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페우스와 에우뤼디케"와 "장자못 전설(용소와 며느리 바위)"의 차이...

"오르페우스와 에우뤼디케"와 "장자못 전설(용소와 며느리 바위)"의 차이...

작성일 2003.05.20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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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이 등장합니다. 현대에 와서도 이는 여러가지 형태로 변형이 되어서 응용되고 있지요.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우스 이야기, 우리나라 전설의 며느리 이야기, 구약성경의 롯의 아내도 있지요.

오르페우스와 며느리는 모두 뒤를 돌아보았지만 이들에게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오르페우스는 앞으로 얻을 것에 대한 지나친 욕심이 있었고 며느리에게는 지나간 것에 대한 지나친 미련이 있었던 것입니다.

잘 알 수 있다시피 오르페우스는 아내를 되살리기 위해 저승으로 들어갔고 저승의 왕 하데스로부터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아내를 다시 데리고 올 수 있었습니다. 즉 그는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규칙을 지킴으로써 미래에 얻게될 조건적 가치가 생성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아내가 잘 따라오고 있는지 궁금하여.. 혹은 아내가 아직 동굴을 벗어나지 못하였는데 자신만이 홀로 동굴을 벗어났다는 것에 기뻐서 뒤를 돌아보게 되고 결국 규칙을 어김으로 하여 아내를 되찾지 못하게 됩니다.

며느리의 경우는 그녀가 뒤돌아보지 않음으로 해서 얻게될 미래의 가치는 목숨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목숨을 구하는 것이 기뻐서가 아니라 뒤에 남겨진 그녀의 가족들에 대한 미련때문에 뒤를 돌아보고 마는 것이지요.

결국 규칙을 어김으로 하여 바위가 되어버리는 이 이야기는 구약성경의 롯의 아내의 이야기와 매우 흡사합니다. 결코 뒤돌아보지 말라는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롯의 일행은 모두 묵묵히 앞을 보고 갔지만 그의 아내는 뒤를 돌아봄으로 하여 소금기둥이 되고 말았지요. 이 역시 뒤에 남겨진 것에 대한 미련 때문에 발생한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며느리 이야기와 롯의 아내의 이야기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구약성경이 롯의 아내에 대해서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다만 학자들의 설명에 의하면 롯의 아내는 자신이 떠나온 곳에 대한 강한 미련 혹은 집착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소돔과 고모라에서의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쉬운 것이지요.

이에 반해 며느리의 경우는 그 삶 자체 보다는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미련인 것 같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며느리의 삶이 그렇게 행복하지는 못한 것 같기 때문에 삶에 미련이 있다고 보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다만 남겨진 가족들, 이웃들에 대한 미련이 그녀로 하여금 뒤돌아 보게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르페우스에 대한 이야기는 제 홈페이지에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jazzman.infomail.co.kr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금기의 지시를 어떻게 받았냐의 차이가 아닐까요..?

우선 "오르페우스와 에우뤼디케"는 음악을 잘했기 때문에 아내를 찾으러 갈 수 있었고

아내를 되찾은 뒤에 금기를 제시받죠..

"장자못 전설(용소와 며느리 바위)"에서는 며느니가 착했기 때문에 금기를 받는 것입니다..

"장자못 전설(용소와 며느리 바위)"의...

... 우선 "오르페우스와 에우뤼디케"는 음악을 잘했기 때문에 아내를 찾으러 갈 수 있었고 아내를 되찾은 뒤에 금기를 제시받죠.. "장자못 전설(용소와 며느리 바위)"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