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적 병역 거부 반대의견에서.....

님께서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반대의 근거로.. 드셨던 병역거부자의 양심이 정말 양심적인 지 가려낼 근거가 없다는 말은..
"양심적 병역거부" 자체에대한 부정이 아니라는 말이됩니다.

님의 입장을 명확히 정리하시는게 중요할것 같습니다.

양심적 병역거부.. 그 자체에 대한 반대의견을 주장할것인지..
양심적 병역거부.. 그 자체는 인정할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그것을 가려내는것이 힘들다는 점을 강조 하려는 것인지..

전자의 경우라면..
님께서 예로든것 이외의 다른 논거들을 찾아야 합니다.
다시말해 거부자의 양심이 진짜일경우는 어떻게 하느냐? 라는 질문에 대한 적극적인 답변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라면..
별 문제가 없겠죠.. 그것을 가려내는 방법론적인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하였는데.. 방법에 상관없이 거부자의 양심이 진짜라는 전제로 질문을 받는다면.. 당연히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는게 되니까요..

사족으로....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저의생각을 든다면..
양심적 병역거부를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종교적 신념에 의해서.. 군사훈련을 다른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죠..
군사훈련은.. 인간이 다른인간을 효과적으로 죽이는 살상행위의 연습이고, 총과 같은 무기류를 다룬다는것 자체가 신앙적 양심으로 절대 받아들일수 없다는...
그렇다면..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냥... 요즘 새로 신설된 "의무소방대원"으로 보내면 어떨까 싶습니다..
사회에 봉사도 하고.. 실질적으로 우리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할수있는 의무소방대원으로 복무하게 하는겁니다..
만약.. 이 마저도 못한다고 한다면..
문제가 있겠죠..

성경 중 출애굽기에는 유대인들의 기나긴 여정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일으킨 여리고의 기적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로 가기 위해서 꼭 지나가야 하는 여리고성은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일곱 제사장의 양각 뿔나발소리와 백성들의 함성으로만 성벽을 무너뜨렸습니다.그 후 그 여리고성의 남녀노소 백성들은 물론이고 동물들까지 모두 칼날로 멸했다고 하였습니다. 성경에서는 이 장면을 부끄러이 여기며 다시는 살생을 하지 말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했을 것 같습니까? 아닙니다.이 살생은 여호와 하느님이 직접 명하신 것입니다. 오히려 주님의 기적이라고 자랑스러운 승리로 묘사하고 있습니다...성경에서는 "그 어떠한" 살인도 하지 말라고는 그 어디에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다윗이 물맷돌 일곱개로 블레셋의 거인 골리앗을 "쳐 죽였을 때" 과연 피한방울 나오지 않았을까요? 성경에는 주님을 가로막는 그 어떠한 존재도 용납하지 않으신다고 나와있습니다.그러한 존재는 사망으로써 죄를 벌하리라고 했고요...주님의 뜻을 받들어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수히 많은 살생을 했습니다...하지만 주님은 용납하셨습니다. 그런 것과 같이 병역의무는 죄없는 백성을 총으로 죽이라는 것도 아니고 다른 군대를 탈환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위와 같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해야 할 국방의무인데 순전히 하느님을 믿는다고 해서 병역의무를 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독교에서는 안식일을 중요시합니다.여호와 하느님이 육일동안 천지를 창조하시고 제 칠일에는 안식을 하셨다고 해서 일주일중 제 칠일은 쉬는 것입니다...그래서 일요일은 주일이라고 하고 그 날 예배를 드립니다. 그럼 무엇이 문제일까요? "이제부터 모든 기독교인들은 제 칠일에는 교리에 나와있는 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직 몸을 경건히 하고 예배만을 드린다.이는 개인의 종교적 신념을 보장하는 대한민국 헌법의 해석상 당연히 누릴 권리이다"라고 누군가가 말했다고 합니다. 경찰이 수사를 하다가 일요일이라고 쉬었습니다.그래서 범인을 놓치고 무고한 시민이 희생을 당했다고 가정해 봅시다.그럼 이번 판결을 내린 판사는 어떻게 할까요? 그 경찰이 재판에서 일요일에는 일을 못하겠으니 평일에 대체 근무를 명하라고 한다면 어떠시겠습니까? 지금 군대에 있는 장병중 약 20만명으로 추정되는 기독교를 믿는 장병들이 일요일은 그 어떤 훈련도 거부한다면 과연 어떻게 이들을 설득시켜야 합니까? 이들역시 종교적 신념으로 그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 또한 지금 당장에라도 수많은 불자들이 "풀한포기 의미없이 꺾지 말라"는 부처님의 뜻을 들먹이며 절대 살생을 금지해서 병역을 거부한다면 어떻게 그들의 논리를 막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우리 사회구조가 무너뜨리는 존재인 양심적 병역 거부를 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