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찍는 이유

밑에분이 친절하게 답변해놓으셨네요.

나르시즘의 단면으로 볼수도 있겠지요.

굳이 정의를 내리자면 정답은 없는셈입니다.

셀카를 찍는 사람들 개개인의 의견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죠.

 

 

 

 

새로운 신조어들이 계속 생겨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유행을 넘어 자신의 잠재된

 

내면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욕구와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라 전 생각합니다.

 

한번 생각을 해보면 우리가 예전에 대략 십수년전에는 조금 난해한 복장을 입고

 

시내에 출현하면 소위 '양아치'라는 단어로 왜곡 시켰었죠.

 

하지만 요즈음은 그러한 옷차람이 개성이 되고 패션이 되어 버렸습니다.

 

더 나아가 '세련됐다'라는 말까지 듣기도 하죠.

 

이처럼 사진찍기를 꺼리는 이들도 많지만 찍히기를 좋아하는 이들이 더 많을겁니다.

 

사진에 대한 생각과 개념들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이죠.

 

또, 그것은 시대가 변할수록 디카의 고성능 출시가 되면 될수록 더 할 것이란 얘기죠.

 

셀카는 비단 디카 뿐만 아니라 필카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을때에도 행해졌었습니다.

 

셀카의 등장은 사이버 문화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도 있을것이구요.

 

개인미니홈피들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시점이 오면서 부터 셀카가 유독

 

기승을 부렸죠.

 

셀카의 장점들도 많습니다. 잡지나 매체를 통해 타인들의 분위기 있는 사진을 보면

 

자신도 그렇게 되고 싶어하는 충동을 느낍니다.

 

그러면 예전에는 주의의 사람들에게 찍어달라고 했겠죠. 하지만 민망한 나머지......

 

제대로 된 포즈를 취할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셀카는 자신의 본능 그대로 포즈를

 

취할수도, 또 마음에 들지 않으면 현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삭제'가 되는

 

편리함을 가지고 있죠.

 

이러한 맥락으로 봤을때 숨겨진 자신을 스스로가 발견할 수 있는 도구 중의 하나가

 

바로 디카로 셀카찍기이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셀카는 아무래도 요즘도 인기있는 싸이월드나 블로그에 사진올릴려는 목적이 클거 같네요,   그리고 할일 없음 찍기도 하구여 그니깐 심심풀이로 찍는거죠

 

 

심도 있는 내용으로 들어가자면,

 

 

[펌]  [셀카신드롬 上] 스스로 찍히고 찍는 피사체의 반란

 

[중앙일보]

▶ 나? (김기수 대학생사진기자)

'이미지 홍수의 시대'라는 말은 학자들의 고리타분한 글에서 뛰쳐나와 이미 젊은이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었다. '없으면 원시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폭넓게 보급된 '디카(디지털 카메라)'와 '폰카(핸드폰 카메라)' 덕이다. 일년에 몇 번 기념할 만한 날에만 사진을 찍던 시대는 장롱 속에 고이 간직된 사진첩과 함께 누렇게 색이 바랜 지 오래. 아침에 눈떠서 밤에 눈을 감을 때까지 스쳐 지나는 모든 사소한 일상의 기억들을 일기에 적듯이 '디카로 찍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 시대 디카족들이 즐겨 찍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자기 자신의 얼굴이다. 스스로 자신을 찍는 일명 '셀카(셀프 카메라)'는 누구나 한 번쯤은 시도해보고, 또 반드시 마스터해야 할 디카족들의 필수코스로 여겨진다.

▶ 조각난 마음 (장용미 대학생사진기자)

셀카는 사진의 장르상 셀프 포트레이트에 속한다. '자기 자신'을 뜻하는 셀프(Self)와 '초상화'를 뜻하는 포트레이트(Portrait)의 합성어인 셀프 포트레이트는 사실 새로운 장르는 아니다. 사진사의 초기까지 그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는 셀프 포트레이트가 확고한 장르로서 대중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미국의 여류사진작가 신디 셔먼이 "무제 영화 스틸 Unitled Film Stills (1977)"이라 불리는 일련의 작업들을 발표한 1970년대 후반부터라고 할 수 있다.

머리모양과 옷매무시를 단정하게 손질하고 반듯한 자세로 앉아서 사진사가 요구하는 포즈와 표정대로 찍히는 증명사진 풍의 사진은 언제나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기만 하다. 또 일정한 틀에 짜여진 채로 찍힌 자신의 모습에서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내 모습은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는데... 사진사가 진짜 나를 알아?" 그동안 '찍히기만' 해왔던 피사체들이 반란(?)을 일으켜 스스로 '찍히는 동시에 찍는' 피사체이자 촬영자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 몰입 (양영석 대학생사진기자)

이 반란의 선봉에 선 피사체들은 휴대가 간편한 고성능 디카와 초고속 인터넷 회선이 깔린 컴퓨터로 무장하고 있다. 누구나 손쉽게 다룰 수 있는 다양한 기능과 성능을 갖춘 디지털 카메라는 약간의 연습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전문 사진사 뺨치는 사진을 직접 찍을 수 있게 해준다. 180도로 렌즈가 회전되어 액정을 보면서 자신을 찍을 수 있는 기종들이 '셀카 매니아'들을 유혹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계만 좋다고 해서 좋은 사진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디카 동호회, 인터넷 사이트, 실용서적 등을 통해 전파되는 다양한 촬영기술과 정보는 디카라는 무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인터넷을 통해 소위 '얼짱 각도'로 널리 알려진 '45-15도(팔을 쭉 뻗어 옆으로 45도, 위로 15도 정도 위치에서 사진을 찍으면 눈은 크게, 얼굴은 갸름하게 나온다는 각도)'는 이미 셀카 촬영의 고전기법. 이를 바탕으로 셀카족들은 무수한 시험 촬영을 통해 자신이 가장 자신있게 여기는 부분을 강조하여 더 멋있게 찍히는 각도와 소위 '조명발'을 응용해낸다. 자신만의 노하우를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는 것은 물론이다.

▶ 짜릿 (하재호 대학생사진기자)

이와 함께 최근 '싸이질'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가며 가히 전국민적 유행을 이끌어낸 미니홈피나 블로그와 같은 일인 미디어의 발달도 셀카 열풍에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셀카는 자신의 사진첩에 '모셔두는' 사진이 아니라 남들에게 '보여주고' 소통하기 위한 사진이기 때문이다.

▶ 감옥 (정지영 대학생사진기자)

근대 사회의 출현 이후로 사람들은 사회로부터 자신의 나이와 신분, 성별에 따라 고정된 이미지와 역할을 부여받고 이러한 객관적 정체성에 자신을 맞춰가며 살아왔다. 정작 남들에게 보여주고, 인정받고 싶은 자신의 주관적 정체성은 사회적 관습을 이유로 객관적 정체성에 눌려 지내왔던 것이다.

▶ 구멍뚫린 가슴 (진선희 대학생 사진기자)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셀카는 결국 자화상(自畵像)이라기보다는 자아상(自我像)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외모만을 보여주는 사진에서 벗어나 다양한 연출과 상황설정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성격, 개성 등 객관적 정체성에 가려져 있던 자신의 내면을 표출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셀카는 그동안 전문 작가들이 문학, 회화, 영화 등의 예술작품을 통해 그려왔던 '현대인의 일탈 욕구'를 반영하는 또 다른 형태의 표현 예술은 아닐까? 다른 점이 있다면 디카를 손에 쥔 순간, 당신이 바로 그 예술의 주인공이자 창작자가 된다는 것!

글=이춘한 대학생사진기자

▶ 집착 (허영윤 대학생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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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신드롬 下] 자기PR시대의 생존전략

 

[중앙일보 진선희] 삼성경제연구소가 2004년 최고의 히트상품을 발표했다. 1위는 단연 싸이월드이다. 싸이월드의 사회적 의미는 자기표현 욕구와 개인화된 우리 문화를 대변한다. 바꿔 말해, 웹정체성(web identity)을 갖는 작업으로도 통하는 싸이월드에서 개인적인 기록 못지않게 자기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일명, 셀카)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졌다.

셀프카메라는 싸이월드가 지금처럼 부상하기 이전부터 인터넷과 채팅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유행으로 확산됐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컴퓨터에 설치하는 화상카메라가 인기 있었지만 전자기기의 급속한 발달로 디지털카메라, 핸드폰카메라를 비롯한 포토 IC기기(IC: 집적회로)의 확산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했다. 그중 회전식 LCD나 회전식 렌즈가 장착된 디카의 비약적인 발전은 셀카의 인기상승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포토IC기기들은 그만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기본적인 장비만 구비된다면 아무리 찍어도 비용이 안 든다는 사실이다. 남들이 예쁘다고 해도 자기자신이 만족하기는 어려운 법, 남들에게 자랑할 수 있을 만큼 예쁜 사진이 나와야 하므로 마음에 들 때까지 찍어야한다. 이는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디카의 가장 중요한 특성 덕분에 가능해진 것이다.

▶ '자아상' (심현철 대학생사진기자)

기기의 발달은 사회의식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고 할 수 있다. 디지털화가 우리 일상 전반을 지배하면서, 이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던 아날로그시대와 달리 감성과 상상력이 주목받고 있다.

▶ '꿈' (김효성 대학생사진기자)

셀카는 우리나라의 외모지상주의의 또 다른 단면이고, 남의 이목을 매우 중시하는 우리나라 사람의 특성을 잘 반영한다. 얼짱, 몸짱 신드롬도 같은 맥락이다. 뛰어난 외모의 연예인들이 셀카 유행의 시발점이지만 화상카메라로 찍은 자신의 얼굴이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인터넷상에서 퍼지면서 연예인으로 데뷔하는 일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자기표현욕구는 개인주의, 자기중심화 되어 세상에서 실현되기 위해 사진이라는 적극적인 수단을 통한다. 그리고 자신의 사적인 부분을 보여주려는 노출증과 남의 모습을 보려는 관음증을 이용한 심리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개인화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보상받으려는 심리기제가 작용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점으로 사진, 음악, 동영상 등과 같은 컨텐츠를 자신이 직접 디지털 기기로 생산, 창작하여 인터넷상에 저장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길 좋아하는 세대를 일컫는 C-세대(C: content)의 라이프 캐칭(Life Caching)으로 인해 싸이월드와 공생관계가 이루어진다.

▶ '빼꼽 빠지겠네' (송유정 대학생사진기자)

그래서 셀카는 이제 "놀이"라는 단어와 합성돼 통용되기도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은 물론, 사람들과 어울려 있는 와중에도 카메라를 들고 자신을 찍는 행위를 이른다. 이 역시 고립되어 혼자 놀기에 익숙해진 젊은 세대 문화의 단면이다. 대중 속의 존재는 지극히 개인화되지만 동시에 생존전략으로 끊임없는 자기PR을 요구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방식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창출해낸다. 여기서 셀카는 바로 타인에게 보여주길 원하는 자신의 또 다른 페르소나(Persona)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직접적으로 현현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욕망' (진선희 대학생사진기자)

이미지란 하나의 가시적 형태를 통해 비가시적인 초현실을 겨냥하는 상징적 의식의 발현이라고 철학자 앙리 코르벵은 말했다. 오늘날 셀카놀이를 통한 이미지 창작작업문화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글= 진선희 대학생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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