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10년)친구문제 심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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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안녕하세요
네이버 지식인에 글올리는것도 참 오랫만이네요
글쓰기앞서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지금 제목만큼이나 심각하고 많은 생각과 고민후에 답답하기도하여 글을 올리게된것입니다
따끔한 조언이나 충고는 달게받겠지만
광고글이나 내공냠냠따위의 장난글은 가차없이 신고하겠습니다^^
참..글이 길어질것같네요...
---------------------------------------------------------------------------------
우선 이 친구와 저는 둘 다 여자이며 21살입니다
전 4년제 대학교 2학년 재학중인 평범한 학생이고
친구는 미대 입시 준비중인 삼수생입니다
성격으로 말하자면
전 주로 재미있고 의리있지만 이기적이고 고집이셌으며 (이 친구가 말해준것입니다)
친구는 주로 제 유머에 웃고 맞받아쳐주는
저를 의식하면서도 따라하기때문에 '날 동경하나?'라는 생각이 들까말까한 성격입니다
작년 겨울에 남자문제로 심하게 다퉜습니다
사실 '남자문제' 라는건 우리가 싸우기위한 발판이나다름없었죠
그전부터 서로에게 서운했던일들이 많이있엇는데
그때의 남자문제를 계기로 쌓였던것들을 몽땅 터트리게된것입니다
음....
그 서로의 서운한 일들은 굳이 나열하지않겠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남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도 상처를받았던 일들이기때문에..
그때 정말 '절교'를 했었어요.
서로 다신 연락하지말자면서 일촌도끊고 네이트온 삭제와
핸드폰에 저장된 폰번호와 그애 집전화도 지웠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외워둔상태엿지만)
그당시 스스로 절교를 선언한 나 자신과 그아이에게 깜짝 놀라고 기가찼죠
넌 나의 베스트프렌드야, 라고 딱잘라 표현한적은 단한번도 없었지만
나름대로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오래알았고 함께 지내온 친구라고생각했는데,
정말 뭣도아니고 대단치도않은 문제를 시발점으로
10년동안 사귀어온 우정이 뿌리째뽑혀버리게되다니..
게다가 저는 같은 시기에 맘을두고있던 남자아이에게
쓴소리와 욕설이난무하는 쪽지를받고 엄청난 충격을받았습니다
결국 그 이성친구와도 모든 연락수단을 끊어야만했습니다
나보다 어린 그친구에게 욕까지 들어가며 계속
좋아할 자신은 없었나봅니다..
10년 친구와의 절교 그리고 짝사랑해왔던 남자아이와도 영영 굿바이-
이 두 사건으로 인해 상처입은 맘으로 겨울방학을 보냈습니다
거의 2,3개월을 아르바이트 빼고는 외출도 없었고
온라인에서의 몇번의 쪽지 말곤 대부분의 사람들과 스스로 연락두절을 만들고
24시간 방안에만 틀어박혀 컴퓨터로 영화보는게 하루일과였죠
(이때 혼자 본 영화만해도 100편이 넘을정도..)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여러 장르의 영화를 접하게되면서
인생의 경험에대해 쓴맛이 얼마나 중요한가도 깨우쳤고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나만의 일기도쓰면서
그동안 사람들과의 만남과 헤어짐도 되돌아볼수있는 중요한 시기였죠
지금도 인생의 피크, 터닝포인트(이럴때 쓰이는 단어가 맞는지모르겠지만)하면
전 0.1초의 망설임없이 2007년 겨울방학을 생각해낼 정도니까요.
방학중에 절교했었던 친구에게 연락이왔습니다
사과하는 내용이 가득한 메시지였죠
제가 이 친구와 절교한 후에 핸드폰을 새로 개통하면서 번호가 바뀐것을
'절교'라는 이유로 바뀐 번호를 알려주지를않았었는데
그것에 대해 죄진것같은 느낌을
혼자 받곤 했었지만 그때의 전 냉정했습니다
이미 혼자있는 시간에 길들여졌고 그 고독의 철학에 익숙해진 저는
사과를 받아주지않았어요. 내입장만 생각해서 답장했었고, 툭하면 무시해버렸습니다
....어떻게보면 자존심때문 일 수도 있겠네요
한심한 소리지만 새학기가 시작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친구가 자연스럽게 생각나더라구요
10년친구...오래된 그 친구에게 너무나도미안한 마음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쪽지를 보냈습니다
사실 전 사과를 잘 못합니다..
이것도 핑계거리죠 제 행동이 잘못된것임을 알면서도
내 스스로봐도 조금이나마 정당화시켜보이려는 수작같으니까요..
그렇게 우리는 다시 연락을하게되었고
전 다시 예전의 우정으로 회복할 수 있을꺼라고 믿었습니다
서로의 집을 번갈아 자기도하고 같이 술도마시고.
그런데 그 친구를 저희집에서 재우는 날
그 친구핸드폰을 보다가 제 전화번호가 저장되지않은걸 확인했습니다
그려려니했죠... 아 이미 외웠나보다 하구요.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이 친구의 단점이 보이기시작하고
그러면서 또 연락이 뜸해진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제가 평범한 대학교 2학년인 반면
친구는 세번째 입시 준비중.... 서로 길이 다르고 또한 입시생인 친구도 나름바쁘겟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어느순간부터 제 전화를 피하더라구요
물론 초반엔 피한다는 느낌을 받지못했습니다
단순히 전화를 못받았겠지, 바쁘니까. 여기까지 생각하는정도였는데
답장없는 문자와 통화에 혹시나하고
예전에 친구에게서들은 방법으로 네이트온을 확인했습니다
과연....친구가 절 대화상대에서 삭제했더군요.....
그날밤은 많이 울었습니다
어째서 나에게 말해주지않았을까..?
싫으면 싫다고. 연락이 받기싫다고 더이상 친구하기싫다고 말해주는게 나을뻔했는데.
아무리 서운한 일이 있어도
'난 네가 이러이러해서 싫어' 라고
말이라도 해주고 삭제를했으면 제가 그런 눈물을 흘리지않았을테지요
같이 자던 날 친구가 말하더군요.
난 너랑 크게 싸우고난뒤에 (절교하고 화해하고 난 뒤에)
조금은 어색해진것같다고. 아직도 조금은 이상하다고.
그리고 자기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 바로 나라고.
그때 했던 저 대화들 중에 제가 헤아리지못했던 것이 있었던건가요
그렇다면 저의 무지함을 탓해야하는건가요?..
친구는 지금까지도 저의 문자에 답장하나 없네요
번호가 바뀐건지 아님 다른일이 있는건지
바로 어제 그친구 방명록에 지금 이심정을 담아 길게 글을 썼습니다.
입시 준비중이고 싸이를 자주하는 편이 아니라그런지
아직까지 확인은 하지않은것같네요
그리고 제가아까 일기를쓰면서 생각해봤는데
제가 지금 스물한살, 그럼 10년이면 내 인생의 반동안 슬픔과 기쁨을함께나눈
친구가 바로 그친구인데..
크게 또 잃을것을 생각하니 너무나도 가슴이아프네요
나혼자 그아이를 친구로만 생각했었다는것도
왜.....말해주지를않았을까요?
순식간에 바보가 되버린 기분이예요
그래도 한번크게 절교했었던날이 있었지만
이젠 서로 용서하고 더 성숙된 우정이 되었을꺼라고믿었는데
정말 허무하네요..
사람 감정이 매순간 변하는거라지만 전 그말이 남녀간의 사랑앞에서만 존재하는줄알았습니다
왜 그런말 있잖아요
모든 사람이 떠나갔을때 내 곁을 찾아오는사람이 친구다 라는말..
이젠 다른사람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이친구랑은 인생의 진지한이야기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거리낌없이 이야기해오던 사이였는데말이죠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간관계에 딱히 해답이 있는게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털어놓고나니 속이 시원하네요....^^
인생의 대선배님들께 감히 따끔한 충고와 조언을 구합니다..
안녕하세요
네이버 지식인에 글올리는것도 참 오랫만이네요
글쓰기앞서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지금 제목만큼이나 심각하고 많은 생각과 고민후에 답답하기도하여 글을 올리게된것입니다
따끔한 조언이나 충고는 달게받겠지만
광고글이나 내공냠냠따위의 장난글은 가차없이 신고하겠습니다^^
참..글이 길어질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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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친구와 저는 둘 다 여자이며 21살입니다
전 4년제 대학교 2학년 재학중인 평범한 학생이고
친구는 미대 입시 준비중인 삼수생입니다
성격으로 말하자면
전 주로 재미있고 의리있지만 이기적이고 고집이셌으며 (이 친구가 말해준것입니다)
친구는 주로 제 유머에 웃고 맞받아쳐주는
저를 의식하면서도 따라하기때문에 '날 동경하나?'라는 생각이 들까말까한 성격입니다
작년 겨울에 남자문제로 심하게 다퉜습니다
사실 '남자문제' 라는건 우리가 싸우기위한 발판이나다름없었죠
그전부터 서로에게 서운했던일들이 많이있엇는데
그때의 남자문제를 계기로 쌓였던것들을 몽땅 터트리게된것입니다
음....
그 서로의 서운한 일들은 굳이 나열하지않겠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남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도 상처를받았던 일들이기때문에..
그때 정말 '절교'를 했었어요.
서로 다신 연락하지말자면서 일촌도끊고 네이트온 삭제와
핸드폰에 저장된 폰번호와 그애 집전화도 지웠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외워둔상태엿지만)
그당시 스스로 절교를 선언한 나 자신과 그아이에게 깜짝 놀라고 기가찼죠
넌 나의 베스트프렌드야, 라고 딱잘라 표현한적은 단한번도 없었지만
나름대로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오래알았고 함께 지내온 친구라고생각했는데,
정말 뭣도아니고 대단치도않은 문제를 시발점으로
10년동안 사귀어온 우정이 뿌리째뽑혀버리게되다니..
게다가 저는 같은 시기에 맘을두고있던 남자아이에게
쓴소리와 욕설이난무하는 쪽지를받고 엄청난 충격을받았습니다
결국 그 이성친구와도 모든 연락수단을 끊어야만했습니다
나보다 어린 그친구에게 욕까지 들어가며 계속
좋아할 자신은 없었나봅니다..
10년 친구와의 절교 그리고 짝사랑해왔던 남자아이와도 영영 굿바이-
이 두 사건으로 인해 상처입은 맘으로 겨울방학을 보냈습니다
거의 2,3개월을 아르바이트 빼고는 외출도 없었고
온라인에서의 몇번의 쪽지 말곤 대부분의 사람들과 스스로 연락두절을 만들고
24시간 방안에만 틀어박혀 컴퓨터로 영화보는게 하루일과였죠
(이때 혼자 본 영화만해도 100편이 넘을정도..)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여러 장르의 영화를 접하게되면서
인생의 경험에대해 쓴맛이 얼마나 중요한가도 깨우쳤고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나만의 일기도쓰면서
그동안 사람들과의 만남과 헤어짐도 되돌아볼수있는 중요한 시기였죠
지금도 인생의 피크, 터닝포인트(이럴때 쓰이는 단어가 맞는지모르겠지만)하면
전 0.1초의 망설임없이 2007년 겨울방학을 생각해낼 정도니까요.
방학중에 절교했었던 친구에게 연락이왔습니다
사과하는 내용이 가득한 메시지였죠
제가 이 친구와 절교한 후에 핸드폰을 새로 개통하면서 번호가 바뀐것을
'절교'라는 이유로 바뀐 번호를 알려주지를않았었는데
그것에 대해 죄진것같은 느낌을
혼자 받곤 했었지만 그때의 전 냉정했습니다
이미 혼자있는 시간에 길들여졌고 그 고독의 철학에 익숙해진 저는
사과를 받아주지않았어요. 내입장만 생각해서 답장했었고, 툭하면 무시해버렸습니다
....어떻게보면 자존심때문 일 수도 있겠네요
한심한 소리지만 새학기가 시작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친구가 자연스럽게 생각나더라구요
10년친구...오래된 그 친구에게 너무나도미안한 마음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쪽지를 보냈습니다
사실 전 사과를 잘 못합니다..
이것도 핑계거리죠 제 행동이 잘못된것임을 알면서도
내 스스로봐도 조금이나마 정당화시켜보이려는 수작같으니까요..
그렇게 우리는 다시 연락을하게되었고
전 다시 예전의 우정으로 회복할 수 있을꺼라고 믿었습니다
서로의 집을 번갈아 자기도하고 같이 술도마시고.
그런데 그 친구를 저희집에서 재우는 날
그 친구핸드폰을 보다가 제 전화번호가 저장되지않은걸 확인했습니다
그려려니했죠... 아 이미 외웠나보다 하구요.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이 친구의 단점이 보이기시작하고
그러면서 또 연락이 뜸해진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제가 평범한 대학교 2학년인 반면
친구는 세번째 입시 준비중.... 서로 길이 다르고 또한 입시생인 친구도 나름바쁘겟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어느순간부터 제 전화를 피하더라구요
물론 초반엔 피한다는 느낌을 받지못했습니다
단순히 전화를 못받았겠지, 바쁘니까. 여기까지 생각하는정도였는데
답장없는 문자와 통화에 혹시나하고
예전에 친구에게서들은 방법으로 네이트온을 확인했습니다
과연....친구가 절 대화상대에서 삭제했더군요.....
그날밤은 많이 울었습니다
어째서 나에게 말해주지않았을까..?
싫으면 싫다고. 연락이 받기싫다고 더이상 친구하기싫다고 말해주는게 나을뻔했는데.
아무리 서운한 일이 있어도
'난 네가 이러이러해서 싫어' 라고
말이라도 해주고 삭제를했으면 제가 그런 눈물을 흘리지않았을테지요
같이 자던 날 친구가 말하더군요.
난 너랑 크게 싸우고난뒤에 (절교하고 화해하고 난 뒤에)
조금은 어색해진것같다고. 아직도 조금은 이상하다고.
그리고 자기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 바로 나라고.
그때 했던 저 대화들 중에 제가 헤아리지못했던 것이 있었던건가요
그렇다면 저의 무지함을 탓해야하는건가요?..
친구는 지금까지도 저의 문자에 답장하나 없네요
번호가 바뀐건지 아님 다른일이 있는건지
바로 어제 그친구 방명록에 지금 이심정을 담아 길게 글을 썼습니다.
입시 준비중이고 싸이를 자주하는 편이 아니라그런지
아직까지 확인은 하지않은것같네요
그리고 제가아까 일기를쓰면서 생각해봤는데
제가 지금 스물한살, 그럼 10년이면 내 인생의 반동안 슬픔과 기쁨을함께나눈
친구가 바로 그친구인데..
크게 또 잃을것을 생각하니 너무나도 가슴이아프네요
나혼자 그아이를 친구로만 생각했었다는것도
왜.....말해주지를않았을까요?
순식간에 바보가 되버린 기분이예요
그래도 한번크게 절교했었던날이 있었지만
이젠 서로 용서하고 더 성숙된 우정이 되었을꺼라고믿었는데
정말 허무하네요..
사람 감정이 매순간 변하는거라지만 전 그말이 남녀간의 사랑앞에서만 존재하는줄알았습니다
왜 그런말 있잖아요
모든 사람이 떠나갔을때 내 곁을 찾아오는사람이 친구다 라는말..
이젠 다른사람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이친구랑은 인생의 진지한이야기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거리낌없이 이야기해오던 사이였는데말이죠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간관계에 딱히 해답이 있는게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털어놓고나니 속이 시원하네요....^^
인생의 대선배님들께 감히 따끔한 충고와 조언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