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역사를 요약좀

일본은 우리나라 혹은 중국의 역사처럼 왕조가 바뀌고 그래서 새로운 나라가 들어섰던 것과는 다릅니다.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왕조를 만세일계라고 하지요. 즉, 한 왕조가 망하고 새로운 왕조가 들어섰던 것이 아니라 하나의 왕조가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일본왕조는 역시 중국과 우리나라와는 달리 왕권국가의 역사는 가마쿠라 막부 이전(12세기말 이전)과 에도 막부 말기의 명치(메이지)왕 때 혁명인 메이지 유신(19세기 말)때인데 그렇다고 왕정복고는 이루어졌으나, 절대왕권은 아닌, 입헌군주제가 되었죠.

따지고 본다면 전성기의 왕은 20세기초 군국주의의 강력한 군사력을 자랑하며 식민지를 넓혀갔던 때나, 세계경제 대국으로서의 지금의 천왕 역시 전성기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천왕의 정치적 역활은 전무하지만요.

12세기말과 19세기 말 거의 700년간의 일본 역사는 무사들의 정권인 막부정권이었죠. 천왕은 존재하되 실권이 없는 이름뿐인 존재였죠. 그래서 이기 역사는 막부의 흥망성쇠에 따라 역사가 정해졌습니다. 우리나라 경우 고려시대-조선시대로 왕조의 변화에 따라 시대가 변천되었는데 반해, 이 시기의 일본은 "가마쿠라 막부 시대-무로마치 막부 시대-아즈치.모모야마 시대-에도 막부 시대"가 그 역사의 변천 입니다. 즉, 왕조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주인인 막부의 쇼군(장군)가라는 것이죠.

또한 이 시기는 일본식 봉건주의 시대라고도 하는데, 막부의 쇼군이 중앙의 실권자라면 각 여러 지방은 번주(다이묘=영주)들에 의해 다스리는데, 우리나라 조선왕조처럼 중앙집권의 형태가 아니라 쇼군과 다이묘들과의 상호계약관계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에도 막부 이전의 아즈치,모모야마 시대라는 것은 무로마치 막부 말에 후계자 문제를 두고 두 쇼군가의 가신 집단의 대립과 각 다이묘들이 이 두파로 갈리면서 10년의 전쟁(응인의 난)을 겪고, 막부의 힘은 무실해지면서 각 다이묘들이 막부의 통제를 벗어나 세력전의 군웅 할거시대(전국 시대)를 겪게 되고, 그 가운데 패자로 등장한 오다 노부나가에 의해 사실상 무로마치 막부가 붕괴되면서 노부나가의 시대라는 의미의 아즈치 시대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후, 노부나가의 가신에 배신으로 죽게 되고 이를 평정한 또 한명의 노부나가의 가신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노부나가의 세력을 흡수하면서 실권자로 등장한 시대를 모모야마 시대라고 하는 것이죠. 즉, 아즈치.모모야마 시대는 노부나가,히데요시 정권 시대를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