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오고 싶습니다.

집을 나오고 싶습니다.

작성일 2019.11.04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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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7살 여자 청소년입니다. 중학교를 졸업한 후 고등학교엔 진학하지 않았어요.
저는 우울증 환자입니다. 양 팔은 자해흉터가 빼곡하고 개방병동에 두 번, 폐쇄병동에 한 번 입원했었어요.
열댓번의 자살시도를 했고, 가장 최근에 한 자살시도는 실제로 몸에 꽤 영향이 가서 대학병원 준중환자실에 입원도 했었습니다.
근데요, 저는 사실 제가 왜 힘들어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 가족들에게 맞은 적도 없고요, (오빠가 사춘기였을때 두 번 때린 적은 있으나 그때 딱 두 번 뿐이었음) 뭣보다 우리 가족들은 저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날 사랑하신대요.
근데 저는 우리 가족들을 좋아하지 않는것 같아요. 그래서 몇가지 짐작을 해 봤는데요, 고작 그거 가지고 가족을 안 좋아한다는 것 부터가 제 문제인 것 같아요.
정당화 해 본 결과 대충 이정도 인 것 같습니다.

1. 어머니의 부재
- 말 그대로예요. 엄마랑 아빠는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쯤, 어렸을 때 이혼하셨고 제가 4학년때 쯤 돌아가셨거든요. 그리곤 제가 중학교 1학년때까지 숨기셔서 어느 날 동네 아주머니께 들어 알게 됐어요. 그 때 상처 참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것도 제가 상처받을까봐 그러셨다고 합니다. 원망스럽지만 인정하기로 했어요.

2. 가정 내에서의 불화
- 아빠는 경제적 능력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할머니께 몇 천만원을 빌렸었고, 지금도 3천만원이나 빌린 상태래요. 할머니가 아버지께 빨리 갚으라며 화내시는 걸 들었어요. 무서웠는데 아빠 신경 거스를까봐 방에서 조용히 있었어요.
- 아버지는 일을 벌려놓고 손을 떼버리는 스타일이라, 가족들이 다 책임져야 한대요. 아빠가 저지른 일들에 대해 고모가 다 수습해야 한다며 할머니께 짜증난다고 하는걸 들었어요. 바로 뒤 소파에서 들었는데 또 못들은 척 했어요.

3. 아빠의 부재
- 부재라기엔 뭣하지만 지금 따로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재혼하셨거든요. 오빠와 저를 할머니께 맡겨놓고 나가 사십니다. 그렇다고 양육비를 주시는건 전혀 아니고요, 오히려 아버지 차 할부와 보험료를 할머니가 내주시는 상황입니다. 아빠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봐요. 그렇게 자주 못 보고 하는 상황은 아니에요.

4. 아버지의 성격
- 아버지 성격이 불같으셔서 힘들다고 말 했다가 욕먹은 적이 있어요. 딱 한 번 말했었는데 (그것도 직접 말한 건 아니고, 할머니한테 털어놨더니 할머니가 아빠께 전달하심) 올해 초였나, 심하게 혼났어요. 진짜 힘든 애들도 다 사는데 힘들 이유도 없는 네가 왜 힘들어하냐고, 너 학교도 안가고 폐인처럼 살고있는거 아냐고, 인간 쓰레기 같다고요. 본인도 힘드니 그냥 같이 죽어버리자고 하셨어요. 많이 무서웠지만 아버지도 힘드실텐데 어리광부린 제 탓이겠죠.
- 아빠는 항상 화나있으세요. 사실 인상이 그런것 같기도 한데요, 워낙 욱하셔서 언제 화내실지 몰라요. 그래서 솔직히 말하자면 같이 있고싶지 않아요. 무서워요. 같이 죽자고 하신 말씀이 그냥 그냥 하는 말 같지 않아요. 전에 구청에 상담 갔다가 받은 제 검사결과가 맘에 들지 않으셨는지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또 많이 화내셨어요. 그 부분에 대한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는데, 제 태도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도 전 도망치고 싶었어요.




이외에도 할 말이 너무 많은데요, 지금은 딱히 기억이 안나요.
하나 더 추가하자면 할머니도 성격이 불같으시다는거...? 전에 젓가락을 던지신 적이 있어요.
본인도 힘들다고, 너만 힘들다고 착각하지 할라고 하는 뉘앙스로 말씀하시면서요. 그때는 너무 충격받아서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저 단 한번도 어른들과 맞먹으려고 한 적도 없구요, 화도 한번도 낸 적 없고, 말대꾸도 제대로 한 적 없어요. 아빠는 무섭고, 할머니는 저랑 저희 오빠 키우시느라 많이 힘드실테니까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가족들이 싫고 무서워요.
너무너무 힘듭니다. 그런데 집을 나와서 딱히 갈 데가 없어요.
어떡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정말 안타깝네요.. 글삭제 하거나 답변확정하지 말고 기다려주세요. 답변 수정으로 좀 더 길게 쓸 예정이에요. (쓰는 도중에 글 사라질까봐서요)

부모님께 사랑받고 행복하게 자라야 할 시기에 이렇게 힘들고 슬퍼하다니 정말 너무 안타까워요..

주위에 손 내밀 어른도 없고. 마음 토닥여주고 공감해주는 친구도 없겠지요.. 그 또래는 아직 상대의 마음까지 깊이 헤아려줄만큼 충분히 성숙하지 못해요.. 그러니 늘 혼자이고 미래가 두렵고 막막할꺼 같아요. 내가 왜 살아있나 자신을 미워하고 존재가치를 부정하며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생각할꺼구요..

이 모든건 님 잘못이 아니에요.

부모님의 잘못입니다.

그런데 님의 부모님도 조부모님도 인격이 충분히 성숙하지 못하셨네요. 아이의 슬픔을 헤아려주고 안아주고 조언을 해주고 두려움으로부터 울타리가 되어줘야 할 부모님은 있으니마나한 존재가 되어버렸어요. 세상에 홀로 남겨진거 같이 느낄꺼에요.

제가 뭐라고 말을 해주고 조언을 해준다 한들 부모님의 사랑만큼은 미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얘기해줄께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직은 집을 나오면 안됩니다. 만 18세. 성년이 된 후에 나와야 해요. 세상은 미성년자에게 특히 여자에게 가혹합니다. 끔찍한 집이지만 바깥세상보다는 훨씬 100배 더 안전한 곳이에요.

그리고 힘들겠지만 적어도 고등학교 검정고시는 꼭 봐야합니다. 요즘 세상에 학벌이 뭐가 문제가 되냐 잘하는거 하나만 있음 된다 하지만 ..실제 사회에 나와보면 절대 안그래요. 님은 최소한의 학업은 마쳐야 합니다. 그리고 알바를 하면서(건전한 알바) 돈을 모으세요. 돈 모으는건 그 누구도 알면 안돼요!! 중요합니다.

아빠도 오빠도 할머니도. 친한 친구도. 남친도 알면 안돼요. 님의 수중에 돈이 있다는걸 주위에서 알게되면 그 돈은 쉽게 빠져나갑니다.. 안타깝게도 빌려달라는 사람도 나타날테고 같이 뭘 해보자는 사람도 나타날꺼에요. 유혹에 흔들리지 마시고 돈을 모으세요. 그리고 성인이 되면 전세자금으로 써서 독립을 합니다. 미성년자는 집 못구해요. 법적인 보호자가 있어야해요. 그러니 꼭 만 18세 지나서 집을 나가세요.

전세로 집을 얻고 나서는 가족에게 집에 위치를 알여주지 마세요. 찾아와서 힘들게 할겁니다.. 명절이나 생신때 님이 할머니댁에 찾아가세요.

그리고 꾸준히 알바를 하며 전문대라도 들어가야 해요! 꼭! 원하는 과가 있으면 그 길로 가면 되지만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취업율 높은과로 가세요. 중요한건. 인서울 4년제가 아니면 나머지 대학은 다 그게그거에요. 그리고 전문대 역시 서울권이 아니면 지방의 어느 전문대든 다 똑같은 수준으로 봐요. 그러니까 합격 가능한 취업율 높은 학교로 지원을 하세요.

중요한거! 전세집에 남자 들이지 마세요. 그 길로 여자인생 쫑날수 있어요.. 참 별 간섭을 다 한다 싶겠지만... 제가 40대 중반이에요. 살아가며 보고 느낀걸 말해주는거에요.

남자 친구들이라도 집에서 술파티 하는거 안좋아요. 게다가 동거라도 하게되면.. 앞으로 결혼이 힘들어집니다. 이건 진짜에요. 10년. 20년 후의 님의 미래를 보고 하는 말이에요. 나중에 자식도 낳고 살게 될텐데 자식 앞에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어야겠죠? 자식에게 님의 굴레를 지워주고 싶진 않을꺼에요. 이렇게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내 자식도 나처럼 상처받고 살게 된다면 정말 가슴아픈 일이 될꺼에요. 님은 아직 어려서 이렇게 먼 훗날까지 내다볼수가 없겠지만.. 꼭 가슴에 새겨두길 바래요.

그리고 지금의 힘든 순간은... 님이 하나하나 이루어나가면서 보상받게 될거에요.

참. 책 많이 읽으세요. 문학작품으로요. 웹소설 말고. 사람과 대화를 하다보면 그의 인품이 말 속에 묻어나오기 마련이거든요. 이건 가정교육도 중요하겠지만 충분한 독서로도 이룰 수 있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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