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보육원 관련된 봉사활동 관련하시는 문의네요.
질문자 분 질문에서 한가지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과거, 우리나라 형편이 어렵던 시절. 6.25 전쟁이 끝난 직후 생긴 전쟁고아들을 돌보기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 통칭 '고아원'이라는 것은 알고 계시죠?
그 이후에도 사정에 의해 부모 손에서 키울 수 없는 아이들을 맡아다가 길러주는 시설을 쭉 고아원이라고 불러왔는데요, 현재는 '고아원'이라는 단어에서 주는 부정적 어감과 느낌때문에 '보육원'이라고 부른답니다.
더 이상 '고아원'이란 단어를 쓰는 복지시설은 없다고 보셔도 되요. :)
저는 현재 한 보육원에서 5년여간 지속적인 봉사활동 중이며,
또한 한 아이의 1:1 결연후원자로써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
대부분의 사회복지시설들은 '사회복지법인' 즉 국가의 인가를 받은 시설들입니다.
우선은 대전 근처의 보육원을 찾으시고자 하는 것인데요,
찾는 방법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온라인으로 찾는 방법은,
www.dovol.net(전국 청소년 자원봉사활동 홈페이지)
www.vms.or.kr(전국 자원봉사자 홈페이지)
각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시고, 상단 배너 중 '기관(터전)찾기'가 있습니다.
사회복지시설 - 지역은 대전으로 설정하시고 검색하시면 되겠습니다.
두번째 오프라인으로 찾는 방법은,
지역 시.도청에 연락을 하셔서 사회복지부서로 돌려달라고 하세요.
사회복지부서와 연결이 되었다면, 이러이러하여 봉사활동을 하고자 하니, 지역 근처의 보육원 연락처 알 수 있겠느냐고 물으시면 됩니다.
혹은 좀 더 정확히 알고자 하신다면 직접 시.도청으로 찾아가시는 방법도 좋습니다.
전자의 방법을 추천드리나, 간혹 연계터전이 아닌 보육원들도 있기에, 후자의 방법도 알려드립니다.
제가 후원하는 녀석을 처음 본 건 5년 전이었습니다.
당시 녀석은 세살이었었고, 저는 사고를 좀 쳐서 사회봉사시간 처분을 받았었죠.
약 열흘간의 봉사활동 기간 동안에 본 그 녀석이 얼마나 안쓰러웠던지...
친구들과 몰려다니고, 담배 피고, 술 먹고 깽판치는 것이 정말 일상이었던 제가,
다른 사람의 아픔에도 끄떡없던 제가 그 녀석의 눈물에 처음 흔들렸었습니다.
발음도 제대로 되지 않는 녀석이 가지 말라며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얼마나 서럽게 울던지요.
그 때 그 눈망울이 지금까지도 잊히질 않네요.
가끔 보육원 선생님이 저더러 동네 양아치가 이렇게 번듯해질 줄은 몰랐다며 농담을 하시는데,
전 그게 농담일지언정 너무 감사합니다.
다만 봉사활동뿐이었을 제게 변화를 준 것은 그 녀석이었으니까요.
아니, 비단 그 녀석뿐이 아니라 제가 다니는 그 곳에 있는 착한 아이들 때문이었던 것이겠죠.
저 역시 미래에 가능만 하다면 녀석을 제 아들로 입양하고 싶습니다.
비록 지금은 생각뿐일지언정 미래엔 반드시 제 바램대로 되었으면 합니다.
부족한 답변일지라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봉사활동하며 저보다 더 멋지고 좋은 인연으로 아이들과 이어질 수 있으셨음 합니다.
화이팅! 이라고 외쳐보고 글 줄이겠습니다. :)
더 궁금하신 점은 쪽지나 1:1질문 남겨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