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나라당만 재벌들의 이익을 위한 당이 아니라 정당이라는 자체가 그렇습니다.
정당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운영비가 필요하겠죠?
전국에 지부를 운영하려면 분명 많은 돈이 들겁니다.
그 돈은 어디서 나올까요?
당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이 당에 조금씩 기부를 합니다.
그 당비로 꾸려가는 겁니다.
하지만 당원이 한계가 있고 전재산을 기부하는 것도 아닌 이상 모자라죠.
그 돈을 메워주는 것이 단체에서 기부하는 정치자금입니다.
서민들이 내는 몇만원의 당비보다 단체에서 기부하는 억대의 정치자금이
정당으로서는 더욱 중요하겠죠?
따라서 정당은 서민의 이익보다 돈을 많이 내놓는 단체들의 말을 잘 듣습니다.
그런데 왜 서민을 위한다고 할까요?
우리나라는 1인1표제를 답변확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자기 당의 많은 사람이 당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 표는 정치자금을 몇억씩 내놓는 사람이나 한푼도 안 내놓는 사람이나
동일하게 1표씩이기 때문에 비록 서민이 원하는 바를 들어줄 생각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서민을 위하느니 어쩌니 공약만 잔뜩 거는 것이죠.
결국 뽑아놓으면 똑같습니다.
2. 열린우리당에서 말하는 그냥 경제는 수치상의 경제이고 서민들의 경제는
실제로 체감하고 있는 경제입니다.
요즘 달러랑 원이랑 비교해서 원의 가치가 막 떨어지는거 보셨죠?
1달러에 1000원하던게 900원이 되니까 외국으로서는 같은 물건을 더욱 싼
값에 살 수 있게 되었고 그로 인해 수출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무역수지는 증가하고 국내에 외환이 많이 유입되면서 수치상으로
경제가 좋아진 것처럼 보이는 것이죠.
하지만 그건 단지 수출상의 수치일 뿐 서민들이 직접 생활하면서 느끼는
경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1997년 IMF 사태가 발생한 이래 우리나라의 소비는 거의 바닥권에서 헤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끔 소비성향의 변화에 대해서 신문에서 끄적거리긴 하지만 결국 거기서
거기인 수준이지요.
IMF때 대량실업이 발생하면서 많은 기업이 문을 닫고 노동시장이 침체되었죠.
엄청난 구조조정을 통해 자기가 언제 잘릴지 모르게 되어 사람들은 미래를
대비해서 돈을 아끼느라 소비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가정에서 물건을 사지 않으니 기업에서는 생산을 해도 팔리지가 않고 그 대책이
바로 수출로 눈을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일부 기업은 살아나게 되었지만 새로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에게는
사업체를 궤도에 올리는 것이 엄청나게 힘들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후 활성화된 산업이라는 것이 바로 IT산업이었습니다.
IT산업은 특성상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만 벤처기업이니 뭐니
하면서 이런 업체들만 잔뜩 생겨서 결국 노동시장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네요.
그리고 이후에 현대 정몽헌씨의 자살, 삼성 이건희씨 정치자금문제에 이번에
정몽구씨 사태까지 굵직한 일들이 터지면서 경제에 대한 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갑니다.
작은 기업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국가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지만
삼성이나 현대와 같은 대기업의 일은 국가경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거든요.
그래서 수치상으로 나타나는 경제지표는 좋아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서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체감경제는 여전히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31일에 선거가 있기 때문에 표를 얻기 위해서 미안하다는 입에 발린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