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독거노인 사회복지제도

치매독거노인 사회복지제도

작성일 2014.03.03댓글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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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독거노인을 위한 사회보장제도에는 어떤것이 있나요? 지역은 일산 서구 일산동입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그런것 없어요

기가 막힌 일입니다

 

 

8년째 치매 남편 병수발...

엄마도 죽고 싶단다

 

 
팔에는 시퍼런 멍자국...
치매 노인과 가족 위한 정책 절실
 
 
14.01.09 17:42l최종 업데이트 14.01.09 17:42
 
 
▲  언제까지 엄마가 치매 아버지를 돌보실 수 있을지 걱정이다.
ⓒ 김혜원

 


"내가 몸이 너무 아파서 그러는데...
잠깐만 내려와서 네 아버지 밥 좀 해드릴 수 있니?
내가 아프니 네 아버지도 며칠째 변변한 식사도 못 하고 계신다."

웬만하면 자식들에게 부담되는 말을 하시지 않는 엄마의 성격을 잘 알기에
엄마의 전화는  마치 살려달라는 구조요청처럼 들렸다.

올해 여든한 살이 되시는 아버지는 2006년에 초기 치매 진단을 받으셨다. 
이후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아 진행속도는 다른 치매 노인들에 비해 훨씬 느린 편이다.
하지만, 
그날 이후 24시간 아버지의 곁에서 손발이 되어 수발을 하는 일흔여섯 엄마의 삶은 온전히 사라져 버렸다.

"얼마나 힘든지... 내가 죽을 맛이야"
"솔직히 네 아버지가 나한테 뭘 잘 해줬냐.
김씨네 시집와 마음 고생 몸 고생...
고생이란 고생은 다했다. 
차마 자식들 앞에 창피해서 말도 못 꺼낼 일도 한두 번 겪은 게 아니고.
그때마다 자식들 커가는 거 보면서 참고 또 참았지.
칠순 지나면서 고집도 조금 꺾이고 마누라 눈치,
자식들 눈치 보면서 집안 청소도 하고 설거지도 도와주고 그래서 이제 살 만하다 했는데...
덜컥 치매가 왔잖니.
그러고 오늘까지 이 모양이다.
아무리 팔자가 기구하다 그래도 뭐 이런 팔자가 다 있니.
하루에도 열 번씩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보다는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나고 싶다며 김해 아들집에 내려가신 지 한 달.
엄마의 병은 김해 내려가시기 전부터 이미 깊어져 있었다.
 
지난 8년간 치매 남편을 수발하면서 이전에 가지고 있던 지병에 화병,
노환까지 겹쳐 어디를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모를 정도로 쇠약해지셨다.

"점점 애가 되고 고집만 세져서 당해내기가 얼마나 힘든 줄 아니.
세수를 제대로 하나 칫솔질을 제대로 하나,
밥을 먹어도 화장실을 한 번 가도 내 손이 꼭 가야 하니 얼마나 힘든지 몰라.
몇 년 전에는 요양보호사가 와서 목욕도 시켜드리고 했는데 한 해 받고 나니,
그나마도 등급을 주지 않아서 받지 못하고 죽으나 사나 내 손으로 모든 걸 하다 보니 내가 죽을 맛이야."

아버지는 3년 전 요양보호 4등급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치매로 장애3등급을 받았지만 집을 방문한 해당 공무원은 아버지를 양호한 상태로 본 것이다.
 
그리고 한 해 뒤 치매가 치료되었을 리 없지만 요양등급을 받지 못하셨다.
 
이유인 즉,
더 심한 노인들이 많기 때문에 아버지처럼 경한 증상을 가진 분들에게는 등급을 드리지 못 한다는 것이었다.

아버지의 증상은 경증치매라고는 하지만 심한 기복을 보인다.
배가 부르고 기분이 좋으면 말씀도 잘 하시고 잠시 동안이지만 기억력도 좋아지신다.
 
특히 가족들이 많이 모여 있을 때나 외부 사람을 만났을 때는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치매인 것을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게 행동하시는 편이다.
 
그래서 잠깐 아버지를 본 사람들은 치매환자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잠시일 뿐 조금 더 함께 시간을 보내면 금방 치매 증상을 발견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증상은 '식탐'이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눈앞에 먹을 것이 있으면 절대 손을 놓지 않는다.
 
심지어 어린 손주들 앞에 놓인 과자나 음료수도 아무렇지 않게 드셔서 아이를 울리기까지 하신다.
 
그때 누군가 제지를 하면 불같이 화를 내는가 하면,
누가 되었든 욕을 하고 폭력적인 행동까지 한다.

배회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당신 30대나 40대 때 있었던 이야기를 마치 어제 이야기처럼 꺼내시며
지금은 사라진 그 옛날의 장소를 찾아가시겠다고 혼자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기도 한다.
 
엄마가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에 집에서 사라져 경찰까지 동원해 찾아 나선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집과는 거리가 먼 고속도로 위를 걷는 아버지를 어느 고마운 분이 경찰서에 모셔다 드려 찾아온 일도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아버지는 이보다 더 상황이 안 좋은 노인들이 많다는 이유로
요양등급에서 제외돼 오직 엄마의 수발에만 의지해 산다.    

 
▲  일흔 여섯 엄마의 삶은 오직 남편과 자식들에게 바쳐진 삶이었다.
ⓒ 김혜원

 


"내 남편이니까 내가 감당해야지.
자식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
 
죽든지 살든지 네 아버지하고 나하고 둘이 살다가 깨끗이 가고 싶은 게 내 마음이야.
하지만 내 몸이 말을 듣지 않으니 이렇게 니들한테 구질구질한 모습을 보이는구나.
미안하다."

"엄마 뭐가 미안해요.
자식들도 부모 부양할 의무가 있는데,
그걸 잘 못해 드리니 죄송하지요.
딸이든 아들이든 함께 사는 것도 싫다고 하고 도우미 두는 건 부담스럽다고 하니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어요.
그냥 이렇게 한 번씩 와서 밥 해드리고 이야기 들어드리고 바람 쏘여드리고...
이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그냥 엄마도 조금 마음을 비우고 차라리 자식들과 함께 살아보시면 안 될까?"

함께 살자는 제안에 엄마는 손사래를 치신다.
이미 5년 전 맏딸인 내가 한 번 부모님과 살아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엄마는 아무리 잘해도 딸은 딸이고 사위는 사위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계신다.
 
딸은 출가외인이고 사위는 백년손님인데 어떻게 딸의 보살핌을 받느냐는 엄마.
부담스럽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하고...
그 속에는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엄마만의 복잡한 심경이 담겨 있다.
 
한동안 그 문제로 엄마와 공연한 신경전을 벌여 사이가 나빠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억지로 우겨서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엄마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아들 내외도 마찬가지다.
부모를 부양하는 것은 아들,
며느리의 역할이 맞지만 아버지가 치매에 걸려 최소한의 인간적 존엄성마저 무너진 상황에서
며느리에게까지 그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게 엄마의 마지막 자존심이다.
 
결국 어떤 상황이든 엄마 혼자 아버지를 감당하겠다는 것이다.           

혼자 모든 고통 감내한 엄마
하지만 이런 견고한 생각도 병 앞에는 어쩔 수 없다.
 
치매 남편 병수발 8년 만에 지병인
당뇨와 고혈압,
관절염,
신장병 등이 더욱 심해진 것은 물론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화병과 우울증으로 매일매일 힘든 나날을 보내는 엄마.
면역력이 약해질 대로 약해져 일 년 내내 감기를 끼고 사는가 하면
대상포진 같은 질환도 수시로 걸려 산더미 같은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하루하루 버티기 어렵다.

'행복한 질병'이라는
치매에 걸리신 아버지는 아무 걱정도 시름도 없이 날로 체력이 좋아지시는 반면
엄마는 하루가 다르게 쇠약해져 이제는 오히려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지경이 됐다. 
 
그럼에도 엄마는 여전히 당신의 책임이라며 아버지를 놓지 못하신다.

"밤새 잠도 안 자고 부산을 떨면서 나를 괴롭힐 때는,
정말 콱 죽여 버리고 나도 생을  포기할까 自殺 死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저러고 살면 뭐하겠니.
오래 살수록 자식들이나 괴롭히지.
나도 이제 더 살고 싶은 생각도 없다.
 
하루하루가 고통인데 더 살면 뭐하겠니.
내가 전생에 네 아버지에게 무슨 못할 짓을 해서 이러고 사는 건지....
행여 나 죽거든 네 아버지 옆에 묻지 마라.
죽어서라도 저 영감한테서 벗어나고 싶으니까."

"시끄러,
그만 해.
조용히 해.
왜 이렇게 떠들어!"

엄마가 나에게 하소연을 하는 중에도 아버지는 큰 소리로 화를 내며 엄마의 말을 가로 막는다.
 
당신 말을 하는지 알아들으시고 듣기 싫다는 표현을 한 것이다.
 
그럼에도 엄마가 계속 말을 이어가자 이번에는 눈을 부릅뜨고 물건을 들어 던지겠다는 표현을 하신다.
 
결국 엄마는 거기서 말을 맺어야 했다.
그리고 조용히 당신 팔을 걷어 올려 보여주셨다.

엄마의 팔에 시커먼 멍자국이 있었다.
당신을 말리는 엄마에게 아버지가 폭력을 휘두른 것이다.

"때리고 밀고 안 되면 물기도 해.
지난번엔 밀어서 엉덩이뼈를 다쳤잖니.
다리도 시원치 않아 서 있기도 힘든데, 
네 아버지가 힘으로 밀면 넘어지지 별 수 있니.
그런데 저 노인네는 내가 다치든 말든 그런 것도 몰라.
내가 쓰러지면 자기가 밥도 못 얻어먹는다는 걸 몰라." 

 
▲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하는 것이 엄마에게는 가장 큰 위로를 준다.
ⓒ 김혜원

 


생전 약한 소리,
아쉬운 소리 하지 않으시는 엄마가 오죽 힘들고 답답했으면 이렇게 속마음을 쏟아 놓으실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속이 터져 죽어 버릴 것 같은 엄마의 마음을 알기에 고개를 주억거리며 들었다. 
 
들어 주는 것 외에 내게도 이렇다 할 해결책이 있을 리 없다.

유명 연예인의 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부모님과 함께 세상을 등졌다는
뉴스를 들으며 남의 일 같지 않은 슬픔에 눈물을 흘렸다.
 
오죽했으면...
오죽하면 저 방법을 택했을까.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거동이 가능한 치매노인도
'치매특별등급'을 신설해 노인장기요양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발표했다.
 
점차 혜택의 폭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사실 아버지처럼 거동이 가능한
치매노인은 아무리 보호와 요양이 필요한 상태여도 혜택을 받기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가족 중 한 사람이 종일 치매노인의 보호와 수발을 감당해야 하고, 
다른 가족들도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으니 이제 치매는 남의 일이 아니다. 
수년 혹은 수십 년 안에 내가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유명 연예인 가족의 일로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결국 우리 모두의 문제인 만큼 적극적인 사회적 논의가 진행돼
실질적인 대책이 만들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노후 하면 온통 돈 얘기뿐이다.

하지만 돈 얘기 전에 정녕

당신이 누리고 싶은 노후 상상도를 그리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래야 필요한 자금의 규모가 나온다.

 

 

뾰족한 정답없이 머리만 아프게 하는 은퇴 자금

중년,

생의 가운데에 들어선 나이다.

 

이제는 기대수명이 늘어 100세 시대가 됐다고 하니,

인생의 중심은50 전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아직까지 수명의 기준을 80세에서 100세로 옮겨놓지 못한 듯하다.

아직까지 사회 시스템은 여전히 80세를 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전히 마흔에 들어서야 중년의 무게를 느낀다고 말한다.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흔들리지 않고 피어 나는 마흔은 없다>등

서점에 즐비하게 늘어선 책 제목이 이를 대변하고 있 다.

 

이래 저래 분위기를 보면 마흔과 쉰 사이의 모호한 경계가 중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절반을 걸어온 만큼 중년은 자신감과 두려움이 혼돈해 있는 시기다.

걸어온 길을 다시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내다보게 된다.

 

오늘의 중년이 그동안

가족,

일,

건강 등 현실적인 당면 과제들을 해결해왔다면 이제는 ‘

노후’에 대한 고민이 부쩍 커지는 시기다.

 

기대 수명이 늘어난 것은 분명 기쁜 일인데 걱정이 앞선다.

 

100세 시대 노후’라는 목적지를 염두에 두고 생각한다면

중년은 더 이상 그 준비를 피할 수도 미룰 수도 없는 때다.

 

그동안 내 집 마련하느라,

자식 키우느라,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느라 노후 준비를 잠시 미뤄두었다 해도 이제 더는 지체하면 안된다.

 

남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주위를 둘러봐도 성공한 은퇴 모델을 찾기란 쉽지 않다.

 

부모 세대도 선배 세대도 ‘100세 시대’가 처음이다.

그들도 늘어난 노년이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신문을 보면 엄청난 노후자금이 필요하다고 한다.

일반적인 직장인의 경우50세 중반이면 주된 직장에서 퇴직을 하는 게 상식이 되어버렸다.

 

퇴직 후에도 경제 활동을 지속하겠지만 이전과 같은 수입은 벌어들이지 못할 터,

따져보면 55세 전후부터 100세까지 40~50년의 기간을 변변한 수입 없이

지출만 하며 살아야 한다는 얘기다.

 

단순히 생각해 봐도 많은 노후 자금이 필요해 보인다.

 

‘얼마나 있어야 하나,

돈을 언제까지 벌어야 하나,

무엇을 해서 벌어야 하나,

저축은 언제까지 가능할까’ 등 ‘

돈’에 대한 고민은 뾰족한 해결책 없이 머리만 복잡하다.

 

기대 수명을100세로 잡으면 실제 노년은40년쯤으로 계산된다.

 

40년 을 수입없이 산다고 하면 도대체 어느 정도의 백수 자금이 있어야 한다는 말일까?

2인 가구 월 평균 지출액을200만 원으로 잡고,

60세부터 20년간 쓴다고 가정하면 필요한 돈이48000만원이다.

 

이 금액도 부담스러운데 기대 수명을100세로 보면 노후 기간이 20년 더 늘고,

노후 자금은2배 늘어,

96000만 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2년 가계 금융 복지 조사’에 따르면

실제 은퇴한 사람들의 평균 연령은 62세로 월 평균 최소 생활비는 134만원,

적정 생활비는 194만원이 었다.

 

이 말은 대부분 사람들이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매달 60만원 정도 부족한 상태로 생활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조사를 지켜보는 중년은 불안하다.

 

여전히 왕성하게 경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노후 자금 마련도 쉽지 않다는 사실에 한숨이 깊어지는 것이다.

 

인생의 절반을 걸어왔지만 노후 준비는 3분의 1도 하지 못했다.

 

부채를 쌓아놓고 사는 각종 ‘

푸어’에 속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 현실이다.

 

그런데 중년을 압박하는 기사들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온다.

 

미디어 화면이나 지면,

보험회사의 은퇴 연금 관련 광고를 보면

모든 은퇴자는 ‘근사한 취미 생활도 하고,

가끔 해외여행도 하고 친구들과 골프도 치고,

주말에 자식들 만나 외식하며’

사는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살려면 얼마의 돈이 필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 정도의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돈은 최소500만원이다.

 

이것은 TV 광고 카피처럼 ‘

나는 매일 버스 타는데,

비행기 타라’고 권하는 격이다.

 

과연 이것이 중년이 꿈꾸는 노후의 모습일까?

 

중년의 삶이 필요 이상으로 각박해진 것은 분수 이상의 삶을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대목이다.

 

행복한 노후가10억원의 노후 자금을 마련하고,

매일 친구들과 골프 치러 다니고,

가족과 해외 여행 가고,

고급 옷을 입고,

고급 차를 타고,

각종 문화 생활을 만끽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한국 사람은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다’는 말이 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해 허례허식에 빠지다 보면 불행해지기 마련이다.

 

친구 딸이 영어유치원에 다 니고,

친구 아들이 사립 학교를 다닌다며

자신의 아이도 그 과정을 밟게 함으로써 스스로 무리수를 두고 있는 건 아닐까?

 

이처럼 체면 때문에 자신이 꿈꾸는 노후가 아닌,

다른 이들이 그럴듯하게 바라보는 노후를 꿈꾸는 것은 아닐까?

사실 많은 중년이 이런 저런 이유로 자신도 모르게 ‘

대치동 거지’의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대치동 거지’란 아이들 교육 때문에 무리해서

강남의 고가 아파트로 이사하고 이웃의 소비 수준과 이목을 의식해 차를 바꾸고,

방학이 되면 자녀를 어학 연수 등 해외로 보내고

고액 과외를 시키는 행태를 꼬집은 비유적 표현이자,

분수를 넘어서는 삶을 부추기는 한국 사회의 일면을 보여준다.

 

불행의 대부분은 자신과 남을 비교하고 따라 하는 데서 비롯된다.

 

노후가 행복하려면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남의 시선이 아닌 ‘

자신의 마음’이 꿈꾸는 진정한 노후 삶이 무엇인지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자신의 분수에 맞춰 자신을 들여다 보면,

노후의 삶에 버릴 것과 취할 것을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 노후의 모습은 무엇일까?

실제 자신이 준비해야 할 노후 자금은 얼마일까?

 

인생의3분의2지점인60이라는 나이가 되면,

자녀들은 부모 곁을 떠나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던 직장이 사라지며 덩달아 매일 하루 일과를 함께 하던 직장 동료도 사라진다.

 

비즈니스 때문에 만나던 사람들,

술 약속,

주말의 골프 약속도 사라지고 온전히 나 자신과,

오랜 시간 정을 나눈 몇몇 지인들만 남게 된다.

 

아이를 키우며 타던 큰 차와 큰 집은 빈 공간이 늘어나고 유지비와 관리비 부담은 상대적으로 커진다.

 

고급 정장 대신 편안한 등산복이나 일상복을 애용하게 되고,

분위기 좋은 외식 공간을 찾기보다는 좋은 재료에 공을 들여 만든 집밥에 감사함을 느낀다.

 

지금의 빛나는 자리를 스스로,

또 아내와 함께 일궜다는 성취감은 사라지고,

나와 아내의 힘이 아닌,

주변 사람들의 도움 덕에 이룰 수 있었다는 감사함으로 바뀐다.

 

늘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려고 노력하는 삶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자녀와 주택 마련에 썼던 돈은 이제 부부와 자신을 위해 쓰게 되고

 

일을 하는데 투자했던 시간은 온전히 나의 삶을 누리는 데만 이용하게 된다.

남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 삶은 한결 가벼워진다.

 

이처럼 삶의 패턴이 바뀌면 소비 패턴도 바뀌게 된다.

 

구체적으로 노후의 삶을 그려보고 소비패턴을 체크해 보면

실제 필요한 노후 자금은 저마다 기준이 달라질 것이다.

 

단순히 노후를 숫자로만 접근하면 ‘

매월 100만원을 80년 모아야 10억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절망적 계산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돈에서 벗어나면 다른 차원의 상상이 시작된다.

 

하루 일과로 무엇을 할 것이며,

누구와 함께 보낼지,

무엇을 완성해 나갈지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중년에게 노후 설계란10억원의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것 이전에,

나와 나를 둘러싼 노후의 삶을 구체적으로 그리는 연습을 해야 하는 ‘

즐거운 청사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노경순
자료제공 Citylife
발행일 2014.01.16
기사입력 2014.01.16

 

 

 

[이제경 박사]
 
‘인생 3막’을 준비했나요?
 
05.04.15 08:32:44 
 
어느 날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
인생 3막(60세 이후)’을 생각하게 됐다.
50대 후반인 치과의사 A씨는 70대 이후를 걱정하고 있었다.
 
‘의사가 노후를 걱정한다?’.
쉽게 동감할 수 없었다.
 
의사라면 말년까지 편하게 살 수 있는 돈을 모았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샐러리맨과는 상황이 다르지 않는가.

A씨는 자신이 왜 노후를 고민하는 지에 대해 들려줬다. 이유는 이렇다.
 
“죽을 때까지 먹고 살 수 있는 돈은 모았습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돈이 전부는 아니지요.
매일 하는 일 없이 먹고 놀 수만은 없지 않겠어요.
 
앞으로 80살까지 산다고 치면 20~30년은 더 살아야 해요.
치과의사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겠어요.
 
이제는 힘들어 더 이상 못 하겠어요.”

얼마 전 외국계 기업에서 임원으로 일하는 B씨를 만났다.
무슨 말 끝에 A씨 사례를 들려줬다.
 B씨는 요즘 자신도 60세 이후를 걱정하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털어 놓는다.
 
자신이야 영어라도 유창하게 하고 여러 다국적 기업에서 일한 경험 때문에
60세까지는 일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B씨도 60대 이후가 적정된단다.
돈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모았으나,
여전히 무슨 일을 하며 인생을 마감할 것인지를 놓고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치과의사 A씨와 외국계 기업 임원인 B씨는 과연 사치스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일까.
40~50대에도 제대로 된 집 한 채 장만하지 못하고,
60대가 되더라도 개인연금 하나 기댈 곳 없는 일반 서민들에게 분명 A씨와 B씨는 행복한 대상이며,
사치스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일반 서민들은 무슨 돈으로 죽을 때까지 먹고 살 것인지부터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슨 일을 할 것인지는 그 다음 고민거리에 속한다.

나는 지금 60대 이후를 준비하고 있는가.
불행히도 기자 역시 지금까지 60대까지 어떻게 살 것인지 만을 생각했다.
 
그 이후는 돈만 있으면 된다고 믿었다.
말년에 골프라도 칠 수 있을 만큼 돈을 모을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A씨와 B씨를 만난 이후 생각이 달라졌다.
 
노후 문제가 돈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다.
무슨 일을 하면서 노후를 의미 있게 살 수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충고한다.
지금부터라도 인생 계획을 세우라고.
현재 생각하는 60세 이후의 모습을 자신의 수입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지를 따져보라고 말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노후를 생각하지 않을까.
서울 인근에 별장을 지어 놓고,
주말에 자식들을 불러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노후 말이다.
 
한 달에 최소 한 두 차례 부부와 함께 주중 골프를 즐기고,
일년에 한 차례 정도 해외여행이라도 가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지 않을까.

당신이 그리는 미래를 현실로 옮기려면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 한지 알고 있는가.
 
잘 모르신다면 지금부터라도 전문가들의 충고대로 인생 계획표를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국민연금은 더 이상 노후를 책임져줄 안전망이 아니며,
자녀 역시 내 노후를 맡아줄 안식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규섭 시인]
 
고령화 사회의 비극
 
12.11.16 09:58:18 


100세 시대가 열렸지만 장수가 축복만은 아니다.

생계유지가 어렵고 몸마저 아픈데다 외로움까지 겹치면 노후가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배우자의 사별과 이혼 등으로 홀로 사는 노인은 100만 명이 넘어5명 중1명이 쓸쓸하게 노후를 보낸다.

 

이 가운데 가족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채 정부 보조로 근근이 살아가는 기초수급자도 상당수다.

 

삶이 버거워 ‘황혼 自殺’이 늘어나는 것은 고령화 사회의 비극이다.

최근 치매에 걸린 아내를 오랫동안 간병하다 지친70대 노인이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하고

자신도 투신自殺하려고 했던 ‘

간병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10년 동안 치매와 중풍을 앓아온80대 할머니는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간병 살인’과 ‘

치매 自殺’같은 끔찍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도 우리사회의 서글픈 현주소다.

우리나라 치매노인은53만4000명으로 이 가운데

60%는 가족이 직접 수발한다는 게 복지부의 추정이다.


‘긴 병에 효자 없다’고

치매노인을 둔 가족의 고통은 이만저만 아니다.

 

24시간 안심할 수 없는 게 치매노인 수발이다.

육체적 피로는 물론 정신적 부담도 만만찮고 가족간 갈등을 겪는 경우를 주변에서 흔하게 본다.

 

자식들이 많아도 누가 모시며 간병하느냐는 문제로 다투고

요양시설에 보내 놓고도 비용부담과 면회를 둘러싸고 동기간 우애에 금이 가기도 한다.

 

요양시설에 보내면 혹시 이웃에서 ‘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쑤근 거릴까봐 신경 쓰며 가족들이 숨기려다보니 치매진료가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치매 등 노인성 질환에 시달리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장기요양보험제도를2008년 7월부터 시행하고 있지만 혜택을 받는 사람은100명 가운데 2명에 불과하다.

 

1∼2등급 판정을 받아야 요양원에 들어갈 자격을 주고 전체비용의20%인 월 50∼60만원을 내야한다.

3급은 집에서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시행4년 만에 엄청난 재정 부담과 부정 수급,

요양사의 서비스 질 저하 등이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전문의는 물론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간병사와 방문 돌봄 인력이 턱 없이 모자라는 것도 보완해야할 과제다.


1980년대부터 치매 自殺,

치매 살인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일본은 치매환자 대책으로 ‘오렌지 플렌’정책을 펴고 있다.

 

환자의 인권보호와 치료효과를 이유로 병원이나 요양시설 보다 집에서 간병하도록 권유한 것이 두드러진다. 한 달 13만원에서 43만원을 내면24시간 횟수에 관계없이

전문가의 간병을 받을 수 있도록 해 가족의 병 수발 부담을 덜어준다.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치매환자 전문 서포터350만 명을 양성했다는 것을

우리도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보다 치매 예방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한마디로 “운동하고,

두뇌를 깨우라”고 권한다.

 

일주일에 세 번,

30분 이상 빨리 걸으면 기억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흔히 고스톱을 치면 뇌 활동에 좋다지만 기계적으로 고스톱에 익숙해지면

그 효과는 별로라고 하니 손자들에게 동화책이라도 읽어주며

아련한 동심으로 돌아가고 가물가물 사라져가는 기억을 자맥질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성록 박사]
 
노인과 어르신
 
12.09.17 09:07:06  


점차 고령사회가 도래하니 위기감 때문인지 가끔 본질보다 비본질적 문제에 매달리는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컨대 2011년 12월 29일 일부 국회의원들이 ‘

노인’이라는 용어를 ‘

시니어’로 바꾸자는 노인복지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하였더군요.

 

개정제안 이유를 보면 “

노인이라는 용어는 사전적으로 ‘

나이가 들어 늙은 사람’ 이라는 의미 외에 단어 자체가

‘무기력하다’

‘병약하다’는 부정적 어감을 가지고 있어 현재 공공용어의 용도 외 일상 생활용어는 물론이고

방송용어로도 잘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임”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노인’이라는 말은 오랫동안 일상적으로나 공식적으로 사용해 오던 말입니다.

 

물론 신체적 변화를 전제하는

‘실버’라는 국적불명의 용어가 난무하는 터에,

역할의 변화를 전제하는

 ‘시니어’란 말을 사용하는 것이 차라리 더 낫기는 하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굳이 법까지 개정하려드는 것은 그야말로 넌 센스였지요.

결국 여론이 좋지 않자 이 법률 개정안은 발의했던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철회하였지만,

 

‘노인’이냐 ‘

시니어’냐 라는 것을 두고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는 그 자체가 하릴없어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서울시가 노인을 존중하기 위해 각종 공문서와 행정용어에

어르신이란 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향후 새로 건립되는 노인복지관은 ‘

어르신 복지관’이라고 바꾸고, 경로당은 ‘

어르신 사랑방’으로 병기할 방침이라니 참으로 하릴없었나 봅니다.

 

물론 노인을 우대하겠다는 뜻은 고맙지만 그런다고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어질까요?

오히려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와 정책의 개선이 더 급선무 아닐까요?


그런데 이미 어르신이란 말은 일상 속에 널리 사용되고 있음에도

새삼 공모를 하고 국민의 세금으로 상까지 주었다니 그야말로 웃지 못 할 코미디 아닌가요?

 

그리고 최소한 우리말의 용법만이라도 지켜주어야 하지 않나요?

현실적으로 "

어르신"이란 호칭은 이미 자연스럽게 예를 갖춘 호칭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노인은 공식적인 지칭어로서 사용되고 있는데

굳이 호칭어를 지칭어로 삼겠다는 것은 혼란을 야기하는 무지의 소치입니다.

 

나아가 백번 이해한다고치더라도

노인에 대한 인식 변화와 사회적 서비스의 개선 없이 용어만 바꾸면 무슨 소용인가요?


이는 의도와는 관계없이,

결과적으로 용어에 관한 무지와 인기영합을 드러낸 말장난일 뿐입니다.

 

참고로 호칭어는 대화에 참여하는 사람을 부를 때 쓰는 말이며,

지칭어는 특정한 사람이나 집단을 대상으로 파악하여 가리킬 때 쓰는 말이지요.

 

어르신은 호칭어,

노인은 지칭어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용법을 무시하고 예컨대 경로당을

"어르신 사랑방"이라 칭한다면

경로당을 사용하는 분들에겐 스스로 높여 부르려니 매우 어색한 일이 되지요.

 

게다가 극단적 사례로서 예컨대 "

노인범죄"를 "

어르신범죄"라고 한다면 참으로 웃기는 일이 아닌가요?

지금은 용어 바꾸기의 립 서비스 보다는 미래사회를 위한

노인복지 정책을 수립하고 고령사회를 대비하는 진정어린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성록 박사]
 
장수사회와 고령사회
 
10.11.08 09:15:16  
 

중국 진시황제가 오래 살고자 하는 욕망으로

불로초를 찾기 위해 사람들을 보냈다는 이야기가 널리 전해지고 있다.

오래 살고 싶은 욕구는 진시황제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 모두의 열망이기도 하다.

 

술자리에서조차 99세까지88 팔팔하게 살자는 '구구! 팔팔!’

건배구호가 등장한지 이미 오래이며,

비록 불로초는 아닐지라도 건강기능식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몸에 좋다면 뱀탕이든 구더기소스이든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

 

모두가 염원하던 고령사회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고령사회는 곧 장수사회이므로 축복으로 여기고 기뻐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언론매체들은 “

늙어가는 대한민국”

“노인이 몰려오고 있다”며

마치 큰 재앙이라도 닥친 듯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다.

 

우리의 고령화속도가 유례없이 빠르고, 생산인구가 줄어들면서

부양부담이 커져 경제위기가 닥쳐올 것이라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

 

한편으로는 장수하기를 바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노인이 늘어나 큰일이라고 호들갑이니,

내가 오래 사는 것은 축복이고,

다른 사람이 오래 사는 것은 재앙이라는 말인가?

 

누구나 장수하길 꿈꾼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장수를 꿈꾼다.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면 그것은 곧 장수사회요,

다른 말로 고령사회이다. 

 

 장수사회와 고령사회는 같은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령사회는 부정적으로, 장수사회는 긍정적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즉 고령사회는 모두 기피하는 사회적 문제이며,

장수사회는 모두가 고대하는 사회적 희망으로 인식하고 있다.

 

고령사회는 재앙이며 장수사회는 축복으로 여기는 이중적 태도를 갖고 있다.

어찌하여 장수사회는 고대하면서 고령사회는 기피하려 드는가?

 

이러한 이중적 태도는 결국 나는 오래 살길 원하면서

다른 사람이 오래 사는 것은 바라지 않는 고약한 심보를 드러내는 것 아닌가!

그래서인지 노인들에 대한 태도가 심상치 않다.

모든 분야에서 인권의 신장이 크게 진전되었지만,

노인의 인권은 오히려 퇴보되고 있다.

 

노인이라는 말에는 어느덧 사회·경제적 부담이라는 은유가 덧씌워지고

사회적 배제가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다.

 

젊은 세대들에게 노인은 그저 자신의 몫을 떼내어 부양해야 할 골치 아픈 존재들이다. 
 

그러나 착각하지 말라!

부양비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은 지금의 노인들이 아니라, 젊은이들이 노인이 될 때가 아닌가?

 

다시 말해서 부양비 문제는 지금의 젊은이들이 고민하고 대비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고령사회는 곧 모두가 꿈꾸는 장수사회이다.

이미 전 세계가 장수사회로 나아가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장수사회가 되고 있다.

 

다만 다른 나라보다 그 속도가 빠를 뿐이다.

 

과연 그것이 축복인가?

재앙인가?

그 답은 축복이 될 수도 있고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장수사회에 걸맞는 법률과 제도와 정책을 갖추면 축복이 될 것이요,

그렇지 못하고 지금 이 상태로 간다면 재앙이 될 것이다.

 

장수사회가 진정한 축복이 되려면 근본적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미래의 노인들,

곧 젊은이들이 앞장서서

고령사회에 걸맞는 노인 친화적 사회체계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참고하세요

 

 

어르신들의 갈망,

주책이라 마세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3.12.14 00:01 
 

경기도, 다음주 전국 첫 노인 성문화 축제 여는 까닭

 
2002년 개봉한 영화 ‘죽어도 좋아’의 한 장면.
일흔을 넘긴 남녀가 우연히 만나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그린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노인의 성(性) 문제가 공론화 되는 계기가 됐고,
더 이상 부끄러워 감출 일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중앙포토]
 
 
“10년 전 한 달에 2~3회로 줄어든 부부 성(性)생활을 지금은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집에 부부만 남게 돼 신혼 때로 되돌아가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막상 아내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는데 거절당하기 일쑤고,
방에서 나가라고까지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50대 남성의 고민이 아니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76세 A씨가 최근 지역 노인복지관 성상담 직원에게 전한 고민이다.

65세 이상 66% “성생활 한다”
노인들의 성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부부간 성문제,
이성과의 문제를 털어놓는 노인이 많아졌다.
 
체면 때문에,
아니면 부끄러워서 더 이상 감출 일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노인복지관에 설치된 성상담 창구 29곳에는 하루 평균 60여 명이 찾고 있다.
성상담 창구는 지난 9월부터 본격 가동됐다.
 
이전까지 노인복지관에서 성생활 고민을 얘기하는 노인은 거의 없었다.
박노숙(50) 경기도노인복지관협회장은 “
노인들이 갈수록 건강해져 성생활을 누리는 비율이 높아진 데다,
 
황혼 재혼도 늘어나면서 성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상담해 고치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노인들 상당수가 성생활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2011년 서울·경기도 지역 65세 이상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66.2%가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이용(50.8%),
성인용품(19.6%)이나 성기능 보조의료기기(13.6%) 등을 구입한 경험도 있다고 했다.

노인 성범죄 5년 전보다 55% 늘어

일각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음성적인 성매매도 이뤄진다.
성적인 욕구는 남아 있는데 부부간 성생활이 원만치 않거나 홀로 된 노인들과 성매매를 하는 것이다.
대구의 한 공원이 대표적인 장소다.
 
이곳엔 늘 립스틱을 바른 여성 노인 10여 명이 맥주·박카스나 다른 음료수가 든 봉지를 들고 서 있다.
음료수를 주며 접근한 뒤 성매매를 하기 위해서다.
 
이곳에서 만난 60대 성매매 여성은 “
불법인 줄 알지만 우리가 없으면 노인들의 성적 욕구를 누가 해결해 주느냐”며
“젊은 사람들은 노인들의 마음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에서 노인 성범죄가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61세 이상 노인의 성범죄 건수는
2008년 710건에서 지난해 1104건으로55% 증가했다.
노인 성범죄와 음성적인 성매매는 아직 한국 사회에서
노인의 성문제가 본격적으로 공론화되지 않은 상태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건전한 성인식 변화 이슈화 나서
이런 가운데 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노인 성문화 축제’를 준비했다.
노인 성문제를 한층 공론화하고 해법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다.
 
행사는 17일 오후 1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의정부에 있는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비뇨기과 진료 상담을 받고 화장법 등을 배울 수 있다.
 
또 가부장적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방적인 성관계가 아닌,
애정이 담긴 성관계를 하자는 내용 등을 담은 ‘
노인 성문화 선언문’도 답변확정한다.

경기도 박정란 복지여성실장은 “
그간 청소년들을 위한 성교육이나 성문화사업 등은 많았으나 어르신들을 위한 것은 없었다”며 “
노인의 건전한 성 인식 변화와 건강한 가족관계 개선을 위해 노인 성문화 축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임명수·김혜미 기자, 대구=김윤호 기자

 

 

[석덕신 스님]
 
인간의 수명
 
03.07.31 10:42:16 
 
어느 한의사가 쓴 글을 보았는데 그 중 흥미로운 대목이 있었다.
그 한의사의 주장에 따르면 원래 인간의 수명은 120세라고 한다.
 
이것은 인간의 뇌세포가 소멸하는 속도를 감안한 수치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족할 줄 모르고 지나친 욕심을 부려서 스스로 생명을 단축시킨다는 것이다.
원리는 이렇다.
 
사람이 욕심을 부리면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이 스트레스는 몸속으로 들어온 산소를 불완전연소시켜 활성산소가 쌓이게 만들고,
활성산소는 뇌에 충분한 산소 공급을 막아 결국 뇌세포의 소멸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우리 몸에 생기는 병의 80~90%는 무리하는 것에서 온다.
사람이 자신의 역량을 넘어서는 일을 할 때 피로가 쌓이고,
스트레스가 생기는데,
이것이 병의 원인인 것이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이상을 하게 되는 것일까?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욕심때문이다.
 
더 많이 갖고 싶고,
더 많이 유명해지고 싶고,
더 많이 행복해지고 싶은 욕심때문이다.
 
결국 욕심이 우리를 병들게 하고,
우리의 행복을 앗아가는 원흉인 셈이다.

최근에는 산사의 스님들에게서 건강비법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별다른 건강식을 먹지 않아도 늙어서까지 맑은 정신세계를 유지하며 장수를 누리는 스님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산사에 사는 스님들에게 무언가 특별한 비법이 숨어 있을거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스님들에게 속인들이 기대하는 비법은 없다.
다만 스님들의 생활 그 자체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일 뿐이다.

스님들의 하루는 새벽 3시에 시작되는데,
새벽 3시는 인(寅)시로 세상에 양(陽)의 기운이 동(動)하는 시간이다.
또 취침에 드는 저녁 9시는 음(陰)의 기운이 동하는 시간이다.
 
따라서 스님들은 우주의 기운의 움직임에 맞춰,
물 흐르듯이 진행되는 삶의 지혜를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스님들은 식사를 할 때 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양만을 먹는다.
세속의 사람들에게 흔한 맛을 찾고,
멋을 찾는 일이 스님들 세계에는 없다.
 
게다가 스님들은 자극적인 향신료가 들어 있지 않는 채식위주의 식단으로 식사를 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맵거나 짠 음식을 먹지 않는다.
가끔 시간이 나면 차를 즐겨 마시며 무욕의 삶을 보내는 것, 그것이 전부다.

되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하려고 하면 힘이 든다.
그러다 보면 세상에 대해,
사람에 대해 상처를 입게 되고 마음의 병을 얻게 된다.
마음의 병은 육신의 병을 부르게 되고 삶을 불행하게 만든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리지 않는 것,
내 본성에 반하지 않는 것 이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채근담에 이런 구절이 있다.
[입에 맛있는 음식은 모두가 창자를 짓물게 하고 뼈를 썩게 하는 나쁜 약이다.
실컷 먹지 않고,
먹는 일을 5분 만에 멈추면 재앙이 없느니라.
마음에 쾌한 일은 모두 몸을 망치고 덕을 잃게 하느니라.
너무 탐닉하지 않고 5분 만에 그 일을 멈추면 뉘우침이 없느니라.]
 
건강을 얻고 싶은 마음에 또 다른 욕심을 부린다면 그것 또한 내 몸의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 될 것이다.

건강은 욕심내지 않는 깨끗한 마음을 가질 때 지켜지는 것이다.
버리는 삶,
나누는 삶 이것이야말로 건강과 행복을 보장하는 가장 좋은 보약이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왜" 이럴까요?

 

팔순 부모 홀로 간병 …

치매는 효자를 무너뜨렸다

 
 [중앙일보]
 
  
입력 2014.01.08 00:52 
수정 2014.01.08 17:21
 
 

[스토리텔링 리포트] '

슈퍼주니어' 이특 아버지 사건으로 본 가족의 고통

겨울밤이었다.
칼날 같은 추위가 도시를 할퀴고 있었다.
박모(57)씨는 서울 신대방동에 있는 아파트 3층에 살았다.
방 3개짜리 아파트는 그의 보금자리이자 요양원 같은 곳이었다.
 
그는 여든넷 아버지와 일흔아홉 어머니를 홀로 모시고 있었다.
1998년 아내와 이혼한 뒤로 줄곧 그래왔다.
노부모를 모시며 지내온 지도 벌써 15년째다.

지난 5일 밤 그의 아파트는 깊은 침묵에 휩싸였다.
덜컹-.
겨울 바람이 아파트 창문을 뒤흔들고 지나갔다.
박씨는 문득 1년여 전 입대한 아들 생각이 났다.
아들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한류 스타’였다.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리더 이특.
아들 정수는 2005년 가수로 데뷔하면서 이름을 이특으로 바꾸었다.

정수가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게 2000년이었으니 아들과 떨어져 지낸 지도 벌써 십수년 째다.
 
그래도 아들이 글로벌 스타 슈퍼주니어를 이끌고 있다고 생각하면
홀로 부모를 모시는 고된 삶도 충분히 견딜 만했다.
 
박씨는 아들이 입대했던 2012년 10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편지를 남겼다.

“부모님 내가 모시고 간다” 극단적 선택
‘현역으로 입대한 걸 후회할지는 모르지만 아빠는 너의 판단을 아주 가상하게 여기고 있다.
 
부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성숙된 정수가 되길 바란다.
너를 키워주신 할아버지·할머니께선 너무 허전해 하시는구나’.

집안 곳곳에는 아들의 프로필 사진이 상장처럼 붙어 있었다.
박씨는 아들 사진이 붙은 거실을 지나 안방 문을 조심스레 열었다.
 
방에는 손자를 무척 사랑하는 노부모님이 나란히 누워 있었다.
박씨는 부모님 쪽으로 천천히 몸을 옮겼다.
그의 손엔 압박붕대가 들려 있었다.

다음 날,
박씨의 아파트 앞은 앰뷸런스와 경찰차로 혼잡했다.
안방 문을 열어본 건 박씨의 외조카 이모씨였다.
 
6일 오전 9시20분쯤이었다.
안방에는 이특의 할아버지·할머니가 이불을 목까지 끌어올린 채 숨져 있었다.
그 옆에선 장롱 손잡이에 목을 맨 박씨가 발견됐다.
 
하루가 지나서야 이 끔찍한 현장에 대한 단서가 잡혔다.
7일 오전 박씨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동작경찰서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박씨가 노부모를 목졸라 살해한 뒤 뒤따라 자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세 분 모두 5일 밤 11시쯤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치매를 앓는 부모님 때문에 박씨가 많이 힘들어했다는 지인들의 진술이 있었습니다.
현장에선 ‘
부모님 내가 모시고 간다’는 내용의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어머니까지 치매 … 매일 밥 떠먹여 드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모를 극진히 모셨던 박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은 치매였다.
박씨는 부모님께 매일 직접 밥을 떠먹여 드릴 만큼 효심이 깊은 아들이었다.
 
그러나 4~5년 전부터 아버지와 어머니가 차례로 치매를 앓게 되면서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수년 전 맨처음 아버지가 경증 치매에 걸렸을 때만 해도 견딜 만했다.
 
그러나 지난해 폐암 판정을 받은 어머니가 중증 치매까지 앓으면서
박씨는 극단적인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했다.

그는 연예인인 아들과 딸(배우 박인영)에게 염려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혼자서만 끙끙 앓아왔다.
 
지난해부터는 자신의 전자부품 무역 사업까지 안 좋아지자
병원비를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생활고를 겪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통상 치매 환자의 치료비(간병비 포함)는 연간 1900여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아파트를 담보로 수억원의 빚을 진 상태였다.

박씨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 조모씨는 지난주 초 지하주차장 인근에서 박씨와 마주쳤다.
 
“할머니 건강은 좀 어떠세요.”
박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답했다.
“어떻긴요.
힘들어 죽겠어요.”

이웃에 "힘들어 죽겠어요” 우울증 앓아
박씨는 치매 부모를 모시면서 겪는 고통을 온라인 공간 곳곳에 활자로 남겼다.
 
아버지의 치매가 발병한 뒤인 2012년 11월,
자신의 블로그에는 ‘
늙은 아버지와 아들’이란 글을 옮겨 적었다.
 
82세 아버지가 52세 아들에게 까마귀를 보고 “
저게 뭐냐”고 연거푸 묻자 짜증을 내던 아들이 뒤늦게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다.
 
그는 또 지난해 7월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겼다.
‘어머니 방에 빠진 머리카락들이 많이 보인다.
독한 항암제 때문이겠지?
참 서글퍼진다’.

치매 부모를 수발하면서 박씨는 심한 우울증까지 겪었다.
예컨대 이런 글에는 우울증을 이기려는 그의 의지도 엿보인다.

‘우울증 걸렸다 하니 인영이(딸)가 『우울증을 없애는 행복의 기술 50가지』란 책을 사다주어
하루에 다 읽어버렸다.’ (2012년 4월 15일, 박씨의 트위터)

박씨의 어머니는 지난 4일 입원해 있던 대학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날 박씨는 어머니를 집으로 모신 뒤 직접 밥을 떠먹여 드렸다.
6일부터는 인근 B요양병원에 모시기로 예약을 한 상태였다.
 
하지만 요양병원으로 모시기 하루 전날,
그는 삶의 끈을 놓아버리기로 결심했다.
 
박씨는 치매로 고통받는 부모를 먼저 죽음으로 건너가게 한 뒤,
그 자신도 묵묵히 그 뒤를 따랐다.

치매의 극한 고통 앞에선 제 아무리 깊은 효심도 버티기가 힘들 수 있다.
 
우리 사회에는 박씨처럼 치매 가족을 홀로 돌보느라 심신이 피폐해진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치매환자 역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인 치매 60만 … “사회가 함께 간병을”
치매 가족을 돌보느라 지친 탓에 박씨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5월 경북 청송군에선 80대 부부가 저수지에 차를 몰고 들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아내의 치매를 간병하던 남편이 남긴 유서에는 “
내가 먼저 죽고 나면 (아내가) 요양원에 가야 하니 운전할 수 있을 때 같이 가기로 했다”고 적혀 있었다.
 
치매에 걸린 부인을 7년째 돌보는 박모(79)씨는 “
가족이니 내칠 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도
심정적으로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정부는 2008년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치매 간병을 가족이 전부 떠맡는 것이 가혹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 제도는 아직 예산 문제 때문에 미흡한 수준이다.
수급자 대부분이 치매환자임에도 중풍 등 다른 질병과 함께 묶여 있어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
 
복지부는 올 7월부터 가벼운 치매환자에 대해서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별등급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국내 65세 이상 치매인구는
2010년 47만여 명에서 3년 만에 6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65세 이상 전체 인구(약 600만 명)의 약 10% 수준이다.
노인 열 명 가운데 한 명은 치매 환자라는 얘기다.
 
“치매는 언제 내 일이 될지 모릅니다.
치매 문제를 가족에게만 떠맡길 게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이들을 배려할 수 있는 정책 개발에 힘써야 합니다.”

김기웅 국립중앙치매센터장은 이 사건을 단순히 한 가족의 비극으로 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정강현·장주영·이상화 기자
(※이 기사는 경찰 관계자와 주변 지인 등을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사진 뉴시스]


 

"힘들어도 내가 책임"

 혼자 끙끙대다 우울증

 

 

 

[중앙일보]

 
 
입력 2014.01.09 00:06 
수정 2014.01.09 01:12
 
 

가족들의 고통 덜어주려면
몇 시간 만이라도 봐주는 제도 필요
요양시설 보내는 것 꺼리지 말아야

 
충남 천안에 사는 임모(74·여)씨는 지난해 10월 치매에 걸린 남편에게
“바람 쐬러 가자”며 집을 나섰다.
 
나갈 때 함께였지만 집으로 돌아온 건 임씨 혼자였다.
그의 남편은 지금 경기도의 한 정신병원에 있다.
 
“결혼 앞둔 딸 월급으로 셋이 먹고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
요양시설·
요양병원에 월 100만원 넘는 돈을 낼 수 없었어요.
싼 곳을 알아보다 보니 정신병원밖에….
제가 죄인입니다.”

남편의 치매는 10년 전 시작됐다.
그 이전에 뇌출혈로 뇌수술을 받은 남편을 7년 동안 임씨가 간병해왔다.
 
치매는 뇌수술을 받은 남편 간병과는 차원이 달랐다.
남편의 폭력과 폭언은 갈수록 심해졌다.
정신병원에 입원하기 며칠 전에는 임씨에게 뜨거운 물을 끼얹고 목에 칼을 들이대기까지 했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주변에서 장기요양보험 제도를 소개받고 지난해 11월 신청서를 냈다.
심사를 받던 날 남편이 평소와 달리 얌전했다.
 
이 때문에 대상자에 들지 못했다.
요양보험 서비스 대상이 됐으면 요양시설에 갔을 것이다.
하는 수 없이 임씨는 정신병원을 택했다.
 
임씨는 “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두 번 한 게 아니다.
숨을 쉬어도 살아 있는 것 같지 않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최근 치매지원센터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수면제라도 없으면 잠을 못 잘 정도의 중증이다.

치매 환자 가족들은 “
치매는 천벌보다 더한 형벌”이라고 호소한다.
강모(29·여·서울 강남구)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고 지금까지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고 있다.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진 적이 없다.
소득이 없어 기초수급자가 됐다.
한시도 어머니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어머니가 잠자는 시간을 이용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가 귀가하면 어머니는 온몸에 멍이 든 채 방에 쓰러져 있곤 했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어머니는 두 차례 장기요양보험 서비스를 신청했으나 탈락했다.
낮 시간에 어머니를 맡기는 주간보호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강씨는 “
몇 시간 아르바이트라도 할 수 있게 누군가가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간병기간이 길어지면 가족들의 육체와 정신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다.
긴 병에 효자가 없게 된다.
김삼신(75·서울 양천구)씨는 치매에 걸린 아내를 3년간 돌보다 기력이 뚝 떨어졌다.
아내가 언제 어떤 행동을 할지 몰라 하루도 잠을 편히 잘 수 없다.
 
김씨는 “
매일 악몽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치매센터의 가족모임을 이끌고 있는 박균범(79)씨는 “
치매에 걸린 가족을 돕다 자기가 병을 얻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했다.
 
자녀가 간병할 경우 부부나 형제 관계가 파탄 나는 경우가 많다.
하소연할 데가 없어 끙끙대다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린다.
 
전문가들은 가족의 고통을 덜어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본·독일은 치매환자 가족들이 정기적으로 환자와 떨어져 쉴 수 있도록 장기요양 휴가제도를 운영한다.
 
군산대 엄기욱(사회복지학) 교수는 “
주간이나 야간에 치매환자를 봐주는 시설이 절실한데 우리는 이런 서비스 공급자가 별로 없다”며 “
이런 서비스가 늘어나도록 인센티브(적정 수가 보장)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과장은 이에 대해 “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단기보호시설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신성식 선임기자, 장주영·박민제·김혜미·이서준·정종문 기자 


  

국가 수발 못 받는 치매노인 29만

 [중앙일보]
  
입력 2014.01.09 00:17
수정 2014.01.09 01:12 
 
 

환자 57만명 중 절반 이상이 요양보험 제외 … 가족들 큰 희생

 
슈퍼주니어 이특의 아버지·조부모 사망 사건은 노인인구의 급속한 증가,
이를 따르지 못하는 사회보장 체계가 낳은 비극이다.
이특 가족만의 얘기가 아니라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는 우리들의 얘기다.

경기도 성남시 한정희(55·여)씨는 지난해 가을 요양원에 있던 남편의 손을 잡고 거리로 뛰쳐나왔다.
한씨는 다량의 수면제를 들고 있었다.
10년째 치매환자인 남편은 아무 말도 못하고 아내를 쳐다봤다.
 
“같이 죽자고,
약을 먹이려고 했어요.
그런데 남편의 눈이 너무 불쌍한 거예요.
차마….”
한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
 
남편이 발이 너무 아프다고 해서 살폈더니 발톱이 빠지고 없었다.
2년간 폭력의 흔적이었다.
요양원에 항의했지만 “
더 좋은 서비스를 받고 싶으면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순간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극단적인 생각을 한 것이다.
한씨는 남편의 치매 초기엔 방에 가둬놓고 일을 나갔다.
 
그것도 오래는 할 수 없는 일이라 요양원에 맡겼더니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한씨는 정신과의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는다.
한씨는 “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중랑구 최모(69·여)씨 부부는 청각장애인이다.
최씨는 5년 전 암 수술을 받고 그동안 한 번도 병원을 안 갔다.
수화(手話)가 가능한 병원이 별로 없어서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서울시 북부병원 의료진에 의해 병원으로 실려왔다.
위암이 재발해 온 몸에 암세포가 퍼진 상태였다.
최씨의 남편은 아내가 속이 안 좋으려니 하고 예사로 여겼다.
최씨는 손쓸 수 없는 상태여서 병원으로 온 지 보름 만에 세상을 떴다.

두 사례는 사회안전망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보여준다.
한 해에 의료비로100조원을 지출하지만 이들을 비껴갔다.
 
지난해 기준으로 치매환자는 57만6000명이다.
이 중 장기요양보험·인지능력교육 등 어떤 형태로든 보호가 필요한 사람이 47만6000명이다.
10만 명은 최경증이어서 아직은 보호가 필요하지 않다.
 
47만6000명 중 요양보험 혜택을 보는 사람은 18만7000명으로 28만9000명이 지원을 받지 못한다.
정부는 올 7월 특별등급을 신설해 5만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지만 그래도 24만 명가량이 제외된다.
치매는 완치가 안 된다.
악화 속도를 늦추는 게 중요한데,
그러려면 경증일 때 국가가 관리해야 한다.
 
대구시 달서구 상록수 노인복지센터 김후남 관장은 “
경증 환자의 일부는 장기요양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머지는 집 밖으로 끌어내
인지재활 프로그램 등의 훈련을 받게 해야 하는데 여기까지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특의 할아버지는 경증 치매환자였다.
 
군산대 엄기욱(사회복지학) 교수는 “
우리 장기요양제도가 노인의 5.8% 정도만 보호하는 데 그쳐 보장 수준이 너무 낮다.
10% 정도까지는 끌어올려야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이 비율이 11%,
스웨덴은 17%에 달한다.

치매환자만 방치된 게 아니다.
루게릭·근육병 등 희귀질환 환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뇌질환을 앓는 식물인간 등 10만 명 이상의 중증환자가
국가 지원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7만3000명에 달하는 재가(在家) 암환자도 마찬가지다.
이들을 포함하면 46만 명의 환자가 벼랑 끝에 놓여 있다.
 
권용진 서울시북부병원 원장은 “
기존의 복지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복지와 의료가 결합해야 한다”며 “
지역의 공공병원이 커뮤니티의 중심이 돼 치매 등의
방치된 환자를 적극 발굴해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신성식 선임기자, 장주영·박민제·김혜미·이서준·정종문 기자
 

 

"치매 시어머니 8년 봉양한 아내 …

 재산 30%, 위자료 1000만원 줘라"

 

[중앙일보]

 
입력 2014.01.09 00:07
수정 2014.01.09 01:12
 

서울가정법원 이혼소송 판결

A씨(48·여)는 삼계탕집을 운영하는 B씨(51)와 1992년 결혼했다.

직장생활을 했지만 결혼한 뒤에는 전업주부로 가사와 육아를 전담했다.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이 생긴 것은 2003년께.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따로 살았던 시어머니와 한집에 살기 시작한 게 분란의 씨앗이었다.
치매증상을 보이던 시어머니는 A씨는 물론 아이들과도 자주 싸웠다.
 
“시어머니와 도저히 같이 못살겠다”며
항의도 여러 차례 했지만 남편은 무심했다.
 
B씨의 누나들은 오히려 “
어머니를 모시는 조건으로 아버지가 소유했던 삼계탕집 건물을 상속받아 놓고 제대로 모시지 않는다”며
A씨를 나무랐다.

갈등이 격화되자 B씨는 2011년 2월 큰누나의 집으로 어머니를 보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어머니는 문제를 일으켰고
두 달 만에 B씨는 어머니를 다시 모시고 와야겠다는 얘기를 꺼냈다.
 
A씨가 거부하자
B씨는 집을 나와 오피스텔을 얻었고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기 시작했다.
A씨는 이듬해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재판과정에서 B씨가 소유한 시가 8억여원 상당의 삼계탕집 건물이 쟁점이 됐다.
 
B씨는 “
삼계탕집 건물은 어머니를 부양하는 조건으로 아버지 사망 당시 단독으로 상속했다”며
“부모 부양을 거부한 만큼 재산분할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 김경호)는 A씨 부부의 이혼소송에서 “
삼계탕집 건물을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시킨다”며 “
부부재산 중 30%와 위자료1000만원을 A씨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
A씨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8년간 봉양함으로써
재산 유지에 기여한 점이 인정되는 만큼 삼계탕집 건물도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
8년간 A씨가 숱한 어려움을 겪었는데 B씨는 A씨를 돕거나 그 노고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은 채 비난만 했다”며 “혼인관계 파탄에 대한 책임이 인정되므로
A씨가 겪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김진옥 서울가정법원 공보관은 “부부가 함께 노력해야 할
부모 봉양의 의무를 배우자에게만 일방적으로 미뤘다면
혼인관계 파탄에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신성식 선임기자, 장주영·박민제·김혜미·이서준·정종문 기자
 
 

 

 

"초기 환자 낮 동안 돌봐드려요"

 비용 월 2만원,

 대구시의 실험

 
[중앙일보]
 
입력 2014.01.09 00:05
수정 2014.01.09 01:12
 

4개 구서 경증치매센터 운영

“내 반지 네가 훔쳐 갔지.
집에 도둑이 들었어.”
이복순(74·가명) 할머니가 엉뚱한 말을 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초였다.
주변에서 ‘
멋쟁이 할머니’로 불렸던 그였지만 치매가 시작된 뒤로는 외출도 피했다.
집에만 머무르는 날이 많아졌고 증세도 갈수록 심해졌다.

하지만 할머니는 요즘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화장하기 바쁘다.
대구 달서구에 있는 경증치매센터에 가야 해서다.
또래 할아버지들에게 나눠줄 사탕을 두둑하게 챙긴다.
 
대구시(시장 김범일)는 지난해 3월 시내 4개 구(수성·달서·동·북구)에 경증치매센터를 열었다.
장기요양보험 대상에 들지 못하는 경증치매환자를 위한 주간 보호시설이다.
 
센터마다 연간 2억4000만원의 운영비를 대구시가 지원한다.
처음 문 열 때는 1억원씩 기자재 구입비를 지원했다.
이런 센터는 대구가 유일하다.

8일 오후 달서구 경증치매센터(상록수데이케어센터)에 들어서니 피아노 연주곡이 잔잔히 흐른다.
노인 30여 명이 거실에 앉아 쉬고 있다.
표정이 모두 밝다.
인지력을 높이는 훈련인 숨은그림찾기 놀이를 시작한다.
 곧이어 빠른 템포의 아리랑 음악에 맞춰 건강체조를 따라 한다.

경증치매센터마다 40여 명의 노인이 찾는다.
기억력테스트·퍼즐게임·노래부르기 등으로 뇌의 인지력을 끌어올린다.
단체로 산책을 나가거나 간단한 운동도 한다.
 
차량으로 이동하기에 길 잃을 걱정이 없다.
비용은 한 달에 2만원. 기초수급대상자와 차상위계층은 무료다.
 
대구시 달서구 상록수 노인복지센터 김후남 관장은 “
인간관계가 단절되고 고립될수록 치매 증상은 악화된다”며 “
이곳을 찾는 경증치매 노인들은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질병 진행 속도가 확연히 더디다”고 말했다.

요양시설에서도 인지교육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요양시설에 경증치매환자는 들어갈 수 없다.
경증치매센터는 대구시가 재가노인복지협회의 제안을 수용해 만들었다.
 
대구시 이강은 사무관은 “
경증치매 노인들이 사회서비스를 받고 극한 상태로 가지 않게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3월에 나머지 4개 구에도 센터를 열 예정이다.
◆특별취재팀=신성식 선임기자, 장주영·박민제·김혜미·이서준·정종문 기자

 

 중증치매 1급도 요양보호사 수발 하루 4시간뿐

 
[중앙일보]
  
입력 2014.01.09 00:04
수정 2014.01.09 01:12
 

끝없는 '간병 비극' 제도적 허점 요양시설 가면 의료서비스 없고
요양병원 보내면 간병비가 부담

2008년 시행된 장기요양보험은 치매 가족에게는 복음과 다름없었다.
가족 수발에서 사회적 수발로 전환했다.
 
건강보험공단 설문조사(2012)에 따르면 국민의 88.5%가 만족감을 표한다.
 
그런데도 왜 가수 이특씨 아버지·조부모 사건과 같은 ‘
간병 살인’이 끊이지 않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장기요양보험 제도가 ‘적게 내고 적게 받게’ 설계돼 있어서다.
 
보험료가 월 소득의 0.39%다.
독일은 5배다.
그러다 보니 보장 인구가 한국은 노인의 5.8%,
독일은 11%다.
 
장기요양보험 서비스 대상에 들려면 신체등급이 1~3급이어야 한다.
요양원 입소자는 원칙적으로 1, 2등급이다.

경증 환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거의 없다.
보건복지부 분석에 따르면
2013년 12월 현재 경증 환자는 23만9000명이다.
주로 방치되는 환자도 이들이다.
 
독거노인 정모(79·서울 중랑구) 할머니는 지난해 10월 말 치매 진단을 받았다.
할머니 집을 방문했던 간호사가 증세가 이상하다고 보고 의료진에게 알리면서 처음으로 검사를 했다.
이미 치매 증세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자녀들이 정씨와 가끔 통화했지만 증세를 알아채지 못했다.
이 때문에 수개월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됐다.
초기에 발견했더라면 증세가 그 정도까지 진행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경증 환자가 3급 판정을 받기는 쉽지 않다.
치매 환자는 낯선 사람이 오면 긴장한다.
문제 행동은 주로 밤에 많다.
 
그런데 등급판정 요원은 낮에 온다.
밤에 발생하는 증세를 얘기해도 잘 통하지 않을 때가 있다.
 
경기도 성남시 한정희(55·여)씨는 “
건강보험공단에 남편을 데리고 가서 ‘
도와주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다’고 울면서 매달리고 나서야 힘들게 3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같은 1급이라도 1년 내내 24시간 누워 있는 환자는 서비스 시간을 달리해야 하는데
이런 걸 감안하지 않는다.
식물인간 남편을 13년째 보살피는 홍용희(68·여·서울 은평구)씨는 “
일괄적으로 하루 4시간만 요양보호사를 이용하게 제한할 게 아니라
우리 같은 사람에게는 시간을 늘려 줘야 한다”고 말했다.
 
환자들이 요양시설을 기피할 때가 있다.
거기서는 간병비·입원료는 안 들지만 의료 서비스가 안 된다.
반면 요양병원은 의료서비스는 받지만 장기요양보험 적용이 안 돼
간병비(월 100만원 안팎)를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두 기관 간의 역할과 혜택이 뒤죽박죽이다.
3급을 받은 사람이나 경증 환자는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 요양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특씨 아버지는 고민 끝에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보내려 결심했지만 입원 직전 세상을 등졌다.
요양시설에 의사의 감독을 받는 전문간호사가 상주하고 요양병원의 간병비 부담을 줄이는 게 시급하다.

간병 살인을 줄이려면 치매에 대한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
요양시설에 치매 부모를 보내면 불효라고 생각한다.
 
힘들어도 배우자는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여긴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 나덕렬(신경과) 교수는 “
환자가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고 대소변 실수가 잦아지면 요양시설로 보내는 것이 좋다.
가족들이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요양시설의 전문적 서비스를 받으면 환자도 좋아지고 가족의 부담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윤경 부연구위원은 “
치매는 손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이라며 “
약 등으로 관리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신성식 선임기자, 장주영·박민제·김혜미·이서준·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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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독거노인 사회복지제도

치매독거노인을 위한 사회보장제도에는 어떤것이 있나요? 지역은 일산 서구 일산동입니다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거동이 가능한 치매노인도

치매특별등급을 신설해 노인장기요양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발표했다

점차 혜택의 폭을확대한다는 것이다

사실 아버지처럼 거동이 가능한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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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도 어머니가 거동이 불편하셔서

그동안 혼자 고생하며 돌보다가 장기요양등급, 제도?를 알게 되었지만

어떻게 등급을 받아야되고 신청해야 될지 몰라서

또 그냥 몇달을 지나갔는데

맘카페에서 추천해주신 방문센터의 사회복지사님하고

상담을 하게 되었는데

저희집이 시골인데도

그 먼데까지 와 주시고, 신청도 직접 해주시고

가장 좋은건 저의 마음을 이해해주시고

저희 어머니에게 너무 살갑게 해주셨어요.

여러군데 상담을 해봤지만

자신의 일처럼 해주는 곳은 이곳 뿐이더군요,

사회복지에 대해 무지한 저에게

아주 상세하고 하나라도 더 이용할수 있는지

알아봐주고...

전 정말 좋았어요.

지금 아주 잘 이용하고 있고,

수시로 상담도 하면서 어머니 돌봄서비스를 받고 있어요.

혹시 저처럼 잘 모르시는 분이 있다면

여기에 전화해서 상담받아보세요,

진짜 친절하고 자신의 일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도움을 주더라구요.

연락처남길께요.

010-2317-2531

https://open.kakao.com/o/sMEpgQCe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치매란 무엇일까요?

 


 

 

치매 정의
치매라는 말은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서 ‘정신이 없어진 것’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지적 능력이 모자라는 경우를 ‘정신 지체’라고 부르는 반면,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에 인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이전에 비해 인지 기능이 지속적이고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이다. 여기서 인지 기능이란 기억력,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판단력 및 추상적 사고력 등 다양한 지적 능력을 가르키는 것으로 각 인지기능은 특정 부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수술 후 혼돈 상태와 같이 의식의 장애가 있어 이차적으로 인지 기능의 저하가 나타나고 있는 경우는 ‘섬망’이라고 하며, 치매와 구분된다. 과거에는 치매를 망령, 노망이라고 부르면서 노인이면 당연히 겪게 되는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했으나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 분명한 뇌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흔히 치매를 하나의 질병으로 생각하고, 치매는 모두 똑같고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고 속단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치매는 단일 질환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고 앞서 정의한 상태에 해당되는 경우를 통칭하는 것이다.

 

치매 원인

의학 용어를 사용한다면 특정 증상들의 집합인 하나의 ‘증후군’에 해당되는 것으로 이러한 치매라는 임상 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은 세분화할 경우 70여 가지에 이른다. 다양한 치매 원인 질환들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이지만, 그 밖에도 루이체 치매, 전측두엽 퇴행, 파킨슨병 등의 퇴행성 뇌질환들과 정상압 뇌수두증, 두부 외상, 뇌종양, 대사성 질환, 결핍성 질환, 중독성 질환, 감염성 질환 등 매우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치매 증상
대표적인 치매의 증상으로 지남력 장애가 있다. 자신이 지금 어디있는지, 지금 몇 시인지, 주변에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 등을 아는 것은 지남력이라고 한다.
치매에 걸리면 지남력에 문제가 생겨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이 누구인지도 몰라보게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기억력 감퇴다. 기억장애는 이미 치매 증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자신의 이름이나 집 주소, 전화번호 등 아주 기초적인 것조차 기억해내지 못하게 된다.
병의 증상이 지속될 수록 기억력 감퇴도 가속화된다. 기존의 기억을 잊는 것은 물론 새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도 사라지게 된다.
치매환자는 기억력이 감퇴되면서 심리적, 정서적으로 불안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감정 조절에도 어려움을 겪어 작은 일에도 화를 내는 등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한다.
방향감각 문제다. 평소 잘 다니던 길을 알아보지 못한다던지, 외출 후 자신의 집이나 회사 등으로 돌아오는데 문제가 생긴다면 치매일 수 있다. 치매는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니 이런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치매 검사

치매 검사의 병과는 신경외과이며 다음과 같은 검사가 진행된다.

진 찰 : 의사가 환자와 대화하고 만져보고, 두드려보면서 환자의 병을 아라봄
기억력 테스트 : 여러장의 설문지, 기억력 테스트
뇌파검사 : 머리에 전선 같은걸 붙이고 20분 정도 누워 있으면서 뇌파를 측정
MRI : 뇌를 사진으로 찍어서 봄


 

치매 하위질병

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 전측두엽 치매, 파킨슨병 치매, 헌팅턴병 치매, 정상압 뇌수두증에 의한 치매, 두부 외상으로 인한 치매, 물질로 유발된 치매 등.

※출처: 의학정보, 기타

 

 


 

▲ 위의 내용과 같이 치매 환자 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현대인들의 최대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특별한 변화가 없는 이상 치매의 환자는 늘어만 갈 것이다.

 

 

 

치매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할까요?

 
 

 

 

▲ 위와 같이 치매는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마음가짐이 중요한데

1. 동기를 찾아 도전한다

2.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 집중한다

3. 스트레스를 발산시킨다

4. 긍정적으로 사고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 하지만

더욱이 치매는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치료방법은 증상만큼이나 다양하다

- 신체적 치료 : 약물 치료
- 심리적 치료 : 정신, 행동, 인지, 가족 치료
- 사회적 치료 : 사회 복지, 대인 관계 기술 훈련
- 재활 치료 : 인권/윤리, 정신 건강 교육

하지만 이미 발병된 치매는 되돌리기가 무척어려운데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겠다.

 

식이요법은 치매 환자들이 가장 쉽고 많이 접근하는 방법으로 병원치료나 한방치료보다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부작용이 없는 빠른 치료효과를 보인다.

치매에 좋은 음식으로

노루궁뎅이버섯, 굴, 콩, 등푸른 생선 등 평소 뇌에 좋다는 음식이 주로 유명하다

이중에서 노루궁뎅이버섯은 희귀한 약용버섯이다보니 가격이 비싸 일반적으로 접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여러 재배농가들의 경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노루궁뎅이버섯"을 검색하면 수많은 농장과 업체가 나온다.)

 


 

치매에 좋은 효과를 보이는 성분으로는  헤리세논(Hericenone D)과 에리나신(Erinacine C)이 있는데

이는 신경세포 증식인자(NGF; Nerve Growth Factor)의 합성을 촉진하는 물질로서 동물 이 외의 천연물질에서도 발견되는데, 이 물질이 NGF의 합성을 촉진해 치매증과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노루궁뎅이버섯은 이성분을 매우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치매에 특효를 보인다.

 

노루궁뎅이버섯에는 아가리쿠스(10.4g)의 3배이상 들어 있는 헤테로 ß-D-글루칸(글리칸, 다당류)의 경이로운 함유량(34.4g/100g)으로 사람의 몸안에 원래 갖추고 있는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세포 증식억제하며 <면역요법>으로 주목, 그리고 그 활성 ß-D-글루칸은 쥐 실험에 의해 높은 항암효과를 지니고 있음이 증명되었다.

갈락토실 글루칸(75.9%)과 만글루코키실칸(73.0%)의 이 두가지는 노루궁뎅이버섯에만 들어있는 특유의 활성다당체로 항종양 억제율이 다른 것에 비해 현격하게 높다고 한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모든 질병의 90%까지는 활성산소가 원인이다"라는 생각이 주류. 지나친 활성산소를 제거, 독성을 없게하는 효소인 SOD는 8,900단위/g의 높은 수치로 모든 식품중 최고이다.

치매독거노인 사회복지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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