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지모노가타리의 성립사정~^-^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는 일본 헤이

안시대 중기인 11세기 초에 발표된 총 54권의 장편소설이며, 작가는 "무라사키시키

부"라는 여성입니다.


전체 54권 중 전편은 주인공인 히카루 겐지(光源氏)의 생애를 중심으로 되어 있으

며, 후편은 그의 아들인 가오루(薰)의 반생을 다룬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음은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의 대략적인 전체줄거리입니다.





전편에서의 히카루 겐지의 여러 여인들과의 많은 연애 편력은 근원적으로 계모인

후지쓰보와의 금지된 사랑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계모와 닮은 무라사

키노 우에를 발견하여 그녀를 평생의 동반자로 삼아 사랑한다는 설정에서도 확인된

다. 단, 여인들과의 사랑이 동시에 겐지의 영화에로 연계되어 간다는 점에는 주목

해야만 한다. 겐지와 후지쓰보와의 사랑으로 태어난 레이제이가 나중에 천황이 되

고 나서, 자신이 동생이 아니라 실제로는 겐지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서는 겐지

를 천황에 준하는 지위에 앉힘으로써 겐지의 영화를 보장한다.



이처럼 근친상간의 금기를 어긴 계모와의 불륜이 오히려 겐지의 영화를 보장하게

되는데, 그에게 영화로의 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시적인 스마行

은 아카시노 기미와의 사이에서 딸을 낳아서, 그녀가 나중에 입궐하여 중궁이 되어

겐지의 권력을 보장하는 행운을 만나게도 된다. 이처럼 여인들과의 사랑은 1부에서

겐지의 영화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면서 전개되어 가는데, 2부에서는 영화의 절정에

이른 겐지의 내면적인 조락의 모습이 이야기된다.



특히, 겐지의 어린 처 온나 산노미야는 그녀를 흠모하는 가시와기와 밀통하여 아들

가오루를 낳는다. 그 사실을 알게 겐지는 과거 자신의 잘못에 대한 인과응보로 생

각하면서도 납득하지 못한다. 즉 표면적으로는 황녀인 온나 산노미야를 아내로 맞

이하고, 아카시노 히메기미가 중궁이 되어 2대를 이은 겐지의 권력이 묘사되면서,

심층에서는, 여인들이 내면적인 성숙의 과정을 거치면서 겐지로부터 인간적으로 독

립을 하는 모습을 통해서, 겐지 말년의 퇴락이 묘사되고 있다.



후편에서는 불문에 뜻을 두면서도 망설이고만 있던 가오루의 모습과 가오루도 외면

한 채 출가한 우키후에의 대조적인 모습을 통해서 1, 2부에서의 겐지의 출가와 죄

의 문제가 계속 주제화되고 있음을 이야기해 준다.



대략적인 줄거리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소설과 만화로 번역되어 나와 있으므로

관심있으시다면 소설로 읽어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도움이 되셨나요..!!

원씨물어, 즉 겐지 노모가타리는 지금부터 약 1000년전 일본의 헤이안 궁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애정소설입니다.

전형적인 귀족문화의 애정소설로 중궁 쇼시의 선생이었던 여류작가 무라카미 시키부의 작품으로 54첩에 이르는 대작입니다.

무라카미 시키부는 972년 지방관리의 따롤 태어났으며 아버지에게 한시문을 배웠다고 합니다.
26세에 헤이안으로 돌아와 결혼을 하였고, 29세에 딸을 낳았지만, 남편을 유행병으로 잃었습니다.
33세부터 궁인이 되어 궁살이를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무라카미 시키부가 원씨물어를 집필한 시기는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원씨물어의 내용으로 보아 이즈음이었다고 보는게 좋을 것 같네요.

당시 헤이안경의 귀족들, 특히 여성들사이에서는 일기를 쓰거나 와카를 읊는것이 대 유행이었다고 합니다.
연인에게 와카를 지어보내는 것과 일기를 쓰는 것을 굉장히 세련되고 매력적으로 여겼으며, 아무리 출신이 좋더라도 글솜씨나 맵시가 떨어지면 매력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하네요.

당시의 사회에서 여류가인들이 이런류의 궁중소설을 쓰는 것은 보편화된 일이었다고 합니다.

무라카미 시키부가 궁살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헤이안경의 귀족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집니다.
당시의 모든 정치적 권력은 관백인 후지와라집안이 가지고 있었고, 왕족들은 실질적으로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특유의 귀족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습니다.
쉽게 말해 허수아비왕들이 할일이 없었기때문에 눈을 돌린것이 정치적 위험이 없는 예술과 문예부분이었다는 거죠.

때문에 당시의 헤이안경은 와카라 불리는 짧은 노래에서 시작하여 시, 음악, 문학, 예술, 교양 전반에 걸쳐 눈부신 발전을 할 수 있었고, 이는 가마쿠라시대가열릴때까지 계속됩니다.

특히 후지와라가문은 자신들의 딸을 왕후로 삼아 그 손자를 왕위에 오르게 함으로써 권력을 유지해 온 대표적인 가문입니다.

당시 왜왕 이치죠는 관백 후지와라노 미치타카의 딸 데이시를 왕후로 삼았지만, 미치타카는 곧 죽고 맙니다. 그후 숙부인 후지와라노 미치나가가 모든 권력을 장악 한 후 자신의 딸인 쇼시를 궁으로 들여 보냅니다.
당시 데이시가 이미 중궁의 자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치나가는 왕을 압박하여 쇼시를 왕후로 만듭니다. 졸지에 왕후가 두명이 된 것이었고, 두 여인을 둘러싼 궁중내의 분열도 대단했다고 하네요.
당시 데이시는 인물이 아름답고 문예에 뛰어나며 인품이 높아 이치죠뿐만 아니라 모든 궁인들이 우러러 보았다고 하는데, 그 스승이 당시 최고의 인기와 평가를 받고 있던 세이쇼나곤이라는 여성가인이었습니다.

이에 미치나가는 자신의 딸인 쇼시를 왕후의 자리에 앉히며 세이쇼나곤에 필적할 만한 가인을 찾아 쇼시의 선생으로 삼게 했는데, 그중 한명이 바로 무라카미 시키부라고 하네요.

세이쇼나곤과 무라카미 시키부는 헤이안을 대표하는 여류문학가들로, 당시 궁중에서는 두 사람을 위시한 여인들간의 노래대회등이 자주 있었다고 합니다. ㅡ,.ㅡ;

원씨물어에서 겐지의 어머니 동호갱의가 여인들의 질투에 결국 병을 얻어 죽게되고, 겐지또한 궁밖으로 퇴출되게 되는데, 후지와라노 데이시가 왕의 사랑을 등에 업고서도 미치나가를 등에 업은 쇼시에게 밀려 궁밖으로 퇴출되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던것과 비슷한 설정입니다. 물론 데이시의 아들딸은 겐지가 누린 영화와는 거의 무관한 인생을 살았지만 말입니다.
아마도 무라카미 시키부는 후지와라노데이시에 대해 굉장히 호의적이고 좋은 인상을 받았었나 봅니다.
실제 데이시의 아들은 역적의 누명을 쓰고 귀향갔다가 화병으로 죽었구요... 데이시의 딸은 평생 시집도 가지못한채 가난하게 늙어죽었다고하네요....
솔직히 겐지의 영달을 읽으며, 데이시의 불행한 삶을 위로해 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아무튼 원씨물어는 당시 헤이안경의 귀족문화의 집대성이라고 할 만한 작품입니다.
원씨 물어는 무라카미시키부가 죽고난 뒤에도 수십년간 읽혔으며, 쉽게 말해 당시의 최고의 베스트셀러라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