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순진리회에 개인정보를 알려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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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공부하는 대학생입니다.
여느때 처럼 집으로 가던 중 왠 여자 한분이 다가와서 얼굴에 덕이 많다는 둥 말을 걸어왔습니다.
이전에도 2인조 포교단을 만나 길거리에서 1시간 동안 논쟁을 한 후에 떨궈낸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이게 또 이런 일이 두번째다보니 마음이 혹 하더라구요. (게다가 전 특별히 믿는 종교는 없지만 전생이나 사주팔자 등을 부정하진 않기에 더욱 혹 한거 같습니다)
얘기를 좀 하고 있자니까 왠 여자 한분이 또 은근슬쩍 들러붙습니다. 그렇습니다. 전형적인 대순 2인조 포교단이었던 겁니다. ...하지만 두번째 만남에 '이건 정말 인연인가...' 하며혹 해있던 전 그들을 따라 왠 건물로 들어가서 조상님들을 위해 흰 한복을 입고 몇번 절을 하고 '농명'이라는 것도 했습니다. (웃기죠?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참 웃긴데 당사자가 되니 그렇지가 않더군요. 사실 하도 끈덕지게 붙어서 '그래 니들이 말하는게 어떤건지 경험삼아 한번 보자'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전 잘 알진 못했기에 이게 정말 '조상님들을 위한 일이라면...'하며 치성을 드리는 동안 열심히 했습니다. 절을 하는 중에도 마음속으로 '이게 정말 조상님들을 위한게 아니라면 당장이라도 벌을 내려주십시오'라고 몇번이고 빌었습니다... 나중에 집에 가는 길에 그들이 말하길 '이제 조상님들이 좋은 곳에 가기 위한 문은 열렸다, 근데 조상님들이 그곳까지 가려면 21일이 걸리니 그동안 힘을 불어넣어 드리기 위해 매일 와서 경을 외어 드리는 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며 매일 찾아와야한다고 말하더군요. 풉. 주말마다 반의무적으로 참석해야하는 예배가 내키지 않아서 성당, 교회도 안가는데, 매일 오라고? 싫습니다.
어쨌든 집에 와서 찾아보니 이게 입도식이라네요? 조상님을 위하는 순수한(어떻게 보면 너무 순진한) 제 마음을 이용당한것 같아 상당히 불쾌합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건 입도식을 하기 전에 준 종이에다가 이름이고 주민등록번호,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줄줄줄줄 적어줬다는 겁니다. 그 종이를 봤을땐 '뭐야 이거. 이거 다 개인정보잖아. 다른걸로 적는게 나을텐데'하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조상님을 진심으로(후우...) 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줄줄주루줄 적은겁니다. 대순진리교(회) 건물에야 단호히 거절하고 안가면 되지만 개인정보 유출시킨건 뼈아프네요.
제 멍청한 사연은 여기까지고, 이제 질문할게요.
* 만약 저 모르게 그들이 제 개인정보를 이용한다면 법적으로 제지가 가능한가요? 상세히 말하자면, 제가 모르는 곳에 제 정보가 쓰이고 있을 때 저나 가족에겐 아무런 피해 없이 정보 도용인을 처벌할 수 있습니까?
* 개인정보 적는 종이에다가 치성금으로 5만원 준다고 제 이름 옆에다 적었습니다. 이걸 제 이름 옆에 적었기 때문에 그냥 무시하기엔 왠지 찝찌르름 한데요, 그냥 무시해도 되는 겁니까? 양초값 2000원은 그렇다쳐도 1만원 이상 손해보고 싶진 않습니다.
* 전화는 물론이고, 집이나 학교까지 찾아오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때 그들은 보통 어떤 이야기를 하며, 그들을 어떻게 떨궈내는게 좋을까요?
* 대순진리교(회)의 건물내에서 피우는 향은 다른 곳과는 좀 달랐습니다. 카페인 냄새인지, 커피에서 나는 냄새가 섞여 있었는데요, 손바닥에다 '농명'이란 것을 한 후에 남은 누런 흔적에서도 이 냄새가 납니다. 눈에 보이는 흔적이야 신나 같은 것을 이용해서 희미해질 정도로 지웠는데 냄새는 남았네요. 그냥 둬서 자연적으로 없어지길 기다리는게 나을까요?
나중에 사회에서, 크게 한번 뒤통수 맞을걸 지금 액땜했다고 좋은 쪽으로 해석하렵니다.
다른 분들도 번화가 변두리에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 혼자 다니실 때 혹시라도 2인조 포교단을 만난다면 단호히 뿌리치시기 바랍니다. 정말 대순진리를 탐구하고 싶어 자진 입도하려는 분이 아니라면 반드시 저처럼 후회할 일이 생길겁니다.
마지막으로, 조상님께.... 이 어리석은 후손을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울산에서 공부하는 대학생입니다.
여느때 처럼 집으로 가던 중 왠 여자 한분이 다가와서 얼굴에 덕이 많다는 둥 말을 걸어왔습니다.
이전에도 2인조 포교단을 만나 길거리에서 1시간 동안 논쟁을 한 후에 떨궈낸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이게 또 이런 일이 두번째다보니 마음이 혹 하더라구요. (게다가 전 특별히 믿는 종교는 없지만 전생이나 사주팔자 등을 부정하진 않기에 더욱 혹 한거 같습니다)
얘기를 좀 하고 있자니까 왠 여자 한분이 또 은근슬쩍 들러붙습니다. 그렇습니다. 전형적인 대순 2인조 포교단이었던 겁니다. ...하지만 두번째 만남에 '이건 정말 인연인가...' 하며혹 해있던 전 그들을 따라 왠 건물로 들어가서 조상님들을 위해 흰 한복을 입고 몇번 절을 하고 '농명'이라는 것도 했습니다. (웃기죠?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참 웃긴데 당사자가 되니 그렇지가 않더군요. 사실 하도 끈덕지게 붙어서 '그래 니들이 말하는게 어떤건지 경험삼아 한번 보자'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전 잘 알진 못했기에 이게 정말 '조상님들을 위한 일이라면...'하며 치성을 드리는 동안 열심히 했습니다. 절을 하는 중에도 마음속으로 '이게 정말 조상님들을 위한게 아니라면 당장이라도 벌을 내려주십시오'라고 몇번이고 빌었습니다... 나중에 집에 가는 길에 그들이 말하길 '이제 조상님들이 좋은 곳에 가기 위한 문은 열렸다, 근데 조상님들이 그곳까지 가려면 21일이 걸리니 그동안 힘을 불어넣어 드리기 위해 매일 와서 경을 외어 드리는 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며 매일 찾아와야한다고 말하더군요. 풉. 주말마다 반의무적으로 참석해야하는 예배가 내키지 않아서 성당, 교회도 안가는데, 매일 오라고? 싫습니다.
어쨌든 집에 와서 찾아보니 이게 입도식이라네요? 조상님을 위하는 순수한(어떻게 보면 너무 순진한) 제 마음을 이용당한것 같아 상당히 불쾌합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건 입도식을 하기 전에 준 종이에다가 이름이고 주민등록번호,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줄줄줄줄 적어줬다는 겁니다. 그 종이를 봤을땐 '뭐야 이거. 이거 다 개인정보잖아. 다른걸로 적는게 나을텐데'하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조상님을 진심으로(후우...) 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줄줄주루줄 적은겁니다. 대순진리교(회) 건물에야 단호히 거절하고 안가면 되지만 개인정보 유출시킨건 뼈아프네요.
제 멍청한 사연은 여기까지고, 이제 질문할게요.
* 만약 저 모르게 그들이 제 개인정보를 이용한다면 법적으로 제지가 가능한가요? 상세히 말하자면, 제가 모르는 곳에 제 정보가 쓰이고 있을 때 저나 가족에겐 아무런 피해 없이 정보 도용인을 처벌할 수 있습니까?
* 개인정보 적는 종이에다가 치성금으로 5만원 준다고 제 이름 옆에다 적었습니다. 이걸 제 이름 옆에 적었기 때문에 그냥 무시하기엔 왠지 찝찌르름 한데요, 그냥 무시해도 되는 겁니까? 양초값 2000원은 그렇다쳐도 1만원 이상 손해보고 싶진 않습니다.
* 전화는 물론이고, 집이나 학교까지 찾아오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때 그들은 보통 어떤 이야기를 하며, 그들을 어떻게 떨궈내는게 좋을까요?
* 대순진리교(회)의 건물내에서 피우는 향은 다른 곳과는 좀 달랐습니다. 카페인 냄새인지, 커피에서 나는 냄새가 섞여 있었는데요, 손바닥에다 '농명'이란 것을 한 후에 남은 누런 흔적에서도 이 냄새가 납니다. 눈에 보이는 흔적이야 신나 같은 것을 이용해서 희미해질 정도로 지웠는데 냄새는 남았네요. 그냥 둬서 자연적으로 없어지길 기다리는게 나을까요?
나중에 사회에서, 크게 한번 뒤통수 맞을걸 지금 액땜했다고 좋은 쪽으로 해석하렵니다.
다른 분들도 번화가 변두리에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 혼자 다니실 때 혹시라도 2인조 포교단을 만난다면 단호히 뿌리치시기 바랍니다. 정말 대순진리를 탐구하고 싶어 자진 입도하려는 분이 아니라면 반드시 저처럼 후회할 일이 생길겁니다.
마지막으로, 조상님께.... 이 어리석은 후손을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