 처방받은 병원에 가서 다시 진료를 보는 게 좋겠다고 했습니다.
다시 병원에 가서 혹시 모르니 소화기, 순환기 두 곳에 진료 접수를 했는데, 소화기 진료를 먼저 봤습니다.
의사가 전에 입원 중에 한 24시간 소변 검사 결과를 그제서야 들먹이면서 포피리아증이 의심된다고,
다시 입원해서 24시간 소변검사를 추가로 받는 것이 좋겠다고, 순환기 내과 접수를 취소하라고 했습니다.
피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촬영 후 심장약 부작용인 것 같다면서 부종과 복수가 심하니 일단 입원하라고...
그런데 그날 오후 회진에서, 검사기관에 문의했는데 24시간 소변 검사 결과의 표기가 잘못된 것 같다면서
또다시 약 부작용이란 말도 같이 묻혀버리고 제가 진짜 정신질환자인양 의사와 간호사들이 취급했습니다.
11월 6일 입원해서 수액만 맞으며 20시간 금식하고, 그 이후 죽 먹고 붓기 빠지고 3일만에 2kg가 빠졌습니다.
9일 퇴원하라고 해서 하는데 입원확인서에 질병기호 F코드가 맨 위에 써있더군요. 상세불명의 신체형장애...
입원기간동안 정신과 진료를 받지도, 약을 먹지도 않았는데 어이가 없어 바꿔달라고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적절히 투여된 올바른 약물 또는 약제에 부작용'을 대신 의증으로 써주더군요.
그리고 퇴원하는데, 의사가 약물 부작용이 나타나니까 퇴원 후에도 모든 약을 끊으라고 했습니다.
비특이적인 복통(과민성 대장증후군)이므로 다른 산발적인 통증들도 신경성이니 약이 필요없다구요.
어차피 알프람은 먹어도 듣지도 않는데 뭐하러 먹냐고... 젊은 사람이 신물 좀 올라오는 건 괜찮다더군요.
그리고 순환기 외래 진료 예약을 해준다기에 참고 있던 말을 했습니다.
정신과에 한 번 상담했던 기록 때문에 의사들이 모두 정신질환자 취급을 해서 이 병원에 다시 못 오겠다며,
다른 병원으로 가야겠다니까, 검사를 새로 다 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을 텐데 굳이 그럴 필요 있냐더니,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는 있다면서 대신에 딱 한 군데만 가보고 그만 두라더군요.
아니면 병원을 전전할 우려가 있다고... 이것 역시 정신질환 중에 하나라고, 저도 알고 있는데 말이죠. ㅡㅡ;;
굳이 재검사를 하자면, 부정맥과 부종에 관해서는 조금 더 정밀한 검사를 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아무튼 소화기 내과 선생님은 그래도 설명도 잘해주고 자상하고, 환자를 많이 위해주는 편이긴 한데...
휴... 이제 약 끊은 후 5일이 지났는데, 가슴이 많이 아프고 종종 아주 심하게 벌렁거립니다.
어제 은행 갔다가, 기다리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앉아있는데, 가슴이 또 무거운 걸로 누르는 것 같아서
조금 안정을 취한 후 혈압측정기에 팔을 넣어봤더니, 혈압이 평소보다 높은 121/79, 심박동 수는 104회...
그리고 밤에 자다가 가슴이 아파서 깬 후 누워있는데, 심장이 가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이 뛰었습니다.
그런데 심장 뛰는 게, 쿵 쿵 쿵 쿵 쿵쿵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쿵쿵, 이런 식으로 뛰는 겁니다.
무슨 노래 장단 맞추는 것도 아니고, 심장이 1분 가까이 자기 멋대로 뛰다가 다시 잠잠해졌습니다.
이게 정상이 아니라는 건 저도 아는데, 의사들은 모두 젊은 사람이 무슨 심장질환이냐는 말만 합니다.
정말 심각한 이상이 없다면, 스스로 정신과에 가보기 위해서라도 다시 정밀 검사를 받았으면 합니다.
비슷한 규모의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정말 또 더 큰 병원에 가게 될까봐 아예 대학병원으로 가려구요.
1. 물론 했던 검사를 거의 다 다시 하겠지만, 만약 안 했던 것 중에 꼭 해보길 권하는 검사는 무엇인가요?
저는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도 해보고, 어지러움에 대해서 기립경사테이블 검사도 해보면 어떨까 싶은데...
어떨 때는 앉아있다가 일어나기만 해도 갑작스런 심계항진, 심한 어지러움 등이 나타나기도 하거든요.
2. 그리고 심부전은 어떻게 진단하죠? 뉴욕심장학회 심부전 분류에 따르면 활동능력의 제한으로 하던데...
활동능력만 갖고 진단하면 저는 3~4등급 사이인 것 같은데, 좌심실박출률은 그렇게까진 안 떨어졌을 텐데요.
최근에 뉴스 기사를 보니 서울아산병원 교수팀이 심장판막 이상 땐 조기 수술이 최선이라고 발표했던데,
3. 그럼 추후 관리가 힘든 판막치환술보다 자가 판막을 이용하는 판막성형술이 예후가 더 좋은 거 아닌가요?
판막성형술을 하려면 어느 정도 판막이 재생 가능한 상태에서만 수술이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4. 혹시 그러면 판막치환술보다 판막성형술이 더 적응증이 경한지도 알고 싶습니다.
물론 수술이 그리 쉬운 수술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지만, 판막질환이 비가역적이고, 진행이 되는 질환이라면,
부작용이 우려되는 약을 쓰면서 점점 악화될 질환을 기다리기보다는 차라리 수술이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탈출된 승모판이 수술로 제 자리로 돌아가면 평생 고통을 느끼지 않아도 될 테니까요.
5. 그리고 판막수술 중에 부정맥 수술도 같이 할 수 있지 않나요? 그만큼 심각한 지는 검사해 봐야 알겠지만...
어쨌든 소변검사 결과도 이랬다 저랬다 하고, 약부작용도 생기고 하니 다니던 병원은 믿음이 안 갑니다.
타자를 치고 있는 지금도 가슴이 답답하고, 오르막길을 걷고 있는 느낌이 계속 듭니다.
6. 혹시 각각의 병세가 아주 미미하더라도 그것들이 모여서 오래 진행이 되면 큰 병이 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엔 판막이상, 부정맥, 빈혈, 저혈압, 말초혈액순환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심부전을 초래했나 싶어서요.
7. 그리고 의사가 아직 젊어서 대장내시경까지는 필요없다고 했지만 전 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언니도 젊은 나이에 용종제거술을 받았는데, 큰 증상이 없었고, 그게 암 직전이었다고 해서 좀 걸립니다.
참, 교통이 편리한 부산백병원에 가볼까 생각하다가 알아봤더니, 진료의뢰서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8. 혹시 다니던 병원 소화기 내과 의사에게 순환기 내과 진료의뢰서를 작성해달라고 할 수 있나요?
아니면 다른 병원을 또 가야 하나, 백병원 가정의학과 진료 후 순환기 내과를 봐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9. 혹 지금 제 증상 정도로 3차병원에서도 입원 하에 검사가 가능한지도 알고 싶네요.
6살 아이 데리고 창원-부산을 버스, 지하철, 택시 갈아 타가면서 여러 번 다닐 생각을 하니 벌써 걱정되네요.
증상이 있은 후에는 차를 타면 급격히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를 여러 번 겪은 터라...
그리고 사실 일도 못한지 오랜데, 혼자 아이 키우고 병원까지 자주 다니니 금전적으로 많이 힘듭니다.
다행히 화재보험사에 입원실비보험이 있는데, 입원하면 부담되는 검사비를 모두 해결할 수 있을 텐데요.
검사 하나만 하더라도 특진비로 계산하면 너무 비싸서 솔직히 할 엄두가 안 납니다.
주저리, 주저리 아프면서 속상했던 것까지 다 풀어놓다 보니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혹시나 이 글 읽으시는 분 중에 저 여자 진짜 정신적으로 문제 있나 보다 생각하시는 분은 좀 참아주시구요.
제가 얼마나 답답하면 온갖 인터넷 사이트 다 뒤져가며 공부를 하고, 이런 글을 쓰겠습니까?
진짜 병실에 누워 있으면 사람들이 젊은 새댁이 왜, 어디가 아파서 입원을 했냐고들 하면 돌겠습니다.
젊은 사람이라고 심장병 안 걸리란 법도 없는데, 의사며 같은 환자며 그런 말만 하는지...
나중에는 약도, 주사도 안 주고 이상한 사람 취급해서, 그냥 아파도 꾹 참고 말 안 하고 말았습니다.
아플 때 제대로 약이라도 먹게 꼭 다시 검사해보고 싶습니다.
의사분들은 물론이고,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고 있는 환우분들까지 많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이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최대한 정확한 상담을 받고자 모든 내용을 자세히 적겠으니,
제가 갖고 있는 질병에 관해서는 이미 많은 공부를 하여 상당한 지식을 습득하였으므로,
대충 복사해서 질병 설명만 장황한 답변 올리지 마시고 짧게라도 직접 입력 꼭 좀 부탁드립니다.
일단 순환기내과와 직접 관련이 없는 증상도 귀찮더라도 좀 읽어주세요.
제가 하도 답답하여 글이 엄청 길어질 것 같습니다. 양해바랍니다.
현재 제가 느끼는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슴답답함, 숨참, 심계항진, 어지러움, 속이 메슥거림(토할 것 같은 상태), 속쓰림, 소화불량, 식욕부진,
만성피로, 손발저림, 땅으로 꺼질듯이 까라지는 느낌, 근무력감, 부종(아침엔 주로 얼굴쪽, 저녁엔 손,발,다리,
그런데 살이 너무 물러서 압흔이 잘 안생김, 일할 땐 밤에 자기 직전 발목 주변에서는 압흔이 살짝 나타남),
복부팽만감, 하복부통증(특히 눌렀을 때), 호흡기질환을 동반하지 않은 마른기침, 수족냉증,
기침없이 의식적으로 뱉으면 나오는 만성적인 가래(가래에 거품이 많고 색이 옅음, 계속해서 3~4회 뱉으면
새빨간 점같은 피가 섞여서 나옴), 5분 이상 계속하여 걷기가 힘듦, 계단 2층 이상 연달아 못 올라감,
종종 눈 아래꺼풀 점막과 잇몸 색깔이 허옇게 됨, 뒷목이 뻐근함, 만성두통, 수면장애(주로 아파서 깸),
가끔 혀뿌리가 뻣뻣하게 굳고 목구멍이 먹먹해져서 침을 삼킬 수 없는 상태가 됨(이때 숨막힘),
팔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 급격히 손색깔이 변하고(창백했다가 충혈됐다가) 밤에 주로 손발이 빨개짐,
흉통(가슴한복판과 때때로 왼쪽 가슴만, 왼쪽 갈비뼈 바로 아래와 근처 옆구리는 자주 지속적으로 아픔,
밤에 똑바로 누워 있을 때 자주 아프고 옆으로 돌아누우면 좀 괜찮아짐, 그러나 돌아눕는다고 움직일 때
더 아프고, 숨을 크게 들이쉬면 아파서 숨을 잘 못 쉬게 됨), 밤이나 아침에 관절통증(특히 손가락),
평상시 혈압이 보통 100/60정도, 가끔 90/60, 때때로 더 낮게 나올 때도 있음,
하루 중 뇨의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소변은 하루 두 번, 많으면 세 번 정도(소변 줄기가 힘이 없음,
때로 소변 직후에도 변기에 계속 앉아 있으면 금방이라도 힘만 주면 계속해서 소변이 조금씩 나옴),
심한변비(토끼똥 형태), 가끔씩 설사(어쩔 땐 처음엔 변비로 시작해 설사로 끝나기도 함),
혈관이 약한지 수액만 맞으면 붓고, 터지고, 멍이 듦(평상시에도 멍이 잘 드는 편), 잦은 열감과 식은땀,
이유없이 몸 여기 저기 근육에 작은 경련이 일기도 함, 하루 사이 몸무게가 1.5kg이상 변화,
다섯 달 사이 몸무게가 큰 폭으로 변화(53kg~60kg 사이 왔다 갔다, 6월까지 거의 몸무게 변화 없었으나
이후 갑자기 늘어 계속 58kg 유지하다가 얼마전 부종이 제일 심했을 때 이틀만에 60kg까지 나갔음,
다시 빠져서 58kg유지하다가 어제 먹은 게 잘못되어(기름진 식사) 대변 세 번 보고(마지막은 설사)
지금 체중 측정 결과는 56.5kg, 어제까지도 부어서 아예 안 빠지던 반지가 쉽게 빠짐) 등...
누가 저한테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라고 하던데 ㅡㅡ;; 증상이 좀 다양하고 광범위하긴 하죠.
참, 진단 받은 건 아니지만 양쪽 다리 모두 초기 하지정맥류가 보입니다.
다음은 최근에 제가 받은 검사들입니다.
각종 피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심장초음파, 심전도, 24시간 심전도, 24시간 소변검사, 위내시경,
흉부CT, 복부CT, 산부인과검진(초음파포함), 동맥혈 가스 검사, 폐기능검사, 알레르기검사 등...
다음은 위 증상들과 관련된 자세한 병력입니다.
제가 별로 활동적인 성격이 아니고, 어릴 때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서(현재 심각한 장애가 남은 건 아님)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때 제가 자주 지각을 해서 등교할 때 좀 뛰어가곤 했는데,
길이 오르막인데다가 중간에 육교를 한 번 건너야 해서 계단을 다 오르면 너무 가슴이 아프고, 숨을 못 쉬겠고,
어지럽고, 눈앞이 노래지면서 다리에 힘이 풀려서 그 자리에 주저앉은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좀 쉬고 나면 괜찮아졌는데 그 뒤론 뛸 수가 없어서 육교를 지나서부터는 늦어도 걸어가야 했습니다.
그 때의 그 곧 정신을 잃을 것 같은 공포와 고통은 아직도 너무나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왜 그 때는 병원에 갈 생각을 못 했는지... 그냥 아침밥을 안 먹어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 당시 발목양말을 신었는데 하교 후 양말을 벗으면 양말 신은 부분만 붓지 않아 다리부종이 뚜렷이 보였고,
고3 때는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실내화로 슬리퍼 신고 있다가 밤에 집에 가려고 구두를 신으면
아예 구두가 안 들어가서 어쩔 수 없이 실내화를 그대로 신고 구두를 들고 가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증상이 없다가 아이를 가졌을 때 다시 똑같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초기(2003년) 입덧이 심할 때 특히 자주 그랬고, 임신 말기에는 집이 2층이었는데 거의 밖에 못 나갔습니다.
그런데 출산 후에 또 증상이 없어져서 임신에 따른 증상이라고만 생각하고 따로 진료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올해 6월 초에 골반염으로 입원 중에, 누워있는데 갑자기 흉통과 숨이 막히는 증세가 와서
산소마스크를 하고 증상이 완화될 즈음에 심전도를 찍었으나 이상없다고 하여 아무 조치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 후 계속 조금씩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고 너무 피곤하고, 온몸이 뻐근하고 아픈 증상이 있었으나
스트레스를 받아(작년 봄에 이혼, 1년 전부터 무직 상태) 그렇다고 여기고 그냥 넘겼습니다.
그런데 9월 중순 온몸에 부종과 통증이 너무 심하여 신경과를 찾아가 피검사, 소변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소변이 좀 지저분하긴 하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다면서 섬유근통증후군이 아닌가 의심되니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한 번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하며 검사기록을 복사해 줬습니다.
제가 결과를 자세히 보니 혈중 칼슘 농도가 정상치의 80% 정도밖에 안 된다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아이가 입원해 있어서 바로 병원에 못 가고 진통제, 소화제,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서
거의 20일 넘게 계속하여 먹다가 의사가 약을 차츰 줄여보라 권고해서 복용을 중단하고 이틀째였습니다.
10월 10일이었는데 밤늦게 갑자기 구토를 하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복통이 있어 응급실에 갔습니다.
간단한 피검사와 엑스레이 촬영 후 별다른 이상 소견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수액과 진통제를 맞고
몇 시간 후 진정되어 집에 가려는데, 의사가 소화제를 처방해 주면서 하는 말이 피검사 결과를 보니,
혹시 철결핍성빈혈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철분제를 좀 챙겨 먹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헤모글로빈 수치는 정상이지만 조금만 더 내려가면 정상 범위를 벗어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속이 안 좋으면 소화기 내과에서 위내시경을 한 번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더군요.
그런데 10월 15일 오후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갑자기 심장이 미친듯이 뛰면서 흉통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창원에서 제일 크다는 2차 병원(ㅍ병원)에 가서 순환기 내과를 보았습니다.
ㅅ과장이 증상을 얘기하는데 시간 없다고 중간에 자르더니 아무 설명도 없이 혀밑에 쓴 스프레이를 뿌리고,
(나중에 찾아봤더니 그게 협심증 약이었지만) 혈압 한 번 측정하더니, 청진기 한 번 갖다 대보지도 않고
그날 당장 빨리 가서 심장초음파와 심전도, 엑스레이, 피검사, 소변검사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증세가 위중해 보여 그러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병원 마칠 시간이 되어 그랬던 거더군요.
심장초음파 후에 하는 말이 "사실 나는 아무 기대도 안 했는데, 판막에 문제가 조금 있긴 있었네." ㅡㅡ;;
그러면서 자세한 설명도 없이 24시간 심전도를 예약하고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문제가 없을 것 같은 사람에게 전액본인부담인 심장초음파를 심음 청진도 없이 하라하다니...
그 때부터 믿음은 사라지고, 병원 배채울려고 의사 가운 입고 있는 사람으로밖에 안 보였습니다.
일주일 후에 예약이 잡혔는데, 제가 이틀 후 증상이 다시 심해져서 갔더니 입원할 거냐고 제게 묻습니다.
차 타면 빙빙 도는 것 같아서, 차라리 그러겠다고 하니까 24시간 심전도 검사기를 바로 달아 주더군요.
그게 17일 토요일이었고, 검사 후 월요일 아침 회진에 와서는 검사 결과를 아직 안 봤답디다.
별 이상 없으면 퇴원하자더니, 오후에 불러서 병명도 안 알려주고 내일 퇴원하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상없냐고 물으니까 그제서야 미적미적 차트에 있는 심전도표를 넘기더니 큰 이상 없다고 하다가
한 장 더 넘기더니, '어' 이러더니, 아예 이상이 없는 건 아니고, 부정맥이 있긴 있다고 하는 겁니다.
기계 달고 있을 때 심장이 많이 두근두근 거렸냐고 묻길래 몇 번 그랬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더니 또 설명도 없이 콩코르정 2.5mg을 아침약으로 처방해 주면서 내일부터 먹으라더군요.
가슴 통증이 계속 심하다니까 내일 위내시경을 한 번 해보고 이상 없으면 퇴원하는 걸로 알라면서,
제가 신경을 좀 건드렸는지 아님 원래 그런지 저한테 기분 나쁘게 계속 "아줌마"라 부르더라고요.
위내시경을 하느라 밤 10시부터 금식을 하는데, 밤새 속이 쓰리고 배가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 날 소화기 내과 과장이 카메라를 넣자 마자 염증이 심하다고 하더니, 치료가 좀 필요하다면서
조직 검사를 한다고 6군데에서 12번이나 살점을 떼어냈습니다. 그리고는 검사 후 복통이 너무 심해졌습니다.
그런데 또 그 순환기 내과 ㅅ과장이 병명도 안 가르쳐주고 다음 날 퇴원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어이가 없어 병명이 뭐냐고 물으니 부정맥, 식도염, 위궤양이라는 겁니다.
그러면 심장약은 얼마나 먹어야 하냐고 물으니 평생 먹어야 할 거라고 했습니다.
엄마가 그 얘길 듣고 화가 나서 소화기로 전과해 달라고 했고 결국 다음 날 입원 중 전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약먹고 가슴 두근 거림은 좀 괜찮아졌는데, 복통이 계속 되어 의사가 엄마를 살짝 불러 물었습니다.
요새 환자한테 정신적으로 뭐 힘든 거 없냐고... 엄마는 이혼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입원 중 정신과 진료를 받고, 그 후 계속 아픈 게 정신과 문제인 것 같다는 소리만 듣다 퇴원했습니다.
제가 정신과 상담 중에 과거에 신체형장애가 가끔 있었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ㅡㅡ;;
많이 울거나, 화를 내다가 실신해서 응급실 실려간 게 몇 번 있었고, 그 당시 좌측마비, 하반신마비 등이 와서...
(그 중에 한 번은 천안에 있는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하루 있다가 엠뷸런스 침대에 실려서 마산에 있는 병원
응급실로 왔었는데, 2시간쯤 지나서 급격한 혈압하강으로 내과 중환자실로 옮겨져서 24시간 이상 계속
바이탈을 체크한 적도 있었습니다. 일반병실로 옮겨졌지만 열흘 정도 경추와 요추에 경직이 왔었죠. ㅡㅡ;;)
그렇게 상담만 잠깐 하고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해서 정신과 진료는 그 후 다시 보지 않고 약도 안 먹었습니다.
퇴원하면서 입원확인서를 끊었더니 다음과 같은 병명들이 적혀 있어서, 제 병이 뭔지 알았습니다.
순환기 내과 : 승모(판) 탈출, 승모(판) 폐쇄부전증, 심방성 발작성 빠른맥
소화기 내과 : 식도염을 동반한 위-식도 역류질환, 출혈 또는 천공이 없는 급성 십이지장궤양
아무튼 퇴원해서 집에 있다가 가슴통증이 또 심해져서 혹시나 싶어 호흡기 내과 진료를 받고 검사했습니다.
결과는 이상무... 다시 순환기 내과로 가서 다른 의사를 보고 싶다고 하고 ㅊ과장에게 진료를 봤습니다.
ㅊ과장은 입원 진료기록을 보더니, 첫마디가 "성격이 많이 예민하신가요?"였습니다.ㅡㅡ;;
심장초음파를 그냥 다시 해주겠다고 해서 했는데, 판막질환은 미미해서 그걸로 흉통이 일어나진 않는다고,
부정맥도 심각한 건 아닌데, 혹시나 필요하면 약을 드릴 수는 있다면서 이솝틴서방정240mg을 처방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한 알을 먹고 그 날 배가 좀 붓는 것 같더니, 자고나면 줄어드는 몸무게가 그대로였습니다.
한 알을 더 먹고는 그 날 밤까지 엄청난 전신부종과 혈액순환장애가 나타나고, 배가 남산만하게 불렀습니다.
이튿날 아침, 자고 났는데도 별 변화가 없어, 도저히 안 되겠어서 1339에 전화해 문의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의사가 약을 주면서 혹시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길 안 했냐고 되물으면서
약 부작용인 것 같으니까 약을 처방받은 병원에 가서 다시 진료를 보는 게 좋겠다고 했습니다.
다시 병원에 가서 혹시 모르니 소화기, 순환기 두 곳에 진료 접수를 했는데, 소화기 진료를 먼저 봤습니다.
의사가 전에 입원 중에 한 24시간 소변 검사 결과를 그제서야 들먹이면서 포피리아증이 의심된다고,
다시 입원해서 24시간 소변검사를 추가로 받는 것이 좋겠다고, 순환기 내과 접수를 취소하라고 했습니다.
피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촬영 후 심장약 부작용인 것 같다면서 부종과 복수가 심하니 일단 입원하라고...
그런데 그날 오후 회진에서, 검사기관에 문의했는데 24시간 소변 검사 결과의 표기가 잘못된 것 같다면서
또다시 약 부작용이란 말도 같이 묻혀버리고 제가 진짜 정신질환자인양 의사와 간호사들이 취급했습니다.
11월 6일 입원해서 수액만 맞으며 20시간 금식하고, 그 이후 죽 먹고 붓기 빠지고 3일만에 2kg가 빠졌습니다.
9일 퇴원하라고 해서 하는데 입원확인서에 질병기호 F코드가 맨 위에 써있더군요. 상세불명의 신체형장애...
입원기간동안 정신과 진료를 받지도, 약을 먹지도 않았는데 어이가 없어 바꿔달라고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적절히 투여된 올바른 약물 또는 약제에 부작용'을 대신 의증으로 써주더군요.
그리고 퇴원하는데, 의사가 약물 부작용이 나타나니까 퇴원 후에도 모든 약을 끊으라고 했습니다.
비특이적인 복통(과민성 대장증후군)이므로 다른 산발적인 통증들도 신경성이니 약이 필요없다구요.
어차피 알프람은 먹어도 듣지도 않는데 뭐하러 먹냐고... 젊은 사람이 신물 좀 올라오는 건 괜찮다더군요.
그리고 순환기 외래 진료 예약을 해준다기에 참고 있던 말을 했습니다.
정신과에 한 번 상담했던 기록 때문에 의사들이 모두 정신질환자 취급을 해서 이 병원에 다시 못 오겠다며,
다른 병원으로 가야겠다니까, 검사를 새로 다 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을 텐데 굳이 그럴 필요 있냐더니,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는 있다면서 대신에 딱 한 군데만 가보고 그만 두라더군요.
아니면 병원을 전전할 우려가 있다고... 이것 역시 정신질환 중에 하나라고, 저도 알고 있는데 말이죠. ㅡㅡ;;
굳이 재검사를 하자면, 부정맥과 부종에 관해서는 조금 더 정밀한 검사를 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아무튼 소화기 내과 선생님은 그래도 설명도 잘해주고 자상하고, 환자를 많이 위해주는 편이긴 한데...
휴... 이제 약 끊은 후 5일이 지났는데, 가슴이 많이 아프고 종종 아주 심하게 벌렁거립니다.
어제 은행 갔다가, 기다리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앉아있는데, 가슴이 또 무거운 걸로 누르는 것 같아서
조금 안정을 취한 후 혈압측정기에 팔을 넣어봤더니, 혈압이 평소보다 높은 121/79, 심박동 수는 104회...
그리고 밤에 자다가 가슴이 아파서 깬 후 누워있는데, 심장이 가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이 뛰었습니다.
그런데 심장 뛰는 게, 쿵 쿵 쿵 쿵 쿵쿵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쿵쿵, 이런 식으로 뛰는 겁니다.
무슨 노래 장단 맞추는 것도 아니고, 심장이 1분 가까이 자기 멋대로 뛰다가 다시 잠잠해졌습니다.
이게 정상이 아니라는 건 저도 아는데, 의사들은 모두 젊은 사람이 무슨 심장질환이냐는 말만 합니다.
정말 심각한 이상이 없다면, 스스로 정신과에 가보기 위해서라도 다시 정밀 검사를 받았으면 합니다.
비슷한 규모의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정말 또 더 큰 병원에 가게 될까봐 아예 대학병원으로 가려구요.
1. 물론 했던 검사를 거의 다 다시 하겠지만, 만약 안 했던 것 중에 꼭 해보길 권하는 검사는 무엇인가요?
저는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도 해보고, 어지러움에 대해서 기립경사테이블 검사도 해보면 어떨까 싶은데...
어떨 때는 앉아있다가 일어나기만 해도 갑작스런 심계항진, 심한 어지러움 등이 나타나기도 하거든요.
2. 그리고 심부전은 어떻게 진단하죠? 뉴욕심장학회 심부전 분류에 따르면 활동능력의 제한으로 하던데...
활동능력만 갖고 진단하면 저는 3~4등급 사이인 것 같은데, 좌심실박출률은 그렇게까진 안 떨어졌을 텐데요.
최근에 뉴스 기사를 보니 서울아산병원 교수팀이 심장판막 이상 땐 조기 수술이 최선이라고 발표했던데,
3. 그럼 추후 관리가 힘든 판막치환술보다 자가 판막을 이용하는 판막성형술이 예후가 더 좋은 거 아닌가요?
판막성형술을 하려면 어느 정도 판막이 재생 가능한 상태에서만 수술이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4. 혹시 그러면 판막치환술보다 판막성형술이 더 적응증이 경한지도 알고 싶습니다.
물론 수술이 그리 쉬운 수술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지만, 판막질환이 비가역적이고, 진행이 되는 질환이라면,
부작용이 우려되는 약을 쓰면서 점점 악화될 질환을 기다리기보다는 차라리 수술이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탈출된 승모판이 수술로 제 자리로 돌아가면 평생 고통을 느끼지 않아도 될 테니까요.
5. 그리고 판막수술 중에 부정맥 수술도 같이 할 수 있지 않나요? 그만큼 심각한 지는 검사해 봐야 알겠지만...
어쨌든 소변검사 결과도 이랬다 저랬다 하고, 약부작용도 생기고 하니 다니던 병원은 믿음이 안 갑니다.
타자를 치고 있는 지금도 가슴이 답답하고, 오르막길을 걷고 있는 느낌이 계속 듭니다.
6. 혹시 각각의 병세가 아주 미미하더라도 그것들이 모여서 오래 진행이 되면 큰 병이 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엔 판막이상, 부정맥, 빈혈, 저혈압, 말초혈액순환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심부전을 초래했나 싶어서요.
7. 그리고 의사가 아직 젊어서 대장내시경까지는 필요없다고 했지만 전 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언니도 젊은 나이에 용종제거술을 받았는데, 큰 증상이 없었고, 그게 암 직전이었다고 해서 좀 걸립니다.
참, 교통이 편리한 부산백병원에 가볼까 생각하다가 알아봤더니, 진료의뢰서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8. 혹시 다니던 병원 소화기 내과 의사에게 순환기 내과 진료의뢰서를 작성해달라고 할 수 있나요?
아니면 다른 병원을 또 가야 하나, 백병원 가정의학과 진료 후 순환기 내과를 봐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9. 혹 지금 제 증상 정도로 3차병원에서도 입원 하에 검사가 가능한지도 알고 싶네요.
6살 아이 데리고 창원-부산을 버스, 지하철, 택시 갈아 타가면서 여러 번 다닐 생각을 하니 벌써 걱정되네요.
증상이 있은 후에는 차를 타면 급격히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를 여러 번 겪은 터라...
그리고 사실 일도 못한지 오랜데, 혼자 아이 키우고 병원까지 자주 다니니 금전적으로 많이 힘듭니다.
다행히 화재보험사에 입원실비보험이 있는데, 입원하면 부담되는 검사비를 모두 해결할 수 있을 텐데요.
검사 하나만 하더라도 특진비로 계산하면 너무 비싸서 솔직히 할 엄두가 안 납니다.
주저리, 주저리 아프면서 속상했던 것까지 다 풀어놓다 보니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혹시나 이 글 읽으시는 분 중에 저 여자 진짜 정신적으로 문제 있나 보다 생각하시는 분은 좀 참아주시구요.
제가 얼마나 답답하면 온갖 인터넷 사이트 다 뒤져가며 공부를 하고, 이런 글을 쓰겠습니까?
진짜 병실에 누워 있으면 사람들이 젊은 새댁이 왜, 어디가 아파서 입원을 했냐고들 하면 돌겠습니다.
젊은 사람이라고 심장병 안 걸리란 법도 없는데, 의사며 같은 환자며 그런 말만 하는지...
나중에는 약도, 주사도 안 주고 이상한 사람 취급해서, 그냥 아파도 꾹 참고 말 안 하고 말았습니다.
아플 때 제대로 약이라도 먹게 꼭 다시 검사해보고 싶습니다.
의사분들은 물론이고,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고 있는 환우분들까지 많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이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