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드1권내용좀요

이드1권내용좀요

작성일 2008.03.10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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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설책이드를 구했는데요, 1권을 못구했는데 책방이 가까운데 없어서....

그래서 1권의 내용을 구할려고 하는데 대충밖에 안나와있거든요...

자세히 좀 써주세요,,,

자세히에요자세히!!

만약 자세히 안써주시면 많이 못드려요<이런 나쁜넘...

ㅋㅋ 제가 내공이 많지 않아서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이드1권

[이드]-1-

  사방으로 여러 가지 빛이 회오리친다. 몸에 전혀 무게감 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내 팔에 차여있던 고리가 갑자기 빛을 발하더니 내 전신을 뒤덮었다.
  그리고 갑자기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여러 가지들이 있었다.
  뭘까? 그리고는 점점 의식이 희미해져간다.

  똑똑.......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울린다. 소리로 보아 동굴인 것 같았다.
  "으...머리야......여긴"
  눈을 떠서 둘러보니 깜깜한 동굴이었다. 여긴 어디지?
  '내가 이상한곳으로 빠진 것은 기억나는데 여긴 어디지'
  우선 내가 있는 곳을 둘러보니 천정이 어마어마하게 높은 동굴인 것 같았다. 그리고 안쪽
 으로 들어가는 길은 하나뿐이었다.
  "뭐야, 중원어디에도 이런 동굴은 없었어"
  나는 황당한 감이 들었다. 내가 지나온 빛의 동굴하며.....
  "으, 내가 꿈을 꾸나? 윽 아이고 ...아파라"
  꼬집어 본 볼이 엄청 아프다. 내가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내가 얼마나 황당하면 이러겠는가? 이해 못하겠으면 한번 당해보라지 ㅠ.ㅠ
  그리고는 몸에 무슨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았다. 이상한 점은 없었다.
  내가 팔에 차고 있던 그 문제의 고리가 없어 졌다는 것만 제외하면 말이다.
  '이렇게 되면 길은 하나뿐이니 가보자'
  동굴 진짜 엄청난 넓이였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어둡지 않고 밝다는 것이다.
  그것도 벽에 달려있는 작은 구에서 말이다.
  "황당하군 어떻게 저런 게..... 그나저나 이 동굴 상당히 길군...."
  그렇게 상당히 걸었다. 얼마나 걸었는지는 모르겠다. 동굴이라서 시간 감각이 없어져 버렸
 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참을 걸은 후에 나는 이 동굴의 끝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밖은 아닌 것 같았다. 거기다 더 불길한 것은 ....
  "이 숨소리는 엄청나게 큰 동물의 것 같은데...뭐지..."
  나는 경공술로 발소리를 죽이고 동굴이 끝나고 빛이 가득한 그곳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내가 본 것은....
  '어떻게 저런 게.... 저런 괴물은 책에서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뭐지'
  나는 다시 한번 내가 본 것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것은 자체가 황금빛을 발하는 거대한
 것이었다. 내가 보는 쪽에서는 그 모습을  다 볼 수조차 없었다. 긴  목에 황금빛 날개, 긴
 꼬리 모두 4개일 것으로 짐작되는 발. 그리고 녀석의 머리에는 뿔이 달려있었다. 그리고 녀
 석은 자는 것인지 눈을 감고 고른 숨을 쉬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녀석의 얼굴 앞에  작은 대가 놓여있었다. 그리고 그  대위엔 이상하게 생긴
 검이 놓여있었다.
  '저런 검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게다가 저 괴물은  또 뭐야, 여긴 내가 사는 중원이 아
 닌가? 도대체 내가 어디에 와 있는 거지?....'
  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우선 저 이상하게 생긴 검이라도 잡아야겠다는 결론을 내렸
 다. 그래야 저런 괴물녀석이 덤비더라도 반항이라도 할 것이 아닌가... 뭐 검이 없어도 상관
 은 없지만....

  '저 녀석을 깨우면 안되니까... 기척이 제일 없는 답공능허다.'

  나는 경공으로 발을 땅에 닿지 않고 공기를 차며 검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검이 있는 대
 위에 내려섰다. 그 검은 검 끝에서 손잡이 쪽으로 오면서 점점 넓어지는 검신에 이상한 문
 양이 새겨진 하얀색의 손잡이 그리고 붉은 검집에 싸여있었다. 그리고 그것의 겉에는 이상
 한 빛을 뛰는 보석이 하나 박혀있었다.
  내가 그렇게 이상하게 생긴 검을 보고있는데 뒤로 이상한 시선이 느껴졌다.
  '젠장 설마 아니겠지....'
  나는 불길한 생각을 안고서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황금빛으로 빛나는  눈동자 두개와
 마주쳤다. 그것은 괴물 같지 않은 침착함과 고요함 그리고  지혜와 힘이 담긴 그런 눈빛이
 었다. 나와 녀석은 잠시동안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나는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것은 괴물이 말을 한다는 것이다.
  "그대는 어떻게 여기에 들어왔는가?"
  "말을......."
  "내가 묻는 말이 들리지 않는가? 그대는 어떻게 여기에 들어왔지?"
  '침착하자. 여긴 중원이 아니라 다른 곳이다. 우선 침착하게.....'
  나는 그 녀석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참 이런 경험도 희귀한 것이다.
  "음..흠... 나는 저 예천화라고 한....다. 그리고 어떻게 여기 있는 지는 나도 잘 모른다."
  '설마 내가 반말한다고 뭐라고 하진 않겠지...'
  내가 이런 생각을 할 때 녀석이 다시 물었다.
  "음..거짓은 아닌 것 같은데 이름이 예천화? 그런 이름은 이 대륙 어디에서도 들어  본 일
 이 없거늘.."
  "이 대륙 어디에서도 들어 본 일이 없다고 그럼 여기가 어디지.."
  이왕 시작한 반말. 끝까지 밀고 나가자.....
  "이곳은 그렌센 대륙의 끝에 자리한 곳으로 지금은 그 이름이 어떠한지 알 수 없다."
  나는 그 녀석의 설명을 듣고 멍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렌센... 그런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어.. .그렌센... 그런데 내가 어떻게... 맞아 방금 저 녀
 석과 이야기 할 때도 이상한 말이었는데....'
  내가 멍한 표정으로 서있자 녀석은 그런 날 잠시 바라보다가 내게 물었다.
  "그대가 이곳의 사람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곳의 말을 할 수 있는가?"
  예리한 질문이군 괴물치고는 똑똑해.
  "모르겠어. 내가 어떻게  이런 말을 쓰는  건지.... 그냥 써져  마치 내가 원래  하던 말같
 이...."
  내가 이렇게 혼란스럽게 말을 내뱉자 녀석이 날보고 작게 말했다.
  "깨어라"
  그러자 갑자기 혼란스럽던 머리 속이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이제 괜찮은가?"
  "그래 머리 속이 맑아졌어... 네가 한 건가?"
  "그렇다 이건 용언 마법이지 그대 마법을 모르는가?"
  나는 녀석의 물음에 고개를 저었다. 난 그런 것은 들은 적이 없다. 그리고는 다시 내가 물
 었다.
  "정말 내 이름과 비슷한 말을 들은 적이 없어?"
  내 물음에 녀석은 그 덩치답지 않게 고개를 끄덕였다.
  "넌 여기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여기로 왔지?"
  "잘 모르겠어. 산에 있었는데 이상한 빛 속에 빠져버렸어. 그런데 깨어나 보니 동굴이잖아
 그래서 동굴을 따라서 나와봤더니 이런 곳이 나오잖아."
  "음 잘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천화, 그대가 차원을 넘어온 것 같은데...."
  그게 무슨....
  "차원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그대에게 단시간에 설명하긴 힘들다. 간단히 말해 신이 여러  가지 세계를 만들고 그 사
 이 사이에 벽을 세워 막아놓았고 그 벽이 차원이란 것이다."
  "그럼 그 벽을 다시 넘을 방법은?"
  "모른다. 그 벽을 넘을 수 있는  것은 창조주와 빛의 근원과 어둠의 근원뿐일  것이다. 그
 이외의 신이나 드래곤 로드는 그 차원의 벽을 넘을 수 없다....아닐지도 모르겠군 그대가 넘
 어 왔으니 다시 넘어갈 방법이 있을지..."
  난 그 말에 난감했다. 도대체 어떻게..... 혹시 창조주란 녀석의 장난이 아닐까 아니지 명색
 이 창조주인데 하~ 울고싶어라 난 검이 놓인 대위에 않아 버렸다.  녀석은 그런 날 조용히
 바라보았다. 의외로 분위기 파악도 잘하는군 난 우선 마음을 가라앉게 하고 녀석에게 물었
 다.
  "그런데 넌 여기서 뭐하냐? 그전에 이름은?"
  "훗, 드래곤 앞에서 그렇게 당당한 인간은 너 뿐 일 것이다. 내 이름은 그래이드론이다. "
  "그래이드론? 이상한 이름이군. 그래 넌 여기서 뭘 하는 거야?"
  그러자 녀석은 내 옆에 있는 검을 가리키며 말했다.
  "난 그 검을 지키고있다. 1만년 이상이나 말이다."
  "하 ~ 이런걸 뭐 하러? 그리고 너 나이가 1만 살이 넘었단 말이냐?"
  "그렇다 정확한 횟수는 나도 잘 모르겠군. 대충 1만 5천여년은 될 것이다."
  "말 높여주어야 합니....까?"
  "그럴 필요는 없다. 처음그대로 말하면 된다. "
  하 참 불쌍하다. 뭘 하러 이런 걸 1만년씩이나  지키고 않아 있는 건지. 난 그 검을  잠시
 바라보다가 그 것을 잡으려했다. 그러자 그래이드론이 그런 날 급히 말렸다.  "그것은 의지
 와 생명이 있는 검이다. 자신의 주인이 아닌 자가 손을 댔을  때나 주인의 자격이 없는 자
 가 손을 대려 할 때는 그런 자들을 소멸시킨다."
  "하..하... 대단한 검이군. 도대체 누가 이런 걸 만들었어? 아니! 이거 주인은 누구야? 아니
 다 이 질문은 안 해도 되는군. 주인이 없으니 네가 지키고 있겠지."
  녀석은 내 질문에 한숨을 쉬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상당히 쌓였었나봐....


[이드]-2-

  "그것은 이름은 라미아. 만든 자라면  여럿이지 우선 모든 드래곤의  수장이었던 나와 각
 용왕들 그리고 빛과 어둠의 고신들이지... 원래는 내가 거의 장난삼아 시작한 것이었다.  최
 고의 무기를 만들어보고 싶었거든. 그래서  각 용왕들과 고위의 신들을 부추겼지...  그리고
 각자의 능력과 권능을 최고의 마법력이  들어있는 금속이자 최고의 강도를 가진  신의금속
 이클립스에 부어만들었다. 그리고 그 손잡이를 내 드래곤 하트의 일부와 드래곤 본을 사용
 하여 만들고 검집을 레드 드래곤들의 왕의 가죽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거의 천여 년에 가
 까운 시간을 투자해 만든 것이다. 그리고 라미아가 완성되던 날 나는 그 것을 잡으려 했으
 나 그것에 거부당했다. 강제로 잡으려 했으나 이것의 힘은 지금의 나로써도 감당키 어려운
 것이었다. 그래서 라미아의 제작에 참여했던 고신들에게 그것을  넘겼으나 그들 역시 라미
 아에게 거부당했다. 만들 때 우리 모두의 힘이 들어가 고신들과 필적하는 아니, 오히려  더
 한 힘을 발휘하는 때문에 신들조차 라미아의 주인이 될  수는 없었다. 아마 이것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은 창조주와 빛과 어둠의 근원 뿐 일 것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라미아를
 이곳에 봉인했다. 그러나 그 힘 때문에 맘이 놓이지  않아 내가 자초하여 이곳에서 이것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아마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이는 나와 그 고신 정도 일 것이다.  그
 외 용왕들은 이미 수명이 다했을 태니까."
  녀석을 그렇게 말하며 허무한 눈빛을 던졌다.
  나는 녀석의 설명을 듣고 다시 검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이게 그렇게 대단한 것인가?"
  이곳에 대해 잘 모르는 내가 이 라미아라는  검의 가치를 어떻게 알겠어 그냥 신도 같이
 만들었다니 대단한 거구나 하는 거지...
  [...님......]
  검을 들여다보는 내게 무슨 소리가 들리는 듯하였다. 그리고 나는  마치 홀린 듯이 그 검
 으로 손을 뻗었다. 옆에서 무슨 소리가 들린 듯도 했으나 모르겠다.
  분명히 만지면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고 정신 역시 말짱했으나 몸은 아닌 모양인 듯 손을
 가져가 그것의 손잡이를 쥐었다.  그러자 갑자기 눈앞이 혼란스러워지며  아름다운 여인의
 목소리가 머리 속에 울려 퍼졌다.
  [나 라미아 여기 나의 주인이  될 이를 만났으니 그에 약속의  인을 맺을 것입니다. 그대
 나의 주인이 될 분이여. 그대는 나와 영원히 함께 하시겠습니까?]
  '무슨 이...게......'
  [나와 영원히 함께 하시렵니까?]
  똑같은 질문이었다.
  '뭐야 그거 설마 내게 안 좋은 건..?'
  [절대 그대에게 해는 없습니다. 저와 영원을 함께 하시겠습니까?]
  목소리는 진짜 예쁘군....
  '뭐 그렇게 하지'
  [영원의 약속은 이루어 졌습니다. 창조주께서도 이의 파기는 못 하실 것입니다. 저는 라미
 아. 영원을 당신 옆에서...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
  그리고 눈앞이 다시 밝아지며 눈앞에 한 명의 따뜻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여인을 보며 의
 식을 읽었다.

  희미한 세상을 헤매는 듯한 내가 다시 정신을 차리며 바로 몸을 일으켰다.
  후 이렇게 잠에서 깨는 사람이 있으련가?
  내 앞에는 중년의 남자가 서있었다.  누군지 인상은 부드러운 듯도 하나  위엄이 담긴 듯
 했다.
  "일어났다면 어떻게 된 건지 설명을 좀 해줬으면 한데"
  이목소리는 방금 전까지 내가 대화하던 그래이드론!
  "그렇게 놀라할 필요는 없다. 마법이다. 폴리모프라는..."
  나는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내 손에 무언가가 있는 듯한 느낌에 내 손을 내려다보았다.
  그런 내 손에는 그 검, 라미아가 들려있었다. 그것은 무게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난 앞
 에 있는 그래이드론에게 물었다.
  "이게 왜...."
  "그건 내가 묻고 싶은데! 네가 그것을 잡았고 갑자기 빛을 뿜으며 쓰러졌다. 어떻게 된 거
 지? 설마 그것의 인정을 받은 거냐?"
  "모르겠어 갑자기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자신과 영원히 함께 하겠냐고 말해서  내게
 해가 안 된다면 그런다고 했어 그리고 어떤 여자를 보고는 의식을 잃었는데."
  그래이드론은 잠시 생각하더니... 날 보며 말했다.
  "그런가 드디어 주인을 찾은 건가? 그럼 나의 고생도 끝이로군."
  "주인? 야! 그럼 내가 이 검의 주인이 되었단 말이야?"
  그래이드론이 고개를 끄덕였다.
  "넌 이제 그 검의 주인으로 절대자의 권좌를 손에 넣은 것이다."
  "야야! 난 그런 거 필요 없어"
  "그거야 상관없지 네가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에 달렸으니까. 1만6천 여년... 몸의 한
 계를 넘어 그 검을 지키고 있었는데 드디어 쉴 수 있겠군."
  "이봐! 무슨 소리야 그게? 죽는단 말이냐?"
  "그렇다. 보통 드래곤의 수명은 1만년 난 드래곤 로드로서  5천 여년의 수명을 더 가졌으
 나 그걸 넘은 지 이미 천년이 넘었다. 이제 이 몸을 쉬게 할 것이다."
  "그럼.....난 어떻게 해. 내가 여기에서 아는.... 드래곤이라야  너뿐인데......어떻게 하라고 임
 마!"
  녀석은 잠시 날 바라보더니 웃었다.
  "그럼 이렇게 하지 나 때문에 드래곤들에게 몇 가지 마법과 기술이 끊겨 졌을 것이다. 네
 가 그것을 가르쳐주어라 "
  "너 밑도 끝도 없이 무슨 소리야"
  "내가 나의 모든 것을 너에게 넘겨주겠다. 나의 인증까지. 그 것이 있으면 널 나처럼 대해
 줄 것이다. 넌 그런 드래곤들 중 지금의 드래곤 로드를 찾아 몇 가지를 가르치면 된다.  원
 래 이런 부탁은 아무한테나 하는 것은 아니다만..."
  "그래 해줄게, 해주는데 나는 아는 이가 없다니까 네가 같이 가서 길 안내라도 해줘야 할
 것 아냐 내가 여기에 대해 아는 것이 뭐가 있다고..."
  "그건 걱정 할 것 없다. 이미 말했듯이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전부다 너에게 넘어 갈 것이
 다. 하지만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하려면 고생은  좀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길이라 그건
 나도 모른다 밖에 대해 모르기는 나도 마찬가지지 벌써 밖에 못 나가 본지도 7천여년이 넘
 어가니까 7천년 전에도 하루만에 되돌아 왔지만. 자  준비해라.. 하하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일이야 신의 검에 드래곤의 지능과 능력을 가진 인간이라... 너  잘하면 고위 신까지 될 수
 있겠다."
  으...저게 누굴 놀리나~ 녀석을 웃으며 날 보더니 작게 주문을 외웠다.
  나의 모든 것을 그대에게... 나 그대 안에 다시 살 것이다.
  녀석이 갑자기 환한 빛을 발했다. 그리고 내 손안에서 떨림이 전해졌다.
  [주인님 능력전이마법입니다. 방어할까요?]
  이 목소리는 내가 빛 속에서 들었던 목소리 그런데 방어.....
  "안돼. 방어하지마 이건 공격이 아니야. 알았지?"
  [알겠습니다.]


[이드]-3-

  그리곤 곧바로 빛이 내 몸을 덥치고 기절해버렸다.
  이제 생각하는 것이지만 나 기절을 너무 많이 한다. 원래 몸이 이렇게 약하지 않은데....

  나는 잠에서 깨듯 자연스럽게 깨어났다.
  주위에는 여전히 밝은 빛으로 가득 했다. 그러나 그래이드론은 시체조차 없었다.
  "용언 절대 마법인가? 자신의 기억 뿐 아니라,  몸의 능력까지 내게 전이시켜서 시체조차
 없는 것인가. 그런데 이 녀석  황당하군 도대체 자신의 마나의  결정체인 드래곤 하트까지
 주면 나보고 어쩌란 거야? 도대체 나보고 이걸 어쩌라고"
  진짜다 이 드래곤 하트의 마나 양이면 내가 잘못 마법을 사용 할 경우 나라 하나는  우습
 다. 그런데..... 나는 검을 들어 거기다 말했다. 남이 보면 미친 놈 같겠지만 보는 사람도 없
 는데 어떨까?
  "너지 아까 네게 말한 것이 있지?"
  다시 내 머리 속에 그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렇습니다. 주인님]
  "음.. 이름이 라미아라고 했지?"
  [예. 그렇습니다. 주인님]
  "주인님 그러지마. 그냥 천화라고 불러"
  [......예 천화님]
  하~ 안되겠지?
  그럼 우선 여기서 나가볼까?
  "라미아 여기서 나가는 길을 알아?"
  [길은 없습니다. 외부와 통하는 곳은 없습니다. 텔레포드 하시면 됩니다.]
  그런가 텔레포드라 하지만......
  "그거 불가능하겠는데 그래이드론의 기억이 완전하게 이해가 가는 게 아니거든 완전히 이
 해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다. 네가 어떻게 안될까?"
  [알겠습니다. 그럼 텔레포드 위치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근처에 뭐가 있는데?"
  [찬화님 앞 공간에 영상의 펼치겠습니다. 이미지트랩]
  그러자 내 앞에 그림이 떠올랐다. 그림이라기보다는 내가 실제로  보는 듯한 그런 것이었
 다. 크기가 작다뿐이지 진짜와 같았다.
  "음 그러니까 이 빨간 점이 우리란 말이지...."
  나는 그 영상의 중앙에 나타난 산의 중심점을 가리켰다. 그리고  그 앞에 있는 숲을 가리
 켰다.
  "그럼 여기로 가자. 여기서 조금만 걸으면 마을도 곧 나오는군. 음 이거 좋은데.."
  [알겠습니다. 그럼 정해진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커다란 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큰 숲에 누군가 갑자기  나타났다. 몸매나 얼굴로 보아서는
 17~18살로 보인다. 그리고 그 청.....아니 차라리 소년에 가까웠다. 그 소년의 허리에는 붉은
 색을 은은히 발하는 듯한 검집에 싸여진 보통의 바스타드소드보다 조금 더 긴 검이 걸려있
 었다. 손잡이는 흰색으로 보이지만 검신은 검집으로 자신의  모습을 가리고 있어서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소년이 입은 옷 역시 이곳 아루스한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었다.
  "화 ~ 여기 나무는 중원보다 크군... 숲도 울창한 것 같고.."
  그 소년은 바로 천화였다. 그가 바로 여기로 라미아를 이용해서 이동한 것이었다.
  그는 잠시 숲을 둘러보았다. 중원에는 산은 있으나 이런 대규모의  숲은 볼 수 없기 때문
 이다.
  '후~ 내가 왠 고생이냐 이런 곳에서 어딘지도 모르는 신들을 찾아야 하다니..... 마을이 저
 쪽에 있었지? '
  "우선 목적지부터 정해야 할텐데 무작정  다닐 수는 없으니.... 신을 찾아야  하니깐...... 참
 내가 생각해도 막막하다. 신을 어떻게 찾아..... "
  "음....그래 신전부터 찾아가 보자 아무래도 신을 찾으려면 신전부터 찾아봐야겠지.."
  그렇게 결론을 내고 걷고 있는 천화의 길옆으로 10미터 가량 떨어진 곳이 갑자기 폭발해
 버렸다. 그리고 뒤따르는 이상한 괴성....
  "끄엑..."
  " ....크악"
  "이것 봐요. 일란 그렇게 가까이서 터트리면 어쩌자는 겁니까?"
  젊을 것으로 짐작되는 남자의 목소리에 뒤따르는 중년인의 목소리
  "그럼 어떻게 하나 스펠 영창시간이 긴 걸. 그리고  저 녀석들을 떨어트리려면 얼마나 뛰
 어야하는데 난 그렇게 못해 그리고 다친 사람도 없잖나."
  이번에는 여인의 목소리가 그를 탓하는 듯하다.
  "그렇지만 일단 조심은 하셔야죠. 이번엔 너무 가까웠다구요"
  그러면서 이 목소리들은 점점 나에게 가까워져왔다. 그리고 바로  앞에서 들릴 즈음 다섯
 명의 인원이 밖으로 걸어나왔다. 서로 티격대는 4명의 인원과 조금 떨어진 곳의 아가씨.......
  '그런데 귀가 길군... 인간이 아닌가? 그럼 잠시 그래이드론의 기억을 검색.....답은 엘프 그
 것도 하이엘프. 희귀한 엘프인데.... (작가주:  이 인간은 주인공으로 절대  컴퓨터가 아닙니
 다. 그리고 엘프인 일리나를 여기에 등장시킨 것이 제 의도 와는 맞지 않는 건데 어쩌다보
 니^^;;)'
  말다툼을 하는 이들은 지팡이 하나를 든 중년인과 가죽갑옷을  입은 10대로 보이는 청년.
 그리고 역시 같은 나이의 소녀. 그리고 특이하게 난쟁이. 이곳 말로는 드워프. 그가 제일큰
 못소리로 떠들고있었다.
  그리고 천화를 제일 먼저 발견 한 것은 역시나 엘프. 그러나 말을 걸어오지는 않는다.  역
 시 하이엘프 답다고 해야하나? 그 다음으로 소녀가 천화를 의식하고는 주변인물들에게 알
 렸다.
  "음.. 여기누군가 계신지는 몰랐군요. 아까의 폭발로 놀라시진 않으셨습니까?"
  가죽제 갑옷을 입고 롱 소드를 차고 있는 청년이 다가 오며 먼저 말을 했다. 천화는 그를
 한번 자세히 바라보고는 대답했다.
  "아니요 괜찮습니다."
  "그렇습니까 그럼 다행이군요. 저는 그로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는 하엘이라고  합니
 다. 제 친구죠. 여긴 일란. 그리고 여기 드워프는 일란의 친구인 라인델프입니다. 그리고 여
 기 이 엘프 분은 이 숲에서 괴물들 때문에 동행하기로 한 분입니다. 성함은 일리나라고 들
 었습니다. 그런데 어디 분이십니까? 처음 보는 옷입니다만.."
  그는 그러니까 이름이 그로이하고 했던가 천화가 묻지도 않은  것을 술술 잘도 말해준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천화가 입고 있는 옷은 중원에서  입고 있는 옷이었다. 그것도 주약빙
 이 지어준 예쁘장한 옷 그  옷은 그들에게 상당한 호기심을  유발시켰다. 하늘거리는 데다
 상당히 부드러울 것 같았다.
  '그런데 이름이라 저들의 이름을 들으니  원래 내 이름인 천화는 못  쓰겠다. 너무 튈 것
 같아 그보다 발음이나 제대로 할까? '
  "아 제 이름은..... 이드입니다. 이 옷은 오다가 제가 입던 옷이 찢어지는 바람에 어떻게 구
 하게 된 것입니다. "
  이드란 이름은 천화가 즉석에서 생각해낸 것이다.  정확히는 그래이드론의 이름을 빌리기
 로 한 것이었다.
  "그런데 혼자서 이 숲에 오다니 상당히 위험할 턴데"
  라인델프라는 드워프가 천화를 바라보며 한 소리 던지듯 말했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다
 이상한 옷을 걸친 천화를 드워프 답지 않게 조금은 경계하는 듯했다.


[이드]-4-

  "위험하다뇨?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라인델프의 말에 이곳의 사정을 전혀 까맣게 모르는 천화가 되돌려 물었다.
  그리고 그의 물음은 일란이라는 사람이 풀어주었다.
  "그러니까 이 숲 시온은 유난히 몬스터들이 많은 곳입니다.  그래서 이곳을 지날 땐 실력
 이 있는 사람 여럿이서 함께 합니다. 그런데 이 숲에 대해 모르셨습니가?"
  은근히 자신들이 실력이 있는 인물들이란 걸 들어내는 말이다. 말 잘하게 생겼군.
  "아니요 몰랐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작은  마을에서 볼일 때문에 온 것
 입니다. 그래서 지명이나 이런 숲의 소문은 잘 모릅니다."
  천화의 즉석 거짓말을 듣는 이들 모두 그런가 보다하는 것 같았다.
  이번에는 하엘이라는 소녀가 내게 말했다. 꽤 예쁘게 생겼다.
  "그럼 이 숲을 나가실 때까지 저희와 함께 하시지요."
  "음 그게 좋겠군요. 저희와 함께 가시지요"
  하엘의 말에 그래이도 같이 나에게 권했다.
  천화에게는 듣던 중 반가운 말이었다. 이곳의 지리나 사정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나야 좋지. 이런저런 말도 들은 수 있고 길도 잘 모르는데.....물론 라미아에게 이미지트랩
 이란 걸 쓰게 하면 되겠지만 말야'
  그들과 같이 천천히 걸으며 천화, 아니 이드가 그들에게  물었다.(이제부터는 이드란 이름
 을 쓰겠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어디를 가시는 길입니까?"
  그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래이가 했다.
  "저희는 그러니까..... 수행입니다. 여기 하엘은 이리안의 사제로서 수행을 나선  것이고 저
 는 하엘을 따라 나선 겁니다. 검도 꽤 쓸 줄 알기에  그것도 수행할 겸해서요 그리고 일란
 과 라인델프는 저희들이 걱정된다면 따라나선 것이고요."
  '음~한마디로 하엘을 따라왔단 말이군....'
  그는 엘프인 일리나에 대해서는 말이 없었다. 이 숲에서 만났다니 그녀에 대해서 잘은 모
 르는 듯했다.
  "그리고 지금은 우선 신전을 찾고 있습니다.  저희가 사용하던 힐링포션이 바닥나는 바람
 에.... 이드님은 어디로 가십니까?"
  "잘됐군요. 여러분들과 목적은 다르지만 저 역시 신전을 찾아갑니다. 괜찮으시다면 동행을
 했으면 하는데요"
  이드의 말에 불만을 표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통과...
  "그런데 하이엘프분께서는 어딜 가시는 길입니까?"
  그녀는 이드의 말에 상당히 놀라는  듯했다. 하이엘프는 보통사람은 잘 알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놀라기는 다른 일행 역시도..
  "하이엘프? 그럼 일리나양이 하이엘프란 말입니까?"
  그녀는 조용히 내게 말했다.
  "제가 하이엘프란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보통사람은 알아보지 못하는데요!"
  "아..제가 아는 하이엘프분이 계시거든요. 그래서 알아 본 것입니다."
  '여기서 내가 느는 건 거짓말뿐일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이드의 말을 들으며 그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이드의 말을 완전히는 믿는
 눈치는 아니었다.
  '나라도 않 믿겠다. 하이엘프를 알아보는 게 어디  알고 지낸다고 가능한 것이 아닌 것이
 다. (그래이드론의 데이터검색결과.)
  "그런데 무슨 신전을 찾고있는데?"
  (여기서부터 말을 놓겠습니다. 그리고 나이는 이드가 제일 어립니다. 하엘은  19살이고 그
 래이 역시 같은 나이입니다. 일란은 40이었고 드워프나  엘프의 나이야 알아서 무엇하겠습
 니까?)
  사제인 하엘이 신전에 관련된 일이라 그런지 이드에게 물어왔다.
  "특별히 찾고있는 신전은 없어. 굳이  찾자면 각 신전의 최고위신전을 찾는  거야. 아니면
 최고위신관이나 . "
  여기서 이드의 말에 의문을 가지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간단히 대답해 이드가 찾고있는
 그 세 명의 신들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어서 모시는 신전이 없다고 한다. 물론 그래이드론
 의 데이터 검색결과다.
  "그럼 그분들을 찾아서 무엇을 하실 생각인데 ?"
  "내가 찾고 있는 분들에 대한 행방. 그리고 그분들에게 묻는 다기보다는 그분들께서 모시
 고 계신 신들께 직접 묻는 거지."
  그녀는 아니 그녀뿐 아니라 모두가 내 말에 놀란 듯했다.
  "대체 찾고 계신 분들이 누구시길래 신께 직접 물으시려 하는 거야 신들께서 그런 질문에
 답하 실까? 게다가 신께서 직접 인간에게 대답하신 일은 최근100여 년간 한번도 없었단 말
 이야."
  '설명할까? 하자면 못할 것도 없지만 길고 또 뒤처리가 문제다'
  "하하 그건 좀 비밀이라 이해해요"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숲을 빠져나온 일행은 슬란이라는 마을에 도착할 수 있
 었다.
  다음날 마을 앞에서 우리는 잠시 멈춰 섰다. 우리  목적지는 정해졌지만 일리나의 목적지
 가 정확하지가 않아서이다.
  "저는 아무래도 여기서 여러분들과 인사를 해야겠군요."
  이드가 그녀에게 물었다.
  "어디를 가시는데요?"
  그녀는 이드를 바라보며 황당한 말을 웃으며 답했다.
  "저는 골드 드래곤의 수장을 찾아갑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한가지 물건을 건네 받기 위
 해서죠"
  드래곤이라는 말에 나머지일행(이드는 제외다^^)은 황당하다는 얼굴로 일리나를 바라보았
 다. 아니 드래곤을 찾아간다는 말을 어떻게 소풍가는 것처럼 말 할 수 있는 것인가.... 역시
 엘프라고 말 할 수밖에는 .... 그러나 이드에게는 좋은 소식이었다. 언젠가 드래곤을 찾아가
 봐야 하는 그로서는 이것이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일리나. 그럼 조금 더 저와 같이 있다가 저와 함께 가죠. 저도 드래곤에게 볼일이 있거든
 요"
  이드의 말에 라인델프가 황당하다는 듯이 끼어 들었다.
  "이것 봐. 너희들 도대체 드래곤을 무엇으로 보는 거야. 그렇게 만나고 싶다고  쉽게 만나
 지는 게 아니란 말이다. 그리고 그들과의 만남은 목숨을  걸고 하는 거야 너희처럼 그렇게
 소풍가는 듯 한 것이 아니란 말이다. 특히 너 이드. 하이엘프는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지만
 인간인 네가 어떻게 드래곤과 상대하겠단 거냐?"
  '으~목소리한번 엄청나게 크군....'
  "이것 봐요. 라인델프 드래곤은 현명하다 잖아요. 그러니  내 말 정도는 들어줄 거라구요. 
 그리고 내가 주는 것을 받으면 오히려 그들이 기뻐할걸요"
  "으~ 너 임마 내가 하는 말을 뭘로 들었어? 드래곤은  혼자 사는 동물이야. 네 말을 그렇
 게 얌전히 들어주지 않아 자신의 영역에 함부로 침입하면 그 대로 끝이라구"
  '~목소리 크고 입도 험하네...'
  "어찌하든 전 괜찮다니깐요. 어때요, 일리나? 저와 함께 가시지 않을래요?"
  라인델프가 일리나를 향해 말했다.
  "이봐 엘프 너도 제정신이냐? 도대체 드래곤을 찾아가 뭘 하겠다는 거냐 너희들이 아무리
 숲의 종족인 엘프, 그것도 니가 하이엘프라 하더라도 그  자존심 쎈 드리곤들이 널 상대를
 해 줄 것 같아....?"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으실 것 같군요. 제가 찾아가는 드래곤은 저희 종족과 어느 
 정도의 안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괜찮은 거죠"
  라인델프에게 말을 끝내고 일리나는 이드를 바라보며 이드의 물음에 답했다.
  "이드가 괜찮다면 그렇게 하기로 하지요"
  일리나는 이드를 확실히 신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자신이 하이엘프란 것을  알아보고
 드래곤을 찾는 단말에 관심을 가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맡은 일이 분초를 다툴 정도로
 바쁘지는 않기 때문에 이드와 함께 움직여 보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결론을 지은 그들은 신전이 있는 켈빈으로 향했다.  그러나 출발 한지 1시간이 조
 금 넘었을 때 일행은 멈춰야했다. 이유는 그들 앞에 나타난 20명의 사내들 때문이었다.
  모두들 칼이나 도끼 등의 무기를 쥔 것으로 보아 강도 같았다.
  일란이 먼저 나서서 말했다.
  "왜 그러십니까?"
  "몰라서 묻지는 않을 텐데? ...너희가  보석을 바꿔서 엄청난 금액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순순히 내주었으면 하는데 난 피 보는 것을 원치 않아"
  '간단히 줄여 산적이다. 돈 내놔라 안 내놓으면  죽인다. 이거로군. 그러면 당연히 대답은
 간단하지...'
  여기서 이게 무슨 소린지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전날 이곳의  돈을 가지지 않은
 이드는 그래이드론의 동굴에서 가지고 나온 보석을 돈으로 바꿨는데 그 보석이 엄청난 것
 이어서 그 보석집의 전제산인 일 백억 실링을 받아 나온 것이었다.
  그리고 그 소문이 근처에 퍼져 저런 강도들이 사람이 없는 길에서 기다린 것이다.


[이드]-5-


  "그럴 수는 없겠군요. 그런데 오히려 그쪽이 불리 한 것 아닙니까? 저희 쪽에서는 마법사
 가 있습니다만...."
  마법한방이면 끝나는 것들이 겁도 없이 덤비려고? 이런 말.....
  "고맙군 우리걱정도 다해주시고 하지만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우리도  대비책이 있
 으니까."
  그러면서 롱소드를 쥔 그 녀석이 뒤로부터 주먹만한 구슬이 박힌 막대를 건내 받았다.
 그리고 일란이 그걸 보고는 제일 먼저 알아보았다.
  "그것은..... 스펠을 영구히 걸어 놓은......"
  "아는가 보지 우연히 구하게 된 건데 덕분에 마법사가  끼여있는 일행도 털 수 있지... 물
 어보니 디스펠 매직이 걸려있더군"
  이드는 녀석의 말을 들으며 속이 뒤틀렸다.
  '저놈의 말투. 능글능글한게 점점 마음에 않들어.... 확 그냥.....'
  그러나 그건 이드의 마음일 뿐이었다. 이드의  실력을 알지 못하는 (여러분들도 이녀석의
 정확한 실력을 모르시겠군요^^) 일행은 달랐다. 일란이 조용히 일행에게 속삭였다.
  "모두 조심해! 저거 진짜야 저것으로 이 근방에 디스펠을  걸 수 있어 지속적이진 않지만
 한20분 정도 그래도 그 시간이면 저 인원으로 우릴 제압할 수 있어...."
  그 말을 듣고 있던 일리나가 말했다.
  "디스펠이라지만 마법사용만 저지 할 뿐 정령술은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저것의 마법력으
 로 보아 디스펠은 6클래스까지만 통할 것 같습니다. 누가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상당한 이
 가 만들었군요"
  "아니 일리나 그런 것이 느껴지십니까? 대단하군요 하지만 제가 알고있는 7클래스급은 없
 습니다. 혹시 일리나 양은 아십니까? "
  "예. 몇 가지 정도가 사용 가능하지만.... 아직 마나의 사용과 응용이 불안정해서..... 차라리
 정령술 쪽이라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이런저런 의견을 나누는 일행을 보며 이드는 간단한 생각을 떠올렸다.
  "저기요. 제 생각에는 저 녀석이 가진 로드를 깨버리면 될 것 같은데요."
  이드의 말에 일란이 고개를 저으며 설명했다.
  "이드군 그런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우선 다가간다면 당장  다른 이들이 방어 할 것입
 니다. 이것만해도 불가능이지요. 사람이 무슨 수로 그렇게 빨리 움직입니까? 설령 다가간다
 하더라도 저 로드에는 강하지는 않지만 프로텍터가 결려있습니다.  웬만한 것이 아니면 파
 괴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여기기준의 문제다. 이드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음..그런가? 하지만 나한테는 전부다 가능 한거야....우선 다가가는  건 신법문제니 간단하
 고 내가 가진 검도 걸작이니 문제없고 그럼 실행해볼까?'
  "그럼 잠시만요. 그 조건만 갖추면 된다니 별문제는 없네요..."
  "그렇지만 이드 그건 불가능 하다구...."
  그래이가 고개를 저으며 하는 말이다.
  "걱정마 ... 자~ 잘 보고있어..."
  이드는 그렇게 말하고 일행의 앞으로 걸어나가더니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갑자기 산적 중 로드를 들고 있던 인물의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는 허리에 걸려있
 던 라미아로 로드의 구슬부분을 깨버렸다. 그리고 다시 일행의 앞에 나타났다. 라미아 역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그의 허리에 걸려있었다. 그런 그의 움직임은 한 엘프만 제외하고 그
 누구도 보지 못했다.
  그리고 일리나 역시 이드의 움직임을 확실히 보지 못했다.
  그리고 이드가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왔음에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멍하던 사람들은 로드를 든 인물이 털썩 주저 않으며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
 자 산적들은 모두 도망가 버렸다. 이드의 그 눈에 보이지도 않는 움직임에 겁을 먹은 것이
 다. 어쩌면 똑똑한 산적이기도 했다. 다른  놈들 같았으면 끝까지 해보자는 식으로  하다가
 반 이상은 죽어야 정신을 차리는데 말이다.
  그리고 산적들이 모두 사라지고 난 뒤에는 곧바로 일행들의 물음이 쇠도했다.
  "이드. 너 어떻게...."
  "자네... 어떻게 그렇게 움직인 거지..?"
  역시 제일 먼저 질문을 던진 인물들은 검을 사용하는 그래이와 마법사인 일란이었다.
  이들의 질문에 이드는 말상 답하려니 말문이 막히는 것이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하냐......우..젠장.....'
  이드는 설명하기 막막한 것을 잠시 궁리하다가 답했다.
  "이건 그러니까..... 특이한 걸음법과 마나(기)를 적절히 조합해서 사용한 겁니다."
  그러나 그의 대답은 의문을 가진 사람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리고 의심 많은 일란이 제일 먼저 따져왔다.
  "이드... 그게 무슨 말인가 난 지금까지 꽤 여러  방면의 지식을 접해 봤지만 자네가 말하
 는 그런 말은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어 거기다 마법을 쓴 것도 아닌 것 같았는데 어떻게
 그런 움직임이 가능한 거지...."
  '하~이거 안 믿는군. 뭐....괜찮겠지..'
  완전 무사태평주의인 모양이다. 인간이 어째.......
  "일란...어쨌든 제 움직임은 체계적이며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정 의심스러우면 조금 가르
 쳐 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르쳐 줄 수도 있다는 이드의 말에 제일먼저 답한 것은 역시 빠른 움직임이 필요
 한 그래이였다.
  "이드 그럼 그거 나도 가르쳐 줘....응....괜찮지?"
  이드가 그래이의 부탁을 승락하자 다른 일행 역시 이드가 가르쳐 줄 것을 원했고 이드는
 어쩌는 수없이 승낙했다.
  '이놈의 입이 웬수지... 왜 그런 말은 꺼내가지고... 이 사람들 가르치려면 엄청 힘들 것 같
 은데......'
  그러나 어쩌겠는가 때늦은 후회인 것을........
  점심때 쯤 이들은 강가의 그늘에 않아 점심을 먹으며 이드의 설명들 들었다.
  그리고 이드의 설명을 듣는 이들 중 특히 열심히인 인물이 둘 있었다.
  바로 전사인 그래이와 드워프인 라인델프였다. 그래이는  검을 쓰기 때문이고 라인델프는
 자신의 다리 때문에 빨리 달릴 수 없다는 것이 꽤나 불만이었는데 이드가 빠른 이동이  가
 능하다고 하자 환호한 것이다.
  "음... 우선 제가 움직이는 원리를 말할게요. 그리고 그 후에 시간이 나는 데로 가르쳐드리
 죠. 아..얼마나 걸릴지는 저도 잘 몰라요. 개인에 따라서  다르거든요. 우선 배워야 될 것이
 발의 움직임 즉 보법이란 겁니다. 그리고 기, 즉 마나와 같은 것이죠. 그런데 이 기란 것은
 마나와는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죠. 일란이 마나에 대해서  잘 아니까 설명 좀 해
 주세요."
  "그러지 마나라는 것은 모든 곳에 고루 퍼져 있는 에너지지 그리고 그것은 생물이 살아가
 는데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지 그러나 아직까지도 그 마나의 확실한 정의는 내려지지 않았
 지 우리 마법사들 역시 마법으로 그 마나를 일부가공해서 사용하는 것뿐이거든..."
  '음.... 여기 사람들은 거기까지 아는 건가? 역시 내가 설명 않길  잘했군 그래이드론이 알
 고 있던 것을 말했으면 일어날 뻔했군.....'
  이 녀석이 가진 방대한 지식은 자기 자신도 다 알아보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 일란의 말
 을 들으며 그래이드론의 기억을 검토해 본 결과 지금 알고 있는 것 보다 정확하게  나와있
 었다. 하기야 그래이드론이란 드래곤이 얼마나 오래 동안 살았는가 ......
  일란이 말을 마치자 이드가 그의 말을 받았다.
  "들으셨죠. 마나는 즉 널리 퍼져 있는 힘이죠. 그 반면 기는 마나와 같기는 하지만  또 다
 른 것이죠 이것은 몸밖에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몸  속에서 작용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것을 이용해서 검기(劍氣) 같은 것도 뿜어내는 거지요. 검기라는 건 아시겠죠?"
  "응 그거야 물론 알고있지 나도 검기를 쓰는 소드 마스터가 꿈이거든.... 근데 그게 얼마나
 힘든 건지 이곳 일리나스에는 소드 마스터가 3명밖에는 없다구....다른 나라 역시 그 정도라
 고 알고있고 말이야....그런데 그게 무슨 상관인데"
  그래이가 검사답게 거기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 검기는 검으로 그 기를 뿜어내는 거야 그런데 그 기운을 몸  속에서 운용해
 서 사용한다면 어떨까?"


[이드]-6-


  이드의 이 발언은 이곳에 모인  이들에게 좀 황당하게 들렸다. 일란이  이드의 말을 듣고
 물었다.
  "이봐 이드 자네 그게 가능하단 말인가? 그런  말 비슷한 것도 들어 보지도 못했네  그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야... "
  일란의 말에 이어 일리나가 말했다. 엘프인 그녀에게도 이드의  말은 좀 이상했던 모양이
 었다. 어차피 이 인간의 행동의 거의 다가 이해 불능인 그녀이겠지만 말이다.
  "맞아요. 이드 저 역시 그런 건 들어보지 못했어요. 설명해주시겠습니까"
  '하~ 여긴 마법이란 것도 있으면서 왜 이런 건  모르는 거야. 진짜 검기를 사용하는 인간
 이 있는 게 용하다. 하기사 검기야 검을 오랬동안 사용해서 어느 정도 깨달아지는 것이 있
 으면 겨우 사용하는 것이긴 하지만 아마... 기의 소모가 심할 텐데....'
  (어떻합니까 이거^^;; 시점이 점점 헤깔립니다. 처음 쓰는 것이다보니....죄송)
  "그게 음....하~ 혹시 여러분들 중에 혈 자리란 걸을 들어보셨는지......."
  그러나 이드의 짐작대로 일행들은 그게 뭐냐는 눈빛으로 서로를 돌아 본 다음 이드를 바
 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 일행을 보며 이드는 눈앞이 깜깜해지는 기분이었다.  이들에게
 혈 자리부터 가르치며 하려면.......
  '않돼 겠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겠다..........'
  이드는 고개를 숙이고는 가만히  생각에 빠졌다. 그런  그를 보며 이행들은  '재 왜 저러
 냐?'는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일리나는 그런 이드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음.... 그래 우선은 보법부터 익히게 하자 그것만으로도  꽤 쓸 만 하니까. 그리고 기운용
 은.... 그 방법을 쓰면 되겠군....'
  생각을 바친 이드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제가 생각해보니까요. 여러분에게 자세하게 설명한다는 건 무리고 우선은 보법부터 가르
 치고 그 다음에 다음을 가르쳐드릴게요. 우선은 출발하죠."
  일행은 이드의 의견에 따르기로 하고  자리를 접고 말에 올랐다. 말을  몰아가며 일란 이
 이드에게 물었다.
  "이드 자네는 나이도 젊은데 그런 걸 누구에게서 배운 건가?"
  "뭐 특별히 가르쳐 준 사람은 없습니다. 거의 책에서 읽은 것뿐입니다. 아... 그리고 그 책
 은 이곳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곳에서는 구할 수 없다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거참 묻는 것도 많네..... 확 불어버려?....'
  "하하... 그건 비밀입니다.^~^;;"
  그리고 저녁때쯤 되었을 때 일행은 작음 마을에 들어 설  수 있었다. 그리고 거기서 하나
 밖에 없는 여관에서 방을 잡고 식사를 마친 다음 모두 여관 뒤쪽의 마당으로 모였다.
  이드는 우선 발에 점수을 실어 신법에 따른 발자국을 찍었다.
  그가 걸을 때마다 땅에 깊이 발자국이 남자 바라보는 이들이 신기한 듯 구경했다.
  이드는 신법을 모두 펼친 다음 일행에게 돌아와서 발자국을 가리꼈다.
  "저기 제가 찍어놓은 발자국 보이시죠. 그럼 차례차례 가서 그대로 움직이십시오. 아마 발
 모양이 있으므로 헤깔리진 않을 겁니다."
  그리고 잠시 후 이드는 다시 한번 똑같은 작업을 해야했다.  그가 처음에 했던 것은 도저
 히 라인델프의 짧은 다리로는 닿지 않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라인델프 전
 용으로 하나 만든 것이었다.
  그들이 하는 것을 바라보는 이드는 재미있는 코미디를 보는 듯했다. 특히 몸이 둔한 마법
 사 일란은 신법을 따라하다가 발이 꼬여 넘어지기가 일수였던 것이었다. 그러나 못하는 학
 생이 있으면 잘하는 학생이 있기 마련, 엘프인 일리나는  유연한 몸과 빠른 몸놀림으로 금
 방 익혀 버렸다. 그렇게 한참을 한 후에 일행이 신법의 보법을 모두 익히자 이드가 발자국
 을 모두 지워버렸다.
  이드는 그렇게 며칠을 일행에게 보법  몇가지를 가르쳤다. 그러나 배우는  사람들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계속 움직여야 했고 또 빨리 해야했다.
  특히 마법사인 일란과 드워프인 라인델프가 더했다. 각각 마법사라  체력이 약한 것과 드
 워프라 다리가 짧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러면서 목적지인 켈빈에도 착했다.
  켈빈 일리나스의 3대도시중의 하나로서 꽤 큰 도시이다.  이곳은 마법사들과 신관들이 꽤
 많은 곳이었다.
  그래서 그에 따른 마법 학교 역시 있었다.
  크게 두 곳으로 나뉘는데 귀족의 자제들이 다니는 곳과 평민층이 다니는 곳이었다.
  원래는 하나쁜이었으나 몇몇의 귀족들이 평민과 같이 배우진 못하겠다고 세운 것이다.
  물론 이 학교는 사람들로부터 별로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그리고  배우는 내용 역시
 다른 것이 없었다.
  평민 학교라 해서 꼭 평민만 다니는 것이 아니라 평민과 잘 어울리는 귀족들의 자제 역시
 다니기 때문에 두 학교간의 인원 차는 컸다.
  그리고 일행이 켈빈에 도착한 시기는 운이 좋은 건진 몰라도 이두학교의 예술제 기간이었
 다.
  이 예술제는 비록 학교에서 행하는 것이나 그 규모가 크고 또 마법학교인 만큼 볼거리가
 많아서 이 도시의 하나의 축제였다.
  "그러면 조금 구경이나 하다가 갈까요?"
  그래이가 북적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묻는 이드에게 답해 준  다음 일행들을 행해 말했다. 
  그의 물음에 일행의 인간 중 최 연장자인 일란이 답했다.
  "우선 짐을 풀 여관을 잡고 해야  할 일을 먼저 하고 하지. 좋은  구경거리가 많을 것 같
 군."
  그는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말했다. 그 모습을 보고 하엘이 물었다.
  "일란도 마법사니까 혹시 여기 학교 다니셨어요?"
  "하하. 아니야 난 스승님께 배운거지 여기서는 어느 정도  기초를 세울 수는 있어도 고위
 마법을 배울 수는 없거든 고위마법 같은  건 혼자서 공부해 나가거나 좋은 스승을  구하는
 방법밖에 없어. 이렇게 모여서 한꺼번에 배우는데 어떻게.... 않되지"
  "음 저기 괜찮아 보이는 여관이 있는데.... 식당도 같이 하는 것 같아"
  일행의 이야기를 듣고있던 라인델프가 여관을 좋은 여관을 보고 일행에게 말했다. 그래이
 가 그 여관을 보며 말했다.
  "괜찮아 보이는 데요. 그런데 방이 있을 까요? 축제기간이라 사람이 많을 텐데 말이에요"
  "어쩔 수 없잖아. 래이 한번 가보자"
  하엘은 그래이를 애칭만 부르고 있엇다. 하기사 갖난 앨 때부터 같이 있었다니까...
  일행이 들어서자 카운테에 않아 있던 얼굴 좋은 남자가 일행들을 맞았다.
  "어서오십시오. 식사를 원하십니까? 아님"
  "아. 저희는 여기 묵을까하는데 방이 있을까요?"
  하엘이 나서서 상냥하게 물었다.
  "예 사제님 방이 있습니다. 마침 삼인실 두개가 비어있습니다. 여기 오신게 그나마 다행일
 겁니다. 다른 여관들은 거의 다 찾을 겁니다."
  주인의 말에 일행은 잠시의견을 나누었다. 일행은 여자 둘에 남자 넷으로 방과 맞지 않았
 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다른 여관으로 갔다가 방도 못 잡고 또 여기도 그 동안에 놓쳐버릴지도 몰랐다.
  "그럼 방부터 잡고 방 배정을 하도록 하지."
  일란이 그렇게 말하고 주인에게 방을 달라고 하고 식사준비를 해달라고 했다.
  "예 알겠습니다. 손님방은 2층에 붙어있습니다. 리아 손님들 좀 안내해드려라."
  "예, 아버지"
  한쪽에서 음식을 나르고 있던 소녀가 다가왔다. 나이는 19정도의  빨간 머리의 귀엽게 생
 긴 아이였다.
  "손님들 절 따라오십시오"
  그렇게 말하고 일행들을 방으로 안내했다. 이드들은 짐을 대충 던져놓고는 곧바로 식당으
 로 내려왔다.
  그러자 그 리아라는 소녀가 다가왔다.
  "뭘 주문하시겠습니까. 오늘은 엘미닌이라는 오리요리가 맛있는데요."
  "음..그럼 엘미닌 3개하고  스튜6개 그리고 더시키고  싶은 사람은  더 시키도록 하고  맥
 주.... 이드와 일리나양은 맥주를 마시겠습니까?"
  "아니요. 전 백포도주를 주십시오"
  일리나가 주문했다. 그러나 이드는 어떻해야할지  몰랐다. 그 두가지의 술 종류를  모르기
 때문이었다.
  '으~ 내가 여기 술 종류를 어떻게 알아. '
  "저 어떤게 괜찬은 데요"
  이드의 물음에 리아라는 여자가 충격적인 한마디를 던졌다.
  "아가씨도 저 여성분처럼 포도주를 드시죠"
  리아의 그 한마디에 일행 중 여러 명이 킥킥거렸다. 그리고 리아를 향해 그래이가 설명했
 다.
  "아가씨 여기 이드는 여자가 아니라  남자입니다. 우리도 그 것  때문에 황당하기도 했지
 만... 어쨌든 남자거든요. 그리고 이드 맥주가 시원하고 먹을 만하니까 먹어봐.. 그러니까 맥
 주 5하고 백포도주 하나내요"
  그래이의 주문에 리아는 급히 이드에게 사과를 하고는 달려가 버렸다.
  사실 이드에게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었다.
  일행과 만나서 첫 마을에 들렸을 때도 이드를 여자로 오해하는 바람에 여자들과 함께 욕
 탕에 들어갈 뻔한 사고(?)와 방을 급하게 하나 더 잡는 소동이 있었다.
  그리고 여기 오는 길에도 몇 번 아가씨로 오해받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드는 화조차 내지 않았다. 이런 일을 한 두 번 격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중원에서도 여자로 오해받은 것이 한 두 번인가?
  '젠장이 게다 그  선녀 옥형결이란것 때문이야  거기다 옥룡심결이란것까지...내가 미쳤지
 그런걸 왜 배워서 이런 일을.......'
  사실 이드 이 녀석을 중원에 있을 때 책에서 선녀 옥형결이란 걸 보고 익혔다.
  그러자 차츰 외모가 여자처럼 변한 것이다. 그래서 멈춰보려고  했지만 그것 조차되지 않
 았다.
  이 선녀 옥형결이란 것이 겉모습만 약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골격을 변형시키는 것이
 었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이 선녀 옥형결이라는 것이 원래 여자들이 익히는 것이었기 때문
 에 더 했던 것이다.
  그래서 남자가 익힐만한 걸 찾아서 익힌 것이 옥룡심결이었다.  그런데 이걸 익히자 예상
 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이 옥룡심결이란 것이 선녀 옥형결이란 것과 같이 상승작용을 하는 바람에 왜관이 더 여
 인 같아 진 것이었다.
  가히 경국지색할 정도로 말이다.
  거기다 이드가 머리를 기르기 때문에 더 한 것이었다.
  허리까지 올 것 같은 머리.
  잘라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아까워서 그냥 둔 것이 사람들의 착각을 더욱 부채질한 것이었
 다.
  "이드는 참 좋겠다. 여자처럼 예뻐서 말이야~"
  '그래이 저 녀석이 죽고싶어서 저러나'
  "너.....으.. 너 보법배우고 싶지 않은 거냐?"
  "아..아니. 내 말은 잘 생겼다는 말이야. 오해는..."
  '자식이 저렇게 나올 거면서 왜 남의 신경을 긁는 거야!'
  그래이는 검사인만큼 이드의 보법을 꼭 배우고 싶었다. 저런 건 그 누구도 모르기 때문이
 다. 그러니 이렇게 저자세를 보일 수밖에....
  잠시후 리아가 맥주를 가져오고 잠시 후 엘미닌이라는 오리요리가 나왔다. 그리고 리아는 
 엘미닌을 놓고 가면서 다시 한번  이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다시  고개를 갸웃 아무리
 봐도 여자 같다는 표정....
  '윽.. 저게 남자라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할 것이지....'
  식사를 마치고 일행은 맥주를 마시며 일정을 이야기했다.
  '음~이 맥주라는 거 상당히 괜찮은데 시원한 것이 독하지도 않고... 맛있어^^'
  "오늘은 벌써 점심때가 지났으니 그냥 구경이나 좀하다가 쉬기로 하고 신전은 내일아침에
 찾아가기로 하지. 그리고 그 다음 일은 신전을 다녀온 다음 정하기로 하고 말이야"
  일란이 다른 사람의 말은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 그렇게 정해버렸다. 하기사 저렇게 간단
 한 걸 사람들에게 물을 건 뭐 있겠는가?
 
  "자~그럼 식사도 마쳤으니 모두 공터로 모이세요"
  "야~이드 오늘은 왠만하면 그냥 넘어가자. 니가 가르쳐 준 것도 다 외웠다구..."
  "그래 다 외웠으니까 이제 제 위력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할거 야냐. 빨리나와."
  그렇게 말하고 이드는 모두를 데리고 여관에 딸린 꽤 넓은 마당으로 나왔다.
  "그럼 최종검사입니다. 지금까지 배운 보법들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소의 속도로 펼쳐보
 세요."
  이드의 말에 한명 씩 나가서 각자가 할수 있는 한 최대한 빨리 지금까지 익힌 모든  것들
 을 펼쳤다.
  '흠 괜찮네 저 정도면 되겠어 일리나는 거의  완벽하게 마스터했네...저 정도면 점수 없이
 도 보통의 공격은 다 회피하겠어'
  그의 말대로 일리나가 할 때는 그 빠르기가 매우 빨랐다. 물론 이곳사람들이 보기에 말이
 다. 거기다 희미하지만 환영까지 조금 일어나고 있었다.
  '신법이 몸에 맞는 건가? 저 정도면 극한까지 익힌 다면 일리나를 잡을 사람은 없겠군 하
 기사 지금도 잡을 사람은 없지만...'
  "자~ 됬어요. 이정도면 되겠어요. 모두 방으로 올라와요"
  뒷 뜰에서 열심히 신법을 펼치던 사람들은 이드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잘 몰랐지만 우선
 을 이드를 따라 들어갔다. 모든 일행이 한방에 모여들었다.
  "모두 보법에는 익숙해진 것 같네요. 이제는 기, 그러니까 마나를 사용해서 보법을 운행하
 는 걸 가르쳐드릴게요. 그리고 그러기 위해선 우선 그 마나부터 운용해야 합니다."
  "마나의 운용이라 그건 마법과 다르겠지?"
  "물론 다르죠. 만약 그걸 마법사들이 알았다면 검사는 필요 없었게요."
  "그럼그건 어떻게 하는건데?"
  "그게 내가 그걸 설명해 줘도 모두 모를 거야. 그래서 내가 한가지 방법을 생각했는데 각
 자의 몸 속에 조금 씩 있는 마나를 내가 움직여 주는 거지 그럼 그 사람은 내가 움직여준
 순서를 기억해서 스스로 운용하는 거야."
  잘 들어보니 괜찮은 방법 같았다. 그러나 자신의 마나로  다른 사람의 마나를 움직인다라 
 그렇게 생각한 일란이 이드에게 물었다.
  "그건 걱정 않하셔도 돼요. 제가 설마 불가능한 일을 하겠어요. 그리고 이 걸하고 나면 좋
 은 점이 있을 걸요."
  "응? 좋은 점이라니 그게 뭔데?"
  "그래이 그렇게 성급하게 굴 것 없어 우선 해보면 알 거야. 그럼 누가 먼저 해볼 건데요?
 그래이 니가 먼저 해볼래?"
  그러자 그래이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내 앞에 와서 안아.  자세를 편하게 하고 다리를 이렇게...  그래 그리고 손을
 이렇게 좋아 그렇게 눈을 감고 가만히 잇다가 몸 속에서 뭔가 움직이는 느낌이 있으면  그
 걸 잘 기억해야해"
  이드는 그래이를 좌선자세로 앉게 한 다음 그래이의 등에 양손을 가져다대고는 자신이 알
 고있는 심법 중 가장 안전한 도가의 금강선도(金剛禪道)를 운기시켰다.
  이드가 이 금강선도를 택한 이유는 이 심법이 주화 입마에 들 가능성이 제일 적고 심신을
 맑게 하며 점수을 기르는데는 아주 좋은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이드가 그래이의 몸에 손을 대고 있은 지 30분 정도가 지났을 무렵 이드가 천천히
 그래이의 몸에서 손을 때고는 물러났다. 그러나 그래이는 그 자세 그대로 않아 있었다.
  "그래이는 운기에 들었고 자 다음은 누가 하실 거죠?"
  이드가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하엘이 조용히 않아 무아지경에든 그래이를 보며 이드에게
 이유를 물었다.
  "그건 그래이가 자신 스스로 자신의 몸  속에 있는 마나를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신경이
 거기다가 있거든 그래서 저래 별거 아냐."
  이드의 대답을 끝으로 일란, 하엘순으로 운기에 들었다. 이제 남은 것은 인간이 아닌 드워
 프와 엘프 뿐이었다. 그리고 라인델프가 운기에 들고 마지막으로 일리나가 남았다.
  "이드 그런데 인간이 아닌 엘프나 드워프에게도 가능한건가요?"
  "그럼요. 라인델프도 아무 이상 없이 하고 잇잖아요."
  "그런데 얼마정도나 저러고 있는 거죠? 그래이는 벌써1시간이 넘게 저렇게 있는데요"
  "그건 사람마다 다 달라요. 보통5시간 정도는 저렇게 있어야 할거예요. 걱정 않해도 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리나가 운기에 들었다. 일리나  역시 라인델프와 마찬가지로 인간과
 혈도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휴 다됐다. 그럼 저렇게 꽤 오래있을 태니 나는 침대에서 잠이나 자볼까?"
 
  새벽이 다가 올 때까지 깨어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새벽이 지날 때 쯤 제일
 먼저 일란이 깨어났다.
  그리고 일란이 일어나 제일 먼저 본 것은 침대에 않아 스프를 먹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이
 드였다.
  "깨셨네요. 뭐 좀 드시겠어요?"
  "아니 괜찮아. 그런데 지금 몇 시지? 그리고 다들 아직 깨어나지 않은 건가?"
  "예 일란이 제일 먼저 운기를 끝낸 거예요. 그리고 지금은 5시 가까운 시간이에요"
  "5시? 아니 그럼 내가 밤새도록 이렇게 않아 있었단 말인가? 말도 안돼 내가 느끼기엔 얼
 마 되지 않는 시간이었는데.... 그런데 그래이는 왜 깨어나지 않는 건가?"
  "그건 그래이가 일란보다 몸 속에 가지고 있는 기가 좀 더 많기 때문이죠. 일란은 마법사
 라 몸을 단련시키지 않았지만 그래이는 검사이게 때문에 몸 속에 축적된 기가 일란보다는
 많기 때문이죠. 뭐 좀 있으면 일어날거예요."
  이드의 별 것 아니라는 말을 들으며 일어나는 일란은 자신의 몸이 가쁜하다는 것을 느꼈
 다. 그 뿐만아니라 머리까지 아주 맑았다. 그 기분은 몸이 다시 젊어진 것만 같았다.
  "이드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내 몸이 가쁜 한 것이 정신도 맑고..."
  "그건 운기로 몸 속 전체에 골고루 에너지를 전달했기 때문에 몸 전체에 기운이 충만해지
 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 운기는 정신을 맑게 하는 효능도 잇고요. 그게 제가 말했던 좋은
 점이라는 거죠"
  이드와 일란이 이런 대화를 나눌 때 그래이와 하엘이 같이 깨어났다.
  그리고는 역시 일란과 같은 표정과 같은 질문.....
  그리고 다시 1시간정도가 지난 후 라인델프가 깨어나고 일리나가 잠시 후 깨어났다.
  그리고 일란과 같은 물음을 물어보는 둘에게 이드는 세 번째로 똑같은 답을 해야했다.
  "전부 깨어났으면 내려가서 식사하고 신전에 가 봐야죠"
  일행은 식사를 마치고 다시 뒤뜰에 모였다. 신전으로 가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 었기 때
 문이다.
  "모두 어제 운기 했던 거 기억하죠.  시간이 나는 대로 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주의할건
 주위가 조용 할 때 그리고 방해할 사람이 없을 때 해야합니다. 그리고 작은 충격은 괜찮을
 지 몰라도 운기하는 도중 큰 충격을 받으면 몸에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래
 이 특히 열심히 하는게 좋을 걸 이걸 열심히 하면 니 꿈인 소드 마스터도 빨리 될 수 있거
 든..."
  "뭐?! 그게 정말이냐 진짜지? "
  '녀석 소드 마스터라니까 되게 좋아하는군'
  "그럼 지금 어제 펼쳤던 보법을 펼쳐봐요. 어제와는 상당히 다를 테니 조심해야합니다. 잘
 못 움직이다. 어디 부딪치지 않게...."

  소드 마스터라는 말에 기분이 좋아진  그래이가 먼저 나섰다. 뒷 뜰  중앙에 서서 자세를
 잡고있는 그래이에게 이드가 말했다.
  "그래이 잘 들어 지금부터 보법을 펼치면 어제 운기했던 기운이 저절로 움직일 거야 그러
 니까 당황하지 말아 알았지 그리고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당황하지 말고 너무 빠르면 멈춰
 알았지."
  그래이는 이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보법을 펼쳤다.
  맨 처음엔 빨라봤자 얼마나 빠르겠는가 했으나 막상 시작하니 그게 아니었다.
  눈앞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과 뺨을 스치는 바람 그러나 숨은 별로 차지가 않았다.
  힘도 별로 들지 않았다. 이드를 뺀 나머지 일행들은 자신을 바라보며 놀라고 있었다.
  이드는 그래이가 빨리 움직이는 것을 보며 괜찮다고 평가했다.
  "그래이 됐어. 그만해!"
  그러자 그래이가 일행 앞에 흥분한 얼굴로 멈춰 섰다.
  그의 얼굴엔 희열이 넘쳤다. 여행 중 뜻하지 않게 좋은  동료를 만나 이런걸 배우게될 줄
 은 꿈에도 몰랐다.
  이 정도만으로도 그는 이번 여행에서 큰 걸 얻은 것이다.
  "고맙다! 이드"
  "그렇게 까지 말 할 필요는 없어. 동료끼리 이 정도도 못 가르쳐주겠냐?"
  '순전히 내가 편하자고 그러는 거지 사람들이 걸리적거려봐. 얼마나 불편한데'
  "그럼 한 사람씩 해봐요"
  이드의 말에 한사람씩 신법을 실행해보고 굉장히 기뻐했다.
  그리고 특히 라인델프는 신법을 펼친 후 눈물을 글썽였다.  라인델프가 움직인 속도는 마
 법에 걸리지 않은 이상 드워프는 절대로 낼 수 없는 속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기분을 망치는 인물이 있었으니.......
  "하하하하 ... 저것 봐 ...푸..크.. 드워프가 달리는 꼴이라니....."
  바로 일란이었다. 그가 라인델프가 달리는 것을 보고 웃어 버린 것이었다. 다른 사람이 보
 았다면 대단하다 하겠으나 여기 모인 사람들은 다 그걸 배운데다가 그는 라인델프와 친구
 이기까지 했기에 저럴 수 있는 것이다.
  뭐 그덕에 라인델프가 도끼를 휘두르는 사건이 있었지만 말이다.
  "시간도 적당히 지난 것 같은데 신전에 들려 보셔야죠."
  하엘의 말에 일행은 지금시간을 깨닫고는 여관을 나섰다.
  그렇게 바쁠 것도 없는 일행이므로 천천히 걸어 거리를 구경하며 여관으로 행했다.
  "와. 여기저기 행사준비가 다 된  것 같은데. 멋진 축제가  되겠어. 그런데 여기 언제부터
 축제가 시작되죠? 일란?"
  "그래이군. 그건 말일세 바로 오늘이라네. 어제는 전야제였고 오늘이 바로 축제의 시작 일
 이지 그리고 앞으로 삼일간 축제가 이어지지 꽤 볼만 하다구 특히 마법학원의 마법대결은
 진짜 하일라이트라구 거기서 승리한 사람은 곧바로 한단게  올라간다구. 거기다 상품도 있
 지 그래서 그 상품을 보고 외부의 마법사도 참가하기도 하지....이번엔 무슨 상품 일려나?"
  "진짜예요 일란? 그럼 그거 언제하죠? 우리 그거보고 가요."
  그래이의 간절한 듯한 질문이었다.
  "그거? 아마 오늘과 내일 이틀 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시간은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말이야. 신전에 빨리 들렸다. 구경하러 가기로 하자구."
  '음~ 마법대결이라 이곳에 와서 마법이란 걸 제대로  본적이 얼마 없으니 한번 봐야겠군.
 재밋겟어'
 
  얼마 후 일행들은 한 신전 앞에  도착할 술 있었다. 바로 하엘이 모시는  물과 숲의 신인
 이리안의 신전이었다.
  아무신전이나 무턱대고 찾아가는 것보다는 그래도 하엘이 모시는 신의 신전으로 가는  것
 이 나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을 맞은 것은 젊어 보이는 사제였다.
  "어떻게 찾아오셨습니까?"
  그 남자사제의 물음에 하엘이 나서서 대답했다.
  "안녕하십니까. 사제님 저희는 볼일이 있어, 이곳의  프리스트님을 뵙길 청합니다. 그리고
 힐링포션의 구입두요"
  "아 이리안님의 사제 분이 계셨군요. 잠시 기다리십시오. 곧 프리스트님께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돌아와 프리스트께서 허락하셨다는  말과 함께 일행을 작은 홀로  안내했
 다. 거기에는 수염을 길게 기른 푸른 옷의 노인이 않아 있었다.
  "산에서 부는 산들바람이 그대들과 함께 하기를. 흠. 그래 날 만날 일이 있다구요? 모두이
 쪽으로 않으시죠"
  그는 나이가 많은 것 같은데도 일행을 향해 존대를 해주었다. 일행들이 모두 자리에 않고
 나서 역시 하엘이 말을 꺼냈다.
  "저는 실리온 마을의 신전에서 사제를 맞은  하엘이라고 합니다. 저희 일행중에서 프리스
 트님을 뵙고자 하는 분이 계시기에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그런가. 그래 어느 분이 절 찾으셨는가요?"
  "말씀 낮추십시오. 저는 이드라고 합니다.  우선 제가 물을 말은 실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혹. 프리스트님게서 모시는 이리안님의 목소리를 들으실 수 있으신 지요."
  "음... 곤란한 질문이군요. 이린안님의 말씀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가라.  글쎄요. 그것은 어
 떻게 말해야할지. 그 분은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계시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근  백
 여년 넘게 아무런 말씀도 게시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다른 신전 역시 같은 것입니다.  그래
 서 제가 직접그분의 말씀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분이 직접 답할 정도의 일이라면
 여기 하엘사제가 기도를 드리더라도 답하실 것입니다."
  '그런가? 그렇다면 여기서 요란하게 물을 순 없으니 하엘에게 부탁해야겠군  괜히 여기가
 지 온 거잖아?'
  "그렇군요. 프리스트님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별말을 다하는군요. 그런데 그것을 묻기 위해 오신 건가요? 아니면 다른 질문이 더....."
  "아니요.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감사 드립니다. 괜히 귀찮게  해 드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
 습니다."
  그런 이드의 말에 프리스트는 따뜻하게 웃음을 지어주었다.
  그런 프리스트와의 만남 후 일행은 힐링포션을 구입한 후  신전을 나서 시내로 들어섰다. 
 신전으로 갈 때 이야기 하던 대로 축제를 보러가기 위해서였다.

  시내는 축제분위기인지 사람들이 돌아다니며 상당히 시끄러웠다. 이미 점심때가 가까웠기
 때문에 일행은 식당부터 들르기로 했다. 그리고 일행들은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마법대
 회가 오후1 시경부터 시작한다는 말 역시 들을 수 있었다.
  이드들이 들어 간 식당은 요정의 오후라는 곳이었는데 식당이 인가가 좋은 건지 테이불이
 거의 다 차있었다. 그러나 다행이 안쪽에 이드들이 않을 만한 큰 테이블이 있었다.
  그래서 거기 않아 음식을 주문했다.
  "그럼 나는 이것과 야채복음 그리고 맥주 시원한 것으로 한잔"
  "나도 요거하고 이거 그리고 맥주...그리고 여기이거"
  일행은 메뉴판에서 이것저것 가리키며 음식과 마실 것을 주문했다.  그중 특히 많이 시킨
 인물들은 그래이와 드워프인 라인델프였다.
  "자~어서 먹고 밖으로 나가자."
  그래이가 말했다.
  '아무래도 저 녀석 노는걸 너무 좋아하는군. 이곳에  처음 온 나하고 비슷하게 잘 모르는
 것 같군.'
  사실 이드의 생각대로 였다. 여기 일행 중 그래이와 하엘은  들은 것과 아는 것은 이드보
 다 많을(?) 지라도 직접 보는 것은 거의 이드와 비슷했다.
  실제로 이드가 이곳을 다니는데 필요한 인물은 일란과 일리나 그리고 라인델프 정도였다.
  "이것 봐 그래이 그렇게 촌티 낼거야? 그만 좀 해!"
  옆에 있던 하엘이 시끄럽게 구는 그래이가 부끄러운지 한마디했다.
  "왜 그래 하엘. 너도 여긴 처음이잖아 너도 보고 싶지않냐?"
  "그래 알았어 그러니까 좀 조용히 하고 먹으라구."
  하엘이 째려보며 말하자 그제서야 그래이 녀석이 조용해졌다.
  이드가 그런 그래이를 보며 불쌍하다는 눈빚을 보냈다.
  '그래이.. 하엘에게 완전히 붙잡혀서 사는군.... 하기사 나도 그런가? ^^;;'
  식사를 모두 마친 일행은 느긋하게 않아 가자 맥주나 포도주 등을 마셨다.
  "아직 시합까지는 40여분의 시간이 있으니 그동안 뭐 좀 사러 다니지 않으시겠어요? 저는
 단검을 사야하거든요."
  일리나의 말에 일행은 그렇게 하자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장은 축제의 영향으로 보통 때보다. 거의 2,3배는 복잡해  보였다. 그리고 그 가운데 일
 리나는 단검의 구입을 위해 무기점으로 향했다. 우리가 들어간 무기점을 오래되 보이는 무
 기점이 었다.
  무기점에는 여러 가지 검과 갑옷 등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무기점의 한쪽에 주인으로 보이는 중년인이 않아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손님들 뭘 찾으시는가?"
  그는 좋은 웃음을 지어 보이며 물었다.
  "제가 쓸만한 단검을 찾습니다. 쓸만한 것이 있을까요? 가벼운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음 엘프분이 쓸 단검이라.... 잠시만 기다려 보게나..."
  그렇게 말하고 그는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상자 같은 것을 들고 나왔다. 그 상자  안
 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단검이 들어있었다.
  "여기 진열된 단검들은 괘 무거운 것들이지  그리고 가벼운 것들은 보통 멋으로 들고  달
 닐 것들이 대부분이야 그러나 이것들은 꽤 쓸만하지 이건 우리집에서 만든 것과 사들인 것
 들인데 골라들 봐요"
  그러면서 그는 상자에서 단검들을 꺼내서 보여주었다.
  단검이 필요한 일리나가 이것저것을  살펴보았고 주위사람들도 구경했다.  그리고 단검이
 없는 이드 역시 하나 살까하는 생각으로 이것저것을 살펴보았다.
  그렇게 살펴보던 도중 이드는 하얀색으로 꽃 같은 것이 그려진 단검을 집어들었다.
  그것은 보통의 단검보다는 조금 길고 얇아 보였다. 그렇다고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
 었다. 그리고 손잡이는 가죽으로 싸여 있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드는 왠지  그것에
 끌렸다. 그것을 잡으면서 시원한 느낌 같은 것이 들었다.
  그때 이드의 마음속으로 울리는 아름다운 목소리가 있었다.
  [이드님. 지금 이드님께서 들고  계신 검에서 마법력이 측정되었습니다.  마법력으로 보아
 지금은 봉인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이드는 자신의 마음에 울리는 목소리에 당황했으나 곧 라미아를 생각해냈다.
  '놀랐잖아 하기사 그래이드론의 동굴에서 나온 후로는 전혀 말을 붙여 본 적이 없으니 하
 기사 누가 검에 말을 걸 생각을 자주 하겠어? 그런데 이게 마법이  걸린 거라구? 이것 봐!
 라미아 너 여기 검들 중에 또 다른 마법검이 있는지 찾아볼 수 있냐?'
  [가능합니다. 지금 곧 찾겠습니다. 디텍터 매직 하드 블레이드]
  [찾았습니다. 두 자루가 있습니다. 이드님의 눈에 직접영사 하겠습니다]
  '하 두개씩이나 이 가게 어떻게 된게 마법물이 이렇게 많은 거야? 하기사 꽤 되보이는 가
 게니 이것저것 사 들인게 많겠지.'
  그런 이드의 눈에 두 자루의 검이 푸른색으로 보였다. 이드는 즉시 그 두자루를 집어들었
 다. 두 자루 중 한 자루는 보통의 단검이었고 다른 하나는  날이 한쪽으로만 서 있는 단도
 였다. 특히 그 중에 단검은 일리나가 찾고 있는 검과 같이 가벼운 것이었다.
  "아저씨 이 세 자루 다 살게요. 그리고 일리나 그만 골라요 이 걸쓰면 될  거예요. 가법거
 든요."
  이드는 다른 사람의 말은 들을 생각도 않고 그것들을 사버렸다. 이드가 고른 것들은 모두
 다른 곳에서 사들인 것들이었다. 세 자루 다해서 50실버정도였다.
  (이곳의 돈 단위 1실버 1골드 1룬 100실버가 1골드이고 100골드가 1룬이 었다. 그리고 이
 곳가정의 한달 지출이 20실버 정도이다.1룬은 거의  황족들이나 귀족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평민들은 잘 사용할 수 없는 단위였다.)
  그러나 전 마을에서 엄청난 보석을  처분하는 바람에 10룬이라는 큰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이드로서는 50실버는 별문제가 아니었다.
  "여기 50실버요. 아저씨 혹시 갑옷이나 검도 볼 수 있을까요?"
  마법단검이 3자루나 있으니 다른 마법물도 잇지 않을 까하는 생각으로 이드가 물었다. 이
 드는 마법물품의 가치를 정확히는 몰랐으나 꽤 귀한거란 생각은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이드가 가지고 잇는 3자루의 검만  해도 한 자루에 1룬 가까이 하는 것이었
 다.
  마법이 걸린 것은 귀한데다가 그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팔려고 하질 않기 때문이었다.
  이드 녀석은 단지 그래이에게서 마법이 걸려있는 것들은 굉장히 귀하다는 말만 들었을 뿐
 이었다.
  "그러게나 여기 있는 것들과 안쪽에 있는 것들이지 여기 있는 것들을 한번보고 안으로 들
 어가지"
  "예 알겠습니다."
  이드는 갑옷들과 검을 둘러보며 라미아에게 말을 걸었다.
  '라미아 여기 있는 것들 중 마법에 걸린 것이 있니?'
  [아니요. 이곳에서는 더 이상의 마법력은 측정되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제가 찾는 것이 없네요 안 쪽에 걸 좀 볼 수 있을 까요?"
  "그러세 따라오게나"
  주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며 그래이가 물었다.
  "이드 임마 왜 그래? 갑자기 검이라니 검이라면 더 이상 필요 없잖아 그리고  갑옷? 니가
 입을 거냐?"
  '그 녀석 참 말많네. 자기 자신에게도 좋은 일이거늘'
  "조용히 해 잘하면 오늘 운수 대통할지도 모르니까"
  "이놈아 그게 무슨말이야. 드워프 답답하게 하지말고 대답해!"
  "여기서 나간 다음에 말씀드릴게요. 그러니 그때까지 가만히 계세요!"
  그리고 이드들이 들어간 곳은 무기점 뒤쪽의 창고였다. 창고에는  여기저기 검과 갑옷 등
 의 무기들이 널려있었다.
  "정리가 좀 않되 있지만 맘에 드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말일세"
  "예 괜찮습니다."
  '이게 어딜 봐서 좀 정리가 않된 거야? 라미아 마법물탐지'
  [디텍터 매직 하드 모어.......... 이드님께서  찾으시는 물건은 하나 감지되었습니다. 직접영
 사를 실시합니다.]
  그러자 이드의 눈에 푸른색으로 표시되는 지점이 있었다.
  이드는 그 지점으로 가서 이것저것을 파해쳤다. 그러자 그곳에서 하나의 검이 나왔다.  그
 검은 롱소드였다. 오랫동안 처박혀 있었던 듯 검집이 녹슬어 있엇다.
  '이거하나 밖에 없는 건가? 뭐 하나의 무기점에서 마법검 네 개면 대단한 거지. 그나저나
 이건 중원에서 쓰는 검과 비슷해서 쓰기 좋겠어!'
  이 인간은 아무래도 자기가 지니고 있는 라미아란 검의 위력을 자세하게 이해하지 못 한
 것 같다.
  "아저씨 이거 얼마입니까?"
  "그거 말인가 오래 된 거라....20실버만 내게나 잠시 만 있게 거기 맞는 검집이 있을 것 같
 으니."
  '검집 잠깐... 라미아 이것의 검집에 마법적 관계가 있어?'
  [그 검집에는 아무런 마법력이 작용하지 않습니다. 검 자체에만 마법이 걸린 것으로 보입
 니다.]
  '음...그렇담 검집을 바꿔야겠군. 그런데 검이 두개라... 어떻하냐?'
  이드는 검집을 받아서 그 무기 점을 나섰다.
  그리고 그 무기점을 나와서 주위를 둘러보며 라미아에게 명령했다.
  '라미아 주위의 무기점에 마법탐지 마법물이 있는 지 찾아봐.'
  한번 운이 좋아서 혹시나 하는 이드였다. 그러나 대답은 역시나 였다.
  [더 이상의 마법물은 없습니다.]
  "흠 역시 이무기점이 오래 되서 이런 게 있는 건가 어쨌든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야."
  "임마 운이 좋긴 뭐가 말을 해야 할거 아냐 너 혼자 그렇게 떠들면 다냐?"
  그래이와 주위의 인물들이 궁금하다는 듯 물어왔다.
  "그러니까 자요! 일리나 여기 단검 일리나 정도면 알아볼 수 있겠죠?"
  일리나는 이드의 말에 이상함을 느끼면서 단검을 받아들고 살펴보았다. 그리고는 놀란 듯
 이드를 바라보앗다.
  "이드이건 마법검이 잖아요!"
  "뭐 마법검~!"
  "정말인가?"
  일란역시 그걸 받아보더니 이리저리 살펴보고는 말했다.
  "흠 큰마법은 아니고 윈드 블레이드의 마법이 걸려있군 그래도 상당한 거야. 그런데 이드
 이게 마법물이라면 다른 것은...."
  "마법사시라 그런지 날까롭네요. 맞아요. 이것점부다 마법물이죠."
  "이드자네 대단하군. 그런데 그거 부당이득 아닌가? 그런 마법물이라면 값이 상당히 나갈
 텐데..."
  "뭐 저쪽에선 이게 마법물인 지도 몰랐으니 상관없죠. 그리고 단도는 하엘이 가져."
  이번에도 일란이 그 단도를 확인해보고 설명해줬다.
  "이건 실드 보호 마법이 걸린거야"
  그러자 이드는 일란에게 검을 보이며 물었다.
  "일란 그럼 이검엔 무슨 마법이걸린거죠?"
  "어디 보세나! 확실히는 나도 알  수 없으나 뇌격계의 라이트닝  볼트가 걸려있어 그리고
 프로텍터도."
  '이단검도 보여볼까? 관둬라 있다 라미아 한테 물어보지 뭐 봉인되어있다니 일란도 못 알
 아보겠지.'
  "고마워요 이드 덕분에 이런 마법검까지 받고"
  딴 생각을 하고 있던 이드에게 일리나와 하엘이 와서 말했다.
  "뭐 고맙기는 싼값에 사기도 했고 그렇게 많이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어서 그런 건데 뭐.
 자 이제 시간도 어느 정도 지났으니 마법 대결하는 것 보러가야지."
  "맞아요. 일란 행사장이 어디죠?"
  마법검을 부러운듯이 보고있던 그래이가 일란에게 물어왔다.
  "그러니까 행사장이, 맞아 마법학교 앞에서  한다고 했어 거기에 대를 세워서  한다 더군.
 어서 가세"
  길을 잘 알고있는 일란을 선두로 해서 일행은 행사장을 찾아갔다.
  그런데 이드녀석은 불편한 것이 있었다. 허리에  라미아와 단검이라고 해야할지 소검이라
 고 해야할지 애매한 녀석이 걸려있어 손에 들고 가는 롱소드가 계속 걸리는 것이었다.
  '확! 그래이 줘버릴까? 하지만 아까운데 라미아가 있긴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일란은 일행을 대회장으로 인도했다. 대회장은 시장과 가까워서 얼
 마 걸리지는 않았다. 대회는 아직 시작하지 않고 있었다. 일행이 도착했을 때는 거의  자리
 가 다 차있었고 대회무대가 가까운 자리가 비어있었다. 그 앞자리는 원래 위험할지 몰라서
 사람들이 잘 않지 않는 자리였다. 그러나 일행에는 마법사인  일란이 있으므로 인해 별 상
 관이 없었다.

  그리고 일행이 안은 자리로 몇몇의 인물이 와서 않았다.
  마법사로 보이는 노인 그리고 기사로 보이는 인물과 역시 기사인 듯한 청년과 검사하나였
 다. 그들은 서로 알고있는 사이인지 말을건네고 잇었다.
  그때 대위로 한사람이 올라왔다. 로브를 걸친 노인으로 하얀색의 로드를 들고 잇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그린실트 마법학교와 라실린 마법학교의 교장입니다.  지금부터 저희
 학교의 예술제의 자랑인 마법대결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우승자에게는 한 학년 진급과
 이 은설의 로드를 상으로 줄 것입니다. 그리고 준 우승자 역시  한 학년 진급의 특혜가 가
 해 질 것입니다. 그리고 외부의 마법사 분이나 몇몇의 검사분 역시 출전 하실 수 잇습니다.
 그러나 절대 살상이나 큰 부상은 없도록 해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립니다. 또 외
 부 우승자에게는 마법사는 이 스크롤을, 검사는 이 마법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검은
 저희학교에서 만든 것으로 프로텍터마법이 걸려있습니다. 그렇게  강하지는 않으나 이것을
 상품으로 걸었습니다. 출전하는 모든 분들은 열심 히 해주십시오"
  그의 말과 함께 폭죽이 쏘아졌다.
  펑.. 펑벙 큥
  "그럼 출전자를 소개합니다. 1회전 출전자는 저희 마법학교의 학생인 루인과 크래인 입니
 다. 그럼 시작해 주십시오"
  그러자 대위로 두 명의 청년이 올라와 서로에게 인사를 했다.  둘 다 로브를 걸치고 있었
 다.
  우선 금발을 어깨까지 길은 루인이 공격을 시작했다.
  "파이어 레인"
  말 그대로 불의 비였다. 하나 하나 작아서 위력은 없어도  범위가 넓어 피하기 어려운 것
 이다.
  "워터 블레스터"
  크래인이란 학생은 큰물줄기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불길을 소멸시키고 그대로 공격해 들어
 갔다.
  "워터실드"
  루인이 워터실드로 크래인의 워터 블레스터를 부드럽게 막아냈다. 이번 것으로서 거의 마
 법실력이 조금 가려졌다.
  '저 루인이라는 사람이 더 났군. 물로 물을 흡수하듯이 막아내다니.'
  이드가 흥미있다는 듯 바라보았다.
  그리고 잠시후 예상대로 루인이라는 남자가 원드블럭으로 그 사람을 밀어버림으로서 이겼
 다.
  그리고 그 다음은 첫 시합과 달리 검사들이엇다. 꽤 잘차려  입은 두 사람의 소년티를 벗
 은 이들이었다. 나이는 20정도로 보였다. 둘 다 꽤 자신이 있다는 표정이었다.
  '제들은 별볼일 없겠어. 중원에서라면 저 정도 실력으로는 걸음마도 못할텐데.'
  이 시합은 이드의 예상대로 지루하고 싱겁게 끝나버렸다.
  "에이 시합이 뭐이래? 안 그러냐? 이드 아무리 못해도 나도 저 정도는 하겠다."
  "그래, 그래 안다알아."
  그때 단상으로 3회전시작 음과 함께 마법사 한 명과 검사 한 명이 올라왔다.
  마법사는 학교의 학생인 듯했고 검사는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용병인 듯했다.
  "음... 이 시합도 뻔하네."
  "이드. 뻔하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그게 말이지 하엘 저기 있는 마법사는 상당히 긴장하고 있는 반면 저 검사는  전혀 그런
 기미가 없어 그러니까 싸움 경험이 많단 말이야 그럼 마법사와의 전투도 경험했을 테고 그
 런 반면 저 마법사는 지금까지 그런 실전 경험은 제로야 이런 상태에서 싸우면 결과 야 뻔
 한거지."
  "레이디께서 의외로 잘 알고있군요."
  그때 옆에 앉아있던 일행 중 청년기사가 이드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러나 그 말이 그렇게 와 닫지  않는 이드였다. 이런 경우가 한 두  번이라야 화를 내지
 일일이 화를 내려면 끝도 없을 것이다.
  "하~ 별말씀을 그리고 한가지 고쳐주셨으면 합니다만 전 레이디가 아닙니다."
  "예? 아..예..그..그러십니까. 죄송합니다."
  그가 이드의 말에 미안한 표정으로 대회장으로 시선을 돌릴 때였다.
  "인석아. 저 말을 믿어? 저건 여자 쪽에서 관심 없다고 할 때 하는 말이야 좀 특이하지만
 그럴 땐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하는 것이 라고.."
  "이 사람 그런 말은....."
  중년의 검사가 청년에게 그렇게 말하자 옆에 앉아 있던  중년의 기사가 검사를 나무랐다. 
 방금말로 보아 친한 친구인 듯했다.
  그들의 말은 그렇게 크진 않았으나  옆에 있는 이드들이 들을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다.
 아무래도 그쪽의 행동으로 보아 이드가  남자란 것이 기사청년이 마음에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듯 했다. 그래서 일부로 크게  말함으로서 그쪽으로 관심을 같도록 말이다.  이들의
 대화에 일행들은 이드를 주목했다. 이미 모두 대회는 관심이 없었다. 이드의 예상대로 마법
 사가 별로 맥을 못 추고 잇기 때문이었다. 반면 이곳은 이드가 언제 폭발할지도 모를 흥미
 진진한 상황이었으니....
  "듣자하니 너무 하시는군요. 말씀을 하시는 것은  자유지만 남의 성별을 마음대로 바꾸셔
 도 됩니까?"
  "이런이런. 레이디께서 화가 나셨군. 그러지 말라구. 이  녀석이래 뵈도 실력이 꽤 있다구
 그리고 여기 클라인 백작의 자제로 집안도 좋단 말씀이야. 그러니까 너무 그렇게 질색하지 
 말구."
  그는 능글능글하게 이드에게 말을 건넸다.
  '난 저렇게 능글대는 인간은 질색인데 확..'
  "당신이 제가 여자란 걸 보기라도 했습니까? 왜 제가 남자란 말을 그런  식으로 받아들이
 죠? 혹시 당신이 그러신가요?"
  "호~ 레이디께서 말을 잘하시는군 이것 봐 그렇게 까지  정색을 할 건 없잖아. 그리고 그
 런 얼굴에 아름다운 머리카락, 그런 모습으로 난 남자다라고 하면 누가 믿어?"
  "이것 봐요. 아저씨 대체 뭐가  문제길레 그렇게 말을 해요? 그리고  남자 엘프는 나보다
 더 예쁘게 생겼다는데 그건 어쩔 겁니까?"
  "그거야 엘프니까. 그리고 넌 인간이니까 그런말이 않되는 거지."
  "계속 그런 식으로 나온다면 베어버리겠어."
  이드의 말이 반말로 변해 버렸다. 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능글능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레이디께서 검도 좀 쓸 줄 아는 모양이야. 잘 됬군. 클라인가는 무가니까  안사람이 검을
 좀 쓸 줄 아는 게 좋을거야!"
  "이보게 그만하는 게 너무 그렇게 사람....."
  클라인 백작이 친구를 말리고 있을 때 이드가 주먹을 날렸다. 그러나 이드와 그 검사와의
 거리는 3미터 정도 절대로 다 을 리가 없는 거리이다.
  이드의 이말도 않될 것 같은 행동은 곧  그 검사가 배를 감싸고 뒤로 물러남으로써 실제
 화되었다.
  "뭐야..."
  "어떻게 이건."
  "이드....."
  "큭..어떻게 저렇게 떨어진곳에서......"
  "이제 정신이 좀 드시는 모양이죠? 사람을 정도 껏 놀려야 장수에 도움이 될 겁니다."
  이 녀석의 외모는 작은 수다거리가 되는 군요.....
  그러나 아무도 이드의 말에 신경  쓰는 사람은 없었다. 모두 이드와  쓰러진 검사를 바라
 볼뿐이었다. 검사 또한 배가 아쁜 것을 잇고 일어나서 이드를 바라보았다.
  "레이디..아니....자네는 어떻게 방금 어떻게 한 거지? 어떻게 떨어진 사람에게 주먹을 날려
 맞출 수 있는 거지?"
  '결국 그게 궁금한 건가? 그걸 알고싶음 먼저 사과 터 할 것이지!'
  "제가 당신에게 그런 걸 말해줘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흠... 그건......."
  그 검사는 이드의 말에 당황하는 듯했다. 지금까지 실력  껏 놀려놓고 그런걸 말해달라니
 자신이라도 그렇게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기사 즉 클라인 백작이 중
 제에 나섰다. 그 역시 방금 이드가 한 것에 흥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보게 젊은이 이만하고 이 친구와 화해하지  그러나 이 친구도 나쁜 마음으로 그런  건
 아니니 이쯤에서 그만 화 푸세나... 자네들은 이 시합을 보러  온 듯하니 시합이 끝나면 내
 가 한 잔 사겠네. 어떤가?"
  백작인 클라인이 이렇게 나오자 이드도 좀 화를 거두었다. 검사가 놀린 것에 그렇게 화가
 나있는 상태도 아니고 백작이라는 높은  사람이 이렇게 나서서 중제하니 이드도  버티기만 
 하기는 좀 뭐한 것이었다.
  "뭐 그렇게 까지 나오시니 저도 별로 할말은 없습니다. 또 그분께도 함부로 손을 쓴 일이
 죄송하기도 하니 여기서 그만하기로 하지요."
  "하하하 그러세나 그럼 같이 안지"
  모두가 자리에 않자 그래이와 일란이 이드에게 따져왔다.
  "이드 어쩌자고 백작님 앞에서 그렇게 뻗뻗한 거야?"
  "이드자네 저분이 호탕하 신분이라 그냥 넘어 간거지 다른 귀족이었다면 당장  자네를 죽
 이려 했을 꺼야! 앞으로 조심하게 "
  "그렇게요. 제가 백작이란 걸 잘 몰라서 그래요. 뭐 이제 알았으니 다음부턴  조금 자중하
 죠. 그렇지만 전 이 나라(다른 나라도 아니지만) 사람도 아니고 별로 그런 거 억매이는 성
 격이 아니라구요. 앞으로 이런 일이 있더라도 애해해 주세요"
  그때 갑자기 대쪽에서 환한 빛이 터져나왔고 그 후에 누군가 나가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
 다.
  이드가 대회장을 돌아보니 한 소녀가 주위에 하얀빛을 발하는 작은 무언가를 주위에 뛰우
 고 있었다. 그리고 한쪽에는 로브가 조금 검게 그슬린 청년이 쓰러져있었다. 몇몇이 달려와
 그 청년을 데려가고 소녀가 이겼다는 것을 알렸다.
  "뭐지? 일란 저기 떠있는건 뭐예요?"
  "아무래도 정령 같은데 저 여성은 아무래도 정령마법사 같은걸?"
  '정령마법?.....음..그러니까 이 세계를 이루는 기운들의 집합체라는 건가?'
  기사들과 같이 온 마법사가 보충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저건 빛의 정령인 라이드지. 비록 하급이긴 하지만.... 파괴력은 괘있는  걸로 알고있거든. 
 그리고 저 애 이름은 레이나인 클라인으로 클라인의 딸이지 그리고 여기 라인트의 동생이
 기도 하고 말이야. 사실여기 온 것도 저 아이가 이 시합에 출전한다기에 온 것이지"
  그 마법사의 말에 일행은 의외라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자세히 보니 클라인백작을 조
 금은 닮은 듯도 했다.
  어쨌든 그녀의 시합으로 오늘시합은 막을  내렸다. 그리고 시합을 마친  그녀가 이곳으로
 다가와 백작 등과 인사를 나누었다.
  "잘 싸우더구나 레나. 그리고 인사하려무나 여기는 이곳에서 알게된 사람들이란다."
  귀족에게 먼저 인사를 받을 수는 없는 지라 일행들이 서둘러 인사를 건넸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일란 하우건이라는 마법사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그래이 라노트스
 검사이고 여기는 이리안의 사제인 하엘 이르시안 그리고 제 친구인 라인델프 토르시오느입
 니다. 그리고 이분은 일리나 여기 이 친구는 그래이드론이라고 검을 씁니다."
  일란은 일행을 소개했다. 단성을 모르는 일리나와 내가 빠졌을 뿐이었다.
  "네 저는 레이나인 클라인이라고 합니다. 모험가들이 신 것 같군요."
  "예, 제가 아리안의 사제로서 수련을 떠나는 같이 동행하고 잇습니다."
  "자~ 서로 인사도 나눈 것 같으니 식당으로 가지."
  사람들은 클라인백작의 안내로 그의 집으로 향했다. 그의 집이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
 었기 때문이다.
  클랑인이라는 사람의 집으로 가는 도중에 라인트라는 청년기사와 검사인 시오란이란 사람
 은 일행들 특히 이드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러나  레이나인이라는 소녀는 일행들에게 한마
 디도 건네 오지 않았다. 아까 인사를 할때를 제외하고는  일행들과 눈조차 마주 치지 않는
 것이다.
  '상당히 냉정해 뵈는군. 꼭 중원에 있는 냉월 누님 같은걸'
  그리고 도착한 클라인백작의 자택은 여러 귀족들이 그렇듯 상당히 큰 저택이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이 있다면 저택의 한쪽으로 연무장이 보인다는 것이다.
  "저것 봐 이드, 백작님이 무술을 좋아한다더니 그 말이  맞나봐 보통귀족들은 저런 건 잘
 안 만드는 걸로 아는데 말이야."
  "저런걸 만들던 안 만들던 그게 무슨 상관? 꼭 다른 사람들과 같아야하라 이유는 없는 거
 야냐? 너무 그렇게 틀에 박힌 사고를 가지고 있으면 검 익히는데도 상당히 문제 있다."
  "야! 내성격하고 검 익히는거 하고 무슨 상관이냐?"
  "내가 있다면 있는 거야! 조용하고 들어가자."
  이드의 말대로 일행들은 벌써 문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이드들은 우선 거실로 보이는 곳으로 안내 되었다.
  "모두들 편히 앉으시오!"
  "아버지 저는 잠시 올라갔다 오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레이나인이라는 소녀는 올라가 버렸다. 잠시후 하녀로 보이는 소녀가 차와
 과자를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그녀가 나갈 때 레이나인이 옷을 갈아입고 거실로 들어왔다.
  "우선 차나들고 애기하지 식사 준비는 곳될거야"
  "감사합니다. 저희를 이렇게 식사에 까지 초대해 주시다니"
  일란의 말대로 귀족은 이렇게 하지 않는다. 자기들끼리만 어울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클라
 인백작차럼 평민을 편하게 대하는 인물은 흔한 것이 아닌  것이다. 물론 그가 검을 좋아한
 다는 것도 한몫 했으리라.
  차를 내오자 시로란이란 검사가 당장에 궁금한것을 무어왔다.
  "자네 도대체 아까 어떻게 한것인가?"
  그러자 그가 모두의 말을 대신한듯 모두 이드를 바라보았다.
  '또 물어오는군! 그냥 마법이라고 말해 이 세계에선 왠만하면 마법이라고 하면 다 넘어갈
 것같은데.....않되겠군 마법사가 둘이나 있으니......설명하자면 긴데......그러니까'
  "아버지 무슨 말씀이시죠?"
  "음? 그러고 보니 레이나인 넌 모르겠구나 그러니까 ..............(생략)........ 이런 일이 있었단
 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데체가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단 말이야"
  "혹시 정령마법이 아니가요? 정령마법 중 바람의 정령력을 이용한다면 어떻게 될 것 같은
 데."
  '오~! 좋은 생각 고마워 아가씨 내가 꼭 보답하지. 아니아니 아니지 나는  정령마법이란걸
 (다른 마법역시 마찬가지) 써 본적이 없잖아 나보고 써보라면 어쩌지?'
  "그건 아닙니다. 제가 한 것은....설명하자면 복잡한데  혹시 소드 마스터를 보신 적이있으
 십니까?"
  "음 그렇네. 여기 있는 이 들중 거의 다 본적이 잇지"
  "그럼 소드 마스터가 검에 맺힌 마나 즉 검기를 날리는 걸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본적이 있지 그건 아마 나와 여기 시오란과 궁정마법사 그리하겐트 정도지 여기 내 아들
 과 딸은 본적이 없지. 나 역시 그리시아드 후작께서 전쟁터에서 싸우실 때 본 것이니까"
  "그럼 설명이 쉽겠군요. 제가 한 것 역시 그것과 비슷한 것입니다. 다른  것이라면 약하고
 부드럽게 함으로써 보이지 않고 검이 아닌 주먹을 사용한 것이죠."
  "아니 그게 가능한가? 검이 아닌 주먹으로 마나를....."
  "그럼 자네는 소드 마스터란 말인가?"
  "이드 너... 그런 말은 없었잖아."
  '여기 저기 시끄럽군 임마 그래이 니가  언제 물어 봤냐? 그리고 내가 그런  보법을 가르
 치는 걸 보면 눈치 챘어야지.'
  "차근차근 질문하십시오."
  그러자 궁정마법사라는 그리하겐트가 물었다.
  "자네 말대로라면 자네가 벌써 소드 마스터란 말인가?"
  "그렇습니다. 약하긴 하지만요."
  이번엔 검사가 질물했다.
  "자네 그게 사실인가? 도데체 검이  아닌 주먹으로 검기를 날리다니....난 그런  건 본적도
 들은 적도 없어"
  "직접맞아 보셨으니 대답이 됬다고 봅니다."
  "아버지 아닐 꺼 예요. 아직 아버지도 소드 마스터의  경지에 들지 못하셨는데 어떻게 저
 와 비슷해 보이는 나이의 소년이.... 정령을 사용한걸꺼예요."
  "레나 그게 무슨 말이냐! 손님에게. 미안하게 됐구만"
  "아버지...."
  "됐다 레나"
  "아니요 괜찮습니다. 따님 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믿기  어렵단 표정이니 신경 쓰지 마십
 시오"
  "저것 보시라구요. 아버지 실제로 소드 마스터 였다면 증거를 보였을 땐데 저렇게 피하잖
 아요."
  '체! 소드 마스터라는 게 그렇게 어려운거야? 그런 걸로 자랑하게? 이걸 보여줘 말아'
  "야 이드 한번 시험을 보여봐"
  '그래이 이녀석은........ 그럼...'
  "알았어. 알았다구"
  이드는 자신이 무기점에서 구입한 조금 긴 단검을 꺼냈다.  손잡이 부분에는 여전히 가죽
 이 매어져 있었다. 그리고 손질을 않았기  때문에 검집의 모양도 확실하지 않았다.  이드는
 검집에서 검을 뽑아냈다. 검신은 유백색을 뒤고 있었다. 그리고 검신에 아름다운 문양이 새
 겨져있어 아름다웠다. 이드는 검을 잠시 바라보다가 검에 마나을 가했다. 그러나 그의 마나
 가 검에 잘 들어 가질 않았다.
  '어 이상하다 왜 그러지? 그럼 이번에 좀 쎄게.....'
  [이드님 계속 검에 마나력을 가 할시 검에 걸려있던 봉인과 폭발할지도 모릅니다.]
  '맞다 봉인. 라미아 지금 봉인을 풀 수 있어?'
  [예. 지금봉인을 풀까요?]
  '.......아니. 저 마법사가  있으니 마법이  풀리면 마법검이라며  내 실력이 아니라고  할테
 니....'
  이드는 다시 검을 집어넣었다. 사람들이 의아해 다는 것을 신경  쓰지 않고 앞에 놓인 탁
 자에 놓인 작은 막대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거기에 마나를 가했다. 그러자 그 막대를  따라
 청색의 날이 생겨났다. 그걸 보고 주위의  인물들이 아....하는 탄성을 터트렸다. 이드는  그
 날로 탁자에 놓인 유리제 제털이를 그었다. 그리고 막대에 생성시켰던 날을 거둬들였다. 그
 리고 탁자에 놓인 제털이를 건드리자 재털이는 정확하게 둘로 나눠졌다.
  잘린 면 역시 깨끗한 유리 같았다.
  "과연! 잘은 모르겠지만 그 정도라면 소드  마스터 초급의 실력이야! 대단하군 그런데 난
 후작께서 주먹으로 마나를 날리는 것은 보지 못했는데!"
  "그렇습니다. 저 역시 그런 건 들어보질 못했는데"
  "아무튼 이렇게 어린 나이에 소드 마스터의 경지에 들었다니 대단하군 자 저녁 식사를 하
 러 가지."
  백작은 일행을 안내해 식당으로 행했다. 거기서 백작은 백작의 부인을 일행들에게 소개시
 켰다. 그리고는 맞잇는 저녁식사.....*^^*
  저녁시사를 마친 일행들은 백작에게 인사를 하고 나섰다.
  "이렇게 초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무슨! 그럼 내일 대회장에서 보세나!"
  일행은 백작의 집을 나서며 여관으로 행했다.
  "그래이 그런데 소드 마스터라는 거에 초급이라는 건 뭐냐?"
  이드는 아까 백작이 자신에게 소드 마스터 초급이라는 말을 했었다.
  "그거.... 나도 확실이는 잘 모르겠는데.... 일란은 혹시 알아요?"
  "그것 말인가? 알지! 소드 마스터라는건 즉 마나를 사용 할  수 있다는 걸 말하지 그리고
 초급에서는 자신의 검에만 마나를 주입해서 절삭성을 높이고 마법에 어느 정도 대항할 수
 있지 그리고 중급에서는 검에만 마나를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형상화하는 거야 그
 래서 작은 레이피어라도 중급이 원한다면 검기로  롱소드 만큼 크게 만들 수 있지  능력이
 된다면 더 크게 할 수도 잇겠지만 마나의 소모가 많으므로 무조건 크게 만드는 사람은  없
 어 그리고 소드 마스터 상급은 검에 형성된  마나를 날려서 적을 공격 할 수 있지  마법과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지. 그리고 그위로는 그래이트 실버급 이라는 것이 있는데 확실치는
 않지만 검기로서 실드 비슷한 것을 형성할 수 있고 검기 또한 자신에게 맞는 성질로  바뀐
 다더군 그렇지만 여기가지 다다른 사람은 내가 알기로는 한 두 명 정도??? 현재에는 아무
 도 없지 소드 마스터 상급도 이 대륙에 내가 아는 것으로 십 여명 정도니까! 그리고 그 그
 레이트 실버위로 뭐가 잇다는데 그건 잘 모르겠군....."
  "그런가요? 그럼 이란 그레이트 실버 였다는 두 사람은 누굽니까?"
  "그러니까...한사람은 오백년전 라일론 제국의 건국 왕인 영웅왕 시온  맥르리거지.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대충 이백년 전인가? 삼백년  전인가? 확실치는 않지만 소드 마스터로 불
 렸던 막시말리온이라는 사람이었지 그런데 이  사람은 국적도 확실치 않고 세력도  형성치
 않고 그냐 떠돌아다니면 자기 마음에 내키는 데로 행동했다더군 그러나 나쁜 짓은 않았다
 고 하는 것 같더라구 내가 아는 건  여기까지 해박한 사람이랑 다녀 다 알고 있는  정도지
 더 자세한 것은 책을 봐야 할거야!"
  "일란....그러면서 은근히 자기 자랑하는 것 같습니다."
  "어허 녀석 무슨 소리냐?"
  "그렇잖아요. 스스로 해. 박. 한. 사람들이라고요."
  "험험. 그거야...."
  "으이그 그만해요. 일란 그리고 래이너도 여관에 다 왔어."
  이드들은 백작의 집에서 식사를 마쳤으므로 따로 식사하지 않았다. 그리고 내일의 대회관
 전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이제 오는군 오늘은 좀 늦었군 그래"
  "예 백작님께서 먼저 와 계시군요."
  이드들은 대회장에서 이미 도착해있는 백작일행들을 볼 수 있었다. 이드들은 여관의 주방
 에 약간의 문제 발생으로 아침이 늦어져서 대회장에 조금  늦은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늦
 은 것이 아니어서 대회시작 전에 올 수 있었다.
  "그런데 어제는 못 물어 봤네 만 자네는 왜 나가지 않았나? 자네 정도면 우승할  수도 있
 을 텐데. 상품은 마법검이니 귀한거라구."
  '이 백작. 남이야 나가던 말던 무슨 상관이야'
  "별로 생각이 없어서요. 그리고 마법검이라면 저에게도 있거든요"
  "음? 마법검이 있다고 그건 귀한 건데 어디서 구했나!"
  "하하 운이 좋았죠. 무기 점에서 샀는데 그게 마법검이더라구요"
  그러자 백작일행들은 진짜 황당하다는 듯 한 표정을 지었다.
  "하~ 자네 상당히 운이 좋구만......."
  "흠! 마법검라 내가 좀 볼수 있겠나?"
  "그러시죠. 여기 있습니다."
  이드는 자신이 들고 있는 검을 그리하겐트에게 내밀었다. 그는  그것을 받아 뽑아서 여기
 저기 살펴보았다.
  "잘 만든 검이구만. 검은 잘 모르지만 잘 만들어 진  것 같고 마법 역시 공격계와 방어마
 법이 같이 걸려있군 8클래스의 마스터가 공들여 만든  검인 것 같군 위력도 좋겠어 잘 봤
 네. 잘 간수하게나 그 정도 검이라면 상당한 값어치가  나가는 검이라네 여기 상품으로 걸
 린 검보다는 확실히 뛰어난 검이니까."
  "예. 알겠습니다."
  이드는 그에게서 다시 검을 받아들었다.
  그런데 옆에 두고 있으려니 상당히 귀찮았다. 거기다 손으로 들고 다녀야 한다는 점이 한
 목하고 원래 이드는 뭐 들고 다니기는 싫어하는 성격이다.
  '좋다! 결정했다. 어차피 라미아보다 성능도 떨어지는 거. 줘버리자...... 아깝긴 하지만.....'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이드는 자신의 옆에 있는 그래이에게 검을 불쑥 내밀었다.
  그러자 그래이는 왜 그러냐는 듯한 표정으로 어쨌든 내밀어진 검을 받아들었다.
  "이드. 왜?"
  "그거 이제 니가 들고 다녀!"
  "뭐?! 진짜? 진짜 그래도 돼?"
  "그래 검 두개나 들고 다니려니 귀찮아!"
  "야! 그래도 이건 마법검이라구.....*^^*"
  '녀석 상당히 노력하는군 같고싶으면서......'
  "가져... 괜찮아 난 다른 거 있으니까!"
  "진짜지! 이거 나주는 거 다시 달라고 하기 없기다."
  '으~ 이 녀석이 진짜 유치하게 나오네'
  이런 대화를 듣던 백작일행이 이드를 보고 당황해했다.
  마법검을 남에게 주다니.... 보통 그런 일은 절대 없다. 뭐 죽을 때 남에게 주는 건 이해가
 되지만 가지고 다니기 귀찮아서 주겠다니...... 물론 다른 이드일행들은 그러려니 했다. 이드
 녀석이 무기점에서 마법무기를 들고 나와서 일리나와 하엘에게 그냥 넘긴 일도 있기에 말
 이다.
  "이보게 이드군 자네 하는 일에 뭐라고 할 생각은 없으나 마법검은 상당히 값비싼 것이네
 그렇게 함부로 다른 이에게 줘도 되는가?"
  "상관없습니다. 백작님. 제겐 다른 검이 있는데다가. 저건 제게 별로 쓸모가 없을 것 같아
 서요. 그리고 어차피 같이 여행할 동료인데 강한 검을 가지고 있으면 저도 든든하겠죠"
  "그렇게 까지 말한다면 할 수 없지만 하여간 어린 사람이 통이 넓구만..."
  이런 백작의 말이 끝날 때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이드는 대회에는
 별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어제 본 것  정도로도 어느 정도 수준을 짐작한 것이다. 이드는
 대회장에서 시선을 거두고 허리에서 단검을 빼들었다. 그리고  손잡이 부분에 감겨있는 가
 죽을 풀었다. 그러자 드러나는 검신은 반짝이는 은색이였다. 그리고 손잡이 부분에  길쭉하
 게 생긴 보석이 박혀 있었다.
  '흠 괜찮은데.... 라미아. 이 검의  봉인을 풀......아니지 여기서 풀면 마나가  움직일 테고...
 라미아 내주위로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매직 실드를 형성해줄래?'
  [형성되었습니다. 이드님]
  '고마워 그럼 이 검에 걸린 봉인을 풀어 줘'
  [그럼 검을 놓아주십시오. 봉인의 해제로 그 검을 잡고 계실 경우 충격을 받게 됩니다.]
  '오우! 그런 걱정은 붙들어매셔 걱정말고 풀어 줘....'
  그리고는 이드는 자신의 몸에 호신강기를 둘렀다.
  [이드님의 몸 주위로 마나의 압축 실드가 확인되었습니다. 이드님의 안전히 확보되었으므
 로 봉인을 해제합니다.]
  '호~! 그럼 내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봉인을 해제하지 않았겠는걸?'
  이드가 이렇게 생각하며 손에 들린 검을 바라보자 검에서 푸른색이 은은히 빛나며 떨려왔
 다. 그리고 손잡이 부분과 폼멜 등은  더욱 빛을 발하고 검집은 먼지와  녹이 다 떨어지고
 화려한 모양을 드러냈다. 그리고 검에서는 향긋한 꽃향기와 같은 것이 피어올랐다.  그리고
 푸른빛이 사라졌다.
  [검의 봉인을 해제하였습니다. 이드님.]
  '흠 좋았어 그런데 이 향기는 뭐지 검에서 나는 것 같은데...'
  [검의 제작에 꽃의 여신이라는 일라이져의 꽃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마법
 으로 여러 가지 효과를 부여 한 것입니다. 이드님. 그 향기는 정신을 맑게 하며 마음을  안
 정시킵니다. ]
  ' 이야! 좋은데 라미아 고마워'
  [별 말씀을요. 이드님 그리고 주위의 매직 실드를 해제합니다.]
  '애가 대답을 다하네...평소엔 내가 물을 때만 답하더니.'
  이드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검을 허리에 찼다.
  "음? 이게 무슨 냄새지? 일리나 꽃향기 같지 않나요?"
  "예! 나는군요. 무슨 꽃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음? 그러고 보니 이거 희미하게 나는데 누가 향수를 뿌린거야?"
  '호. 이 검의 냄새가 맡아지나보지?'
  "향기는 좋은데?"
  일행들은 그렇게 말하더니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시합에  시선을 모았다. 마침 한 시합
 이 끝나고 레이나인이 출전하는 시합이었다. 이번에는 마법사가 아닌 검사가 상대였다.  그
 검사는 어제 마법사를 간단히 이겼던 그 용병이었다.
  "흠! 이번 시합은 힘들겠군"
  백작이 시합대위를 보며 말했다. 역시 딸이라서 그런지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시합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검사는 검을 들고는 있으되 쉽게 접근하지는  않았다.
 레이나인 역시 검사를 살피고 있었다. 그리고 주위에는 언제 불러냈는지 빛의 정령인 라이
 드가 떠있었다.
  첫 공격은 레이나인이 시작했다. 그녀는 주위에 있는 빛의  정령들을 위, 아래와 양 방향,
 그리고 앞을 막고는 검사를 향해 날렸다. 그러나 그는 전혀 놀라는 표정 없이 검으로 자신
 의 가슴을 향해 날아오는 빛의 정령을 찔렀다.
  "저런... 저러면 빛의 정령이 폭발해서 충격으로 뒤로 밀릴텐데...... "
  일란이 그렇게 말할 때 그 검사는 아무 충격 없이 서있었다.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
 의 검에 약하지만 푸르른 색이 흐른다는 것이다.
  "흠...검기군. 검기로 정령을  소멸시켜버렸군. 그렇담 폭발하지도  않을테니...... 저 청년도
 젊은 나이에 소드 마스터  초급에 들다니 .....  이거 아무래도 레나가  질 것 같소이다.  백
 작....."
  "그럴 것 같습니다. 상대는 소드 마스터 초급. 정령술과 마법을 어느 정도  익혔다하나 저
 아이는 실전은 처음이니..."
  백작과 궁정마법사인 그리하겐트의 말대로 레이나인이 몇 가지의 마법을 써보았으나 검기
 로 막거나 피해버렸다. 그러자 레이나인은 그 검사를 바라보며 한마디를 던졌다.
  "대단하시네요. 그럼 마지막공격을 하죠. 만약이것도 피하신다면  제가 진 것입니다. 그리
 고 한가지 충고를 하자면 맞받아 치실 생각은 않으셨으면 합니다. 소드 마스터 초급으로는
 이 공격을 막을 수 없을 테니까 말입니다."
  그리고는 조용히 캐스팅에 들어갔다. 물론 자신의 주위로 정령들을 깔아놓고 말이다.
  "신야르누 아야흐나임..... 물의정점에서 물을  다스리는 그대의 힘을  지금 내가 빌리고자
 합니다. 워터 레일라 당신의 힘으로 지금 내 앞에 있는  적을 멸하소서...... 퍼퍽트 워터 블
 레스터...."
  그러면서 그녀는 두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러자 그녀의 손 주위로 원을 그리며 마법진
 이 나타났고 그 마법진에서 엄청난 굵기의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것은 곧바로 그 검
 사를 향해서 날아갔다. 그가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대위에서 내려 가야했다. 아니면  그
 마법을 직통으로 받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이다.
  그것을 느낀 그는 순간적으로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어리었으나 곳 품속에서 작을 구슬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앞으로 던지며 외쳤다.
  " 화이어 실드 "
  그러자 그의 주위로 불꽃으로 이루어진 붉은 막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곧 실드로 레이나
 인의 마법이 작렬했다. 두 마법이 부딪치자 치지지지지..... 거리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그러나 그런 중에 화이어 실드란 것이 깨어졌다. 그의 화이어 실드보
 다 레이나인의 퍼퍽트 워터 블레스터가 더 강력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 마법 역시 화이
 어 실드와의 충돌로 처음보다 기세가 많이 약해져있었다.
  그러자 검사는 곧 검에 마나를 주입하고는 블레스터를 갈랐다. 그러자 약해진 불레스터는
 그의 양옆으로 갈라지며 사라졌다. 마법이 사라지자 곧  바로 레이나인을 향해 달려가려던
 그는 그 자리에 멈추었다.
  레이나인은 그 자리에 주저 않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아무래도 무리하게 큰 마법을 사
 용한 것 같았다.
  "학학....그걸...막다니...학.. 상당한 실력이네요......"
  "제가...학...후....졌습니다."
  그녀의 말에 감독원이 검사의 승리를 결정하고 백작과 그리하겐트가 달려와 그녀를  데리
 고 내려갔다. 그리고 그녀를 데리고 대 아래로 내려온 그리하겐트는 그녀에게 회복 마법을
 전개했다.
  "리커버리"
  "감사합니다. 그리하겐트님"
  "별말을 다하는 구나. 어서 일어나야지"
  레이나인은 백작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났다. 그런 그녀에게 그 검사가 다가왔다.
  "괜찮으십니까?"
  "네 괜찮습니다. 우승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별 말씀을요. 잘 싸우셨습니다. 제 이름은 라이너라고 합니다. 그럼..."
  그는 그녀와 백작에게 인사를 하고 물러났다.
  서로 인사를 건넨 그들은 다시 이드들이 있는 자리로 돌아왔다.
  "훌륭했어. 레나"
  "이번에는 상대가 않좋았어. 그 정도면 잘 한거야. 저놈이 너보다 좀 강할 뿐이지"
  그녀의 오빠와 시오란이 각각 그녀에게 말을 건네었다.
  그러나 별로 할말이 없고 또 말하기도 어색한 이드들은 그냥 앉아 있었다.
  "자 여기 않아라 여기서 시합이나 마저 보고 가자꾸나 오늘은 내가 니가 갖고  싶어 하는
 걸 사주마"
  "호호 아버지 인심쓰시네요.. 정말 다 사주실 건가요?"
  "그럼!"
  '으 닭살 돐아......'
  그러는 다시 한 시합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특이한 상대는 없었고 금방 마지막 시합이 이
 어졌다. 결승에 오른 사람들은 레이나인을 쓰러뜨린 라이너라는 검사와 검은 후드를 쓴 얼
 굴을 알 수 없는 마법사였다.
  "일란 저 마법사 누굽니까? 아까도 다크 쉐이드라는 기분 나쁜 걸로 이기더니...."
  이드가 말하는 것은 전 시합이었다. 저 마법사가 상대  검사에게 다크 쉐이드라는 마법을
 걸자 그의 주위로 검은 안개 같은 것이 싸여갔다. 그것은 늪처럼 그 검사를 서서히 머리까
 지 덮쳐갔고 공포를 느낀 검사가 항복 할 것을 선언해서 겨우 살았다. 만약 끝까지 버텼더
 라면 아마도 죽었을 것이다.
  "나도 잘 모르겠군. 보아하니 흑 마법사 같은데..... 저 정도의 실력이라면  여기 나올 필요
 가 없을 텐데 이상하군......."
  대위에서는 라이너 역시 상대가 만만찮은 사람인 것을 느낀 듯 신중을 기하고 있었고 그
 의 검에는 벌써 검기가 맺혀있었다. 주위에는 마지막 결승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있었
 다. 가만히 있던 마법사가 먼저 마법을 시현했다.
  "다크 에로우"
  그러자 그 주위로 검은색의 화살들이 날았다. 그 화살은  라이너에게만 날아가는 것이 아
 니라 주위로 날아들었다. 그러자 구경하던 이들이 황급히 물러났다. 그러자 다시 그가 주문
 을 날렸다.
  "화이어 트위스터"
  그러자 그를 중심으로 불길의 바람이 휩쓸었다. 그러자 라이너는  급히 검기로 불의 폭풍
 을 갈랐다. 그러나 그 불길은 그래도 밖으로 퍼져나갔다. 그러자 급히 그리하겐트가 자신의
 주위로 실드를 펼쳤다.
  "저 마법사 이상하군. 아까의 다크 에로우도 그렇고 이번의 화이어 트위스터도 그렇고 자
 꾸 주위의 사람들을 물러나게 만들고 있군"
  "그렇군."
  시오란의 말대로 대회장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두 멀리 물러나  있었다. 남아 있는 사람
 들이라야 백작일행과 이드들 그리고 한쪽에 실드를 펼치고 있는 늙은 마법사였다.
  시오란이 이렇게 말할 때 그 흑 마법사는 주위를 한 번 둘러보더니 손을 위로 뻗어  주문
 을 외웠다.
  "암흑의 공간을 지키는 그대의 힘을 지금여기에 펼쳐주소서..."
  그러자 그의 손위에 들려있던 검은색의 동그란 패를 중심으로 지름 13m  정도의 검은 막
 이 형성되었다. 어떨 결에 막 안에 갇혀버린 일행은 황급히 일어났다.
  "이거 아무래도 심상찮군 클라인..."
  "자네 직감이 정확한 것 같아"
  "이것보시오. 이게 무슨 짓이오"
  여전히 주위에 실드를 형성한 체로 그리하겐트가 물었다.
  그러자 그 검은 후드 속에서 음습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크크.. 몰라도 된다. 너희들이 가만히만  있어 준다면 나도 내일만  마치고 돌아 갈 것이
 다."
  그러면서 드는 한쪽에 서있는 늙은 마법사를 향해 외쳤다.
  "오랜만이군. 라우리. 네놈이 날 쓰러뜨린지 30년만이군. 이런 곳에 있을 줄은 몰랐지"
  그러자 그 말을 들은 그 라우리란 마법사는 안색이 변하더니 그를 바라보며 힘들게 말을
 꺼내었다.
  "음.. 네놈이었구나........클리온."
  "크크...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군 그래."
  "복수인가?"
  "아니면 내가 널 왜 찾아왔겠는가? 네놈에게 당해서 난 내가 가진 전 마력과 한  팔을 잃
 었다. 복수..... 당연한 것 아닌가?"
  "그 모습을 보니....계약한 것인가?"
  "당연하지 모든 마력을 읽은 내가 악마와의 계약 외에 네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겠는가? 덕분에 이렇게 강한 힘을 있었지만 말이야..크크크....."
  그렇게 말하며 그는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러자 그의 손에서 검은색의 볼이  나아갔다.
 그러자 라우리라는 늙은 마법사는 헤이스트로 급히 몸을 이동시켰다. 그리고 그가 있던 자
 리는 그 볼이 닳자마자 녹아버렸다.
  "잘 피했어. 나도 널 이렇게 가볍게 끝내고 싶지는 않거든?"
  "화이어 볼 쎄레이션"
  "훗...겨우 이 정도 마법을..... 이 정도로는 않돼"
  그는 화이어 볼이 날아보는 방향으로 손을 들어 넓게 원을  그렸다. 그러자 그의 손을 따
 라 검은 원이 그려지더니 화이어 볼을 집어 삼켜버리고는 사라졌다.
  "클리온.... 어떻게......"
  "그렇게 놀랄 것 없다. 물의 기운이여 차가운 숨결을 품으라....아이스 스피어"
  그의 주문에 따라 얼음의 창이 라우리란 마법사를 향해 날았다.
  "화이어 블럭"
  그의 앞에 불꽃의 벽이 생겨 얼음의 창을 막았다. 그러나 2개정도의 창은 그냥 불꽃을 통
 과하고는 라우리를 향했다. 그는 급히 피해 큰 피해는 없었으나 하나의 창이 팔을 스쳐 오
 른쪽 팔에 약간의 상처가 났다. 그리고 이번의 대결로 둘의 마법력이 확인되었다.
  "그리하겐트. 이대로 있다간 아무래도 저 사람이 위험한 것 같군"
  "그렇군요. 마법력도 차이가 확실히 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저도 도와야 할 것 같습
 니다. 누가 내대신 이 실드를 맞아 주겠는가?"
  "그럼 제가 맞지요"
  일란이 나서서 실드를 일행들 주위로 쳤다.
  그러자 그리하겐트는 일란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 흑 마법사를 향해서 섰다.
  "대단하군. 자네 6클래스였는가?"
  그리고는 클리온이란 마법사를 향해 손을 뻗었다.
  "화이어 월"
  그의 외침에 클리온의 주위로 불꽃의  장벽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때  라우리가 이쪽으로
 급히 다가왔다. 그리고 대위에서 있던 라이너 역시 일행에게로 뛰어왔다.
  "고맙소. 그런데 이렇게 하시면 위험 할 것이오"
  "별 상관없습니다. 설마 저자가 마법사 세 명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리하겐트의 그러한 말에도 라우리의 얼굴은 펴지질 않았다.
  그리고 그때 라우리의 얼굴표정을 대변이라도 하듯 화악하는 소리와 함께 클리온의  주위
 에 있던 불꽃이 사라졌다.
  "분명 내가 내 일에 상관치 않는다면 아무런 피해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이렇게 덤
 빈 것은 분명 죽고 싶다는 말이겠지?"
  "글쎄 당신이 우리를 이길 수 있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러나 나는 그렇게  보지 않거든
 그리고 밖에서도 그냥 있진 않을 테니까 말이야!"
  그리하겐트의 자신 있는 말은 클리온의 말에 의해 구겨졌다.
  "실망시켜 미안하군...이 결계는 절대 결계다. 이걸 얻는데 꽤 고생한 만큼 앞으로 몇 시간
 은 절대 열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상대라....내가 복수를  위해 그 정도도 생각하지 않았
 으리라 보는가?"
  "클라인 그리고 모두 조심하게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아...."
  "암흑의 순수함으로...."
  그러자 실드 위로 어둠이 덮쳐왔다. 그것은 실드와 부딪히자 격렬한 스파크를 발했다.
  "이대로 있다간 실드가 곧 깨어 질 것 같습니다."
  일란이 일행을 향해 급하게 이야기했다. 그러자 곧 하엘이 신성력을 발했다.
  "아리안님 지금 제게 다가오는 어둠을 막아주소서....."
  그러자 아리안을 중심으로 푸른빛이 퍼져나갔고 실드를 공격하던 어둠이 아리안의 신성력
 과 충돌하여 실드에서 조금 멀어졌다.
  그러자 곧바로 그리하겐트와 라우리가 마법을 난사했다.
  "원드 스워드."
  "라이트 매직 미사일"
  마법공격을 받은 어둠은 서서히 사라졌다. 그러자 하엘 역시 신성력을 거두었다.
  "이렇게 방어만 해서는 않되 겠어. 공격을 하지 않으면 당할지도 몰라."
  "맞습니다. 그럼 제가 먼저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라우리가 공격을 시작했다.
  "불꽃의 검으로 적을 가를 것이다. 화이어 블레이드"
  그러자 큰 불꽃의 검이 클리온을 향해 날았다. 그리고 그 뒤를 그리하겐트가 이었다.
  "지아스 크루노 라무이....암흑의 힘으로 적을 멸하 것이니...폭렬지옥"
  클리온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불의 검을 어둠의 검으로 막아버렸다. 그런데 그 뒤를 이
 어 자신의 주위로 마법진이 형성되더니 주위의 마나가  격렬히 폭발을 일으켰다. 클리온은
 순간 당황했다. 방금 불의 검을 막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대비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나와의 계약에 따라 라그니 루크라문이여 날 보호하소서."
  그러자 그의 주위로 검은 색의 결계가 형성되었고 그의 주위로 폭발이 일었다.
  "제길 계약자의 보호인가? 그런데 라그니 루크라문이라니...."
  "그는 고위악마가 아닙니까? 그것도 암흑의...."
  "그렇지 이거 힘들겠는데 그런데 어떻게 계약을 한거지? 그와는 계약하게 어려울 텐데 무
 언가 제물을 바치지 않는 한...."
  그때 먼지가 걷히며 검은 막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 막이 양쪽으로 걷히며 클리온이 나타
 났고 걷힌 어둠이 그의 두 손으로 모였다.
  "크크..꽤하는 군. 다크 버스터"
  그러자 그의 두 손에 모인 어둠이 하나로 합쳐져 나갔다.
  "라그니 루크라문의 힘인가? 그럼...불꽃이여  화염이여 여기 그대를  바라는 이에게 힘을
 빌려주어라..플레어"
  그러자 그리하겐트의 손에서 하얀 빛줄기가 날았다. 곧 두 가지, 빛과 어둠이 충돌했고 빛
 이 밀려버렸다. 다크 버스터는 위력이 약해지긴 했으나 빠른 속도로 날아들었다. 저 정도의
 위력이라면 현재 일란이 형성하고 있는  실드를 중화시킬 수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 급히
 라우리가 방어마법을 외우려 할때였다.
  "라이트인 볼트"
  "원드 블레이드"
  "실드"
  곧바로 번개와 바람의 검이 나갔고 약하긴 하지만 실드가  형성되었다. 다크 버스터는 라
 이트닝볼트와 원드 블레이드와의 충돌로 소멸해버렸다. 이 일에 백작과 라우리, 그리하겐트
 등이 뒤를 돌라보니 일리나와 하엘, 그래이가 각각 검을 빼들고 있었다. 이들은 상황이  안
 좋아지자 주문이 필요 없이 시동어만 있으면 사용 가능한 마법검을 사용한 것이다.
  "실력도 없어 뵈는 것들이 좋은 물건을 가지고 있군'
  클리온이 일행을 향해 비꼬았다. 그리고 곧바로 공격을 시작했다.
  "이것도 막아보시지. 아이스 스피어. 다크 버스터"
  그는 아이스 스피어를 던지고 라우리가 화이어 블럭을 형성하자 곧바로 두개의 다크 버스
 터를 날렸다. 그리하겐트는 그것을 보고 자신이 알고 있는 7클래스의 주문 중 파괴력이 가
 장 강한 주문을 날렸다. 두개의 다크 버스터에 상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 방법
 뿐이었다.
  "번개....천공의 파괴자 이곳의 그대의 힘을 발하라...기가 라이데인."
  그러자 엄청난 굵기의 번개가 뻗어 나갔다. 그 뒤를 이어 그래이의 라이데인이 그리고 일
 리나의 마법 아까 그리하겐트와 같은 플레어였다. 각각 하나씩의 다크 버스터를 향해 날았
 다. 그것들이 폭발 할 때였다.
  "이걸로 끝일지 모르겠군.. 다크...버스터"
  사람들은 놀라 바라보았다. 다섯 가지의 마법의 폭발로 피어오른  먼지 사이로 하나의 다
 크  버스터가 날아왔다.
  "젠장 저 녀석은 지치지도 않는 거야?"
  이드는 그렇게 말하며 라미아를 뽑으려다 이번에 구한 검을 뽑았다.
  '성능이 어떤지 한번 볼까?'
  이드는 자신의 검에 마나를 가득 주입한 다음 앞으로 나가 검기를 날렸다.
  "적룡"
  그러자 그의 검에서 붉은 색의  용 모양과 비슷한 마나가 날았다.(이건  동방의 용입니다.
 여기 사람들은 이 용은 모르죠.) 그리고 그 주위로 꽃잎 같은 것이 날렸다.
  '뭐야 이건 검기를 잘 받기는 하는데 저 꽃잎은 이게 무슨 특수효과 검도 아니고....'
  녀석이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할 때 날아간 꽃잎으로 인해 아름다운 검기가 다크 버스터와
 부딪혀 둘 다 소멸되었다.
  "뭐야.........저건........."
  클리온이 자신의 다크 버스터를 깨버린 이드를 바라보며 당황했다.
  당황하기는 일행 역시 마찬가지였다. 7클래스 급의 다크  버스터를 단지 검기로 날려버리
 다니....
  "자네.....소드 마스터....상급?"
  "아닐게야.....어떻게 7급의 마법을.........."
  "익.....무슨 말도 안되는 ...... 가라 블리자드"
  그의 말에 따라 땅속으로 무언가가 달려왔다.
  이드는 그걸 보고는 자신의 검을 땅에 꽂았다.
  "대지 일검"
  그러자 검을 꽃은 자리부터 땅이 조금씩 갈라지며 나가더니 블리자드란 것과 부딪쳐 폭발
 했다. 그리고 그 충격으로 땅이 폭발해 여기 저기로 흙이 튀었다.
  '어쭈? 이상하게 마나가 증폭된다... 이런 검이......맞다 꽃의 여신이자 숲의 여신인 일라이
 저의 검.....꽃과 숲의 마나 흡수와  사용자의 마나 증폭.....그럼! 이거  일라이저 신전에서는
 성검?.........그런데 어떻게 이게 그런 무기점에 처박혀 있는 거야?.........일라이저란 여신도 이
 런 검을 만들어 좋은데, 관리는 왜 안해?....덕분에 내가 가지고 있다만...'
  "큭..네놈은 뭐냐? 뭐길레.....그렇게 강한거지?....설마...."
  "한심한 놈....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잘하는 구만.... 더 놀아봐라....."
  "남이 복수하는 데 니놈이 왠 참견이냐….. 꺼져라 그렇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
  “어쭈! 재주도 없는 놈이 왠 참견? 재주 있으면 해보시지….”
  “라그니 라크라문 그어둠이여 내가 지금그대의  힘을 원합니다. 그대의 힘을  빌어 적을
 멸하고자 하오니……”
  “멍청이 니가 주문외우는 동안 내가 놀고있냐? 형강!”
  이드의 말에 따라 검과 같은모양의 마나 덩이가 클리온을 향해 날았다. 그러나 그것은 그
 의 주위에서 소멸되었다.
  “어? 뭐야?”
  “이드군 저건 7클래스 급 이상의  주문사용시 사용자를 보호하는 것이네 주위에  마나가
  펼쳐져 왠만한 공격은 튕겨 내게 되어있네…..”
  “오~! 그런 건가? 그럼 깨버리면 되는 거군요.”
  “보통의 검사라면 불가능하지만 자네라면……..”
  “이봐 그렇게 잡담이나 하고 있지 말고 누구든지 손을 써보란 말이야!”
  한쪽에서 마법사를 경계하며 서있던 시리온이 이드와 그리하겐트를 향해 외쳤다. 그의 말
 에 이드가 알았다고 답한 다음 주문을 끝내가는 클리온을 향해 섰다.
  "이 정도면 뚤을 수 잇겠지? 적화봉검!”
  그러자 이드의 검에서 붉은 색을 뛴 새 형상을 한 검기가 날았다.
  “어떻게…저렇게 검기가 형태를 뛸 수 있는 거지?”
  이것은 지금여기 잇는 모두의 의문이었다. 그것은 곧바로 클리온을 향해 날았고 캐스팅을
 끝낸 클리온 역시 이드의 검기가 심상찮음을 느끼고 외었던 주문을 날렸다.
  “어둠으로 적을 멸하리…다크 댄 다크니스.”
  그러자 그의 몸 주위로 형체도 없는 어둠이 일어나 이드의 검기와 부딪쳐왔다. 두가지 기
 운은 폭발하지 않고 뒤엉꼈다. 어둠과 붉은빛 둘의 뒤엉킴은 주위의 마나를 진동시켰다. 그
 것을 보던 이드가 다시 검을 휘둘렀다.
  "백봉황 가라 가서 적봉을 도와라”
  그러자 그의 검에서 아까 나아갔던 새와 같은 모양의 색깔만 백색인 것이 날아갔다. 그것
 은 곧바로 날아 적봉과 뒤엉켜있는 어둠을 가두었다. 곧 두 가지 적봉과 백봉은 어둠을 소
 멸시키고 클리온을 향해 날아갔다. 클리온은 자신의 마법을 깨고 날아오는 새와 같은 모양
 의 검기를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 볼 뿐 막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곧바로 날아온
 검기에 맞아 뒤로 튕겨져 날아갔다.
  "큭......이..게..무슨 말도 않되는......안...돼..."
  클리온은 그렇게 말하며 서서히 소멸해 가기 시작했다.
  그와 계약한 악마가 그가 죽자 그의 육체와 혼을 계약에 따라 가지고 가는 것이었다.
  이드는 그 모습을 보며 검을 집어넣었다. 그때까지 다른 이들은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들은 지금까지 이런 모습을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소드  마스터라는 것이 흔한 것이
 아니고 더구나 소드 마스터라도 검기를 날리는 정도지 이드의 정도는 절대로 아니기 때문
 이다.
  "그런데 저건 아직도 그냥 떠있군...."
  이드의 말대로 결계를 형성하고 잇는 매개체인 구슬은 그대로 있었다.
  이대로 라면 아마 2,3시간은 저렇게 있을 것이다.
  "그럼 부숴야겠지! 혈뇌강지!"
  이드가 손가락을 들어 구슬을 향해 지강을 날렸다. 그러자  그의 손가락에서 붉은 마나가
 뻗어나가 구슬을 부숴버렸다.
  콰과광......스스읏
  구슬이 깨어지자 주위에 검은 결계가 곧바로 소멸되었다.
  그리고 밖에서 있던 사람들이 결계 때문에 들어 올 수 없었던 안쪽으로 들어오며 일행들
 의 안전을 물었다.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리고 잇던 일행들이 대충 괜찮다고 대답을 하고는 이드일행에게 다가
 왔다.
  "자~! 대회도 끝난 것 같으니까. 그만 가죠 일란....목적지가 있잖아요."
  "음? 그...그래 준비해야지.....그런데 그전에....."
  "그만~~ 그건 가면서 말해줄게요...가요"
  "그러지......."
  일행은 이드의 말에 멍한 표정으로 따라갔다. 백작이 그런 일행을 보며 불러 세웠다.
  "이보게 나와 이야기 좀 하세나... 우리 집으로 가세.."
  "하~~ 백작님 저희들이 좀 피곤해서 그러니... 내일이나  시간이 괜찮을 때쯤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시간이 되는 데로 말입니다.'
  "음 그래..피곤하겠지 그럼..내일 보도록하지..."
  "감사합니다. 그럼 저희들은 이만.."
  이드는 돌아서서 희미하게 웃으며 일행들 앞에 서서 여관으로 향했다.
  여관으로 돌아온 일행은 대충 저녁을 해결한 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모두 극도로 긴장
 했었기에 정신이 상당히 피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었다. 바로 이드와 엘프인 일리나였다. 둘은 식당에서  이야
 기를 나누었다. 일리나의 요청에 의해서였다. 일리나가 먼저 포도주로 입을 적신 후 이드에
 게 물었다.
  "직접적으로 묻겠습니다. 혹시 드래곤이 십니까?"
  '하~! 드래곤? 드래곤...뭐 드래곤하고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어디까지나
 사람이니깐, 그리고 드래곤이라 봐야 겨우 하나밖에는 본적이 없단 말씀.'
  "아니요. 무슨 일로 그렇게 물으시는데요?"
  "오늘 대회장에서 있었던 일 때문이죠. 아시겠지만  이드가 했던 것들은 엄청난 것들이었
 죠. 괜찮으시다면 설명해주시겠어요?"
  "설명이라.....뭐 간단하죠. 제가 신법이란 것을 가르쳐  드렸죠? 그것과 같습니다. 제가 한
 것은 그것과 같은 식의 법칙으로 마나를 적절히 사용하는  공격 법이죠. 어쩌면 마법과 같
 은 것이죠. 마법이 주위의 마나를 사용하고 캐스팅을 한다는 것이 다르다면 다를 뿐이죠."
  일리나는 이드의 말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는 이드의 말을 어느 정도 납득 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정도이해는 되는군요. 그런데 그런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저 역시 그런
 것을 처음 보구요."
  '흠 아직도 의심이 된다....이건가? 하지만 이런 기술들은 드래곤들도......모를 려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의심하신다면 어떻게 풀어  드려야 할지...... 어쨎든 전 드
 래곤이 아닙니다. 이번에 드래곤을 만나 신다니  물어보시죠. 그러시는 것이 빠를 것  같군
 요."
  "그것이 좋겠군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시간을 내어 주셔서"
  "아닙니다. 뭐 안 좋게 의심한  것도 아니지 잖아요. 그런데 일리나가  드래곤을 찾아가는
 이유가 뭐죠? 혹시 알려주실 수 없을 까요?"
  이드의 말에 그녀는 잠시 이드를 바라보다가 말을 꺼냈다.
  "제가 골드 드래곤의 수장을 찾아가는 이유는 그가 가지고 있는 봉인의구 때문입니다. 봉
 인의 구란 강력한 봉인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얻고자 하는  이유를 설명하려면 약
 200년전으로 올라가는 군요. 제가 들은 바로는 그때 저희  마을에 침입한 인물이 있었엇습
 니다. 그는 흑마법사였는데 마법실행도중 정신적  충격을 입은 듯 미쳐있었다더군요.  그는
 우리 마을에 침입 사방으로 마법을 날렸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향해 마법을 사
 용해서 막아나갔죠. 희생도 꽤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마을의 장로께서 그에게  치명타를
 입혔죠. 부상을 입은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목숨을 제물로 소환마법을 시행했습니다.  그
 리고 그는 자신의 몸으로 악마를 소환했죠. 그 모습에  장로님께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악
 마가 소환되자마자 봉인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여러 번의 봉인이 이루어 졌습니다.  그리
 고 지금까지는 별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3달 전에 낙뢰로  인해서 결계에 손상을 입었습
 니다. 다시 봉인하려 했지만 그동안 싸인  마력을 악마가 모두 발하는 듯  불가능했습니다.
 그대로 두었다간 봉인은 8달 정도면 기능을 사실하게 되죠. 그래서 의논 끝에 봉인의 구를
 생각해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골드  드래곤의 수장인 라일로시드가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죠. 그래서 제가 그것을 찾으러 가는 거고요"
  "음..그러면 그 마을에서 떠나면......"
  "아니요. 저희 엘프들은 한 숲에 마을을 정하면 거의 떠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마법사
 가 계약 시 우리들을 지칭했기에 떠나더라도 추적해 올 테죠"
  "그런가요......"
  '거 골치 좀 아프겠군.....'
  이드와 일리나는 거기서 이야기를 끝내고 각자의 방으로 들었다.
  다음날 일행은 여행준비를 했다. 그 준비는 일란과 그래이가 모두 했다. 점심때쯤  일행은
 모든 준비가 끝났다. 이드들은 식탁에 않아 여행에 대해의논 하기 시작했다.
  "일리나양의 말대로 전투준비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만 괜찮겠습니까?  그래도 명색이
 드래곤을 만나기 위해 떠나는 길입니다."
  "괜찮습니다. 드래곤은 현명하지요.  함부로 사람을 해하지는  않지요. 일부를 제외하고는
 말입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만나기 위해 가는 곳은 골드 드래곤의 수장이 있는 곳. 그가 그
 렇게 성급히 우리말도 듣지 않고 공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말한다면 맏죠. 그런데 길은 아십니까?"
  "예. 라일로시드의 레어가 있는 곳은 레이논 산맥입니다. 여기서 12일정도의 걸립니다."
  "그럼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일리나양? 아니면  지금이라
 도?"
  "그렇게 까지 서두를 필요는 없는 일이니 내일 출발하도록 하지요."
  "그런데 이드. 너 어제 백작님에게 찾아간다고 약속 했었잖아....않가냐?"
  '그래이야..그래이야.. 가봐야 좋을 것 하나도 없는데 내가 뭣 하러?'
  "그래이. 거기 가봤자 좋을 것 하나 없단 말이다. 백작은 어제 내가 한 것들 때문에 날 부
 른 거야 거기가면 어떻게든 날잡아놓으려고 할걸?"
  "그렇군. 이드의 말이 맞아 그래이, 이드정도의 실력이라면 유래가 없었던  것이니까 어떻
 게든 잡아두려 하겠지."
  "흠......"
  '에구...녀석 어떻게 나보다 이 세계에 사는 놈이 실정을 더 모른다냐?'
  "야! 그럼 그냥 남아 있으면 되잖아 너 정도  실력이라면 기사정도는 문제도 아닐텐데 마
 스터로 있는 분들도 다 작위가 있으니 너 정도면 후작이나 공작도 가능할 것 아니냐"
  '인간아 내 목적은 그게 아니잖냐'
  "인간아~! 내가 그런 귀족 되고 싶었으면  진작에 했다. 난 할 일이  있다구. 내가 신전도
 찾아가고 하는 거 너도 봤잖아. 귀족이 되면 그렇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을 거 아냐"
  "그것도 그렇지......"
  "그래 그러니까 편지 한통정도 전해주고 조용히 떠나면 되는 거야."
  "오늘은 여기서 야영해야 겠는데."
  일란의 말에 이드들은 주위를 둘러보며 말에서 내려왔다. 하늘을 보니 대략 6시정도로 보
 였다. 근처에는 가까운 마을이 없으니 이렇게 야영을 할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말에서 내린 일행들은 각자자신이 할 일을 했다. 그래이와  라인델프는 장작이 될만한 나
 무를 구하기 위해 갔고 일리나는 말을 묶었다. 그리고 하엘은 저녁을 준비중이었다. 그리고
 이드와 일란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관을 나선지도 벌써 이틀째였다. 이드의 말대로 한 통
 의 편지만을 남겨두고 빠져 나온 것이었다.
  이드가 둘러보니 주위에 별 다른 것은 없었다. 작은 숲뿐이었다.
  근처에 물은 없었으나 그렇게 상관은 없었다. 왜냐하면 일리나가  정령을 소환해 물을 충
 당하기 때문이다.
  "정령술이라... 배워두면 편할 것 같은데 나도 배워 볼까나?"
  이드는 야영지로 돌아와 물의 정령을 소환한 일리나를 보며 중얼거렸다.
  확실히 편할 것 같았다. 물이 없는 곳이라도 정령소환으로 물을  구할 수 있고 태울 것이
 없어도 정령을 소환하면 되니까 말이다. 그의 말을 들은 일리나가 살짝 웃으며 말했다.
  "이드가 배우겠다면 가르쳐 드릴게요. 그 보법이라는 것까지 가르쳐 줬잖아요.  이번엔 제
 가 보답을 해야죠."
  "들었어요? 작게 중얼거린 건데."
  "어때요. 이드 배워보겠어요?"
  "예! 가르쳐줘요."
  "대화 중에 죄송한데요. 식사 먼저 하고 하자구요. 이드, 가서 라인델프님 장작 좀 받아와
 주세요."
  식사준비를 하고 잇던 하엘이 이드에게  말했다. 뒤쪽에서는 자신의 눈앞을  가릴 만큼의
 장작을 들고 오는 라인델프가 보였다.
  "라인델프 여기서 몇 일 있을 것도 아니데 그게 뭡니까? 게다가 여름이라 춥지도 않게 때
 문에 장작이 그렇게 많이는 필요 없잖아요."
  "이놈아 그래도 많아서 않좋을 건 없잖는냐? 어서 이것 좀 들어라 앞이 안보인다."
  "그러면서 어떻게 여기 까지 어셨어요?"
  이드는 그렇게 말하며 라인델프가 들고 있는 장작을 조금 들어 주었다.
  "하엘! 오늘식사 메뉴는 뭐야?"
  "이런 곳에서 메뉴랄게 있니? 래이. 그냥 되는 데로 먹는 거지. 오늘은 스프와  이제 마지
 막 남은 되지고기 정도야."
  "음~ 맞있겟는데. 고기는 다음 마을에서 더 구하면 되니까 상관 없지 뭐."
  "야. 그래이 너 고기를 너무 좋아 하는 거 야냐? 야채도 좀 먹는 게 몸에 좋을 텐데."
  "이드... 이드 검을 휘두르려면 힘이  필요하다구. 그리고 힘을 내는데는  고기를 잘먹어야
 한단 말이다."
  '무슨 헛소리~~~~'
  "니 마음대로 하세요."
  식사를 마친 잠시 후 식사를 마친 이들이 하엘에게 잘먹었다는 말을 남겼다.
  사실 일행의 식사는 거의 하엘이  책임지고 있었다. 이드녀석도 어느 정도  요리를 할 수
 있으나 이 세계 요리에는 꽝이 었고 일리나는 엘프이고 그렇다고 일란과 라인델프가 요리
 를 할 줄 알리는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그래이녀석은 스프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러
 니 어쩔 수 있겠는가?
  "자요. 오늘 설거지 당번은 누구지요?'
  설거지.... 하엘이 요리하는 데신 설거지는  일행들이 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오늘은.....
 라인델프..........
  "나다. 어이 엘프. 물의 정령이나 좀 불러다오."
  그리고는 한쪽으로 가서 그릇들을 씻기  시작했다. 일행 중 설거지하는  것은 라인델프가
 제일이었다. 드워프 답게 섬세한 손길인 것이다.
  "야 이드 오늘도 검술연습 도와 줄거지?"
  "노우~ 오늘은 내가 일리나에게 정령마법이라는 걸 배우기로 했단 말씀이야  그래서 오늘
 은 않되겠다."
  이틀 간 이드가 그래이의 검을 봐주고 있었다. 덕분에 그래이는 보법을 이용하는 법을 어
 느 정도 익힌 상태였다.
  "그래? 그럼 나도 그거나 구경해야 겠군."
  그렇게 말하고는 그래이는 하엘의 옆으로 가서 않았다.
  이드는 그를 한번 돌아보고는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일리나를 바라보았다.
  "일리나 시작하죠."
  "그럼 먼저 정령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할게요. 정령이라는 것은 자연 그 자체이지요. 그리
 고 정령은 그 자연을 형성하고 있는 존재구요. 정령이 존재함으로써 물. 공기. 불등이 있는
 거죠. 그리고 각 자연력을 다스리는 정령왕이 존재하죠 그 밑으로 상,중,하의 세 단계의 정
 령이 존재하구요."
  "그럼 그 정령들이 기....아니 마나라는 거예요? 공기나 물 등도 각각 마나를  지니고 있잖
 아요."
  "맞아요. 이드 각 정령들은 마나의 집합체라고도 할 수 있지요. 조금씩의 의지를  지닌 마
 나...등급이 올라갈수록 그자아가 강해지며 각자의 생각을 가지지요. 하급은 소환자의  명령
 을 들을 뿐이고 중급은 어느 정도의 의사 전달이  가능하죠. 그리고 상급은 소환자와의 대
 화도 가능하구요. 그리고 정령왕은 인간보다 뛰어나죠. 거의 드래곤과 같은 지적능력을  가
 지고 있다고 보면 되죠. 이 세계가 시작할 때부터 있던 존재들이니까요."
  "그럼 그것들이 소멸할 때는 정령을 죽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그건 별문제 없어요. 정령왕이 소멸할지라도  바로 다음 정령왕이 탄생하니까요.  그리고
 실제로 정령왕을 소멸시킬 수 있는 존재는 그렇게 없어요. 또 정령왕을 소환할 수 잇는 존
 재 역시 아주 드물고요. 실제로 근 삼백년간 인간이나 엘프는 없었죠. 뭐 드래곤이야  각각
 의 속성에 속한 정령왕을 소환할 수 잇지만 말이에요. 물론 소환하는 것도 웜급 정도의 드
 래곤들만요."
  "그럼 그정령들은 어떻게 소환하지요?"
  "정령의 소환은 마법과는 약간 달라요. 정령과의 친화력과 그리고 소환하는 데 필요한 마
 나가 필요하죠. 이 마나는 자연의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마나를 사용해야 해요.  어차피
 정령이라는 것은 자연 그 자체이므로 소환자가 가진 마나를  사용해야 하는 거예요. 뭐 정
 령과의 친화력이 엄청난 자라면 마나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어요."
  "그 마나라는 것은 이해가 가는데 친화력은 뭐예요?"
  "그것은 뭐랄까...자연을 느끼는 마음이랄까? 즉 바람의  독특한 마나와 불의 독특한 마나
 그리고 땅 등의 마나를 어떻게 느끼느냐가 중요하지요. 특히 마법사는 자연의 마나를 한꺼
 번에 받아들이므로 이렇게 각각  느끼기가 힘들죠. 때문에 마법사들  중에는 정령마법사가
 나오기가 힘들죠. 물론 저희 엘프들과 드래곤은  제외하고 말이죠. 그러나 한 번  소환하여
 계약한다면 이름만 부르는 것으로 소환이 가능하죠. 이것이  정령마법의 가장 강간 장점이
 죠."
  '각 자연력의 기라......그럼 그건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잖아. 어차피 내가 익힌 무공들 중
 도가의 것 중에 오행대천공이라는 게 자연력을 따로 익히는 거였지? 그거면 된 건가?.....뭐
 해보면 알게 되겠지....'
  "그럼 일리나 정령소환은 어떻게 해요?"
  "우선은 각 소환에 필요한 정령에 속한 마나를 느껴야 하고 그 다음에 강하게  소환을 생
 각합니다. 그리고 그 존재가 소환에 응하는  듯한 느낌이 들 때 자신이  가진 마나를 전해
 줍니다. 그리고 각 정령에 맞는 소환주문을 외웁니다. 나 일리나가 나와 함께 할 존재를 부
 르나니 물을 다스리는 존재는 나의 부름에 답하라... 만약  불꽃이라면 불을 다스리는 존재
 이런 식이죠. 이 주문은 거의  형식적인 거죠.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진 마나와 친화력이
 죠."
  "그럼 소환하는 정령의 등급은요?"
  "그건 처음 정령을 소환하는 사람에게는 상관없는  것입니다. 처음 정령을 소환해서 소환
 되는 정령의 등급에 따라서 그밑의 정령은 저절로 소환할 수 있으니까요. 하급정령이 소환
 된다면 그런건 없겠지만 중급정령이 소환된다면 그 정령과 계약을 맺고 그 정령에게 하급
 정령의 소환을 명하면 되죠. 물론여기서도 마나가  소모되죠. 정신력은 아니지만요. 그리고
 각 정령과의 친화력에 따라 각 정령을 소환하는 등급이 달라져요."
  '흠~! 그렇단 말이지...'
  "그럼 한번 해볼게요 일리나.....우선은 무슨 정령을......."
  그의 말에 옆에서 보고있던 그래이 등이 말했다.
  "야! 이드 불. 불의 정령으로 해."
  "아니야 이드 물의정령 요리할 때도 좋찮아."
  "나는 땅의 정령..."
  "내 맘입니다. 상관마요."
  그러면서 이드는 눈을 지긋이 감고 강하게 바람을 부르며 오행대천공중의 풍을  응용해서
 바람의 마나를 느껴나갔다. 그러자 바람의 마나가 순수하게 강하게 느껴져 왔다. 그렇게 잠
 시 있자 무언가 느껴져 왔다. 어떤  존재감이었는데 상당히 강하게 다가왔다. 마치  저번에
 보았던 그래이드론 같이 또한 세상에 존재하는 바람 그 존재 자체 같은....그런 존재감이 었
 다. 이드는 그 존재 감에 당황해서 눈을 떴다. 그리고는 일리나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녀
 역시 이드가 느낀 존재감을 어렴풋이 느낀 듯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이드를 바라보았다.
  "일리나 뭐죠? 제가 느낀건? 일리나가 불러내는 물의 정령과 같은 그런  존재감이 아니었
 어요. 완전히... 이건 완전히 다른 느낌인데....웅장한 것이"
  그렇게 말하는 이드의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맞아 이건 정령왕의 존재감....  그래이드론의 기억에 따르면  틀림없는 정령왕인데. 근데
 정령왕은 쉽게 소환되지 않는 다는데....어떻게.....'
  "이드....이건 상급이상인 것 같은데.....잘 모르겠어요..."
  이런 태도에 저쪽에서 보고 있던 일란등이 물어왔다.
  "이봐 무슨일이야...일리나 왜그러죠?"
  "그게 이드가 소환하려 할 때 느껴진 존재감이 엄청나서요."
  "예? 그럼 상급정령이라도.....? 그거 대단한데요....."
  일리나는 그렇게 말하는 그래이 들을 보며 그 정도가 아닌데 하는 생각을 떠올렸다.
  "일리나 다시 한번해볼게요."
  이드는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정령소환에 들어갔다.
  그러자 이번에도 같은 존재감이 느껴져 왔다.
  이드는 그 존재를 향해 자신이 가진 기를 개방해 나갔다. 물론 오행대천공을 이용한 바람
 과 같은 마나였다.
  그리고는 주문을 영창했다.
  "나 이드가 나와  함께 할 존재를  부르나니 바람을 다스리는  존재는 나의 부름에  답하
 라....."
  그리고 이드는 자신에게서 상당한양의 마나가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며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 공간이 일렁이는 것을 보았다.
  분명히 일리나가 정령을 소환할 때는 이런 현상은 없었다.
  그리고 바람과 같은 부드러운 울림이 울려왔다.
  [나는 바람의 근원 바람의 정령왕 시르드란]
  그러면서 공간의 일렁임이 멈추며 푸른색을 품어내는 듯한 여인이 나타났다.
  그녀가 나타나자 일대에 그녀의 존재감이 퍼지듯 조용해 져갔다. 피어놓은 모닥불마저 사
 라져 버렸다.
  그러나 어둡지는 않았다.
  그리고 하엘 등도 꼼짝못하고 않아 있었다.
  그녀 바람의 정령왕 시르드란은 이드를 바라보며 말했다 기보단 느낌을 전해왔다.
  [나를 소환한 존재여 그대는  나와 계약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존재. 나는 태초의 약속에
 따라 그대와의 계약을 인정할 것이다. 그대여 나와 계약하겠는가?]
  이드는 자신에게 느껴지는 부드러운 좀재감을 잠시 느끼며 그녀를 보며 답했다.
  "예! 그대와 계약을 원합니다."
  [좋아. 나 시르드란은 태초의 약속에  따라 그대와의 계약을 존중할 것이다.  너의 이름은
 무엇이지?]
  "저는 이드입니다. 본명은 다르지만요. 대게 그 발음은 잘못하더군요."
  [그런가? 별 상관없지. 이드여 나와의 계약을 축하한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 바람의 다른 정령들과 계약하고 싶은데요."
  [음? 너는 바람의 정령들과 계약하지 않았는가?]
  "예 저는 처음 정령을 소환하는 것이라서"
  [.....무슨. 그럼 내가 그대가 제일먼저 소환하는 존재란 말인가? 그렇다면 그대의 친화력이
 란.]
  "....."
  [후후 대단하군....그렇담 설명해주지 너는 바람의 정령왕인 나와 계약했다. 대문에 바람의
 정령과 따로 계약할 필요가 없다. 단지 필요한 급의 정령을 부르면 된단다. 후후 처음 계약
 한 정령이 정령왕이라.....다른 정령왕들이 들으면 놀라겠군]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서서히 사라졌다. 그리고 주위로 한차례  부드러운 바람이 쓸고 지
 나가자 그녀의 그 존재감이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모닥불이 피어났다.

  떨썩 !!
  무언가 쓰러지는 듯한 소리에 일행은 소리가 들린쪽으로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이드가 안은 자세 그대로 앞으로 쓰러져있었다.
  "이드. 괜찮아?"
  "이드....."
  "걱정마세요. 괜찮을 거예요. 정령왕이나 되는 존재가 소환되는 바람에 이드님 몸 속에 있
 는 마나가 많이 소모되어 그럴겁니다."
  일리나의 말에 일행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일리나 역시 그런 이드를 걱정 반 놀람 반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엇다.
  '으~ 진기가 거의 반 가까이 빠져나가니까 허탈해 지는군.....젠장 정령왕이라는 존재는 엄
 청나게 많은 기가 소모되는 건가?...응? ...뭐야.....'
  이드는 자신의 몸 속에서 웅장한 마나가 자신의 몸전체로 퍼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외부의 바람을 통해서도 부드럽게 마나가 유입되어왔다. 두  가지는 별 충돌 없이
 이드의 소모된 마나를 보충해주고 었다.
  '뭐야 이건 ...... 오히려 진기가 증가되었다.....'
  이드는 충만해져 버린 진기에 멍한 표정으로 몸을 일으키고는 일리나를 바라보았다.
  일리나는 그의 의문에 찬 눈빛을 보며 물었다.
  "이드! 왜 그러죠?"
  "일리나 저기 제가 정령왕을 소환하는 바람에 소모된 마나가 다시 채워지고 있거든요? 어
 떻게 된거죠?"
  "아! 그거 말이군요.... 저도 확실히는 알 수 없지만  제가 장로님께 들은 바로는 정령왕이
 란 존재를 소환하면 그만큼 마나가 소모되지만 돌아가고 난 후에는 그 정령왕이 속한 속성
 에 대한 마나가 소환자의 마나를 회복시켜준다고 하더군요. 어떤 경우에는 마나를 더욱 증
 폭 시켜주기도 하고요. 이런 것이 없다면  정령왕을 소환하는 사람은 없겠죠. 한번  소환한
 후엔 거의 한 달은 누워있어야 할테니까요."
  "그런가요? 저는 마나가 외부에서 마나가 흘러들기에....."
  일리나는 그런 이드에게 생긋 웃어주고 한마디했다.
  "그런데 이상하군요....... 제가 들은 바로는 이드처럼 그렇게 빠르게 회복된다는 말은 없었
 거든요....."
  이드는 일리나의 설명을 들으며 자신에게 전달된 두 가지 마나 중 하나에 대해 이해가 갔
 다.
  '그럼 나머지는 뭐지?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퍼져나...... 그래 그게 있었지..... 어마어마한
 마나 덩어리 내가 그걸 잊고 있었군'
  이드는 자신의 생각이 맞는 것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드가 생각해 낸 것은 드래곤 하트였다. 바로 그래이드론의 드래곤 하트 말이다.
  '그래도 다행이군....이게 한꺼번에 개방됐다면......으...꼼짝없이 죽은목숨이다.'
  "어쨌든 굉장해 이드 어떻게 정령왕씩이나......"
  "맞아. 녀석이 제법인데.."
  "정령왕이라 이드! 그 정도면 마법클래스로 최상급이야."
  "그만해요. 한번 소환하는데 이렇게 힘든데 그렇게 자주 소환은 못하죠."
  "야, 그래도 너는 바람의 정령들을 전부다 부릴 수 있잖아  그 정도도 데 대단한 거 아니
 냐?"
  "후..후.. 그래이 솔직해 말해봐라 부럽지?"
  이드가 살짝 웃으면서 그래이에게 물었다.
  "그래 임마 솔직히 말해 부럽다.  정령왕이라 검술도 잘하는 놈이  정령왕까지...가만 그럼
 너 이제 정령검사네...."
  "임마 그게 뭐대단 하다고.."
  "맞아 그래이 내가 들은 걸로도 정령검사는 흔하다구."
  "하엘 내가 말하는건 질이라구 그런 녀석들하고 이 녀석은 질적으로 다른 거 잖아."
  그렇게 일행들이 떠들어대고 있을 때 라이델프가 중제에 나섰다.
  "이 녀석들아 그만 좀 해라. 시간도 좀 됐으니 자자! 내일 또 출발해야 할 것 아니냐!"
  "음~ 그럴까요. 그럼 불침번은 누구~~~"
  "그래이 바로너야."
  "너, 또 딴사람한테 떠넘길 생각하지마"
  "으윽 ~~~"
  그래이는 인상을 구긴채 불가에 가 앉았고 다른 사람들(?)은 각자의 침낭으로 들어갔다.
 
  "하아암~~ 으아 잘잤다."
  이드는 일어나 않으며 기지개를 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자 저쪽에서 불침번
 을 서고 있던 라인델프가 보였다.
  "잘잤나?"
  "예! 라인델프는 고생하셨겠네요."
  "뭐! 별로....."
  이드는 그 말을 들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일리나는 이드보다 조금 일찍 일어난 듯 저쪽
 에서 세수를 하고 있었고 하고있었고 하엘은 저 쪽에 않아 기도하고 있었다.
  자고 있는 사람은 그래이와 일란이었다.
  "참나! 이 양반은 메모라이즈라는 것도 해야 하면서 자고 있으면 어떻게 하자는 거야? 일
 어나요. 일란, 일란"
  그리고 그래이도 깨웠다.
  그리고 어수선한 아침식사.....
  "그런데 다음 마을은 언제쯤도 착하는 거야 그래이?"
  "대충 지도를 보니까 오후 늦게 저녁때쯤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
  "자~ 그만 출발들 하세..."
  일란이 그의 뒤에 라인델프를 태우고 앞서 나갔다.
  그리고 그 뒤를 이드들이 따라가기 시작했다.
  타타앙.....촹앙
  검이 부딪히며 나는 소리 그것도 상당히 많은 인원이듯 했다.  그리고 인간의 것 같지 않
 은 소음....
  "무슨 소리죠? 비명소리도 나는 것 같고 가봐야지 않을까요?"
  이드가 일란을 바라보며 말했다.
  "음~ 위험할지도 모르지만 그냥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근처에 가서 말에서 내려다가
 가세나 이드와 그래이는 제일 앞에 그리고  중앙에 나와 하엘 그리고 그 옆으로  일리나와
 라인델프.. 이 정도로 하고 모두 가자 그리고  힘들것 같으면 후퇴해야되.....괜히 혈기 부리
 지 말고."
  "알았어요."
  그리고는 일행은 작은 숲의 반대편으로 다가가서 말을 매어두고 조심스럽게 다가가기  시
 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보이는 상황은 중앙에 마차를 두고 대치중인  두 무리였다. 한 무리는 마
 차를 지키고 있는 듯한 갑옷을 걸친 기사들이 였다. 인원은 많이 줄어든 듯 5명정도였다.
  그리고 그들을 포위하고 있는 이들은 검은색의 갑옷과 복면을 한 십여 명의 인물들과 인
 간이 아닌 돼지 머리를 한 몬스터인 오크였다.
  그리고 한쪽에 이들의 우두머리인 듯한 두건을 쓴 두 인물이 있었다.
  이들은 거의 승리를 확신한 듯  적극적으로 덤비고 있지는 않았다. 거의  남아 있는 다섯
 명의 기사를 놀리는 듯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그래이가 조용히 이란에게 물어왔다.
  "일란. 저들은 누구죠?....저는 잘 모르겠는데...."
  "나도 잘 모르겠어 복면을 쓰고 문장하나 없는 검은 갑옷이라니 거기다가  오크까지 포섭
 해서 쓰고 있어.....그런데 저 마차와 기사들의 갑옷에 있는  문장 저 그리폰의 문장은 어디
 서 본 것 같은데......생각이 잘나질 않거든?...."
  일란의 말을 들으며 이드가 조용히 말했다.
  "일란 지금은 그런 것보다 빨리 어떻게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저기 두목으로 보이는 작자
 가 공격명령을 내리는 것 같거든요."
  이드의 말대로 검은 갑옷을 입은 기사 7명이 앞으로 나서며 각자 기사를 향했다.
  그 모습을 보며 이드가 모두에게 말했다.
  "그래이, 라인델프가 절 따라오고,  일란과 일리나는 여기서 마법으로  견제해 쥐요. 자가
 자..."
  이드는 말과 함께 빠른 속도로 달려나갔다.
  그리고 그래이 역시 그것만은 못하지만 빠른 속도로 달려나갔다. 그리고 라인델프는 아무
 리 보법이 있다지만 그 다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래이 보다는  늦어졌다. 이드는 먼저
 뒤로 물러나 있던 나머지 기사들과 오크들은 베기로 했다.  방심하고 있는 지라 쉬울 것이
 기 때문이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허리에 걸린 라미아를 뽑아 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자신의 앞에 잇는 적들을 향해 검을 날렸다.
  그의 검은 빠르게 들어가서 순식간에 세 명의 척추를 끊어 놓았다. 그리고 그때쯤 도착한
 그래이와 라인델프가 공격에 가담했다.
  적들은 갑자기 나타난 일행들에 당황했지만 숫자가 적음을 확인하고 숫 적으로  달려들었
 다. 그러나 그런 이들을 향해 저쪽에서 파이어 볼이 날아와 명중했다. 그로 인해  모여있던
 인물들 중 2명 정도는 그 자리에서 재로  변해버리고 나머지는 몸에 불이 붙어 땅에 굴렀
 다.  그러자 복면인들이 잠시 물러서서 지휘관이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쪽에서
 갑옷을 입지 않은 인물이 앞으로 나와 일란 등이  잇는 곳으로 보라보았다. 그러자 복면인
 들이 다시 이드들을 향해 공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를 기해 저쪽에서 불길이 날아왔다.
  그러자 갑옷을 입고 있지 않은 그 인물이 앞으로 나섰다.
  "워터 애로우"
  그러자 3발정도의 워터 애로우가 날아 파이어 볼과 충돌함으로써 소멸하였다.
  "이드 저 녀석 마법사야."
  "임마! 말 안해도 알아..."
  '이제 마법공격은 포기하고 우리가 이 녀석들을 맡아야 하나?'
  그러면서 이드는 자신의 앞에 있는 복면인을 일 검에 허리를 날려버렸다.
  '아니지 꼭 일란의 마법이 아니라도 마법은......'
  "야! 그래이 니가 가지고 있는 검 그거 언제 쓸 거야 이럴 때 안 쓰고 빨랑 날려버려"
  "그렇지....!!"
  "라이트닝 볼트..."
  꽈꽈광 치직....
  마법검에서 날아간 라이트닝 볼트가 복면인들을 향해 뿌려졌다.
  그러자 그 모습을 저쪽에서 보고있던 기사가 검을 들고 이쪽으로 달려왔다.
  그는 마법검을 들고 잇는 그래이를 노리는 듯했다.
  '그래이 보다 실력이 좋겠는데.... 그래이 실력으로는 힘들겠어..'
  그렇게 생각한 이드는 그 복면인의 진로를 가로 막아섰다.
  그러자 그는 그런 이드를 보고 가소롭다는 듯 검을 내렸다.  그러나 그런 그는 곧 당황하
 며 뒤로 물러나야 했다. 이드가 자신의  검을 막고는 그대로 튕겨 내  버리고 그 위치에서
 곧바로 자신에게 곧바로 공격을 가해온 것이었다. 그는 검을 날린 뒤라서 방어하지 못하고
 급하게 물러나야 했다. 그리고 그때 뒤쪽에서 다른 복면인이 이드의 등을 놀리고 달려들어
 왔다. 그러나 그는 이드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전에 바람의 검에 의해 튕겨져 나가  버렸다.
 저 쪽에서 보고 있던 일리나가 급하게 마법의 검을 날린 것이었다.
  "일리나 고마워요. 그런데 그렇게 신경 쓸 건 없어요"
  이드는 그렇게 말하며 검에 마나를 주입하고서는 오른쪽으로 휘둘렀다. 그러자 그의 검에
 서 검기가 날아서 이쪽으로다가 오는 오크 두 마리를 날려 버렸다.
  그리고는 곧바로 그 검사를 향해 달려들었다.
  "일검에 날려 주지 진천일검."
  그 복면 검사는 이드의 검을 겨우 막아냈다. 그러나 그  뒤에 따르는 검기는 막아내지 못
 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하얀색의 검기. 그것이 그 검사가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본  것
 이었다.
  그 사내를 처리한 이드는 동료들이 혼전하고 있는 곳으로 달려들었다.
  "군마락!!!"
  이드가 뛰어 오르며 검기를 사방으로 뿜어냈다.
  대다수 몰려있던 복면인들과 오크는 비 오는 듯한 검기를 막지 못하고 쓰러져 갔다. 그리
 고 일부는 겁을 먹었는지 숲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란을 상대하고 있던 마법사
 역시 뜻밖의 상황에 당황한 듯 빠르게 주문을 외워 텔레포트 해버렸다.
  그러자 일대는 조용해 져버렸다.
  "래이, 괜찮아? 모두 괜찬아요?"
  하엘등이 숲에서 나오며 외쳤다. 그러자 그래이 녀석이 괜찮다는  듯이 손을 흔들어 주었
 다. 그리고는 이드 곁으로 다가오며 이드의 어깨를 툭툭 건드렸다.
  "이드 실력 굉장하던데.... 그리고 니가 가르쳐준 보법있잖아 그거  신기하더라 그거덕분에
 검은 하나도 않맞았어.."
  과연 그의 말대로 그에게는 검이  스친 흔적도 없었다. 여러 명이  썩여 혼전하는 틈에서
 그렇게 뛰어난 검 실력도 지니지 않은 그가 긁힌 상처 하나 없는 것이다.
  "당연하지. 내가 쓸대 없는 걸 가르쳤겟어?"
  그렇게 대화를 접고 우선 다친 기사들 쪽으로 다가가 보았다.  마차 앞에서는 그 다섯 명
 의 기사가 있었는데 세 명은 땅에 쓰러져 있었고 두 명은  힘든 듯 했으나 서있었다. 하엘
 이 사제답게 부상자들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그녀가 치로 한 것은 한 명 뿐이었다. 두 명은 이미 숨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그녀
 의 신성력이 아무리 뛰어 나도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때 지치긴 했으나 그래도 온전한 듯한 기사가 일행들을 보며 감사해했다.
  "워험할 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아나크렌 제국의  황실기사단 중 대지의 기사단
 단장 라크린 유 로크라트 라고 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다른 두기사 역시 인사를 건내왔다.
  두 사람은 기사단원으로 검은머리의 길렌트와 금발의 라일이라고 자신을 밝혔다.
  그런 그들에게 일란이 물었다.
  "그렇군 그리폰 문장 어디서 봤다 했더니 그런데 아나크렌 제국의 기사분들께서  왜 이런
 곳에서 공격을....."
  일란의 질문에 기사단장이라는 라크린은 잠시 망설이는 듯했다.
  그는 짧은 금발에 괜찮은 몸을 가지고 있었다. 이 중에서 덩치가 가장 좋았다.
  "저희들을 도와 주셨으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들은 한 분을 호위중인데 그분께서 이곳
 일리나스를 돌아보시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 전부터 정체 불명의 복면인들에게 공격
 당해서 이렇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일행에게 양해를 구한 후 마차의 문을 열었다. 마차 안은 화려하지 않고
 은은하게 꾸며져 있었다. 그리고 그 마차안에 한 명의 소년이 누워있었다. 아니 기절해  있
 었다는 표현이 맞으리라.
  "저분이 저희들이 호위하는 분입니다. 그런데 어제  저희들의 불찰로 인해서 화살을 맞으
 셨습니다. 화살에 독이 있어서 응급조치는 하였으나 완전히  해독하지 못해서 저렇게 의식
 을 읽고 게십니다. 사제분이 게시니....치료를 부탁드립니다."
  "별 말씀을요. 응당 제가 해야 할 일인걸요."
  그러면서 하엘이 마차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그 소년의  이마에 손을 대고서 신성력
 을 발휘했다.
  그런 하엘을 보면서 일란이 물었다.
  "그런데 공격하던 그자들이 누굽니까?"
  "모르겠습니다. 저분을 노리고 공격한  것 같은데 저분이  여행중이라는 것은 비밀이기에
 거의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훈련을 받은 인물들 같은지라........ 도적 때라고
 생각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럼......"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황실기사단 분들께서 호위하시는 저분은.....? 왕자...이십니까?"
  그러자 묵묵히 그 소리를 듣고 있던 라크린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저분은 본국의 왕자이신 라한트님이 십니다."
  그러나 그 말을 들은 일란이 들어 본적이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자 라크린이 급하게
 변명하듯 말을 꺼냈다. 보통 때 같았으면 알 거  없다는 듯이 말했겠으나 지금은 그럴만한
 상황이 아닌데다가 이들에게 도움까지 받은 이상 그럴 수 없었던 것이다.
  "저분은.......서자...이십니다..."
  "아! 그러시군요..."
  그러자 일란이 알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 옆에서 듣고  있던 이드는 뭔가
 석연치 않았다.
  '이상해....왠지 .....둘러대는 것 같기도 하고......'
  잠시 후 하엘이 왕자의 치료를 마치고 피곤한 표정으로 마차에서 내려왔다.
  다친 병사에다 그 왕자까지 치료하느라 꽤 힘든 모양이었다.
  "치료가 끝났어요. 하지만 많이 지친 상태라 좀 있어야 깨어 나실 거예요."
  "감사합니다. 사제님.."
  "별 말씀을요.. 제가 할 일인걸요"
  그 다음 일행은 시체들을 쌓은 후 불을 붙인 후 그 자리를 떴다. 그리고 잠시 움직이다가
 쉴 만한 작은 샘 옆에 세웠다.
  거기서 일행은 늦은 식사를 시작했다. 그런 그들을 향해 일란이 물었다.
  "이제 어쩌실 겁니까?"
  "될 수 있는 한 제국으로 빨리 돌아가야 겠지요."
  "음~....."
  그러자 라크린이 일행들을 바라보고 뭔가 말할 것이 잇는  듯한 표정으로 둘러보았다. 그
 러나 꽤 어려운 부탁인 듯 쉽게 말을 꺼내지는 못하고 있었다.
  "저...제가 여러분께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만...."
  "무슨....."
  '이 상황에서 부탁이래 봐야 하나 뿐이지...... 물어 볼게 뭐 있어요. 일란'
  일란의 물음에 라크린이 일행들을 보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제가 부탁할 것은 여러 분들이 저희와 함께 행동해  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만
 해주신다면 사례는 충분히 하겠습니다. 어려운 부탁 일 줄은 알지만 꼭 부탁드립니다."
  "그건 쉽게 결정 할 것이...... 잠시만......."
  그렇게 말하고 일란은 눈짓으로 우리를 불렀다. 일행은 잠시  떨어진 곳으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어떻하지?"
  "일란, 그건 일리나에게 물어 봐야 하지 않을 까요?  우리가 지금 이동하는 건 일리나 때
 문이니까요."
  이드의 말에 일리나가 말했다.
  "저는 그렇게 급하지 않습니다. 아직 몇 달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으니까요. 저는 여러분들
 의 의견에 따르도록 하죠."
  일리나가 이렇게 의견을 밝히자 그래이와 하엘이 찬성에 표를 던졌다.
  그래이는 기사가 목표이기 때문에 기사도 정신이고, 하엘은 사제로서 어려운(?) 사람을 돕
 자는 것이었다.
  그러자 남은 사람은 셋이엇다.
  "그럼 따라가지 어떤가 이드? 어차피 레이논 산맥으로 향하기 위해선 국경선을 거너야 하
 는데 저들과 함께라면 문제없을 거야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닐 꺼고 말이야."
  "그렇게 하죠....저야말로 급할 것 없거든요."
  "좋아 그럼 그렇게 결정을..... 음?"
  "이봐 내 의견은 어떻게 듣지도 않는 건가?"
  "이봐! 라인델프 자네야 어차피 나를 따라 온 거잖아  그리고 자네가 어떻게 곤경에 처한
 이들을 모른 척할 수 있겠는가? 안 그런가? 카르스 누멘을 소시는 자네가 말일세....."
  "아무렴 내가 어떻게 이런 일을 그냥 넘겨? 당연히 도와 야지."
  "그럼 끝났군. 돌아가자."
  이드는 다시 자리로 돌아가는 일행 중 라인델프를 바라보았다.
  '참 단순 하신 분이군.......'
  일행은 다시 자리로 돌아와 이행들의 입(일란)일 결정 된 바를 라크린에게 전했다.
  "좋습니다. 저희들 역시 그쪽방향으로 향하고 있으니 동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국으로 돌아가는 즉시 꼭 보상하겠습니다."
  "아니요.. 저희는 그렇게 그런걸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신경 쓰시지 않아도
 됩니다."
  라크린은 이행들의 결정에 상당히 감사해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번 공격을 당했으니 또
 공격을 당할지도 모르는 데 이렇게 도와준다고 하니 어떻게 감사하지 않겠는가.... 그런  면
 에선 라크린은 보통의 기사처럼 거만하거나 잘란 체 하는 것은 없었다.
  모두들 식사를 마쳤을 무렵에서야 의심스럽지만 라한트라는 왕자가 깨어났다.
  그러자 라크린이 급히 다가가 물을 건네고 상태를 물었다.
  그러자 그 왕자는 살짝 웃으며 괜찮다는 답을 하고는 기사단들에게 신경을 써주었다.
  그리고 기사단의 피해가 상당하다는 말에 기사단장인 그에게 위로의 말까지 건네었다.
  '인품이 괜찮은 것 같군 중원에서도 관직에 있는 이들은 거만하기 마련이거늘...'
  "일란, 저 왕자라는 아이 의외로 성격이 괜찮은 것 같은데요..."
  "그렇군 이드군. 정확히 본 듯해. 보통의 왕자들 같으면 깨어나자 마자 짜증부터  냈을 텐
 데 말일세..."
  일란의 말을 들으며 다른 동료들도 고개를 살짝 끄덕이기도 했다.
  잠시 후 왕자가 일행을 바라보고는 라한트에게 뭔가를 물었고 그에게서 대답을 들은 후에
 일행에게로 다가왔다.
  "감사합니다. 저희가 곤경에 처한 것을 구해 주셨다구요.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그의 말에 역시 일행들의 입이 나섰다.
  "아닙니다. 별말씀을 다하십니다. 왕자님 저희는 그냥 할 일을 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왕자 옆에 서 있던 라크린이 왕자에게 말했다.
  "왕자님 저 전사 분은 소드 마스터이십니다. 실력이 굉장하시죠."
  그러면서 가리키는 사람이 엉뚱하게도 그래이였다. 그것을 보고 일행은 무슨 소리냐는 듯
 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때 보았습니다. 난전이라 정확히는 보지  못했지만 검기가 뿌려지는 것을  보았거든요.
 그리고 여기서 그 정도 실력을 가지신분은 이분 인 듯 싶군요."
  라크린의 말은 크게 틀린 것은 없었다. 그냥 보기에는 그래이가 가장 전사 같기 때문이었
 다. 사실 이드는 여성처럼 호리호리한 몸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굴 역시  깨
 끗한 여성이었다.
  그러므로 직접보지 못한 라크린이 오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듯.....
  물론 그때 같이 싸운 라인델프도 있지만 드워프가 검기를 사용한다는 건 말도 않되는 것
 이기에.....
  그러나 그 말에 이드는 별 상관이 없는 듯 했다.
  "아! 소드 마스터 셨군요. 대단한 실력이시겠군요.  저도 저희제국에서 소드 마스터분들을
 몇 분 뵈었는데 정말 대단한 실력을 지니고 계셨죠."
  "아니요...저기....왕자님 제가 아닙니다. 그 소드 마스터는 제가 아니라 여기 이드입니다."
  그래이가 왕자의 말에 재빨리 이드를 끌어 당겨 내세웠다.
  그러나 장난치고 싶어진 이드는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래이를 바라보았다.
  "그래이 왜 그래.....너 맞잖아. 너 그렇게 사람들 주목받는 거 싫어 하니?....."
  이드의 말에 당황하는 그래이와 그의 말에 동참해  주는 일행들..... 물론 일리나는 별표정
 이 없었다. 그냥 그러려니 하는 표정.
  '그런데 하엘은 사제이면서 거짓말에  동참해도 되려나? 상관없겠지? 직접거짓말을  하는
 것도 아닌데.....'
  거짓말하면서 별생각을 다하는 놈이다. 아무리 봐도 중원에 있을 때도 장난 꽤 치던 놈인
 것 같다.
  "야 임마! 말은 똑바로 하자! 어떻게 내가 소드 마스터냐? 안 그래요. 일란?"
  그러나 아무 말 없는 일란. 그러자 당황한 그래이가 하엘을 바라보았으나 역시 아무말 없
 이 바라만 보았다.
  "제 말이 부담스러우셨던 모양이군요. 그럼 앞으로는 자제하겠습니다."
  "아니요. 왕자님 그런게 아니구요....."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이분 레이디를 ..........."
  그러나 라한트 왕자는 말을 잊지 못했다. 이드가 그를 찌르듯이 바라보았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바로 잡아야 한다. 앞으로 얼마간 같이 다닐텐데..........'
  "이것보세요. 왕자님... 이번에 확실히 하는데 저는 레이디가  아닙니다. 엄연히 남. 자. 입
 니다."
  "하 하 그러십니까. 죄송하군요. 제가 실수를......"
  "어쨎든 왕자님 제가 아닙니다..... 말들 좀 해봐요..."
  그러자 일란 등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그만 놀리기로 할까나? 왕자님 그 녀석 말이 맞습니다. 소드 마스터는 여기 이드입
 니다."
  그러자 라한트와 라크린이 의외라는 눈빛과 맞느냐는 듯한 표정으로 이드를 바라보았다.
  "제가 잠시 장난을 좀 쳤습니다. 제가 맞습니다."
  그러나 이드의 말에도 기사들과 왕자는 별로 믿음을 가지지 못 하는 듯했다.
  "제가 알고 있는 분들은 전부다 체격이 좋으신데....대단하시군요. 이드님.."
  "하하 좀 그렇죠.."
  "자~ 이만 출발하죠. 지금 출발을 해야 저녁때쯤 마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러죠."
  "그리고 왕자님 마차는 버리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라한트님. 말이 세 마리뿐이니 저와 라일이 한말에 타
 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죠.."
  그 후 일행은 대충 짐을 챙긴 다음 말에 올랐다.
  라한트가 말을 몰며 물었다.
  "여러분들은 어딜 가시는 겁니까?"
  "말씀 낮추십시오. 라한트님. 그리고 저희들은 레이논 산맥에 약간의 볼일이 있습니다."
  "레이논... 그곳에는 무엇 때문에..... 드래곤이 살고 있다고 해서 일대에는  사람도 별로 없
 습니다만..."
  "그건 저희 일행 중 한 명이 그곳에서 누굴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혹 저희 때문에 늦으시는 것은 아니 신지 모르겠군요."
  "별 말씀을요. 거기다 저희는 그렇게 급하지 않으니 신경 쓰시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일행들은 저녁식사 시간이 좀 지났을 무렵에야 작은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 마을은 그렇게 크진 않았으나 작은 편도 아니었다.
  대략보기에 500여가구 정도가 모여있는 마을 같았다.
  일행은 우선 여관부터 찾아보았다.
  "저기 실례합니다. 여기 여관이 어디 있습니까?"
  그래이가 지나가는 중년의 아저씨에게 물었다.
  "여행자들이 신가 보군요. 저쪽으로 쭉 가시다 보면 마을의 중간쯤에 여관4개정도가 모여
 있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그 아저씨의 말대로 말을 타고 조금 걷자 곧 여관4개가 조금씩의 사이를 두고 늘어서  있
 는 곳이 나왔다.
  "일란, 어느 여관으로 할까요? 너는 저 바람의 꽃이라는 곳이 좋을 것 같은데."
  "음, 내 생각 역시 그렇군. 라한트님은 어떠십니까?"
  "예, 저도 저곳이 좋을 것 같군요.."
  일행이 말에서 내려 여관으로 다가가자 여관에서 한 소년이 달려나와 일행들을 맞았다.
  "잘 오셨습니다. 말은 제게 주십시오.."
  그리고는 말을 받아 마구간으로 들어가는 소년을 보며 일행들은 여관 안으로 들어갔다.
  여관 일층은 식당인 듯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식사를 하는 사람 술을 마시는 사람.... 그들
 은 지금 들어선 일행들을 잠시 바라보다가 자시의 할일을  했다. 어떤 이들은 일행들은 흥
 미롭다는 듯 바라보았다.
  우선 일행만 하더라도 마법사. 엘프. 드워프. 좀 보기 힘든 쪽이였고, 왕자일행은 고급  옷
 을 걸친 소년과 갑옷을 걸친 기사가 셋이었다. 이만하면 충분히 시선을 끌만도 한  것이다.
 그러나 자신들의 일이 아니 이상 그것은 그냥 흥미 꺼리 일 뿐인 것이다.
  "어서오십시오.. 묵으실겁니까? 손님."
  "4인용 방 두개와 2인용 방 하나 있습니까?"
  그러자 주인장은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저기 4인용 방은 하나밖에는 없습니다. 3인용 방이 하나 남아있을 뿐입니다."
  그의 말을 듣고 이드가 말했다.
  "그럼 그걸로 주십시오. 일란 저는 옆 여관으로 갈게요."
  "하지만 이드군....그래도 괜찮겠는가?"
  "괜찮아요. 그럼 방 잡고 여기로 올게요. 저녁식사는 해야 할거 아닙니까."
  그렇게 말하고는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가 버렸다.
  그 모습을 보며 라한트 왕자가 한마디했다.
  "저희들 때문에 ...... "
  "아닙니다. 별말씀을 4분이 한방을 쓰십시오, 그편이 안전하기도 할테니깐요."
  그때 말을 매어 두었던 소년이 다가와서 일행들을 각자 방으로 안내해갔다.
  "이방과 이방들입니다. 모두 한데 붙어 있습니다. 식사를 하시겠다면 제가 미리 주문해 놓
 겠습니다."
  "아니 됐네, 동료 한 명이 있는데 오면 내려가서 직접주문하지."
  "예, 편히 쉬십시오...."
  한편 이드는 여관을 나와 바로 앞에 있는 여관 `불의 꽃`이라는 여관으로 향했다.
  "여기 여관은 전부다 꽃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나?"
  그렇게 말하며 이드는 여관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이 여관 역시 `바람의 꽃`과 마찬가지
 로 일층은 식당인 듯 사람들이 있었다. 손님 역시 `바람의 꽃`과 비슷한 숫자가 있었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저쪽은 조금 조용한데 반해 이쪽은 엄청 시끄럽다.
  여관의 이름답다고나 할까?
  어쨎든 이드는 카운터로 가서 방을 잡았다.
  "여기 열쇠 있습니다. 손님 그런데 식사는...."
  "아니요. 됐습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이드는 방으로 향했다. 그의  방은 2층 복도를 따라 있는  방중 두 번째
 방이었다. 방은 깨끗했다. 창으로는 맞은편의 `바람의 꽃`이 보였다. 방을 한번 훓어 본 이
 드는 방에서 나왔다. 그런데 계단을 내려오는 이드에게 한 사내가 다가왔다. 굉장한 덩치에
 허리에는 투핸드 소드 정도의 대검을 차고있었다.
  그는 이드를 보며 실실 웃으며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나 이드는 별로 거슬리는 것이 없다
 는 듯이 그를 비껴지나 가려 했다. 그런데  이 사내가 이드의 앞을 막아섰다. 그래서 살짝
 옆으로 비꼈더니 역시나 그쪽으로 섰다. 주위에 술 마시던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듯이 보고
 있었다. 그리고 몇몇은 인상을 찌푸리고 있기도 했다.
  '하~ 이런 녀석을 일일이 상대 할 수도 없고.....'
  이드는 그렇게 한숨을 쉰 다음 계단의 난간을 잡고 옆으로 뛰어 넘었다.
  그러자 그 덩치는 의외라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이드와 마찬가지로 계단에서 뛰어내렸다.
  그리고는 다시 이드의 길을 막았다.
  "왜 그러십니까?"
  '어디까지나 점잖게.....'
  그러자 그 덩치는 실실 웃으며 답했다.
  "뭐 별로...그냥 아가씨가 예뻐서 한번 사귀어 볼까해서 말이야."
  '으~ 그럼 한마디면 떨어지겠군. 가서 저녁도 먹어야 할테니 다들 기다릴텐데.'
  "뭔가 잘못 아는 것 같은데....저는 남자입니다. 여자가 아닙니다. 그러니 비켜주시죠."
  그러자 그 덩치는 웃긴다는 듯 한번 웃고는 주위를 둘러보고 말했다.
  "이것 봐 아가씨! 그 정도의 말도 않되는 거짓말에 속아넘어가 쥐야 하나?"
  "하~ 말하기도 지겨워 비켜"
  "오! 강하게 나오시는데 안 그래?"
  그러자 그의 동료로 보이는 몇 몇 청년들이 웃어 재꼈다.
  '짜증나네.......'
  이드가 덩치를 막 날려 버리려는 찰나였다. 저쪽에서 않아  있던 여행자로 보이는 일행들
 중에 한 청년이 일어났다.
  "이것 봐 레이디를 괴롭히면 않되지."
  '꽤하게 생겼군. 하지만 여기서 도움을 받으면 일이 좀 복잡해지지 내선에서 해결을 봐야
 겠어...'
  그렇게 생각한 이드는 덩치에게로 다가갔다.
  그러자 그런 이드를 사람들이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손을 내밀어 그의 배
 에다 손바닥을 대고는 진기를 가했다.
  "커헉....!"
  쿵! 쿠웅
  "덩치가 크니까 쓰러지는 소리도 시끄럽군. 그리고 형, 도와 주려고 해서 고마워요."
  멍하게 서있는 청년을 보고 이드는 감사인사를 한 후에 여관을 나섰다.
  "저것들 패거리가 있는 것 같은데 밤에 쳐들어오지나 않을 려나... 그럼 귀찮은데...."
  이드는 `바람의 꽃`으로 향하며 중얼거렸다. 그의 말대로 어디까지나 귀찮은 것이다. 여관
 안으로 들어서자 식당 한곳에 일행들이 않아 있었다. 각자  앞에 맥주 한잔씩을 놓고 말이
 다. 물도 다 맥주는 아니다. 라한트와 하엘, 일리나는 각자에게 맞는 것을 잡고있었다.
  "죄송해요. 제가 좀 늦었죠? 여관에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해서 말이죠..."
  "뭐. 별로 우리도 지금 내려왔거든 그러데 무슨 여관을 잡았나?"
  "이 여관 바로 맞은편여관으로 했어요. 그런데 주문은 했어요?"
  "우린 대충 주문했지. 자네만 하면 되네."
  "그래요. 그런 점원 여기 트란트 라이스."
  이것이 이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다. 이 트란트 라이스라는 것은 중원의 볶은 밥과 비
 슷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세계에도 의외로 중원과 비슷한 음식이 몇 가지가 있었다. 뭐 완
 전히 같은 건 아니지만 말이다.
  일행은 잠시 후 나온 음식들을 먹으며 앞으로의 여정에 대해 정리했다.
  "맞있군...그런데 기사단 여러분들께서는 여정을 어떻게 정하고 게십니까?"
  일란의 말에 라크린이 검은머리의 기사 길렌트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길렌트가 일행들을
 향해 말했다.
  "제가 이일대의 지리를 대충 파악하고있습니다. 그래서 제국까지의 최단거리를 잡고 있습
 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마을 역시 피할까합니다. 물론 보급문제도 있으니 중간  중간에는
 들려야 할겁니다."
  하엘이 길렌트의 말을 듣다가 그에게 궁금한 것을 물었다
  "그럼 대충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까요?"
  "확실치는 않지만 대충 10일정도로 잡고있습니다. 물로 수도까지입니다. 그러나 가다가 제
 국의 영지에 들려 호위를 받을 수도 있으니 그렇게 위험하리라 보지는 않습니다."
  그의 말을 듣고 일란이 조용히 말했다.
  "그런데 누가 공격했는지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아무에게나 도움을 청한다는 건....."
  이번에는 라한트 왕자가 답했다.
  "아닙니다. 저희들이 가는 길에 워이렌 후작의 영지가 잇습니다. 그분은 제게는 외 할아버
 님이 되시는 분이죠."
  그의 말에 일란 등은 그런가 했다. 사실 이들이 제국의  그것도 왕가의 일을 어떻게 알고
 있겠는가.
  '그런데 저렇게 말하는 걸 보면 왕자 역시 내부의 소행이라는 것을 눈치 챈 것인가?'
  이것이 몇몇의 생각이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기사단장과 일란 그리고  이드정도였다.
 일리나는 감정을 잘 들어내지 않으니 알 수 없는 것이고 말이다.
  이들의 생각은 아무도 알지 못하는 왕자의  여행일정을 안다는 것과 체계적 훈련을  받은
 인물들 그리고 라크린에게서 들은 현재 제국의 내부 문제 등이었다.
  물론 라크린이 제국내부정세에 대해 자세히 말한 것이 아니라 약간의 언질을 준 것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 역시 그것에 대해 자세히는 알고있지 못할 것이다.
  기사단장인 그가 자세히 알 리가 없지 않은가....
  "그럼 우선내일은 제가 탈 말과 여행에 필요할 물품 등을 마련해 놓아야 겠군요."
  "예! 그리고 될 수 있다면 내일 이곳을 떠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라한트님에겐 힘드
 실 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적들을 피하는 데도 좋을 것 같고 말입니다."
  "좋으신 생각이십니다. 일란님 그럼 내일 떠나기로 지요"
  "그럼 내일부터 서둘러야 겠네요. 그럼 저하고 일리나 그래이가 식품들을 준비하죠."
  "그래 그래라 그리고 기사님들과 라한트님께서는 말과 각각 여행에 필요한 물건들을 준비
 해 주십시오"
  그의 말에 뭐가 불만인지 그래이가 투덜거렸다.
  "그럼 이드나 일란, 라인델프는 뭘 합니까? 저희만 일거리가 잇는데 말이예요."
  "그건 니 팔자지, 하엘이 널 지목했기 때문에 니가 가는 거지 다른 사람을 집었다면 다른
 사람이 갔을거야..."
  "윽 그래도....."
  "자 식사도 끝냈으니 각자 방으로 가서 쉬자구 내일도 또 움직여야 할 테니  충분히 쉬어
 두어야 한다구."
  그 말에 모두들 일어섰고 이드는 잘 자라는 말을 남기고 `불의 꽃`으로 향했다.
  이드가 여관으로 들어서자 이드를 보고 한 사내가 일어섰다. 그는 바로 아까 이드에게 맞
 아 쓰러졌던 덩치였다. 그는 씩 웃으며 이드에게 다가왔다.
  "미안하군. 내가 장난이 좀 심했어 이만 화해하자구."
  '호~ 이녀석 의외로 괜찮을지도. 거기다 꽁한 것 같지도 않고..'
  "나야말로 좀 심했던 것 같네요. 사과를 받아줄게요. 그리고 아까의 것 나도 사과하죠."
  그러면서 손을내밀어 악수했다. ^^ 화해
  "뭐, 내가 먼저 실수한 거니까. 그런데  너 엄청 세더군 어떻게 한지도  모르겠더라구.. 자
 저 자리로 가지 내가 술 한잔 살태니까..."
  이드는 그 덩치가 않았던 자리를 바라보다가 다시 덩치에게 시선을 옮기며 답했다.
  "저~ 나는 술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아니 왜?"
  "글세 별로 좋아하질 않아 맥주라면 조금하지만...."
  "그 정도면 됐어 어서 가자.."
  그렇게 말하고는 거의 이드를 끌고 가는  듯한 덩치는 이드를 앉히고는 친구들을  소개했
 다. 그들은 모두 2남 1녀로서 덩치까지 합치면 4명 모두 용병이란다.
  "나는 라울 페리온스, 그리고 이녀석은 그렌플 성은 없어, 그리고 이 녀석은 트루닐, 그리
 고 우리 동료 중 유일한 여성인 라미 일린시르. 지금은 일자리를 찾아다니는 중이지"
  "나는 이드, 그냥 이드라고 부르면 되..."
  "그래? 그런데 너 마법사냐? 아까 어떻게 한 거야?"
  덩치 라울의 물음에 그의 동료들이 관심을 보였다.
  "응? 그...거? 그러니까......정령술이야.."
  "응? 그럼 너 정령사였냐? 검도 차고 있잖아."
  "조금 쓸 줄 아니까요. 그리고 몸을 지키는데도 좋으니까 들고 다니는 거죠.."
  이드의 말에 모두들 그런가 하는 듯하다. 모두 마법이나 정령술  그런 것에 대해 잘 모르
 니 이렇게 말하더라도 별문제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모두들 어디서 오는 거예요?"
  "우리? 우리야 뭐 그냥 떠돌아다니는 신세니까. 얼마  전에 아나크렌 제국의 구석에 몬스
 터가 자주 나타나서 그거 사냥하는데 잠깐 갔다가 이제 일거리 찾아서 다시 돌아다니는 거
 지.."
  '아나크렌이라........................................'
  "그럼 지금 아니크렌 제국은 어떤데... 뭐 이상한건 없어요?"
  "이상한거? 글쎄 나는잘...."
  그러자 그말을 듣고 잇던 그렌플이라는 사내가 말을 받앗다.
  "난 약간 들은게잇지."
  "그래 어떤건데?"
  "뭐, 확실한건 아니데.... 아나크렌제국에 내분이 잇는 모양이야..듣기로는 라스피로라는 공
 작이 반기를 드는 쪽의 중심이라고 하더군 용병친구에게 들은 거라 확실한지는 잘 모르겠
 어 그리고 확실히 나도는 소문도 아니야 그 친구도 그쪽으로 아는 녀석에게 들었다고 하더
 라고 술김에 들었다고 하던데 말이야"
  '라스피로 공작이라.............'
  "그런데 너는 그런걸 왜 묻니?"
  여성 용병이라는 라미가 이드에게 물어왔다.
  "그거요? 좀 궁금해서요. 저도 그런 말을 얼핏 듣기는 했는데 사실인가해서 한번 물어 본
 거에요."
  "그래? 뭐 상관없지 우리야 그런 전쟁이라도 난 다면  돈벌이가 되니까. 그런데 넌 뭐 하
 는 녀석이야?"
  "뭐 하는 건 없어요. 일행이 있는데 같이 여행하고 있죠."
  "그래! 그럼 너 우리하고 다녀보지 않을래. 우리들 중에는 마법사나 정령술 그런거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하하하 저는 그런 거엔 별로...관심이 없어서요."
  "그러냐? 그래도...."
  "그럼 저는 이만 쉴게요. 음료 잘 마셨어요."
  그리고는 곧바로 방으로 올라가 버리는 이드였다.
  방안으로 들어온 이드는 자시의 허리에 걸린 검을 풀어놓고 침대에 누웠다.
  "라스피로 공작이라..... 어떤 녀석이지? 내일 한번 말해봐야겠군."
  그리고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귀에 스치는 바람의 정령들의 소리를 자장가처럼 들으면서.......
  다음날 일어난 이드는 카운터로 내려가 숙박비를 계산하고 `바람의 꽃`으로 향했다. 여관
 의 식당에는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리고 식당의 한쪽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있는 두 사람이 보였다.
  "잘 잤어요?. 일리나, 하엘."
  "네. 이드는요?.."
  "좋은 아침이네요."
  이드는 자리에 않으며 물었다.
  "다른 사람들은요? 아! 난 간단한 스프하고 담백한 스테이크 과일즙 많이 뿌려서."
  "일란은 깨서 메모라이즈 중이고 그 사제 분은 씻고  계세요. 그리고 나머지는 아직도 꿈
 나라고요."
  "그래요? 아침부터 할게 있을텐데 깨워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하엘이 빵을 뜯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기사님들이 앃으시고 난 다음 깨울거라고 하셨어요."
  잠시후, 이드가 나온 음식을 먹으려고 할 때 계단을 내려오는 일행있었다.
  바로 그래이, 일란 기사 등이었다.
  "어? 이드 너도 벌써 와있었냐?"
  "그럼. 내가 너처럼 잠꾸러기인 줄 아냐? 빨리 와 않아.."
  그런 후 식사를 마친 일행들은 각자 할 일로 흩어졌다.
  "빨리 끝내고 오십시오.."
  일란의 말을 들으며 각자 맏은 것을 사기 위해 나갔다.  그 중에 그래이는 거의 끌려가다
 시피 했지만 지가 어떻게 하엘을 이기겠는가.....
  '저녀석 결혼하면 꼼짝도 못하고 살겠군.......'
  이드가 그래이를 바라본 감상이었다.
  이 세계의 사제들은 결혼하는 것을 금하지는 않는다. 물론 몇 가지 종교는 금하기는 하나
 그렇게 심하게 규제되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남은 이드와 일란, 라인델프는 한자리에 않아 술을 시켰다.
  식사할 때 마시는 것이 아니라 그런지 각각 마시는 술이 달랐다.
  라인델프는 맥주, 일란은 포도주 그리고 이드는 달콤한 과일주였다.
  이드는 달콤한 과일주를 한 모금 마시며 어제들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일란...제가 어제 들은 이야긴데요.....  아나크렌 제국에 반기가  일기는 하는 모양이에요.
 그리고 그 반기의 중심에 라스피로 공작이라는 작자가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확실한 정보
 는 아니에요. 용병에게 들었는데 그도 술 취한 어떤 친구에게서 들었다고 하더군요. 라스피
 로.....그런 사람 알아요?"
  "라스피로라.......들어 본 것도 같아 공작이라는 계급이니.....그런데 내가  듣기로는 요 얼마
 간 거의 정치에는 나서지 않았다고 하더군.."
  맥주를 마시고 있던 라인델프가 그 말을 듣고 잘못들은 거 아니냐고 한마디했다.
  "아니요. 라인델프 어쩌면 이걸 준비하느라 조용했는지 모르잖아요."
  "글쎄 모르겠군. 이드. 그에 대해서는 왕자나 기사들에게 물어보는 게  좋겠어 우리들이야
 워낙 시골구석이 살던 사람들이라 그런 일에는 잘 신경 쓰질 않아..."
  "그렇군요. 저번에 말하기를 영지와도 한참 떨어져 있다고 하셨죠."
  "그래 외진 곳이기는 하지만 조용하고 좋은 곳이지. 사람들이 많은 곳과는 틀리지."
  "음~ 그 말 대충 이해하죠..."
  그렇게 셋이서 술 한 잔씩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에 임무(?)를 뛰고 나
 갔던 이들이 돌아왔다. 이보는데 2시간 정도 걸린 셈이었다. 그리고 그래이는 예상대로  모
 든 짐을 혼자서 다 짊어지고 있었다.
  "모두 준비된 듯하니까. 각자 짐을 실고 떠날 준비를 해야지."
  "그럼 계산은 제가 할게요."
  그러면서 이드가 카운터로 아가갔다. 이 녀석은 보석을 처분 한  덕에 지금 현재 돈이 남
 아도는 중이었다.
  "여기 계산이요. 그리고 9인분도시락으로 2개요."
  그리고 각자 도시락을 받아든 사람들은 각자의 말에 올랐다. 그리고 말을 타고 천천히 마
 을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 완전히 마을을 빠져나왔을 때부터는 약간의 속도를 내며 달리기
 시작했다.
  일란은 말을 달리며 기사단의 단장인  라크린에게 이드에게 들었던 라스피로라는  공작에
 대해 물었다.
  "라스피로 전하 말씀이십니까? 그분이라면  잘은 알지 못합니다. 대충  아는 정도는 젊은
 시절에는 상당히 방탕하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몇 년 전까지도 그러셨고요. 그러다  갑자
 기 조용해 지셨죠. 정치에도 참여하시고요. 물론 궁정 일을 맞았을 때 잘 처리하셨다고  하
 시더군요. 그러시다가 얼마 전에 갑자기 물러 나셨습니다. 몸이 않좋으시 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는 다른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그렇습니까........"
  "그런데 그분에 대한 것은 어째서....."
  "아! 아닙니다. 그냥 얼핏 들어서 물어 본 것입니다."
  '아직 이야기해서 좋을 건 없지 아직 확실한 것도 아닌데......'
  그렇게 달린 일행들은 점심때쯤에 식사를 위해 적당한 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30
 분 정도를 더가서야 작은 숲이 나왔다. 물은 없었으되 나무는 꽤있어서 그늘은 되었다.  그
 러나 바람이 불지 않아 덥기는 마찬가지였다.
  "으~~ 더워라......"
  "야! 그래이 눕지 말고 일어나 식사준비는 대충해야 할거 야냐....."
  이드의 말에 그래이는 어슬렁거리며 도시락을 들고 돌아와서는 털썩 앉아 버렸다.
  다른 사람들과 드워프 역시 더운지 그늘에 않아 식사에는 별로 손을 데지 않았다.
  그런 그들을 보며 이드는 바람이라 하며 생각하고있었다.
  그러다가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정령......
  '잠깐! 정령 그것도 내가 계약한 게 바람이니까...... 부르면 되잖아....'
  "에...... 그러니까.......실프...맞나?"
  그러자 그의 앞으로 작은 날개를 달고있는 약간 푸른색의 투명한 몸을 가진 요정이 나타
 났다. 나타난 요정처럼 보이는 실프는  이드를 바라보며 고개를 숙여  보이고는 그의 얼굴
 앞에 떠있었다. 마치 명령을 내려 달라는 듯 했다.
  "음...그러니까. 이 일대에 바람이 좀 불었으면 하는데...... 더워서 말이야." 
  이드의 말에 실프는 살짝 웃으며 사라졌다. 그러자 곧바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일리나가 한마디했다.
  "잘하네요. 이드. 실프 하나로는 이렇게 넓게  바람을.. 그것도 차가운 바람을 불게  할 수
 없는데.. 역시 정령왕과의 계약자라서 그런가요...."
  그러나 일리나의 말을 들은 이드는 그런가하는 표정이었다.
  실제로 그가 아는 게 어느  정도이겠는가? 거기다 그래이드론의 기억은 어차피  드래곤이
 기준이다. 그리고 드래곤도 대충 이 정도는  하기 때문이다. 사실 그들은 거의  하급정령을
 사용하지도 않지만 말이다.
  "정령도 사용할 줄 아십니까?"
  기사들과 라한트가 의외라는 듯이 이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드는 그런 그들을 그게 뭐 이상하냐는 듯한 듯이 바라보았다.
  "그럼 소드 마스터 중급에 정령마법까지..... 정령검사시군요."
  "뭐.... 대충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라한트가 이드에게 한마디했다. 둘은 나이가 비슷했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강한거지? 내가 듣기로는 정령검사가 흔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강
 하지는 않다고 하던데...."
  앞에서 언급했듯이 라한트의 말대로 보통의  정령기사들은 그렇게 강하지 못하다.  둘 다
 해야 하니 어쩌겠는가... 뭐 태어날 때부터 정령술에 특출한 재능이 있다면 검만 익혀서 강
 해 질 수도 있다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인가.....  뭐 그래도 보통의 기사들이 상대하기에는
 좀 힘든 것이 사실이었다. 검 뿐아니라 정령 역시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드는 어떤정령을 다룰줄아는데?...."
  "저요? 별로 없어요. 바람의 정령밖에는 다루지 못하죠. 사실 처음 정령을 부른 것이 얼마
 전이라.....바람의 정령하고만 계약했죠...."
  그러자 라한트가 약간 실망이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다른 생각을 했는지 얼
 굴을 펴고 이드를 바라보았다.
  "그럼 여기서 다른 정령을 불러봐. 나도 정령계약하는 거 한번보고 싶거든..."
  그러자 옆에서 마지막빵을 씹고있던 그래이가 나서섰다.
  "그래 한번 해봐라 저번에 그녀말고 다른 녀석이 나올지 혹시 아냐?"
  기사단은 그래이의 그녀라는 말에 얼굴에 의문부호를  그렸지만 물어보지는 않았다. 자신
 들과 그렇게 크게 상관이 되지 않는 일이니까 말이다.
  '흠음~~~ 한번 해봐? 정령이라는 거 의외로 편한데..........'
  그렇게 생각하던 이드는 곧 생각을 바꿨다.
  '에라 말아라 지금 당장 필요한 것도 아니고... 금방 채워지기는 하지만 기 소모도 만만찮
 은거.... 귀찮아'
  "라한트님 그게 저는 이 바람의 정령으로도  만족을 합니다. 지금당장 필요한 정령이있는
 것.....왜?"
  이드는 자신의 어깨를 두드리는 그래이를 바라보며 한마디했다.
  "난 필요한데 더워서 그러는데 물로 샤워 좀 했으면 한다. 어때 이만하면 쓸데가 있는 거
 아니냐? 어서 불러봐라..응?"
  "저것 봐. 이드, 필요하다 잖아 한번 불러봐!"
  '으~~ 저 인간은 하여간 전혀 도움이 않되는 인간이야....... 이걸 불러? 말아?'
  "야! 그래이 정령 소환하는 거 엄청 힘들다고 내가 못  움직이면 니가 책임 질거냐? 어쩔
 래?"
  그러자 그래이가 잠시 당황하더니 얼굴을 굳히며 꼭 보고야 말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걱정마라 내가 책임지고 대려갈테니 어서 계약해봐.."
  '으~ 진짜 내가 미쳐 저걸 그냥.......'
  이드는 어쩔 수 없이 주위의 압력에 의해 정령소환에 들어갔다.
  그러자 역시나 어마어마한 존재감이 밀려왔다.
  '젠장~ 좋긴 하다만 내가 부르기만 하면 정령왕 급이냐......'
  이런 이드의 투덜거림이었으나 그럴만한 이유가 다 있었다. 우선 그의 친화력은 오행대천
 공...각 정령력을 가장 확실하게 끌어 모으는 것이니 친화력은 문제없는 거고 거기다.  마나
 는 자신이 가진 것만으로도 충분한데다. 여분으로 드래곤 하트까지 있다. 그러나 처음 소환
 할 때마다 정령왕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다~자기 잘못인걸 누굴 탓하겠는가............
  그런데 막 정령을 소환하려하던 이드에게 뭔가 인기척이 느껴졌다. 그래서 정령소환을 중
 단하고는 눈을 떴다. 그러자 주위에서 정령의 존재감에 멍해있던 기사들과 라한트,  그리고
 또다시 굉장한 정령을 본다는 기대감을 품고있던 일행들이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왜 그래? 이드"
  "모두 준비해요. 뭔가 다가옵니다."
  이드의 말에 모두 의아한 듯 했지만 각자의 무기를 집어들었다. 그리고는 각자 한군데 모
 여 섰다.
  "과연 무언가 다가오고 있어요.. 아무래도 하늘같은데..."
  일리나 역시 이드보다는 늦었지만 엘프 답게 공기의 파공성을 들은 듯했다.
  일리나의 말에 하늘을 올려다본 일행이 본 것은 와이번이었다. 그것도 성격이 포악하다는
 블랙와이번 녀석은 하늘을 날다가 일행을 발견하고는 좋은 먹이감이라 생각을 했는지 빠르
 게 일행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걸보고 있던 일란이 마법사답게 앞으로 나와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타겟 온. 토네이도."
  그러자 강한 바람이 불며 날아오던 와이번이 방향을 틀어 날아 올랐다.
  일란이 와이번주위의 대기를 틀어버린 듯했다.
  그러나 녀석은 쉽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날아들었다.
  이번엔 아예 구워버리려는지 화염까지 뿜으면서 말이다.
  "정령이여 우리를 보호하라"
  일리나가 빠르게 나서서 물의 정령으로 화염을 막아버렸다.
  그모습을 보고 이드가 나섰다.
  이번에 바람의 정령을 사용해볼생각이었다.
  "바람의 상급정령 로이콘소환......저녀석의 날개를 찧어버려."
  이드는 자신의 앞에 나타난 드래곤 모습 비슷한 그러나 드래곤보다는 훨~~날씬한 정령 로
 이콘을 향해 명령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몸에 있는 공력을 개방했다.
  슈아악. 후웅~~
  바람이 찢어지는 듯한 소리와 엄청나게 불어대는 소리가 들린 후 공중으로부터 무언가 떨
 어져 내려왔다.
  쿠..구....궁.
  그것은 날개가 갈기갈기 찧어진 와이번이었다. 와이번의 날개는 의외로 얇기도 하지만 이
 드가 공력을 개방한 상태여서 정령의 힘이 강했기 때문에 금방 찢어져버린 것이었다.
  일행과 좀 떨어진 곳에 떨어져 구른 와이번은 잠시 그대로 잇더니 곧정신을 차린듯 비틀
 거리며 일어났다. 녀석이 일어나자 덩치가 굉장했다. 거의 소  서너 마리의 크기였다. 녀석
 은 날개가 찢어져 고통스러운 반면 일행이 눈앞에 나타나자 잘 됐다는 듯 일행이 있는  곳
 으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렇게 빠른 것도 아니고 뒤뚱거리는 폼이 오히려 우스웠다.
  쿵...쿵....쿵.....쿵......
  그러나 녀석이 다가오는걸 가만히 볼 수 만은 없었다.
  그래이가 녀석을 보다가 옆에 일란을 바라보았다.
  "이봐요. 일란 빨리쳐리하셔야죠."
  "알았어. 안 그래도 그럴 참이야."
  그렇게 말하고는 녀석을 향해 돌아서서는 오늘  메모라이즈 해놓은 마법 중 적당한  것을
 날렸다. 저번에 이드가 한번 메모라이즈라는 것에 대해  물은 적이 있었는데 메모라이즈라
 는 것은 그 날 쓸만한 마법을 미리 외워두어서  준비상태로 만드는 것이란다. 한마디로 메
 로라이즈 해놓은 마법은 다른 것 필요없이 시동어만 외치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메모라이즈 하지 않은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용하기
 위해서는 긴 주문과 그에 따르는 정신력이 필요하므로 꾀 피곤한 작업이다.
  대마도사 급은 그런 걱정이 없을지 몰라도 일란 정도에 잇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피곤한
작업이라서 메모라이즈 하지 않은 주문을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아침마다 되는 한껏 주문을 메모라이즈한다나? 그러나 아침잠 많은  일란으로서는
 별로 할말 없다.
  "메그넘 파이어 스피어"
  그러자 거의 나무통만 한 굵기의 화염의 창이 회전하면 와이번을 향해 날았다. 그것을 본
 와이번이 피하려했지만 녀석은 지상에서는 그렇게 빠르지 못하므로 그대로 맞을  수밖에는
 없었다. 화염의 창을 맞은 녀석은 뒤로 밀려나더니 곧 창과 함께 폭발해 버렸다.
  폭발로 인해 녀석의 파편이 여기 저기 뛰었다. 물론  일행에게까지는 오지 않았지만 라한
 트나 하엘은 속이 상당히 불편해졌다.
  "욱...일란. 좀 조용한 마법은 없었어요?"
  하엘이 속이 않좋은 듯 뒤 돌아서서 입을 막고 일란에게 한마디했다.
  라한트 역시 같은 눈빛으로 일란을 바라보았다.
  "글쎄.... 오늘 메모라이즈 한 마법 중에는 가장 알맞은 것이라서......"
  어색하게 변명하는 일란.......불쌍해라 기껏 해치우고도 원망이나 듣고.........
  와이번으로 인해서 정령을 불러내는 일은 지나가게 되었다.
  그렇게 일행은 별일 없이 몇 일을 보냈다. 그리고 국경까지의 거리가 하루 남았을 때였다.
 그래이가 잡아온 사슴고기를 먹으며 일란이 모두에게 말했다.
  "이제곳 국경입니다. 적들이 공격하기에는 가장 좋은 곳일지도 모릅니다."
  일란의 말에 라크린과 기사들 역시 같은 생각이라는 의견을 냈다.
  "제 생각 역시 같습니다.  라한트님께서 제국으로 입국하신다면  공격이 더 어려워지므로
 아마 국경선에 접근하기 전에 공격해 올 것입니다. 그러니 국경선을 넘기 전까지는 지금보
 다 더욱더 긴장해야 할 것 입니다."
  "그렇담 내일은 국경에 도착할 때 까지 쉬지 않고 달리는 것은 어떨까요."
  "아니요. 하엘 양 만약 국경을 넘었을 때 공격이라도 해들어 온다면 지쳐있는 저희들로서
 는 막는 것이 상당히 힘들게 됩니다."
  그때 이드가 조용히 하라는 손짓과 함께 일어섰다.
  "내일부터 더 조심하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은데요. 소리내지 말고
 여기 있어요."
  그렇게 말한 이드는 주위의 돌과 나무 조각들을 여기저기에 던져놓고 불을 꺼버렸다.
  그러자 하늘의 달의 푸르스름한 빛만이 주위를 비쳐주었다.
  일행들은 이드가 왜 주위에 돌과 나무 등을 던졌는지 궁금했으나 우선 입을 다 물고 있었
 다. 이드가 저러는 것으로 보아 무언가 다가오는 모양이었다.
  그러면서 일행은 신기해했다. 항상 엘프인 일리나가 아닌 이드가 먼저 무언가가 다가온다
 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중일 때 이드가 숲의 한쪽으로 걸어갔다. 어둠  속으로 들어간 이드의 모습은
 일리나를 제외한 일행에게는 잘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후 수풀을 해지는 소리와 함
 께 나타났다.
  사삭...사사삭.....
  "지금부터 절대 말하지 말아요. 움직이지도 말고....절대로 알았죠?"
  이드의 말에 일행은 얼결에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그리고 잠시 후 일행과 7~9미터 떨어진 곳으로 일단의 무리들이 다가왔다.
  그리고 그 중에는 저번에 도망쳤던 마법사 역시 끼어있었다.  그리고 그의 주위로 저번과
 같이 갑옷을 걸친 검사들이 이십 여명 가까이 있었다.  그들은 일행이 있었던 자리를 바라
 보고는 이드가 갔었던 자리를 바라보았다.
  그중 붉은 색의 검집을 가진 검사가 혼자서 중얼거리는 듯한 말투로 자신의 일행에게 말
 했다.
  "실력이 있는 녀석들인걸? 우리가 오는 걸 어떻게 알았지? 보아하니 급히 저쪽으로 간 것
 같은데......."
  "이봐... 란돌. 자네 생각은 어때?"
  그러자 란돌이라고 불린 마법사가 입을 열었다.
  "저번에 이야기했잖아. 굉장한 녀석이 있다고.... 그년에게 피로가 당했다고. 잘못했으면 나
 까지 당할 뻔했으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이상하다는 듯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런데 자네 말대로라면 그 여자가 소드마스터의 중급실력이라는데.... 그런  실력의 그것
 도 여자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니 의외야."
  그러면서 따라오라는 말도 없이 헤쳐진 풀숲으로 걸어갔다. 글자  다른 검사들 역시 그를
 따라 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란돌이라는 마법사는 여전히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천천히 걸
 었다. 그런 그를 바라보며 붉은 검집의 사내가 물어왔다.
  "이봐! 왜 그래?"
  "음~ 그게 이 주변에 자연력. 마나가 좀  이상하게 유동하고있어서 말이야 그런데 그렇게
 확실히 티가 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법도 아니고......"
  "이것 봐 그런 걸 같고... 주위에  무슨 정령이나 요정이라도 있겠지 어서  가자고. 이러다
 진짜 놓칠지 모른다고."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걸었다. 란돌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주위를 다시  한번 둘러보고는
 그 검사와 걸음을 같이했다. 그리고 그들이 이드가 간  곳으로 들어가서 눈에서 보이지 않
 고서 조금의 시간이 흐른 후에 이드와 일행은 짐을 정리했다. 그리고 짐을 다 정리한 이드
 는 자신이 놓아둔 돌과 나무조각 등을 다른 곳으로 던져 버렸다.
  그리고 말을 끌고 나가면서 일란, 일리나, 하엘 등 이 궁금해하던 점을 질문했다.
  "이드, 어떻게 그들이 우릴 못 본거지?"
  "이드, 아까전에 돌과 나무조각은 뭐죠?"
  "이드, 어떻게 된거야?"
  "시끄러워요. 그 소리 듣고 따라오면 어떻하실거예요?"
  그런 이드의 말에 일행은 떠들어  대던 것을 멈추었다. 그런 그들을  보며 이드는 자신이
 했던 일을 설명했다. 물론 간단히 말이다.  진법에 대한걸 설명하려면 하루 이틀  가지고는
 않되니까 말이다.
  "그러니까 간단히 말해서 그 나무 조각과 돌맹이 등으로 마법진과 비슷한 효과를 낸 겁니
 다. 마법진은 대량의 마나를 흡수하여 그 효력을 발생하나  제가 한것은 자연력의 마나 자
 체를 그 상태 그대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마법사역시 어떤 느낌을 받기는 했지
 만 확실히 알지는 못 한거죠."
  "그런데 어떻게 돌과 나무만으로 그러게 하는 거지? 마법진은 마법진의 룬어와 표식의 배
 열 등으로 마나를 이용하지만 자네가 한 것은 전혀 다르 잖은가. 전혀 그런 것이 없었어."
  "그러니까 이건.... 그때그때 진을 펼쳐야하는 곳의 자연력의 분포를 알아야 합니다. 그 자
 연력의 분포와 각 자연력의 배열을 재배열함으로써 가능 한거죠."
  그 말을 어느 정도 알아들은 사람은 일란, 일리나, 하엘 정도의 머리 좀 쓴다는  인물들뿐
 이었다. 그 외는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린가 하는  표정뿐이었
 다.
  일행은 그 길로 숲을 돌아 빠져나와서는 국경으로 달렸다.
  이곳에 적이 있는 것을 안 이상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들은 늦은 밤부터 달리기 시작해서 동이 터 오는 것을 보면서 달려나갔다.
  그렇게 달리고 있는 일행의 뒤로 무언가가 뒤 쫒아오고 있다는 것을 안 것은 태양이 어느
 정도 떠올랐을 때였다.
  뒤따라오는 검뎅이들을 바라보며 일행은 최고 속도로 말을 몰아가기  시작했다.  그 속도
 감에 일란의 뒤에 타고있던 라인델프가 거의 실신지경이었다.  그때 뒤따라오던 적들을 바
 라보며 그래이가 중얼거렸다.
  "젠장..... 잘도 따라오네....그런데 마법사가 마법이라도 사용하면..어쩌냐?"
  아! 누가 그랬던가. 말이 씨가 된다고........
  그래이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뒤쪽으로부터 화이어볼이 여러 개 날아오기 시작했다.
  '으~ 중원에서는 날아와 봤자 화살인데..... 여기는 어떻게 된게 불덩이냐.....'
  "실프소환..... 저기 날아오는 불덩어리들 막아줘."
  이드는 정신 없이 말을 몰면서 자신의 앞에 나타난  작은 요정모양의 실프에게 명령했다.
 그러자 실프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사라지고 곧바로 바람이 강하게 압축되는 느낌 있은 후
 뒤따라오던 화이어볼이 폭발해버렸다.
  "일란 대충 막긴 했는데. 방법 없어요? 또 마법을 사용할 것 같은데....."
  이드가 일란이 곁으로 말을 몰아가서 일란에게 물었다.
  일란은 말의 고삐를 꽉 잡고서는 겨우 입을 열었다.
  "몰라~!! 이런 상황에서는 그러게 큰 마법은 사용 못해.... 그냥 이렇게 방어 하는게 나아."
  그렇지만 이드가 보기에는 그게 아니었다. 일란은 말을 모는데  집중해서 잘 모르지만 뒤
 쪽에서 검뎅이녀석들이 점점 뒤 따라잡고 있는 것이었다.
  이유는 일행에게 있었다. 일행의 몇 몇 때문에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
 었다. 거기다 추가로 저쪽은 마술이 이쪽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다가는 국경에 도착하기 전에 잡힌다. 그렇다고  내가 처리하러 가자니...이쪽이
 신경 쓰여서.....'
  그렇게 생각하는 이드에게 주위에 스치는 바람을 타고 휘날리는 일리나의 머리카락이  보
 였다. 그리고 그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
  '왜 내가 그걸 생각 못 했지? 하기사 내게 익숙한 일이 아니니....'
  "로이콘10소환."
  그렇게 외친 이드의 주위로 바람이 크게 출렁임과 동시에 날씬한 드래곤 모습을 한 바람
 의 상급정령 로이콘이 나타났다. 말을 타고 가며 그런 모습을 바라본 몇몇은 감탄스럽다는
 표정이었다.
  "로이콘. 저기 뒤따라오는 녀석들이 방해해서 최대한 속도를 늦춰죠."
  [알았습니다. 이드님]
  바람이 울리는 듯한 대답과 함께 로이콘들이 이드의 앞에서 사라졌다.
  그 모습에 이드가 뒤를 돌아보자 검뎅이들주위에 모래바람과 회오리  등이 일었다. 그 사
 이로 붉은 섬광이 번쩍이기도 했지만 별로 약해지지는 않았다.  그 모습을 보며 일행 등은
 더욱더 속도를 높여 국경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뒤쪽으로 그들의 모습이 사라지
 고 한참이 흐른 후 거친 숨을 내뿜는 말들을 앞 세워 국경초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곳에는 일리나스와 아나크렌의 국경초소가 200여미터의 거리를  두고 떨어져있었다. 일
 행은 국경에 딸려있는 작은 마을에는 서지도 않고 곳 바로 일리나스의 국경초소로 다가갔
 다. 거기에 있던 경비 군사들은 일행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힘든 듯 거친 숨을 내뿜는 말들
 과 몸에 먼지를 좀 덮어쓴 일행 거기다. 갑옷을 걸친 기사들까지... 거기다 기사들은 아나크
 렌제국의 문장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 문장을 본 군사들 중 한 명은 곧바로 초소로 달려갔
 다. 그리고 두 명의 기사와 같이 나왔다.  일행 역시 멈추어 서서 그 기사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이때는 이드 등이 나서지 않고 기사들과 라크린이 나섰다. 라크린은 말에서 내려
 서는 두 기사에게 다가가서는 자신의 품속에서 서류 한 장을 꺼내었다.
  "본인은 아나크렌 제국의 대지의 기사단장인 라크린 유 로크라트 라합니다. 여기 국경 통
 과 증명서입니다."
  "예. 저는 일리나스의 기사 로크 인 드라스트입니다.  뵙게되어 영광입니다. 그리고 이 증
 서는 확인되었습니다. 통과하셔도 됩니다."
  로크라는 기사는 라크린이 아나크렌 제국 사람이지만 자신보다 계급이 높아 존대를  사용
 하였다.
  일리나스의 초소를 가볍게 건넌 일행은 아나크렌 제국의 초소에서는 머물 필요도 없었다.
 그들이 라크린의 갑옷에 새겨진 문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일리나스 제국쪽의 통
 과장면을 대충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지나가는 라한트 등에게 경례까지 붙이고 있었다. 일행은 초소가까이 붙어있는 작
 은 마을의 여관에서 늦어 버린 아침과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휴~ 여기 까지 왔으니 좀 괜찮겠죠?"
  "아니야. 그래이, 녀석들도 따라 올거야..... 이드가 늦춰놓기는 했지만..... 않그렇습니까? 라
 크린"
  그렇게 일란이 묻자 물을 마시던 라크린이 컵을 입에서 때어낸 다음 고개를 끄덕였다.
  "예, 아마도 별 문제 없이 따라올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된 이상  쉬지 않고 후
 작님께서 계신 곳으로 향해야 합니다. 여기서 영지까지의 거리는 대략 3일 가까이 걸릴 것
 입니다."
  "그럼 그렇게 하죠. 그리고 가까운 영지에 들려 말도 좀 얻어가야겠습니다. 밖에  있는 녀
 석들이 상당히 지친 듯 하더군요."
  "그건 별문제 없지요. 이드군.... 그리고 아까 전에 이드군 덕분에 따돌렸습니다."
  "별 말씀을요. 제가 하지 않았다면 일리나라도 했을걸요."
  그렇게 말하자 일리나가 살짝 웃어보였다.
  "하지만 이드처럼 상급의 정령을 그렇게 많이 불러낼 순 없어요. 제가 부를 수 있는 것은
 둘 정도이지요."
  그렇게 늦은 식사를 마치고 주인에게 도시락을 부탁한 후 그것이 다 될 때까지 쉬다가 출
 발하게 되었다.
  그러나 먹은 것이 있는 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천천히 갈 수밖에 없었다.
  속도를 내려고 하니 일란, 라인텔프,  라한트, 하엘이 먹은 것이  올라오는 등의 하소연을
 해왔으므로......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속도를 높일 수 있었던 일행이었다. 말을 타고있으니
 음식소화가 얼마나 잘되겠는가.................... 배고프겠다.
  일행은 마땅히 묵을 마을을 잡지 못했다. 더군다나 숲 역시 업어서 평지 한가운데서 노숙
 할 수밖에는 없는 실정이었다. 그래서 이드는 우선 자신들의 주위로 진을 형성해서 자신들
 의 모습을 감추어 버렸다. 이번에는 평지 한가운데이다 보니 저번과 달리 이것저것 옮기고
 놓는 것이 꽤 복잡했다.
  그렇게 지친 일행은 이드가 실프를 보초로 세우는 덕분에 불침번  없이 푹 잘 수 있었다.
 더군다나 이드의 진 덕에 짐승들의 공격 역시 신경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힘든 하루를 보내고 워리렌 후작의 영지를 한 나절 가량 앞두고 일행들은 다시 검
 뎅이들과 조우해야했다.
  일행의 앞을 막아선 붉은 검집의 중후한 사내가 일행들의 앞으로 다가왔다.
  "대단해. 우리들이 이렇게 따돌리고 여기 까지 오다니....  좀만 늦었어도 손댈 수 없을 뻔
 했단 말씀이야..."
  그런 그를 향해 라크린이 소리질렀다.
  "네놈. 도대체 뭐냐 뭐가 목적이기에 우리를 공격하는 것이냐."
  "목적이라..... 간단해 저, 황태자 전하 즉 크라인 드 라투룬 아나크렌의 목숨"
  그의 말에 기사들은 분노한 표정으로 검을 뽑아들었고 일행들은 황태자의 모습을 다시 바
 라보았다.....황태자.......
  '태자였나?'
  이것은 어느 정도 의심이 있었던 이드와 일란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나머지 일행은 약간
 당황하는 듯했다. 황태자 그것도 아나크렌 제국의  황태자.....엄청난 직권인 셈이다. 그러나
 한 드워프와 한 엘프에게는 별로 상관이 없는 말이었다.
  "네놈은 이분께서 황태자이신 것을 알면서도 공격하려 하는 것이냐?"
  "물론! 나는 이 나라의 국민도 아닌데다가 용병단..... 돈을 받은 만큼 일을 하는 거지."
  "용병? 그렇다면 누구에게 의뢰를 받은 건가."
  "곤란해. 의뢰인을 밝힐 순 없는 일이잖아."
  그의 말에 라크린 역시 크게 기대하지 않은 듯 그렇게 화를 내지는 않았다.
  라크린에게 대답해준 그는 이드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러고는 이드를 자세히 바라보았
 다. 그런 그를 향해 이드가 한마디했다.
  "혹시나 해서하는 말인데.....의뢰비를 서너 배로 쳐줄 테니까 포기할 생각없어?"
  "곤란하군요. 저희가 돈 때문에 포기한다면.....저희 명예가 말이 아니게 되지요."
  '역시나...'
  역시나 그렇구나 라고 생각하고있는 이드에게 그가 한 마디 던져왔다.
  "그러나 꼭 그런 것 만도  아니죠. 들으니...레이디께서 저의 실력있는  수하를 꺽으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말인데 저와 겨루어봤으면 하는 구요. 지금까지 레이디가 그 정도의 실력
 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었습니다. 만약  레이디께서 저를 꺽으신다면 이번 의
 뢰는 포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의 이러한 대답에 옆에 있던 마법사가 한마디 하려했지만 그 남자가 간단히 묵살해 버
 렸다.
  그의 대답에 일행들의 시선은 이드에게로 향했다.  이드가 어떻게 대답할지도 궁금했으며
 상대가 이드에게 레이디라며 여자 취급했기 때문이다. 뭐 보아하니 이드녀석..... 만성이  되
 었는지 별로 신경을 쓰지는 않는 것 같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의 대답에 이드는 머리를 긁적이며 답해주었다.
  "뭐...... 그것도 괜찮겠지....나야 별 부담없어... 그런데 말이야...당신.."
  "제 이름은 로디니 안 그로시트 입니다. 레이디."
  ".....그래 로디니씨..... 나는 말이야.... 레. 이. 디. 가 아니시다 이 말씀이야. 내가 언제 여자
 라고 했어?"
  그러자 그는 약간 당황하며 그의 옆에 있는 마법사를 한번 보더니 약간 당황하는 듯한 표
 정으로 사과했다.
  "음...흠흠..이거 미안하게 됐군..... 고의는 아니였어. 흠흠."
  그는 꽤 당황스러운지 시종 여유 있던 표정을 거두고는  헛기침을 해댔다. 그리고는 자신
 의 허리에 차고있던 검을 꺼내들었다. 그 검은 검은색의 검신을 가지고 있는 검이었다.  그
 런 반면 검의 손잡이 부분은 하얀색이어서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그 검을 보고 라
 크린은 무언가 생각난 듯 했다.
  "그 검은...... 당신들.......블랙 라이트?"
  라크린의 물음에 그는 맞다는 말인지 아니라는 말인지 자신의 검을 한 바퀴 돌린 뿐이었
 다.
  "좋은 검이군요."
  그런 그를 보며 이렇게 말해준 후 이드도 이 방법이 제일 빠르려니 하고는 검을 꺼내들었
 다. 밖으로 나온 라미아의 검은 은은하고 부드러운 붉은 색은 머금고 있었다.
  "자네가 가진 검 역시 굉장한 것 같구만...."
  둘이 말에서 내려서 중앙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주위의 일행들과 용병단들이 뒤로 물러났
 다. 소드 마스터 그것도 중급이상의 실력자들이 싸우는 곳에  가까이 있어서 좋을 것은 하
 나도 없는 것이다. 잘못하다가는 날아오는 검기에 생명을 마감할 수도 있으므로..........
  그는 검을 들고는 이드에게 먼저 공격할 것을 귄했다. 그러나 이드는 정중히 거부하고 그
 에게 공격권을 넘겼다.
  그러자 로디니라는 인물은 이드를 향해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검을 휘둘렀다. 거의 형식
 적인듯 별로 힘을 싫거나 속도를 중시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드가 그 검을 쳐낸다면 본격
 적으로 해볼 심산이엇다.
  그러나 이드는 그의 검을 자신의 검으로 부드럽게 옆으로 흘려버렸다.
  그러나 공격을 가해오지는 않았다.
  로디니는 그런 이드를 향해 이드가 옆으로 흘려버린 검을 한 바퀴 돌려 이드를 베어갔다.
 그러자 이드는 이번에는 그의 검을 위쪽으로 흘려버렸다. 그러자 순식간에 그의 몸이 비어
 벼렸다. 로디니역시 그 사실을 알고 기겁하며 뒤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드는 역시나 아무공
 격이 없었다.
  "뭐야. 왜 공격을 안는 거지? 지금 나와 장난이라도 치겠다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죄송하지만..... 이건 제가 알고 있는 검중에 하나입니다.  철저한 방
 어위주의..."
  이드의 말을 들은 검사들은 그런 검이 있는가와 그런 검이 있다면 이드와 같은가를 생각
 해 보았으나 헛수고였다.
  물론 이드가 사용하는 검술과 비슷한 것이 성기사단에 있다.  그러나 저처럼 저렇지는 않
 다. 단순히 공격해오는 검의 철저한 방어 일뿐이다. 이드의 검처럼 부드럽게 흘려버리는 것
 은 없었던 것이다.
  "그런가? 그럼 이건 어떻게 할거지?"
  로디니는 검을 크게 휘둘러 검기를 날렸다.
  이드는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검기를 보며 검으로 원을 그리면서 검기를 미는 듯한 느낌
 으로 휘둘렀다.
  그러자 검기는 원래의 방향에서 휘어져 나갔다.
  그걸 본 로디니는 잠시 멍해있었다.
  자신이든 누구든 간에 검기를 흘려버려서 방향을 바꾼다는 말은 들은 적은 없었다.
  정면으로 부딫쳐 소멸시킨다면 이해가 가더라도 저렇게 흘려버린다는 것은 들어 본  적이
 없었다.
  "뭐냐.........그건... 그런 것도 가능한 건가?"
  "당연히 가능한 것 아닙니까? 검기는 어떻게 보면 검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그렇게 본다
 면 검과 다를 것이 없지요. 검을 흘려버리듯 검기의 결을 찾아  흘려버릴 수 있는 것 아닙
 니까? 응용력이 꽤 약하시군요."
  이건 응용력의 문제가 아니다. 검기.....거의  마법과 비슷한 파괴력을 지닌 이것을  가지고
 누가 그런 생명을 건 검술을 생각하겠는가............
  "대단하군.... 그럼 이것도...."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의 검에 검기를 집중했다. 그러자 그의  검에서 검은 빛이 흘러나왔
 다.
  "간다. 난무"
  그는 엄청난 속도로 달려들어 검을 휘둘렀다. 그의 빠른  검으로 이드와 로디니의 주위는
 검은 빛으로 물들었다.
  이드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검을 바라보며 자신의 검에 검기를 주입한 후 그것들을 막아나
 갔다. 그런 후 한 순간에 검을 휘둘러 뒤로 빠져나왔다. 그의 검이 쫒아오기는 했으되 이드
 의 속도를 따라잡기는 어려웠다.
  한편 이 싸움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멍하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엇다.
  소드 마스터간의 싸움..... 절대로  흔히 볼수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며 그들의 주위로
 몰아치는 검기 역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때  그들의 눈에 뒤로 물러나는 이
 드가 보였다.
  이드는 물러 난 후 검을 들고는 자신의 가슴께로 올려들었다.
  "이번엔 공격에 들어가죠. 조심하는 게 좋을 겁니다. 백화난영."
  이드의 외침과 함께 이드의 몸이 흐릿해지는 것을 본 로디니의 눈으로 곧 자신의 주위를
 둘러싸며 다가오는 수많은 검기가 실린 검의 그림자가 보였다.
  로디니는 그걸 쉽게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기술과 비슷한 난
 무를 펼쳤다.
  붉으스름한 색의 검기와 검은색의 검기가 부딪히고 순식간에 떨어졌다. 이드는 다시 자신
 이 있던 자리에 돌아가 있었고 로디니는 뒤로 밀려나 있었다.
  그런 로디니의 옷은 여기저기에 검자국이 나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검상을 입은 곳은 없
 었다.
  로디니가 자신의 옷에 난 검상들을 보고 다시 검을 들었을 때 이드는 다음공격에 들어갔
 다.
  "적염하"
  이드가 휘두른 검에서 붉은 검기가 뿜어졌고 그것은 곳  바로 로디니에게 다가갔다. 로디
 니가 검기를 막기 위해 검을 들었을 때였다. 이드의 검기가 잘게 나뉘어 지며 로디니를 둘
 러 싸버렸다. 로디니는 자신을 두러 싼 붉은 빛으로부터 엄청난 열기를 느끼고 있을 때 그
 것들은 빛을 내며 폭발해 버렸다. 단 공기중의 폭발이라서 자신에게 직접적인 위험은 없었
 고 충격파고 뒤로 밀려나 땅을  구른 정도였다. 만약에 적확히  맞았다면 자신의 시신조차
 온전치 못했으리라....
  반면 이드는 그가 다치는 것을 피하느라 자신의 공격에 신중을 기했다. 다행이 조절이 잘
 된 듯 로디니가 뒤로 밀려나 구르는 정도에서 끝난 듯했다. 이드는 다시 일어나는 그를 바
 라보며 검을 내렸다.
  "아직도 싸울 생각입니까? 이 정도면 충분히 실력이 판가름 난 듯 한데...."
  "흐음~~~"
  로디니는 잠시 자신의 검을 바라보더니 자신의 검을 검집에 꽂아 넣었다.
  그 모습을 보고 이드 역시 라미아를 검집으로 돌려보냈다.
  "젊은 듯한데 대단하군.... 소드 마스터 상급의 실력이야......"
  "별말씀을...."
  "아니야. 내가 진 것은 인정하지 때문에 이번 의뢰는 포기하기로 하지...."
  로디니의 말을 들은 마법사는 상당히 당황한 듯 로디니에게 따지듯 말했다.
  "이것 봐. 이런 게 어디 있어."
  "이것 봐 란돌. 내 성격 잘  알잖아. 착수금은 돌려주지 그리고 성공하지 못  한데에 대한
 보상비 역시."
  그러자 그 마법사 역시 로디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자신의 말로 돌아가며 자신의 부하들에게 외쳤다.
  "이번 임무는 실패다. 모두 철수한다."
  "이봐요. 우리 때문에 상당한 피해를 본 듯한데..."
  "뭐.. 괜찮아 어차피 이런 일은  있으니까. 거기다 니 실력을  알아봐서 더 이상의 피해는
 않 입었으니 됐어."
  그렇게 말하는 로디니를 향해 이드는 자신의 주머니 속에 있는 보석들 중에 하나를 꺼내
 던졌다. 파란색의 블루 다이아몬드를 받은 그는 뭐냐는 듯 이드를 바라보았다.
  "받아요. 피해보상 덕분에 별 피해 없이 가게됐으니 다른 사람들 같으면 끝까지 해보자고
 덤빌텐데 말이야."
  "하지만 이건...."
  "그냥 받아둬요. 뒤에 의뢰하면 그거나 받아주던지."
  이드의 말에 그는 씩 웃고는 부하들을 데리고 일행의 반대쪽으로 달려갔다.
  이드의 뒤로 일행이 이드의 말을 끌고 다가왔다.
  그 중에 기사들과 라한트는 얼굴과 눈에 굉장하다는 표정을 나타내고있었다.
  "이드야~~ 너 중급 아니었니? 왜 저 사람이 상급이라고 하는 거냐?~~"
  그래이가 말에 오르는 이드를 향해 물어왔다.
  "몰라! 나는 그 소드 마스터 초, 중, 상에 대해서 명확한 기준을 모른다구. 고로 내 실력이
 어디 속하는지 알 수 없으므로 다른 사람이 어떻다하면 그런가 보다 하는 거야."
  "그...러냐..."
  그래이는 힘없이 답했다. 사실 자신 역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디 소드 마스터라는
 게 흔해야 능력치를 맞추든가 할 것 아닌가...
  "자~ 이제 쫒아 오는 사람들도 없으니 여유 있게  가지요. 그래도 오늘 안에는 도착할 것
 으로 생각됩니다만."
  그런 라크린의 말을 들으며 일행은 말을 몰아갔다.

  창문으로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
  짹...치르르......짹짹
  오랜만에 푹신한 침대에서 아침을 맞는 이드가 들은 소리였다.
  이드는 침대에서 눈을 떠서도 일어나지  않고 멍하니 천정을 올려다보았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부드럽고 폭신한 그 침대에서 일어나기 싫은 그 기분........
  어제 밤늦게 후작의 저택에 도착한 일행은 열렬한 후작의 접견을 받았다.
  후작과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인사를 대충 나눈 일행은 후작이 마련한 방으로 들었다. 일
 행이 많이 피곤한지라 붙잡아 두지 않고  쉬게 한 것이다. 물론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는
 라크린은 남았지만 말이다. 후작 역시 그가 남아서 이야기를 해줬으면 한 눈빛이었으니.......
 일행들이 볼 때는 잘된 일이다. 물론 라크린에게는 안된 일이지 만서도..............
  똑똑......똑똑
  멍하니 누워있는 이드의 방으로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소리를 들으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이드가 들어오라고 대답하자 문을 열며  시녀가
 들어왔다. 그녀는 손에 물을 채운 대야를 들고 들어왔다.
  이드는 그것이 뭔지를 알기에 그녀가 그것을 옆의 받침에  놓자 아침세수를 시작했다. 그
 리고 세수를 마치자 그녀가 조용히 수건을 내밀었다.
  "10분 후에 아침식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알았어요."
  그녀는 그 말을 남기고 세수 대야를 들고 나가버렸다.
  이드는 입고있던 잠옷을 벗어버리고 가방에 하얀색의 티와 검은 색의 바지를 꺼내입었다. 
  여기 와서 산 옷이라고는 다 이런 것들이니... 어쩌겠어?
  대충 옷을 걸친 이드는 식당으로 향했다. 이 저택의 구조는  잘 모르지만 어제 늦게 도착
 한 일행들이 늦은 저녁을 먹은 곳이 바로 식당이리라 그렇게 생각한 이드가 어제 그곳으로
 향했다.
  식당에 도착해보니 일행들이 거의 다 와있었다. 단지 라한트와 후작, 그리고 늦잠을  좋아
 하는 일란, 그래이..... 그러나 일란과 그래이 역시 곧바로 식당으로 들어왔다.
  모두가 식당에 모이자 잠시 후 라한트를 앞에 세우고 후작이 뒤따라 식당으로 들어왔다.
  그들이 들어오자 라크린과 기사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행 역시 얼결에 자리에서 일어
 났다. 그러자 라한트가 제일 상석에 않고 옆에 후작이 않고는 일행에게 안기를 권했다.
  "편히들 안으시게....... 다시 한번 전하를 구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지."
  워이렌 후작은 일행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일 국의 황태자에
 자신에게는 손자인 라한트를 구해 주었으니....... 기사단이야  어차피 그것이 일지만 일행이
 야 이 나라 국민도 아닌데 이런 일에 목숨을 걸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의 말에 일행의 입
 인 일란이 답했다.
  "별말씀을 다하십니다. 후작님. 저희는 할 일은 한 것뿐입니다."
  그때 시녀들이 음식을 내어와서는 각자의 앞에 놓았다.
  후작은 그것을 보며 일행에게 다시 이야기를 했다.
  "그간의 이야기는 기사단장에게서 자세히  들었소. 여러분께서 그것말고  더 아시는 것이
 있으시오?"
  "예, 들은 것이 있기는 하지만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괜찮소 아무상관 없소. 나 역시 어느 정도 집히는  사람이 있으므로 그대들이 말하는 사
 람 역시 그인가 해서 물어보는 것이오"
  일란은 그의 말에 관연...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신이 이드에게 들은 것을 후작에
 게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후작은 고개를 설래설래 흔들어댔다.
  "후~ 역시....그인가?"
  "알고 계셨습니까?"
  후작은 물을 한잔 마신 후 시녀들을 다 나가게 한 후에 말을 시작했다.
  "왕궁의 일이므로 비밀을 지켜주기를 바라오.. 그리고 그 일 역시 왕궁에 있다  보니 어느
 정도는 짐작하고 있었다오. 그러나 폐하께서는 지금 병환 중이 신지라..... 사실 그가 이렇게
 좋지 않은 기운을 보이는 것 역시 폐하께서 병환이 심하시기 때문이오."
  그의 말을 들으며 황태자는 놀란 듯이 그의 외할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일란 역시 그 모습을 보고 후작에게 입을 열었다. 너무  연관되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지
 만 궁금한 것을 어떻게 하겠는가?
  "그런데...어째서 황태자 전하께선 모르시고 계셨는지......"
  후작은 얼굴을 하얀색으로 물들이고 있는 라한트를 바라보고는 입을 열었다.
  "그놈 때문이지 라스피로......폐하께서도 그놈의 반란의 기미를 같고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계셨지. 그래서 견제하고 계시는데 몸에 이상이 오신 것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궁의 깊
 은 곳으로 숨으셨지 소문나지 않게 말이다. 그리고 황태자  전하께도 사실을 알릴 수 없으
 므로 해서 전부터 원하시던 여행을 보내 주신거지. 그런 것을 아시기에는 어리시기 때문입
 니다. 그런데 라스피로 그가 어떻게  알았는지 알고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
 군......."
  "그럼 아버님께서는 어떠신가요? 몸 상태는 괜찮으신지요..."
  라한트가 걱정되는 듯 후작에게 급하게 되물었다.
  그의 질문에 후작은 곤란하다는 얼굴과 함께 고개를 저었다.
  "몸 상태가 점점 않 좋아지고 게십니다. 신관을  불러 치료도 해보았으나...... 신관의 말로
 는 신이 내리신 천명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하시더군요."
  이런 좋지 않은 이야기로 인해서 식사는 엉망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당장 수도로 달려가야겠다는 라한트의 말에 따라 떠날 준비를 분주히 하기 시작했
 다. 출발은 내일 일찍 하기로 하고 후작은 호위할 기사 등을 준비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후작자신도 갈 생각인 듯 했다. 어찌했든 암울한  하루가 바쁘게 지나간 후에 엄
 청나게 불어나 버린 일행이 출발했다. 후작과 라한트는 같이 마차에 올랐고 다른 사람들은
 말을 탔다. 후작의 일행으로는 기사만 30명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병사는 없었다. 아니 마
 차를 몰고있는 두 명이 있을 뿐이었다. 수도까지의 2틀동안  최대한의 속도로 달리기로 했
 다.
  인원이 많아서 일까 중간에 별다른  공격은 없었다. 단지 말타기가  힘든 일란, 라인델프,
 하엘이 다음날 마차로 이동수단을 바꾸었다.
  "야! 그래이, 멋진데. 저게 여기 수도인 모양인데......"
  이드는 앞에 보이는 엄청난 넓이의  도시를 바라보며 그래이에게 말했다.  아직 들어서지
 않아서 확실치는 않으나 여기서 보이는 화려함으로 보아 대한 할 것 같았다.
  "그래 저기가 아나크렌의 수도 안티로스야... 여러 나라  중 가장 아름답다고 하기도 하더
 라구 뭐 나야 다른곳은 보지도 못했으니 모르겠지만 들은 말로는 그래"
  "뭐, 여러 나라 중 최고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아름다운건 사실인 것 같아....."
  이드가 수도의 아름다운 건물들을 바라보는 사이에 일행들은 수도의 검문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거기서는 후작의 권위로 아무문제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성문을 지나 안으로 들
 어가자 보이는 거리는 평평한 돌이 깔린 깨끗한 도로와 반듯한 건물들 그리고 바쁘게 지나
 다니는 활기찬 사람들이었다.
  이드, 그래이 등 이곳에 처음 온 이들은 황성으로 향하는 길 여기저기를 살펴보며 정신없
 어했다. 모두 이렇게 번화한 곳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잠시 후 왕성에 도착한 일행은 그동안 같이 다닌 대지의 기사들과 같이 별궁 쪽으로 향했
 다. 거기에 황태자의 궁이 있기 때문이다. 원래는 황태자답게 황궁의 중앙에 있어야 하겠으
 나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황태자가 별궁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별궁이라 해도 가장아
 름답다는 나라의 수도에 잇는 별궁답게 화려하고도 웅장하게  꾸며져 있었다. 이 정도라면
 작은 나라의 황궁 정도는 되겠다는 것이 그래이의 생각일 정도였다.
  일행은 기사들에게 안내되어 접대실에서 황태자와 후작이 황제를 만나고 나오기를 기다리
 기로 했다. 일행은 궁녀들이 내어온 차를 마시며 별말 없이 기다렸다. 그러던 중  그래이가
 일란에게 앞으로의 일정을 물어왔다. 처음 일행의 계획대로  황태자를 이곳 수도까지 안내
 한 것이다.
  "글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군..... 별 상관없으니 여기서 그냥 떠나더라도 상관은 없지
 만.... 같이 지낸 시간도 있으니 모른척하기도......"
  일란이 그렇게 중얼거릴 때 라크린과 기사들이 일행에게 특히 이드에게 머물기를  부탁하
 고 나섰다. 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일행, 특히  이드는 엄청난 전력이었다. 이드가 조금만
 도와준다면 반란을 일으키려는 세력을 쉽게 잡아 들일 수 있으리라. 사실 군대를 사용해도
 되겠으나 증거도 없이 공작이라는 인물을 치기가 곤란한 것이다. 특히 누가 공작의 세력인
 지 모르는 이상 무턱대고 그러다가는 오히려 반란을 부축이게 되거나 미리 도망치게 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 우선 어떻게 상황이 되어 가는 가를 지켜보기로 하지. 우리나 나서야 할 것 같으면
 나서고 아니면 원래의 목적지로 향하지."
  일란의 말에 일행모두 찬성을 표했다.
  결정을 본 일행들은 느긋하게 이 별궁의 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각자의 차를 다 마셨을 때쯤 되어 접견실의 문이 열리며 4개의 인형이 들어섰다.
  그들은 라한트, 후작 그리고 후드를 입고있는 늙은 마법사와 나이 들어 보이되 기도가 보
 통이 아닌 듯한 웅후한 기사 한 분이었다.
  앉아 있던 사람들은 들어오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넷은 상좌로 가
 안으며 일행에게 안을 것을 권했다. 그런 후 후작이 두 사람을 일행에게 소개했다.
  "내가 우선 두 분을 소개하지. 이쪽은 아나트렌의 궁정대마법사인 아프르 콘 비스탄트, 그
 리고 이분은 이스트로 라 판타로스 공작님이시네 이사들하게나."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마법사인 일란 하프시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 저
 희마을의 사제와 기사 희망 생으로 하엘과 그래이입니다. 그리고 이쪽은 제 친구로 라인델
 프, 그리고 엘프이신 일리나, 그리고 검사인 이드입니다.  지금은 일리나의 일로 여행을 하
 고있습니다."
  일란이 각자 일행을 소개했고 일행 역시 자신이 소개 될 때 고개를 숙여 보였다.
  그리고 궁정마법사와 공작 역시 황태자를 구해 준 것을 감사해 왔다.
  대충 서로간의 인사가 끝나자 후작이 입을 열었다.
  "이렇게 두 분과 함께 자네들에게  온 것은 자네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이네.
 들어주지 않아도 상관은 없네만....... 우선은  자세한 이야기나 들어보게나, 현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네. 황제폐하의 병이 점점 악화되어가고  있다네 어떻게 손을 써볼 수도  없지.....
 방금 가서 크라인 전하(황태자의 본명이다. 라한트라는 것은 라크린이 즉석에서 지은 가명
 인 것)께서도 폐하를 만나시고 이것저것을 들으셨지..... 그래도 지금은 폐하께서 정신을 잃
 고 계시지 않으신지라 어느 정도 라스피로 공작을 견제하고 게시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
 황이 좋아지지 않고 있지  그렇다고 그쪽을 치자하니 증거가  부족하다네... 그리고 정확히
 어떤 인물들이 같이 참여하고있는지도 모르고있는 상황이니........"
  "그렇다면 저희에게 부탁하고 싶으시다는 것은..........?"
  "그건.... 증거일세 자네들이 나서서 어느 정도 증거를 잡아주면 하는 것일세 물론 우리 측
 기사들을 시켜야겠으나 그들은 이미  저쪽에서 알고있는 인물들이라.... 곤란하다네  그래서
 전혀 알려지지 않은 얼굴이 필요하다네 거기다 이쪽에서 믿을 만한 인물이어야 할 것이야.
 거기다 실력 역시 보통 이여서는  않되겠지... 그런데 이런 여건에 맞는  인물이 .... 그러던
 중 자네들이 나타난 거지 크라인 전하를 구해 주었으니 신뢰정도야 말하라 것 없고 자네들
 이 궁에 들어오며 본 사람이 없으니  얼굴 역시 저쪽에서 모르는 상태 더군다나  자네들은
 실력이 있지 않은가... 내 라크린에게 듣기로 소드 마스터  더군다나 유명한 용병대인 블랙
 라이트의 단장과 겨룰 실력자가 있다더군 거기다 자네의 마법실력 그리고 다른 사람들 역
 시 대단하다고 하더군..."
  그때 일란이 그의 말에서 잘못된 점을 지적해 주었다.
  "후작님...다른 건 모르겠지만 저희들이 알려지지 않은 얼굴이라는 것은 잘못된 듯 하군요.
 저희들은 이미 그 블랙 라이트들과 맞섰습니다. 이미 저희들의 얼굴이 그쪽으로 알려져 있
 을 겁니다."
  일라의 말에 옆에서 듣고 있던 마법사인 아프르가 고개를 저어 보였다.
  "아닐세 내가 들은 바로는 그들은 겨루어서 이긴 적들에 대해서는 의뢰인에게  말하지 않
 는 걸로 알고있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단장이라는 자의  괴팍한 성격 때문 이걸로
 짐작되네."
  "하지만 그의 옆에 있던 마법사..... 그는 라스피로 공작 쪽의 인물 같았습니다 만은...."
  "그것 역시 이쪽에서 조사한 바가  있다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그가 마법을 배울 때
 같이 배운 사람이 공작 측에 있다고 하더군 그의 부탁으로 용병대를 움직인 듯하네... 원래
 그 블랙 라이트는 상대측에 강한 자가 없으면 그 의뢰를 받지 않는 걸로 알고있거든, 이번
 공격 역시 그 마법사의 요청으로 특별히 움직인 듯 하네 그러니 자네들의 신원에 관해서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을 듯하네."
  그의 말을 듣고 일란이 일행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다시 후작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그 증거라는 것은 어떤.... 더군다나 어떻게 그걸 빼오느냐 하는 것입니다."
  일란의 질문에 대한 대답 역시 아프르가 대신했다.
  "증거라는 것은 그들이 서로 연개하기로  한 서약서나 아니면 서로의 정보현황을  교환한
 책자 같은 것일세 지금까지 조사한 바에  의하면 그 서약서는 그의 집 비밀창고에  숨겨져
 있는 것으로 알고있네. 자네들이 하겠다면 어떤 방법이라도  상관없지 그런데 그것이 어려
 워서 우리 역시 별로 성과를 거둔 것이 없다네..."
  일란 등은 기사 막혀왔다. 아니 기사들도 어려워서 성공  못하는 일을 어떻게 자신들에게
 시키는 것인가? 도대체 우리들을 무슨 도둑의 신이라도 된단 말인가?
  "아니 그런데 그렇게 어려운 일을 어떻게..... 더구나  저희들은 도둑질 같은 건 해 본적도
 없습니다."
  "알고있네. 그래서 좀 위험하긴 하지만 그의 수하로 들어가는 방법을 생각했네 그래서 얼
 굴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을 구한 거지. 그가 요즘 실력 있는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기
 때문에 쉽게 접근이 될 걸세 다만 그쪽에서 실력을 알아보려고 시험을 하지만 자네들 정도
 라면 성공이 가능하다네........"
  "하지만 그런 방법은 너무 위험하지 않습니까! 만약에 발각이라도 될 시에는...."
  일란의 말에 아프르가 얼굴을 굳혔다. 그건 다른 이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잘못  실패라도
 한다면 목숨보장은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구출이라는 것 역시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이렇게 자네들의 의견을 묻는  것이네 만약에 하지 않겠다고  해도 상관이 없네.
 워낙에 위험한 일이라 우리들 역시 자네들에게 강요 할 수는 없으니까 말일세."
  그의 말을 들은 일란의 생각은  거절이었다. 특히 그래이와 하엘 등은  그런 일을 하기엔
 너무 어릴 뿐 아니라 실력 역시 되지 않는다. 그리고 라인델프는 몰라도 일리나는 할 일이
 있지 않은가.......
  물론 저기 소드 마스터 상급에 정령왕과의 계약자라는 든든한 보험이 있다고는 하지만 위
 험한 일이었다.
  일란은 그렇게 생각하며 일행을 바라보았다. 각자의 생각을 물어 보았다.
  그리고 대답은 간단했다. 그래이와 하엘은 보호자인 일란의 생각에 따른다는 것이었고 라
 인델프 역시 오랫동안 사권 친구와 같은 생각이라는 것.....  그리고 일리나 역시 어느 정도
 일란의 생각을 읽은 듯 같은 생각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드는 묵묵부답 살짝 웃음을 지으며 아무말도 않는 것이었다.
  일란은 그런이드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했지만 자신의 의견을 따라주리라 생각하고 자신이 생각 한 바를 말했다.
  "죄송합니다. 후작님 저희들은...... 그 일은 않 될 듯 합니다."
  일란이 별 다른 변명도 없이 거절했다. 그러자 마법사나 공작 역시도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인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들이라 하더라도 상관없는 일에 목숨을 걸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때 뜻밖의 목소리가 방안을 울렸다.
  "그일 제가 해볼까요?"
  모두는 목소리가 곳으로 고래를 돌렸다. 거기에는 이드가 생글거리는  얼굴을 한 체 앉아
 있었다. 그런 이드를 향해 일란이 말했다.
  "이드군, 자네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은  인정하나.... 이번 일은 보통 위험한  일이 아니야.
 더구나 들어간다 하더라도 어디로 이동할지도 모르는 일일세..."
  "걱정 말아요. 일란, 저는 위장해서  들어 갈 생각 없어요.  그냥 훔쳐오면 되는 것아닌가
 요?"
  "그게 어려우니까 하는 소리잖아..."
  "그럼 훔쳐오는게 왜 어려운 건지나 좀 들어볼까요?"
  그러면서 시선을 마법사에게 돌렸다.
  아프르 등은 이드의 말에 어리둥절했으나 이드의 요청에 따라 도둑질이라는 작업이 왜 어
 려운지에 대한 설명에 들어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비밀창고는 지하에 있다고 한다(보편적이군^^)
  그런데 거기까지 가는 여정이 험난한  것이다. 우선 공작의 저택주위에는  삼엄한 경계가
 펼쳐져 있는데 빈틈이 없단다. 거기에 저택의 문은  밤이면 모두 잠궈 놓는데(여름인데 덥
 지도 않은지....) 각 문마다 마법이 걸려있어  문이 열리면 곧바로 들통난단다. 그리고 저택
 의 안 역시 거의 기사 급의 인물들이 계속해서 돌아다닌다는 것. 그리고 지하로 향하는 입
 구는 공작의 서재에 있는데 그 서재 주위로 역시  경비마법이 도사리고 있단다. 더구나 문
 앞에는 항상 누군가 서 있다나? 그리고 지하로 통하는 입구는 벽난로 뒤쪽에 있다고 한다. 
 여기 까지가 이들이 알고있는 것이란다.
  "확실히 대단하네요....그런데 말이에요. 그 마법이 걸린 문을 어떻게 지나서 들어간거죠?"
  '디스펠이라는 건가?'
  이드가 제일 걸리는 마법에 대해 물었다.
  "맨 처음엔 몰라서 몇 번 들켰다네. 그런 다음부터는  디스펠의 스펠 북을 사용했다네 그
 런데 서재까지는 도저히 갈 수 없더군 항상 지키는 데다 마법까지 벽난로 뒤에 비밀통로가
 있다는 것 역시 우연히 거기서 나오는 공작을 멀리서 본 것이지 순전히 운이었다네..."
  '보자~~~ 그럼 완전히 불가능 한 것은 아니군..... 완전히 모른척하기도 그러니 잠깐 힘 좀 
 써 볼까나?..... 고생 좀 하면 될 것 같으니....'
  "그럼 한번 해보죠 그렇게 불가능 할 것 같진 않으니... 어쩌면 가능할 것  같아요. 더구나
 들킨다해도 도망정도는 쳐나 올 수 있으니 그렇게 걱정할건 없어요 일란"
  이드는 마지막 말을 자신을 걱정스러운 듯 바라보는 일란과  일행을 향해 말했다. 이드의
 마음은 여기 와서 친해진 얼마 되지 않는 사람들을  돕고 싶은 것이었다. 그것이 왕자이든
 평민이든 간에 말이다. 여기에 혼자인 지금 그들이 자신의 친지인 것이다. 여기와 혼자  외
 로운 자신에게 처음 사귄 인물들이니....
  "하지만 혼자라....괜찮겠나? 자네가 하겠다면 기사들을 같이 붙여 주겠네 만."
  옆에서 듣고있던 공작이 한마디했다.
  "괜찮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간다면 혼자 움직이는 것보다 힘들고 빠르지  못하죠. 오히려
 혼자 하는 것이 편합니다."
  이런 이드의 의견을 받아들인 일행들은  황태자의 의견에 따라 별궁에  머무르기로 했다.
 그리고 공작의 집으로 침입하는 것은 이드의 요청대로 다음날 저녁으로 하기로 했다.
  어찌했든 그 날의 침입준비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었다.
  우선 일행은 자리를 이동해 아프르의 연구실로 향했다. 그의 연구실 역시 궁에 가까이 있
 었다. 그 것 역시 꽤 아름다운 모습이었으나 제일 돈이 많이 드는 곳이라는 공작의 소개다.
 이유는 그가 마법사답게 이런저런 연구를 하다 건물을 부셔먹는 통에 건물의 보수비로 엄
 청나게 나갔다는 것이다. 그의 말에 별로 할말이 없는 듯 아프르는 딴청을 피우고있었다.
  '꽤 태평하신 분들이군.....'
  잠시 후 일행들이 도착한 건물 역시 궁이 었다. 별궁에서 별로 떨어져있지 않았다. 그런데
 이곳은 황궁의 여러 건물들과는 달리 화려하지 않고 각이 져있는 건물이었다. 거기다 건물
 의 주위로는 마법진 같은 것이 펼쳐져 있었다.
  일란이 그 마법진에 대해서 물었고 공작이 대답하기를 아프르의 연구도중 폭발사고때  폭
 발범위가 멀리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란다. 도대체  얼마나 많이 사고를 쳤으면 그런데
 어떻게 저렇게 멀쩡히 살아있는지......
  어째했든 그의 연구실이라고는 하지만 그의 관소 이기에 침실,  식당 등이 있으므로 시녀
 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하엘이 그런 시녀들을 바라보며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저기 마법사님, 이곳에는 다른 마법사 분들은 않 계신가요?"
  "아니, 있다네 제자녀석과 부하녀석들까지 전부 저기 연구실에 박혀있지."
  그리고 우프르가 안내한 곳은 궁의 제일안 쪽에 위치한 방이었다. 그곳은 꽤 커다란 문이
 하나 서있었다. 단단해 보이는 문은 대충 높이가 4미터 가량에 길이 3미터 정도였다.  보통
 힘으로는 열기 힘들 듯한 문이었다.
  그러나 역시 마법사의 연구실문이다...... 그 문을 향해 우프르가 명령했다.
  "이슈르 문열어."
  그러자 문에서 음성이 들려왔다. 조금 굴직하고 감정이 없는 목소리의....
  "어서오십시오, 우프르님"
  "문이 대답한겁니까?"
  그래이가 문을 보며 신기하다는 듯이 물었다. 한나라의 궁정대마법사 그것도 제국의 마법
 사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은 상당한 실례다. 그것도 평민이 말이다. 그러나 황태자나 후작과
 마찬가지로 그도 그런 것에는 그렇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 듯했다.
  "그렇지 내가 만든 건데, 골렘을  만드는 방법을 이용해서 만들어 놓았지.  사람을 지정해
 놓으면 그 사람들 외에는 열어주지 않아 더군다나 방어마법까지 걸려있어서 왠 만한 공격
 에도 않 부셔지지."
  그가 그렇게 설명을 할때 문이 소리도 없이 부드럽게 열렸다.
  그리고 문의 안쪽으로는 엄청나게 커다란 방이 위치하고있었다. 그  방은 지름 10미터 가
 량의 원형의 방이었다.
  방안에서는 7명 가량의 마법사들이 안아서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들은 들어오는
 사람들을 바라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정중히 인사를 했다.
  황태자 등이 여길 자주 들락거리는지 서로 그렇게 어색하거나 딱딱하지 않았다.
  그들은 따라들어 오는 이드일행을 바라보며 의아해 하며 우프르에게 물었고 그는  황태자
 를 구한 사람들이라는 간단명료한 설명을 내놓았다.
  들어온 공작일행들과 이드들은 그 마법사들이 안아있던 곳으로 가서 안았다. 테이블이 엄
 청난 넓이여서 일행들이 모두 앉을 수 있었다.
  연구실의 내부의 천정은 대략 5미터 가량 되어 보였고 한쪽으로 여러 실험기구들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다른 곳으로는 여러 가지 책들이 즐비하게 놓여있었다. 또 한 쪽으로는  연
 구실의 문과 비슷하지만 작은 문이 하나 있었다. 한마디로 깨끗하고 간단한 연구실이었다.
  "사일. 가서 00번 이미지 크리스털을 가지고 와라."
  우프르의 말에 그의 옆에 안아있던 금발의 잘생긴 젊은 마법사가 고개를 갸웃하며 일어났
 다. 그는 연구실의 한쪽에 있는 책장으로 다가가더니 손을 이지저리 흔들었다. 그러나 한쪽
 에 작은 공간이 나타났다. 그는 거기에 손을 넣어서 작은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되는 파란
 크리스탈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는 가지고 온 크리스탈을 테이블의 한쪽에 잇는 홈에 끼워 넣었다. 그러자 테이블에 희
 미한 마법진이 형성되며 건물하나가 입체적으로 떠올랐다.
  "대단하군요. 이미지 재생장치인 모양이데.... 거기다가 저 블루 크리스탈은 이미지 저장에
 는 제 일인 것으로 알고있는데요."
  일란의 물음에 우프르가 살짝 미소지었다.
  "역시 자네도 마법사이다 보니 눈치가 빠르구먼...."
  '노친네, 여기 일리나도 마법사지만 가만히 있구만, 자신도 마법사라고 치켜세우긴....."
  여기 있는 마법사 아닌 몇몇의 생각이었다.  ...... 누굴까?^^ 공작이 건물을 바라보며 이드
 와 일행에게 설명했다.
  "이게 라스피로 공작의 저택이지. 그리고 경비는 보다시피 여기여기 대충 30여 명 정도가
 지키고 있지 만약 발각된다면 여기저기서 경비들이 더  쏟아지겠지만 말일세. 그리고 들어
 갈 수 있는 문과 창문들은 일층에서 이렇게 있고 안쪽은 이봐 우프르.... 그래 일층의  구조
 는 대충 이렇지 들어오려면 여기로 들어오는 게 서재에 제일 가깝지."
  공작은 입체적으로 떠있는 이미지를 바라보며 여기저기를 설명했다.
  그러나 공작의 서재에서 들어갈 수 있는 장치까지만이 설명이 가능했고 그 이후로의 이미
 지나 설명은 없었다. 별궁에서 설명을 들은 대로였다.
  그 이미지들을 보며 이드는 대충의  길을 익힐 수 있었다. 이  정도면 들어가는데 엄청난
 도움이 된다. 한 번 보는 것과 않 보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이다. 공작의  설명을
 들으며 마법사들은 일행이 이곳에 침입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는 일행
 을 살펴보고는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당연한 것이다. 그들이 보기엔 일란과 라인델
 프, 일리나 외에는 전부 어린애로 보일 테니 말이다.
  "어디 스펠북 말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말해보게 가능한 건 뭐든지 구해주지"
  공작이 이드를 바라보며 이야기하자 마법사들의 시선이 곧장 이드에게로 쏠린 후 무슨 황
 당한 작전이냐는 듯이 자신들의 스승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눈짓을 해 보였다.
  '하~ 여기 기강한번 대단하군...'
  제자들이 스승을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음을 본 일란의 생각이었다.
  우프르는 제자들의 설명을 바라는 간절한 눈빛에(보는 사람에 따라 뭐든지 다르게 보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드에 대해서 아까와 같은 간단한 설명을 했다.
  우프르왈
  "이드군은 소드 마스터상급 정도의 실력으로 짐작되며 저 유명한 용병단인 블랙 라이트의
 단장과 싸워서 승리한 사람이다. 특히 주위 할 점 이드는 엄연한 남성이다."
  우프르는 자신이 실수한 것을 제자들이 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 후 우프르는 자신의 제자와 부하녀석들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생각대로인지 알기 위
 해서였다. 아니나 다를까 녀석들은 말도 안된다는 듯 이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다시 시
 선을 돌려 우프르에게
  '어딜 봐서 저 모습이 남자로 보입니까? 벌써 노망끼가 발동하십니까?'
  하는 듯 묻자
  '너희들 죽고 싶냐?....그리고 내가 언제 이런 거짓말하디?'
  하는 눈빛으로 되 받아쳤다. 그러자 제자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한쪽에서는 알지 못 할 눈빛 토크를 하는 동안 공작과 이드들은 이드가 필요해할 물건을
 듣고있었다. 그러나 이드의 대답은... NO
  "아니요. 필요한 건 없습니다. 뭐.... 옷이나 검은색으로 갈아입으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그
 서류들은 담아올 것 하고요."
  "그거야 당연히 준비해야 할 것 아닌가..... 정  그렇다면 알겠네 만약에 필요한 것이 생기
 면 이야기하게...."
  대충 이야기를 마치고 제자와 부하들과 전쟁체제에 돌입하려는 우프르를 말리고는 연구실
 에서 거하게 저녁을 마쳤다.

  달빛도 약한 밤 10시경 라스피로 공작의 저택을 바라보는 몇몇의 눈빛이 있었다. 그 눈빛
 들은 저택의 맞은 편 골목 중 하나에서 빛나고 있었다.
  "저희는 여기서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드의 옆에 서있던 젊은 갈색머리의 기사가 이드에게 정중히 말했다.
  그는 샤이난이라는 이름을 가진 젊은 기사였다. 그는 이스트로  공작의 제자로 젊은 나이
 지만 그 실력을 인정받아 기사 서훈을 받았다.
  그는 이번에 공작에게서 이드와 같이 행동하라는 명령을 받고있었다. 그리고 귀족인 그가
 이렇게 정중히 대하는 것은 공작으로부터 황태자의 은인이라는 것과 소드 마스터 급의 인
 물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자신 역시 소드 마스터이지만 자신보다 어린 이드가 소드 마스터라는 소리에 그는 이드를
 검사로서 인정한 것이다.
  그런 그의 곁으로는 일행을 대표해서 일란이 따라와 있었다.
  "발각되면 즉시 나와서 우리를 부르게 알았지?"
  "걱정 말아요. 일란, 그럼 다녀올게요."
  이드는 그렇게 말하고선 자신의 허리에 걸린 두개의 검을 쓰다듬은 다음 골목에서 빠져나
 왔다. 그런 후 빠르게 반대쪽건물의 그림자로 숨더니 일란과 샤이난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
 렸다. 둘은 사라진 이드를 보기  위해서 저택으로 눈을 돌렸으나  한참이 지나도 저택으로
 향하는 그림자를 보지 못해서 당황하고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이 당황하고 있을때 이드는
 이미 공작의 저택건물의 한 창문 앞에 다가와 있었다.
  이미지로 보고 들어가기로 보아둔 그 창문이었다.
  그 앞에서 이드는 가지고온 디스펠의 스펠 북을 찢었다. 그러자 창문에서 약간의 빛이 나
 더니 사라졌다.
  그걸 본 이드는 조용히 문을  열고 저택의 복도로 발을 내딛었다.  복도에선 이드는 문을
 닫은 후 복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걸어가서 꺾여지는 부분에서 정지한 후 고개를 살짝 내밀
 었다.
  그런 이드의 눈에 기사 한 명이 문을 지키고 서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이드는 그 기사를 바라보고는 가지고온 디스펠과 일루젼의 스페 북을 같이 찢었다.
  디스펠은 서재문의 마법해제였고 일루젼은 기사의 눈을 속이기 위해서였다. 그런 후 이드
 는 신법으로 발걸음소리를 완전히 죽인 후에 재빨리  서재로 들어갔다. 기사는 일루젼으로
 인해서 앞으로 지나가는 이드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일루젼은 오래가
 지 않는다. 잠깐만 그 효력을 발하는 것이었다. 길게 했다가 자신의 앞으로 누가  다가와도
 모른다면 금방 들키는 거니까.
  서재 안은 상당히 잘 정돈되어  있었다. 나란히 놓인 책들과 종이  쪼가리 하나 남아있지
 않은 깨끗한 책상 등등.......
  "깨끗하게 하고 사는군....."
  이드는 책상으로 다가갔다. 들은 바에 의하면 벽난로 뒤에 있는 문을 열기 위해서는 책상
 의 장치를 조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드는 책상으로 다가가 책상 위에 놓여있는 잉크병을 오른쪽으로 한 바퀴 돌린 후에 다
 시 벽난로 쪽으로 다가가서 벽난로 옆에 달린 불꽃보양의 장식품을 왼쪽으로 돌렸다. 그러
 자 벽난로가 소리도 없이 옆으로 밀려나며 뒤로 작은 통로를 드러냈다.
  이드는 그곳을 잠시 바라보다가 눈에 공력을 주입한 후에 발을 계단에 놓지 않고 허공답
 보로 계단을 내려갔다.
  이드가 이런 방법을 택한 이유는 계단에 무슨 장치가 되어있을지 몰라 만일을 대비한 것
 이었다. 만약에 그런 장치가 되어있어 걸리기라도 한다면 이드 정도의 실력에 다치는 것은
 없더라도 들킬 것이 뻔한 일이다. 들은 바대로라면 여기  장치들은 마법경보와 거의 다 연
 결되어 있다고 하니 말이다. 10미터 가량 나아가자 눈앞에 문이 하나 보였다. 그리고 그 앞
 에 기사 한 명이 서있었다. 마침 검을 닦고 있는 중이라 계단 쪽을 바라보지는 않았다.
  이드는 이번에는 일루젼을 사용하지 않고  그의 혼혈을 집어서 기절시켜버렸다.  그런 후
 다시 수혈을 집어 깨지 않도록 잠재운 후 문 앞에 섰다.
  문에서는 희미하지만 마나의 흐름이 흐르고있었다.
  "참 대~단하다. 완전히 문마다. 방마다. 마법을 떡칠을 해놨군. 문에 마법 거는 전문마법사
 라도 있는 모양이지? 디스펠 스펠 북을 여러 개 가져와서 다행이다. 으이그...."
  이드는 주머니에서 디스펠을 꺼내 들었다. 이것모두 우프르, 궁정대마법사가 만든  것이라
 서 성능은 문제없었다.
  어쨋든 디스펠로 마법을 해제한 이드는 우선  천이통으로 안쪽의 인기척을 살핀 후  문을
 밀어 들어갔다. 문안은 가로 세로 7미터 가량의 사각형이었다. 중앙에 네모난 테이블이  놓
 여있고 10개 정도의 의자가 같이 놓여있었다. 이드가  다른 곳을 둘러보았으나 사방으로는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그림이 몇 개  걸려있을 뿐이었다.
  "마법..... 일루젼이 걸려 있는 건가?......"
  사방을 둘러본 이드에게 제일 의심되는 것 마법이었다.
  문마다 마법을 떡칠을 하는 저택이니 이런 비밀스런 곳에 마법 거는 건 당연하다고 봐야
 할지도......
  그렇게 생각한 이드는 자신의 기를 주위의 마나와 공명시켜 마나가 이상하게 흐르는 곳을
 찾았다. 곧 이드에게 마나의 이상흐름이 느껴져 왔다. 그것은 바로 방안의 왼쪽 벽의  바닥
 과 2미터 정도의 높이 부분이었다. 이드는 그곳으로 다가섰다.
  "문에 걸린 마법보다 더 강한 것 같은데....."
  이드가 느끼기에 이곳의 마나 흐름은 문에 흐르는 흐름보다  격하고 섬세했다. 그렇게 생
 각하며 이드는 주머니에서 또 하나의  디스펠 스펠북을 꺼냈다.(얼마나 가지고  왔을지^^::)
 이드는 그것을 사용하려다가 다시 하나를 더 끄집어 낸 뒤에 같이 찧어 버렸다. 그러자 이
 드가 바라보고 있던 곳이 약간 흔들리며 희미해지더니 다시 원상태로 되어 버렸다.
  "역시 잘 안되네...... 그럼..."
  이드는 다시 주머니에서 스펠북 5장을 꺼내서 찧어 버리려다가 두개는 남겨두었다.
  왜? 나갈 때 다시 써야 하니까.....
  손에 쥔 3장의 디스펠을 가차없이 찧어 발겼다. 그러자 마법이 걸려있던 벽에서 스파크가
 일었다. 그리고는 나무문으로 막혀진 작은 금고 같은 것이 나타났다.
  그걸 보며 이드는 손을 뻗으려다가 주위에 마나가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는 나아가던 손을
 멈추었다.
  그때 나타났던 금고가 다시 사라져 버렸다.
  "젠장......신경질 나는데 확......."
  이드는 그 벽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자신이 아는 수법들 중에 이걸 해제 할 것이 있
 는 지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몇  가지 생각나는 것이 있기는 했으나  처음 해보는 것이라
 잘못하면 들키게 된다. 그러면.......?
  그렇게 고민중인 이드의 의식 속으로 작은 속삭임 같은 것이 있었다.
  [이드님 제가 그마법 해제 할수 있어요.]
  "....음?...."
  이드는 들어본 목소리의 속삭임에 급히 시선을 내려 허리에 걸려있는 검 라미아를 내려다 
 보았다.
  "맞아 널 깜박하고 있었다. 라미아..... 너 이거 파해 할 수 있다고?"
  [네! 일루젼과 배리어, 그리고 썬더 트렙이 같이 깔려있어요. 그래도 제겐 하급마법이거든
 요.]
  "그래그래 귀여운 녀석. 그럼 이거 파해 해줄래? 아참 그리고 여기 금고나무문에 무슨 마
 법이 걸려있으면 그것도...부탁해.."
  [걱정 마세요. 이드님, 그런데요......]
  "뭔데, 말해봐.....할말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럼.....저.... 앞으로 저에게도 말 좀 해주세요.]
  이드는 라미아의 말에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 그러고 보니  이 녀석에게 말 걸어본지가
 꽤 됐다. 자신이 언제 말하는 검을 가지고 있었어야 익숙해질텐데 그렇지 않다 보니....... 습
 관의 문제일텐데.....
  "라미아, 미안... 내가 습관이 안돼서 말이야....그럼 가끔은 니가 먼저  말을 걸어봐 아무거
 라도 좋으니까."
  [네...... 고마워요.]
  라미아의 말이 있은 후 곧바로 벽에 금고가 나타났다. 마법이 해제 된 것이다.
  "라미아 너 확실히 능력은 좋다."
  그렇게 말해주고는 금고의 나무문을 열었다.
  금고의 안에는 여러 가지 서류뭉치들과 몇 가지 수정도 같이 있었다.
  그 수정은 우프르의 연구실에서 보았던 이미지 보관용 수정과  같은 것이었다. 이드는 우
 선 서약서를 찾아야 하기에 들어있던 모든 것을 끄집어냈다.
  그리고는 테이블 위에다 놓고 하나하나 뒤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뒤지던 이드는 서류뭉치가 들어 있는 서류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거기에는 여러 인물들의 서명과 함께 라스피로 공작과 함께 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실려있
 었다.
  "이거다......음?....이건..."
  이드는 서약서를 훑어보던 중 옆에  놓인 다른 서류에 눈이 같다.  거기에는 여러 쪽지와
 두개의 수정이 같이 있었는데 그 내용이 흥미로웠다.
  "호~ 이거 단순한 반란이 아니잖아..... "
  이드는 서약서와 함께서 그 쪽지들과 수정 역시 주머니에 고이 모셨다. 그리고 다른 쪽지
 들 역시 쓸모가 있을까하고 다른 주머니에 넣었다. 그런 후 금고 문을 닫은 후 라미아에게
 같은 마법을 걸 것을 말한 후에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문 앞에서는 여전히 그 경비병이 거의 기절하다시피 졸고있었다.
  이드는 그의 수혈을 슬쩍 건드린 후 내려  올 때와 마찬가지로 계단을 밟지 않고 서재로
 나왔다.
  "조금 있으면 깨어날 테고 ...... 문 앞에 서있는 녀석은 ..."
  이드는 주머니에서 이제 하나 남은 일루젼을 꺼냈다. 그리고는  문 뒤에서 스펠북을 찢었
 다. 그런 후 소리를 죽여 문을 열었다.  일루젼이 잘 먹혔는지 이드를 바라보는 것 같지는
 않았다. 이드는 그를 한번보고는 소리내지 않고 아까 들어 왔던 문에 가 섰다. 거기서 다시
 디스펠...... 이 정도면 못 털 것 없는 귀신 급의 도둑이다.^^

  "어떻게 된건지....."
  일란이 걱정되는 듯 저택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러자 옆에  잇던 샤이난이 말을 받았
 다.
  "괜찮을 겁니다. 아직까지 큰 소동이 없었으니...."
  그 역시 그렇게 말하며 저택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알기에도 저 저택의 지하에 대한 조사
 는 전혀 진전된 것이 없었다. 그런데 과연 안전할까? 들은  바로는 소드 마스터 급의 중에
 서도 상급에 가까운 실력이라 평하고 있다고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지만......걱정되는 건 사
 실이다.
  만약에 발각될 것을 대비해서 10여명의 기사들을 옷을 갈아 입힌 후에 한쪽에 대기 시켜
 놓기는 했지만......
  그때 뒤에서 두 사람이 기다리던 인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뭘 그렇게 뚫어지게 봐요?"
  두 사람은 즉시 뒤를 돌아 목소리가 들려온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언제부터 서 있었
 는지 이드가 자연스럽게 서있었다.
  "이드, 자네 언제..... 들어갔던 일은?"
  "별문제는 없습니까?"
  "괜찮아요. 같던 일도 잘됐고요. 뜻밖의 수확도 있었으니 어서 돌아가죠."
  두 사람은 뜻밖의 수확이라는 이드의 의아한 말을 들으며 기사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다가
 갔다. 그쪽에서는 말을 탄 10여명의 인물들이 세 마리의 말을 붙잡고 조용히 서 있었다. 다
 가온 일행들에게 말을 내어준 10여명의 인물들과 함께 일행은 조심스럽게 궁으로 향했다.

  돌아온 이드를 바라보며 우프르의 연구실에서 기다리던 일행들은 반가워했다. 연구실에는
 이드의 일행과 공작, 크라인, 워이렌 후작 그리고  우프르와 그의 제자와 부하들이었다. 그
 들은 무사히 돌아온 세 사람을 맞으면서 자리를 내주었다.
  이드가 않으면서 자신이 가져온 것들을 꺼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서약서를 들어 보였다.
  "이게 그 서약섭니다. 보니까 꽤 되더라구요."
  그것을 받아든 공작은 거기 나와있는  인물들은 한번 훑어보고는 인상을  구겨댔다. 그런
 공작을 바라보며 이드가 한마디했다.
  "그리고 뜻밖의 것도 건졌습니다."
  이드의 말에 이드에게 같은 말을 들었던 일란과 샤이난 역시 남아있던 일행과 같이 이드
 에게 고개를 돌렸다.
  "이건 데요. 어떻게 서약서를 찾다가 보게 된  건데.... 제 생각이 맞다면 그 라스피로라는
 놈 이미 다른 나라와 짜고 한 것 같더군요."
  이드의 말의 파장은 대단해서 주위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경악한 듯 이드의 손에 들린 것
 들은 바라보았다. 특히 공작과 후작 등의 주용 인물들은 더욱 그러했다. 이드는 손에  들린
 종이 중하나를 사일에게 내밀며 볼 수 있게 하고는 일행들을 향해 말했다.
  "이건 이 쪽지를 보니까 명령지시 비슷한 내용인 것 같더군요."
  일행은 이드의 말에 묵묵히 사일이 재생시킨 이미지가 재생되는 것을 바라보았다. 이미지
 에 떠오른 한 노인 마법사의 전달사항은 이러했다.
  `일의 진행 정도는 잘 받아 보았습니다. 그럼 이제 서서히 최종  단계로 돌입합니다. 얼마
 후 저희 쪽에서 작은 분쟁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쪽에서는 군을 움직일 것이
 고 수도에 경비가 허술해지리라 예상됩니다.  그러면 그때 공작께서 나서시면  간단합니다.
 지금의 힘이라면 수도의 군이 꽤된다 하더라도 성공하리라  예상됩니다. 정확한 날짜가 확
 정되는 즉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일이 성공하게 되신다면 대. 공. 전. 하. 가 되
 시는군요. 공작님.'
  전달사항은 간단했으나 내용은 절대 아니었다. 한마디로  라스피로가 배신하여 나라를 팔
 아 치운 뒤 그곳의 대공으로 등극한다는 계약 적인 내용인 것이다.
  "으드드득.......이놈...."
  공작이 흥분한 듯 이빨을 모두 부러트릴 기세로 갈아 무쳤다.
  그의 기세로 보아 만약 라스피로가 앞에 있었다면 맨손으로 찧어버릴 기세였다.
  다른 인물들 역시 공작만은 못해도 그에 준하는 기세를 보이고 있었다.
  "공작님 우선 흥분을 가라앉히시고 대책부터 가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만...."
  이드가 조용히 나섰다. 이드는 이미 그 내용에 대한 것을 대충이나마 쪽지를 읽어 짐작하
 고 있었던지라 이 중에서 충격이 가장 적었다.
  "그렇군...... 자네 말이 맡아... 우선 다른  적국이 관련되어있다면 라스피로를 빨리 처리한
 후 전쟁에 대비해야겠지..... 으득...이놈 찧어 죽여버리리라....."
  "이스트로님, 우프르님, 모두 가시죠. 당장에 아버님을 뵈어야겠습니다. 이건  시간을 같고
 처리할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드님 수고하셨습니다. 우선은 별궁으로 가셔서 쉬고  계십
 시오."
  그렇게 말한 후 크라인은 3명을 이끌고 급하게 밖으로 향했다.
  그리고 샤이난과 사일 등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대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드들은 자신들만 별궁으로 가서 편히 쉬기에는 뭐했기 때문에 그들과 같이 연구실에 남
 아있었다.
  그리고 1,2시간 후 상황은 급하게 진행되었다.
  황제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크라인은 이스트로 공작과 함께 움직였다.
  그들은 우선 군과 기사단을 나누어 반란자들의 영지가 잇는 쪽으로 향해서 주살 할 것을
 명했다. 그로 인해 수도에서는 엄청난 수의 인원이 빠져나갔다. 그러나 수도의 주민 중  그
 누구도 눈치 재지 못했다. 그리고 각 영지로 사람을 보내어 반란에 가담한 자의 영지와 가
 까운 영주들에게 공격명령을 시달했다. 그리고 수도에 잇는  다른 반란군들은 후작이 맞기
 로 하고 기사들과 샤이난을 이끌고 나갔다. 그리고 이 일의 주동자인 라스피로는 크라인과
 공작이 직접 맞기 위해 황제 직속의 태양의 기사단을  이끌었다. 거기에는 이드 일행 역시
 끼어 있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는 데 놀고만 있을 수 없어 따라 나온 것이었다.
  크라인이 이끄는 근 백 여명 이상의 인물들이 라스피로의 저택에 도착하기 전까지 저택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조용했다. 그러다가 다가오는 백 여명의 기사들과 그 앞에 선 크라
 인을 보고는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곧바로 저택 쪽에서부터 40여명
 의 기사들이 나왔다. 그리고 그들의 뒤로 호리호리한 몸에  하얀 얼굴을 한 갈색머리의 젊
 은 인물이 걸어나왔다.
  그는 곧바로 공작과 황태자를 알아보고는 당황한 듯 말했다.
  "크라인 전하, 이스트로 공작님 무슨 일로..... 게다가 기사단은...."
  그는 이들의 출연에 적지 않게 당황하고있었다.
  그런 그를 바라보며 크라인이 크게 소리쳤다.
  "몰라서 묻는가 반역자 라스피로"
  라스피로는 크라인의 말에 적잖이 놀란 듯 입도 열지 못했다.
  그런 그를 바라보며 크라인의 말이 계속 흘러나왔다.
  "라스피로 그대는 감히 반역을 하려했다. 뿐만  아니라 적국과 내통하여 나라를 팔아먹으
 려 하였으니 그 죄는 절대 용서 받을 수 없으리라."
  "전하.....어떠한 말을 들으셨는지는 모르겠사오나... 저는 그런 일은 하지 않았사옵니다. 증
 거조차 없이 어찌 신하를 이리 박대하십니까.."
  그는 짐짓 억울한 듯 분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러나 그의 외침은 이스트로 공작의 코웃음으로 간단히 박살나 버렸다.
  "흥. 더러운 놈 이미 증거는 다 확보되었다. 너는 지하의 비밀실에도 들어가  보지 못했더
 냐? 우리는 이미 그곳의 모든 문서들을 확보한 상태이다.  감히 나라를 배반하려 하다니....
 내가 손수 찢어 죽여주리라....."
  라스피로는 공작의 말에 당황한 듯 옆에 있는 인물을 바라본 뒤에 다시 공작을 바라보았
 다. 그리고 잠시 후 어떤 중년인이 다가오더니 라스피로에게 무언가 말을 건네었다. 그  말
 을 들은 라스피로는 적잖이 당황한 듯 하더니 다시 시선을 크라인 등에게로 돌렸다.
  "큭... 능력도 좋구나 그곳에 들어가서 서류를 빼가다니.... 좋다 이렇게 된 이상 지금 왕위
 를 가져가지."
  그리고는 그가 신호하자 저택의 뒤와 주위에서  검은 갑옷의 기사 50과 용병으로  보이는
 검사들 50이 달려나왔다.
  엄청난 인원이었다. 어떻게 저 많은 인원이 이곳에 있었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었다. 공작
 등은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인원  차에 잠시 당황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외었으되 이렇게
 많은 인원이 숨어있으리라고는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물러날 수도 없는 상황이었
 다. 공작의 옆의 병사에게 워이렌 후작에게 연락하라고 보낸 후에 검을 빼들었다.
  "네놈이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수도에서 그  정도의 인원으로 반란을 꿈꾸다니  말이
 다."
  "큭...얕보면 곤란해 공작 저기 있는 기사들은 각각이 소드 마스터초급을 넘어선 자들이야.
 뿐만 아니라 마법사 역시 우리와 함께 하거든. 참, 우프르 당신과는 잘 놀아 줄 거외다."
  크라인 등은 그의 말에 긴장되었다. 검은 갑옷의 기사들이  소드 마스터 그것도 초급이상
 의 실력 더구나 저 중에 마법사가 있다면 우프르의 지원을 기대 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도대체 어떤 나라죠? 저런 전력을 숨기고있을 만한 나라라니...."
  "전하 우선 피하십시오. 적의 전력을 얕보았는데...... 이  정도의 전력 차라면 신변이 위험
 합니다.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다면 라스피로를 먼저  해결하고 군대와 기사들을 파견 할
 것 을....."
  "이스트로님 지금에 와서 후회하면 무엇합니까. 지금은 저 녀석들부터 처리  하셔야죠. 그
 리고 전 피하지 않겠습니다."
  "........."
  공작은 결심한 듯 말하는 크라인을 바라보며 돌아 갈 것을 권하는 것을 포기하고는 주위
 기사 5인에게 전하 곁을 떠나지 말란 명을 내렸다.
  "공작님 저희들 역시 돕겠습니다. 우프르님께서 저들을 상대하셔야하니 마법은 저와 여기
 일리나 양이 상대하겠습니다."
  일란이 나서서 공작에게 이야기했다. 공작은 그 말에 반가워했다. 그리고 다른 일행과 3명
 의 기사에게 일란과 일리나를 지키라고 명령했다.
  그의 명령과 동시에 저쪽에서 기사들이 달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의 제일 앞에 50
 여명의 검은 갑옷의 기사들이 달려오고 그 뒤를 용병이 그리고 기사들이었다. 그리고 곧바
 로 50대 90의 전투가 벌어지게 되었는데 상황은 압도적으로 불리하게 돌아갔다. 제일 앞에
 달려온 검은 갑옷들이 뛰어난 소드 마스터라는 뛰어난 실력으로 기사들을 따로 흩어놓거나
 상처를 입혀놓으면 그 뒤의 용병과  기사들이 혼자되거나 다친 기사들을 완전히  처리하는
 식이었다.
  특히 그들은 확실히 적을 처리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았기에 피해를 별로 입지 않고 있었
 다.
  "흠..... 트란, 캘럭............ 너희들이 가서 저들을 맞아라...다른 기사들은 저들을 지원하라."
  공작이 기사단 중 실력이 뛰어난 20들로 하여금 검은 갑옷들을 막게 했다. 그러나 그들이
 맞을 수 있는 인원을 자신들과 같은 20여명 나머지 30명에 가까운 인원을 그대로 치고  들
 어왔다. 더군다나 그들의 뒤로 용병과 기사들이 닥쳐오고 있었다.
  그걸 본 일란과 일리나가 우선은 용병과 기사들을 막기 위해 마법을 시전했다.
  "파이어 블래스터. 익스플로젼."
  "땅의 정령이여 나의 적을 묶어라 바람의 검이여 나의 적을 베어라."
  일란의 마법과 일리나의 정령술로 용병과 기사를 공격하기는 했지만 상대가 너무 많았다.
 더군다나 우프르를 상대하던 마법사하나가 간간히 그들의 공격을 방어하고있었다.
  옆에서 보고있던 이드가 일란에게 방금 떠오른 것을 이야기했다.
  "일란 저번에 본 그 속도 빠르게 해주는 마법요. 그거 헤이스트라는거."
  "안돼. 그건 개인용 마법이야 더군다나 저렇게  싸우는데 걸었다간 상대도 같이 헤이스트
 에 걸리게 된다. 워터 캐논...젠장 저놈 때문에 또 막혔어."
  "이봐 이드 자네가 한번 해봐.  실력 좋잖아....실드 ... 저 자식  이제 공격까지 하네. 자네
 저번에 용병들의 쓰러뜨린 거 그런 거 없어?"
  "하지만 그건..... 후... 모르겠다."
  그렇게 중얼거린 이드는 총알처럼 뛰어들었다. 우선은 서로 혼전하는 곳보다. 저들이 모여
 있는 쪽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 중에 기사들이 모여있는 곳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뭉치면 죽는다. 낙뢰(落雷)"
  외침과 함께 이드의 라미아에 형성된  굵직한 뇌력의 검기가 그들에게  떨어졌다. 그것은
 곧바로 받은 인물을 때워버리고 땅에 부딪치며 폭발했고 그 여파로 주위에 있던 네다섯의
 기사가 날아갔다.
  그걸 보고 이드는 다시 라미아를 넣고 일라이져를 꺼냈다.  그리고는 거기에 검기를 주입
 해서 검을 형성시켰다. 확실히 그냥 검보다는 검기로 형성된 것이 갑옷을 자르는 데 잘 들
 것이다.
  물론 검에 따라 다르다 특히 라미아는 그런걸 절대 가리지 않을 검인데 이드가 지레 짐작
 하고 일라이져를 꺼내든 것이다. 확실히 라미아의 능력에 대해 잘 모르는 바보인 것이다.
  이드는 손에든 일라이져를 들고 주위를 향해 휘두르려다가 하나 생각나는 게 있었다.
  "으~~ 내가 왜 이러지? 원래는  이렇게 머리가 나쁘지 않았는데  ..... 그래이드론 그 녀석
 때문인가? 로이콘"
  이드는 소환한 로이콘을 향해 기사와 용병들을 한데 모을 것을 명령하고는 자신에게로 달
 려드는 기사들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냥 휘두르는  검이지만 검기로 형성되어 있었기에
 갑옷이 걸리지 않고 깨끗하게 절단되어 버렸다. 물론 그 안에 있을 사람의 약한 몸이야 말
 해서 뭐하겠는가....
  그와 함께 강한 바람에 휘말려 뒤로 물러난 기사들과 용병이  한데 모여 버렸다. 대충 십
 여명 선이었다. 바람에 대항하고 있는 그들을 보며 이드가 일라이져를 땅에 꽂았다.
  "편안히 가길.... 대지 일검"
  이드의 외침과 함께 검기가 땅을  따라 달려 적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폭발해 버렸다. 그
 걸 맞은 용병과 기사들은 튕겨서 날아가 버렸다. (볼링 같죠?)
  죽지 않더라도 최소한 중상이었다.
  "시체 보존시키려고 너무 약하게 했나?"
  사실 그들이 폭발하는 것을 보는 것이 뭐해서 검기를 조절한 것이다.
  어떤 누가 사람이 떠지는 꼴을 보고싶겠어?
  그때 그런 이드의 등을 향해 날아오는 불덩이가 있었다.  이드가 순식간에 20여명을 날려
 버리는 것을 본 마법사가 위기감을 느껴 날린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역효과였다. 이드가 날아오는 파이어 볼을 흘려 기사들을 향해 날려버리곤
 마법사를 먼저 없애야 쉬워진다는 판단 아래 모여서 우프르와 일란, 일리나를 상대하고 있
 는 세 명에게 다가간 것이다. 그런 이드를 보고는  한 마법사가 파이어 블래스터를 날렸으
 나 그것은 로이콘에 의해 막혀버렸다.
  "요번엔 좀 센 대지 일검"
  이드의 외침을 따라 굵직한 검기가 땅을 달렸다. 그것을 본 마법사들은 급히 몸을 날리고
 마법을 시전했다.
  그러나 마법사가 기사도 아닌데 몸을 날려봐야 어쩌겠는가? 몸을 날린 마법사는 두 사람
 의 마법사가 형성한 바리어와 충돌한 검기의 충격파에 날아가 건물에 부딪쳐 버렸다.
  이런 이드의 활약으로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
  이드와 상급정령 로이콘 때문에 앞으로 나갈 수 없었던 용병과 기사 때문에 검은 갑옷들
 이 고전하게 됐고 마법사들을 잠시 붙잡아 둔덕에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세 명의  마법사
 들이 용병들과 기사들을 향해 마법을 시전했다. 우프르와  일란은 용병과 기사들을 일리나
 는 정령술로 검은 갑옷들을... 그 한번의 공격으로 일리나의 정령을 막던 검은 갑옷들 중 5
 명 정도가 태양의 기사단의 검을 맞았고 우프르와 일란의 공격을 받은 용병과 기사들은 거
 의 40여명이 날아가 버렸다.
  그러나 그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이드의 공격 때문에 우프르와  일란에게 손을 쓰지 못하
 는 마법사들 때문에 우프르와 일란은 맘놓고 용병과 기사들을 향해 마법을 난사했다. 잠시
 후 그들의 마법 난사 덕에 땅은  엉망진창이고 용병은 전멸했으며 기사는 몇 명이  서있을
 뿐이었다. 게다가 이드가 맞고있던 마법사 두 명 역시  이드의 검기와 정령의 공격으로 운
 명을 달리해버렸다. 상황이 확실하게 반전되어 버리자 당황한  공작은 이제 30명으로 줄어
 든 검은 갑옷들에게 외쳤다.
  "안되겠다. 즉시 철수한다."
  그러면서 품에서 작은 수정을 꺼내 들었다. 이드는 그 수정에서 마나가 작용하는 것을 느
 끼고 검을 날렸다. 그러나 그전에 공작이 수정을 작동시킴으로  해서 이드가 낚은 것은 그
 의 왼손하나 뿐이었다. 그리고 검은 기사들 역시 품에서  스펠 북을 꺼내서 텔레포트해 버
 렸다. 그들에게 대들던 태양의 기사들은 완전히 닭 쫒던 개꼴이 되어버렸다. 어찌했든 대충
 전투가 끝난 주위는 완전히 폐허에 가까웠다. 마법의 난사로 저택이 부셔지고 땅이 파헤쳐
 졌으며 사람들이 다 도망간 듯 아무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태양의 기사단은 남아있는 몇 명의 기사들을 사로잡았고 상처 입은 기사들을 신전으로 옮
 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상처가 심한 자들은 우선 하엘이 나서서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그런 하엘을 바라
 보며 이드는 일란 등이 모여있는 장소로 옮겨 걸었다.  그런 이드를 바라보며 공작이 대단
 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찌했든 대충 뒷수습이 되어 갈 때쯤에서야 워이렌 후작이
 기사들을 대리고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멀리서 전투가 끝난 듯 한 분위기를 느끼고는 말의 속도를 늦추었다.
  "전하, 공작님 괜찮으십니까? 급히 달려온 기사의 보고를 받고 달려왔습니다만 이미 상황
 이 끝난 듯 한데....."
  후작의 말에 공작은 이드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허허 위험했지 그런데 이 사람 덕분에 무사히 넘겼네 과연 크라인 전하를 구할만한 실력
 을 지니고 있더군..... 덕분에 살았어."
  "허~ 잘되었습니다. 제가 맞은 쪽 역시 모두 일을  마치고 항복한 것들은 잡아 들였고 도
 망치고있던 것들은 죽었습니다. 그런데 라스피로 놈은...."
  "흠... 그게 텔레포트로 도망가 버렸어 적국의 기사로  짐작되는 30여명의 기사와 함께 말
 일세 그리고 전쟁에 대비해야 할 것 같군 그 기사들의 실력이 엄청났다네....각각이 소드 마
 스터의 경지에 올라있더군....."
  "그런......."
  "자자 다른 건 궁에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어서 궁으로 돌아갑시다.  전원 궁으로 돌아가
 라."
  "예"
  기사단은 웅장하게 답한 후 말을 몰아갔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이드들은 크라인과 함께 궁으로 향했다.

  시끄러웠던 하룻밤이 지나고 다음날 황제의 명으로 모든 귀족들을 궁으로 불러들였다. 라
 스피로와 관련된 영지로 떠났던 기사들에게는  그들을 그 자리에서 처리할 것과  대리자를
 보내기 전까지 지휘관이 그 영지를 맞을 것을 명령했다.
  그리고 공작과 크라인, 후작, 마법사 등은 귀족들을 모아 두고 지난밤 있었던 일의 설명과
 적으로 예상되는 나라의 국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리고 즉시 혹시 있을지 모를 전쟁에 대
 한 대피를 명령했다. 그리고 영주를 읽은 영지를 지휘가 높은 기사들 중 영지가 없는 이들
 에게 나누기도하고 그리고 재능이 뛰어난 이들에게 나누었다. 또한 이번 일에 절대적인 도
 움을 준 일행에게도 영지를 하사하려 했으되 각각의  이유로 거절했다. 일란은 마법사영지
 를 가지게되면 연구에 몰두할 수 없다는  것, 그 다음 하일과 그래이는  너무 어려서 자신
 없다는 것, 라인델프와 일리나는 물으나 마나이고, 이드 역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
 른다며 사양..... 그로 인해 영지는 하사하지 않고 각자에게 작은 작위를 하사했다.
  "전쟁이라........아나크렌과 아니크렌과 싸우는 ..... 뭐더라 하여튼  둘 중에 어느 나라가 더
 낳죠?"
  이드가 자신의 옆에서 말을 몰아가는 일리나에게 물었다.
  "카논이죠. 이드, 잘 모르겠어요. 제가 들은 바로는  양국의 국력은 거의 비슷하다고 들었
 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 서로 견제만 할 뿐 건들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현재 말을 타고 레이논으로 향하는 사람은 이드와 일리나  뿐이었다. 나머지는 전부 아나
 크렌에 남았다. 시끄러웠던 그 날밤이 지나고  5일 후 일행이 출발하려고 할 때였다.  그때
 전쟁을 알리는 전령이 달려왔다. 본격적으로 발발한 상태는  아니지만 지금 상황으로 보아
 확실히 크게 번질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이었다. 그 말을  들은 일란 등이 조금이라도 돕겠
 다고 아나크렌에 남은 것이다.
  물론 일리나와 이드에게 그렇게 멀지도 않은 거리고 힘든 일도 없을 테니 여기 있으라는
 말을 듣고 말이다. 사실 일란 등은 일리나스의 국경부근에  있는 자세히 말하자면 거의 어
 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산맥에 자리한 마을 사람들이라 어느 나라에 대한 소속감은 없었
 다. 단지 크라인은 도와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일리나 그 카렌이란 곳이 바로 라스피로가 연계하고 있었던  나라라면? 그들에
 게 검은 기사들이 많이 있다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그것도 그렇기는 하지만...... 하지만 이드 소드 마스터에 든 사람들이 갑자기 그렇게 많아
 질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봐요. 그들이 중용한  일이기에 소드 마스터들만을 차출해
 서 보내 놓은 것일지도 모르잖아요."
  이드는 일리나의 말을 들으며 그럴 수도 있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소드 마스터라..... 검기를 약간만 다룰 줄 알면 가능한 것인데.....여기서는 그런 것
 에 대해 그렇게 연구된 것이  없기 때문에 귀한 것인가?  그럼 중원은? 완전 소드 마스터
 천국이겠군.....'
  일리나의 목적지인 레이논 산맥까지는 이틀 간의 거리였다.
  얼마 걸리지 않는 거리였다. 말을 빨리 달린다면 내일 오전에는 도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일리나 그 드래곤의 레어는 어디 있는지 알아요?"
  "정확한 것은 몰라요. 대충의 워치만 알뿐이에요 가서 그 근처들을 찾아 보아야죠."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있던 이드가 머리에 불현듯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저~ 일리나 제가 들은 바로 드래곤들이 여행 중  일 때가 있다고 하던데..... 레어에 있는
 게 확실 한가요?"
  "그건....확실하지 않아요. 확률은 반반이죠...."
  '후~ 이거 만약에 없으면 골치 아파지는  거잖아 ...... 나야 드래곤 로드를  찾아야 하지만
 ..... 일리나는 골드 드래곤의 수장을 찾아야하니.... 뭐 안되면 로드보고 처리하라고 하지 뭐
 내가 힘들게(?) 말까지 전해주러 가는데 지가 그런 부탁도 않들어 주겠어?'
  완전히 낙천주의, 고민하기 싫어하는 인간의 전형 같은 느낌이다.
  다음날 오후에 이드와 일리나는 레이논 산맥의 동북쪽의 높은 산이 모여있는 곳에 도착했
 다. 일리나의 말에 따르면 그가 여기에 산다는 것이다.
  '화~ 그놈 엄청 험한데 사는군.... 사람 찾아가기 힘들게.......'
  이건 이 녀석 기준의 이 녀석만의 생각입니다. 그냥 내비두십시오.
  산맥의 동북쪽에 위치한 이곳은 상당히 험한 곳이었다. 이곳의  산들 모두 상당한 높이를
 자랑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여기로는 사람조차 다닌 적이 없어  전혀 길이라곤 없을 뿐 아
 니라 드래곤의 레어 답게 얼마정도의 몬스터까지 살고있다.
  "일리나 찾기 귀찮은데......"
  이드가 은근하게 말하자 무슨 말이냐는 듯 일리나가 이드를 바라보았다.
  ".....마법 강한 것 한방 날리면 나오지 않을까요?"
  "세상에.....이드.... 드래곤은 자신의 영역에 침입하는 존재도 싫어하지만 자신의 영역을 파
 괴하는 것은 정말 멍청한 짓이라구요. 이때는 아무 말도 통하지 않아요. 절대로 않되요."
  "하~ 그래도..... 너무 넓다고요."
  일리나 역시 그런 이드의 맘을 이해했다. 산은 엄청난 넓이였다.
  이곳들을 다 뒤지려면 한 달 정도는 걸릴 것 같았다.
  "일리나 그럼 우선 산으로 들어가서 한번 불러보죠."
  이드의 말에 일리나는 황당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어떻게 말마다 그렇게 어처구니없게 뭐
 하냐는 듯 말이다.
  "이드.... 드래곤은 부른다고 나오지 않아요. 드래곤은 강아지가 아니라구요...^^;;"
  "내가 부르면 나올 거예요. 궁금해서라도 말이죠. 어디까지나 있을 때 말이지만요. 자~ 그
 럼 출발하죠."
  이드는 힘차게 산 속으로 발걸음을 옮겨놓았다. 이미 말은 저번 마을에서 처분해 버렸다.
  이런 산 속을 가는데 말을 데려갈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말이다. 일리나 역시 이드의 뒤
 를 따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산길은 상당히  험했다. 뿐만 아니라 나무도 우거져있고  풀도
 길게 자라있어 앞으로 나아가는 속도가 상당히 느렸다.  이대로 가다가는 얼마가지도 않고
 저녁이 될 것이다. 지금 역시 오후였기 때문에 말이다.
  이드는 힘겹게 뒤따라오는 일리나를 한번보고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런 다
 음 일리나가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이렇게 가다가는 도저히 않되겠어요."
  "하지만 어떻게요....."
  "업혀요.....어서요."
  일리나는 이드가 어떻게 하려는 지는 몰랐지만 우선 이드의 등에 업혔다.
  그런 일리나를 향해 이드는 자신의 목을 꽉 붙들게 하고는 일리나를 업었다.
  그런 후 전면의 나무를 차 올라서 나무의 꼭대기로 올라가 섰다. 그런 후 신법을 펼쳐 나
 무꼭대기를 뛰어서 전진하기 시작했다. 엄청난 속도로 말이다.
  "이드....어떻게....나무를..."
  "이거요? 간단해요. 저번에 내가 가르쳐 준 경공이라는  보법있죠? 그걸 오랫동안 끝까지
 익히면 간단해요."
  그렇게 엄청난 속도로 달린 이드는 일리나가 드래곤 라일로시드가의 레어로 영역으로  짐
 작된다는 곳에 내려섰다.
  "다 왔다.... 내려요 일리나.....저녁때가 다 되가네....."
  이드의 말대로 였다. 거기다 산 속이라 해는 더 빨리 지난다.
  "일리나...이리와 봐요. 제가 한가지 방법으로 귀를 막아 줄 테니까 가만히 있어요."
  "왜 그러죠?"
  "아까 말했잖아요. 깊이 들어가서 불러보자고.... 그거 할려구요. 그런데 그냥  하다가는 일
 리나가 고통스러울 거예요."
  그런 후 이드는 일리나에게 다가가서는 그녀의 귀에다 진기를 강기 화시켜 형성시켜서 귀
 를 막아버렸다. 이 정도면 옆에서 미티어 스트라이크가 떨어지더라도 절대로 모를  것이다.
 그런 후 그녀를 땅에 앉혔다.
  이드는 일리나의 귀를 막은 후에 로이콘을 소환했다.
  "로이콘 지르는 소리가 공기 중에서 더 잘 진동되도록 해 줬으면 하는 데 가능하겠어?"
  [가능합니다. 이드님...]
  이드는 로이콘에게 명령해놓고는 6성의 공력을 끌어올렸다.
  그리고는 그것을 천마후(千魔吼)에 따라 운용했다.
  "후~후~....드래곤...라일로시드가......황금색 도마뱀"
  그의 목소리에 옆에 않은 일리나는 자신의 몸이 웅웅 울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귀로는
 들리지 않지만 자신의 몸으로 이드의 말이 들려오는 색다른  경험도 했다. 그러나 그 내용
 을 들은 그녀는 절망감 비슷한 것을 맛보았다. 차라리 드래곤이 여행중이고 없었다면 하는
 생각까지 들 지경이었다. 그리고 나무들은 바람도 없는데 흔들렸다. 그리고 산의  골짜기는
 그의 목소리로 울렸다.
  그리고 곧바로 이드의 목소리에 답하듯 괴성이 들려왔다.
  크아아아아앙 ~~
  이드는 그 소리를 들으며 일리나의 귀에 형성해 두었다. 강기 막을 거두어들였다.  그리고
 그녀를 향해 한쪽을 가리켰다. 그쪽에서는 황금색의 거대한 생명체가 날아오고 있었다.  그
 것도 괴성까지 지르며 말이다.
  "이드......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그의 분노를 사서......"
  "그냥 부르면 안나올 것 같아서죠.... 들어보니 드래곤이라는 것들 자존심이  쎄서 왠 만큼
 해서는 잘 않나온 다면서요."
  "이드 그래도 이건.... 이렇게 되면 대화조차 할 수 없게 된다구요...."
  일리나의 말을 들은 이드는 그냥  씩 웃을 뿐이었다. 그런 후  시선을 날아오는 황금빛의
 드래곤을 향했다.
  "일리나의 말대로라면 골드 드래곤은 이성적이고  똑똑하다더니...... 전혀 아니네요... 그런
 말 좀 들었다고 저렇게 흥분해 가지고는...... 저러고도 오래 살았다고..."
  그렇게 말하는 이드를 바라보며 일리나는 기가 차는 기분이었다.
  "이드.. 드래곤은 엄청나게 자존심이 쎄다구요. 그 오래  동안 산만큼.... 그런데 그런 드래
 곤을 향해 그런 말을 하면..... 나라도 화를 낸다구요.."
  일리나의 말이 마칠 때 가까이 날아오던 드래곤은 아무말도  없이 브레스를 내뿜었다. 일
 리나는 자신들에게 날아오는 황금빛의 브레스를 바라보며 자신의 머리가 멍해지는 것을 느
 꼈다. 그리고 그때 자신의 허리를 감아오는 작은 손을  느꼈다고 생각되는 순간 그녀는 이
 미 공중에 솟아있었다. 그 황금빛은 그들의 발 아래로  지나가 땅에 부딪쳐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그 폭발을 보면서 일리나는 옆에서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휴~ 진짜 대단하군..... 진짜 맘먹고 쓴 것도 아니고 대충 쓴 것이 저 정도면 진짜 맘먹고
 하면..... 대단하겠군..."
  이드는 그렇게 말하며 폭발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곳의 나무꼭대기에 사뿐히 내려섰다. 드
 래곤 라일로시드가 역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드를 바라보았다. 황당하기는 일리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인간이 브레스가 날아오는 것을 뛰어서 피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
 었다.
  "감히 인간이......"
  이드가 가볍게 자신의 브레스를 피함으로 인해서 어느 정도의 자존심에 다시 상처를 입은
 그는 다시 이드를 향해 브레스를 날렸다. 그러나 그의  브레스를 이드는 이번에는 더 쉽게
 피해 버렸다. 첫 번째처럼 땅으로 향해 있어서 폭발의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피
 해 버리면 곧바로 나가서 저 뒤에 있는 산에 부딛 칠 것이기 때문이다.
  쿠구궁........쿵쿵.....
  이드는 폭발을 바라보며 다른 나무꼭대기에서 라일로시드가를  향해 외쳤다. 물론 사자후
 형식으로 말이다.
  "두 번이나 브레스를 뿜었으니 이제 좀  화가 가라앉았나? 그렇담 이야기를 좀하고  싶은
 데.."
  "이놈... 하찮은 이간주제에 무얼 믿고 그렇게 까부는 거냐...."
  "이것 봐 왜이래 들어보니 골드일족은 제일 침착하고 이성적이라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상대가 이성적  일 때의 문제이지  너 같은 인간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다."
  그렇게 말하는 라일로시드가는 황금빛을 뿜으며 폴리모프했다.  그는 금발의 청년으로 변
 한 다음 이드처럼 나무꼭대기 섰다.
  "이것 봐요... 누군 그러고 싶어서  그런 거야? 당신을 찾으려고  이산을 돌아다녀도 전혀
 찾을 수 없으니까 그런 거지..."
  '거짓말........'
  이드 옆에 안겨있던 일리나는 속으로 그렇게 말했다.
  "그렇담 그냥 불러야 할 것 아닌가. 인간.."
  라일로시드가는 골드 드래곤답게 조금씩 이성을 찾아갔다. 그러면서 말 역시 약간 부드러
 워졌다.
  "글쎄 그게 내가 듣기로 드래곤은 상당히 자존심이  강하다고 들었어... 그런 드래곤을 부
 른다고 나타날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끝에다 그런 말을 좀 더했지....."
  "......."
  라일로시드가 역시 그 부분에서는 할말이 없었다. 사실 자신 역시 누가 아무리 엄청난 크
 기로 부른다고 해서들은 척이나 할 위인(?)이던가?
  사실 이드가 그렇게 부르지만 않았어도 자신 역시 무시했으리라.....
  "그건......인정하지.....무슨 일로 날 찾았지?"
  일리나는 그런 라일로시드가를 바라보며 믿을 수 없었다. 드래곤이 그것을  인정하다니.....
 드래곤들은 대부분 그런 말을 들으며 무슨 소리냐는 듯  다시 브레스를 뿜을 것이다. 그러
 나 라일로시드가가 그렇게 말 한데는 이유가 있었다.  이드 때문이었다 드래곤의 브래스를
 가볍게 피해내는 이드라는 존재에 대해서 흥미가 간 것이었다.
  "뭐 간단한 거예요. 저는 당신에게 줄 것이 있고  여기 일리나는 당신에게 빌렸으면 하는
 것이 있더군요."
  라일로시드가는 잠시 눈을 돌려 일리나를 바라보고는 다시 이드에게 시선을 주었다.
  "좋다...우선 자리를 옮기지...이동."
  라일로 시드가가 자신의 용언마법으로 이드와 일리나를 자신의 레어로 옮겼다.
  이드와 일리나가 옮겨온 동굴은 엄청난 넓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드래곤이 생활하는 곳
 이니 말이다. 그리고 그의 큰 동굴에는 작은 동굴들이 뚫려 있었다. 작다고는 하나  사람이
 보기에는 상당히 큰 동굴이었다.
  라일로시드가는 우리를 그 동굴들 중에  하나로 안내했다. 거기에는 작은  테이블과 함께
 보통 저택의 거실이나 접대실처럼 꾸며져 있었다. 라일로시드가는 이드와 일리나를 자리에
 앉히고는 차를 가지고 왔다. 물론 마법으로 말이다. 드래곤이 차를 직접 끓인다는 건 좀.....
  "그래 무슨 용건이지?"
  이드가 일리나를 바라보며 먼저 말하라는 듯 고개 짓을 했다.
  "저는 하이 엘프인 일리나  세레스피로입니다. 저가 이렇게  온 것은 .................................중
 략................................... 때문에 봉인의 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라일로시드가님이
 가지고 계시다는 말에 그것을 빌릴까해서 온 것입니다."
  "봉인의 구라....... 그런게......음...인타."
  그러자 그의 옆으로 흐릿하게 뒤쪽이 비쳐 보이는 엘프 여성이 나타났다.
  아마 그가 마법으로 만든 것 같았다.
  "인타... 내가 가지고있는 것들 중에 봉인의 구라는 것이 있었던가?"
  그러자 그녀가 잠깐 아주 잠깐 동안 침묵하더니 답했다.
  "예, 가지고 계셨었습니다."
  "그래? 그럼 그것 가져다 주겠어?"
  라일로시드가의 말에 일리나는 일이 잘 풀릴 것을 생각하며 얼굴이 펴졌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은 곧바로 어두워졌다. 인타의 말 때문이었다.
  "곤란합니다. 그것은 저번에 라일로시드가님께서 브레스를  봉인하는 실험을 하시다가 실
 패해서 깨져버렸습니다."
  "그래 그럼 이거 곤란하게 됐군......."
  그렇게 말하며 일리나를 바라보았다.
  "잠깐 기다려봐 생각해보고 다시 말하지 그럼 이드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내게 무언
 가 전해 줄 것이 있어서 찾아왔다고 한 것 같은데?.."
  "그렇기는 한데 생각해보니 내가 만나야 할 상대는 드래곤 로드이것 같아  분명히 드래곤
 로드에게 전해 주라고 부탁 받았거든? 뭐~ 그에게 전해주면 그가 당신들에게 전해 줄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이드의 말에 라일로시드가가 의외라는 듯 바라보았다.
  "드래곤 로드에게? 누가 네게 부탁한 거지?....."
  옆에서 듣던 일리나역시 이드의 말에 흥미를 가졌다. 그녀  역시 이드가 드래곤을 만나고
 자 한 이유를 몰랐기 때문이었다.
  "어쩐 골드 드래곤에게서 부탁 받았지 이름이 그래이드론이라고 하더군....."
  이드의 말을 들은 그는 그래이드론이라는 단어를 중얼거리다가는 놀란 얼굴로 이드를  바
 라보았다.
  "설마..... 그분이 ..........."
  "음? 그 드래곤을 알고있어?"
  "당연하지 뭐 어린 드래곤들이야 알지 못할지 모르지만 나 정도 나이의  드래곤이라면 모
 두 알고있지 그런데 그분이 널 보내셨다니 그분이 어디계신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것으
 로 알고 있는데.... 그럼 일어서라."
  라일로시드가는 이드와 일리나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바라보며 아까와 같은 용언마법
 으로 텔레포트했다. 그리고 그들이 도착한곳은 어떤 숲의 작은 오두막집이었다.
  "세레니아님... 게십니까? 저 라일로 시드가입니다."
  그러자 오두막의 문이 살짝 열리며 붉은 머리의 여자아이가 나왔다.
  소녀는 붉은 머리를 곱게 길러 허리에서 찰랑이고 있었고 하얀 얼굴과 붉으면서 맑게 빛
 나는 귀여운 눈동자에 전체적으로 엄청 귀여운 모습이었다.  누구라도 보면 껴안아 주고싶
 을 정도였다.
  그녀는 자신의 집문 앞에 서있는 일행을 바라보며 그 중에 라일로시드가를 알아보았다.
  "왠 일인가요? 거기다 인간과 엘프까지 데리고 말이죠?"
  그 세레니아라는 드래곤 로드로 짐작이 되는 소녀가 이드와 일리나를 훑어보며 말했다.
  "이 소년 이드가 그래이드론님으로부터 무언가를 가져온 듯 합니다."
  라일로시드가가 이드와 일리나를 바라보는  세레니아에게 말했다. 그러자  세레니아 역시
 조금 놀란 듯 이드를 바라보았다.
  "그래이드론 님으로부터의.......어서 들어와요."
  세레니아가 급히 이드를 집으로 안내했다.
  '그 신세 한탄하는 드래곤 영감이 대단한가?'
  이드 혼자 만의 생각이었다. 처음 그래이드론과 만난 상황으로  보아 그가 그렇게 대단하
 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드들이 자리에 앉자 그들의 앞으로 찻잔이 생겨났다.
  라일로시드가가 준 차와는 다른 향기롭고 부드러운 차였다.
  "음~ 이거 맛있는데요!"
  이드가 차를 한잔 마시며 세레니아에게 감상을 말했다.
  "맛있다니 다행이군요. 그럼 이드 님 그래이드론 님으로부터 전할 것이란 것이 뭔가요?"
  "그건 그래이드론이 가지고있던 13클래스의 마법입니다. 아실테죠?  그가 마법 중 13클래
 스의 마법을 알고 있었다는 것. 그 클래스의 마법은  다른 용왕들도 모르고있었을걸요? 그
 가 제일 오래되었으니까요."
  이드의 말대로 였다. 대개 인간들과 엘프들에게 알려져있는 마법은 11클래스까지였다.  왜
 그런가하면 그들이 노력해도 10클래스까지 도달하는 것도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상에
 사는 종족들 중에 최강이라는 드래곤은 예외였다. 원래 11클래스나 되는 마법을 배우지 못
 해 사라져버려 이제는 10클래스의 마법까지만 겨우 알고 있는 안간들 과는 달리 모든 마법
 을 마스터하고 오히려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다.  그 중에서도 드래곤 로드와 용왕들에게
 는 한 단계 더 높은 마법이  허용 된 것이다. 그러나 그래이드론은  드래곤 로드로 임명된
 후에 마법을 넘겨받고도 용왕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이유는 드래곤이기 때문이다. 그  남아
 나는 시간 때문에 말이다. 그러다가 라미아가 만들어졌고 그 때문에 로드와 용왕들에게 알
 려져야 할 13클래스의 마법이 사장된 것이다.
  이드의 말을 들은 세레니아와 라일로시드가는 환호했다.  사라졌던 13클래스의 마법이 돌
 아 온 것이다. 사실 그들도 13클래스의 마법이 사장된 후 다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었다.
 그러나 그것이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었다. 거기다가 귀찮은 것 싫어하고 게으르기로 소문
 난 드래곤들이 13클래스의 마법을 만들자니.... 할말 다 한 거지 뭐..... 그런 중에 이드가 그
 사장된 클래스 13의 마법을 가지고온  것이다. 그리고 그 말을  듣고있던 일리나도 상당히
 놀라고있었다. 자신들이 알지 못하는 클래스 거의 잊혀져간  11클래스와 전혀 들어보지 못
 한 드래곤들의 12,13클래스의 마법이라니......
  그런데 여기에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마법의 전수라는 문제였다. 고위 마법  11클래스에서 13클래스까지의 마법은 마법서
 를 통해서 배운다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특히  드래곤들이 알고있는 12클래스와 13클래스
 의 마법은 더했다. 그래서 드래곤들 역시 마법을 이용해 자신들의 마법을 카피해서 해츨링
 이나 다른 드래곤들에게 전달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문제라는 것은 이 부분이다. 이드는 수많은 마법을 알고는 있으나 실행 해본 적이
 없으므로 그런 마법은 사용 못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않아서 입으로 이야기하자니 아나
 크렌이 걸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세레니아가 직접마법을 실행하자니 그래이드론의 모든 것을 전달받은 이드의 정
 신을 침투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그래이드론의 드래곤 하트와 인
 장이 반응함으로 인해서 이드를 거의 그래이드론과 동격으로 보고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으
 로 인해서 이드에게 더 이상의 손을 댈 수 없는 것이다. 이유는 드래곤들은 드래곤 로드를
 존중하는데 드래곤 로드가 죽기 전에 후계자를 지목하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죽게된
 다. 그 기간 동안 그에게 드래곤들은 극도의 존중을 보내게 된다. 그가 자신들의 영역을 넘
 어와도 전혀 불쾌해 하지 않고 오히려  반기게 된다. 만약에 이런 기간  중에 그가 어떠한
 일로 인해 사망한다면... 절대 그런 일이 없겠지만 말이다. 해츨링 때와 같이 그 종족을  멸
 망시켜버린다(보편적으로...)그것이 이드에게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거기다 그래이드론은
 전전대의 드래곤 로드였으니.....더욱 당연한 것 아닌가?
  세레니아와 라일로시드가는 잠시 의견교환에 들어갔다. 그래이드론과 동격인 이드가 오래
 못 있는 다니 잡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마법을  사용할 수도 없고....... 난감한 상
 황이었다.
  한편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일리나는 기분이 좋았다. 이드의  일행이라는 것이 상당히 작
 용한 듯 그 일하기 싫어하는 드래곤이  그것도 라일로시드가가 직접 그 봉인의 구와  같은
 것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다. 단 시간이 조금 걸려서 4달 정도가 걸린단다. 실제로는 이렇
 게 오랫동안 걸리지는 않지만 게으른 드래곤 입장에서 잡은 일정임에야 상당히 빠른 것이
 다. 그리고 여기 이드가 어떤 대단한 드래곤과 연관이 있어서 저들이 조심한다는 것이다.
  이드가 일리나에게 알리기를 원치 않았기에 일리나는  모르고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대화
 는 이드의 전음과 두 드래곤의 마법으로 이루어졌기에 들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세레니아와 라일로시드가가 이야기 하는 동안 이드는 차를 비웠다. 이드는 비워버린 찻잔
 을 바라보며 세레니아에게 말했다.
  "세레니아, 여기 차좀...."
  "예?...예 이드님 여기...."
  그녀는 즉시 차를 다시 생성시켰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이드가 말했다.
  "세레니아..... 그냥 이드라고 부르라니까요......"
  "아...그러죠...."
  이드는 그녀의 말을 들으며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내려놓았다. 맛이 중원에서 즐겨먹던 용
 정차와 비슷했다. 그때 세레니아가 말을 꺼냈다.
  "그럼 이드, 제가 이드의 여정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같이  갔으면 하는데요...괜찮을까
 요?"
  "응?..... 그거야...않될 건 없지만 로드 직은 어떻하고요?"
  "괜찮아요. 그렇게 많은 일이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특별한 일에나 움직이고 그  외의 일
 에는 상관하지 않거든요."
  "그렇다면야.......괜찮겠지!"
  "고마워요. 13클래스는 여행하는 중에  알려주셔도 되고 아니면  직접마법을 가르쳐 드릴
 수도 있어요.. 편한 대로 하면돼요."
  세레니아의 말에 이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어디로 가실 것인지?...."
  "글쎄...일리나는 어떻게 할 거예요? 원래 목적은 달성한 것  은데.... 저와 같이 가실래요?
 아니크랜으로 갈까하는데..."
  "예, 저도 같이 가죠... 그들과는 어느 정도 같이 있었으니 말이예요"
  "그럼 바쁜 것도 아니니 내일 아침에 출발하도록 하죠..... 밤을 샜더니..."
  이드의 말대로 밖으로 새벽이 다가오고 있었다.
  어제 오후부터 여기저기로 다닌 때문에 그리고 빠르게 지나갔기에 정신이 없었던 것이다.
 
  "하~ 또 말을 타야되나? 근데 여기가 어디쯤이지?"
  이드가 오두막에서 나와서 하늘을 보고 있다가 한말이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세레니아가
 답했다.
  "이드, 제가 듣기로는 아나트렌으로 가신다는데... 여기서는 상당히 멀답니다. 제 마법으로
 이동하는 것이 빠르고 좋을 거예요. 아나크렌에는 오래 전에  가본 적이 있어서 지리를 기
 억하고있어요"
  "그래요? 그럼 그렇게 하죠. 그편이 말을 타는 것보다는 훨씬 좋을 것 같은니까요."
  이드의 말을 들은 그녀는 뒤에 잇는 라일로시드가를 바라보았다.
  "라일 제가 부탁한 것 잊지 말아요."
  "알았습니다. 로드"
  세레니아는 그의 말을 듣고는 이드와 일리나가 있는 곳에 가서 용언 마법을 행했다.
  "이동...."
  이드는 잠시 눈앞이 환해졌다가 사라지고 나서 눈에 여러 사람들이 자신들을 바라보는 것
 이 보였다. 여기가 어딘가하고 둘러보는 그의 눈에 뒤로 아나크렌의 황궁이 보였다. 그리고
 그의 귀로 마법사라고 수군대는 사람들과 신기한 듯 바라보는 사람들이 보였다.
  "꺄악~"
  비명도 들렸다. '아니...웬 비명..' 하는 생각으로 앞을 본  이드는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다
 가 급히 서려하는 마차를 보았다. 이드는 그 마차를 바라보고는 곧바로 양옆에 있는 두 사
 람의 허리를 안고는 옆으로 피했다. 마차는 우리가 있던 자리를 지나 4~5미터정도 지난 다
 음 정지했다. 마부석에 타고있던 덩치 큰 사람이 내리더니 씩씩거렸다.
  "야이 자식아 그렇게 길 한가운데 있으면 어쩌자는 거야...."
  그러면서 고개를 이드들 쪽으로 돌리다가 그 셋을 바라보고는 입을 다물었다.
  그런 그의 옆으로 시끄럽게 문이 열리면서 화려하게 차려입은 20대 초반의 청년이 내려섰
 다.
  "뭐야~ 이 새끼야..... 왜 갑자기 서는 거야? 뭐야~ 어?!......"
  그 역시 고개를 돌리다가 세 사람을 바라보고는 즉시 입을 다물고는 정중히 물어 왔다.
  "세분 레이디 어디 다치지  않으셨습니까. 제 하인인 이놈이  함부로 마차를 몰다보니......
 제가 대신 사과하겠습니다."
  이드는 그런 녀석을 바라보며 속이 뒤집히는 것 같았다.
  이드는 녀석을 본체 만체하고는 옆의 세레니아에게 나무라며 뒤를 돌아 황궁으로  걸어갔
 다.
  "세레니아......그렇게 사람들이 다니는 길 한가운데로 이동하면 어떻게 해요? 위험 할 뻔했
 잖아요.."
  "미안해요..... 그냥 무심코 이동하다보니까........"
  "이드 그만해요... 별일 없었잖아요."
  그 사내는 자신의 말을 무신하고 옆으로 지나가려는 셋을 바라보며 얼굴을 구기더니 다시
 웃으며 물어왔다.
  "세분 어디까지 가십니까? 제가 사과하는 뜻에서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그의 말에 이드가 차갑게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성의는 감사하지만 사양하겠습니다."
  그렇게 고개를 까닥여 보이고는 두 사람을 대리고 황궁  쪽으로 걸어갔다. 이드의 대답을
 들은 그는 인상을 구긴 채 그들을 바라보다가 마부에게  화를 내며 가자고 재촉했다. 출발
 한 마차는 곶 이드들을 지나쳐 갔다.
  "으~ 저 인간 재수 없어....."
  이드의 중얼거림에 엘프와 드래곤 역시 동감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세레니아는 인간세상의 경험이 있어서 그 녀석의 그 수작에 확 죽여 버리고 싶은 것
 을 옆에 이드가 있었기 참은 것이다. 이드가 참고있는데  자신이 나가서 설칠 수는 없기에
 말이다.
  셋은 여러 사람들의 눈길을 받으며 걸어서 황궁의 입구부분에  도착할 수 있엇다. 거기에
 는 병사 넷이 창을 들고 굳은 듯 서있었다.
  이드들이 그들 가까이 다가가자 그들 중 한 명이 제일 앞에 있는 이드에게 다가왔다.
  "무슨 일이십니까, 레이디?"
  그러나 이드는 화를 내지 않았다. 저번에도 말했듯이 일일이 화내려면 피곤한 일이다.  좀
 느끼하거나 목적이 있어서 접근하는 인간에게는 가차없지만 이렇게 업무상으로 다가오거나
 평범한 경우에는 그냥 넘긴다.
  "고쳐주시죠..레이디가 아닙니다. 그리고 사람을 만날까해서 왔는데요. 이름은 일란..."
  "죄...죄송합니다. 그런데 일란이란 분은 잘..... 잠시만"
  그렇게 말하고는 뒤로 돌아가서 문 쪽 초소에 잇는 기사에게 다가갔다. 잠시 후 기사가나
 오더니 멀리서 이드를 보고는 급히 달려왔다.
  "미처 반기지 못했습니다. 그래이드론 백작님...."
  "괜찮습니다. 일란과 그래이 모두 안에 잇습니까?"
  "예. 게십니다. 제가  알기로 우프르님의  연구실에서 무언가 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만..."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제가 찾아가죠."
  그렇게 말하고는 뒤의 두 사람과 같이 저번에 가보았던 우프르의 연구실로 향했다.
  "아직 전쟁의 기운은 없는 모양이에요."
  일리나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그녀의  말에 이드 역시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그렇게
 걸어서 이드들은 저번에 보았던 그 문앞에 섰다. 이드와 일리나는 이미 이 문에 등록이 되
 어서 걸릴 것은 없었다.
  "이드다. 문열어.."
  그러자 문에서 어서 오십시오라는 소리와  함께 아무소리도 없이 부드럽게  열렸다. 방안
 쪽에서는 여전히 책상에 모여 떠드는  사람들과 한쪽에서 무언가를 만지는 사람들이  있었
 다. 그 중에서 이드가 찾고자 했던 사람들은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 중이었다. 그들은  이드
 등이 들어오는 것을 바라보며 대화를 중단하고는 반겨 맞았다.
  "야~ 이드 살아 돌아왔구나? 아니면 이렇게 빨리 온걸 보면 무서워서 그냥 온 건가?"
  그래이가 다가와서 이드에게 중얼거리다가 이드 뒤에 있는 세레니아를 보고는 다시  이드
 에게 물었다.
  "이드... 이분은 누구시냐?"
  그래이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세레니아에게 향했다.
  이드는 그들을 향해 미리 생각해 두었던 대로 말했다.
  "여기는 세레니아. 마법사입니다. 우연히 저희와 같이  다니게 되었습니다. 나이는 저하고
 같습니다."
  이드의 소개로 다른 이들과 세레니아가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그 마법사의 부하들 중
 에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게 눈에 보이는 인간들도 있었다.
  "이드군 정말 간 일은 어떻게 된 건가? 이렇게 빨리 돌아온걸 보면....."
  일란이 이드들이 자리에 안는걸 바라보며 물었다.
  "잘 됐죠.. 일리나의 일도 잘 풀렸어요... 제일도  마무리....짓지는 못했고 조만 간에 다 될
 거예요. 그리고 빨리 올 수 있었던 건 마법이고요. 그런데 일란 여기 상황은 어때요?  오면
 서 보니까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던데....."
  "그게 아직은 별문제 없다네..... 그때 도발 후에는 별 반응이 없어 그래서 그런 일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 그래도 일단 준비는 다해놨으니...... 일반인들만 모를 뿐이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일이군요."
  그의 말을 우프르가 받았다.
  "그렇지 녀석들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 건지 도대체 모르겠단 말이야..... 시비는 걸어 놓고
 더 이상 움직이지 않으니.......뭘 기다리는 건지...."
  이드가 듣고 잇다가 생각 없이 한마디 툭 내뱉었다.
  "그럼 그냥 이쪽에서 쓸어 버리는 건 어때요?"
  "곤란하네....녀석들이 뭘 숨기고 있는지도 모르는데.....함부로  덤볐다간 오히려 우리가 당
 할 수도 있거든.....더군다나 녀석들과는 전력이 비슷해서  쉽게 끝낼 수도 없거든......어찌했
 든 조만 간에 결정나겠지...."
  "그런데.....크라인 전하와 이스트로 공작께서는.....?"
  "그분들은 바쁘시다네. 전하께서 황제 폐하로부터 모든  것을 무려 받으셨다네 그리고 이
 스트로 공작께서는 그에 따른 것들을 준비중이시지.."
  "모든 것을 물리다니요?"
  "폐하께서 몸이 점점 않좋아지시고 적국의 전쟁까지 예상되기에 내리신 결정이지 만약 전
 쟁이라도 일어난다면 몸이 아프시기에 곤란하고 더군다나 전쟁도중 승하하시기라도 하신다
 면 큰일 아닌가.... 그래서 그렇게 하신 것이네. 아직 대외적으로 발표되는 않았다네"
  우프르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런가하고 생각하고있던 이드는 머리에 스치는 것이 있었다.
  "그런데 기사단 훈련은 어떻게 하고있는 건데요? 저번에도 숫자가 많았다고는  하지만 그
 검은 기사들과의 싸움에서....."
  "맞아.....안 그래도 그 문제로 이야기  할 것이 있었네..... 공작님과 여기  일란과 상의해서
 내린 결론인데 말이야 자네가 기사단을 좀 ......가르쳤으면 한다네..... 일란에게 듣기로 자네
 가 여기 그래이군도 가르쳤다고 하더군...."
  이드는 그말을 듣고는 골치가 아파왔다.
  사실 이 녀석은 귀찮은 걸 싫어한다. 그래이에게 가르친 것도 자신이 편하고자 해서였다.
  그러데 한 명도 아니고 수백 명을  가르치란 말인가? 거기다 이들은 무공에 대한  지식이
 없다. 중원에서라면 무술을 하는 거의 모두가 점수 심법과 혈 자리를 알기는 하지만.....  여
 기서는 검술뿐이다. 전혀 점수의 사용은 없다. 소드 마스터라는 이들이 있기는 하겠지만 있
 으면 얼마나 있겠는가?
  "저... 소드 마스터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들에게 가르치도록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은데
 요..."
  "그렇게는 하지. 그러나 소드 마스터 중에서 어느 정도의 실력일 가지고는 보통의 기사들
 을 빨리 가르치지는 못하지...  그런데 자네는 단기간에 그래이를  소드 마스터와 붙더라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길러냈어 부탁이네.....크라인 폐하를 위해서도 말일세....."
  '하~이거 곤란하네.....그래도 일란이 점수 심법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은 모양이네......
 이걸 해? 말어?'
  "그런데 기사들은 전부 몇 명인데요?"
  "그거? 그러니까 자네가 가르칠만한 기사들이 전부 200여명 될걸세....그 중에 소드 마스터
 들도 포함되어 있다네. 우선 자네에게 배운 후 그들이  그걸 그대로 밑에 있는 기사들에게
 가르칠 것이야...."
  "200명이라..........어느 정도의 수준까지를 예상하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저 번에 본 그 검은 기사들과 일 대 이로 싸워서 지지 않을 만큼 꼭 이기지 않
 아도 괜찮지만 어느 정도 상처를 입힐 수 있을 정도로 말이야 아니면 지금의 그래이  수준
 이라도 좋고....."
  '그럼 해볼까? 어차피 급할 것 하나 없고 쉬엄쉬엄 가르치면 될 거 아냐?'
  그렇게 결론을 내린 이드가 우프르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런 한번 해보죠...그런데 기사들 훈련시키는데 좀 과격해도 문제없겠죠?"
  "그건 걱정 말게나. 이미 공작님과 상의해두었다네.... 자네 마음대로 하게 자네가 하는 일
 에 누구도 탓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한가지... 기사들이라면 거기다  소드 마스터들은 귀족이고 하니까  어느 정도 그
 걸 내세워 반항할텐데요."
  "걱정 말래도 그러내..... 자네가 그들을 어떻게  다루든 상관없어 뽑혀질 기사들의 집안으
 로 통보되어있어 자네에게는 어떤 압력도 없을 거야 자네가 그들을 굶긴다고 해도 아무소
 리 하지 않을 걸세."
  "좋습니다. 하죠. 그럼 연무는 어디서 하죠?"
  "그건 성 뒤쪽의 황실기사단의 연무장을 사용하면 될 게야."
  "음? 그래도 괜찮아요? 거기 원래 사용하던 기사단장이나 그런 사람들이 화낼텐데...."
  "허허허허. 걱정할 것 없네....이런  말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자네에게 훈련받을 사람들
 중에는 기사단장들도 상당수 잇다네..."
  "...하. 하. 하...."
  '으~~~ 골치 깨나 아프겠다...."
  이드는 머리를 글쩍이며 옆에 있는 그래이를 바라보았다.
  "그래이 너도 좀 도와 줘야겠다. 훈련하는 동안 니가 교관이다."
  그래이는 그 말이 얼굴을 굳히더니 고개를 흔들었다.
  "싫어 임마! 내가 어떻게 기사단장들한테 뭐라고 하겠어? 절대로 싫어..."
  "괜찮아 아까 우프르 님이 하시는 말씀 못 들었냐? 거기다 너는 내가 시키는 거  조금 거
 들어 주는 거니까 아무문제 없어 걱정하지마...."
  그렇게 말하고는 옆에 있는 일리나에게 고개를 돌려 물었다.
  "일리나도 할 일이 없으면 절 좀 도와 주겠어요?"
  "그럴게요."
  "그럼 이드군 훈련은 내일부터로 하겠네."
  "내일부터요? 기사단장들도 껴있다면서요. 그런 사람들 일하던 건 어떻하구요?"
  "걱정은.... 그건 이미 다 준비해 뒀지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도록 말이야 필요하건 자네
 승낙뿐이었던 거지."

  이드 일행들의 숙소는 크라인 황태자가 지내던 별궁으로 정해졌다. 그가 즉위하면서 숙소
 를 황궁으로 옮겼기 때문에 별궁이 비었는데 마땅히 머물 곳이 없었던 일행들에게 머물도
 록 허락한 것이다.
  전에도 말했듯이 이곳은 상당히 아름다운데다 크다. 당연히 방도 많으므로 일행은 각자의
 방을 가질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이드는 8시쯤에 별궁을 나섰다. 우프르에게 들은  대로라면 훈련은 아침 8시
 부터 있기 때문이다. 이드 뒤로는 그래이와 일리나 그리고 세레니아가 따라왔다. 궁의 뒤쪽
 에 있는 연무장은 별궁과는 거의 정 반대쪽이라서 황궁을 둘러가야 했다. 연무장까지의 거
 리는 대략 10분정도... 연무장은 원형으로  되어있는데 지름이 200미터 이상이었다.  그리고
 그 연무장 뒤로 작은 숲이 있었고 연무장 앞으로는 작은 대와  쉴 수 있는 막사가 있었다.
 연무장에는 각자의 갑옷을 걸친 기상 200여명이 도열해있었다.
  그래도 기사라서 그런지 질서 정연히 서있었다. 가르칠 사람이 10분 이상이나 늦었는데도
 말이다. 그런 그들의 앞으로 은은한 기도를  가진 10여명의 인물이 서있었다. 그들이  바로
 기사단장들과 소드 마스터들인 것 같았다. 그런 그들의 뒤로 갑옷을 걸친 기사들이 서있었
 다. 그들은 연무장으로 들어서는 이드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의아한 듯 갸웃거리는 인물도
 있었고 이드를 알아보는 인물들도 있었다. 이드를 알아보는  사람들은 이드와 얼마동안 같
 이 있었던 대지의 기사단 3명과 라스피로 공작을 치기위해 같이 같던 태양의 기사단 단장
 과 수하 몇 명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물들이 이드를 몰라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라스피로  공작의 집에서
 일어났던 일은 거의 비밀이었기에 기사단들에게 퍼지지 않았다.  거기다가 이드가 궁에 있
 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궁에서도 돌아다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드는 그들의 앞으로 가서 대위에 올라서지 않고 대 앞에 서서는 그들을 향해 외쳤다.
  "이렇게 여러분들을 만나서 반갑군요. 저는 이드입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의 실력을 향상시
 키기 위해 여러분들을 가르칠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 그래이와 일리나양이  저를 도와 줄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어느 정도 공작님께 이야기를 들었을 줄 압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할 
 것들은 상당히 힘들 것입니다. 단단히 각오하고 시작하셔야 할겁니다. 모두 아셨습니까?"
  이드는 한번도 이런 자리에 서보지 못해서  자신이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해놓고는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들 역시 이드의 이런 말에 약간 어색한 듯 했다. 그들 중에는 이드가 자신들
 의 교관이라는 말에 불만을 토하는 이도 있었다. 사실 누가 보더라도 이드는 전혀 검을 잡
 을 사람 같지는 않았다.
  '하~ 저런 것들이 꼭 있지 겉만 보고..... 저런  것들은 일찌감치 잡아놔야 훈련도 잘 받는
 단 말이야. 내 잘난 채를 하는 것 같지만....어쩌겠어 편하게 진행하려면....'
  "우선 훈련에 들어가지 전에 내 실력을 믿지 못하는 것 같은데...... 어떤가? 내  실력을 보
 고싶습니까?"
  이드의 물음에 몇몇이 잘되었다는 듯 그렇다고 대답했다. 거의 대부분의 인물들이었다. 기
 사라 체면 때문에 예의는 지키고 있었지만 이드가 자신들을 가르칠만한 인물인지에 대해서
 는 의문을 가지고있었던 것이다.
  이드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일라이져를 꺼냈다.
  '효과 면에서는 일라이져가 더 좋겠지?'
  "뭐가 좋을까나.....보여주기 위한 것이니 화려한 것이 좋을 려나? 보자 그런게...... 난화 십
 이식? 그게 좋을려나?"
  이드는 펼칠 검결을 정한 후 모두 연무장의 끝으로 물러서게 한 다음 연무장의 중앙에 섰
 다. 그리고는 일라이져에 검기를 주입시켜 롱소드 정도의 크기로 만들었다. 이드가  일라이
 져에 생성시킨 검기는 약간의 은은한 붉은 색이었다.
  연무장의 끝에서 보고있던 기사들뿐만 아니라 일리나들까지도 놀라고 신기해했다.
  이드는 검기를 형성한 일라이져를 들고 난화 십이검의 기수식을 취했다. 일라이져를 아래
 로 살짝 내리고 다른 손은 살짝 늘어져 있는 듯한 아주 부드러운 기수식이었다.
  그런 후 이드가 천천히 움직이며 검을 움직였다. 그 움직임은 그렇게 빠르지도 않고 그렇
 게 늦지도 않았다. 그런 이상한 움직임에 기사들과 그래이들이 의아해 할 때 이드가 첫 식
 인 난화(亂花)를 펼쳤다. 이드가 부드럽게 몸을 돌리며 검을 휘두르자 이드의 검을 따라 꽃
 입이 날듯이 검기들이 하늘을 날며 이드의 몸을 감쌌다. 곧바로 이식인 풍화(風花), 삼식인
 낙화(落花), 사식인 혈화(血花), 오식인 화령화(華靈花)................마지막식인 백화난무(百花亂
 舞).
  이드는 춤을 추듯이 검기를 뿌리며 난화 십이식을 펼쳐냈다.
  그의 검식에 따라 검기가 날았으나 주위에 피해를 가하지는 않았다.
  공력을 조정하여 어느 정도 뻗어나간 후 중간에 중화되도록 했기 때문이다.
  기사들과 그래이 등은 붉은 꽃이 나는 곳에서 춤을 추는 듯한 이드를 멍히 바라보다가 이
 드가 검식을 모두 끝낸 뒤에 집합명령을 내린 후에야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여 대열을 갖추는데도 멍했다. 이드가 보여준  것에 대해 이해가 잘되지
 않는 것이었다.
  "자~ 다 잘 보았겠지?"
  그러나 이드의 대답에 순순히 답하는 이는 몇 없었다.
  모두 이드의 검식에 의문을 가진 것이었다. 사실 이건 중원의 무인들이 본다면 한눈에 알
 아볼 것이겠으나 여기서는 아니었다. 단지 소드 마스터에 오른 이들만이 이드가 검식을 펼
 치는 주위에 마나가 회오리 치는 것을 느꼈을 뿐이었다.
  그리고 검식은 보면서 그것에 대항하듯 머리 속으로 그려나가야 하는데 이들은 멍히 감상
 만 했으니................... 그것은 드래곤인 세레니아 역시 마찬가지였다. 거기다  이드가 펼치는
 검기의 마나 분포도 느꼈지만 자신이 그렇게 공중에서 중화시킬 수 있을 정도로 마나를 잘
 다룰 수 있을 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
  "하~ 이것들은 고등검술을 보여줘 봤자 헛수고야.......그럼 이건 알아보겠지? 참월(斬月)!"
  이드가 휘두른 일라이져로부터 푸른, 주위를 서늘하게 하는  검기가 발출되어 200미터 앞
 에 있는 나무 옆의 바위를 둘로 나누어 버렸다. 원래는 나무를 목표로 했으나 옆에 일리나
 가 있어서 목표를 약간 수정한 것이다.  그녀는 목적 없이 나무나 숲을  회손하는 걸 싫어 
 했기 때문이다.
  어찌했든 이번에는 효과가 확실했다.
  모두들 갈라져 버린 바위를 바라보며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이드의 주목이라는 말과 함께 몸을 굳히고는 대열을 정비했다.
  "그럼 아직까지 내 실력에 의문을 가진 사람이 있나?"
  "아닙니다."
  기사들이 한목소리로 웅장하게 대답했다.
  "좋아 지금부터 훈련에 돌입한다. 각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서라."
  그러자 그의 말과 함께 모두 연무장에 나누어 섰다.
  "지금부터 집중력 훈련에 들어간다. 모두 검을 들고 서서  눈을 검 끝에 모으고 한눈팔지
 마라 내가 지시할 때까지 유지한다. 한눈파는 사람은 이리 끌어내서 할 것이다. 그리고  하
 다가 무슨 일이 발생하더라도 일체 신경 쓰지 말도록. 실시"
  이드의 실력을 본 기사들은 전혀 의문 부호를 붙이지(?) 않고 검을 뽑아 들었다.
  이드는 기사들에게 명령해놓은 다음 한쪽에 설치되어 있는 막사 쪽으로 일행과 걸어가 않
 았다. 그곳에는 차와 약간의 과자가 놓여있었다. 이드는 자리에 안으며 과자를 들어 깨물었
 다. 그래이는 그런 이드를 바라보다가 기사들을 바라보았다.
  "이드, 저기 기사들 저렇게 세워놔서 뭘 하는데?"
  "음~ 이 과자 맛있는데... 저거 집중력훈련이야....단기간에 성과를 볼려면 집중력부터 키우
 는 것이 우선이야 집중력을 키워 놓으며 자신을 다스리게 되고 그러면 자신들의 검술 역시
 조금은 늘겠지 그 다음에 다른 검술을 가르치든가 해야지.."
  "이드 기사 분들은 모두 집중력은 대단하잖아...... 그런데 왜 다시 견습기사처럼..."
  이드는 옆에 따라놓은 차를 마시며 답했다.
  "견습기사처럼? 체.. 내가 보니까 저번에 라스피로 공작을 잡기 위해 갔다가  검은 기사와
 싸웠을 때 태양의 기사들인가? 하여튼 그들은 전혀 침착하지 못했어 그 중에 몇 명은 침착
 하게 대항해 나갔지. 그러나 그건 일부야 나머지는 우왕좌왕했었어. 그러니 정신 상태를 확
 실히 해야지. 일린나, 세레니아 먹어요. 이거 맛있는 것 같은데...."
  이드는 또 다른 과자를 들며 일리나와 세레니아에게 권했다.  그때 다시 그래이가 물어왔
 다.
  "그런데 난 왜 집중력 훈련을 안한거냐?"
  "그거? 간단해 내가 저번에 니 몸속의 마나를 돌린 적 있지? 그리고 지금도 그 길을 따라
 돌고있고. 그게 니 집중력을 향상시키고있는 거지. 그게 집중력 뿐아니라 여러 면에서 영향
 을 미치는 거야."
  "그런가? 그럼 난 운이 좋은거네? 그럼 난 저런 거 안해도 되는 거야?"
  "그건 니 마음대로지.......뭐 하면 좋을  거 같지만. 아니 하는 게  좋겠다. 넌 어떻게 보면
 주위가 좀 산만해. 저리가서 너도 서."
  그래이는 괜히 말 꺼내 봤다는 표정으로 걸어가서 첫 번째 대열 옆에 서서는 검을 빼들고
 는 검의 끝을 노려보았다.
  그런 기사들과 그래이를 보며 일리나가 아까 전부터 의문 나는 점을 물어왔다.
  "이드... 저 집중력 훈련은 기본이기는 하지만 오래 걸리는 거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하시
 려고...."
  "걱정 없어요. 어느 정도 속성시킬 방법이 구상되어  있거든요? 거기다 저기 있는 기사들
 중 훈련이 필요한 건 보통기사들이죠. 기사단장급들과 소드 마스터들은.....뭐 좀더 집중력을
 튼튼히 한다고 보면될 것 같아요."
  그렇게 말하고는 또다시 과자를 입에 물었다. 그리고는 세레니아를 옆에 앉히고는 혼자서
 중얼거리듯 입을 열었다. 옆에 않아 있는 세레니아는  이드를 바라보며 이드가 중얼거리는
 말을 열심히 담아 들었다.
  지금 이드가 하고있는 것은 13클래스의 마법이었다. 그것도 어떤 마법스펠이 아니라 13클
 래스 전체의 큰 뼈대를 이루는  이론이었다. 아마 그것만 설명하는데도  쉬지 않더라도 몇
 일은 걸릴 만한 분량이었다.
  그리고 옆에서 듣고있는 일리나 역시 어느 정도의 공부가 되리라.......
  그렇게 1시간 정도가 그냥 지나가 버리자 힘들고  지치는지 한눈파는 기사들이 생겨났다.
 이드는 그들을 귀신같이 찾아서 자리를 이동시켜 기사단장이나 소드 마스터 앞으로 옮기게
 해버렸다. 아무리 그들이라지만 상관 앞에서 어떻게 한눈을 팔겠는가 하는 생각에서 였다.
  그렇게 30분 정도가 지나자 땀을 흘리고 힘들어하는 것이 눈에 확 들어 왔다.
  이드가 그들을 보면서 일어났다.
  "다시 한번 이야기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자세를 유지한다."
  그리고는 옆의 세레니아를 불러 세웠다. 그런 이드를 보며  일리나 역시 일어나 옆으로다
 가 왔다.
  "세레니아, 마법 시행해봐요. 범위는 연무장 전체로하고 환상을 보이게 해봐요. 진짜 같은
 환상, 이런데 무언가 나타나더라도 부자연스럽지 않게....."
  이드의 말에 세레니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마법을 시전했다.
  "씽크 이미지 일루젼!!"
  연무장 밖에 있는 이드는 주위에 마나가 이상하게 형성되어 있을 뿐 어떤 일이 일어났는
 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연무장 안에서는 적잖은 혼란이 일고 있었다. 물론  기사단장들과 소드 마스터 급
들은 가만히 있었으나 그들의 뒤쪽으로 보통기사들은 몇 명을 시작으로 검을 휘두르거나 몸
을 굴리고있었다.
  그걸 보며 이드는 천마후 공력으로 외쳤다.
  "내 말을 명심하도록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상태를 유지하도록 그리고 넘어지고 검을 휘두
 르는 녀석들도 당장 자세를 취해."
  공기를 울리는 이드의 목소리에 어느 정도 정신이든 기사들은  다시 검을 들었다. 그러나
 상당히 혼란스러워했다. 그들도 아마 마법으로 환상이 보이게  한다는 걸 알았겠지만 속수
 무책인 것이다. 더구나 마법을 펼치는 당사자가 드래곤, 더구나 드래곤 로드 급임에야......
  그러나 이드의 명령으로 자세를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흐트러졌다. 그때마다 이드
 는 천마후를 시전했다.
  이드는 혼란스러워하는 기사들과는 달리 기사단장들과  소드 마스터 그리고 그들과  같이
 서있는 그래이를 바라보았다.
  "음.....세레니아 저기 저녀석들만 따로 좀더 쎄게 해쥐요."
  이드의 말에 세레니아는 문제없다며 다시 마법을 시전했다. 그러자 그들도 상당히 당황하
 게 시작했다.
  그러나 검을 휘두르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들이 그러고 있을 때 보통기사들 역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이드는 그들을 보며 다시 자리에 않았다.
  "저렇게 놔두면 심심하지는 않겠지!"
  그러면서 다시 과자를 입에 물었다. 세레니아 역시 차를 입에 가져갔다.
  일리나는 그런 이드를 바라보다가 연무장을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저런 식으로 훈련하는 것은 보지 못했었다.
  '음~ 이드의 저 훈련은 확실히 단기간에 집중력훈련을 마스터 할 수  있겠어 그런데 이드
 는 어떻게 저런걸 생각해 냈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일리나는 앞에 놓인 과자를 입에 물었다. 누가 만든 건지 맛있었다.
  1시간이 지나자 두 쪽 모두 어느 정도 익숙해진 듯 처음과 같은 상태를 유지했다.
  "후룩~ 음.... 이제 좀 익숙해 졌다 이거지?"
  이드는 찻잔을 내려놓으며 일어섰다. 옆에 있던 세레니아 역시 일러나려 했지만 괜찮다는
 말로 말렸다.
  "좋아 오늘 내로 집중력, 정신력 훈련을 끝내주지.... 번뇌마염후(煩惱魔焰吼)"
  이드가 연무장을 바라보며 조용조용히 노래 부르듯이  소리를 냈다. 일리나와 세레니아는
 무슨 짓인가..하고 바라보던 중 이드의 주위로 이상하게 마나가 형성되는 것을 느낄 뿐  무
 슨 일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연무장은 달랐다. 모두 땀을 흘리며 흔들거리기도  하고
 검을 내리기도 했다. 쓰러지는 이 역시 있고 검을 휘두르기도 했다. 그걸 보며 일리나와 세
 레니아는 의아했다. 마법도 아니도 그냥 소리를 내어 기사들을 흔들어놓다니......
  "용언 마법도 아닌 것 같은데.......어떻게 ......."
  그렇게 한참을 소리내던 이드는 다시 자리로 돌아와 안았다. 그러나 기사들이 괴로워하기
 는 마찬가지였다.
  궁금한 것이 생긴 일리나와 세레니아가 물었다.
  "이드 어떻게 한거죠? 마법은 아닌 것 같은데....."
  "번뇌마염후라는 건데....어떤 건지는 말하는 데  한 참 걸리고..... 대충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것 중 가장 괴로운 것, 무서운 것을 자극하는 거죠. 한마디로 그들의 머리 속에  잠재
 되어 있는 그런 것들을 번뇌항마후로 증폭시켜서 현실화 비슷하게 하는 거죠. 각자의 괴로
 움을 나타내므로....효과는 만점이죠. 지금은 약하게 해놔서 그렇게 큰 충격은 없을 거예요."
  일리나와 세레니아는 이드의 말을 듣고 단지 노랫소리만으로 그런 것이 가능한  것인가를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그것이 그렇게 짧은 시간에  될 리가 없었다. 이드는 그렇게  저녁때
 훈련이 끝 날 때가지 번뇌항마후와 마법으로 그들을  괴롭혔다. 가다가 쓰러지는 기사들이
 있을 때는 소리를 질러 그들을 일으켜 세웠다. 훈련이  끝날 시간이 되어서 마법과 번뇌항
 마후를 거두자 모두들 그 자리에서 그냥 뒹굴어 버렸다. 그 중에는 그래도 이드가 점수 훈
 련을 시킨 그래이와 기사단장, 소드 마스터들은 버티고 서있었다. 그러나 얼굴은  당장이라
 도 누워 버리고 싶은 표정들이었다.
  "좋아, 오늘 정신력 훈련은 이걸로 마치겠습니다. 각자 해산해서 돌아가 쉬십시오."
  이드의 말과 함께 사람들은 그 자리에 그냥 들어 주워버렸다.
  거기에는 주저앉는 기사단장들도 보였다.
  이드는 그들을 한번보고는 일리나와 세레니아를 데리고 연무장을 나서려다가 생각나는 것
 이 있어 뒤 돌아섰다.
  그런 이드를 보며 일리나와 세레니아 역시 의아한 듯 멈춰 섰다.
  이드는 연무장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섰다.
  "천령활심곡(天靈活心哭) 피로는  풀어야  내일 훈련을  무리  없이 하겠지?   아~하~~아~
 아~~~"
  맑게 울리는 목소리가 연무장을 한참동안 울렸다.
  십분에 가까운 천령활심곡을 운용한 이드는 뒤돌아 섰다.
  그런 이드를 보며 같이 뒤돌아서는 일리나와 세레니아의 눈에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이드
 를 바라보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이 보였다.
  연무장을 벗어나 걷는 이드에게 세레니아가 설명을 요구했다. 정중하게....
  "천령활심곡이라고 번뇌마염후와는 거의 반대라고  보면 됩니다. 이  곡은 주위의 마나를
 움직여 사람의 몸을 순환하게 하여 그  사람의 피로를 풀게 하는 거야.  무론 내 목소리로
 그 사람에게 맞게 마나를 공명시켜서 말야."
  이것 역시 번뇌마염후와 같이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마나 응용 방법이엇다.
  그 날 저녁에 그래이는 저녁을 대충 먹는  둥 마는 둥하고는 방으로 가서 일찌감치 누워
 버렸다. 그런 그래이를 보고 일란과 하엘이 물었지만 이드가 훈련을 같이 받고있다는 말로
 간단히 대답했다. 그리고 저녁때쯤에 이스트로 공작과 우프르, 그리고 크라인 폐하께서  직
 접 별궁을 찾았다. 접대실에 다과를 내어오며 시녀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모두 자리에 않자
 제일먼지 이스트로가 입을 열었다.
  "자네 도대체 오늘 무슨 훈련을 시킨겐가?  궁금하군.....손자인 샤이난 녀석이 들어오더니
 저녁도 먹지 않고 방으로 가서 골아 떨어졌더군. 그런데 몸에는 먼지나 그런 건 없단 말이
 야?"
  "거기다 내가 연구실에서 느끼기로 연무장 쪽에서 마법을 사용한 듯 마나의  움직임이 잡
 혔어."
  우프르 역시 궁금한 듯 이드를 바라보며 말했다.
  "별거 아닙니다. 정신교육 좀 시켰죠. 집중력도 좋지 않은 것 같아서요. 거기다 빨리 하기
 위해서 일루젼 마법으로 환상까지 만들어 내서 방해했죠.  그렇게 하루종일 했으니 정신적
 으로 피로할 수 밖에요. 몸 역시 하루종일 검을 들고있었으니 좀 피로하겠지만 끝 날때 피
 로는 풀어서 보냈습니다."
  이드의 말을 들으며 공작이 고개를 끄덕였다.
  "음~~ 그렇지 그럼 확실히 성과가 있겠어 그런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지 나는  그런 생
 각은 전혀 해본 적이 없는데 역시 젊은 사람은 머리가 잘 돈단 말이야"
  그때 크라인이 그런 말을 들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저기~ 말이야. 나도 그 훈련을 같이 받으면 안될까?"
  크라인의 말에 공작과 우프르가 안된다며 막았다.
  "전하, 전하께서는 공무가 바쁘시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전하께서 훈련을 받으신다면 그것을 누가 처리하겠사옵니까."
  "하지만 나는 조금 밖에는 검을 다루질 못하지 않습니까."
  "전하 그것은 우선 모든 것이 전하께 맞춰지고 난 후에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알았습니다. 이스트로 공작."

  다음날은 이드도 늦지 않고 연무장에 도착했다. 연무장에는 기사들이 어제와 같이 도열해
 있었다. 천령활심곡으로 피로를 풀고 푹 자서 그런지 어제와 같이 생생해 보였다. 그래이도
 이드와 같이 와서는 제일 앞줄에 가서 섰다. 이드는  앞에 서서는 기사들에게 말하기 시작
 했다.
  "집중력 훈련은 어제로 끝났습니다. 오늘은  보법연습을 하겠습니다. 이 보법은  여러분이
 검을 쓸 때 사용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훨씬 던 사용범위가  넓습니다. 이것은 크게 두 번
 의 움직임으로 나누어지고 작게는 각 방향으로의 움직임으로 나누어지므로 총 24개의 움직
 임으로 나누어집니다. 우선 제가 보여 드리죠"
  그리고는 이드는 전에 그래이드에게 가르쳤었던 풍운보(風雲步)를 시전했다.
  이드의 움직임은 부드러우면서도 어디로 움직일지 해깔리는 그런 움직임이었다.
  이 풍운보는 중원에서 주로 개방의 인물들이 쓰던 보법이었다.
  이드는 보법을 한번 선보이고는 그래이, 일리나와 나누어 기사들에게 가르쳤다. 모두 어느
 정도 모법의 순서를 익힌 후부터는 스스로 연무장과  숲으로 돌아다니도록 했다. 점심때까
 지 그렇게 계속 걸어다니자 기사들의 움직임이 어느 정도 익숙해져갔다. 이드는 각자 점심
 식사 후 다시 모일 것을 명령하고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자~ 지금부터는 오전에 익힌  보법의 응용에 들어갑니다. 지금부터  나무 잎이 한사람에
 두개씩 날아가 부딪히려 할 것입니다. 모두는 그걸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두개가 익숙해지
 면 세 개, 세 개가 익숙해지면 네 개로 늘릴 것입니다. 자~ 실시."
  이드는 기사들을 흩어놓고는 바람의 하급정령인 실프를 불러 실프 하나에 나뭇잎  두개씩
 을 맏기고는 훈련에 들어갔다.
  "대단하군요. 이드 어떻게 실프를 200이나 소환하는지....."
  일리나가 자리에 않는 이드를 바라보며 말했다.
  "뭐~ 별로 힘은 않들어요. 시르드란과의 계약 때문인지 저만큼 소환한다해도 별로 그렇게
 까지 힘들지는 않아요. 거기다 마나가 소모되는 만큼 어느  정도 바람을 통해 마나가 유입
 되고 있거든요."
  그 날 역시 훈련이 끝날 때쯤에는 모두 쓰러져있었다.
  "하~ 경치 좋다....."
  이드는 주위의 경치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지금 이드들이 있는 곳은 왕궁과 좀 떨어진 곳에 있는 숲으로 히르스라는 숲이다. 황궁과
 가까운데다 경치가 아름답고 해서 유명하다. 그리고 수도에 사는 사람이나 왕족,  귀족들의
 좋은 휴식처(?)로 인정 받고있는 숲이다.
  이드는 히르스 숲의 어느 작은 언덕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름답게 펼쳐진 숲과 작
 은 언덕주위로 피어있는 꽃들과 동물들...... 이드의 허리에 걸려있는 일라이져 역시  숲이라
 는 점이 좋은지 약동하는 듯했다. 이드는 그런 숲에서 여기 저기 뛰어 다니는 기사들을 바
 라보았다. 여기는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 훈련을 위해 나온 것이었다. 훈련의 내용은  신법
 으로 뛰어다니며 나무나 무엇이든 간에 바로 앞에서 피하는  것이다. 그것과 함께 그 나무
 의 나뭇잎을 하나씩 베어 떨어뜨리는 것이다. 물론 절대 쉬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드가
 한가지 가르친 것이 있는데 개방의 풍운십팔봉법(風雲十八棒法)중에 풍운만류(風雲萬流)를
 변형해 검식으로 바꾸어 가르쳤다. 이것은 한가지 초식이나 이름 그대로 바람과 구름의 만
 가지 흐름을 담고있는 것으로 달려가며 어떤 방향에서도 나뭇잎을  벨 수 있을 것이다. 그
 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들이 풍운만류를 완전히 연성하리
 라는 기대는 않는다 뭐 기사단장이나 소드 마스터들 그리고 그래이는 빼고 말이다. 나머지
 는 마나를 느낄줄 모르고 점수 심법조차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실력을 닦아 소드 마스터
 에 오르면.......가능할 것이다.
  "황궁에만 있다가 이렇게 나오니까 정말 좋아요...."
  이드의 권유로 같이 나온 하엘 역시 굉장히 좋아했다.
  이드가 하엘을 데리고 나온 이유는  자신이 돌아가는 길을 알기  위해서였다. 지금까지는
 이런저런 일이 있었기에 못했지만 지금은 아니지 않은가.
  이드는 그렇게 말하며 주위를 바라보는 하엘을 불렀다.
  "하엘, 내말 좀 들어볼래?"
  "그래요, 무슨 일인데?"
  "전에 내가 말한 것 있지? 내가 신에게 묻고싶었다는 것 그리고 프리스트를 만난 것도..."
  "그래서?"
  "그래서 지금 여기서 너를 통해 신께 말해 보겠다는 거지."
  "하지만 이드...전에도 말했었지만 신께서 직접 인간에게 답해주신 적은 없었어. 그리고 나
 는 아직 그렇게 수련을 쌓지 못했는데...."
  "괜찮아. 너는 디바인 파워를 사용할 수 있잖아? 단지  내가 하는 말을 디바인 파워를 사
 용해서 기도하면서 전하면 되는 거야."
  "하지만.........."
  이드는 그런 하엘을 보며 옆에 있는 세레니아에게 주위에 마법을 걸 것을 부탁했다.
  "알았어 해볼게 하지만 그렇게 기대는 하지마....."
  "그럼그럼. 절대 부담 가질 필요는 없는 거야.... 기도 들여 줄 내용은 차원을 넘어선 라미
 아의 주인이 이리안님께 물을 것이 있어 이렇게 전언을 드립니다."
  "......????"
  하엘은 이드의 말에 의문을 가졌으나 그러려니 하고 기도하게  시작했다. 그녀의 손에 쥔
 디바인 마크에서 은은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지나자 그녀의 온몸
 전체로 그 빛이 번져 나갔다.
  그리고 그 빛은 완전히 하엘을 감쌌고 하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세레니아와 일리나는 약간 물러서서 보고있었다.
  [[ 당신인가요? 라미아의 주인이자 차원을 넘어선 자.......]]
  빛이 은은하게 떨리는 듯하면서 아름다운 목소리를 만들어냈다.
  그 목소리는 자연처럼 안온하고 편안한 그런 목소리였다.
  "그렇습니다. 제가 당신을 청했습니다."
  [[라미아의 주인인 그대가 말인가요? ....... 말해보세요.]]
  "제가 물을 것은 차원을 넘는 문제입니다. 우연찮게 이리로 오게 되었으나 원래는 이곳과
 는 다른 세계의 사람입니다. 돌아가는 방법이 없을까요? 라미아에게 물었으나 이것은 모르
 더군요."
  라미아...사실 이드는 라마아에 대해 완전히 알고있는 것은 아니다. 원래 라미아의  제작에
 신 역시 참여하였으므로 라미아를 통해  직접 신에게 전언을 올려도  된다. 거의 직접회선
 수준이다. 그러나 이드는 아직 그것에 대해서는 모르고있어서  하엘을 통해 어렵게 전언을
 올린 것이다. 거기다 라미아를 만들며  이런저런 정보를 넣었으므로 거의  신과 아는 것이
 같을 정도였다.
  그 정도니 지금까지 주인을 정하지 않은 것이다. 이드는 ... 보는 사람에 따라 미인의 기준
 이 달라진다는 말이면 될까?
  [[그런가요? 그거라면 라미아도 모르는 게 당연할지도.... 사실 저도 잘 모른 답니다.  단지
 어둠과 빛 그 근원과 창조주께서만 알고 계실지 그리고 그 분들 역시 어디에 존재하고있는
 지 알 수가 없군요..]]
  "저 역시 그 말은 들었습니다......혹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이드의 물음에 잠시간의 침묵이 이어지다가 이리안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런 말이 오래전 부터 있었답니다. 태초에 빛과 어둠께서 자신들의 일부를 때어 각자의
 분신을 만드시고 그 두 분신을 제어할 인을 만들어 차원의 틈새로 던지셨다. 그 인들을 모
 아 쥐는 자에게는 그 분들과 같이 차원을  바라보는 영광을 얻으리라...... 이런 내용이었죠.
 이 두 가지 인이 어떤 건지 어디 있는 지는 모르겠군요. 이 말이 사실인지 조차도요.]]
  "휴~ 그런가..........요?"
  그러면서 이드는 자신의 팔을 내려다보았다.  이드의 왼쪽 팔목에는 작은  팔찌가 채워져
 있었다.
  [[어둠과 빛 그분들은 어디서나 존재하시지요.  그대가 지정으로 원한다면 그분들을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르겠군요. 그대 라미아의 주인.... 그대가 신계에 들때 만나도록 하지요.  그
 대가 차원을 넘을 수 있길....]]
  그 말을 끝으로 서서히 하엘의 주위에 있던 빛이 사라져갔다.
  그러나 이드는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팔을 바라보았다.
  '이거다....동굴에 있던 벽에 '차원을 다스리는 인...'이라고 쓰여있었어.... 그럼 내가 중원의
 지하 동굴에서 보았던 두 가지 반지와 지팡이는.....빛과 어둠의  결정체인가?.........이게 그거
 라면 왜 다시 중원으로 돌아갈 수 없는 거지?'
  이드가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있는 사이 하엘이 오랜 기도에서 깨어난 듯 눈을 떴다. 그러
 나 지금까지의 대화는 모르는 듯했다.
  세레니아가 그런 하엘을 바라보며 마법을 거두었다.
  이드는 대충 생각을 정리하고는 정신을 차렸다.
  "하~~ 복잡하군......"
  이드는 그 날 팔에 차여져 있는 이름이  차원의 인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으로 멍히 보냈
 다.
  그러나 얻은 것은 없었다. 어떻게 차원을 넘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러다 내린 결론은 어둠과 빛을 찾자는 것이었다.
  찾자고 노력만 한다면 찾을 수 있다고 하지 않은가?
  그리고 이드는 몇 일 동안 기사들에게 개방의 용형 구식(龍形九式)을 가르치는 것으로 훈
 련을 마쳤다. 이드가 개방의 무공을 가르친 이유는 군대와 제일 비슷해서이다. 개방은 인원
 수가 가장많은 방파로 싸울때도 많은 인원이 움직인다. 그래서 많은 인원이 싸우는 군대와
 가장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드의 훈련을 모두 마친 기사들은 각부대로 돌아가 자신들이 배운 것을 그대로 다른 이
 들에게 훈련시켜 나갔다.
  그걸 보며 공작이 고마워 했다.
  그 일을 마친 이드는 방에서 그래이드론의 정보와 라미아의 정보를 살펴보며 어둠과 빛에
 대해 알아보려 했으나 헛것이었다. 전체적이 정의는 나와있으나  그들에 대해 자세히는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이드는 맘을 편히 먹기로 했다.
  "서둘러서 될 일도 아니고  남아 도는게 시간이다.......천천히  하자.....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으니 지금은 로드에게 가르치는 일과 일란과 크라인 돕는 거나해야겠다........"
  이것이 이드가 고민에 빠져 그래이드론과 라미아의 정보를 훍어 보기 5일째 되는 날 내린
 결론이었다.
  그러나 막상 하려하니 세레니아를 가르치는 일 말고는 할 것이 없었다. 그냥 다니면서 기
 사들이 이드가 한데로 훈련시키는 것을 고쳐주거나 도와주는 것 정도 그리고 그 훈련에는
 한 명씩의 마법사가 따른다.
  그리고 이드가 그들에게다가 갈 때마다 기사들이 깍듯하게 예를 갖추었다.
  이드의 실력을 인정하고 자신들의 스승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럼으로 해서 이드의 황궁 생활은 상당히 편했다.

  그러던 한날 이드는 자신에게 궁 밖으로 놀러가자고 조르는 여자아이를 바라보며  곤란해
 하고있었다.
  "오빠~~ 나가자~~~ 응?"
  지금 이드를 조르고있는 소녀는 금발에 푸른눈을 가진 아이였는데 나이는 14~5세  정도로
 보였다. 그녀의 이름은 시르피 드 아이넬 아나크렌으로 크라인 황태자의 한 명뿐인 동생이
 다. 할 일이 없어진 뒤부터 시르피와 놀아주었는데 상당히 친해진 상태였다.
  그런 그녀가 궁 밖으로 나가자고 조르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로서는 몇 일 동안 자신과 놀아준 이드가 상당히 편한 상대였다. 물론 그녀의 아버지
 나 오빠를 빼고 말이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 그녀와 놀아줄 상황이 아니므로 이드에게  조르고 있는 것이다. 그리
 고 그녀와 놀아주는 것에 대해서는 크라인 역시 완전히  이드에게 넘긴 상태였다. 처음 그
 녀와 놀아준 몇칠 후 크라인이 이드에게 그녀를 좀  돌봐달라고 부탁해 왔던 것이다. 요즘
 바빠지는 통에 그는 할 일이 태산이고 전 황제는 아파 누워있기 때문에 그녀를 돌봐줄  사
 람은 있어도 그녀와 이렇게 놀아줄 사람은 없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에 그녀가 이드에 대
 해 말을 꺼낸 것이었다.
  아빠와 오빠같이 편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더구나 공주인 그녀가 이드에게 오빠라고 부르는 것도 크라인이 허락한 문제였다.
  뭐....허락 받지 않아도 그렇게 했을 그녀지만 말이다.
  "하지만 사르피......크라인 오빠가 반대할거야...."
  이드는 소용없을 줄 알지만 한마디 해보았다. 그러나 역시나였다.
  "괜찮아 크라인 오빠도 오빠만 괜찮다고 하면 뭐든 해도 된다고 했단 말이야."
  "응?......."
  "알았어 나가자....나가자구...."
  결국 이드가 지고 말았다. 사실 15살짜리 귀엽게 생긴 소녀가 조르는 데 어떻게 매정하게
 거절하겠는가......뭐 어려운 일도 아니고 말이다.
  "나가기 전에 옷부터 갈아입고....그렇게 입고는 못나가."
  이드의 말대로 지금 시르피가 입고있는 옷은 화려한 드레스였다.
  그런걸 입고 돌아다닌다는 건 좀 그렇지 않은가.....
  그리고는 시르피를 대리고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 그녀의 방에는  드래스 등의 옷을 놓아
 두는 전용 룸이 따로 있었다.
  시녀들과 이드는 그 중에서 제일 무난하다 한 걸로 골라 시르피에게 입혔다. 그녀가 입은
 옷은 단색의 원피스였다. 중산층의 평민들이 잘입을 그런 옷이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그
 원피스의 천이 아주 고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리라.  그리고 그녀가 나가겠다는 말에 그
 녀의 유모가 반대는 하지 못하고 호위기사 만이라도 데리고가기를 원했으나 그들까지 데리
 고 가면 엄청나게 귀찮아 질 것을 예감한 이드가 거절해 버렸다.
  수도는 그 중앙에 광장이 위치해  잇는데 광장에는 다섯 개 방향으로  크게 길이 나있다.
 그 길은 네게의 성문과 연결되었는데 그 주위로 시장과 저택들이 형성되어있다. 그리고 그
 중 하나의 길은 궁과 연결되었는데 광장과의 거리는 약700미터정도로 다른 나라에 비해 가
 깝다.
  이드와 시피르는 가까운 거리이기에 광장까지 걸어간  후 그 다음 시르피가 가보고  싶은
 곳으로 향하기로 했다. 그런데 성문을 나서서 걷는 이드에게 한가지 문제점이 떠올랐다.
  '차차.....나도 길을 잘 모르는데 누굴 데려가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러면서 앞에서 걷고있는 시르피를 한번 바라보았다.
  '에라 관둬라 모르면 물으면 되지 뭐.......'
  광장의 중앙에는 3단으로 된 아름다운 분수대가 놓여있었다.
  그리고 수도의 광장이다 보니 여러 사람들이 모여있기도 하고 자나가기도 했다.
  시르피는 재미있다는 듯 주위를 둘러보는데 정신이 없었다.
  그러나 광장에는 그렇게 재미있는 게  없었다. 광장에서는 함부로 소란을  피우거나 하면
 안된 다는 규율이 있기 그런 것이다.
  그래서 이드는 시르피를 데리고 시장으로  향했다. 시장이 있는 방향은  대충 알고있어서
 묻지 않고 걸을 수 있었다.
  그렇게 시르피의 손을 붙잡고(애가 자꾸 한눈을 팔아서 잊어버릴 뻔했기 때문이다.)걸어가
 는 이드와 시르피에게 지나가는 남성들의 눈이 꽂혔다.  그들에게는 아름다운 누나와 귀여
 운 동생이 놀러 나온 것으로 보인 것이다. 거기에  시르피가 입고있는 옷은 그녀에게 아주
 잘 어울렸다. 잠시 후 길거리에 형성 되어있는 시장이 눈에 들어왔다. 시장은 항상  그렇겠
 지만 상당히 활기차 보였다. 여기 저기 무언가를 팔려는  사람 사려는 사람 물건을 선전하
 는 사람 묘기를 부리는 사람 등등....
  시르피는 그런 것을 보면서 이드의 손을 끌고 여기저기를 살펴보고 다녔다.  그렇게 순식
 간에 시간이 지나갔다. 시르피 역시 지치는 기색도 없이 여기저기 다니더니 서서히 지치는
 모양이었다. 이드는 그런 시르피를 보며 시간을 재보았다.
  "시르피, 점심 먹으러 갈까? 점심시간도 다 됐는 데 말이야."
  "응! 그래요, 오빠 그런데 어디서 먹을 건데요."
  그렇게 묻는 시르피의 물음에 이드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런  그의 눈에 괜찮아 보이는
 음식점이 눈에 들어왔다.
  "시르피, 저 음식점은 어때? 오후의 햇살."
  "와~, 이름은 좋네요, 저기로 가요."
  그 음식점은 식당만 전문으로 하는 2층 음식점인 듯 했다.
  식당에는 손님이 분비고 있었다. 그걸 본 이드는 2층으로 가려했으나 2층은 벌써 다 차버
 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할 수 없이 1층의 한 쪽 남아있는 자리를 잡아 안았다. 시르피 역시
 많은 사람과 시끄러운 소리가 약간 적응이 되지 않는 듯했다.
  "시르피 뭐 먹을래?"
  "나? 음......난 오빠하고 같은 걸로 먹을래..."
  "그럴래?"
  그러면서 이드는 여기 저기 다니고 있는 여 종업원을 불렀다. 그녀는 이드를 보며 다가와
 서는 이드의 주문을 받았다.
  "여기 오리구이를 부드럽게 해서요. 그리고 야채무침 좀 가져다 주세요, 그리고 시르피 후
 식으로 푸딩? 그래, 푸딩 하나하고 차하나  가져다 주세요. 차는 부드러운 거 아무  종류나
 요."
  그렇게 주문하고 이드는 자신의 앞에 놓여있는 물을 들었다. 시르피는 식당안을 살펴보고
 있었다. 2층은 모르겠지만 1층을 메우고있는 사람들은 귀족처럼  보이는 사람은 별로 없었
 다. 거의가 모험가나 수도에 사는 평민처럼 보였다.
  그런 시르피의 눈에 약간 특이한 이들이 보였던 모양인지 이드를 불렀다.
  "오빠 저기 봐 저 사람들 모험간가 봐....근데 특이하다."
  그렇게 말하며 그녀가 한쪽을 가리켰다.
  거기에는 한 무리의 모험가들이 있었다. 그런데 시르피의 말대로 특이한 모험가 파티였다.
 왜냐하면 그 파티인원들이 전부 여자라는 점이었다. 물론 여자로 보일 만큼 예쁘다는 것이
 아니다. 파티의 인원은 검을 쓰는 듯한 여인이 두 명이고(허리에  검이 걸려있다.) 여 사제
 한 명이 있고, 여자 마법사 한 명과 그녀의 옆에 않은 단발머리의 여성이었다. 그녀들은 이
 곳식당의 눈길을 거의 독차지 하고있었는데(또 일부는 지금 들어온 이드와  시르피에게 가
 있고 말이다.) 여성들만 있다는 점말고도 그녀들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나이는 제일 어려
 보이는 단말머리의 소녀가 17세정도로 보이고 제일 나이가 많은 듯한 검을 차고있는 붉은
 머리의 여성이 20정도로 보였다. 한마디로 모두들 젊다는 것이었다.
  그녀들 역시 아직 식사가 나오지 않은 듯 앞에 음료수를 놓고 이야기를 하고있었다.
  그러던 중 단발머리의 소녀가 시르피를 바라보았다. 시르피는 그녀가 자신을 바라보며 미
 소짓자 자신 역시 웃어 보였다. 그리고는 다시 그녀가  손가락을 펴서 열일곱을 펴 보이자
 시르피역 시 손을 펴서 열 다섯임을 알렸다. 그러자  그녀도 살짝 웃으며 동료들에게 무어
 라고 하는 듯 했다. 잠시 후 그녀들이 이드와 시르피에게 시선을 돌렸고 다시 단발머리 소
 녀에게 뭐라고 했다. 그러자 그녀가 일어나 시르피와 이드가 앉아있는 식탁으로  다가왔다.
 그러더니 활짝 웃으며 시르피에게 말을 건네 왔다.
  "안녕! 나는 이쉬하일즈라고해, 너는 이름이 뭐니?"
  그녀는 밝게 말했다.
  "응, 나는 시르피, 시르피라고해요."
  그녀는 시르피의 대답을 듣고 고개를 이드에게로 돌렸다.
  "나는 이드라고 합니다."
  그녀는 이드의 말에 약간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다시 미소지으며 시르피와 이드에게  말했
 다.
  "저희와 같이 합석하지 않을래요? 일행들도 동의했는데 내가 소개시켜줄게요."
  그러자 이드가 대답하기도전에 시르피가 답해버렸다.
  "정말? 정말 그래도 돼지? 좋아 가자."
  시르피는 이드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자리를 떠났다.
  이드는 할 수 없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두 사람의 뒤를 따랐다.
  이드는 걸으면서 이쉬하일즈라는 소녀가 걸어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가 걸어가는 모습에서 알 수 있는 것이 있었다.
  '특이하지 않은 아이가 저 모험가 파티에 끼어있다고 했더니 백타 쪽인가?'
  그녀는 그녀의 일행 있는 자리로 가서 시르피와 이드를 앉힌 다음 자신들의 일행을 소개
 했다.
  "그럼 내가 우리 일행들을 소개할게요. 이쪽은 우리일행의 리더인 카르디안,  그리고 이쪽
 은 검을 쓰는건 언니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 레나하인,  그리고 여기 사제님은 아직 견습인
 데 크라네, 그리고 여기 마법사인 세인트, 그리고  이쪽은 시르피, 그리고 이쪽은 이드라고
 한데요."
  서로 통성명이 이루어졌을 때 식사가 나왔다. 시르피와 이드의  식사 역시 같이 나왔는데
 식당의 시선이 거의 몰려있던 참이라 식사를 가져오는 사람이 헤깔리자 않고 곧바로 들고
 나왔다. 그녀들이 시킨 식사의 양은 상당했다. 거의 성인 남자 같은 수가 먹는 양이었다.
  보통 여자들은 기사들이라 해도 몸의 크기 때문에 남자보다는 적게 먹게된다. 물론 몇 일
 굶었다면 말이 달라지지만 말이다.
  '이중에 대식가가 있는 건가?'
  그렇게 생각한 이드였다.
  그렇게 그 여성일행들과 이드들은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드의 예상대로 대식가가 있었다. 바로 이쉬하일즈였다.
  '백타를 하니 많이 먹어야겠지.......'
  그때 시르피가 일행을 향해 물었다.
  "모험가 분들이신가요?"
  시르피의 대답에 레나하인이 상냥하게 답했다.
  "맞아, 모험가지..... 세상의 이런 저런 걸 보고싶어서 말이야."
  "와~ 그럼 던전 같은데도 가보셨겠네요? 그런데 왜 파티에 남자는 없어요?"
  시르피가 두 가지 질문을 한꺼번에 해댔다. 엄청 궁금했었나 보다.
  "던전? 가보기는 했는데 별로 였어.  그냥 길 찾기가 어려울 뿐이었어  대단한 게 아닌지
 보물 같은 것도 없고 몬스터 역시 대단한 건 없었어,  그리고 남자 동료가 없는 건 의도한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우리들이 같이  다니게 됬는 데 그다음에 동료를 받아들이려  해도
 그렇게 실력이 좋은 사람이  없더라고.... 실력도 없는 사람은  오히려 짐일 뿐이니까  말이
 야."
  "음...그런가?"
  시르피가 그런가 할 때 세인트가 말을 이었다.
  "그럼그럼, 저번에도 검 좀 쓴다고 잘난 체 하던  2명이 있었는데 막상 오거2마리가 나타
 나자 검 몇 번 쓰지도 못하고 꽁지 빠지게 도망가더라..."
  "와~ 무슨 그런 사람들이 다 있어요? 그런데 언니는 마법 잘해요?"
  "물론이지.....이래봐도 5클래스까지 마스터한 천재라구....그리고  카르디안도 검을 엄청 잘
 쓰지 보통 남자들은 상대도 않될걸?"
  그런 대답에 시르피는 카르디안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카르디안이 살짝 웃어주었다.  그때
 이쉬하일즈가 시르피에게 물었다.
  "시르피 너는 뭘 좀 할 줄 아니?"
  그냥 자나가는 식으로 물어본 듯 했다. 그러자 시르피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오빠가 검 쓰는 방법을 가르쳐줬어 아직 잘은  못하지만 오빠가 검을 쓰면 이뻐진다
 고 했거든."
  사실 이드는 시르피와 놀아주면서  시르피에게 그래이 등에게 가르쳤던  금강선도(金强禪
 道)와 백화검무(白花劍舞)를 가르쳤다. 물론 기초만 간신히다.  지금까지 한번도 검을 잡아
 본 적이 없는 그녀에게 갑자기 그런걸 가르친다고 잘하게 될 리가 없지 않은가..... 그가 가
 르칠 때 이뻐진다고 한 것은 검무를 연성하면 그 검결에 따라 몸이 다져지므로 예뻐진다는
 소리다. 그 예로 검무나 검을 쥐고있는 강호낭자들 중에 뚱뚱한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그 말이 맞기는 하지. 시르피 너희 오빠는 검을 잘 쓰니?"
  카르디안과 레나하인은 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관심을 가지고 물었다.
  "응! 오빠가 검을 잘 쓴다고 할아버지가 말한 적이 있어!"
  "응...시르피 오빠가 잘하는 모양이구나..."
  그때 이쉬하일이 다시 이드에게 물어왔다.
  "그럼 이드는 뭘 잘해요?"
  그녀의 물음에 이드는 입안에 든 야채를 넘기며 대답했다.(이 녀석 잘먹죠?)
  "나도 검을 조금 쓸 줄 알아..."
  "정말요?"
  카르디안이 그렇게 말하며 이드를 바라보았으나 검을 쓰는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소
 도 하얀 것이 검을 쥐는 손 같지가 않았다. 검을 쓰는 사람은 검을 쓰는 사람의 손을 알아
 볼 수가 있다. 그런데 이드의 손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정말인가? 헤깔리네....'
  그때 이드의 눈에 몇 명의  인물들과 같이 걸어오는 인물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저번에
 아나크렌의 수도로 텔레포트하며 본 그 능글능글한 인물이었다.
  이드는 그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일행은 이드를 보고는 의아한 듯 이드가 보고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일제히 다른 사람의 눈 사리도 찌푸려졌다.
  거만하게 걸어오는 모습이 여행으로 어느 정도 눈치가 있는 일행으로서는 완전 밥맛인 것
 이다.
  그러나 일행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지도 모르고 녀석들은 일행들에게로 다가왔다.
  그들은 저번에 본 그 속 느글거리는 인간과 그 옆과 뒤로 5명 정도의 인원이 있었는데 거
 의 대부분이 검을 차고 있었다.
  그 중에는 기사들이 차는 검을 가지고있는 인물도 하나있었다.
  그 중에 가운데 서있던 그는 다시 재수 없는 웃음을 지으며 이드들과 카르디안 일행에게
 말했다.
  "아름다운 여성분들이 이렇게 모여 계시다니 혼자보기 아깝군요. 저희들과 같이 자리하시
 겠습니까? 저희들이 아름다우신 여성분들께 식사와 차를 대접하고 싶군요."
  "아니요! 저희는 식사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저희끼리 재미있게 이야기 중이니 성의는  감
 사하지만 거절하겠습니다."
  카르디안이 아까 시르피와 이드에게 하던 부드러운 말과는 달리 차갑게 단칼에 잘라서 이
 야기 해버렸다.
  그러자 그의 얼굴이 약간 굳어갔다. 그러다 그의 눈에 우연히 이드가 들어왔다.
  "아~ 여기서 다시 아가씨를 만나는 구요. 저번에  실례한걸 사죄하는 뜻에서 사과를 하고
 싶은데...."
  그러나 이드의 반응은 카르디안보다 더했다. 이드는 저 인간이 정말 재수 없어했다
  "저번에도 이야기했듯이 사양합니다. 귀찮게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만 저희끼리 식사
 중입니다."
  그는 이드의 이야기에 입을 꼭 다무는 듯했다.
  그러자 그의 뒤에 있던 기사의 검을 차고있는-여기서 기사의 검이란 아나크렌 제국의 기
 사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검이다. 검에는 각자 기사단의 문장과 가문의 문장을 넣게 된다.
 꼭 이 검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거의가 이 검을 사용하고있다.-청년이 앞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검 위에 과시하듯 손을 얻으며 이야기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레이디 분들 저는 푸르토 칸 데티눔이라고 합니다. 바람의 기사단 소속
 의 기사입니다. 이분 레이디께 제 친우(親友)가 약간의 실례를 범한 듯하데 제가 사과의 뜻
 으로 차를 사고 싶습니다만."
  은근히 자신이 기사라는 것을 내세우는 말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일행과 이드를 더욱 신
 경질스럽게 했다.
  물론 시르피는 무슨 말인지, 무슨 상황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듯했다.
  "저의 대답은 아까와 같습니다. 이만 물러나 주셨으면 합니다. 저희끼리 이야기 가 있습니
 다 만."
  이드의 대답의 푸르토라는 기사의 얼굴이 구겨졌다. 귀족인 자신이 정중하게 말 했는데도
 평민으로 보이는 것이 이런 식으로 대답하니 거만한 자존심이 구겨진 것이다. 그는 구겨진
 얼굴로 주위를 한번 두러보더니 이드들을 한번보고는 일행들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나가는 그들을 보며 시르피가 궁금한 듯 모두들에게 물어왔다.
  "그런데 왜 그래요? 저 사람이 정중하게 차를 사겠다고 했는데...."
  시르피의 물음에 활달한 이쉬하일즈가 대답했다.
  "그건 말야. 저 녀석들의 수작이야...  만약에 우리들이 못생겼으면 실수를  하더라도 사과
 한마디 않할 놈들이란 거지 그런데 좀 이쁘다 싶으니까 한번 꼬셔볼까 하는 생각으로 접근
 한 거야 아까 봤지? 거만하게 걸어오는 거.... 난 그런 녀석들은 질색이야 시르피 너도 저런
 인간들은 조심해야되..."
  그런 이쉬하일즈의 말에 레나하인이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맞아맞아 확실히 우리들이 미인이기는 하니까!!"
  그녀의 말에 기분이 나빠졌었던 일행들이 다시 웃었다.
  "근데 언니들 여기 묶을 건가요? 아니면 곧바로 갈 건가요?"
  시르피의 물음에 이쉬하일즈가 답했다.
  "우리들은 오늘여기 왔거든 여기 수도는 처음 와보니까 여기 얼마간 있을  생각이야 거기
 다. 지금 당장 어딘가 아야 할 일은 없거든, 그렇죠? 언니?"
  "그래 지금은 당장 가봐야 할 곳도 없으니 여기 얼마가 있다 갈 거란다."
  "시르피, 니가 잠잘 곳 아는 곳 있으면 소개 시켜줄래?"
  이쉬하일즈의 물음에 시르피가 활짝 웃었다.
  "정말? 그럼 우리 집에 가자 우리 집이 꽤 넓어서 방도 많아."
  "그래도.... 시르피 아무나 집에 초대해도 되는 거야? 너 그러다 집에서 야단 맞는다. 그리
 고 내가 농담한 거야 니가 어떻게 좋은 여관을 알겠니?"
  "괜찮아. 우리 집에 내 맘대로 초대해도 괜찮아 오빠도 아무 말 않할거야. 응?  우리 집에
 가자, 응~~ 언니들~~"
  시르피가 조르자 그녀들도 당황했다. 자신들이야 여관에서 묶든 시르피의 집에서 묶든 상
 관이 없지만 시르피의 집에서 정체도 모르는 여행자들을  받아들일지 문제인 것이다. 그때
 이드가 한마디했다.
  "시르피의 말대로 하세요. 시르피네 집은 넓거든요."
  이드까지 이렇게 말하자 일행들은 그렇게 하기로 했다.
  "이제 그만 가죠. 시르피 이제 이분들과 같이 돌아가자. 구경도 잘했잖아."
  "응~!"
  이드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음식값은 크르디안이 계산했는데 잠 잘
 곳을 제공해 주었으니 음식값정도는 자신이 계산한다며 이드와 시르피의 음식값까지  계산
 해 주었다. 일행들이 밖으로 나와서 조금 걸었을 때였다. 그들의 앞으로 푸르토라는 기사와
 그의 동료들이 다가왔다. 그리고는 이드들이 가는 길을 막아섰다.
  "호~~ 어여쁜 아가씨들이 어딜 가시는지?"
  그들 중 갈색머리의 인물 한 명이 이드들을 향해 말을 걸어왔다.
  "이것 봐요. 길을 왜 막는 거죠?"
  이쉬하일즈가 그들을 향해 따져 물었다.  그러나 그녀의 말에 기사는  오히려 잘되었다는
 듯 씩 웃으며 말했다.
  "감히 어디서 굴러 먹다온 건지도 모를 잡것들 주제에 기사인 내게 반항하는 거냐?"
  녀석은 말도 않되는 소리를 늘어놓고 시비를 걸어왔다.
  물론 평민이 귀족을 함부로 대할 수는 없으나 그렇게 심하게 규제하는 편도 아니고 푸르
 토의 작위가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니었다.
  그의 말에 카르디안이 더 이상 나아가면 않좋아 질 것을 느끼고 말했다.
  "저희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사과 드립니다."
  "흥, 알기는 하는구나..... 그런데 어쩌지? 나는 별로 사과를 받아주고 싶지 않은데..."
  그때 뒤에서 그 재수 없는 웃음의 청년이 말했다.
  "혹시 모르지 오늘 하루 시중을 들어 준다면 말이야....하하하"
  "이~ 기사라면 기사답게 행동해야 할거 아냐!"
  이쉬하일즈가 화가 난 듯 소리쳤다.
  "꼬마 계집애가 입이 험하군~"
  "그리고 너희 계집 둘 검을 들고 있으니  쓸 줄 아는 모양이지? 어때 나와 한번  해볼까?
 아까 말솜씨처럼 검 실력도 괜찮은가?"
  푸르토가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검을 뽑아 들었다.
  그런 그를 보며 카르디안들이 각자 검을 들고 준비하려 할 때였다.
  "하~ 저런것도 기사라고.....임마 기사면 기사답게 여자가  아니라 남자에게 덤벼야 할거아
 냐?"
  이드의 말에 그는 무슨 소리냐는 듯했다.
  "이것 봐 계집애야.....여기에 사내가 어디 있는냐? 니 남자 친구라도 데려 올 테냐?"
  "남자친구? 물론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멀리서 찾을 필요는 없잖아 여기 나도 있는데."
  "무슨 소리냐? 네년이 방금 남자를 상대하라며?"
  "이것 봐 너 눈은 폼으로 달고 다니냐? 이렇게 눈앞에 남자가 있는 데도 못 알아보게, 어
 떻게 저런 게 기사가 됐는지.....안 그래 시르피?"
  "맞아요, 오빠 저 사람 완전히 바보네요, 저래가지고 어떻게 기사나 됐는지."
  이드와 시르피가 같이 푸르토를 놀려댔다.
  그 말을 들으며 카르디안 일행 역시 이드를 다시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진짜냐고 묻는 듯 이드를 바라보았다.
  그런 그녀들의 물음에 대답이라도 하듯이 이드가 푸르토를 바라보고는 소리쳤다.
  "야, 멍청이 기사 난 어딜 보나 남자야..... 눈 똑바로 뜨고 다니지 그래?"
  "으~~ 이 자식이 사람을 가지고 놀아..."
  푸르토가 손에 검을 들고서 빠르게 이드에게로 다가왔다.
  그런 푸르토를 바라보며 이드는 서서히 걸어나가서는 그의 검의 사정거리 내에서  빠르게
 움직였다. 이드가 그의 품에 뛰쳐 들었을 때야 푸르토의 검이 휘둘러졌다. 그러나 이미  그
 의 품안으로 들어온 이드에게는 전혀 영향이 미치지 못했다. 이드가 그의 가슴에 장(掌)을
 같다댔다.
  '열화인장(熱火印掌)...'
  이드는 그의 가슴에다 약한 열화장을 날렸다.
  그러나 죽지 않을 정도로 약하다는 것 일뿐 위력이 없다는 것은 아니었다.
  "크~윽......."
  푸르토는 열화장의 압력에 비명도 크게 지르지 못하고 자신이 달려왔더 방향으로 3~4미터
 정도를 굴러갔다. 굴러간 후에도 가슴의 통증이  상당한 듯 가슴을 부여잡고 굴렀다.  그런
 푸르토를 보며 재수 없는 웃음의 청년이 그에게 다가갔고 나머지는 검을 뽑아들었다. 그가
 다가가 급히 푸르토의 옷을 들어보였다. 그러자 그의  가슴에 빨간색으로 이드의 손바닥이
 찍혀있었다. 다른 동료들 역시 그것을 보고는 검을 든 채로 다가왔다. 푸르토를 붙잡고있던
 그는 가슴에 난 자국에 손을 대보았다. 푸르토가 괴로워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자국에서
 는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다. 손을 댓을 때만 느껴지는 열기였다. 다른 사람들 역시  만져보
 고는 다시 이드를 바라보았다.
  "너~뭐냐? 마법사냐?"
  그 중에 금발머리의 검을 든 사람이 말했다.
  그의 말에 카르디안 일행 역시 멀리서 그의 가슴에 있는 선명한 붉은색 장인을 보고있다
 가 이드를 바라보았다.
  "무슨 황당한 말을 나는 마법이라고는 전혀 몰라."
  "그럼 저건 뭐냐? 저런 건  들어 보지도 못했다. 너~ 기사를  건드리고도 무사할 줄 아느
 냐?"
  그의 은근한 협박(?)에 이드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당연히 "
  "니 놈 뭘 믿고 그렇게 배짱을 부리는 거지?"
  그러나 그들도 그렇게 말은 하지만 쉽게 덤벼들지는 못했다.
  푸르토는 자신들 사이에서 가장 검  실력이 뛰어났다. 그런 그가  저렇게 나가떨어졌으니
 자신들이 어떻게 상대하겠는가. 사실  누구도 그들이 귀족이기에 시비를  걸더라도 후환이
 두려워 대항하지 않았었다.
  그때 뒤쪽에서 푸르토가 끙끙거리며 겨우 일어섰다.
  그런 그의 뒤로 기사 셋이 달려왔다.
  그런 그들의 뒤로는 푸르토와 처음에 같이 있던 갈색머리의 사내가 있었다.
  그가 가서 푸르토의 친구들인 그들을 불러온 것이었다.
  그들 셋은 몸에 푸른색이 감도는 갑옷을 입고있었다.
  '연한 푸른색.....이 녀석과 같은 바람의 기사단 소속인가?'
  이드가 기사들을 훈련 시킬 때 본적이 있는 갑옷이었다.
  그들은 다려와 급히 푸르토가 있는 곳에 멈추어 서서 그의 상태를 살피며 이쪽을 살펴보
 았다. 그들의 눈에는 검을 쓸 것 같은 여성 둘과 마법사 하나만이 싸울 수 있는 것처럼 보
 였다. 그러나 푸르토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이드에게로 돌렸다. 그리고는 이드와  푸르토의
 가슴에 남아있는 장인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그 중에 하얀  얼굴을 가진 기사가
 앞으로 나서며 이드를 향해 말했다.
  "그대는 누구인가? 누구이기에 기사에게 손을 대는 것이냐?"
  "흥, 시비를 건 것은 그쪽 그리고 기사도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것 역시 그쪽이거늘 어째
 서 이쪽에 대고 화를 내는 것인가? 오히려 그쪽에서 사과를 해와야 정상이 아닌가?"
  이드의 말에 그도 푸르토의 성격과 행동을 아는 듯 말문이 막히는 듯했으나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했던가? 그 역시 그런지 상황을 따지기보다는 동료를 두둔하고 나섰다.
  "그것은 그대들이 먼저 잘못을 했기 때문일 터 그대들은 본국의 기사를 위해 했다."
  "그래서?"
  이드가 아주 우습다는 듯이 여유있게 물었다.
  옆에 있던 카르디안 등도 이드의 여유에 조금 긴장을 풀었다.
  그리고 시르피야 공주에다가 이드의 실력을 대충들 었으니 여유만만.
  "우리들과 같이 가 주어야겠다. 그렇지 않다면 실력행사라도 하겠다."
  "호~ 자신 만만한데....그런데 당신 눈엔 여기 마법사가 보이지 않는 모양이지?"
  이드가 옆에 있는 세인트를 가리키지 그녀가 살짝 웃음 지었다.
  "흠! 그건 이미 알고있다. 그래서 사람을 보내 지원을 요청해 놓았다. 너희들은 절대 빠져
 나 갈 수 없을 것이다."
  그의 말에 카르디안 등의 안색이 약간 변해 버렸다.
  이런 일에 지원까지 요청하다니.... 뭐 저런 놈들이 다 있는 가...
  "난 빠져나갈 생각도 없지만 내가 나가자고 한다면 아무도  막지 못할 것인데, 니가 무슨
 재주로?"
  "니 놈 허풍이 세구나....."
  그때 그의 옆에 있던 투 핸드 소드를 든 기사가 앞으로 나왔다.
  "가만 있어봐 저놈의 허풍은 내가 막아주지  단장님께 배운 것 도 있으니 이참에  시험도
 해보고 말이야."
  그리고는 더 이상 아무 말도 없이 달려 들어왔다.
  그는 저번에 이드가 기사들과 기사단장들에게 가르쳤던 것들을 사용하고있었다.
  그 중에 풍운보(風雲步)와 풍운만류(風雲萬流)만을 어설프게 흉내내고있었다.
  아직 용형 구식은 배우지 않은 듯 했다.
  '뭐야....엉성하기는 거기다 내가 가르쳐 준  것들을 다 배우지도 않고 왜  나다니는 거야?
 기사단장이라는 놈들 잡아다가 확~ 내가 가르친걸 이런 놈들에게다가 다시 가르쳐?'
  이드는 그렇게 생각하며 풍운보의 극성인 금강보를 펼쳐 공격을 쉽게 피해 버린 후 그의
 뒤로 돌아 손으로 뒤통수를 밀어 버렸다. 이드를 향해  검을 휘두르느라 체중이 앞으로 쏠
 려있던 그는 그대로 곤두박질 치고 말았다.
  그런 이드를 향해 다른 기사 한 명이 달려들었다. 그가 이드의 목과 가슴을 향해 이 검을
 날렸으나 검과 조금의 차를 두면서 물러선 이드에게는 닫지 못했다.
  그리고 그가 검을 거둘 때 이드 역시 빠른 속도로  다가가 그의 가슴에 금강타(金剛打)를
 먹였다. 그가 아무리 갑옷을 입었다  하나 공력이 실린 이드의  주먹을 맞고도 멀쩡하지는
 못했다. 갑옷이 찌그러지며 뒤로 굴러나갔다. 그때 쓰러졌던 투핸드 소드의 기사가  일어서
 며 이드의 뒤를 공격했으나 풍운보로 그의 뒤로 돌아간 이드가 다시 미는 바람에 다시  쓰
 러지고 말았다.
  "크...윽....이자 식이 사람을 놀리는 거냐?"
  투핸드 소드의 기사가 자신에게 제대로 된 공격을 않는 이드를 바라보며 분한 듯 소리쳤
 다. 그리고 그에 답하는 이드의 속 뒤집는 대답....
  "물론."
  "으악.....죽인다."
  그 기사는 옆으로 검을 수평으로 들고는 무작정 이드에게 달려들었다.
  이드는 그런 그를 보며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어주며 손을 내밀었다.
  "열화인강(熱火印剛)!"
  이드가 손을 내뻗음과 동시에 이드에게로 다려오던  그 기사가 뒤로 날아간 것과  그들의
 뒤로 일단의 기사들이 달려오는 것은 거의 비슷한 시각이었다.
  이드는 자신의 장(掌)에 뒤로 날아가 구르는 기사를  한번바라보고는 뛰어오는 대여섯 명
 의 기사들을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이드가 알고있는 얼굴도 둘 정도 끼어있었다. 그들 역시
 멀리서 이드를 바라보고는 뛰는 속도를 더 빨리했다.
  "이드..... 괜찮을까 저기 기사들이 더 오는데....."
  "그래요. 피하는 게 어때요?"
  기사들이 달려오는 것을 본 카르디안 등이 이드를 향해 말했다.
  그러나 이드의 태도는 바뀐 것이 없었다.
  "걱정마, 괜찮으니까!"
  다가오는 기사들을 보며 아까온 세 명의 기사 중 멀쩡한 녀석이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리
 고는 다가오는 기사 중 한 명에게 경례를 붙였다.
  그리고는 이드를 가리키며 한마디했다.
  "난동을 부린 자인데, 실력이 굉장합니다."
  그리고 이어 몇 마디 더하려고 입을 열던 것이 자신이 보고하던 기사가 이드에게 하는 행
 동을 보고 그대로 굳어 버렸다.
  "바람의 기사단 부단장 라온 멜피스가 이드님께 인사드립니다."
  "음~"
  "이자 들이 무슨 잘못이라도 했는지요.."
  라온이 정중하게 묻다가 시르피를 보았다.
  사실 이드가 시르피와 놀아주며 궁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느라 연무장이며 돌아다니느라 그
 녀의 얼굴이 꽤 알려졌다.
  "라온 멜피스가 공주님을 뵙습니다."
  그가 정중히 무릎을 꿇는걸 바라보며 그에게 보고하던 그 기사와 카르디안이 굳어버렸다.
 그리고 부단장의 뒤로 따라온 기사들 역시 같이 무릎을 꿇었다.
  "일어나십시오."
  이드가 시르피보다 더 빨리 그들에게 명했다.
  궁에서도 공주를 보고 인사하는 이들에게 이드가 일어나라든가 물러가라든가 하는 명령을
 먼저 내리기 때문이다. 크라인의 명으로 공주에 관한 건 이드가 거의 꽉 쥐고 있는 실정이
 었다.
  "예, 이드님 그런데 무슨......"
  그가 설명을 원하는 듯이 이드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들은 모두 기사도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으며 공주를 희롱했고 여기 있는  레이디들을
 희롱했습니다. 거기다가 안되니까 먼저 검까지 뽑더군요. 도대체 훈련을 어떻게 시킨  겁니
 까?"
  "죄...죄송합니다. 즉시 처리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시죠. 특히 저기 있는 푸르토라는 녀석은 기사직을 박탈, 그것은 여기  두 명도
 같습니다. 특히 이 녀석은 안되니까 뒤에서 검을 쓰더군요. 그리고 저기 저들 역시 죄를 물
 어야 할 것입니다."
  이드의 말에 한순간에 기사직을 박탈당한 인물들과 재수 없는 웃음의 사내파(?)들은 얼굴
 이 하얕게 변해 버렸다.
  "그런데 어떻게 된 겁니까? 보니 훈련도 제대로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밖으로  나와 있
 다니...."
  "그게... 이들이 훈련을 따라오지 못해 하루동안 쉴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런가요? 그런데 배운 것이 저 정도라면 훈련을  다시 시작해야 할겁니다. 많이 어설프
 더군요."
  "아닙니다. 저 녀석들은 훈련받는 기사들 중 가장 느리고 실력 없는 자들입니다.  다른 기
 사들은 모두 잘해 나가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한번 바람의 기사단에  들려보지요, 뒤 일은 라온 경이  처리해 주십시
 오."
  "예, 알겠습니다."
  이드는 자리를 라온에게 맏기고는 시르피와 카르디안을 데리고 성을 향해 걸었다.
  카르디안들은 이드와 시르피를 보며 상당히 조심하고있었다.
  그들은 벌써 10분 가량 걸었건만 말 한마디 건네지 않고 있었다.
  "너무 그렇게 어려워 마십시오, 여기 시르피도 어려워  하잖습니까.. 그리고 저 역시 그렇
 게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저들 기사들을 가르쳤기  때문에 저렇게 대하는 것일 뿐
 이니까요."
  "정말이요?"
  이드의 말에 카르디안 일행 중 가장 활발한 이쉬하일즈가 물어왔다.
  "그럼."
  "그런데 이드는 어디서  그런 무술을 배웠어요?  나는 그런  건 지금까지 보지도  못했는
 데...."
  "이거? 어떤 사람이 가르쳐 준거야....... 나도 누군지는 모르지. 왜 배워보고 싶어?"
  "네, 저도 맨손 무술 그러니까 타룬을 배우고있거든요."
  '내가 정확히 봤군....'
  "뭐 어려울 것도 없으니 가르쳐 줄게."
  그렇게 대화를 트자 자연스럽게 말이 오고갔다.
  그런 그들의 앞으로 궁의 성문이 서서히 다가왔다.
  이드는 그들을 대리고 곧바로 별궁의 식당으로 가버렸다.
  시간이 꽤 지난지라 벌써 저녁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별궁의 남아도는 방중에 다섯 곳을 골라 그녀들에게 방을 정해 주었다. 이 별궁은
 거의 이드일행의 것이었다. 고로 그녀들에게  방을 지정해 주는데 허락을  구할 일이 전혀
 없는 것이다. 시르피는 이미 그녀의 궁으로 돌려보낸 후다.
  "좀 있으면 식사시간이니까 별궁에 있는 식당으로 오세요. 그리고 옷은 입을 것 있어요?"
  "으...응"
  "그럼 됐어요. 씻고 옷 갈아입고 나오세요. 식사는 한시간 후쯤이 됐겠네요."
  이드가 시녀 마냥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각자의 방을 정해준 후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녀들이 한 시간 후 각자 가지고 있던 편한 옷(드레스 같은 게 아니다. 모험하는
 애들이 그런걸 가지고 다닐 리가 없다. 각자 편한 옷을 입고 나왔다.)을  입고 식당으로 나
 왔다. 식당에는 마법사 한 명과 드워프, 엘프 한 명과 붉은 머리를 길게 기른 아름다운  여
 성 한 명, 또 사제 한 명 그 옆으로 검사 한 명, 또 나이든 노인이 두 명 있었는데  하명은
 마법사로 보였다. 그런 그들의 옆으로 시르피와 한 명의 소년이 보였다. 아직 이드는  나와
 있지 않은 듯했다. 시녀들이 그녀들이 들어오자 의자를 빼서  각자 앉을 자리를 정해 주었
 다.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하던 그녀들에게는 상당히 다행한 일이었다.
 그녀들을 보며 시르피가 먼저 입을 열었다.
  "편안해요?"
  "네, 감사합니다. 공주님."
  카르디안이 대표격으로 시르피에게 대답했다.
  "그럼 내가 사람들을 소개 해줄게요,  여기 오빠는 저의 오라버니이신  크라인 드 라트룬
 아나크렌, 현 제국의 황제이십니다. 그리고 이분은 이스트로 라 판타로스 공작님이시고  이
 분은 궁중 대 마법사이신 아프로 폰 비스탄트 님이시죠. 그리고 저분들은 이드님의 일행으
 로 검사이신 그래이, 그리고 이리안의 사제인 하엘, 엘프 분은 일리나, 그리고 드워프 아저
 씨는 라인델프, 그리고 마법사이신 일란과 세레니아 예요."
  카르디안은 화려한 인원들의 소개를 받고는  잠시 멍했다. 앞에 있는 네명은  평생 한 번
 볼일도 없는 인물들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일행들을 소개했다.  각자
 인사가 끝나고 크라인의 편히 하라는 말까지 들었다.
  "그런데 이드 오빠는 왜 빨리 안나오지?"
  시르피가 자못 기대 댄다는 듯이 웃으며 중얼거렸다.
  크라인은 그런 웃음을 짓는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 또 이드에게 장난친 것 아니니?"
  "아니야~~"
  시르피가 상당히 이상한 어조로 말할 때 식당의 문이 거칠게 열리며 한 사람이 들어섰다.
  "누구야.....이런 장난 친 사람이........"
  그렇게 말하며 들어선 이드는 웃다가 이드를 보고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시르
 피를 바라보았다.
  "시르피~~~너~~~"
  요한하게 들어선 이드에게 모두의 신선이 돌려졌는데 모두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
 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이드의 몸 주위에 빛나는 것 때문이었다. 이드의 몸에는 파란색이
 은은한 빛이 이드의 주위를 감싸고있었다. 그것은 은은한 푸른빛과 함께 이드의 몸 주위를
 흐르고있었다. 그에 감싸인 이드는 얼굴과 목말고는 드러나지도 않았다. 사실 자신의  방으
 로 들어선 이드는 잠시 앉아 있다가 샤워를 위해  욕실로 들어갔었다. 그때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여왔다. 그러나 곧바로 시르피가 잠시 들어왔다며 말하자 안심하고 샤워를  했다.
 그리고 샤워를 끝내고 나온 이드는 옷을 찾았으나 하나도  없었다. 옷장에 있던 옷이며 자
 신이 입었던 옷이며 말이다. 있는 것이라고는 침대 위에 놓여진 드레스뿐이었다.  식사시간
 이 될 때까지 옷을 찾지 못한 이드는(그래이의 옷은 커서 입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급한
 김에 강기로 의형강기(意形降氣)로 주위를 두르고 들어온 것이었다.
  그런 이드의 모습에 일행들은 각자의 취향대로 반응했다.
  마법사와 마법과 관련덴 드래곤은 이드가 두르고있는 강기의 마나반응,
  그리고 검사들은 저게 뭘까하는 의문을 가진반응,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밌어죽겠다는 시
 르피의 반응....
  "시르피~, 당장 오라버니 옷 좀 돌려주겠니?"
  이드의 깔리는 목소리에 시르피가 웃음을 그치고 입을 열었다.
  "어머, 오라버니 전 오라버니 방에 분명히 옷을 가져다 드렸어요."
  "시르피. 그건 여자 옷, 드레스란다. 이 오. 빠. 가 그걸 입을 수는 없는 일 아니니?"
  "그래도 시르피가 오빠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가져다 놓은 건데...."
  그때 옆에서 듣고있던 크라인이 듣다못해 동생에게 입을 열었다.
  "시르피 그만하고 이드에게 옷을 가져다 드려라. 늘 널  돌봐 주시는데 그렇게 장난을 치
 면 쓰겠니...."
  "칫, 알았어요."
  시르피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옆에 서있는 시녀를 바라보았다.
  시르피의 시선을 받은 그녀는 곧 이드가 가지고있던 옷을 가져왔다.
  모두 가져 온 것이 아니라 한 벌만 가지고 온 것이었다.
  "다른 옷들은 방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옷을 받아든 이드는 시르피를 한 번 보고는 한숨을 쉰 후 옷을 들고 밖으로 나가서  옷을
 걸쳤다. 아무리 강기로 두르고 있다지만  사람들 앞에서 옷 입는 건  좀 흉하지 않겠는가?
 마지막으로 겉옷을 걸친 이드가 자신의 몸에 두른 의형강기(意形降氣)를 풀었다. 그러자 의
 형강기에 떠있던 옷이 이드의 몸으로 내려앉았다. 옷을 걸친 이드는 다시 식당으로 들어가
 서 하나 남은 자리에 앉았다. 그가 자리에 앉자 크라인이 말했다.
  "이드, 미안하군요, 이 녀석이 장난이 심해서..."
  "괜찮습니다. 한 두 번도 아닌데...."
  사실 그랬다. 시르피가 몇 번인가 이드를 놀리기 위해 장난을 쳤었다.
  그러나 보통상황에서 이드가 당할 리가 있겠는가? 그래서 그녀가 했던 일은 성공 전에 실
 패 그런데 드디어 그녀의 장난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가 있
 겠는가? (이럴 때 쓰는 것 맞나?^^;;;)
  그리고 이어지는 마법사들의 의문 그 대표로 궁정 대마법사인 아프르가 물어왔다.
  "이드, 아까 그 것은 뭔가? 마나가 느껴지던데 자네가 마법을 쓸 줄 알리는 없고...."
  "간단히 말해서 마나의 형상화한 것입니다. 마법을  쓰듯이 다만 저는 소드마스터가 가지
 는 그런 몸에 축척 된 마나를 의형화한거죠."
  "하지만, 그게..."
  그가 더 말을 꺼내기 전에 이드가 말을 자르고 대답했다.
  "보통은 잘못하지만 전 가능합니다. 특이한 방법으로  마나를 움직임으로 가능해 지는 것
 입니다. 설명을 부탁하신다면 거절합니다. 그걸 설명하려면 몇 일이 걸릴지 모릅니다."
  그런 이드의 말에 우프르가 입을 다물었다.
  사실 의형강기라는 건 강호에서도 보기 힘든 것이다.  우선 5갑자이상의 점수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고 상승점수심법(內功心法)으로  점수을 다스려야하고 그  다음 강기신공(剛氣神
 功)을 익혀 완전히 그 오의(悟意)완전히 깨달아야 한다. 그러나 이드 이 녀석에게만은 예외
 다. 이 녀석은 무학을 접할 때부터 보통방법으로 접한 것이 아니다.
  그렇게 말을 마친 후 식탁에  앉은 인물들은 모두 식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식사를 하던
 중에 이드가 말을 꺼냈다.
  "크라인님(황제의 윤허로 이렇게 부름), 이야기를 들으셨는지 모르지만 기사들  중에 이상
 한 놈들이 있더군요."
  "이야기는 시르피에게 들었지, 어떻게 그런 녀석들이  기사가 됐는지......이번 기회에 군기
 를 확실히 잡을 거야."
  "그런데 이스트로 공작님 기사들의 훈련이 더딘 것 같던데요."
  "맞아, 모두가 자네가 가르친 자들만큼 뛰어나진 않거든 그리고 자네가 가르친 것들이 보
 통 어려워야지."
  "맞습니다. 거기다 훈련에 마법사까지 동원되니 마법사들도 하루종일 마법을 시행하고 나
 면 피곤해서 말이 아니더군요, 뭐 다른 마법사들이 그들에게 회복마법을 걸어주니 크게 지
 장은 없지만 말일세."
  '그렇긴 하지, 내가 제시한 방법이 좀  과격하니까....하지만 빠른 시간에 훈련시키려니 별
 수 있어야지'
  "그런데 아직 저쪽에서는 그대로인가요?"
  이드가 입에 고기를 썰어 넣으며 물었다.
  "그렇다네... 그대로야 더 움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물러서지도  않고.... 골치 아파 뭘 꾸
 미는지...."
  공작의 대꾸에 한쪽에서 묵묵히 식사를 하고있던 카르디안 일행들이 궁금해했다. 사실 그
 녀들은 앞에 있는 엄청난 지위의 4명의 인물들 때문에  아까부터 입을 다물고있었다. 물론
 이쉬하일즈야 그 성격에 맞게 입을 열려했으나 그 옆에  있는 마법사 세인트가 말렸다. 그
 런 그녀들을 보며 이드가 말을 꺼냈다.
  "우프르, 여기 세인트가 5클래스 마스터라던데요. 이 정도면 굉장한 실력인거죠?"
  "5클래스? 자네 지짠가? 나이가.....?"
  "19살입니다."
  "음, 19살에 5클래스 마스터라 굉장한 실력이군.... 자네 스승이 누구인가?"
  "이쉬카나라고 하시는 분으로 저희 아버님의 친구 분이십니다. 엘프이시죠."
  "그런가? 허긴 엘프 분이라면 자네 정도의 자질을  가진 사람에게 잘 가르칠 수 있을  거
 야. 어떤가 자네 여기서 일해볼 생각 없나?"
  우프르의 질문에 그녀와 일행들은 어리둥절해 했다.
  본지 얼마 되지도 않는데 같이 일해보지 않겠느냐니.....
  "왜 그러나? 자네들......아나크렌 사람 아닌가?"
  "예, 저는 일리나스 사람입니다."
  "일리나스?"
  ".........예. 거기다 갑자기 ......"
  "맞아요, 우프르 갑자기 그렇게 물으면  당황하잖아요. 얼마간 시간을 주고  생각해보라고
 해야죠."
  "허허 그렇군 이드, 하지만 자질이 뛰어난 사람을 보다보니..... 어떤가 생각해 보는게.."
  "...예."
  "그럼 다른 사람들은 어디 출신이지?"
  이스트로 공작이 카르디안 일행에게 물어왔다.
  그 대답은 역시 리더인 카르디안이 했다.
  "저희는 모두 아나크렌 사람입니다."
  그렇게 서서히 이야기가 오갔다.
  카르디안과 레나하인은 같은 마을 출신으로 두 집안 모두  아버지가 뛰어난 검사였다. 그
 래서 두 분에게 같이 검을 배웠다고 한다. 그리고 이쉬하일즈는 카르디안과 레나하인이 어
 떤 숲에 위치한 마을에서 만났다고  한다. 이쉬하일즈는 활달한 성격답게  외지에서 온 두
 사람을 보고 같이 가싶어했었다. 그러나 집에서도 그렇고 두 사람도 모두 반대해서 참고있
 다고 그녀들이 출발한 후 몰래 따라온 것이다. 이틀정도 따라가다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때
 는 그 마을과 꽤 떨어진 후라 어떻게 할 수도 없어서  같이 다니게 되었단다. 그리고 세인
 트와 크라네는 숲에서 몬스터와 부딪힌걸 세 사람이 구해줌으로 해서 같이 하게 되었단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문이 열리며 기사한명이 뛰어 들어왔다.
  "전하, 국경선데 잇는 카논이 움직임을 보였다 하옵니다."
  뛰어들어와 외치는 기사의 말에 식사를 하던 사람들의 손이 멈취졌다.
  "무슨 움직임이냐? 국경선에 있던 녀석들이 움직였단 말이냐?"
  이스트로 공작이 급하게 물어왔다.
  "전선에 대치 중이던 적이 밀고 들어오고 있다고 하옵니다. 전선에 대기하고있던 저희 진
 형이 막고는 있으나 힘들다고 합니다."
  "힘들다니..... 적의 수가 많기라도 하단 말이냐?"
  "그것이.....아니오라, 적중에 소드마스터가 한둘이 아니라 하옵니다....."
  "....뭐?!!"
  그 기사의 말에 공작은 급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의 옆에 있는 우프르와 크라인의 얼굴 역시 좋지 않았다.
  저번의 일로 인해 카논이 어떻게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많은 수의 소드 마스터를 데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데 지금 그 일이 사실로 나타난 것이다.
  "지금 당장 장군들과 공작과 후작들을 소집하라!!"
  공작이 급하게 달려온 기사에게 다시 명을 내렸다.
  "전하, 우선 제 연구실로 가셔서 전투현황을 훑어보심이...."
  "그렇게 하죠. 우프르 갑시다. 이드와  다른 분들도 같이 가주시겠습니까? 그리고  시르피
 너는 이분들과 식사를 마친 후 방으로 돌아가거라, 여러분들은 쉬십시오."
  그렇게 말을 마친 크라인이 앞장서서 나섰고 그뒤를 따라 공자과 우프르 그리고 이드 일
 행이 따라나섰다. 바쁜 걸음으로 우프르의 연구실에 도착한  사람들은 한쪽에 있는 테이블
 에 둘러앉았다.
  그리고 우프르는 사일이 건 내 주는 투명한 수정구를 테이블의 중앙에 놓고 통신에 들어
 갔다.
  "론느 102, 통신을 요청한다."
  우프르가 그렇게 말하자 수정구가 한번 울리더니 은은한 빛을 뛰었다. 그렇게 잠시 후 수
 정구위로 입체적으로 한사람의 마법사가 떠올랐다.
  "안녕하십니까! 우프르님."
  "음~ 그런데 호른 그쪽 상황은 어떻지 보고 받기로 상당히 좋지 않다고 하던데...."
  "예, 적군의 수요는 저희측과 비슷하지만 적군에 상당수의 소드 마스터가 있는 것 같습니
 다. 아직까지 확실한 수요는 알 수 없습니다만 초급이  대다수이고 중급 역시 소드 마스터
 중 3헐 정도를 차지할 만큼 많습니다."
  그때 호른이라는 마법사의 손에 종이가 들려졌다.
  "아! 방금 적군의 확실한  소드 마스터의 현황이 나왔습니다.  총인원 3천중 소드 마스터
 300정도인 것 같습니다. 교전중이라 세네 명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 아직도 교전중이라면 영상으로 전달해 줄 수 있겠는가?"
  "예, 가능합니다. 그러나 제가 있는 위치가 상당히 멀기 때문에 확실한 것은 보실 수 없고
 대충의 것만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말이 있은 후 수정구슬 위로 비춰지던 영상이 사라졌다.
  "소드 마스터가 전력의 10%나 차지한단 말인가? 어떻게 된거지?"
  "이상합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카논이나 다른 나라나 제국들 역시 그런 전력을 가진
 나라는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방법을 사용한 것인지..."
  우프르와 공작이 그렇게 말하고 있을때 다시 영상이 생성되었다.
  영상은 멀리서 교전현장을 지켜보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호른이라는 마법사의 눈으로 자세히 보기에는 교전중인 전장이 먼 듯 확실히 보이
 지 않았다. 그러나 그 걸로도 적중에 밝은  색으로 빛나는 검기에 싸인 검이 보였다. 빛의
 개수는 대략 200여 개로 여기저기에 흩어져 본 진을  혼란스럽게 하고있었다. 그리고 그들
 이 지나간 혼란스러운 곳으로 일단의 카논병사들이 들어와 공격....
  "저번에 라스피로 공작의 저택에서의 전투와 비슷한 양상이군..."
  입체적인 그 영상을 바라보며 이드가 말했다.
  "저 정도라면 오래가지 못하겠는데....... "
  "이스트로공작, 지원병의 도착은 언제 입니까.."
  크라인이 영상을 바라보다가 옆에 있는 공작에게 물어왔다.
  가사들에게 들어오는 보고를 받은 공작은 침중한 얼굴로 대답했다.
  "아무리 빨라도 하루정도는 걸릴것갖습니다."
  "하지만 보아하니 도저히 하루정도나 버틸 수 있을 것 같은 상황이 아니지않소!"
  크라인의 말대로 였다. 저대로라면 아마 오늘밤이 가기 전에 패할 것이다.
  "우프르, 마법으로 텔레포트시키는 것은?"
  "곤란합니다. 폐하, 거리가 먼데다 정확한 좌표가 필요하므로 준비하는 데만도 5시간 정도
 는 걸릴 것이고 그리고 한번에 이동시킬 수  있는 인원도 50여명정도로 한정되어있습니다.
 거기다 2차 이동까지 1시간이상의 마나 보충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렇다면 방법이 없단 말입니까........ 그렇담 저 인원을 살릴 방법은요?"
  "그것 역시 어느 정도의 피해는 각오해야 합니다. 퇴각하더라도 적과 아군의 수가 비슷한
 이상 추격을 쉽게 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 세명이 그렇게 논의 하고있는 말을 들으며 그래이가 한마디했다.
  "그런데 저 녀석들 어떻게 저렇게 많은 소드 마스터를 구한거야?"
  그런데 뜻밖에 이드가 그의 말을 받았다.
  "구한게 아니라 강제로 만든것 같은데......!!"
  이드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이드를 향하며 설명을 요구했다.
  "보세요, 자세히는 안보이지만 검기를 사용하고있는  녀석들 검을 휘두르는 게  어설퍼요.
 보통 검을 수련해 소드 마스터에 든 사람이라면 저렇게  검을 사용하진 않죠, 저건 어디까
 지나 엄청난 힘을 갑자기 소유하게 됨으로써 힘의 응용과 사용법을 똑바로 모르는 그런 사
 람들이 휘두르는 그런 것 같거든요."
  "갑작스런 힘?? 하지만 저렇게 소드 마스터를 찍어내듯 만들어낼 만한 방법이라는 건....?"
  궁정 대 마법사인 우프르가 말했다.
  '하지만 저 말이 진실이라면 이번 전쟁은 패한 것이다.'
  그것이 우프르 뿐만 아니라 모두의 마음에 있는 말이었다.  물론 여기서 이렇게 마음먹는
 사람들 중에 몇은 빠진다.
  이드는 그렇게 고민에 빠진 인물들을 내버려두고 세레니아에게 고개를 돌렸다.
  "저기까지의 이동 가능하지?"
  "물론이죠!"
  "좋아 그럼 가볼까? 우프르, 기다려 봐요. 내가 가서 한 명 산채로 잡아오죠."
  그런 이드의 말에 일행들은 당황했다. 아무리 그가 소드  마스터 최상급에 올라있다 하나
 저렇게 만은 인원의 소드 마스터를 상대하는 것은 어렵다.
  "이드, 위험하네 자네실력이 강하다는 것은 아나 저들도 소드 마스터일세 자네 역시 소드
 마스터 최상급이긴 하나 저렇게 많은 인원은....."
  "야! 이드 그런 나도 같이가자...."
  그런 이스트로공작의 말에 이드는 세레니아와 연구실의 중앙에 서면서 말했다.
  "그래이, 넌 여기 있는 게 좋아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공작님 제가 언제 소드
 마스터 최상급이라고 했습니까?"
  "이동!!"
  이드의 말을 끝으로 이드와 세레니아는 곧바로 사라져 버렸다.
  "무슨......."
  "최상급의 실력이 아니란 말인가?"
  그때 문이 열리며 기사가 들어왔다.
  "전하, 여러 공작님과 후작님들이 작전실에 모이셨습니다."
  "기다려라 하라!!"
  크라인은 그렇게 한마디를 하고는 영상으로 시선을 돌렸다.
  호른은 자신의 옆으로 갑자기 나타난 두 명의 여인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다시 시선을 전장으로 옮겼다. 자신이 보는 것이  영상으로 옮겨지는 것이므로 한
 눈을 팔아선 않되는 것이다.
  이드는 전장을 바라보며 서있는 그 젊은 마법사를 한번 바라보고는 전장으로 시선을 옮겼
 다. 그리고는 호른에게 물었다.
  "저는 이드라고 수도에서 왔습니다. 이곳의 지휘관은 어디에 게십니까?"
  "아! 그러십니까! 지금 마법을 시전 중이라 고개를 돌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차스텔 후작
 께서는 전장에서 직접 지휘 중이십니다."
  그의 말에 시선을 돌린 이드의 눈에 여럿의 기사들과 함께 전장의 후방에 말을 타고있는
 일단의 무리들이 보였다.
  "히야~ 그런데 상당히 밝군...."
  "그렇습니다. 상대방 측에서 자신 있는지 대형 라이트 마법을 시전해서......"
  "그런가? 세레니아는 여기 있어, 저건 네가 맞지"
  "알았어요"
  이드는 세레니아를 남겨두고 전장 쪽으로 발을 내 디딘 뒤 엄청난 속도로 쏘아져 나갔다.
 이것은 빠름을 위주로 한 경공으로 뇌전전궁보(雷電前弓步)였다. 거기다 엄청난 점수의  소
 유자인 이드 펼치는 것이라 그 속도는 어마어마했다.
  쏘아져 가는 이드의 몸 주위로 은은한 푸른색이 돌고있어서 하나의 푸른색 줄 같았다. 엄
 청난 속도로 쏘아져 나간 이드는 지휘관이 있는 곳으로  짐작되는 곳에서 멈추어 섰다. 거
 기 있던 기사들은 한차례돌풍과 함께 나타난 이드를 바라보며 검을 뽑았다.
  "아~~ 너무 경계 하지 마십시오. 차스텔 후작은 어디 게십니까?"
  이드의 물음에 이드와 10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검은색 흑마를 타고있던 중년의 기사
 가 대답했다.
  "내가 차스텔이네만 자네는 누군가?"
  그가 전쟁중에 소리도 없이 나타난 이드를 보며 기장하며 물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이드, 그래이드론 백작이라고 합니다. 뭐 말뿐이 백작이죠..^^"
  "처음 들어보는 군.....그래 지원군인가?"
  차스텔후작은 귀엽게 웃는 이드를 바라보며 그의 뒤를 바라보았다.
  "뭐...지원군이라면 지원군이죠...제가 도울까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요청 할 것이 있습니
 다."
  "무슨 말인가? 혼자서 지원이라니.....자네지금...."
  "진정하십시오. 제가 혼자 지원 나온 것은 지켜보면 이유를  아실 것이고 제 부탁은 제가
 말할 때 즉시 물러나 주셨으면 하는 겁니다. 싸움을 중단하고 즉시 말입니다."
  "하지만 그건......"
  그러나 그가 더 이상 말을 꺼내기도 전에 이드는 앞으로 쏘아져나가고 있었다.
  "뭐...뭐야..저건......."
  차스텔은 이드의 움직임에 넉을 놓고있었다.
  쏘아지듯 나아가는 이드의 눈에 제일 앞으로 들어와 있는 몇몇의 적 소드 마스터가 보였
 다.
  "좋아, 우선 조사 해야하니 두 셋 정도는 사로잡아야겠지..."
  그리고는 전음으로 뒤쪽에 있는 세레니아에게 말했다.
  "-세레니아 지금부터 내가 두세 명 정도를 기절시킬 건데 그들을 그쪽으로 이동시켜요-"
  -알았어요, 걱정말마세요-
  세레니아가 곧바로 마법으로 이드의 머리 속으로 메세지를 보냈다.  그런 후 이드는 제일
 앞에 잇는 소드 마스터에게로 달려나갔다.
  "취을난지(就乙亂指)"
  이드는 지공(指功)으로 그의 마혈(痲穴)과  아혈(啞穴), 연마혈(撚痲穴)의 세 혈도(血道)를
 동시에 점해 버렸다.
  그러자 그 기사는 앞으로 나가다가 그대로 뒹굴어버렸다.
  그러자 그런 그를 향해 주위에  병사들이 달려들려고 할 때 그는  사라져 버렸다. 이드가
 안력을 높여 뒤돌아보니 세레니아 옆으로 한인형이 누워있었다.
  "좋아! 이제 한두 명만 더"
  그러면서 자신의 왼편에서 검을 휘두르는 인물의 세 혈도와 그 뒤쪽에 있던 인물의 세 혈
 도를 점했고 세레니아가 점혈된 인물들을 이동시켰다.
  '조사에 필요한 인원은 다 챙겼고 나머지는....'
  이드는 주위를 둘러보고 곧바로 곤륜(崑崙)의 운룡대팔식(雲龍大八式)으로 날아올라 눈에
 보이는 기사들을 향해 구음빙백천강지(九陰氷白穿强指)를  그들의 목 뒤의 인후혈(咽喉穴)
 과 머리의 천령개(天靈蓋)인 사혈을 향해 난사했다. 허공에서 자세를 바꾸며 난사하는 지공
 을 피할 수는 없는지라 아군 속에 파묻혀 있던  소드 마스터들은 곧바로 넘어가고 말았다.
 몇 기사들은 투구를 쓰고있었으나 지강(指剛)이 뚫고 들어오거나  인후혈을 뚫어 버림으로
 방법이 없는 것이다. 아군측으로 깊이 들어온 인물들 30~40명  가량을 처리한 이드는 뒤쪽
 에 잇는 소드 마스터들에게로 나아갔다.
  "우선 최대한 엎어 버리면 되다 이거야!! 나에게 이목을 전부 집중시키도록!!!"
  이드는 빠른 속도로 그들에게 다가간 후 그들 가운데로 낙하했다.
  주위에 있던 기사들은 갑자기 나타난 이드를  보며 어리둥절해 하다가 곧바로 검을  들었
 다.
  "늦어!"
  그들보다 빨리 라미아를 뽑아든 이드는 곧바로 그들은 향해 그어 버렸다.
  그런 후 파괴신법(破怪身法)인 선풍보(詵風步)와 파괴력이  광범위한 검강을 펼치기 시작
 했다.
  콰과과과곽.......
  이드가 빠르게 지나가는 자리로 파괴강살(破怪剛殺)이 바람처럼  주위를 휘돌았고 이드가
 휘두르는 라미아의 검신을 따라 검강이 회오리 쳐나갔다.
  "철혈패극류(鐵血覇極流)!! 묵광혈풍류(墨光血風流)!!"
  이드의 첫 검의 파괴력에 의해 주의 10여 미터가 엉망이 되어 버렸고 두 번째 검의  검기
 가 사방으로 퍼져나가며 검기에 의해 몸의 한 부분이 날아가 버린 병사들이 생겨났다.
  "수라 삼도(壽羅三刀)!! 수라섬광류(壽羅閃光流)!, 수라만화류(壽羅萬花舞)!,  수라혈참인(壽
 羅血斬刃)!!"
  슈가가가각
  "으극....."
  "객................"
  "악.........내팔........."
  "괴.........괴물이다......"
  수라삼도를 펼친 이드의 주위로 비명과 괴성이  울려나왔다. 그때 상공으로부터 불덩어리
 가 떨어져왔다. 전장을 헤집고 다니는 이드를 향해 급하게 마법사가 마법을 사용한 듯했다.
  "이 정도로....... 되돌려주지.... 분합인(分合引)!!"
  이드는 갑자기 날려 그렇게 강하지 않은 파이어볼을 향해 분합인의 공력이 담긴 손을 내
 밀어 방향을 바꾸어 적병들을 향해 날려버렸다. 그리고 그때 이드의 주위로 소드 마스터들
 이 몰려왔다. 아군의 사이사이에서 혼전하던 이들이 이드를 막기 위해 몰려든 것이었다. 그
 리고 그런 그들의 명으로 일반 병사들은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이드의 눈에 적군 측으로
 부터 이쪽을 향해 달려오는 백 여명 가량의 기사들 역시 있었다.
  "소드 마스터라는 녀석들이 300명 정도라더니 저 녀석들이 남아있던 100명인가? 그럼우선
 여기 있는 녀석들부터 처리해야겠지?"
  그렇게 결정한 이드는 주위로 다가오는 소드 마스터 110여명을 보며 공력을 끌어올렸다.
  "잔인하단 소리는 듣기 실으니까 미타쇄혼강(彌咤碎魂剛)!! 부유행(浮流行)!!"
  이드는 검을 집어넣고 자신의 몸에 미타쇄혼강을  두른 후 신법 역시 부유행으로  바꾸어
 소드 마스터들에게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제일 앞에 있는 기사를 향해 강기를 떨쳐내고 주
 위로도 강기를 펼쳐냈다. 그리고 강기를 맞은 기사들은 그대로 피를 토하며 무너지듯 쓰러
 졌다. 이 미타쇄혼강은 외형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부를 부수는 강기류의 신공이다.
 그리고 이드가 펼치고 있는 신법 역시 부유행으로 공중을 날아 흐르는 듯한 그런 움직임으
 로 주위의 어떤 방향으로라도 쉽게 방향을 바꿀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이드를 향해 다시 마법이 떨어졌다. 검은 기운을 머금은 마법은 다크 버스터
 였다.
  "뇌룡강신장(雷龍降神掌)!!"
  이드가 마법을 향해 장공을 펼쳐 대응하는 순간 이드의 주위로 달려들던 소드 마스터 들
 중 중급들이 때를 놓치지 않고 검기를 머금은 검을 들고 달려들었다. 이번 마법은 5클래스
 의 놉은 마법이라 곧바로 방어하는 것이 어려워진 이드는 그들을 보며 공중에다 대고 외쳤
 다.
  "시르드란 날보호해줘, 바람의 폭풍!"
  이드의 외침이 잇은후 이드를 중심으로  엄청난 압력으로 바람이 회오리쳤다.  그 바람에
 달려들던 소드 마스터들과 주위에 포진해 잇던 기사들이 몇 미터씩 날려가 버렸다.
  "휴~ 이게 쉽고 좋네.....진작이럴껄....."
  [괜찮니?]
  이드의 귀에 부드러운 음성이 들려왔다.
  그러면서 이드의 어깨로 작은 새 한마리가 내려앉았다.
  "고마워요, 시르드란"
  [계약자인데 당연한 거잖니!]
  이드와 시르드란이 다정히 이야기 중얼거릴 때 주위로 다시 기사들이 모여들었다.
  "시르드란 내 마나 중 반으로 주위를 향해 공격합니다. 바람의 검과 바람의 화살"
  [알았어]
  그렇게 대답하는 이드의 어깨에 앉은 시르드란의 발에서 작은 빛이 새어나왔고 그와 함께
 이드는 대량의 진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감지했다. 그리고  곧바로 주위의 공기가 압축되며
 엄청난 속도로 퍼져 나갔다. 기사들은 잘 보이지도 않는  원드 스워드와 원드 에로우를 맞
 고 쓰러져 나갔다. 이드가 진가가 빠져나가는 것을 느낀 후 곧바로 대기를 통해 마나가 유
 입되었다. 거기다가 이드의 내부에서도 대단한 양의 마나가 생성되엇다. 바로 아직  이드와
 완전히 합쳐지지 않은 그래이드론의 마나, 드래곤 하트였다.
  "좋았어! 진기가 7할 이상 증진되었다."
  그러면서 주위에 쓰러지고 날아다니는 기사들과 병사들을 보며 어깨에 올라서 있는  시르
 드란을 향해 말했다.
  "고마워요 시르드란 이제 돌아가도 되요. 또 부를 게요"
  [알았어!......또 보자꾸나 계약자여]
  그녀가 사라지자 주위를 휘돌던 바람 역시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그런 이드의 주위로
 는 엄청난 수의 시체들이 널려 있었다. 소드 마스터 역시 100여명만이 남아 잇고 나머지는
 운명을 달리했다. 그리고 거기에 따려 병사들 역시 수백  명이 죽고 전투 불능상태가 되어
 버렸다. 마법을 쓰지 않고 한인간이 이 정도 능력을 발하는 것은 이때까지 절대 없었던 일
 이다. (사실 정령술을 썼지만 7,8할이  이드의 실력이었으므로 거기다 정령술  역시 이드의
 진기가 사용되니까...따지지 말자)
  교전 상황 역시 아까 전보다 상당히 호전되었다. 소드  마스터들이 빠져나가고 이드가 병
 사들을 쓸어버리자 사기가 떨어진 카논 군을 사기가 오른 아나크렌군이 밀어 부쳐 이드의
 뒤에까지 다가 온 것이다.
  "후~ 이제 확 밀어 부쳐 버리면 끝나겠군...."
  그러면서 이드는 양심신공(兩心神功)을 기초로 몸주위에 금령천원단공(金靈天元丹功)으로
 강기막을 형성하고 라미아를 꺼내서 무형검강결(無形劍剛決)을 집어나갔다.
  "후~후~ 이걸로 끝내자...."
  이드는 7할 이상 이나 증진된 상당한 양의 진기를 신공에 반 검결에 반을 집중시켰다. 그
 리고는 방향을 적의 지휘관이 있는 쪽으로 잡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런 그를 향해 다시 다크 버스터가 날아왔으나 이미 몸 주위에 금령천원당공을 운기하고
 있었던지라 가볍게 대비할 수 있었다.
  "자~ 간다...무극검강(無極劍剛)!,  무형일절(無形一切)!,  무형기류(無形氣類)!, 무형극(無形
 極)!, 무형대천강(無形大天剛)!"
  "금령단천장(金靈斷天掌)!, 금령참(金靈斬)!"
  이드는 검으로 앞과 옆에 있는 적들을 베어 넘기고 간간히 다가오는 적들을 금령천원단공
 을 운용한 왼손으로 날려 벼렸다. 원래 무형검강이 난해함보다는 파괴력을 주로 하기 때문
 에 이드의 일검 일검에 앞에 있는 적들은 십여 명씩 날아갔다. 거기다 하나의 검결을 펼치
 고 있기에 멈추지도 않고 되풀이해 나가고 있었다. 거기다  그를 향해 날아오는 마법을 검
 강으로 되받아 치기까지 하고있었다. 그렇게 천 미터 가량을 전진하자 남아있던 일백 명의
 소드 마스터들이 이드를 막아섰고 그들의 뒤로 지휘관들과 상급자들이 급히  퇴각하고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들을 따라 일반 병사들 역시 아군을 경계하며 빠른 속도로 빠져 났
 다. 이드는 그런 그들을 보며 전음으로 차스텔 후작에게 말했다.
  "-후작님 지금입니다. 병력을 후퇴시켜 주십시오.-"
  그러자 후작이 이드의 말을 신뢰하는듯 곧바로 아군의 진군이 멈추며 뒤로 빠지기 시작했
 다. 그런 그들을 보며 이드는 라미아를 들어 공력을 가한 후 검을 왼손으로 쳤다.
  티이이이잉
  "케엑...."
  "크아............그극"
  "욱..............."
  이드의 탄검살음(彈劍殺音)뒤쳐져 가던 병사들과 기사들이 쓰러져나갔다.
  이드는 그들을 보며 탄검살음을 그들이 원래 있던 진지 뒤로 밀려날 때 까지 펼쳤다가 멈
 추었다. 그러자 차스텔 후작이 곧바로 군을 전진시켜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그들과 부딪
 히지는 않았다.
  그런 모습을 보는 이드에게 차스텔이 다가왔다.

  후작의 옆으로는 몇 명의 기사가 같이 따르고있었다.
  이드도 그들을 보며 라미아를 거두고는 그들을 향해 돌아섰다.
  "귀하의 눈부신 활약에 감탄했소, 본국에서 오셨다했소?"
  차스텔은 처음보다 이드에게 약간 말을 높였다.
  이드의 실력을 보아 그런 것도 있었고 이 정도의 실력을 가진 사람이 백작정도밖에 되지
 않는 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아서였다.
  자신이 보기에 이드의 실력은 지금까지 도달한 사람이 단두 명 있다는 그레이트 실버 급
 정도인 것 같았다.
  "그렇습니다. 후작님."
  "덕분에 살았소이다. 더군다나 교전전보다 더 밀고 올라갈 수 있었소이다.  적의 잔여세력
 도 1000여명이 조금 넘는 것 같으니..... 당분간은 별일 이 없을 것이오"
  "하하.. 별말씀을....."
  "그런데 정말....백작이시오? 그정도의 실력이라면......"
  차스텔이 이드를 바라보며 은근히 물어왔다.
  그의 생각에 이드정도의 실력이라면 절대로 백작이 아니었다. 공작이 되고도 남을 정도의
 실력이었다.
  "예, 거기다 영지도 같지 않습니다. 제가 귀찮거든요.. 그래서 제가 사양했었지요."
  "그래도 그 정도의 실력이라면..... 참 내가 너무 오래 세워두었구려 갑시다. 그렇게 편하진
 않으나 막사가 있으니...."
  차스텔 후작이 이드를 아군진지로 안내하려했다.
  "아닙니다. 저는 돌아가 봐야 합니다. 카논 쪽에서 대거 소드 마스터들을 내보냈기 때문에
 그것을 조사하기 위해서 온 것입니다. 이미 소드 마스터도 셋 확보했으니 돌아가 보겠습니
 다."
  "허~! 참 섭섭하구려..... 그럼 말을 타고오셨소?"
  "아닙니다. 제 동료 마법사와 함께 왔습니다. 그럼 이만"
  "아쉽지만 그러시구려, 다시 한번 감사드리오....본국에 돌아간 후 봅시다."
  이드는 차스텔의 말을 들으며 몸을 날렸다. 이곳으로 달려왔을  때와 같은 신법인 뇌전전
 궁보(雷電箭弓步)였다. 이드가 뛰어 오른 자리에 생긴 작은 모래바람을 바라보며  차스텔은
 다시 한번 감탄했다.
  "아까도 보았지만 어떻게 저런 움직임을........"
  그러자 옆에 있던 기사가 한마디했다.
  "후작님, 저것이 혹시 말로만 듣던 그레이트 실버 급정도의 실력이 아닐까요?"
  "알수 없지. 직접 본적이 없으니 그러나 저 정도라면 확실히 소드마스터는 넘어선 것이다.
 저런 이가 폐하 곁에 머무르고 잇다니...."
  차스텔은 아군의 막사쪽으로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있는 이드를 바라보았다.

  "세레니아 이제 돌아갈까요?"
  이드는 돌아와서 세레니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녀의 옆에는 떡이 빠져 버릴 듯 벌리고 있는 마법사  호른이 있었다. 그는 아직까지 전
 장에서 시선을 때지 못하고 있었다.
  "대단하던데요? 도대체 그런 건 어디서 배운 거예요? 거기다가 그렇게 하고도  지쳐 보이
 지도 않는데....... 보이거 녀석과 싸우셔도 지지 않으시겠어요!!"
  "보이거? 보이거가 누군데????"
  이드가 세레니아의 곁으로 가며 물었다. 그녀의 뒤로는 그녀가 이동시킨 기사 세 명이 누
 워있었다.
  "웜 급의 레드인데 녀석이 특이하게 검을 좋아해서 말이죠...."
  "검? 왜? 드래곤은 검을 쓰면 않돼????"
  "않되는 건 아니지만 원래 드래곤은 마법종족이죠,  거기다가 본채로 돌아가 브래스만 한
 번 뿜으면 견뎌내는 게 거의 없는데 뭐 하려고 배우겠어요?"
  "하긴 그것도 그렇네...... 그럼 현재 검에 관심이 있는 드래곤은 개(?)뿐이야?"
  세레니아도 이드의 옆으로 다가가 이동준비를 하면서 이드의 물음에 답했다.
  "아니요.....검에 관심이야 꿈을 꾸어본 드래곤이라면 검은 한번씩 다 써보죠.  단지 그렇게
 검에 마법만큼 빠져드는 드래곤이 적다는 이야기예요. 뭐  현재 몇몇의 에이션트들도 관심
 을 같고있는 드래곤이 있지만요...너무 오래 살다보니 별 별것에 다 관심을 가지게 되는 거
 죠. 그렇지만 녀석만큼은 아니예요."
  "별종이네.......뭐....지 맘이지....세레니아, 이 녀석들하고 같이  이동하자....아직 우프르 연구
 실에 모여있겠지."
  "알았어요. 이동!"
  이드는 연구실로 이동되어 온 후 앞에 보이는 사람들을 향했다.
  "자~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이드의 장난스런 말에 답하는 사람은 없었다.
  모두 무슨 마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얼굴 표정 비슷하게 짓고서 이드를 바라보고 있었
 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에 소드 마스터 중급인줄 알았는데 블랙 라이트와 부딪 혔을 때는
 소드 마스터 상급 이상의 실력을 발휘했고 오늘 마법영상으로 보니 소드 마스터의 경지는
 이미 뛰어 넘은 것처럼 보였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더 강한 힘을 발휘하니..... 도대체가
 정확히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건지 짐작조차 되는 않는 것이었다.
  "이봐요....다들 왜 그래요? 야! 그래이"
  "으...응...응.. 왔냐?"
  그래이를 시작으로 모두 이드에게 잘했다, 굉장하더라는 등의 말을 건네왔다.
  "야! 이드 너 도데체 실력이 어느 정도냐? 보니까 저거  말로만 듣던 그래이트 실버 급인
 거 같더만..... 너~ 아직 숨긴 실력있냐?"
  "야... 뭐 그런걸같고..."
  이드는 그래이의 말을 대충 받아 넘겼다. 다른 이들 역시 더 묻지 않았다.
  직접 눈으로 이드의 실력을 보았기 때문이다. 저번에도 누구에게 배웠느냐는 질문에 제대
 로 답을 해주지 않았으니 지금도 같을 것이고 거기다 실력이야 현재 대륙전체에서도 없다
 는 그레이트 실버 급이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으니 된것이다. 그러니 이드가 얼마나 강한
 가를 알아서 무엇하겠는가?
  게다가 중요한 것은 이드가 자신들을 위해준다는 사실이다.
  이드는 그런 그 중에 우프르를 향해 이드가 점혈해 놓은 세 명의 기사를 건네었다.
  우프르는 그들을 보며 제자들에게 몇 가지를 준비시켰다.
  그들은 곧 연구실 중앙에 기사 중 한 명을 눕혔다.
  그리고는 끈으로 팔과 다리등을 묶었다.
  그리고는 몸에 걸친 갑옷을 벗겨내었다. 안에는 하얀색의 옷이 걸쳐져있었다.
  우프르는 그 기사를 보며 몸의 이곳 저곳을 살펴보았다. 그러다가 그의 등에 이상한 마법
 진이 하나 새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크라인과 공작 그리고 이드들도 흥미를 가지고 발라보았다.
  그리고 그 마법진을 바라보던 우프르가 기사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음~ 다른 건 좀 더 봐야겠지만 여기 이 부분은 마나를 강제적으로 유입시키는 마법진 같
 은데.... 이 부분은...."
  그러면서 마법진의 한 부분을 살폈다. 그 부분은 마법진의 가장 중앙에 위치한 것이었다.
  "마나의 성질변환에 관계된 거 같아"
  옆에서 보고있던 세레니아가 말했다.
  "그런가..... 나도 언뜻 들어보기는 했지만 ..... 하지만 그 부분은 아직 불 완전한 걸로 아는
 데...."
 "그렇긴 하죠. 마나의 변환가공이라는 것은..... 마법으로 마나를 검기에 사용되는 마나로 변
 환시키는 것은 특히 말이죠.... 거기다 억지로 한다면 부작용도 남게되죠.."
  "그럼 이건 뭐란 말이가??"
  우프르가 세레니아가 알고있는 지식에 대해 놀라워하며 물었다.
  "제가 보기엔 억지로 만든 변환 마법진 같아요. 제가 보기엔 이건 ..... 부작용이 상당 하겠
 는 걸요?"
  "부작용 어떤 것 말인가?"
  그 물음에 사람들의 귀가 세레니아의 말에 모아졌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거라면 기사를 한 달 정도는 소드  마스터로 유지 시킬 수 있어요,
 그러나 그 이상은 불가능 할 것 같아요, 인간의 몸이 버티는 한계거든요. 거기다 그 기간이
 끝나고 난 후에는 한 반년정도는 검을 못 들것 같아요, 그리고 검을 들더라도 소드 마스터
 에 들기에는 불가능하겠어요, 그리고 심한 경우 마법진  활동기간에 마나의 폭주로 사망할
 수도 있고요.......어찌했든 엄청 불안정한 마법진이예요."
  모두들은 그녀의 말을 들으며 황당했다.  그렇다면 그들은 엄청난 희생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미래를 내다본다면 엄청난  손실이다. 기사들을 이런 식으로  희생시키다
 니...... 거기다 거기에 응하고 있는 기사들도 당황스러웠다.
  "그럼 기사들은 아직 모르고있는 건가?"
  "아무래도 그렇겠죠..... 뭐 몇몇은  알더라도 할지 모르지만  얼마나 거기에 동의하겠습니
 까? 아무리 봐도 속여서 써 먹고있는 거겠죠..."
  "그나저나 이런 녀석들이 계속 나온다면....."
  "하지만 공작님, 기사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아니야, 그래이 일반 병사들이나 평민들을 생각해 보게...."
  공작과 그래이, 일란이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때 이드가 말을 받았다.
  "그건 아니죠, 이런걸 실행하려면  시술 받는 사람  역시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가져야 되
 지..... 아무나 하는 게 아냐....  기사들이야 어느 정도 수준으로 검을  다룰 줄 아니까 이런
 마법으로 검기를 사용할 수 있겠지만 일반 병들이나 평민들은 갑작스런 마나를 통제 하기
 는 힘들걸? 아마 폭주하겠지......."
  이드의 말에 세레니아가 거들었다.
  "이드, 말이 맞아요, 거기다가 이 마법진의 형성을 위해서는 6클래스이상의 마법사가 필요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한사람에게 적용시키는데도 2~3일간의 시간이 필요하지요.."
  모여있는 인물들은 그 말을 들으며 시선을 다시 누워있는 기사에게로 옮겼다.
  "그런데.... 왜 깨어나지 않는 겁니까? 마법은 아니 것 같은데....."
  우프르가 의문을 표하며 이드와 세레니아를 바라보았다.
  "제가 기절 시켜놓은 겁니다. 깨울까요?"
  "예, 깨워 주십시오... 심문도 해야하니,"
  "그렇게 하지요."
  그리고는 마혈, 아혈, 연마혈의 세 혈도를 다시 가격하여 그의 혈도를 풀었다.
  그러나 그의 몸이 약간 부드러워졌다는 것말고는 바로 깨어나지는 못했다.
  "좀 있으면 깨어날 겁니다."
  "카논이 저런 짓까지 해가며 전쟁에 참전할 줄이야..... 공작...우선 회의실로 가지요."
  "예, 전하"
  크라인과 공작은 자리를 떠나 급히 소집된 회의를 위해 연구실을 나갔다. 이드들 역시 남
 은 두 기사의 혈도를 풀고 자신들이 머물고 있는 별궁으로 향했다.
  "저쪽에서 저렇게 한다면 아타크렌이 상당히 불리할 텐데.....안 그래요, 일란?"
  "그렇지....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잖은가.....  게다가 본격적으로 전쟁이 시
 작된 것도 아니고....."
  "본격적으로 전쟁이 시작된다면 다른 국가들에게 동맹을 요청하는 것도  괜찮겠지 그들도
 당할 수 있는 일이니..."
  그러나 이드와 몇몇은 별 상관하지 않았다.
  '역시 이곳은 무공 쪽으로는 발달하지 못했어....... 음~ 저런 건 혈혼강림술(血魂降臨術) 에
 비하면 완전히 장난이군..... 이걸 가르쳐줄까?'
  그러나 곧 생각을 바꿨다. 아니 생각을 바꿨다기 보다는 상황이 어려웠다. 원래 이것을 실
 행하기 위해서는 혈도와 점수이론을 잘 아는 2갑자이상의 점수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곳에 그런 사람이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뭐....이론이야 가르치면  된다지만
 나머지 점수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거기다가 중요한 것 한가지 이것 한 명에게 시술하는
 데 시간이 최소한 일주일 가량이 걸린다. 그 대신 효과는 확실하다. 이것 한번으로 100년정
 도의 공력을 가진 그러니까 여기말로  소드 마스터 상급정도의 마나를 가진데다가  혈혼강
 (血魂剛)이라는 호신강기(護身剛氣)를 가지게 된다.  거기다. 몇 가지  약제 역시 필요한데
 그게 있으면 기간은 더 늘어난다.
  "그나저나 이드야!"
  '으 ~ 저게 느끼하게 왜 저래??'
  "이드야.....너 싸울 때 사용한 것들 나도 가르쳐 주라~"
  "그만해....징그러....그리고 그걸 하려면 몸 속에 싸여있는  마나가 많아야 한다. 그런데 현
 재 넌 아니지... 고로 안돼!"
  "쳇, 할 수 없지...."
 
  다음날 이드들은 아침식사를 끝마친 후 우프르의 연구실로 향했다.
  이번에는 카르디안들 역시 데리고 갔다.  굳이 숨길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기껏 데려와
 놓고는 그냥 두기도 그랬다. 거기다 이쉬하일즈가 같이 가도 되냐고 부탁해오기도 했기 때
 문이다.  연구실에는 우프르와 몇몇의 마법사들이 있었다. 그리고 한쪽에는 여전히 카논의
기사가 한 명 묶여서 누워있었다.
  "오~ 왔는가?"
  우프르가 이드들을 보고 맞았다. 그는 조금 피곤해 보였다.
  "피곤하신가본데요?"
  "허허 나이도 있으니 말이야, 어제 회의에 나도 갔었는데  거기 걸려들면 최소한 세 네시
 간은 꼼짝없이 붙잡혀 있어야 하거든 .... "
  "그런데 뭐 나온 것이 있습니까, 우프르님?"
  이드와 우프르가 잡담을 할 때 일란이 끼더들어 물었다.
  "뭐~ 없어 모여서 회의 해봤자 별 뾰족한  수가 없지.....그리고 기사들을 심문해서 알아낸
 건 얼마 전부터 카논 국의 궁정마법사의 행동이 이상해졌다는 것 정도?"
  "어떻게 말입니까?"
  "그건 모르지. 저들도 확실히는 알 수 없었던 모양이야 하기사 기사들이 뭘 알겠나..."
  "그런데 저자는 왜...."
  "응...... 저 녀석 등에 잇는 마법진을 연구해서 무효화시키는 주문을  찾는 중이야..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야..."
  그때 시녀들이 차와 과자를 들고 들어왔다.
  일란은 차를 들어 한 모금 마신 후 우프르에게 물었다.
  "카논은 어떻습니까? 어제 부딪혔으니 어떤 반응이 있을 만도 한데요."
  "자네 말대로야, 아침에 연락이  왔는데 녀석들의 군이  국경선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군 덕분에 오늘아침에 돌아가려던 귀족들이 전부 다시 잡혀서 회의실에 박혀있지.."
  "우프르님, 그런데 아까 말하신 거,  그 ... 저 기사들에게  걸려있다는 마법을 해제시키는
 거요... 어떻게 됐습니까?"
  그래이가 의자에 앉아 넌지시 침대 비슷한 것에 묶인 기사를 보며 물었다.
  "오래 알아본 건 아니지만..... 없는 것 같더군, 저 마법 자체가 불완전한 것이라 차라리 안
 정된 것이라면 연구해서 디스펠 마법을 적용하겠는데 말이야.... 아무래도 더 연구해봤자 얻
 어지는 건 없을 것 같더군."
  그러면서 시선을 묶여있는 기사에게 던졌다.
  "그런데 저 기사는 알고있습니까? 그 마법진에 대해서요."
  "모르고있더군 그래서 알려줬지 그런데 믿지 않더라고, 알아보니 암시와 최면마법으로 강
 하게 마법의 안전성을 각인시켜 놓았더군.... 녀석들에게 아무리 말해도 안 믿어 쯧쯧"
  그 말을 듣는 사람들의 얼굴도 별로 좋지는 않았다.
  이제부터 본격적이 전쟁인 것이다. 그것도 제국이라는 엄청난 나라들의 전쟁인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건 말이야 녀석들이 이상하게 군을 한군데로 모으고있어....."
  우프르가 이상하다는 듯이 한마디했다.
  "한군데라니요?"
  "음..... 녀석들이 국경선 중에 북쪽 가까운 도시가 아마 모르시 일거야,  이드 자네가 어제
 가서 싸운 곳이라네.... 그곳으로 유난히 많은 병력이 투입되고있어.... 그것이 이상해서 회의
 도 더 골치 아파지고 있다고 하더군"
  우프르가 카논 국의 이상한 점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우프르님 어제 이드가 갔었던 곳이라니요..?"
  어제 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카르디안 파티 중 제일 활발한 이쉬하일즈가 그녀의 성
 격답게 우프르에게 물었다.
  "아~ 자네들은 모르겠군, 어제 그곳에서 교전이 있었지  이드는 그곳에 다녀왔고 저기 기
 사 역시 이드가 데려온 사람들이지. 자세한 건 본인에게 직접 듣게나..."
  우프르는 할아버지 같이 부드럽게 대답해 주었다.
  "그런데 그들이 그 곳으로 모이는 것은 혹시 그쪽 부분에 노리는 게 있는 게 아닐까요?"
  "아님 어제 있었던 전투 때문에 그런 건 아닐까요?"
  세인트와 하일이 각자의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듣기에 세인트의 의견이 괜찮아 보였다.
 처음부터 공격에 들어왔던 곳이 거기고 직접적으로 전투를 시작할 시점인 지금도 다른 곳
 보다 2,3배 가량의 병력을 더 투입하고있었다.
  "알 수 없지..... 자네의견도 일리가 있기는 하지. 그런데 그쪽으로는 그렇게 노릴만한 곳이
 없거든?"
  "세레니아, 그쪽 지역에 대해 아는 것 없어?"
  이드가 오랫동안 살아온 드래곤이 세레니아에게 물었다.
  "아니요, 제가 알기로는 별로...... 그러고 보니 작은 숲이 하나 있어요. 특이  한 점은 다른
 곳보다 마나가 좀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죠... 아주 약간이요."
  "진짜.....거길 노리는 걸까?"
  "하지만 그런 숲을 노려서 이렇게 전쟁까지 벌일 리는 없는 것 같은데요..."
  "그 숲에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 있다면?"
  "하지만 그 엄청난 제국이 노릴만한 것이 있을까요?"
  "알 수 없는 일이죠..."
  "레나하인 말대로 알 수 없죠, 아무도  그 숲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으니까요. 그  숲이 좀
 특이하다는 것 뿐 무언가 있으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어요."
  테일블 주위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열 튀게 말해 나갔다.
  "-세레니아, 그 숲에 대해서 아는 것 있어-?" ("-~~~~~-"는 전음. 흔히 귓속말)
  이드가 열심히 서로의 의견을 내놓고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혜광심어(慧光心語)로 세레니
 아에게 물어왔다. 세레니아는 이상한 방법으로  물어오는 이드를 신기하게(?) 바라보며 메
 시지 마법으로 대답했다.
  아니요, 그렇게 특이한 점은...... 그러고 보니 그곳은 1000여  년 전쯤에 그린 드래곤 타로
 스의 레어였어요. 그 외에는 전혀 아무런 특이점도 없는 숲이에요, 아까 말씀드렸던 마나의
 집중현상도 그 녀석이 거기 살 때 펼친 마법이에요. 그러나 그렇게 강하지는 않아요.  오래
 도 됐거든요
  "-혹시 녀석이 거기에 뭐 놓고 간 거 아냐?-"
  그럴 가능성도 없잖아 있긴 하지만 인간들이 어떻게 알았을까요
  "-혹시 누가 발견한 거 야냐? 그런데 가져가자니 크거나 못 가져가는 거거나 해서 이렇게
 전쟁을 시작한 거라면?-"
  하지만 녀석이 그럴만한걸 놔두고 갔었을 지....
  "-그럼 그 녀석에게 한번 물어보면-"
  이드가 확실한 방법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에 대답하는 세레니아는 곤란한 듯 했다.
  그게.....그는 50년 전부터 수면중이라 깨우기가 힘듭니다.
  "-수면??........ 의식적인 수면 말인가?-"
  이드가 그래이드론의 기억 중에서 생각나는 것이 있어 물었다.
  "-알고 계시는군요. 맞습니다. 요즘 들어 통할 일이 없다며 의식수면에 들기 전에 제게 연
 락해 왔습니다.-"
  이 의식수면이라는 것은 드래곤이 얼마 간 쉬고 싶을 때 인간처럼 깊은 수면에 드는 것이
 다. 사실 드래곤이란 원래 잠을 자지 앉아도 살수 있다. 뭐 잠을 자기도 하지만 어떤  일이
 있을 경우 곧바로 깨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이 의식수면이라는 것은 잠이 들면 육체를 차원
 속에 녹여 버린다. 때문에 어떤 일에도 깨는 일이 없다. 예외가 있다면 로드가 비상을 걸어
 전 드래곤을 소집할 때뿐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절대  있지 않으므로 없는 일로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다른 방법으로 깨우는 방법이 있는 데 강제로 깨우는 것이다. 공간에  녹아있
 다고 해도 자신의 레어 주위의 공간에 있으므로 엄청난 힘으로 공간을 치면 된다. 보통 서
 로 간섭하지 않는 드래곤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예외로 성질 더러운 레드 드래곤은 볼일이
 있으면 마법을 퍼부어 깨우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 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외는 있는 일이다......

  "-별 수 없지 깨워야지......아니, 아니  직접 가는 게 좋겠어......  애써서 그 녀석 깨웠다가
 아무것도 못 건지면 그것도 말이 아니지.....-"
  "-그러세요.-"
  세레니아는 그렇게 말하며 어느 정도 안심했다. 이드가 그를  깨우자고 한다면 깨워야 한
 다. 그런데 로드체면에 잠자는 사람 깨우긴 좀 그렇다.
  그렇다고 이드가 하자는 데 반대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그리고 이드는 아직까지 자신 열띤 토론을 벌이고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이드는 그런 사람들을 바라보며 한마디를 내뱉었다.
  "그렇게 떠들게 아니라 직접 가보면 될 거 아냐!"
  이드의 말에 순식간에 실내가 차분히 가라앉았다.
  그런 이드의 말을 듣고서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맞아, 그렇게 하면 되지..."
  "직접 가보면 될걸.."
  "맞아, 맞아...."
  그들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를 왜 심각하게 앉아서 떠들고  있었는지 황당해 했다. 그리고
 한편에서 우프르는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허허거리고 있었다. 지금 카논 때문에 머리를 싸
 매고 회의실에 틀어 박혀서 밤을 새고 아직까지 앉아있는 사람들은 하나도 얻은 수확이 없
 는데 이들은 여기 앉아 대충 떠들어보더니 한가지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더군다나 어떻게
 들으면 상당한 설득력까지 가진 의견이었다.
  '역시 다양한 이들이 모여있으니 생각의 폭이 넓은 건가....'
  그랬다. 지금 테이블 주위로 앉아있는 이들은 엘프에  드워프, 검사, 마법사, 모험가, 여행
 가....실로 다양한 사람들이었다.
  "그래 가보면 되겠네....."
  그래이가 얼마동안 궁 안에만 있다 어딘가를 간다는 생각에  약간 흥분되는 듯했다. 그러
 나 이드는 그런 그를 향해 고개를 흔들었다.
  "그래이 많이는 안가.... 간단히 조금의 인원만 갈 거야....."
  "..........왜!"
  "맞아요, 왜 그래요? 많이 가면 좋잖아요."
  "맞아, 거기다 가는데 세레니아가 너한테 한 것처럼 텔레포트를 사용하면 되잖아..."
  그래이의 말 대로였다. 그러나 이드는 많이 데리고 갈 생각은 없었다. 아니 세레니아만 데
 리고갔으면 했다. 다른 사람들까지 줄줄이 사탕처럼 달고 다니면  엄청 괴로워 질 것 같았
 다.
  "맞아요, 더군다나 그런 곳에 가려면 인원이 많아야죠, 무슨 위험이 있을지 모르는데....."
  그러나 레나하인 그녀의 말에 동조하는 사람은 그녀의 동료들뿐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전
 혀 아니었다. 어제 마법을 통해본  이드의 실력대로라면 이드에게 위험이  될 것은 드래곤
 정도 일 것이다.
  상당히 의아해 하는 그들을 보며 일란이 친절(?)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레나하인, 레이디의 말도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이드에게는 예외입니다. 여러분들은 어제
 보지 못하셨지만 우리가 어제 본 바로는 이드의 실력은 소드 마스터 최상급 십 여명이  덤
 비더라도 상대할 수 있을  실력입니다. 뭐.....제가 마법사이다. 보니  확실한 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그의 말에 카르디안들은 새삼스럽게 이드를 바라보았다.
  저번에 기사사건으로 인해 이드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은  안다. 그러나 소드 마스
 터 그것도 최상급 여럿을 상대할  실력이라니??? 겉으로 봐서는 영 아닌  것 같았다. 모두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 듯한 눈빛이었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들이 본 바로는 실력이  있다는 사람들은 엄청난 덩치들이었다.
 그렇지 않더라도 적당히 근육이라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모든 면에서 이드는 예외였다.
  "그럼 꼭 가야겠다는 사람만 말해봐.... 많이는 안 데려갈 거야...두세 명 정도 뿐이야...."
  이드의 말에 테이블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러다 그 중에 이쉬하일즈
 가 손을 들었다. 그런 그녀를 보며 이드와 사람들은 그렇지 하는 표정이었다.
  "이드, 나도 응~~? 나도 갈 거야....... 제발~~"
  "그래, 그래....."
  '그럴 줄 알았어!!'
  이드는 그런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거절하면 끝가지 귀찮게 할 것이다. 거기
 다 일이 커진다면 그녀혼자 오는 수도^^;;
  그런 후 일리나가 같이 가겠다고 밝혔다.  그녀가 같이 간다는 데는 전혀 반대가  없었다.
 오히려 찬성이랄까? 숲으로 들어가는데 엘프를 안내자로 삼는다면 그 여행은 끝난 것이다.
  "됐어, 그럼 이렇게만 갈 거야."
  이드는 그렇게 결론을 내려버리고 일행들이 묵던 별궁으로 향하기 위해 일어섰다.
  "자네 지금 출발하려는가? 전하께 말씀드리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어차피 확실한 것도 아닌데요 뭐....  같다와서 말씀드리죠.... 오래 걸리지는 않
 을 겁니다."
  그렇게 말하고 간단한 짐을 가지러 별궁으로 향했다.
  각자 간단한 짐을 꾸린 일행은 다시 연구실로 돌아왔다.
  "다녀올게요."
  "언니들 나 다녀올게요."
  "이드, 이쉬하일즈 잘 부탁할게요."
  "세레니아 가요!"
  "알았어요. 텔레포트!!"
  세레니아의 그 말과 함께 연구실의 중앙에 서있던 4명은 빛과 함께 사라졌다.
  "자~ 우리는 밥 먹으러 가죠."
  그래이의 말이었다. 확실히 점심시간이 되기는 했다.

  저 앞쪽에 숲이 보이는 평원에 강한 빛과 함께 4명의 인원이 나타났다.
  "음? 여긴???"
  이드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드의 눈에 1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숲이 보였다.
  그런 이드와 일행들을 향해 세레니아가 입을 열었다.
  "저 숲의 이상 마나장 때문에 가까지 텔레포트 할  수 없습니다. 저 혼자라면 가능하지만
 다른 분들이 있으면 위험합니다."
  사실 숲의 마나장 때문에 텔레포트의 출구가 뒤틀려도 명색이 드래곤인데 별 상관 있겠는
 가? 그리고 그것은 이드도 같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은 엘프와 한 소녀 때
 문에 이 곳으로 텔레포트 한 것이다.
  "그래? 그렇다면....뭐...."
  그렇게 말하고는 이드가 숲을 향해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그런 이드의 옆으로 다른 일행들이 걸었다.

  숲에서 그렇게 멀지 않았기에 가벼운 걸음으로 숲을 향해 걸었다.
  숲과 가까워지자 보통 숲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약간 특이한 마나의 흐름이 느껴졌다.
  "흐음~ 확실히 보통 곳과 다른 마나가 느껴지기는 하는데...."
  "맞아요. 이건 보통 숲의 마나가 아니군요...... 그런데 숲  자체에서 내뿜는 건 아닌 것 같
 아요."
  ".....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요."
  이드와 일리나, 세레니아가 각자 느끼는 바를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것에 동참하지 못하는
 중생이 있었으니...
  "...음........뭐가 느껴지는데요???"
  이쉬하일즈였다. 그녀가 백타를 하고있으나 아직 수련의 부족으로 마나를 느낄 줄 모른다.
  잠시 후 이드들은 숲 바로 앞까지 다가갔다.
  '확실히 여기 나무들은 중원보다 크고 굵단 말이야......'
  확실히 그랬다. 이곳의 나무들은 중원의  나무들과는 조금 달랐다. 나무가 굵은데다  올이
 곧다. 중원에 산에서는 나무가 똑바로 자라기도 하지만 옆으로 꼬여서 자라나는 것도 있었
 다. 거기다 여기 나무보다 작다.
  일리나가 나무를 보며 가까이 다가가 만져 보았다.
  ".....다른 숲들과 똑같은걸요..... "
  "맞아요. 우리가 봐도 보통 숲 같은데...... "
  "그렇담 들어가 봐야지....."
  일행은 이드를 선두로 숲 속으로 발걸음을 옮겨 놓았다.
  조금 더운 여름 날씨였지만 나무들이 햇살을 막아 주고있었다. 그리고 간간히 나무사이로
 비춰드는 햇빛,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여기 경치 좋은데...."
  이드의 말이었지만 모두 같은 생각인 듯 했다.
  이드는 주위의 좋은 경치를 둘러보며 세레니아에게 혜광심어(慧光心語)로 물었다.
  "-그런데 그 타로스란 녀석의 레어는? 여기 경관으로 봐서는 주위에 레어를 대신할 만한
 동굴이 있을 리가 없는 것 같은데....-"
  {아니요. 저쪽에 작은 언덕이 있습니다.  녀석이 이곳에 있을 때는 몸을  줄여서 살았습니
 다. 그래서 공간도 그렇게 필요는 없었죠. 그 언덕과 지하로 파내려 간 공간까지 하면 보통
 의 레어 보단 작지만 어느 정도 크지요.}
  "-음~ 별난 드래곤이네.....아닌가??"
  확실히 이드가 본 바로는 살고있는 곳은 제각각이었다.
  그래이드론이야 상황 상 특이했다 치고  여기 있는 세레니아는 오두막에서  살고 있었다.
 그런걸 보면 그녀석이 특이 할 것도 없었다.
  숲은 조용했다. 숲 위로 날아다니는 새를 제외하고는 동물도 없는 듯했다.
  "동물은 한 마리도 없는 것 같은데....."
  "글쎄요...."
  "혹시 이 마나의 이상한 흐름 때문 아닐까요?"
  "동물이 없다구요? 왜요? 그럼 새는요?"
  "새는 날아가다 잠깐 쉴 수 있는 거니까 더군다나 날아다니니 여기서 나가는 것도 빠르니
 까..."
  그렇게 산책하듯 숲을 걸은 지 20분쯤이 지나자 일행들의 앞으로 꽤 큼직한 언덕 같은 것
 이 보였다.
  "우와! 보통 언덕보다 한참 크네..... 그런데 이드, 길은 알고 가는 거예요?"
  이쉬하일즈가 앞의 언덕을 보다가 이드를 향해 물었다. 사실 지금까지 오는 길에 대해 물
 은 사람은 없었다. 이드와 세레니아야 알고있었고 일리나야 앞에 가는 드래곤이 알려니 생
 각했지만 이쉬하일즈야 아는 것이 없으니.....왜 데려 왔을꼬.....
  "우리가 찾는 게 뭔지도 모르는데 어디로 가는 거예요??"
  "하~ 저번에 세레니아가 여기 와 보았단다. 그리고  저기 언덕안쪽에서 이상한 마나의 흐
 름을 느꼈다더라... 그러니까 저기 가보면 뭔가 있을 거야!"
  "음~~ 그런 거예요!"
  이쉬하일즈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세레니아에게 물었다.
  "그럼 세레니아는 여기 와서 들어가 보셨어요?"
  "아니, 들어가 보진 않았어."
  세레니아가 간단히 답했다.
  그런데 그때 이드가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언덕의 오른쪽 편 숲을 바라보았다.  다
 른 일행들 역시 멈추어서는 이드를 보고 따라서 멈추어 섰다.
  "왜 그래요?"
  "무슨 일이죠?"
  이쉬하일즈와 일리나가 갑자기 멈추어서는 이드에게 의문을 표했다.
  그녀들의 물음에 이드는 살짝 웃으며 답했다.
  "훗... 우리가 제대로 집은 것 같은데 이쪽으로 다가오는 기척이 있어. 그리고 멀어져 가는
 희미한 기척도 있고."
  "소리로 보아 대략 3,4명가량...... 그리고 소드 마스터 같은데...."
  이드의 말에 일리나와 이쉬하일즈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리고 옆에서 세레니아가 마법을 시전했다.
  "리딩 오브젝트 이미지.(특정 영역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읽는다)"
  그러자 그녀의 앞으로 뚜께가 느껴지지 않는 네모난 영상이 나타났다. 거기에는 이드들의
 주위와 같은 그림과 함께 언덕의 오른쪽에서부터 다가오는 3개의  붉은 점이 있었다. 그리
 고 저쪽 언덕의 왼쪽에서 일행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붉은 점 3개도 있었다.
 

-56-
  그걸 보는 일행 중에 이드가 말했다.
  "세레니아 이거 더 넓게 볼 수 있을까? 이 녀석들 보아하니 더 있을 것 같은데."
  "가능하죠. 오브젝트 렉토."
  그녀의 마법에 따라 네모난 여상이 더 커져갔다.
  그러자 언덕의 반대편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드가 있는 곳의 반대방향에서 조금 오른쪽에 한 무리의 붉은 점이 있었다. 거긴
 똑바른 붉은 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거 왜이래요?"
  "저쪽에서 자신들 주위에 마법으로 결계를 형성한 모양이야. 마력을  더 올 리면 결계 안
 을 볼 수 있는데 해볼까요?"
  "아니, 뭐 몇 명이 있던 상관없으니..... 녀석들의 목적이 이곳이라는 건 확실하니까...."
  그때도 3개의 붉은 점은 점점 일행들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우선은 들키지 않게 숨고 보자."
  그런 후 각자 숲 속으로 몸을 숨겼다.
  이쉬하일즈는 숲 속에서 나무 뒤에 엎드렸고 일리나는 나무 뒤에 몸을 숨겼다. 그리고 세
 레니아는 나무 뒤에서 마법으로 숨어 버렸고 이드는 나무  위로 숨어 버렸다. 그리고 잠시
 간의 시간이 지나자 발자국 소리와 말소리와 함께 3명의 기사가 이드들이 있던 자리를 지
 나가고 있었다. 그들이 지나갈 때 하는 말이 약간 들려왔는데
  "어떻게 된 숲이 여기는 동물도 없냐?"
  "글쎄, 그런 것들이라도 있으면 사냥이라도 하고 시간을 보내련만...."
  "이봐, 그런데 저 안쪽에 뭐가 있는거야?"
  "알 수 없지. 우리가 어떻게 알겠나.... 내가  듣기로는 궁중 마법사가 발견해낸 거라고 하
 던데...."
  "저것만 확보하면 이번 전쟁을 이길 수도 있다고 하던데 사실일까?"
  "글쎄 말이야 나는 잘 믿기지 않는다니까 도대체 저 안에 드래곤이라도 들어앉았냐? 전쟁
 에서 이기게? 거기다가 입구 앞에다 천막을 쳐 놓으니....젠장"
  "글쎄 말이다. 그런데 이것도 헛 소문아냐?"
  "하하하 그럴지도....."
  "그나저나 정말 심심하군...."
  .........................
  잠시후 그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갔을 때 일행들이 다시 아까 있던 자리로 나왔
 다.
  "이드 말이 확실하네요....똑바로 찾은 것 같은데요?"
  "그런데 안쪽에 진짜 뭐가 있는 거죠?"
  "그런데 어떻게 들어가죠? 입구를 막고있다면......."
  그 말을 듣고있던 이드가 세레니아를 보며 물었다.
  "지금 있는 이 언덕에서 저 안쪽의 동굴까지 ...... 거리가 멀어?"
  "글쎄요. 대략 ..... 10미터 가까이는 될텐데요."
  "좋아..... 일리나 대지의 정령과도 계약했어요?"
  이드의 물음에 그제야 어느 정도 눈치를 챈 듯한 표정을 짓는 일리나와 세레니아였다. 그
 러나 이쉬하일즈는 아직도 필이 오지 않는 듯....
  "있어요.... 하지만 하급정령정도여서 그렇게 깊이 까지는...."
  "그래요?"
  그때서야 어느 정도 대화의 내용을 파악한 이쉬하일즈가 말했다.
  "그럼 마법 같은 걸로 뚫어버리면 안돼? 아니면 이드가 직접 저기 가서  모여있는 기사들
 을 처리하거나...... 소드 마스터 최상급이라며..."
  "하~ 그래도 되지만 손쓰기 귀찮아... 쉬운 방법이 있는데 뭣하려고 힘들게 움직이겠어?"
  "세레니아 여길 소리 없이 뚫을 만한 마법은?"
  "좀 까다롭지만 있어요. 하지만 마나의 유동으로 저쪽에 마법사가 있다면 들킬텐데요."
  "할 수 없지..... 일리나 정령으로 되는데 까지 뚫어봐요. 나머지는 제가 할게요."
  이드의 말에 의아하긴 했지만 일리나는  대지의 정령을 불러 할 수  있는데 까지 뚫었다.
 깊이가 약 3,4미터 가량 되어 보였다.
  "좋아, 그럼 이제부터는 내 차례로군."
  그렇게 말하며 앞으로 나온 이드는 두 손을 앞으로 내밀어 정령이 뚫어놓은 벽에다 대었
 다.
  "모든 것을 파괴한다. 쇄옥청공강살(碎玉靑功剛殺)!"
  그렇게 조용히 말하는 이드의 주위로 푸른색의 은은한 빛이 흘렀다. 그리고 그 빛은 이드
 의 두 손에 더욱 모여들었다. 그런 이드의 주위로는 은은한 냉기가 흐르고있었다. 푸른색에
 휩싸인 손은 벽 속으로 깊숙하게  파고 들어갔다. 그리고 그것이  팔꿈치 정도까지 다다르
 자...
  "파 (破)!"
  이드의 조용한 외침과 함께 이드의 앞에 있던 벽이 가는  모래처럼 부셔져 내렸다. 그 깊
 이가 1미터 이상이었다. 터널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통해  그것을 보며 일리나와 세레니아
 는 다시 한번 놀랐고 이쉬하일즈는 아예 입을 닫을 줄을 몰랐다.
  "그....그건....."
  이쉬하일즈가 더듬거리며 입을 열자 이드가 답해 줬다.
  "이거..... 마나를 느끼는 소드 마스터 상급이나 최상급정도 되면 가능해져."
  '물론 아무나 되는게 아니지만...'
  그렇게 다섯 번의 쇄옥청공강살을 사용하자 동굴의 내부가 나타났다.
  동굴은 상당히 어두웠다. 원래 정령이 뚫어 놓은 것도  일리나가 돌려냄으로 해서 원상복
 귀 되었고 이드가 뚫어놓은 부분만 그대로였다. 이 모습을 본다면 라인델프가 상당히 좋아
 할 것이다. 광물을 찾아서 파러 다니는 그들에게 이드는  완전히 봉이야~라고 그리고 그때
 일리나가 빛의 하급정령인 라이드를 소환했다. 그러자 동굴 안이 은은하게 밝혀졌다.  이드
 들이 파고 들어온 길은 동굴의 바닥으로부터 약 4미터 가량  위였다. 그 높이를 보고 세레
 니아가 다시 마법을 사용하려하자 이드가 가볍게 제지한  후 연형강기(聯形剛氣)를 그들의
 발 아래로 깔고 약간 뛰어 올린  후 동굴 안으로 뛰어내렸다. 이드가  동굴 안으로 가볍게
 착지하고 그 뒤로 일리나와 세레니아, 이쉬하일즈가 공중으로부터 느릿하게 내려왔다. 그리
 고 그들의 발이 땅에 닫자 이드가 연형강기를 거두었다. 그리고 발이 땅에 닫자 모두들 신
 기한 듯이 이드를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세레니아가 물어왔다.
  "이건.... 순수한 마나 같은데요."
  "맞아, 순수한 마나를 있는 그대로 형태만 줘서 압축해서 그대로 사용한 거야."
  이드의 말에 일리나와 세레니아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이
 쉬하일즈는 전혀 아니었다.
  "분명 나도 돌 머리는 아닌데..... 돌아가면 세인트언니하고 공부 좀 해야겠어....."
  이쉬하일즈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앞에 있는 세 사람들이 하는  말을 곧바로 알아듣지 못
 한 이쉬하일즈의 다짐이었다.
  이드들은 동굴에 서서는 두리번 거리며 어디로 가야할지를 찾고있었다.
  그런 이드와 일리나, 세레니아에게 은은한  마나의 느낌이 왔다. 어딘가로 흘러드는  듯한
 마나의 흐름 말이다. 마나는 동굴의 안쪽지하로 흘러들고 있었다. 그런데 거기서 이드는 이
 상한 점을 느꼈다.
  "이상한데.... 음양(陰陽)의 자연기 같은데......"
  이드는 혼자 작게 중얼거렸다.
  이드들은 우선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놓았다.  동굴은 상당히 넓었다. 그러나 넓은  것도
 이드들이 나왔던 곳뿐이고 그들이 들어가는 곳은 동굴의 벽으로 뚫려 있는 터널이었다.
  그 안쪽은 누구의 작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깨끗하게 깍여져 있는 돌로  형성되어있
 었다. 넓이는 3미터정도였고 높이는 4미터에 가까웠다. 그리고 이 터널의 끝으로  생각되는
 지점 20여 미터 정도 앞에 은은한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일행들은 그 빛이 비치는 곳을 향해 걸었다. 이미 이드가 천이통(天耳通)으로 안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였다. 그리고 잠시 후 일행은 터널을 빠져나와 넓이가 약 10여 미터
 에 이르는 홀의 입구에 다다랐다.
  그 홀은 높이가 약 5미터에 가까웠고 천정은 둥근 모양이었다.
  그리고 홀의 중앙에 복잡하게 새겨진 마법진과 함께 공중에 검은빛과 하얀빛을  뿜어내는
 두개의 공이 떠있었다.

-57-
  그것을 보고 일리나와 이쉬하일즈는 의아함을 나타냈지만 이드와 세레니아는 처음에는 한
 심함 다음으로는 황당함이었다.
  "저게 뭐죠?"
  "저게 왜......"
  각자의 의문은 달랐다. 일리나는 이드와 세레니아가 저것에 대해 아는 것 같자 둘에게 물
 어왔다.
  "이드, 저것에 대해 알아요?"
  일리나의 물음에 이드는 대답 없이 세레니아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세레니아가 입을 열어
 설명하게 시작했다.
  "저건 마법유지 마법진..... 그러니까 드래곤들이 자신들의 레어에 만들어놓은 마법을 유지
 하기 위해 만들어 놓는 거예요. 원래 마법을 시행하면  거기에 소모되는 마나 양을 드래곤
 이 직접 지탱하지만 어떤 드래곤들은 저런걸 이용하기도 하죠. 저건 드래곤이 음양의 마나
 로 핵을 형성하고 나면 여기 마법진이 주위로부터 자동적으로 마나를 흡입 지정된 마법진
 으로 마나를 공급해주죠.  그런데 저건 좀  변형되었어요. 누군가 다르게  조작한 것  같은
 데........"
  그 뒷말을 이드가 이었다.
  ".....상당히 위험하게 조작해 놓았지..."
  "무슨....."
  이드와 세레니아의 말에 일리나와 이쉬하일즈는 상당한 의문을 나타내었다.세레니아가 이
 어서 다시 설명해 나갔다.
  "그러니까 여기 있던 드래곤이 무슨 생각인지..(깨기만 해봐라~ 콱 그냥~)-아마,  이드에게
 만 들렸을 겁니다-저걸 그냥 두고 간 거죠. 그리고 저건 마법진이 해체되었지만 의무를 충
 실히 행했기 때문에 상당한 마나를 모았겠죠. 그런데 누군가  여기 들어와서 저걸 본 모양
 이에요. 저 마법진을 어느 정도 이해한걸 보니 마법사였던 모양이에요. 드래곤의  마법이라
 이해하기 힘들었겠지만 대충은 어떤 건지 알았겠죠, 그리고 거기에 몇 가지를 더한 듯해요.
 저기 보이죠? 저 두개의 구, 그건 원래 모아두었던 마나를 크게 두 가지. 빛과 어둠으로 나
 눈 거예요. 그리고 마법진 역시 더욱 강화시키기 위해  자신이 아는 비슷한 주문을 사용했
 겠죠. 저기 보이죠? 벽과 중앙의 마법진 주위에 새겨진 것은  8급의 마법진 라이플을 응용
 한 거죠. 그런데 그 마법사가 거기서 만족하고 그냥 떠나 버린 모양이더군요. 원래  마법사
 가 그렇지만 자신의 호기심만 채우면 끝이니까요. 그런데  이 마법진은 그대로 운용되어서
 상당한 양의 마나를 모았죠. 그런데 문제는 여기 마법진을 살짝만 고치고 손을 댄다면... 저
 두 가지 마나가 반응하여 폭발할 거란 거죠. 거기다  상당히 순수한 마나여서 폭발의 위력
 이 클거예요."
  일리나는 세레니아의 설명을 들으며 상당히 황당해 했다. 누군지 모르지만 저런걸 만들어
 놓고 그냥 가버리다니..... 옆에 있는 이쉬하일즈는 무슨  설명인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상
 당히 위험하드는 것을 알아들었다.
  "그럼 해체할 방법은요?"
  "글쎄 그게 어려워요. 거기다 그 마법사가 여기 저기  마법진을 설치하는 바람에 더 불안
 정해 졌고요."
  그렇게 말하며 이드가 다가가 여기 저기 둘러보고 있는 홀의 중앙을 바라보았다.
  "그럼 어떻게 해요?"
  "해체 할 수 없다면......."
  "뭐, 정 방법이 없는 건 아니죠."
  세레니아의 말에 일리나와 이쉬하일즈가 귀를 기울였다.
  "뭐죠???"
  그때 마법진을 돌아보고 돌아온 이드가 대신 답했다.
  "여기 중앙에 위치한 드래곤이 설치한  마법진을 해제시키는 것 이건 드래곤이  걸어놓은
 암호만 있으면 쉬게 해체가 가능한  거거든..... 모여진 마나로 보아  어느 정도의 반작용이
 있겠지만...."
  그 말에 이쉬하일즈가 상당히 놀라고있었다.
  "하...하지만... 드래곤을...누가....."
  "괜찮아 여기 세레니아가 어떤 드래곤과 약간 안면이 있거든... 세레니아가 가서 알아보면
 될 거야... 세레니아!"
  "알았어요, 제가 다녀오죠. 아무리 빨라도 7시간 이상은 걸릴 듯 한데요."
  그 말을 들은 이드가 고개를 끄덕이자 세레니아는 그런 이드를 보며 이동해 갔다. 그녀가
 출발하고 나서 이쉬하일즈가 물었다.
  "그런데 저게 터지면 얼마나 부숴지는데요."
  그 물음에 일리나 역시 이드를 바라보았다 자신도 저 마나의 압축 율이나 그런 것을 대충
 은 짐작하지만 어느 정도인지는 확실히 알 수가 없었다.
  "글쎄..... 저걸 반응시킨다면...... 대충....이  아나크렌 제국의 반  정도는 초토화될걸? 아마
 그 범위 내에서 무사하기는 힘들 거야.... 뭐..... 8클래스 정도의 마법사라면 대 마법방어 결
 계 정도로 무사할 수도 있지만..... 그러니까 여기서 이걸 터트린다면 카논은 단숨에 아나크
 렌이란 땅덩어리를 흡수하는 거지... 뭐....  반은 초토화된 땅이지만 대지는  1년 정도 안에
 원래 모습을 찾을 테니까...."
  이드는 별것 아니라는 듯 답했지만 듣고 있는 일리나나 이쉬하일즈에게는 가벼운 것이 아
 니었다. 저 얼마 크지도 않은 지름 1미터 정도의 덩어리  두개가 그만한 위력을 지닌단 말
 인가? 그리고 만약에 성공한다면? 아마 카논이 이  넓은 대륙의 최강국이 되는 것은 확실
 할 것이다. 거기다 이런 것을 사용하고  난 후라면 다른 나라들은 겁을  먹고 쉽게 덤벼들
 수 없을 것이다. 누군가가 이것은 한번밖에는 사용할 수 없는, 다시는 사용될 수 없는 것이
 라는 것을 말하지 않는 한은 말이다. 그렇게 설명하며 이드는 땅에 털썩 앉아서는 벽에 등
 을 기대었다.
  일리나 역시 그런 이드를 보며 옆에 앉았다. 그러나 이쉬하일즈는 그러지 않고 여기 저기
 를 훑어보며 돌아다녔다. 그런 이쉬하일즈를 보다가 일리나는 시선을 이드에게로 돌렸다.
  '이 사람은 누굴까......'
  이것이 일리나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엄청나다 못해
 경이로운 검 실력과 드래곤로드와 관계가 있다는 정도였다.  그리고 느껴지는 또 한가지는
 따뜻하고 편하다는 점이다. 이드가 자신과 동료들은 나타내지  않고 돌봐준다는 것을 깨달
 아서가 아니었다. 이 사람과 함께 있으면 어떤 모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같은 엘프도 아닌 그것도 정체조차 불분명한 사람에게 이러한 감정을 느낀다는 것
 이 이상했다.
  우우우우웅
  일리나의 생각은 그런 소리를 내며 울리는 마나에 의해 깨어졌다. 급히 돌아본 이드와 일
 리나의 시선에 한 쪽벽에 손을 대고 울상을 짓고있는 이쉬하일즈의 모습이 들어왔다.

-58-

  이드와 일리나는 앉아있던 자리에서 급히 일어나 소리가 들리는 쪽을 바라보았다. 소리의
 근원지는 마법진의 중앙에 자리한 두개의  마나의 구였다. 그것은 우는  듯한 소리를 내며
 주위에서 마나를 흡수하던 것을 그치고 각각이 구성되어있던 마나를 유동시키고 있었다.이
 드와 일리나는 그것을 보며 급히 이쉬하일즈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 보았다. 그녀는 그 때
 까지 벽에 손을 대체로 멍하니 이드 등과 두개의 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손이 닿아
 있는 벽엔 작은 마법진과 함께 작은 핑크빛 보석이 하나 박혀있었다. 그녀의 손은 그 핑크
 빛 보석에 닿아있었다.
  "이드..... 내가... 여기 손을 대니까......"
  그녀가 그리키고 있는 핑크빛의 보석에는 중앙에 금이 가있었다.
  "아마.... 마법진의 제어를 맞는 부분 같은데....."
  이드가 마법진을 보며 중얼거렸다. 금이 가있는 제어 구에  이쉬하일즈가 손을 댐으로 해
 서 이상반응이 일어난 듯했다. 그러면서 시선을 돌린 곳에는 두개의 구체가 회전속도를 높
 이고 있었다. 그걸 보며 주위를 다시 한번 둘러보았다.
  "이드, 어떻게 하죠? 두개의 마나가 반응하기 시작한 것 같은데....."
  "글쎄.... 만약에 저 녀석이 폭발하면 아나크렌과 카논이 엄청난 피해를  입겠지 게다가 땅
 에서 폭발하는 거라 지기(地氣)에도 영향이 있을 거야..... 아마 화산이나...지진...."
  이드의 말에 일리나와 이쉬하일즈는 심각한 표정으로 두개의 마나 덩이를 바라보았다. 그
 때 이드들이 들어왔던 통로로부터 여러  개의 발자국소리와 철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
 다. 이드와 일리나는 당황하며 마나덩어리를 보고 있었으나  각자 엘프와 고수답게 그들의
 발소리를 알아차렸다. 그리고 서로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아무래도 마법사가 이 마나 파동을 느끼고 몰려온 듯 한데...."
  "어떻게 하죠?"
  이쉬하일즈는 말은 없었으나 긴장한 눈빛으로  자신들이 지나왔던 터널을 바라보고  있었
 다. 그러나 이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입을 열었다.
  "그냥 여기 있어보죠. 어차피 자기네들도  이 폭발의 범위에 들어가는데..... 설마  칼 들고
 덤비겠어요?"
  이드의 말을 듣고 보니 그것도 그랬다. 하지만 . 만약이란 것이 있지 않은가? 그러나 그것
 역시 별로 였다. 이드정도의 실력에 만약이라........ 그러려면  드래곤이라도 나타야 할 것이
 다.
  일단 일행들은 홀의 안쪽 벽으로 물러섰다. 그리고 잠시 후 발소리가 터널을 울리며 드려
 왔고 곧 여럿의 기사들이 들어왔다. 그들은 들어와서 회전하고있는 마나를 보고 당황한 다
 음 한쪽에 서있는 세 명의 외인(外人)들을 보고 경계하며 검을 들었다. 그리고 잠시 후 그
 들의 뒤로 마법사 두 명과 신관이 한 명이 들어왔다. 그들 역시 이드들을 보고 의아해했으
 나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눈앞에 더 급한 일이 있기 때문이었다. 두 명의 마법사는  회전
 하고있는 마나 덩어리를 보며 상당히 긴장하고있었다. 그리고 그  중의 한 명인 중년의 갈
 색머리 마법사가 이드들을 바라보았다.
  "당신들..... 당신들인가? 이걸 반응시킨 것이....."
  그가 그런 말을 할 때 다른 중년의 금발의 마법사는 마법진으로 다가가 급히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있었다. 기사들은 검을 들고 이드들을 경계만 할 뿐이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그
 들의 눈에는 여자 세명이 서있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뭐.... 그 중에 한 명이 엘
 프이고 한 명은 검을 차고있었지만 말이다.
  "..... 그렇습니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요..... 제어구가 깨어져 있더군요..."

 

이정도? 답변확정부탁 ㄷㄷ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만 화 책 은 봣 는 데 ....

이드1권내용좀요

... 자세히 써주세요,,, 자세히에요자세히!! 만약 자세히 안써주시면 많이 못드려요... 이드1권 [이드]-1- 사방으로 여러 가지 빛이 회오리친다. 몸에 전혀 무게감 조차 느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