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 역사는 신화나 이야기의 형태로 전해질 때가 있습니다. 후손들은 그 내용을 보고 다른 사서들과 비교해서 역사적인 기록들을 찾아내면 됩니다.
1908살을 살았다? 그냥 대충 이천살이라고도 하지 않고 1908살이라고 한 것은 1908년이라는 정확한 기록이 있기 때문일겁니다. 그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조선 시간의 비밀 : 1048,1908
2007년 국사 교과서에는 고조선 건국을 말할 때 아래와 같이 적었습니다.
“ 삼국유사와 동국통감의 기록에 따르면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하였다”
동국통감(東國通鑑)은 단군조선에서 고려 말까지의 역사를 편년체로 기록한 사서입니다. 총56권 28책. 활자본. 고조선의 건국 연대를 기원전 2333년으로 밝혔습니다. 조선 전기의 문신인 서거정은 동국통감 편찬에 기여하였습니다. 조금 이야기 형식으로 유학자 서거정과 스님 일연의 이야기를 엮어보앗습니다.
유학자 서거정의 불만폭발 “수명이 1048년이라니 말이 되냐?”
“당나라와 우나라부터 하나라와 상나라에 이르러서는 세상 인정이 점점 야박해져서 인군이 나라를 오래도록 향유한 자가 50, 60년에 지나지 않았는데, 어찌 단군만이 홀로 1천48년의 수명으로 한 나라를 향유할 수 있었단 말입니까? 그 말이 꾸며낸 것임을 알겠습니다. 선배 학자들이 이르기를, "그 1천 48년이라고 한 것은 곧 단씨가 대로 전하여 지나온 햇수이고, 단군의 수명이 아니다"라고 하였으니, 이 말이 이치가 있는 것입니다.“ [동국통감 '단군조선조']
눈딱감고 질러버린 일연스님 : “1908년 살다 신선되셨다”
주나라 무왕이 즉위한 기묘(BCE 1,122)년에 무왕이 기자를 조선에 봉하니, 이에 단군은 장당경으로 옮겨 가셨다가 뒤에 돌아와 아사달에 은거하여 산신이 되시니 1,908세이셨다. [삼국유사]
눈 딱 감고, 단군께서 1908세를 사셨다고 질러버립니다. 그런데 그렇게 오래 사시자니 산신이 되지않고서는 안됩니다. 결국 '아사달에 들어가 산신이 되셨다'는 대목을 적어넣습니다.단군의 수명 1048년과 1908년은 무슨 수일까요?
이를 푸는 코드는 우리 민족의 뿌리 역사을 드러내는 역사서 환단고기에 들어있습니다.
환단고기에 의하면 [단군조선(진조선,진한)]의 도읍지 이동은 이와 같습니다.
1. 송화강 아사달시대 (BCE 2333~BCE 1286) 1048년
고조선의 시조 단군왕검께서 아사달에 첫 도읍지를 정하고 고조선을 건국.
2. 백악산 아사달시대 (BCE 1285~BCE 426) 860년
쿠데타를 일으켜 스스로 단군의 자리에 오른 22대 색불루 단군이 백악산 아사 달로 천도
3. 장당경 시대 (BCE 425~BCE 238) 188년
반란을 일으킨 우화충을 소탕한 구물장군이 모든 장수들의 추대를 받아 단군의 자리에 오름. 이때 국호를 대부여로 개칭하고 장당경으로 도읍을 옮김.
삼국유사에는 단군의 나이가 1,908년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삼국유사에서 단군이 1908세를 살았다라고 한 것은 송화강 아사달 (1048년)과 백악산 아사달(860년)시대를 합한 것입니다. 제1왕조(1048년)과 제2왕조(860년)의 기간을 합하면 정확히 1,908년이죠. 즉 구물장군이 단군에 오르고 '대부여'로 국호를 개칭하기 전까지인, 단군조선시대를 통털어 1908년이었던 것입니다.
조선 중기의 학자 최부의 시문집인 [금남집錦南集]도 고조선 역년을 1048년으로 잘못 말하고 있다. “1048년은 단씨가 대대로 전한 왕업을 누린 햇수이지 단군의 수명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응제시주],[역대세년가][동사강목] 등에서 단군왕검의 수를 1048년이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송화강 아사달 시대의 역년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 환단고기에 기록되어 있는 단군조선 건국 BCE 2333년에서 44대 단군이었던 구물단군이 대부여로 국호를 개칭한 BCE 425를빼면 정확히 1908년이 된다.
이것으로 볼 때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환단고기의 내용이 맞다는 것을 알 수 있죠? 환단고기를 통해서 여러 사서들에게 제기했던 의문점들이 일시에 해소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