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토론 디워편 대본 구합니다 (내공 다 드림)

100분토론 디워편 대본 구합니다 (내공 다 드림)

작성일 2007.08.21댓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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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토론 디워편 대본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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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ㅣ 2007-08-09
'디-워'(D-WAR)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


◎ 손석희 / 진행  :
   오늘 나와 주신 네 분의 토론
자 여러분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청년필름의 김조광수 대
표께서 나와 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맞은편에 하재근 평론가
께서 나와 주셨습니다. 다시 맞은편에 중앙대 겸임교수이신 진중
권 문화평론가께서 나와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포츠조선의 김
천홍 영화전문기자께서 나와 주셨습니다. 시민논객 여러분들께서
함께 해주고 계십니다. 고맙습니다. 일반 방청객 여러분들께서도
함께 해주고 계십니다. 고맙습니다.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오늘 주제와 관련해서 저희들이 정리를 해봤습니다. 보시
고 토론 들어가겠습니다.

   - 레디~ 액션!

   심형래 감독의 SF블록버스터
디워가 개봉 6일 만에 전국 331만 명 관객을 돌파 개봉 첫 주 최다
관객 동원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개그
맨 출신 감독 수백억대의 제작비와 6년에 걸친 제작기간, 미국 현
지 최소 1천 5백여 개봉관 확정 등 개봉 전부터 숱한 화제를 불러
일으킨 심형래 감독의 디워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비교해도 손
색없는 CG와 특수효과는 물론 심형래 감독 개인에 대한 인간적인
공감 등 영화 외적으로도 다양한 화제를 낳으며 연일 관객을 끌어
들이고 있다. 그러나 흥행과는 별도로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평가
와 애국심 마케팅 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우선 심형
래 감독이 영화 개봉 전 방송에 출연해 한국영화계의 편견을 지적
한 것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 무릎팍도사 / 8.1방송  :
   사실 제가 만들면 말이에요.
저건 아니다. 또 개그맨이 만들면 한번 접고 들어가는 그런 경향
이 있어요.

   더불어 한국의 기술력과 색채
로 세계와 겨뤄보겠다는 심 감독의 결의는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게 되면서 디워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 무릎팍도사 / 8.1방송  :
   사람들이 다 불가능이라고 했
을 때 하니까 되더라고요. 우리나라 음악은 후지냐고요. 아리랑도
정말 멋있게 어떻게 연주하느냐에 따라서 세계적인 음악이,

   게다가 영화 개봉 후 많은 영
화 전문가들이 작품의 완성도에 대해 비판적 평가를 내린 반면 인
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한 네티즌 평가는 올해 한국영화 중 최고를
기록하는 중 상반된 양태를 보이면서 디워 논란은 본격화 됐다. 특
히 디워는 영화가 아니라 70년대 청계천에서 조립에 성공한 미국
토스터기 모방품에 가깝다며 가혹한 비판을 가했던 이송희일 감독
의 글이 공개돼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란에 휘말리게 됐고, 허술
한 이야기와 어설픈 연기력, 지나친 애국심 마케팅의 문제를 지적
한 전문가들의 의견에 대해서도 디워야말로 한국영화의 새로운 발
견이자 희망이라는 네티즌들의 주장이 거세게 불어 심형래 영화
를 둘러싼 논쟁은 흥행만큼이나 뜨거워지면서 심각한 감정대립 양
상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 개봉된 한국영화 80%이상이 적자를
냈다는 둥 한국영화 위기론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촉발된 디워
논란, 과연 디워는 SF의 새로운 장을 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 아
니면 감독의 파란만장 인생사와 묶여 숨겨진 애국심 마케팅의 승
리인가, 영화 디워 논란의 핵심을 들여다보면서 침체된 한국영화
계의 활로를 여는 생산력 논쟁에 물길을 열어본다.

◎ 손석희 / 진행  :
   이미 3백 만은 훨씬 뛰어넘었
고요. 1천만도 충분히 가능하다 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
박 영화임에 틀림이 없죠. 오늘 나와 주신 분들께 여러 가지 얘기
나눠야 되겠습니다만 이것부터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조광수
대표께 여쭤보겠습니다. 블로그 글에서 보니까 ‘디워 열혈 팬들이
왜 이렇게 디워에 열광하는지 궁금하다’ 이렇게 쓰시기도 했습니
다. 토론에 나오시기 위해서 영화를 보셨죠? 

◎ 김조광수 / 청년필름 대표  :
   예, 당연히 봤죠.

◎ 손석희 / 진행  :
   왜 그렇게 열광하느냐,

◎ 김조광수 / 청년필름 대표  :
   영화를 안 보고 토론을 할까
봐 그것 때문에 공격을 받았는데 당연히 봤고요. 그저께 봤는데 보
고 나니까 왜 관객들이 좋아하는지, 그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거
는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성취한 부분도 분명히 있고 부족한 부분
도 분명히 있는데 제 생각에는 어쨌든 관객들이 뭔가 열광할 수 있
는 꺼리를 찾다가 제 생각에는 심형래 감독님이 거기다 불을 잘 붙
인 것 같아요. 이를 테면 CG라고 얘기하는 컴퓨터 그래픽을 한국
기술로 했다, 특히 영구아트가 그것을 자기 기술로 만들어냈다는
것이 관객들한테는 뭔가 자부심을 갖게 하는 그런 요소가 된 것 같
아요. 한국축구가 4강에 갔다던가 아니면 한국 휴대폰이 외국에서
잘 팔린다거나 이런 것하고 비슷한 맥락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 같
고요. 거기에 심형래 감독님이 여러 가지 마케팅적 요소로 본인이
충무로에서 천대 받았는데 뚝심 있게 여태까지 지금까지 왔다, 이
렇게 얘기를 많이 하셨잖아요. 그게 또 어떻게 보면 동정심 같은
것들이 유발되면서 한번 불붙은 것에 부채질이 많이 됐다고 그럴
까요. 그러면서 이게 확 타올랐던 것 같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관
심을 많이 가지게 된 것 같아요.

◎ 손석희 / 진행  :
   영화 자체로만 보자면.

◎ 김조광수 / 청년필름 대표  :
   영화 내적으로는 컴퓨터 그래
픽 기술력 그게 한국의 자부심,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 이거랑 붙
은 것 같고요. 영화 외적으로는 충무로로 대변되는 한국영화계가
심형래라고 하는 사람을 평가하지 않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갖고 지금까지 왔다 라는 것에 대해서 또 평가를 해주시는
이게 두 개가 잘 붙어서 본 것 같고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컴퓨
터 그래픽이 훌륭한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한국영화에서 이만큼
훌륭한 컴퓨터 그래픽이 있어 본 적은 없으니까요. 그것도 한국의
기술력이다 라는 점도 중요한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
고 저는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번 영화는 어쨌든 충무로
시스템하고 심형래 감독님이 갖고 있는 어떤 것하고 결합돼서 생
긴 결과이지 예전처럼 용가리 이전에 ‘티라노의 발톱’이나 ‘용가리’
거나 이런 영화들 했을 때 예를 들면 독불장군 식으로 구민회관에
서 상영하고 이러셨을 때하고는 다른 효과가 있었다, 분명히... 주
요 극장에서 충무로 시스템과 결합해서 마케팅을 하고 배급을 했
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져주고 평가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자칫해서 이것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
고 마치 충무로에서...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그 얘기는 이따
나누도록 하고요. 너무 한꺼번에 다 말씀을 해주셨기 때문에 오늘
나눌 쟁점들에 대해서 거의 일별한 그런 상황이 됐네요. 사실 김
조 대표께서도 충무로에서 환영 받는 분은 아니시죠? 

◎ 김조광수 / 청년필름 대표  :
   그래왔죠. 사실. 저희가 흥행
을 썩 잘하는 영화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 손석희 / 진행  :
   하재근 평론가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른바 대박영화임에 틀림없다 라고 제가 처음에 말
씀드렸는데, 그 이유를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왜 디워를 사람들이 많이 보는
가, 열광하는가, 일단 심형래 감독의 인간승리에 대한 감동이 있습
니다. 인간이 인간에 대해서 느끼는 감동 같은 것, 한국인이 지금
까지 한 번도 인간 심형래를 감독으로 인정해준 적도 없고 단 한
번 인정받았을 때가 신, 옛날에 용가리 개봉하고 이러면서
그때 한번 올라갔다가 땅바닥으로 내려 왔거든요. 땅바닥으로 내
려오면서 사람들이 과히 동정하지 않았습니다. 심형래 감독을. 그
리고 디워를 만든 다고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처럼 클립이 내돌았는
데 예고편부터. 그때도 아무도 인정하지 않았어요. 이거 뭐 게임이
네, 이런 정도로. 그리고 올 봄까지만 해도 디워 이거 개봉이나 되
겠어, 이런 정도로, 한마디로 말해서 술안주거리였습니다. 그랬던
사람이 자기 혼자서 작품을 들고 나타나니까 거기에 대해서 사람
들이 인간적으로 감동을 받고 또 그동안 무시했던 것에 대해서 미
안하기도 하고 그런 게 있고요. 두 번째는 논란이 되니까 궁금하
죠. 내 눈으로 보고 싶은 것, 그리고 세 번째는 아무리 감동이 있
고 논란이 있고 막 이래도 친구한테 ‘ 너 그 영화 봤냐? 그랬는데
친구가 ’졸립더라‘ 이러면 얘기 끝나는 건데 관객은 정말 냉정하기
때문에 영화가 재미있기 때문에 흥행이 되는 거고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단지 흥행이 되는 수준이 아니라 범국민적인 영화가 되려
면 하나의 사회현상이 돼야 하는데 영화가 사회현상이 될 정도로
흥행이 되려면 한국 사회가 불과 수십 년 전에 잿더미에서 출발해
서 지금 성장하고 있거든요.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중이고 어떤
한 마디를 뚫을 때 그전까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마디가 딱
뚫릴 때 우리나라에 장이 섭니다. 굉장히 깜짝 놀랄 정도의 장이
서는데 이번에 디워에서 한국 사람들이 한국인은 절대로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림을 봤고 그걸 보면서 우리나라 국민
들이 지금 축제를 즐기고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앞부분에 말씀하신 영화 외적
인 면이요. 심 감독의 개인사라든가 즉 영화 외적인 면이 흥행에
도움이 됐다 하더라도 그것을 굳이 그렇게 나쁘게 볼 필요는 없
다, 영화 자체가 받혀주고 있는 한, 그런 말씀인가요?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예. 그렇죠.

◎ 손석희 / 진행  :
   굉장히 좋게 평가해주시는 그
런 분 중에 한 분입니다. 하재근 평론가께서. 진중권 평론가께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 진중권 / 문화평론가  :
   다 나왔던 얘기들인데 대중들
이 뭘 좋아하는지는 인터넷에 올린 글을 보면 됩니다. 한 네 가지
코드가 있는데 하나는 애국코드죠. 한국영화를 가지고 할리우드
에 가지고 진출하겠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이게 만약에 이 영화
를 그냥 한국에서만 보겠다 라고 하면 이렇게 하면 인기가 없습니
다. 두 번째는 민족코드입니다. 아리랑코드인데 아리랑 들어가고
This is a Korean legend라든지 이런 것들이 여기서만 머물렀으
면 촌스럽다는 얘기를 들었을 겁니다. 이걸 가지고 할리우드로 간
다는 거예요. 미국 사람들한테 보여준다 라는 것에 열망들이 있는
것 같고요. 또 시장주의인데 CG기술을 옛날에는 사서했는데 이제
는 우리가 하게 됐다, 국산화, 수입대체산업에 대한 뭐랄까요. 긍
지, 자부심 같은 것들이 있고요. 마지막으로 인생극장 코드입니
다. 이렇게 힘들었는데... 그러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공감을 하
는 거죠. 그 다음에 심 감독 자신이 이게 네티즌들의 얘기대로 하
자면 심 감독 인터뷰를 다 분석해 보면 심 감독이 영화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 거의 없습니다. 영화 철학이나 영화 미학에 대한 이야
기에 대한 언급은 없어요. 네 가지입니다. 애국, 민족, 시장, 그 다
음에 인생극장, 그런데 문제는 이것만 있었다면 흥행을 못하는 겁
니다. 그런데 영화를 봤더니 그래도 CG가 괜찮거든요. 그러니까
대중들이 열광하는 거죠. 거기서. 옛날에 용가리도 CG가 괜찮았으
면 가는데 워낙 용가리는 아니었던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사실은
영화가 제가 볼 때 썩 좋은 영화는 아니거든요. 엉망진창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그런데 CG는 볼만합니다. 중반부터 추격신 같은
것들. 스릴도 있고 그렇거든요. 대중들이 일단 거기에 감격하는 거
죠. 그래서 이게 나온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김천홍 기자도 비슷한 의견이
신가요? 

◎ 김천홍 / 스포츠조선 영화전문기자  :
   저는 그냥 간단하게 생각합니
다. 일단 어떤 식으로든 대중들이 재미를 느꼈다는 거죠. 재미. 그
재미라는 건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CG의 어떤 대단함에서 오
는 그런 감동도 있을 거고 진중권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애국
을 자극하기도 했고 민족을 자극하기도 했고 그런 인간승리의 감
독, 그런 걸 자극하게 됐고 맞습니다. 맞는데 문제는 사람의 감정
이라는 게 ‘야 너 애국자극 받아라, 민족 자극 받아야 돼’ 이거 아니
잖아요. 자기가 끌리니까 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4백만
넘는 관객이 든 거거든요. 그리고 다들 평론가들이나 관객들 대체
로 공통된 의견이 이야기나 드라마는 엉성하다, 연기력도 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G는 적어도 괜찮다, 이런 평이 나오거든요.
그러면서 관객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에 괜찮다 라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거죠. 거기에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이송희일 감
독님의 발언이 기존에 기존 인터넷 발달되기 이전에 영화 팬들이
나 일반 시민들은 평론가들이나 기자들이 하는 그런 평점에 대한
막연한 수용자에 불과했습니다만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하나의 주
체적인 문화집단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런데 매번 영화가 개봉
할 때 보면 평론가들이 괜찮다고 했는데 재미없는 영화들이 많았
고 평론가들은 재미있다고 했는데 영 아닌 영화도 많았고 그런 어
떤 괴리감 속에서 불신하게 된 거죠. 그런 상황에서 마치 심형래
감독을 무시하는 듯한 그런 발언이 불거지면서 그래, 한번 보자 우
리 못난 사람들이 어떻게 한번 일을 저지르는지 보자, 이런 억하
심리가 작용을 해서 더 불이 붙은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네 분의 분석을
다 들어봤습니다. 나름대로 다 일리가 있으신 그런 말씀이시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의 평을 제 나름대로 이렇게 정리해보자면 CG
로 대표되는 특수영상기술은 어디에 내놔도 그렇게 흠 잡힐 데 없
는 좋은 발전을 가져왔다, 다만 이야기구조가 조금 허술했던 측면
은 있다 라는 것인데 지난번에 제가 라디오에서 심형래 감독하고
인터뷰 한 바가 있습니다. 똑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심형래 감독
이 뭐라고 답변했느냐 하면요. 스토리 구조는 할리우드 영화도 허
술한 게 많다, 거기에 수긍할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많이 있죠. 엉
터리 할리우드 영화도 많이 있으니까요. 괴수 영화 많이 봤습니
다.

◎ 김조광수 / 청년필름 대표  :
   좋은 영화도 많죠.

◎ 손석희 / 진행  :
   물론 좋은 영화도 많고요. 그
런데 우리 영화도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우리 영화들이 스토리 구
조가 정말 탄탄한 것들만 있었느냐, 그렇진 않죠. 대개는 조폭 영
화, 허술한 코미디 영화도 많이 있었으니까요. 기존에 충무로에서
만들어왔던 영화도. 그래서 이런 반론이 가능할 수도 있겠죠. 왜
디워에게만 완벽한 스토리를 요구하느냐, 이런 반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김조 대표께 여쭙겠습니다.

◎ 김조광수 / 청년필름 대표  :
   완벽한 스토리를 요구한다고
하면 좀 무리고요. 그래도 7천원을 내고 볼만한 스토리를 요구한다
고 전 생각해요. 완벽하다고까지 요구하는 게 아니라 괴수영화지
만 누구나 다 인정하는 괴수 영화지만 그래도 스토리를 따라갈 만
한 뭔가 재미를 갖출 만큼은 해줘야 되는데 6년이나 걸린 영화가
CG이상은 특별히 볼 게 없는, 그것에 대한 실망감인 거지 말씀하
신 것처럼 완벽한 스토리 구조를 원한다거나 이런 건 아닌 거죠.
그러니까 스토리 구조가 아까 사회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할리우
드 영화거나 아니면 한국의 충무로로 대변되는 주류 영화에서도
스토리 구조가 빈약한 게 있는데 이만큼 빈약하진 않거든요. 솔직
히. 너무 빈약한 거죠. 그런데 물론 아동영화다 라고 하면 또 다른
문제로 넘어가긴 하는데 실제로 아동영화라고 해서 아동용 영화라
고 평론가가 평을 한다면 또 그걸 갖고 사람들이 얘기를 한단 말이
죠. 너무 폄하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데 사실 아동영화라 해
도 할리우드의 아동영화거나 우리나라 아동영화라고 얘기했을 때
예를 들면 ‘안녕 형아’라든가 이런 영화들의 스토리랑 비교했을 때
는 또 너무 형편없이 떨어지거든요. 그런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사실 많은 부분을 요구하는 것 같진 않아요.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영화 자체에 대
한 평가는 조금 이따가 다시 하고요. 기왕에 말씀 나왔으니까 그
부분에 대한 혹시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듣고 진행하겠습니다.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일단 현재 개봉 중인 영화이
기 때문에 영화 자체를 자세하게 얘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
각하고 상도덕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직감적으로 구체적으로 통
계를 낸 건 아니지만 기존에 우리나라 분들이 한국영화에 대해서
평을 할 때 상당히 팔이 안으로 굽는 식의 평이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유독 디워에서만은 그런 평들이 안 나오고 상당히 냉
정한 잣대가 들이댔다는 감이 있고 그런데 일반 국민들이 생각할
때는 디워는 유독 안 냉정했어야 더 좋았을 것 같다 라는 느낌을
받는 거죠. 왜냐 하면 비유를 들어 설명하자면 사람이 클 때 부모
나 교사가 아이한테 평가목표를 주어주는 상황이 있고 학습목표
를 주어주는 상황이 있는데 평가목표는 뭐냐 하면 너 몇 등이야,
너 몇 점이야, 이거거든요. 그래서 전형적인 평가목표상이 한국입
시경쟁이죠. 우리나라 일류대는 애들한테 평가목표만 계속 요구하
는 겁니다. 그런데 학습목표는 뭐냐 하면 너가 몇 등이든지 몇 점
이든지 상관없고 너가 얼마큼 노력을 했는가, 그리고 설사 꼴찌를
했다고 하더라도 옛날 보다 너가 이만큼 진보가 있다면 내가 너를
칭찬해 주겠다, 전혀 관점이 다른 거거든요. 그런데 평가목표 상황
보다 학습목표 상황에서 그 아이가 장기적으로 훨씬 더 잘 성장한
다고 합니다. 정신적 능력이. 그런데 한국영화가 아직까지 할리우
드 영화 산업에서 유치산업이라고 한다면 계속 커나가는 단계인
데 심형래 감독이 6년 만에 엄청난 진보를 이뤘으니까 이건 영화
적 완성도와 상관없이 기뻐하고 격려해줘야 될 일이라고 관객들
이 학습목표적 상황을 부여해 주려고 하는데 오히려 한국영화산업
의 발전을 같이 기뻐해야 된다고 여겨지는 평론가들께서 거꾸로
굉장히 냉혹한 잣대를, 평가목표적인 상황을 너 몇 등이야, 트랜스
포머가 1등인데 너 3등이지, 이런 식의 잣대를 들이대니까 관객들
이 황당하고 분노하고 그런 경향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 진중권 / 문화평론가  :
   비평이다 라는 것은 최대의 예
의, 가장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하는 비평의 예의입니다. 작가에 대
해서도. 저도 책을 썼을 때 너무 잘 썼어요. 천재예요. 이렇게 얘기
하면 안 반가워요. 꼼꼼하게 지적해주는 게 진짜 예의라고 생각하
고요. 이거 왜 그러냐 하면 워낙 허술합니다. 이게. 영화 전체를 보
게 되면 주인공들이 하는 일이 없어요. 전혀 없습니다. 계속 도망
만 다니거든요. 그 다음에 구해주는 것도 주인공 이 사람이 도와주
는 게 아니라 다 남들이 도와줘요. 다 구해주거든요. 나중에 결말
이 어떻게 되느냐 하면 목걸이 하나로, 대군이 그 많던 대군이 목
걸이 하나로 날아가는데 도대체 목걸이를 작동시키는데 또한 주인
공이 한 일이 없습니다. 그 다음에 부라퀴를 물리치기 위해서 선
한 이무기가 등장할 때 선한 이무기를 불러주기 위해서 주인공들
이 한 일이 하나도 없다 라는 겁니다. 이건 뭐냐 하면 소위 ‘데우
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라고 그러거든요. 기계장치를
타고 내려 온 신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그건 피해야 되는 건데
어떤 거냐 하면 고대 그리스에서 비극 작가들이 막 플롯을 짜 나갑
니다. 그래서 주인공들을 위기로 몰아가요. 그런데 그 다음에 뭐
냐 하면 어떻게 구해낼지 모르는 거예요. 난감한 상황이죠. 그럴
때 어떻게 되느냐 하면 기계장치를 타고 신의 역할을 하는 배우가
기중기를 타고 내려 와요. 그래서 신이 인간의 목숨을 구해주거는
요. 이런 것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 라고 해서 예를 들어서 위기상
황에서 주인공이 위기에 처해 있는데 악당이 총을 쏘려고 하는데
그 순간에 외계에서 날아온 별동별에 맞아 가지고 해결이 된다 라
든지 이런 식의 구조, 우연에 맡기는 구조는 피해야 된다 라는 게
기초입니다. 이건 2500년 전에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얘기거든요.
심형래 감독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한 일이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
까 결말이 어떻게 되느냐 하면 신이 보내 주는, 하나님의 뜻으로
갑자기 목걸이가 작동해 가지고 그 많던 대군, CG를 화려함으로
보였던 그 대군을 일거에 날려버리고 어떤 신이 선한 이무기를 보
내 가지고 선한 이무기가 이렇게 나타날 것이라면 뭐 하러 도망 다
녔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결국은 그 해결을 인간에, 배우들한테
극중에 있는 인물들한테 맡기는 게 아니라 신적인 얘기예요. 신이
강림하시는 겁니다. 역사하심이거든요. 이게 모든 문제의 해결이
고 모든 문제가 다 여기서 나옵니다. 이 영화에. 아무리 스토리 구
조가 허술하다 하더라도 결말에서 주인공이 한 역할이 그렇게 허
술한 구조를 갖는 영화는 사실 없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평론가
들의 평이 짤 수밖에 없는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그런 거겠죠. 좋
게 해석을 하자면 평론가들의 이러한 비판은 좀 더 그런 부분에서
다음에 또 심형래 감독이 이 영화 하나로 끝내지 않을 테니까요.

◎ 김조광수 / 청년필름 대표  :
   다음에 잘해라,

◎ 진중권 / 문화평론가  :
   다음에 잘해달라는 얘기죠.

◎ 손석희 / 진행  :
   잘해 달라, 그런 얘기로 받아
들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전문가들의 평론에 대해서 워
낙 갑론을박이 많기 때문에요. 저희가 두 분 정도를 전화로 연결했
으면 합니다. 조금 비판적인 의견을 가지고 계신 무비스트 편집장
서대원 편집장을 연결하고 계속해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경수
기자 연결할 텐데 김경수 기자는 기사 보신 분들은 아시겠습니다
만 이 영화에 우호적인 그런 입장을 가지고 있죠. 두 사람을 차례
로 연결하겠습니다. 서대원 편집장 나와 계십니까?

☎ 서대원 / 무비스트 편집장  :
   예, 안녕하세요.

◎ 손석희 / 진행  :
   안녕하세요. 자, 제가 아까 3백
만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오늘 전국 관객 4백만 돌파했고요. 이런 흥
행결과에 대한 평가를 저희들이 잠시 얘기 나누고 있습니다. 서대
원 편집장께서 이 영화에 대한 평, 관객들에게 어떤 면에서 이 영
화가 끌렸는가, 그렇지만 어떠한 문제가 있는가 라는 생각을 가지
고 계실 텐데요. 정리해서 말씀해 주실까요? 

☎ 서대원 / 무비스트 편집장  :
   저는 기본적으로 심형래 감독
님의 디워라는 영화에 대해서 기대보다 좀 실망이었다 라는 걸 밝
혀드리고 싶고요. 실망했던 점은 다른 게 아니고 스토리가 문제였
다, 연기가 문제였다, 이런 걸 떠나서 영화의 가장 기본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든 CG든 그러한 어떤 장면 장면 그런 것들이 서
로 충돌하고 그런 면이 유기적으로 잘 굴러가지 않았다고 저는 생
각을 합니다. 어떤 영화가 CG박람회 그런 측면이라면 최고의 찬사
를 이끌어 낼 수 있겠지만 영화라는 건 장면 장면이 유기적으로 굴
러가면서 그걸 밑천 삼아서 굴러가는 거대한 영상이기 때문에 그
러한 점이 저는 개인적으로 어떤 안 좋게 본 이유가 됐고요. 그렇
지만 대중들이 이 영화를 지금 4백만이 넘었고 그런 것에 좋게 봤
다는 사례, 그런 이유는 제 생각에는 이런 사례가 한두 번 있던 것
도 아니죠. 그리고 전반적으로 평단의 평가랑 흥행은 언제나 따로
국밥처럼 전반적으로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거기에는 여러 요소들
이 다중적으로 얽히고 설켰다고 봐야 되는데 예를 들어서 점점 세
분화 되고 고도화 되는 마케팅, 그 다음에 개봉시점, 그리고 엄청
난 수의 스크린 확보해서 개봉하는 방식, 또 지금 벌어지고 있는
논란, 이런 영화 외적인 힘, 특히 자본의 힘이 상당한 괴력을 발휘
하고 또 먹힌 현실이라고 봐요. 물론 디워란 영화 자체가 자부한
결과이기도 하고요. 다시 말해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감독의 인
간극장 그 다음에 마케팅을 위시로 한 영화외적인 힘, 그리고 심형
래 감독의 개인의 이력과 그에 가는 호감, 그리고 디워 자체의 재
미가 복합적으로 더해지면서 이런 결과가 생겼다고 봅니다. 그리
고 물론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도 끊임없이 지속될 거라고 저는 생
각하고요.

◎ 손석희 / 진행  :
   많은 평론가들이 이 영화에 대
해서 이른바 혹평을 하는 것이 아까 처음에 우리 서 편집장께서 말
씀하신 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서대원 / 무비스트 편집장  :
   저는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아까 저희가 얘기 나
눌 때 영화 외적인 면, 그러니까 진 교수께서도 분석해주셨습니다
만 그러한 면들이 영화 흥행에 상당 부분 작용했다고 하더라도 영
화 자체가 어느 정도 뒷받침해준다면 물론 스토리 면에서는 좀 허
술하다고 얘기했습니다만 CG의 발전이라든가 이런 것들 등등이
뒷받침해준다면 그 자체를 나쁘게 볼 수 없지 않느냐, 특히 요즘
영화는 마케팅에서 흥행이 절반 이상 좌우되는 그런 시대가 돼버
렸기 때문에 그것마저도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디워에게만 가
혹한 것이 아니냐 라는 의견들도 있던데요? 

☎ 서대원 / 무비스트 편집장  :
   글쎄요. 제 시각은 좀 다릅니
다. 예를 들어서 트랜스포머 같은 경우도 안 좋게 평가한 분들도
많았고 비교 자체가 할 수 없는 영화었죠. 사실은. 여러 가지 면에
서 평론가들이나 아니면 기자나 전문가 집단이 평가할 때는 어쩔
수 없이 대중은 영화 자체를 놀이나 여흥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
고요. 이미 오래 전부터. 그렇지만 평론가 집단이나 이런 집단은
직업의 속성상 혹은 그러한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영화적인 미
약, 오락적인 가치 이외의 것들을 그런 것들을 짚어주는 게 여기
에 또 그 집단에 맞는 정체성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충돌이 일
어나고 괴리가 발생하는 지점인 것 같아요.

◎ 손석희 / 진행  :
   서 편집장님, 전화 끊지 마시
고 기다려 주시고요. 오늘 오마이뉴스 김경수 시민기자를 연결할
텐데요. 서 편집장님하고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으니까 그냥 내
침 김에 두 분이 토론을 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잠깐이라도. 괜찮
으시겠죠? 

☎ 서대원 / 무비스트 편집장  :
   예. 연결해 주십시오.

◎ 손석희 / 진행  :
   김경수 기자님! 

☎ 김경수 /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
   예.

◎ 손석희 / 진행  :
   서 편집장의 말씀을 다 들으셨
나요? 

◎ 김경수 /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
   정확히... 워낙 말씀을 빨리 하
셔서 다는 못 알아들은 것 같아요. 죄송한데요.

◎ 손석희 / 진행  :
   예, 알겠습니다. 제가 그냥 제
나름대로 간략하게 정리해서 드리자면 일단 이야기 구조라든가 이
런 것은 문제가 있었다 라는 평가셨고요. 그런데 거기에 흥행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 제가 여기서 다시 다 말씀드리지 않더
라도 서너 가지로 다른 분들께서 요약해주셨는데 영화 외적인 영
화 자체와 상관없는 외적인 마케팅의 전략, 이런 것들, 여기에 애
국심 마케팅, 이런 얘기도 나왔습니다만 이런 것들에 의해서 결국
이런 결과가 온 것이 아니냐 라는 다소 비판적인 그런 의견을 주셨
습니다.

☎ 김경수 /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
   영화적으로 영화 내용이 스토
리가 좀 부실했다 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영화를 보시고 디워
라는 영화의 팬 분들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럼에
도 불구하고 영화가 괜찮게 흥행을 이렇게 크게 하고 있는 이유를
단순히 마케팅이다, 마케팅 때문이다 라고 말씀들을 하시는데 새
삼스러운 게 아니라는 거죠. 디워만 마케팅을 한 건 아니거든요.
주말 버라이어티쇼에도 무수하게 출연하는 영화배우들도 있었고
요. 그 전에 애국심 마케팅을 계속 말씀하시는데 그 전에 다른 영
화들도 민족주의적인 애국심 마케팅과 비슷한 맥락의 그런 마케팅
을 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그런 얘기가 이렇게 비
평가들이 천편일률적으로 까지 볼 수 있을 만큼 얘기를 했던 적은
없었거든요.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서대원 편집장
님, 말씀 다 들으셨죠? 

☎ 서대원 / 무비스트 편집장  :
   예.

◎ 손석희 / 진행  :
   따로 정리 안 해드리겠습니
다. 반론 있으면 해주시죠.

☎ 서대원 / 무비스트 편집장  :
   어떤 문제든지 정도의 문제라
고 생각을 해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애국심이니 그 외 여러 가지
마케팅은 분명히 상업적인 측면에서 다들 하고 있고 다들 필요하
다고 봅니다. 그런데 정도가 벗어나서 과열되고 과도화 되면 본질
적인 게 본질적인 게 가려지기 때문에 이 문제가 본질적인 어느 영
화적인 측면보다는 그런 게 더 많은 게 더 보여 지지 않나, 그것 때
문에 더 많이 가중돼서 결과치가 나오지 않나, 그런 측면에서 조금
은 우려스러운 거죠.

◎ 손석희 / 진행  :
   서대원 편집장님은 전화 끊어
주셔도 되고요. 김경수 기자님. 마지막으로 반론 듣고 전화 순서
마치겠습니다. 말씀해 주시죠.

☎ 김경수 /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
   흥행 영화가 광풍이다, 신드롬
이다 라고 얘기할 만큼 까지 오는데 작은 부분, 말씀하셨던 부분들
이 대부분 맞는 것처럼 보이긴 하는데 또 하나 살짝 간과하신 부분
들이 비평가들 비평하셨던 부분들에 대해서 실은 개봉 이후가 문
제였던 것 같아요. 관객들을 굉장히 자극하는 그런 기사들이나 인
터뷰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 영화를 보고 좋게 느꼈던 관객이
있을 수 있고요. 제 주변에도 그 영화를 보고 안 좋게 느꼈던 관객
들이 있습니다. 있었고요. 그런데 좋게 보거나 관객들마저도 한껏
영화평과는 다르게 물론 영화평은 영화평에서 끝나야 되는데 관객
평까지 같이 영화평론가들이 하시고 계시거든요. 결국에는 놀아
난, 어느 분은 이렇게 표현하시더라고요. 바보 영구가 눈물로 호소
하는 애국심 마케팅에 놀아났다, 관객들이 놀아났다, 굉장히 기분
나쁠 수 있는 관객들이 보고 잠시나마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영화라
고 굉장히 좋아하고 어느 분들은 CG에 열광을 하셨고 한국영화의
희망이라고 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런 천편일률적인 그런 부분
들, 그렇게 말씀을 몰아가시면서 관객들이 굉장히 지금 안 좋은,

◎ 손석희 / 진행  :
   거기에 대한 반작용도 있었
다, 그런 말씀이시죠? 

◎ 김경수 /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
   반작용들이 굉장히 아마 큰
것 같아요.

◎ 손석희 / 진행  :
   예, 알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경수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경수 /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
   예. 수고 하세요.

◎ 손석희 / 진행  :
   두 분의 얘기 들었습니다. 자,
이 얘기로 이어 갔으면 좋겠는데요. 이번엔 김천홍 기자께 드리도
록 하겠습니다. 결국 전문가들의 평, 그리고 네티즌이라고 표현되
는 네티즌으로 표현되는 일반 관객들의 평가, 이런 것들이 괴리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그것이 지금까지 영화평론가들에 의해서 주
도적으로 이루어져왔던 한국영화에 대한 평가 및 흥행으로 이어지
는 그런 구도가 이번에 바뀌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보시기에도
실제로 충무로 사람들이 느끼는 건 어떤지 모르겠네요.

◎ 김천홍 / 스포츠조선 영화전문기자  :
   글쎄요. 어떻게 하다 보니까
본질을 벗어나 가지고 마치 관객들이 반충무로 정서가 돼 가지고
전혀 본질을 벗어나서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늘 그렇듯
이 이번 같은 경우에도 사실은 관객과 평단의 디워에 대한 반응이
반응 자체가 극단적이라고 봐지진 않습니다. 제가 볼 때는. 앞서
말했듯이 영상 괜찮다, 드라마 허술해, 이게 정도의 차이일 뿐이
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그
걸 바라보는 시선의 온도 차이라고 그럴까요, 그게 극단적인 뉘앙
스를 풍기게 하는 것 같은데요. 팬들 입장에서 볼 때는 드라마가
좀 그렇지만 세상에 완벽한 게 있나, 어차피 만약 이 영화가 CG가
뭐가 문제가 있었다면 놀림을 받고 비판을 받아도 마땅하지만 따
뜻하게 감사 안으면서 격려를 해주자, 이런 쪽인 반면에 아까 진
교수님 말씀하셨듯이 평론가들의 입장은 늘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이거든요. 그러니까 부족한 부분이 있다 싶어서 쓴
소리부터 가차 없이 하게 되죠. 그런데 문제는 어떤 영화든 개봉
을 하면 호평이 있고 악평이 있고 악평에 따르면 그 영화를 좋아하
는 사람들은 요즘 같은 사이버 세상에서는 뭐 좀 심한 말들도 하
고 그렇게 하는데 그게 원래는 개봉 즈음에서까지만 하더라도 그
렇게 제가 볼 때 심한 수준은 아니었는데 아까 오마이뉴스 기자님
께서 말씀하셨듯이 영화 이후에 비평집단에서 영화 이외의 관객
에 대한 평가를 내려 버린 거죠. 영화의 성공요인은 1, 20만도 아니
고 벌써 4백만이 든 영화를, 이 영화의 성공요인은 단지 마케팅의
승리다 라고 이야기하는 건 진짜 무슨 바보 영구의 주술에 이끌린
어떤 관객들을 좀비 취급하는 게 아니냐, 굉장히 거기서 열을 받
을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김조 대표께 드리겠습니다. 지
금 결국 전문평론가하고 관객들 사이의 간극에 대해서 말씀해주
신 그런 내용인데 글쎄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른바 충무로 대표
하시진 않으시지만.

◎ 김조광수 / 청년필름 대표  :
   전혀 대표가 아니죠. 충무로에
서 어떻게 보면 왕따일 수도 있죠.

◎ 손석희 / 진행  :
   어찌됐든 충무로에서 보는 충
무로로 대표되는 기존의 우리 영화계에서 보는 분석은 어떤 것인
가, 여태까지 나온 얘기를 다시 중복할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지금
말씀하신 대로 디워를 칭찬하면 조금 폄하해서 보는 그런 분위기
같은 것들이 실제로 충무로에 있다고 보십니까?

◎ 김조광수 / 청년필름 대표  :
   저는 그렇지는 않다고 봐요.
사실 다른 문제로 넘어가는 것 같은데 충무로에서 심형래 감독을
폄하했다 내지는 개그맨 출신이기 때문에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
한다, 이런 말씀을 굉장히 많이 하셨는데 저는 그건 사실이 아니라
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그걸 사실이 아니라고 얘기했다가 엄청나
게 몰매를 맞고 있는데 몰매를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생
각해도 그건 사실이 아닌 거죠. 물론 100% 사실이 아니라고 얘기
할 순 없죠. 어떤 분들은 그렇게 하셨을 수도 있지만 제가 봤을 때
충무로의 전체적인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고 봐요. 그런
데 이제 그건 어떻게 보면 심형래 감독이 갖고 있는 콤플렉스 중
에 하나일 수도 있는데 저도 그랬거든요. 저는 독립영화 출신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저희가 처음에 영화를 만든다고 충무로에 진입
할 때 굉장히 진입장벽이 높았어요. 독립영화 출신이니까 얘네는
흥행이 안 될 영화를 만들겠지 라는 편견 같은 게 있는 거죠. 그랬
을 때 제가 나는 충무로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라고 해서 투정
을 부렸거나 이런 건 아닌데 이를 테면 디워 같은 경우에 충무로에
서 일반적으로 순제작비를 봤을 때는 30억 정도인데 그거에 한 10
배가 된단 말이죠. 10배 되는 영화를 만들기가 충무로 안에서는 굉
장히 어려울 거예요. 충무로 주류라고 부르는 예를 들면 사이더스
FNH나 이런 회사에서도 3백 억짜리를 영화를 만들기가 굉장히 어
려울 거란 말이죠. 그런데 용가리로 실패한 사람이 3백 억짜리를
만든다 하면 충무로는 보수적일 수밖에 없단 말이죠. 그래서 충무
로에서 영화를 만들기 어려웠을 건 당연한 이치인데 그게 심형래
이기 때문에 폄하를 받았다거나 심형래이기 때문에 왕따를 당했다
거나 이런 건 아니라는,

◎ 손석희 / 진행  :
   지금 그 말씀은 그러면 이른
바 충무로와 심형래 감독을 서로 대척점에 놓는 시작은 충무로가
아니라 심형래 감독,

◎ 김조광수 / 청년필름 대표  :
   저는 그건 마케팅적으로 유효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손석희 / 진행  :
   심형래 감독이었다고 말씀하
시는 거죠?

◎ 김조광수 / 청년필름 대표  :
   그렇죠. 그걸 심형래 감독님
이 어떤 면에서 이용했다고 하면 또 저를 공격할 수 있는데 어쨌
든 제가 봤을 때는 그걸 마케팅적으로 활용했다는 거죠. 그런데 이
제 그것 때문에 저는 그러면 안 된다. 있는 사실을 갖고 얘기해야
지 없는 사실을 갖고 과장해서 그것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받고 이
목을 집중해서 받고 그걸로 인해서 어느 정도 기반이 생기고 또 다
시 논쟁이 되고 그러니까 영화 외적인 것으로 자꾸 마케팅을 만들
어 나가는 이 방식은 잘못됐다는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반론 있으신 것 같은데요. 김
기자께서.

◎ 김천홍 / 스포츠조선 영화전문기자  :
   반론이라기보다도요. 여기서
는 주류라는 단어의 해석에 문제인 것 같은데요. 참 조심스러운 문
제인데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송희일 감독님이나 김조광수 대표님
도 독립영화 출신으로서 마이너라면 마이너일 수 있죠. 반면에 그
렇다고 해서 심형래 감독이 거대한 예산의 영화를 만들었다고 해
서 심형래가 무슨 마이너 한탄을 하냐, 혹은 심형래는 충무로에서
가장 행복한 사나이다 라고 해서 등 따숩고 배부른 영화인이다, 이
렇게 이야기하는 건 아니라고 보고요. 물론 이용이라면 모하지만
심형래 감독이 마치 충무로 전체의 냉대와 질시를 받았던 것처럼
그렇게 읍소를 하는 그런 부분은 사실 좀 지적이 돼야 될 부분이
긴 하죠. 마치 그래 가지고 충무로가 충무로와 반충무로, 한국영화
발전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까 그러나 제가
적어도 취재현장에서 느낀 바로는 일부 영화인들의 이야기지만 냉
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무관심과 소외감은 많이 느꼈겠구나
하는 건 많이 느꼈거든요. 하다못해 심형래 감독이 그래도 다들 어
린이영화다, 웃기는 영화다, 이렇게 하지만 나름대로 60편에 이르
는 영화에 감독도 하고 주연도 했습니다. 영화인이죠. 사실은. 그
런데 우리나라 그 영화제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 영화사 관계자분
들, 배우분들, 홍보사분들 다 초청하는 그런 자리에 심형래 감독
은 변변한 초청장 한번 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얼마나 변방지대에
있었는가, 그런 설움을 그쪽 충무로에서는 전혀 그렇게 느끼지 않
지만 본인 스스로는 그렇게 느낄 수가 있다는 거죠.

◎ 손석희 / 진행  :
   이번에 제작비가 3백억이라고
하잖아요. 순제작비가. 그러면 그 3백억은 충무로에서 나온 건 아
닌가요? 

◎ 김천홍 / 스포츠조선 영화전문기자  :
   그렇죠. 아까 말씀하신 대로
용가리가 실패하니까 당연히 충무로에서는 앞으로 막말로 영화 망
할지도 모르는데 왜 돈을 투자를 하느냐 해서 심형래 감독이 여기
저기 다니면서 읍소 하면서 어렵사리 모은 돈들이죠.

◎ 김조광수 / 청년필름 대표  :
   어렵사리 모은 돈도 있고요.
지금 이번 디워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쇼박스라고 하는 충무로에
서 투자사 중에 하나 둘 셋 중에 들어가는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
는 쇼박스에서 마케팅 배급을 하고 있다는 거죠. 그러려면 쇼박스
가 일정 정도 돈을 투자했을 거예요. 3백억 중에 얼마를 투자를 했
는지는 저도 잘 모르지만 3백억 다를 충무로 외에서 만든 건 아니
라고 보고요. 그런데 이제 많은 부분을 충무로에서 받지 못한 거
죠.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제가 여쭙고 싶은 것
은 결국 심형래 감독이 충무로하고 대척점에 서 있느냐 아니냐 하
는 문제로 지금 쟁점이 옮아갔는데요. 충무로에서 투자하지 않았
다 라는 것이 심형래 감독을 감독으로서 인정하지 않았다 라든가
아니면 개그맨 출신이기 때문에 인정하지 않았다 라든가 보다도
철저하게 시장논리에 의해서 투자하지 않은 것 아닐까요? 

◎ 김천홍 / 스포츠조선 영화전문기자  :
   그 정확한 이유는 관계자들만
알겠죠. 심형래 감독 본인으로서는 개그맨 출신이라니까 하필 나
를 왜 이렇게 하느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실제로 그럴 수도
있죠. 그건 모르죠.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다만 영화를 만드는 과
정에 있어서 전작들의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었겠지만 제대로 돈
도 투자 받지 못하고 물론 아까 김조광수 대표님 말씀대로 막판에
쇼박스가 마케팅 부분에 뛰어들어서 일정 부분 투자를 하긴 했을
겁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게 충무로에 주류에 스폰서를 얻
고 그렇게 참 부유한 가운데에서 만들어진 영화는 아니다, 이거죠.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무시당한 것이 또 비단 충무로
만 심형래 감독을 무시했다기보다는 한국인이 심형래 감독을 무시
했고, 감독으로서. 그런데 자본은 심형래 감독 옛날에 영구시리즈
부터 100만 명이상씩 동원했지 않습니까? 거의 요즘엔 100만이 아
무것도 아니지만 옛날에는 기록적인 건데요. 우습게 100만씩 동원
하니까 자본입장에서 이윤을 만들어 주니까 돈을 이른바 펀딩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고 그런데 3백억 받았다는 이유로 무시 받지
않았다고 말을 할 순 없는 것이 돈 많이 받아서 무시 받지 않는 건
사채업자가 가장 존경받는다는 셈이 되니까 그건 말이 안되고, 그
러니까 흥행력을 인정받은 것하고 감독으로서 존경 받지 못하고
는 별개인데 감독으로서 존경 받지 못한 건 충무로만 그런 게 아니
고 한국인이 다 그런 것이고 다만 특별히 문제가 되는 것은 왜 한
국의 평단이 왜 일반인들이 생각할 때는 가혹할 정도의 느낌으로
냉정한 평가를 했는가,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원래 평론가는 그런
것이다, 원래 평론가는 냉정하다 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
게 동의가 안 됩니다. 왜냐 하면 만약에 소말리아 평론가가 소말리
아 영화에 대해서 냉정하게 평가하면 저는 소말리아 평론가가 옳
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말리아 평론가는 소말리아 영화
를 당연히 더 높이 평가해주는 게 옳고 그 다음에 소말리아 민중
은 소말리아 영화가 비록 한국영화보다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할지
라도 소말리아 영화를 봐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한국 민중은 비
록 할리우드 1급 영화보다 한국영화가 떨어진다고 할지라도 한국
영화를 봐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같은 논리로, 이런 거죠. 저는
논의의 판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꾸 애국주의다, 민족
주의다, 이래 버리면 어떻게 합니까? 이거 둘이 대립하고 이쪽이
맞고 이쪽이 지면 뭐가 되고 이쪽이 맞고 이쪽이 지면, 한국이라
는 나라가 이렇게 있는데 서로 죽이려고 그러면 나중에 다 망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서로 같이 사는 판으로 바꿔야 되는데 어떻게 바
꿀 것인가, 디워가 아까 디워의 완성도에 대해서 얘기했지만 저는
디워의 완성도에 대해서 논의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기본
적으로 저는 디워를 재미있게 봤고요. 완성도와 상관없이. 아마 그
리고 재미있게 보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왜냐 하면 디워
는 완성도를 목표로 한 영화가 아니고 시장흥행을 목표로 한 영화
이니까 완성도 때문에 재미가 있건 따른 요인 때문에 재미가 있건
재미가 있으면 되는 건데 문제는 디워가 할리우드 1급 영화보다 예
를 들어서 트랜스포머라든가 그런 것보다 조금 떨어질 수도 있습
니다. 그러나 대단히 많은 관객들이 어떤 이유로든 그것을 선택하
고 있다는 것이죠. 이건 무엇인가, 이걸 보고 애국주의라고 그러
면, 그런데 저는 애국주의라기보다는 인간의 자연스런 심성의 발
로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사는 공동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 그런
데 할리우드 영화보다 디워가 설사 떨어진다 할지라도 디워를 봐
줘야 된다는 사고방식으로 할리우드 영화보다 충무로 30~40억짜
리 영화보다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충무로 영화들을 지켜주기 위해
서 반드시 스크린쿼터는 지켜야 하고 그 다음에 충무로 중간영화
들보다 더 열악한 독립영화, 마이너 영화계에서 디워를 지켜 줘야
한다는 그 논리로 똑같이 지켜줘야 한다, 이런 식으로 논의를 발전
적으로 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진중권 문화평론
가께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요? 이 의견에 대해서.

◎ 진중권 / 문화평론가  :
   평준하고 응원을 지금 착각하
시는 것 같고 영화하고 축구를 착각하시는 것 같거든요. 하나도 도
움이 안 됩니다. 그게. 예컨대 그러면 평론가가 뭐하라는 얘깁니
까? 잘한다 잘한다 하는 게 평론가가 아니라는 거거든요. 평론이라
는 건 예술 커뮤니케이션에서 피드백 시스템입니다. 잘못됐죠. 지
적해서 다음에 제작할 때 제대로 나와야 되는데 여기서 잘한다, 잘
한다, 잘한다 하면 제대로 나오겠습니까? 지금. 계속 앞으로 지적
하셨지만 이게 어떤 문제냐 하면 이런 거예요. 아까도 말하자면 가
장 플롯의 기초인 이 플롯 전체가 지금 없는 겁니다. 바둑으로 말
하면 대마가 잡힌 거예요. 지금. 대마가 없는 상황에서 바둑알이
상아다, 근데 이 상아를 갖다가 국산기술로 깎았다, 칭찬해줘야 되
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보면 배우들이 결말에서 하
는 일이 하나도 없다 보니까 연기할 게 없는 겁니다. 배우가 뭘 해
야 될지 모르니까 당연히 연기가 어색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아무
리 1급 배우를 갖다 써도. 연기할 게 없으니까 캐릭터를 드러낼 수
가 없습니다. 개성이 하나도 없어요. 그렇다면 할 일이 없으면 연
애라도 해야 되는데 연애도 안 해요. 마지막 키스할 때 황당하거든
요. 쟤들이 갑자기, 심지어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 하면 쟤네 촬영
하다가 감독 몰래 사귀었나 보다, 이런 생각이 든단 말이죠. 그러
다 보니까 막판에 헤어질 때 슬프지가 않아요. 만난 게 없으니까.
슬프지가 않으니까 사실 그게 슬퍼야 되잖아요. 관객이 울어야 되
는데 관객이 안 우니까 용이 대신 울고 지나가요. 이게 이런 문제
거든요. 플롯이 없다 라는 게 이런 배우, 이게 배우가 연기를 못한
게 아닙니다. 1급 배우 갖다놔도 대본이 안 되면 연기가 나올 수가
없다 라는 겁니다. 지금 바로 그런 식의 심형래 감독 같은 경우 아
까도 영화철학이 없고 그걸 갖다 계속 애국코드, 민족코드, 시장주
의 코드, 인생극장으로 때웠기 때문에, 그 다음에 CG로 했기 때문
에 나머지 것 다 이렇게 되는 겁니다. 그 다음에 조금 이따가 지적
하겠지만 그게 CG문제도 또 걸립니다. 여기까지만 하죠. 일단.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평론가들이 물론 제가 평론가
들한테 응원가를 해달라는 건 아니고요.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평
론가들이, 제가 원하는 건 한국영화계가 발전하는 것이고 둘 중에
누가 맞다 틀리다, 이걸 하고 싶은 건 아닌데요. 그래도 자꾸 논의
가 되니까 대충 얘기를 하면 어떤 태도를 보였다고 생각하느냐 하
면 마치 쇼핑몰의 MD같은 태도, 쇼핑몰이 있으면 상품평가, 이 상
품이 국산이든 외제든 미국제든 이런 것 상관없이 소비자들이 원
하는 건 최소의 지출을 통해서 최고의 상품을 소비하는 합리적인
욕구가 있지 않습니까? 그걸 최대한 시장에서 발현될 수 있도록
MD가 이 상품 합격, 이 상품 90점, 이 상품 70점, 이런 역할을 하
는 거죠. 시장원리에 맞춰서. 평론가도 그렇게 시장논리에 맞춰서
상품을 평가하면 그만인가, 그래서 국민들이 상품의 가치가 조금
미제보다 떨어진다 할지라도 그래도 한국에서 고생해서 만들었으
니까 소개해주려고 할 때 평론가들이 국민들이여 이성을 찾아라,
소비자로서 비합리적 소비하면 안 되고 합리적으로 최고의 상품
을 최저의 가격으로 소비하라, 이런 식으로 마치 시장주의의 전도
사처럼 평론가들이 나서는 것은 과히 옳지 못하다, 이렇게 생각하
고요. 너무 냉혹한 면이 있지 않은가.

◎ 진중권 / 문화평론가  :
   그런 거거든요. 하재근씨가 상
품을 살 때 말이죠. 어떤 사람이 삼성 끝내줍니다, 이거 사세요. 그
런데 실제로는 소니가 더 낫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이 그걸 나중
에 샀어요. 나중에 보니까 소니께 훨씬 더 싸고 성능도 좋았거든
요. 라고 했을 때 다음부터 그 평론가의 글을 읽겠어요? 

◎ 김천홍 / 스포츠조선 영화전문기자  :
   평론가가 디워가 할리우드보
다 뛰어나다, 이런 식으로 얘기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이걸 주관적
인 건데 객관적인 수치는 있는 건 아닌데 주관적으로 느끼기에 굉
장히 냉혹하고 가혹했다 라고 느껴진다는 거죠. 그리고 제가 평론
가를 공격하고 싶은 게 아니라 저는 제발 이 논의가 누가 맞느냐,
틀리느냐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저는 이렇게 됐으면 좋겠
다는 겁니다. 영화를 상품으로 보고 이 상품이 1급 상품이냐, 2급
상품이냐, 이 상품 완성도가 떨어지네 줄거리 논리적 개연성도 없
고 막 나가네, B급, 이런 식으로 점수 내리면 다가 아니라 기본적
으로 한국영화가 미국의 1급 영화보다 확실히 떨어집니다. 그건 인
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그걸 노력해서 일정정도 성취
를 이뤘다면 우리가 그걸 인정해주자, 그래서 그 논리로 한국영화
전체를 지금 디워를 옹호하는 관객들이 한편에서 스크린쿼터를 공
격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디워를 옹호하는 관객들이 디워를 옹
호하는 그 마음으로 충무로 영화가 비록 맨날 조폭영화만 찍는다
하더라도 충무로 영화를 지켜줍시다, 그리고 스크린쿼터를 반드
시 다시 만듭시다, 이런 식으로 논의가 전환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조광수 / 청년필름 대표  :
   논리가 전환돼야 된다 라는 필
요성은 저도 동의하고요. 그리고 저도 제일 걱정하는 게 충무로 전
체가 괜히 공격 받는 것 같은 인상이 들면서 사실 디워의 열혈 팬
들이 충무로라고 비치는 충무로라고 대변되는 한국영화계 전체를
공격하는 양상을 띠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건 맞는 말인데 그럼에
도 불구하고 저는 평가는 냉정하게 어떤 때는 내려줘야 된다고 생
각해요. 디워가 한국영화지만 CG에 대해서는 평단에서도 CG에
대해서 형편없다고 얘기한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CG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다 인정을 했고 그것이 어떤 면에서 한국영화에 희망적
인 뭔가를 제시할 거라고 다들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그것
빼고는 없다, 그런 얘기를 한 것인데 그것 빼고 없다고 그랬다가
왜 우리 심 감독님한테만 그러느냐라고 얘기하면 안 된다는 거죠.
그래서 그걸 지적해줘야 다음에 심형래 감독이 더 좋은 영화를 만
들 수 있는 거잖아요. 만약 그 지적도 안 해버리면 내가 잘했구나,
똑같이 만들면 그 영화 누가 보겠어요.

◎ 손석희 / 진행  :
   그 얘기는 계속 부딪칠 것 같
은데요. 평론가의 역할, 그래서 조금 아주 근본적인 문제로 제기해
보고 싶은데요. 한번만. 그리고 시민논객 얘기 듣겠습니다. 평론가
들의 역할이 지금 이 시대에 어떻게 자리매김 돼야 되느냐 하는 문
제인데 제가 아까 잠깐 이 문제 제기한 바 있는데요. 특히 디워를
계기로 해 가지고 평론가들의 시대에서 각자 관객이 평가하는 시
대로 넘어간 것이냐, 그 얘기가 오늘 계속 나왔거든요. 다시 말해
서 평론가들이 방향을 제시하고 관객이 거기서 따라가는 그런 이
른바 계몽주의 시대적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인터넷이
가장 큰 역할을 했겠습니다만 관객들이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것
이 오히려 평론가들이 평가하는 것보다 더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들이 더 많다면, 그것이 디워로 해서 특별히 촉발된 그
런 부분들이 있다면 그것이 앞으로 하나의 성향으로 될 가능성은
없을까요. 혹시? 경향으로 될 가능성은.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저는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하
고요. 시장에서 대중은 재미있는 상품만을 소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평론가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평론가가 너무 심하
게 냉혹해도 안 되지만 또 너무 심하게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서 평
론을 해야 되고 그것도 평론가의 존재 의미가 없다, 평론가는 대중
이 재미와 상관없이 미처 캐치하지 못하는 작품의 완성도라든가
사회적 의미, 예술적 의미, 이런 걸 아무래도 계속해서 얘기해주
는 역할을 해야 되고,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지금 디워에 대해서 평
론가들은 그렇게 평가했다는 주장이시잖아요.

◎ 진중권 / 문화평론가  :
   그런데 이런 문제입니다. 지
금 평론가를 평론하는데 평론가들이 평론할 때 제대로 좋은 점수
를 줄 수가 없는 영화예요. 객관적으로. 지금 얘기하면 영화에 대
해서 어떤 평론가는 잘 평가하고 그러는데 적어도 이 영화가 지금
엉망이다 라는 데 대해서는 모든 평론가들이 일치하거든요. 이 정
도의 합의가 영화 내에서도 참 찾기 힘들다 라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아까도 인과관계가 엇바뀌었는데 거기에 대해
서 지금 대중들이 몰려 가지고 난리를 친 겁니다. 블로그에다 온
갖 욕설들을 쓰고 이걸 보고 한 감독이 화가 나 가지고 한 마디 한
걸 대중들이 갔는데 지금 어떤 분위기냐 하면 말을 못하는 분위기
예요. 옛날에 황우석 때 말 못한 것처럼 심형래 감독과 심형래 감
독의 역할에 대해서 말하려면 모험입니다. 지금. 분위기가 그렇거
든요. 이게 제대로 된 평가냐 라는 거죠. 제대로 된 상황이냐 라
는, 이것도 한번 읽어볼게요. 이게 그냥 아무나 쓴 게 아니라 모 인
터넷 사이트에 대문글로 칼럼으로 올라온 글인데 ‘디워 전쟁이 시
작됐다’입니다. ‘이건 전쟁이다. 처음은 몇몇 평론가와 네티즌 사이
의 작은 설전으로 시작되었다. 이 전쟁이 전면전쟁으로 비화된 것
은... 이송희일, 김조광수씨의 숨어있는 개인 블로그를 귀신같이
찾아내서 광장에 모여든 군중들 앞에 전시하고 외쳐댄 것이다. ‘보
라! 여기 너희들이 타격해야 할 적이 있다’ 그러자 곧 거대한 장이
들어섰다. 이 정도면 볼 만 하게 된 것이다. 이제 전쟁은 충무로와
일부 언론 대 전체 대중들 사이의 전쟁으로 확대되었다. 제목이 뭐
냐 하면 ‘디워 전쟁이 시작되었다 충무로를 타격하라’거든요. 지금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진군나팔 빵빵 울려 가면서 이런 분위기 속에
서 심약한 평로가는 얘기 못합니다. 디워 평가 받아야 됩니다. 아
주 냉정하게 평가 받아야 심 감독도 피드백에 들어오는데 끝내줘
요, 감동했어요, CG가 훌륭해요, 이러는데 사실 CG수준도 냉정하
게 판단해야 되거든요. 이건 냉정한 논의가 하나도안 됩니다. 그
다음에 영구아트무비에서 개발했다는 그래픽 소프트웨어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 이런 걸 갖다 진지한 논의가 돼야 되는데 하나도
안 돼요 얘기를 못 꺼내요. 지금. 이게 지금 정상적인 상황이냐 라
는 거죠. 왜냐 하면 영화평론가들은 안 좋은 영화에 대해서는 악평
을 해댔습니다. 혹평을 해댔고 좋은 영화에 대해서 호평을 했거든
요. 그런데 왜 이 영화에 대해서만은 이런 수난을 겪어야 되느냐,
이런 거죠.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먼저 평론가는 냉정해야 된다
는 데는 동의하고요. 그런데 이번에 과하게 냉정한 감이 있다는 건
데 그것 말고도 이게 지금 쌍방과실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애국주
의라고 하잖아요. 관객들의 행동을 애국주의 방식이다, 이런 식으
로.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순수하게 감동 받고 순수하게 재미있
게 본 사람들도 많단 말입니다. 특히 자식들이랑 같이 갔는데 애들
이 재미있다는데 내 애가 애국주의 광신도인가, 이건 분리해서 일
부 대중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 일부 대중의 공격성
은 이번 사건에만 나타난 게 아니라 옛날부터 계속 있었고, 한국사
회에 일종의 사회 우경화를 드러내는 측면이기도 하고 그런데 일
부 대중이 이번에 사건에 공격성을 드러내면서 딱지붙이기를 했
단 말이죠. 호모, 동성애자, 성씨가 2개 이런 식으로...

◎ 김조광수 / 청년필름 대표  :
   다 저네요.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아, 그렇습니까,

◎ 김조광수 / 청년필름 대표  :
   모르셨어요?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저는 이송희일 감독님... 이건
인간이 인간에게 가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한 폭력 중에 하나죠. 이
런 식의 딱지붙이기. 소수자에 대한 혐오, 이건 대단히 위험한 수
준에까지 간 거구요. 그리고 반대로 일정 한쪽 편에서는 그렇지 않
은 대중까지 다 싸잡아서 애국주의 광신도라고 딱지붙이기를 했
기 때문에 딱지붙이기 공화국처럼 된 겁니다. 저는 양쪽에서 좀 자
제를 해야 되고 특히 사냥 비슷하게 인터넷에 되는 것은 없어져야
된다, 이런 생각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시민논객 얘기 좀 듣겠습니
다.

◎ 시민논객 / 최새론 (대학생)  :
   김조광수 대표님께 질문 드리
겠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온라인 상을 통해서 영화 디워에 대해 영
화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야지 사람들의 집단적인 감정을 자극해
서 어쩌자는 것인가 라고 평가하신 바가 있습니다. 오늘 토론에서
도 동정심 호소로 관객들의 관심을 유도했다고 말씀하신 바도 있
고요. 그런데 올 초에 대표님께서 영화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홍보
하시면서 이런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흐뭇한 한국영화가 많이
만들어지도록 도와 달라. 333운동을 벌입시다’ 등의 말씀을 하셨는
데요. 이 또한 감정호소가 아닙니까? 영화 장점이 아니라 사람들
의 감정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대표님 역시 하신 바 있지 않습니
까?

◎ 김조광수 / 청년필름 대표  :
   예. 제가 쓴 글이고 저도 그것
때문에 공격을 많이 받았는데 저는 그것에 대해서는 좀 두 가지 얘
기를 하고 싶어요. 하나는 이런 사람이 디워에 대해서 비판할 자격
이 있는지에 대해서 저 자신, 저 라는 사람에 대한 검증청문회 같
이 너도 이런 일을 해놓고 너는 어떻게 그런 비판을 할 수 있느냐
라고 한다는 것 자체가 좀 본질과 다르다 라는 것 한 가지 하고요.
두 번째는 저는 없는 사실을 갖고 혹은 작은 사실을 부풀려서 그것
을 갖고 대중들에게 감정에 호소한다 라는 것을 중심으로 내세웠
지 감정에 호소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진 않았어요. ‘올미다’의 경
우에는 사실은 올드미스 다이어리가 작년에 개봉됐을 때 예를 들
면 ‘미녀는 괴로워’가 전체 극장 중에 500개 스크린, ‘중천’이 400
개 스크린, 그 외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몇 백 개 스크
린을 다 갖고 있으면서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평단의 반응도 좋았
고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교차상영을 하는 거예
요. 첫날부터. 그래서 어떤 영화가 특히나 요즘 디워 팬들이 그런
얘기도 많이 하거든요. 조폭영화, 조폭코미디, 그런 영화 만들어놓
고 어쩌고 얘기하시는데 사실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조폭이 나오
지 않는 코미디예요. 그런 영화가 극장에서 살아남기가 굉장히 어
려운 환경에 대한 호소였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조직폭력배
가 나오지 않아도 코미디가 가능하다, 좀 더 잘 만든 코미디를 더
잘 만들 수 있게 만들어 달라, 그런 의미에서 호소했다고 생각하
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다른 문제다, 물론 감정에 호소한 것은 마
찬가지다 라는 면에서는 저도 동의하고요. 그런 면에서 제가 다른
사람들한테 쟤는 좀 오만하다, 이렇게 비춰졌다면 저는 그것에 대
해서 사과하겠다고 드렸습니다.

◎ 시민논객 / 최새론 (대학생)  :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중에
잘 만든 코미디란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런데 디워라는 것이 잘 만
들어졌는지 못 만들어졌는지는 대표님께서 영화를 보고 난 후에
평가를 하실 부분인데 처음 논란이 된 평가를 하셨을 때에 보셨습
니까, 영화를? 

◎ 김조광수 / 청년필름 대표  :
   영화를 안 봤고요. 그렇기 때
문에 디워라는 영화 자체에 대해서 제가 평가를 내리진 않았죠. 디
워를 둘러싼 이상한 환경에 대해서 제가 얘기를 했던 것이고요. 처
음에 블로그에 제가 글 쓴 것도 사실은 이송희일 감독이 쓴 글에
대해서 이상한 현상들이 있었잖아요. 마녀사냥 하듯이 아까 하 선
생님이 얘기한 것처럼 이상한 느낌을 좀 받았고요.

◎ 시민논객 / 최새론 (대학생)  :
   그렇다면...

◎ 김조광수 / 청년필름 대표  :
   제가 좀 얘기를 할게요. 물어
보셔놓고 제가 얘기하는데 왜 말씀을 끊으세요. 그래서 저는 디워
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서 짜증이 난다 라는 식으로 글을 썼다, 그
래서 제가 며칠 동안 저는 사람이 아니겠어요. 저를 돌아봤죠. 사
람들이 저에 대해서 막 공격을 하니까, 너는 잘났냐, 예를 들면 저
는 제가 쓴 글 때문에 어떤 식의 평가를 받았느냐 하면 뜨고 싶었
어 안달난 놈, 혹은 남이 잘 되니까 배 아픈 사람, 이런 식으로 평
가를 받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저도 돌아봤어요. 그래서 저는 내
가 쓴 글에 대해서 사람들이 너도 오만하다, 니가 잘났다고 생각하
는구나 느끼겠구나, 그래서 그 점에 대해서는 저도 오만한 것에 대
해서는 사과를 했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동정심에 호소한
측면에 대해서 똑같다고 얘기하면 저도 그건 받아들일 수 있어요.
하지만 제가 얘기하고 싶은 건 동정심 자체에 호소했기 때문에
100% 문제가 아니었다는 거죠.

◎ 시민논객 / 최새론 (대학생)  :
   그렇다면 보신 후에 기존의 생
각이 달라진 부분은 없는지 혹은 지금의 논란을 일으킨 맨 처음 원
인 자체가 조금 감정적인 비평을 하신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느끼시진 않으시는지 궁금합니다.

◎ 김조광수 / 청년필름 대표  :
   제가 책임을 느낄 필요가 없다
고 생각해요. 왜냐 하면 제가 그 논란을 스스로 만든 건 아니거든
요. 저는 제 개인 블로그에 이런 현상에 대해 짜증이 난다 라고 글
을 썼는데 그 글이 옮겨 다니면서 문제가 된 거였고요. 아까 하 선
생님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가장 이번 사건 혹은 이번 이상 징후
에 가장 큰 문제는 디워에 대해서 찍소리 하지 마라, 나쁜 점은 찍
소리 하지 마라로 공격해대는 일부 디워 팬들의 문제라고 생각해
요. 많은 사람들도 아니고요. 그 사람들의 문제를 자꾸 이렇게 언
론에서 부추기는 것도 좀 있는 거죠. 사실 여기 나오지 않으려고
그랬어요. 내가 어떻게 보면 디워 마케팅에 일조 하는 것 같은 느
낌도 있거든요. 어떤 사람들은 제가 뭐라고 그럴까. 심빠라고 교묘
한 심빠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어요. 내가 막 도와준다, 이
거죠.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정리해 주시죠.
다음 분요.

◎ 시민논객 / 이선희 (대학생)  :
   하재근 문화평론가께 질문 있
는데요. 평론가님께서 말한 한국사람은 한국영화를 보는 게 당연
하다, 이것에 대해서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심형래 감독님
께서 영화를 만드실 때 세계시장을 석권을 목표로 말씀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사람 같은 경우 디워를 볼 때 한국영화라고 보는 게 아
니거든요. 그러니까 한국영화든 프랑스영화든 결국 줄거리가 재미
있느냐, 어떤 완성도 측면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들이야 디워에 대한 이무기 전설이나 광고를 많이 봤기 때문
에 스토리가 많이 점프가 많고 단절이 심해도 이해가 가능했지만
미국사람들이나 서양사람들 입장에서는 디워의 어설픈 줄거리를
봤을 때 이해하는 부분이 어려울 수도 있어서 흥행에 있어서 약간
실패요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
거든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봤을 때 이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
고 인정하는 그런 풍토가 마련돼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세계시장 석권을 위한 그런 가
능성으로서 줄거리나 인물이나 어떤 연기들의 그런 부족한 부분들
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부족하니까 지켜줘야 되는 거
죠. 안 부족하면 왜 지켜줍니까? 그러니까 스크린쿼터 왜 있어야
합니까? 한국영화가 부족하니까 있어야 되는 겁니다. 그리고 마이
너쿼터가 왜 필요합니까? 독립영화가 재미없으니까 있어야 되는
겁니다. 독립영화가 시장성이 있고 전 세계인의 선택을 받을 수 있
으면 마이너 쿼터가 왜 필요하며 국가가 왜 독립영화에 지원해줘
야 되겠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아마 시민논객의 질문은요. 이
것이 국내에서만 상영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심 감독
이 계속 주장해왔던 것처럼 할리우드가 주된 목표라면 그리고 또
많은 네티즌들이 그걸 원하고요. 그렇다면 지금 영화가 가지고 있
는 단점이나 미흡한 점들 같은 것들을 감추기만 할 것이 아니고
그 얘기를 못하게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드러내 놓고 얘기함으로
서 보다 보완해야지, 어느 기자가 그렇게 썼더군요. 심형래 감독
이 전국에 극장을 다니면서 인사할 때가 아니라 지금 편집실 가서
좀 더 보완해야 하는 것이 더 급하다, 그것이 진정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들의 충고다, 이렇게 얘기하던데요. 아마 그런 맥
락에서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서라도 오히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
도록 더 지적해주고 개선을 이루어져야 되지 않느냐, 그런 뜻에서
질문한 것 같은데요.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비판적인 말씀하신 분들에 대
한 대중의 공격은 잘못됐다고 아까 저도 말씀드렸으니까 그러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99명이 이 영화 재미있다고 해도 1명이 다른
점을 지적했는데 99명이 그 1명을 때리면 안 됩니다. 1명은 그냥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저는 한국사회가... 저는 관
점이 이런 겁니다. 약자에게 굉장히 냉혹한 면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구조적으로. 지방 출신 비정규직 이런 식으로. 심형래 감독
이 약자로 포지션이 된 측면이 있습니다. 사실상 아웃사이더지 않
습니까. 그래서 우리 사회가 굉장히 약자에게 냉혹한 사회인데 이
렇게 국민들이 심형래 감독이라는 아웃사이더한테 그걸 응원을,
격려해주기 위해서 에너지를 모처럼 불태우고 있다면 그 에너지
를 다른 약자에게 다른 아웃사이더를 키워주기 위한 에너지로 전
환시키기 위한 그런 고민을 전 지성계한테 기대하는 겁니다. 그러
니까 지성계가 냉정하게 평가도 해야 되고 또 한편으로는 이 에너
지를 다른 약자를 키워내기 위한 사회적인 어떤 발전의 계기로 어
떻게 전환시킬까 하는 고민도 저는 지성계한테 요구하는 겁니다.
그래서 평론가들이 이 두 가지의 화두를 안고 좀 더 고민하는 모습
을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물론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시민논객 / 이선희 (대학생)  :
   하지만 제 질문은 그게 아니
고 하재근 칼럼리스트께서 쓰신 글에서도 봤을 때 어차피 우리가
디워를 볼 때 스토리가 뭐가 중요하느냐, 그래픽이 이렇게 뛰어났
으니 괜찮다 라는 논조로 글을 쓰셨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봤을
때 스토리나 영화내적인 요소들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는 거죠. 그
런데 그런 식으로 지금 스토리가 뭐가 중요하냐, 그래픽이 빼어났
으니 됐다, 지금 이런 식의 태도는 애초에 영화 내적인 요소에 대
한 비판을 덮어버리기 때문에 문제라고 저는 지금 그 말을 하고 있
습니다.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그러니까 영화적 완성도가 미
흡하니까 이 영화는 볼만한 게 못 된다, 수준 낮다 라고 얘기할 자
유도 있고요. 영화적 완성도와 상관없이 이 영화는 재미있다 라고
말할 자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재미있으면 그만이
라 생각하고요. 그런데 재미와 상관없이 또 제가 평가하는 영화는
또 있습니다. 그런데 디워는 저는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그걸로 됐
고 그 다음에 CG같은 경우는 영화 외적인 요소인데 이게 뭐냐 하
면 우리나라가 불모지에서 한 인간이 어떤 집단을 조직을 해 가지
고 약 10여 년 만에 세계적인, 최고의 수준은 아니지만 거의 근접
하게 기술을 어쨌든 개발한 것으로 보여 진다는 겁니다. 제가 기술
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그림으로 보기에는. 거기에 대해서 저는 한
국사회가 그 평가를 인색하게 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하는 것이
죠.

◎ 손석희 / 진행  :
   한 분 더 말씀해 주시죠.

◎ 시민논객 / 김은균 (프리랜서)  :
   진중권 평론가께 여쭙겠습니
다. 아까도 말씀하셨다시피 평론이라는 피드백 시스템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동안에 이번에 논란이 되고 나서 심형
래 감독에 대한 기사를 찾아보니까 다 가십성 아주 짧은 기사들만
이 일색이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평론가들이 썼던 글을 읽어
보면 이동진 영화전문기자는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또는 버라
이어티 한국통신원은 오마이갓, 그 다음에 어떤 최은영 영화평론
가는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영화를 위한 눈물이 아니었다, 굉장
히 감정적인 짧은 몇 줄의 글로 다 그쳤던 기사들이 대부분이었습
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요지는 작년에 ‘괴물’이 나왔을 때
같은 경우에도 반미정서까지 해서 꽤 깊은 감동론이 나왔고요. 그
동안에 영화가 발전됐던 것들은 이론가들이 영화 작가들에 대해
서 굉장히 심도 깊은 비판들이 서로 교류하는 가운데 이루어 졌는
데 심형래 감독 같은 경우는 한 20년 정도 영화를 계속 하셨더라고
요. 보니까. 그리고 ‘서편제’ 이전에 이미 ‘영구와 땡칠이’ 450만 동
원해서 이미 나름대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심
형래 감독에 대한 감독에 대한 깊은 글들은 없었고 그런 부분들이
어떤 평론의 부재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는지요? 

◎ 진중권 / 문화평론가  :
   일단은 그게 아마 10평 형식
일 겁니다. 10자로. 제 말도 10자로 하면 ‘얘들아 비평 좀 하게 냅
둬’ 이거거든요. 그러니까 솔직히 말하면 이번에 디워라든지 이런
것들은 사실 작품으로서 평가해줄 게 별로 없거든요. CG 하나거든
요. 사실은 그렇기 때문에 평론가들도 평론할 때 글이 나와야 됩니
다. 그런데 글이 나오는 이런 작품은 아니다 라는 거죠. 그래서 CG
같은 경우에도 어느 정도냐 이렇게 볼게요. 조선시대 장면이 굉장
히 어색해 보이죠. 왜 그러냐 하면 조선시대 요만한 남한산성 하
나 치는데 대군단이 옵니다. 여기서 대포에다 화약해 가지고 철구
슬 쏘는데 저쪽에서는 SF 신식군대가 오는데 이런 식의 왜 그런
설정이 가능하느냐 하면 CG를 보여주고 싶은 거예요. 지금. 그러
니까 억지 설정이 된다 라는 거죠. 그 다음에 LA신 오면 괜찮아
요. 왜냐 하면 현대식군대랑 SF군대가 부딪치니까 볼만한데 문제
는 거기서도 황당한 게 뭐냐 하면 얘들이 왜 왔냐, 한 여자를 잡기
위해서 거든요. 근데 왜 이렇게 대군단이 필요했느냐, 역시 CG를
보여줘야 한다 라는 강박관념이라는 거죠. 플롯하고 녹아나지 않
습니다. 그러니까 여자 하나 잡는데 대군까지 동원해야 되는 그 필
연성을 대본 안에다 심어놔야 되거든요. 없애는 거예요. 전혀. 우
리 황당하죠. 여자 하나 잡는데 대군이 등장하고 그 다음에 부라퀴
까지 직접 나오는가, 이런 거구요. 또 보천이 자꾸 변신하잖아요.
사람 도와준 다음에 왜 변신하는가, 왜 자기 정체를 숨겨야 되는
가, 메타몰포시스 기술 보여주려고 하는 거거든요. 이게 그 사람
이 변신해야 할 필요성과 결합돼서 이게 나와야 되는데 오로지
CG 하나면 된다 라는 심형래 감독 자신의 생각이에요. 이것도 사
실 보면. 나머지는 다 애국코드, 시장코드, 인생극장 코드고 거기
다 CG면 된다 라고 하니까 그런 생각 자체가 작품성에 드러난 다
는 겁니다. 그러니까 평론가들이 볼 때는 좀 평가해주기가 민망합
니다. 사실 이거 볼 때 굉장히 민망해요. 민망하고 나중에 아리랑
올라오고 ‘저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웃긴 사람입니다...’이렇게 올라
올 때 그때 정말 좀 그렇거든요.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마지막 말씀하셨는데 이런 거
죠. 원래 영화에서 우아한 훌륭한 영화는 그런 것 안 하거든요. 일
종에 말하자면 촌스러운 겁니다. 그거는. 촌스러운 거고 어떻게 보
면 순박할 수 있는 거고 세련된 시각으로 보면 유치할 수도 있는
데 그걸 갖다 거기까지는 동의가 됩니다. 그런데 그걸 갖다 또 이
건 뭐에 호소하는 마케팅이다, 이런 식으로 또 얘기가, 한 걸음씩
꼭 더 나갑니다. 동의가 되고 있는 지점이 있는 거고 한걸음 또 더
나아 가지고 그리고 그 다음에는 관객들이 거기에 놀아나서 수백
만 명이 극장 안으로 몰려드는 이런 식으로 얘기가 비약하니까 반
대편 관객은 그것도 화가 나고 계속 악순환이 계속돼요.

◎ 손석희 / 진행  :
   잠깐만요. 사실은 시민논객과
의 토론은 1:1로만 하고 끝나는데요.

◎ 시민논객 / 김은균 (프리랜서)  :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400
만 육박하는 건 단순히 관객들을 너무 무시하는 태도가 아닙니까?

◎ 진중권 / 문화평론가  :
   그런데 자꾸 무시한다, 무시한
다 라고 하시는데 관객들이 직접 보고 얘기한 걸 제가 다 모은 겁
니다. 다른 것 있습니까, 지금? 애국주의 코드, 우리나라 한국영화
는 할리우드 도전한다 하니까 응원해야 된다 라는 거고 그래서 감
동 받았다, 아리랑 흘러나올 때 눈물 흘렸다, 그 다음에 엔딩 크레
딧 올라갈 때 그의 인생극장이, 그게 그 영화를 좋아하는 두 번째
이유고요. 그 다음에 우리 기술로 이뤘다 이거거든요. CG 볼만하
다, 이거 빼고 다른 얘기 없어요.

◎ 시민논객 / 김은균 (프리랜서)  :
   네 가지가 상당히 가치를 지니
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 진중권 / 문화평론가  :
   그러니까 문제는 뭐냐 하면 바
로 그러면서도 또 애국코드가 아니다, 민족코드가 아니다, 이렇게
나오니 황당하다는 겁니다. 자기들이 하는 얘기가 다 그것 밖에 없
는데 아니다 라고 하면 그건 꼭 뭐랑 똑같느냐 하면 영구가 ‘영구
없다’ 하는 거랑 똑같은 얘기란 말이에요.

◎ 손석희 / 진행  :
   한 분 더 받죠.

◎ 시민논객 / 조남권 (프리랜서)  :
   김천홍 기자님께 질문 드리겠
습니다. 영화를 오락과 재미의 측면에서 본다면 이번 논의는 무의
미할 텐데요. 디워는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고 최고 한국영화의 세
계화를 기치로 내걸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워의
영화적 가치, 그리고 문화산업적 가치를 따져본다면 여러 가지 다
양한 비판들이 의미가 있다 라고 볼 수 있는데요. 과연 디워에 대
한 비판이 굉장히 영화계나 언론 쪽에서 비판이 과하거나 또는 너
무 혹독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김천홍 / 스포츠조선 영화전문기자  :
   일단 제가 생각하는 요지부터
말씀드리자면 혹독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니 아까 계속 논점이 됐
던 비평부분인데 물론 일부 디워를 너무 극단적으로 추종하시는
분들은 정말 말도 못하게 하는 분들이 있죠. 실체가 어떤지 모르지
만. 그런데 대부분의 제가 볼 때 대부분의 디워를 사랑하시는 분들
은 비판 자체를 뭐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비판할 수 있습니다. 그
런데 이게 말하자면 말이라는 게 ‘아’다르고 ‘어’다른 거거든요. 물
론... 그런 걸 마치 그런 것 때문에 영화 자체가 벌 볼일 없는 것처
럼 그렇게 단정적으로 난도질을 하다시피 하는 건 마치 일반 대중
들이 생각할 때는 그렇다고 해서 평론가가 물론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는 있지만 절대적인 지식을 다 가지고 있고 모든 절대적인
판단을 다 할 수 있는 권리는 없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단정 짓듯
이 이야기 하는 건...

◎ 시민논객 / 조남권 (프리랜서)  :
   저는 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를 봤고요. 실제로 지금 4백만이 넘는 대박영화임에
도 불구하고 진정한 비평, 평론이 많이 나오고 있지 않다, 그래서
오히려 그런 부분이 서운하게 느껴지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왜
냐 하면 한국영화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심형래 감독을 위해
서도 더 많은 비평, 비판이 나와야 되는데 오히려 지금 일부 네티
즌들의 경직되고 격앙된 태도들이 더 좋은 비하나 어떤 질투가 아
닌 건설적이고 대안적이고 공정한 그런 비판들이 나올 수 있는 그
런 문화 분위기 자체를 지금 막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언론을 그런
걸 사실 부추겼고요. 그래서 제가 질문 드리고 싶었던 부분도 언론
과 네티즌들의 태도를 좀 더 차분히 냉정하게 지켜보면서 디워가
한국영화에 과연 세계시장에서 어떤 지점에 있는지를 살펴봐야 하
는 것이 아닌지 그런 면에서 언론사에 계시기 때문에 언론의 역할
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질문 드렸습니다.

◎ 김천홍 / 스포츠조선 영화전문기자  :
   그 부분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
씀드리자면 지금 분위기가 이렇게 뜨거워져 있고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그렇게 돼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평이나 이런 게 지금 건
설적인 충고나 이런 게 나와야 되는데 왜 지금 못 나오고 이게 결
론적으로 봐서는 디워나 한국영화 전체를 봤을 때 좋지 않다, 이
말씀 아니십니까? 그런데 분위기가 그렇다고 해서 시쳇말로 무서
워서 평론을 안 낸다 라는 건 그게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요. 뭐라
그럽니까? 물론 사이버 테러나 이런 부분이 성가신 부분도 있겠
죠. 그러나 비평 자체를 뭐라고 그러는 게 아닙니다. 이게 좀 뭐라
고 그럴까. 예를 들자면 처녀 적부터 못생겼다고 천대 받으면서 시
집간 여자가 있어요. 그런데 결혼을 해서 애를 낳았거든요 어쨌거
나 저쨌거나 10달 배 아파서 애를 낳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기에
다 대고 엄마니까 당연히 애기는 예쁘죠. 하지만 남이 봤을 때는
저놈은 잘났다, 못났다가 판단이 되잖아요. 되긴. 그런데 거기에
사람의 예의라는 게 말을 할 때 자기의 뜻을 전달할 때에도 못 생
겼다 라는 뜻을 전달할 때도 ‘야, 애가 뭐 그 따구로 생겨먹었냐’ 이
게 아니라 ‘어 뭐... 그래... 발가락은 참 예쁜데 다른 건 지켜봐야
되겠다, 잘 키워봐라’ 이런 식의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것, 그 정도죠.

◎ 손석희 / 진행  :
   네 분만 할까 했는데 한 분이
또 간절하게 손을 들고 계셔서 말씀하시죠.

◎ 시민논객 / 이미지 (대학원생)  :
   진중권 교수님께 질문했습니
다. 앞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 를 언급을 하시면서 영화가 너무나
우연성의 연속이다 라면서 비판을 하셨거든요. 그런데 사실 전체
관람가영화입니다. 아동도 상대로 하고 있고요. 아동들이 보는데
심각한 반전이라든가 스릴러를 넣었을 때는 심각하게 이해를 하
기 힘들 수도 있고요. 그래서 저는 이게 굉장히 영화를 이해하는
데 최소한의 개연성마저 없는 영화라고는 생각을 안 했거든요. 줄
거리 면에서는 저는 그냥 무난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진
교수님께서 일전에 씨네21에 쓰신 글을 봤는데요. 여기서 영화
‘300’을 평가하시면서 이 영화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것이다, 그러
므로 만화는 아무래도 소설과 달리 플롯의 전개가 단순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이것에서 너무나 줄거리에 치중하기보다는 어떤
이것이 보여주고자 했던 CG기술이라든가 어떤 특수효과에 좀더
주목을 해서 봐주는 것이 좋다 라는 식으로 글을 써주신 걸 봤거든
요. 저는 그걸 보고 디워도 그런 식으로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했는데 아까 앞서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그것과 완전히 상
반되는 말씀이거든요? 

◎ 진중권 / 문화평론가  :
   아니죠. 뭐냐 하면 서사가 단
순하다는 얘깁니다. 서사가 없다 라는 얘긴데 여기는 서사가 없어
요. 지금. 그러니까 주인공이 결말에서 한 일이 없다 라는 겁니다.
‘300’은 그렇지 않다 라는 겁니다. 대본이 있는데 너무나 단순 하
다 라는 거죠. 복잡한 갈등을 표하지 않았고 그건 왜 그러냐 하면
CG 자체에 집중한 영화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 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있다 라는 겁니다. 그 다음에 네티즌들이 자꾸 얘기하
는데 예술영화 찍냐, 우리가 지금 이걸 얘기할 때 예술영화 기준
을 들이대는데 아닙니다. 작가주의 예술영화가 아니라 장르영화입
니다. 장르영화도 기본적으로 갖춰야 될 건 그렇기 때문에 2500년
전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얘기한 그 기초는 지켜야 된다는 겁니다.
그게 없어요. 대마가 지금.

◎ 시민논객 / 이미지 (대학원생)  :
   300에서 서사가 있다고 하셨는
데요. 300에서의 간단한 이야기나 여기에서의 이야기나 간단하고
매우 간단하게 같았다고,

◎ 진중권 / 문화평론가  :
   서사는 있죠. 300은 뚜렷한 서
사가 있죠. 그런데 너무 단순해서 문제지 인과관계, 예컨대 이런
겁니다. 결말까지는 앞에 있는 행동들이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런
얘기를 하죠. 사건이 한 사건에 이어서 다음 사건이 일어나는 것
과 한 사건의 결과로 다음 사건이 일어나는 건 다르다 라고 했을
때 서사의 인과관계고 그 인과관계의 끝에서 결말이 와야 되는 게
기본적으로 모든 플롯이 가져야 되는 겁니다. 장르영화가 갖춰야
되는데 아까도 얘기했듯이 300에서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기는
없어요. 주인공이 한 게 하나도 없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입니다.

◎ 시민논객 / 이미지 (대학원생)  :
   여전히 잘 이해는 되지 않지
만 교수님의 말씀을 수용을 한다고 해도요. 그러면 교수님께서 앞
서 비평가들의 역할을 설명을 하실 때 냉정하고 치열한 분석을 해
주어야 그것이 피드백이 되어서 영화감독에게 다시 도움이 된다
라고 하셨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그동안에 비평가들, 정말 제대로
된 우리나라 사회에서 인정받는 비평가들이 정말 제대로 된 비평
을 해주지 않았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본인께서도 제가 이 영화에
대해서 글을 써주시거나 냉정하고 분석적인 비판을 써주신 걸 못
봤거든요.

◎ 진중권 / 문화평론가  :
   썼습니다. 씨네21에 썼는데
왜 썼느냐 하면 사실이 영화가 굉장히 무슨 비평할 가치가 있어서
가 아니라 네티즌들이 하는 걸 보고 꼭지가 돌더라고요. 저도. 꼭
지가 돌거든요. 그래서 네티즌들이 하는 얘기가 이런 얘깁니다. 니
가 한번 직접 만들어라, 이런 얘기거든요. 유치하게. 계란이 골았
는지 안 골았는지 몰하기 위해서 직접 치킨이 돼서 알을 낳을 필요
는 없는 겁니다. 충무로의 사주를 받았느냐, 이런 겁니다. 충무로
와 저와의 관계는 어떤 관계냐 하면 거기서 한 달에 한번 정도 지
하철 갈아타는 그런 관계고요.

◎ 시민논객 / 이미지 (대학원생)  :
   교수님 딱 한 마디만 더 하겠
습니다. 비평가로서 지금 굉장히 안 좋은 말씀을 해주신 거라고 생
각합니다. 어떠한 영화든지 비평을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요. 방금 교수님께서 비평을 할 가치도 없는 영화인데 댓글 때문
에 화가 나서 달아주셨다고 했거든요. 그건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
라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 문화평론가  :
   뭐가 위험합니까? 왜 심형래
영화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를 한 게 위험합니까? 국가보안법입니
까? 지금 그런 발언 자체가 상태의 비정상성을 보여준다 라는 겁니
다. 지금. 제가 이건 꼼꼼하게 다 찍었잖아요. 스토리 자체가 안 됐
다, 대마가 없다 라는 겁니다. 플롯이 없으니까 연기가 안 된다 라
는 겁니다. 그 다음에 CG를 너무 보여줘야 할 이런 것 때문에 어색
하다 라는 겁니다. CG와 플롯의 결합이 어색하다 라는 겁니다. 이
런 것까지 다 지적하죠. 제가 지적한 이유는 이런 겁니다. 여러분
들이 심형래 감독 도와준다고 하는 것들이 하나도 도움이 안 되는
게 심형래 감독의 철학이 없어요. 영화철학이. 암만 인터뷰 봐도
영화미학이나 철학에 대한 게 없고 애국주의 코드, 민족주의 코
드, 시장주의 코드, 인생극장에다 CG 하나거든요. 이게 이 철학이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환호한 이 철학이 작품 어떻게 망치느냐 하
면 이런 겁니다. 애국주의 코드가 있어요. 우리나라 영화를 가지
고 미국을 간다 라는 거죠. 그러니까 극중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느
냐 하면 조선의 남녀가 5백년 후에 갑자기 LA에서 환생하는 거예
요. 그런데 이유가 제시가 안 됩니다. 그러니까 그런 필요성 때문
에, 영화 외적인 필요성은 그게 외삽을 해버린 겁니다. 그 다음에
또 민족주의 코드, LA에서 미국 배우를 세워놨는데 갑자기 아리랑
이 흘려버려요. 그럼 참 황당하거든요. 당혹스럽거든요. 인생극장
코드인데 그게 엔딩에 불필요하게 올라가는 멘트입니다. 세계영
화 사상 코미디인데 그것 빼야 되는 겁니다. 그 다음에 시장주의
코드, 아까 얘기했던 CG 과시하려고 여자 하나 잡는데 완전 군단
을 갖다 동원하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보세요. 다 드러나거든요.
분석하면  다 드러납니다. 이런 걸 지적하는 게 평론가의 임무라
는 거죠.

◎ 손석희 / 진행  :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안 시
켜드렸으면 굉장히 서운해 하실 뻔했군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우
리 시민논객 여러분들 오늘 굉장히 많이 활약을 해주셨네요. 이건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오늘 토론에서 아마 이 얘기들이 계속 나
온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정리 겸 해서 여쭤봤으면 좋겠습니다. 이
번 논란에서 제일 자주 등장하는 얘기가 뭐냐 하면 영화는 영화로
만 보자, 영화는 영화일 뿐 그런데 이건 이른바 마케팅 전략하고
같이 대치되면서 나온 것이 뭐냐 하면 여러분들이 여태까지 말씀
하신 대로 애국심 마케팅은 좀 그만둬라, 작품 그 자체에 대해서
냉정하게 평가해보자 라는 것이 비판적인 의견을 가진 분들의 의
견이고요. 또 지지하는 분들은 아니, 왜 내가 재밌다는데 영화 보
고 재미있고 그리고 오락영화 아니냐, 아동영화, 가족영화이기도
하고, 그런데 굳이 다른 이유를 계속 들어 가지고 깎아 내릴 필요
는 없지 않느냐 라는 것이 이 영화를 지지하는 분들의 의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양쪽 다 영화는 영화로만 보자고 얘기하는 것 같
습니다. 누가 정말 영화는 영화대로 보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
좀 궁금하네요.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영화는 각자 보고 싶은 대로
보면 되고 관객은 재미있는 영화 7천 원 내고 들어와서 7천 원어치
만큼 재미있으면 그만이니까 CG 때문에 재미있건 주인공이 멋있
고 잘생기고 예뻐서 재밌건 그건 아무 이유가 없는 거구요. 제가
이 사태에서 너무 안타까운 건 왜 자꾸 오늘 토론이 그렇게 진행
이 되고 있는데 누가 누구 말이 맞느냐, 작품의 완성도가 없다, 이
런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 한국사회 국민들이 지금
약자라고 불리 우는 사람들에 의해서 자신의 선택권을 일정 부분
포기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보다 훌륭한 상품이 있는데 약간 완성
도가 떨어질지도 모르는 상품을 선택하고 있는 겁니다. 시장에서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이 아니죠. 이건.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소비
자들이 다른 부분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려고 한단 말입니다. 현
대자동차 공격하고 스크린쿼터 공격하고 그러니까 저는 제 생각에
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평론가들께서도 만약에 디워가 흥행에서
대참패했다, 한국인이 모두 디워를 욕한다, 이러면 저는 거꾸로 평
론가들이 이 영화를 일정 부분 지지해줬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사람마다 어떤 균형추 같은 게 머릿속에 있는 거거든요. 이번 같
은 경우에는 너무 애국주의에 함몰되면 안 된다, 냉정해야 된다,
이런 식의 균형추가 강하게 작동한 것이 아닌가, 그런 느낌이 들
고 이것을 저는 우리나라 지성계가 대중의 에너지를 한국영화산업
이 다 같이 잘되는 방향으로 스크린쿼터 다시 복원하고 마이너쿼
터도 만들고 이런 쪽으로 에너지를 끌고 가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
겠다, 애국주의다, 이런 식으로 딱지 붙여서 대중은 화를 내는 방
법보다는 그게 다 함께 사는 방법이 아니겠는가, 그런 생각을 합니
다.

◎ 진중권 / 문화평론가  :
   제가 정말 자꾸 평론을 이상하
게 이해하고 계시거든요. 아까도 얘기했는데 대중들이 그래서 흥
행에 참패했다고 평론가가 도와줄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안 그렇습
니다. 평론가도 대중들의 태도를 거기에 함수로서 자기의 태도를
정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 작품을 보고 하는 거예요. 구조를 분석
하는 거예요. 지금 분석해 드렸잖아요. 이건 기초거든요. 이런 것
에 바깥에서 판단을 내리는 걸 이렇게 봐가지고 우리가 정치인입
니까? 그런 게 절대로 아니라는 겁니다. 그 다음에 뭐죠. 애국주의
가 아니다 라고 자꾸 말하는데 아까도 영구 없다거든요. 본인도 디
워 만세, 심형래 만세 했거든요. 만세라는 건 예술작품, 또는 영화
작품을 보고 할 수 있는 수로의 영역에 안 들어가요. 3.1운동 때라
든지 아니면...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제가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그걸 지적하고 만족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이죠.

◎ 진중권 / 문화평론가  :
   그 다음에 예컨대 김천홍 기자
님도 그렇게... 화려한 CG만으로 자랑스럽다, 이건 미학적 수로가
아니거든요. 자랑스러운데 도대체 그럼 트랜스포머를 보면서 CG
가 훌륭해서 난 자랑스럽다는 느낌을 못 받았거든요. 그건 뭐냐 하
면 한국기술이기 때문에 자랑스럽다 라는 거거든요. 이게 타이틀
이에요. 자기들이 쓴 글에 타이틀이거든요. 애국주의 코드 쓰면서
왜 아니다 라고 얘기하느냐 라는 거죠.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아니, 애국주의가 아니라는
게 아니라 그걸 지적하고 만족하는 게 제가 생각하는 지성인의 역
할로서는 미흡하다고 생각된다는 거죠. 왜냐 하면 나는 한국영화
산업이 다 잘 되길 바라기 때문에 그런데 이런 거죠. 애국주의가
아니라 전 세계를 놓고 보면 한국영화계가 한국 내부를 보면 마이
너 영화에 해당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 세계를 놓고 미
국에 비해서 마이너 영화인 심형래 감독의 디워를 우리가 옹호해
주는 같은 논리로 국내에서는 마이너영화, 충무로 영화를 지켜주
자, 이런 논리로 좀 전환해야 된다는,

◎ 김조광수 / 청년필름 대표  :
   저는 별개의 문제라고, 자꾸
말씀하시는 스크린쿼터나 마이너쿼러, 이런 얘기도 하셨고 한국영
화를 옹호해줘야 된다, 이런 얘기하시는데 그것하고 작품의 내적
인 문제를 지적하고 하는 것은 별개 문제라는 거죠. 그래서 그건
그것대로 논의해야 돼요. 그리고 오늘 그것도 했으면 좋겠고요. 저
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놓고 평단에서는 객관적으로 얘기
를 해줘야 되고요. 평단뿐만 아니라 저는 같은 영화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앞으로 한국영화가 발전하려면 이 작품에 대해서 냉정하
게 평가하고 냉정하게 지적해줘야 되는 거죠 그런데 자꾸만 얘기
하는 것이 ‘왜 심형래만’ 이런 식으로 이렇게 지적이 되면서 냉정하
게 평가하는 어떤 것에 대해서 공격을 한다 라는 거죠. 그런데 그
것은 평단에서 해야 될 어떤 임무, 임무가 아닌 평단에서 해야 될
어떤 역할, 그 역할을 못하게 자꾸 하니까 그건 안 된다 라는 거구
요.

◎ 손석희 / 진행  :
   이런 것도 들어가 있는 것 아
닌가요? 형평성 문제인데요. 지금까지 그러면 애국주의 코드가 전
혀 없었던 건 아니지 않느냐, 스크린쿼터 가지고 말씀드리는 건 아
니고요. 개별 영화를 놓고 볼 때도 괴물도 마찬가지로 미국에 진출
하고 그럴 때 다른 영화들도 미국에 진출할 때 똑같은 애국주의 코
드는 있었다, 그때는 애국주의라는 말은 안 했지만 지금은 나오고
있는 게 다른 상황인데요. 어쨌든 그런 코드가 있었는데 왜 그러
면 이 영화에 대해서만 애국주의 코드가 있다고 비판하느냐 라는
반론도 있던데요.

◎ 진중권 / 문화평론가  :
   그건 왜 그러냐하면 대중들이
지금 발동해 있습니다. 괴물에 대해서 누가 비평했을 때 예컨대 비
판했을 때 대중들이 덤벼들어 가지고 블로그 가서 욕을 하거나 우
리가 지켜줘야 돼, 만세, 우리 감독 만세, 봉준호 감독 만세, 이런
거 없었거든요. 지금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건데 문제는 이
런 겁니다. 심형래 감독의 영화를 갖다 대중들이 왜 봐 주냐, 국내
개봉용이다 하면 안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안 봐요. 할리
우드 시장에 갈 거다 라는 이게 있기 때문에 해 가지고 보는 거거
든요. 여기서 흥행에 성공하면 미국에서도 아무래도 도움이 될 거
다, 이런 그 자체는 굉장히 저도 사실 아름다운 마음이라고 생각해
요. 소박하고 참 아름다운 마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러면 안 되는 겁니다. 애국주의 코드 미국에서 통합니
까? 안 통합니다. 미국사람들은 한국영화가 할리우드에 가서 점령
하는 것에 대해서 이해관계가 없어요. 민족주의 코드 통합니까?
Korean legend 이런 거? 그 사람들 몰라요. 어차피. 그 다음에 심
형래 감독 인간극장, 거기서 어떻게 할 겁니까? 거기서도 무슨 무
릎팍 도사 할 겁니까? 불가능합니다. 또 하나는 결국 CG거든요.
CG 한국 사람들이 만들었다? 그게 그 사람들이 왜 관심을 가져야
합니까? 결국 그 사람들이 우리는 용가리랑 디워를 비교했지만 그
사람들은 디워를 트랜스포머랑 비교한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건 뭐냐 하면 CG기술인데 이것만 가지고 과연 버틸 수가
있겠느냐, 이런 문제거든요. 그렇다면 이런 전략들을, 할리우드 블
록버스트 전략이 과연 온당하냐 안 하냐,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심 감독한테 어떻게 해야 되고 앞으로 우리 영화가 나갈 때는 심
감독이 여기서 이룬 것은 취하고 그 다음에 모자란 것은 어떻게 보
충할 건가, 이렇게 논의가 가야 되는데 얘기를 못 꺼내게 해요. 그
냥.

◎ 손석희 / 진행  :
   김 기자 말씀하시죠.

◎ 김천홍 / 스포츠조선 영화전문기자  :
   저는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하
고 싶은데요. 애국심 마케팅이라 하는데 애국심이다 아니다 예전
에 괴물이나 어떤 영화는 애국심 다 들먹였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
를 하기 전에 왜 마케팅을 굳이 들먹이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
다. 디워라는 영화를 하나의 상품으로 봤을 때 장사꾼이 물건을
팔 때는 허위 과장광고나 사기성이 아닌 이상에는 자기가 가진 내
적이든 외적이든 장점을 많이 부각시켜야 소비자들에게 어필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구매를 할지 말지는 소비자의 몫이고요. 그
래서 설령 좀 그럴싸하게 좀 부풀려서 마케팅을 한다 한들 소비자
가 영화니까 관객들이겠죠. 관객들이 아주 높은 지성들이 볼 때는
바보인지 몰라도 바보 아닙니다. 자기 돈 7천 원 국가에서 7천 원
씩 국가보조금 나온 것도 아닌 데 왜 보러가겠습니까? 그런 마케
팅 자체를 이야기한다는 게 저는 이해가 안 가고요. 그리고 영화
그 자체로만 접근하자, 이 문제에 대해서도 글쎄요. 우리나라에 수
많은 영화들이 나옵니다. 나오면 각 개봉에 맞춰서 배우들이 홍보
일정을 돌죠. 그러면 그 출연하는 영화가 공포든 혹은 애정물이든
코미디든 액션이든 상관없이 온갖 오락 프로그램에 나와서 영화
의 메시지랑 전혀 관계없는 개인기 퍼레이드만 잔뜩 펼칩니다. 그
건 뭡니까? 그럼. 똑같은 겁니다. 그거. 심형래와 디워가 갖고 있
는 장점은 심형래의 바보스러운 우직한 이미지, 이게 먹힐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케팅 한 거고 마케팅 한 거 잘한 겁니다. 그리
고 관객들은 나 그게 공감이 가네, 그래서 보는 거예요. 그거 왜 이
야기합니까? 마케팅을.

◎ 김조광수 / 청년필름 대표  :
   심형래 감독이 마케팅을 잘했
다는 건 저도 인정해요. 너무 잘했어요. 너무 잘했는데 어떤 부분
에 있어서 허위과장, 허위라고 까지 얘기하면 뭐하고 과장된 부분
이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마케팅을 왜 얘기하느냐 했을 때 그렇
게 마케팅을 하면 장기적으로 올바르지 않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게 심형래 감독을 위해서도, 디워를 위해서도 안 좋고 전체 한국
영화계를 위해서도 안 좋은 거거든요.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제가 이 토론 시
작할 때 결국 양쪽에 나와 계신 분들이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에서
출발해서 이 토론을 하자 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거기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튼 그리고 디워가 한국영화의 다양
성 확대에 기여한 부분은 분명히 있는 것이고 부정할 수 없는 것이
니까요. 다만 우리 영화 마무리 겸 해서 여쭤볼 것은 우리 영화에
서 창의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 않느냐 라는 얘기는 내외에서
국내외에서 많이 지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마지막으로 이것만
여쭤보고 싶습니다. 심형래 감독과 충무로가 어느 정도 간극을 가
지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서로 대척점에 없다고 주장하시는 분들
도 계시니까요. 또한 간극이 있다면 그 간극은 좀 줄여 나가는 것
이 우리 영화계를 위해서 좋은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
는 군요. 다시 말해서 심형래 감독이 이미 확보하고 있는 여러 가
지 CG인프라라든가 이런 기술들, 그리고 충무로에서 지원할 수 있
는 시스템이 있다면 충무로가 가지고 있는 창의적 시스템이 있다
면 그게 앞으로 서로 대척해서 나갈 것이 아니라 같이 윈-윈으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하는 문제죠. 그러니까 미국영화계 예
를 들자면 조지 루카스하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그런 관계라면서
요. 그것처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간다면 심 감독에
게도 좋은 것이고 전체 영화계를 위해서도 좋은 것이고요. 무엇보
다도 관객을 위해서 좋은 것이겠죠. 그런 가능성을 보십니까?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예, 가능성은 보입니다. 하지
만 현실태는 아니고요. 그 가능성을 현실태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
해야 된다.

◎ 손석희 / 진행  :
   어떤 노력이 필요합니까?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영구아트무비가 어쨌든 지금
까지 기술력을 발전시켜서, 우리나라에는 아직 없었던 영화산업분
야에서. 그걸 이제는 국가가 산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
고요. 그래서 그렇게 산업적으로 지원해서 뭔가 생겨났으면 생겨
난 분야는 혼자 자기 이윤을 위해서 쓰는 게 아니라 보다 많은 사
람을 고용하고 또 그 기술력을 한국영화 전체를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기술 전수해주고 자기가 기술혁신 한 걸, 그런 식으로 한다
면 영구아트무비가 지금 이러한 성과가 한국영화 20년, 30년을 내
다보면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조광수 / 청년필름 대표  :
   저는 지금 디워가 흥행을 하
고 있기 때문에 충무로에서 지금까지 심형래 감독님이 얘기하는
것처럼 했던 안했던 간에 앞으로는 충무로는 심형래 감독님하고
일하려고 할 거예요. 돈을 벌고 있는 걸 확인시켜줬는데 왜 일을
안 하겠어요. 충무로는 어쨌든 자본논리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쪽
은 준비가 돼 있다고 보여지고요. 그리고 심형래 감독님만 생각을
바꾸시면 된다, 저는 계속 지적하고 싶은 게 김형래 감독이 너무
콤플렉스에 시달리다 보니 나를 안 받아 주니까 나 혼자 독불장군
처럼 가겠소 라고 끝까지 주장하면 안 된다는 거죠. 이번에 어쨌
든 충무로 자본과 협약해서 협업을 해서 뭔가 일정정도 성가를 이
뤄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후에는 기술적인 성과 말고 내용적인
성과, 그 외의 성과들도 같이 이뤄내야 된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시나리오를 본인 혼자 쓰거나 본인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쓸 게 아
니라 충무로에서 그래도 디워 보다는 나은 충무로 작가들, 충무로
의 프로듀서들과 같이 일해 본다거나 예를 들면 시나리오라든가,
저는 어떤 면에서는 심형래 감독님이 감독으로서는 지금 평가를
못 받고 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영화가 후졌는데 어떻게 감
독으로 평가를 받겠습니까? 그런데 그 제작자로서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생겼잖아요. 3백억이라는 돈을 만들었고 영화를
흥행시켰고 그렇다면 제작자로서 훌륭한 자신의 노하우를 갖고 열
심히 일하시되 자기의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메울 건지 내가 좋은
감독과 일할 건지 아니면 내가 좋은 감독이 되기 위해서 뭘 배워
야 할 건지 이렇게 심각하게 고민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영화 자체에 대
한 평가를 다시 시작하면 또 오래 걸리니까요. 말씀해 주시죠.

◎ 김천홍 / 스포츠조선 영화전문기자  :
   짧게 희망적인 제언을 하나 하
고 넘어가야 될 것 같으니까 요. 조금 전에 김조광수 대표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일단 심형래 감독은 감독으로서 역량은 모르겠으나
어쨌든 영화를 만들어내는 그 제작의 능력은 인정받아서 돈을 버
는 사람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충무로와 일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점은 한국영화계로서 볼 때는 아주 좋은 호재죠.
무슨 말인가 하면 지금까지 한국영화들은 아주 수준급의 자전거,
오토바이 그런 것 안 왔어요. 비록 상태가 그렇게 매끄럽진 않지
만 어쨌든 스포츠가 하나 생겼단 말이죠. 그런데 충무로에 아주 뛰
어난 드라이버들이 많아요. 젊은 드라이버들이. 그러니까 심형래
감독의 연출력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미흡한 점이 있다 그러면
차가 있으니까 운전 잘하는 충무로에 많은 젊은 운전수들을 잘 인
프라를 이용해 가지고 시너지효과가 있지 않을까 저는 긍정적으
로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진 교수께 마지막
으로 잠깐 드리죠.

◎ 진중권 / 문화평론가  :
   사실 충무로하고 심 감독이
좀 안 맞는 부분이 있거든요. 왜냐 하면 심 감독이 하시는 일이 한
국영화를 갖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만들겠다 라는 건데 조지
루카스하고 스필버그가 되겠다 라는 건데 한국 충무로 내에서 소
화될 수 있는 목표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 블록버스터 전략이라
는 게 과연 옳은지는 좀 더 두고 봐야 되요. 미국시장에서 결판이
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왜냐 하면 우리보다 경제력이 몇 배인 독
일이나 프랑스라든지 이런 데서도 그런 시도는 못하고 있단 말이
죠. 나름대로 자기들이 시장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는
데 심 감독이 이걸 엎고 한단 말이죠. 그래서 대중들이 여기에 호
응하는 거예요. 그 다음에 저는 이게 잘 됐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
이 들어요. 그런데 돈을 버는지 안 버는지 아직 확정된 게 아닙니
다. 이건 분명히 미국시장에서 돼야 되고 미국시장에도 한인교포
들도 있고 괴수 매니아들도 있고 등등등등 그 다음에 1천 5백 개
이상을 했다 라고 하니까 기대를 갖고 지켜봐야 되겠지만 아직 확
신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하나 남은 게 컴퓨터 그래픽기술입니
다. 이 컴퓨터 그래픽기술인데 이미 산자부에서 투자를 했어요. 그
러니까 보통 우리가 소프트웨어를 갖다 만들 때 어떻게 되느냐 하
면 마야라든지 이런 소프트웨어 사다가 그냥 포장 뜯어서 바로 쓰
는 경우가 있고 그 다음에 또 그걸 고쳐서 쓰는 경우가 있고 또 전
혀 안 맞을 경우에 자기들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든요. 그런데
영구아트가 자기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걸로 알고 있는데 원래 세
계 최고로 만들려고 했는데 이게 범용화가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 가지고 투자를 철수했거든요. 그러니까 디워용에는 되는데
범용화는 아직 안 된다 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CG기술, 성취
한 부분에 대해서도 냉정한 판단들을 해야 할 것 같고 그것과 그
다음에 충무로가 있다면 충무로에서 단지 이게 한국사람이기 때문
에 CG를 여기서 쓸 순 없는 거예요. 왜냐 하면 이들이 할 수 있는
CG 그래픽 기술이 있고 또 거기 수준에 대한 판단이 있거든요. 그
래서 경제적 선택하겠죠. 이 돈이면 차라리 미국 가서 하는 게 낫
겠다, 아니면 이 돈이면 이 정도면 여기서 하면 훨씬 낫겠다, 그런
식으로 논의가 됐으면 발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이 정도로 정리하
겠습니다. 시간이 다 지나 가지고요. 좋은 말씀 다 들었습니다. 많
은 분들이 의견 주셨습니다. 오늘 생방송으로 진행을 했는데요. 인
터넷에 지금까지 방송시작하고 나서만 4천 5백여 건이 또 의견이
올라왔습니다. 방송 전에 7천여 건이었으니까 1만 1천 건이 넘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받았는데요. 다 소개해드릴 수 없고요. 물론.
두 분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서희석씨 “SF영화 라는 장르 안에
서 평가받아야 되는 것이 아니냐. 스토리 중심의 작품성으로 평가
했기 때문에 논쟁이 발생한 것이다,” 이런 의견을 주셨습니다. 박
영식씨 “애국주의건 민족주의건 그 선택은 관객의 몫입니다” 이런
의견도 주셨습니다. 많은 의견을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자, 마지막으로 저희들이 이른바 윈-윈에 대해서 말
씀 드렸습니다만 제가 알기로 심형래 감독은 지금 차기작품을 준
비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얘기하진 않은 걸로 알
고 있는데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차기 작품에서 지금까지 이뤄
졌던 많은 논의들이 보다 창조적으로 발전적으로 영향을 끼쳤으
면 하는 그런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지켜보는 여러분들께서
도 글쎄요. 너무 대결적인 그런 자세보다는 오늘 네 분께서 결론적
으로 말씀해주신 것처럼 서로 함께 이겨나갈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제안해주시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하고 나름대로 생각을 합니
다. 오늘 토론 여기서 모두 마치겠습니다. 네 분 열띤 토론 잘 들었
습니다. 그리고 시민논객 여러분들, 방청객 여러분들 수고 많이 하
셨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디워

재미잇게 봣는데

좀먼가가 어색해 ;

그래도 심형래 감독 성공한것갓내

그런대 부라퀴인가 그놈 목소리너무 무서워서 놀람

소리넘무 머갓아 괴음너무많이너은건 아닌가

다음영화 도 용과괄련된것일까 용가리의 "용' 뱀이 용이된다는것 '용'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하여간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생고생이라니....

그리고 주를 이룬 진중권이란 사람이 말한 것 반박 얼마든지 간능했습니다. 다만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이 처음들이라 경험자인 진중권이란 사람에게 제대로 반박하지 못해 아쉽네요.

우선 아레스토텔레스의 서사의정의 부터가 문제네요, 당연히 300의경우는 아레스토텔레스의 서사가 반영이 되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 당시의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니까요. 그런 지금의 시대에 아레스토텔레스의 서사를 가지고 그것도 장르가 엄연히 다른 SF영화에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이죠, 아레스토텔레스가 희극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사람입니다. 희극엔 당연히 서사가 있어야죠. 특히 비극을 다룬 희극에서는요. 그런데

디워가 희극입니까? 상상의 영화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거에 희극의 서사를 옮겨 놓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즉 사람들이 잘 모르는 아레스토텔레스의 희극의 서사를 가지고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을 순간 당혹하게하고 희롱한 것입니다.

그리고 내용의 측면에서 디워는 괴수SF영화입니다. 그 장르에 맞는 흐름을 맞추어 봐야합니다. 선과 악의 대결이며 선의 승리라는 조건이죠. 디워는 이런 흐름에 맞추어 제대로 이루어진 형식입니다. 그런 부분을 알지 못하는 진중권이란 사람은 엉터리라는 것이죠 자기의 생각이 맞고 남의 생각은 다 엉터리다라는 논리로 말이죠.

또한 그는 대학교교수 그것도 국내에서 인정하는 일류대학 경희대 교수이며 평론가입니다. 저는 그 자질이 의심됩니다., 돈으로 교수가 된 사람이 아닌가하고...그래서 더욱 자기를 알리고 싶어하는 사람이 아닌지...

평론가면 평론가답게 중간의 입장의서서 전체적인 것을 놓고 평을 합니다. 그러나 그는 네티즌들을 보며 꼭지돌았다면서 평가할 가치도 없는 영화라고 비난을 합니다. 관객의 물음에도 너따위가 질문을 하냐라는 식의 비웃음과 행동을 했습니다. 과연 이런 교수밑에서 배우는 경희대생 수준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국내 평론가들의 수준이 밑바닥만도 못하다는 것을 세삼 알게 해주더군요.

그리고 문화방송도 이해가 안갑니다. 토론전부터 상영한지 3일정도 지난 영화의 엔딩장면을 불법으로 캠촬영하여 방송에 내보질 않나 1주일된 영화를 가지고 토론을 하면서 토론 구성을 제대로 갖추지도 않고, 진중권은 자기의 맞는 분야가 아님에도 평론가로 참여하여 나왔고 특히 충무로의 대변인이 아니면서 어떻게 김조광수대표가 나올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특히 그는 디워를 비난한 인물로 어떻게 그런 인물들을 뽑을 쑤 있는가다. 만약 상대가 이러면 맞는 상대를 갖추어야 했다. 그러나 반대쪽 입장의 대표들은 중립적인 사람들이다. 그러니 더욱 상대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진중권의 입장이 당연한 진리로 매듭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제목과도 상관이 없는 토론진행이 되었다. 그것은 토론이 아닌 디워비난하기에 바쁜 문화방송의 입장임을 확실히 알게 해주었다. 자기들의 문제를 어떻게 디워를 죽임으로 덮으려는 다분한 의도까지 보이는 장면이되어 버린것이다.

확실한 담당자들을 구성하여 제대로 된 토론을 하기 바란다. 우매한 100분토론 관계자들이여. 그리고 진중권 너의 평론가로써의 위치는 도대체 어느 분야의 평론가로써의 위치인지 궁금하다. 너는 모든 문제에 대하여 평론가로 나오는데 그만 나와라 도대체 너의전문 평론위치가 심히 궁금하기 짝이 없다.

그리고 교수직 사퇴바란다. 괜히 경희대생들 수준 낮추지 말고 솔직히 너같은게 대학 교수란것이 창피하다...

토론 디워편 대본 구합니다 (내공 다...

100분토론 디워편 대본 구합니다. 회 ㅣ 2007-08-09 '디-워'(D-WAR)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 ◎ 무릎팍도사 / 8.1방송 : 사람들이 불가능이라고 했 을 때 하니까 되더라고요....

100분토론 346회(간통죄), 343(D-war)...

100분토론 346회(간통죄), 343(D-war) 대본 구합니다. 내공... 블로그 글에서 보니까 ‘디워 열혈 팬들이 왜 이렇게 디워에 열광하는지 궁금하다’ 이렇게 쓰시기도 했습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