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뿌리는 본래 다신교이며, 야훼는 유대민족의 민족신입니다.
아래는 안티바이블 제 3장의 해당 부분에 대한 설명입니다.
아.. 그리고 뒷부분..
유대신 '야훼'와 가나안 토착신 '엘'과의 융합설은 최근의 신학계가 인정하는 내용입니다...
물론 일반신도들에게는 절대 안가르쳐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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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토템신으로서의 여호와
구약속의 여호와는 성경에 숱하게 언급되고 있는 것처럼 이스라엘 민족의 하나님일뿐이다.
즉, 이스라엘인들의 토템신일 뿐이다.
기독교인들은 구약에 나오는 여호와를 모든 인류의 하나님, 즉 보편적인 창조주라고 믿고 있지만 유대인은 구약에 나오는 여호와는 유대인들만의 하나님, 자신들만의 하나님이라고 믿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하느님 여호와께서.....라는 대목은 성경의 곳곳에 발견된다.
위의 '복수와 저주의 신 여호와'라는 글에서 필자가 직접적으로 성경구절을 언급했듯이, 구약속의 여호와는 타민족은 갖난아기와 어린이 까지도 죽여서 씨를 말리라고 명령하고, 이방인 남자는 다 칼로 쳐 죽이고,여자는 강간하고, 재물은 약탈하고, 성은 불지르고, 이방신들의 우상은 불지르고 찍어버리라고 저주와 독설을 내뿜는 오로지 이스라엘인만을 위한 토템신일 뿐이다.
또한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이스라엘민족에게 있어서조차도 전체적 권위를 갖지 못한 아브라함으로부터 내려오는 족보계열의 사람들에게만 한정된 토속신에 불과했다.
세겜에서의 계약 이전에 이집트에서의 노예생활을 하던 히브리인(=아피루)들은 다양한 씨족 출신의 셈족 이주민으로서 야훼란 일부씨족이 숭배하는 토템신에 불과했다.(자세한 사항은 5장의 "아브라함은 유대민족의 시조가 아니다"글 참조)
성서에 나타나 있는 여호와는 분명히 자기가 유일한 하나님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다.
"나는 너와 네 후손의 하느님이 되어 주기로, 너와 대대로 네 뒤를 이을 후손들과 나 사이에 나의 계약을 세워 이를 영원한 계약으로 삼으리라. 네가 몸붙여 살고 있는 가나안 온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준다.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어 주리라."[창세기 17장 7~8절]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 누구니이까...?" [출애굽기 15장 11절]
여기서 여호와는 유일신이 아니라 여러 민족신들 중의 하나인 '유대민족의 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애굽의 모든 신에게 벌을 내리리라" [출애굽기 12장 12절]
이방신들을 인정하는,참으로 흥미있는 구절이다.
"내가 건축하고자 하는 전은 크니 우리 하나님은 모든 신보다 크심이라"[역대하 2장5절]
"너희는 다른 신들 곧 네 사면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좇지 말라.너희 중에 계신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신즉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진노하사 너를 지면에서 멸절시키실까 두려워하노라." [신명기 6장 14~15절]
구약의 여호와는 자신이 자기 하나만 섬겨달라고 요구하는 것이지, 나홀로만이 유일한 신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여호와는 특정한 '계약'에 의하여만 성립한 하나님이며, 그 계약에 벗어난 사람들에게는 해당되는 하나님이 아니다.
또한 여호와가 이스라엘에 관심을 쏟을 때 또 다른 나라에는 그들의 민족을 다스리고 주관하는 신이 있지 않은가?
이스라엘민족이 이방인들의 신을 따르면 여호와가 질투한다지 않는가?
그리고 여호와신이 관심을 가지는 건 오로지 이스라엘 민족뿐이다.
구약속에서 다른 민족을 조금이라도 챙기는 장면이 있는가?
오히려 죽여야 할 대상, 전멸시켜야 할 대상, 갖난아기까지 죽여서 씨를 말려야할 대상으로 이스라엘민족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을 보면, 기독교인들이 그토록 흉을 보는 바알신만도 못한 고대의 잡신이다.
결국 여호와는 보편적인 세계신이 아니라 히브리인들의 민족신임을 확연히 알 수 있지 않은가?
"하솔은 본래 그 모든 나라의 머리였더니 그 때에 여호수아가 돌아 와서 하솔을 취하고 그 왕을 칼날로 쳐 죽이고 그 가운데 모든 사람을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고 또 불로 하솔을 살랐으며, 여호수아가 그 왕들의 모든 성읍과 그 모든 왕을 취하여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여호와의 종 모세의 명한 것과 같이 하였으되 여호수아가 하솔만 불살랐고 산위에 건축된 성읍들은 이스라엘이 불사르지 아니하였으며 이 성읍들의 모든 재물과 가축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탈취하고 모든 사람은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수아 11장 10-14절]
위의 내용은 유태 민족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 가기 위해서 타 민족을 멸망시키는 내용이다.
여기서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않고 죽이라는 내용이다.
"사울이 가로되 너희는 다윗에게 이같이 말하기를 왕이 아무폐백도 원치아느시고 다만 왕의 원수의 보복으로 블레셋 사람의 양피 일백을 원하신다 하라 하였으니 이는 사울의 생각에 다윗을 블레셋사람의 손에 죽게 하리라 함이다" [사무엘 상 18장 25절]
위 구절은 골리앗을 죽여 영웅이 된 다윗을 두려워한 사울왕이 다윗에게 딸을
시집보내며,한편으로는 그를 죽이려는 음모를 꾸민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다윗은 200명을 죽이고 그 양피를 가지고 왔다고 성경은 전한다.
도대체 여기에 등장하는 100개의 양피는 무엇일까?
공동번역판의 동구절에는 "불레셋 사람들의 포경 백 개만 잘라 오면 된다고 이르게 하였다."라고 기록되어져 있다.
즉, 남자들의 성기 껍질을 일컫는 것이다.(아이가 태어나면 8일후에 양피를 벗겨서 할례를 하라고 한 구절이 있다.)
구약성서 새번역에는 다음과 같은 엽기적 주석이 달려 있다.
"13. 불레셋인들의 포피는 그들이 할례를 받지 않은 민족이기 때문에 전리품으로 통한다"
[주교회의성서위원회편찬,임승필번역/ 구약성서새번역10-사무엘 상 하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여호와가 명령한 것은 아니지만 참으로 대단한 다윗과 사울이다.
"히위 족속중 하몰의 아들 그 땅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 그 마음이 깊이 야곱의 딸 디나에게 연련하며 그 소녀를 사랑하여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하고, 그 아비 하몰에게 청하여 가로되 이 소녀를 내 아내로 얻게 하여 주소서 하였더라." [창세기 34장 2~4절]
창세기 34장에서 히위족의 추장 세겜이 야곱의 딸 디나를 성폭행하고는 아버지 하몰에게 그녀를 신부로 맞고 싶다고 말한다.
성폭행이라는 것이 나쁜짓이기는 하지만, 세겜은 디나를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위의 창세기에는 기록되어져 있다.
아들의 혼담을 매듭짓기위해 하몰은 야곱을 찾아오지만, 야곱은 할례받지 못한 자는 신랑으로 맞아들일수 없다고 나온다.
"그런즉 이같이 하면 너희에게 허락하리라 만일 너희 중 남자가 다 할례를 받고 우리 같이 되면, 우리 딸을 너희에게 주며 너희 딸을 우리가 취하며 너희와 함께 거하여 한 민족이 되려니와, 너희가 만일 우리를 듣지 아니하고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우리는 곧 우리 딸을 데리고 가리라" [창세기 34장 15~17절]
세겜은 디나를 진심으로 사랑했던지 그녀를 아내로 맞기위해 할례를 받게된다. 그런데 결혼을 하는 당사자인 세겜뿐만 아니라 그의 아버지를 비롯해 결혼식에 참가하는 그의 부족이 모두 할례를 받는다. 그런데 다음 구절을 살펴보자.
"성문으로 출입하는 모든 자가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의 말을 듣고 성문으로 출입하는 그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으니라. 제 삼일에 미쳐 그들이 고통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비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부지중에 성을 엄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칼로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 오고,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 있는 성으로 가서 노략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그 누이를 더럽힌 연고라. 그들이 양과 소와 나귀와 그 성에 있는 것과 들에 있는 것과, 그 모든 재물을 빼앗으며 그 자녀와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속의 물건을 다 노략한지라" [창세기 34장 24~29절]
할례(포경수술)를 받아 통증이 심해지자, 그틈을 타서 3일후에 야곱의 아들들이 칼을 들고 세겜부족의 남자들을 살육하고 약탈을 자행했다고 한다.
비록 성폭행이라는 것이 나쁘기는 하지만, 그녀를 지극히 사랑하여 부족전체가 할례를 받는 조건마저 수락하면서까지 결혼하려는 자를 죽여버리고, 그나마 그사람만 죽인 것도 아니고 부족전체를 무차별 도륙 시키고 그들부족의 자녀와 아내들을 끌고오는 것은 무엇인가?
더욱이 약속을 깨트리고 포경수술을 받아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습격했다는 그들의 비열함에는 치가 떨릴지경이다.
물론 이구절 다음에는 야곱이 그의 아들들에게 "너희들의 추악한 짓 때문에 다른부족이 습격해오면 큰일이다"라고 꾸짖기는 하지만 아들들은 "그가 우리 누이를 성폭행했다"라고 변명하며 정당화시켜버리고는, 그 비열한 짓을 한 아들들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 버린다.
이런 배타적인 구절은 위에서 구구절절히 언급한 바가 있다.
여호와는 유대인을 위하여 타 민족에게는 잔인하기 이를데 없다.
그는 유대인의 민족신으로는 적합할지언정 전 인류의 보편적인 하나님으로는 적합치 않다.
타민족과의 전쟁에서도 그들을 모조리 학살하고 유대 민족에게 승리를 안겨다 주는 여호와가 유대민족만을 선택했다고 믿는 것은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유대교'가 지구상에서 거의 유일하게 타민족에게 전도를 하지 않는 희한한 종교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구약은 일개 유대민족의 경전일 뿐이지 타민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문서이다.
온갖 대량 살육과 근친상간, 불륜, 인종차별, 성차별, 장애인 차별, 그리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으로 얼룩져 있는 기록을 어찌 성스러운 경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내용의 글을 예전에 안티 기독교 사이트에 올렸었는데, 어떤 기독교인이 어째서 이방인들에게 배타적인 여호와의 사악한 구절만 나타내고, 여호와가 다른민족도 창조했다는 구절은 왜 언급하지 않느냐고 항변한 기독교인도 있었다.
그 기독교인의 말대로 여호와가 다른민족도 만들었다는 구절도 분명히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점이 있다.
그런 구절은 구약의 후반부, 이사야서 이후에나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유대인들이 바빌론 유수당시에 유대인들에게 유입된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상 오늘날의 신학계에서도 유대교가 제대로 정립된 시기가 '이사야서'이후로 본다.
이사야서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말이다.
뒷부분의 조로아스터교에 대한 글에서 언급하겠지만, 조로아스터교에서 천사개념, 사후세계, 메시아사상등이 유대인들에게 유입되었다.
바빌론유수때 조로아스터의 영향을 받아 유대인의 민족신 '야훼'는 구약의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점차 보편적인 신으로 변모해 간다.
그러나, 여호와의 배타성과 포악한 모습은 구약이 끝날 때 까지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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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호와는 유일신이 아니었다? (유대신'야훼'와 가나안신의 '엘'과의 융합 )
여러분들은 기독교의 신이 유일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그러나 오늘날의 기독교인들이 섬기는 여호와(야훼)가 이방인들의 신인, 엘(엘로힘)과 만나서 융합되어버린 사실과, '야훼'와 '엘로힘'이라는 두가지 단어의 혼용으로 인해서 생기는 기록상의 미묘한 문제를 통해서, 기독교의 신이 어떻게 유일신 사상으로 변해 갔는지에 대해서 밣혀 보기로한다.
우선 기독교의 신을 지칭하는 단어는 두가지이다.
하나는 '야훼'이고, 또 하나는 '엘로힘'이다.
(한글성경에서도 '엘로힘'으로 표기된 부분을 '하나님'으로,'야훼'로 표기된 부분은 '여호와'로 표기해서,구분할 수가 있다.)
명칭은 다르지만, 둘다 똑같은 신아니야? 라고 반문하실지도 모르나, 그 두가지 명칭의 신은 성경속에서도 서로 엇갈리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야훼로 기록된 부분은 인간적이며, 따라서 분노와 한탄, 뉘우침같은 인간적인 감정을 드러내는데, 엘로힘이라고 기록된 부분은 그러한 인간적인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러한 차이는 극단적으로 창세기의 1장과 2장의 차이로도 나타난다.
창세기가 두 번이나 기록되었음은 물론이고, 1장과 2장의 창조순서도 엇갈린다.
이것은 자료비평방법으로 히브리원문을 보면 1장에는 엘로힘이라는 단어가, 2장에는 야훼로 기록되어있다.( 이것은 신학교에서 가르쳐주는 자료비평이라는 방법에 의한 것이며 자세한 사항은 15장 참조)
우선 말해두자면 바알, 엘, 엘렐, 엘로힘,이러한 명칭들은 실은 동의어이다.
물론 세부적인 신의 성격은 서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그 이름들은 모두 가나안인과 페니키아인들,히타이트인들과 유대인들에게
모두"위대한 신"을 지칭하는 동일한 단어였다.
그리고, 그러한 신관은 야훼를 섬기던 유대인들이 가나안에 정착하면서, 가나안 지방의 신 "엘", "바알", "아도니스" 와 "탐무즈"등의 영향을 받아가면서, 궁극적으로 "엘"의 경우는 유대민족의 신 "야훼"와 혼합,융화되었다.
그것은 유태인은 항상 다수신의 존재를 인정 했기 때문이었으며, 바빌론 유수 이전에는 유대인의 야훼는 모든 민족의 신이 아니었다.
히브리 12 지파가 다 야훼를 신봉 했던 것도 아니었다.
가나안의 신 "엘"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엘은 모든 신들과 인류의 아버지로, 모든 피조 물의 창조자이며, 황소로 상징되기도 했다.
"렐"산에 살며 술을 많이 마셨으며, 젊은 시절 두 자매를 유혹하여 아내로 삼아 자손을 보고, 사막에 피난처를 장만 하여 온 식구가 그 곳에서 8 년을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바알은 엘의 아들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엘'의 성격은 오늘날의 기독교의 하나님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는 있지만, '야훼'를 섬겼던 이스라엘인들이, 가나안의 '엘'과 만나면서, 그 '엘' 종교가 놀랍게도 '야훼' 종교와 별 투쟁 없이 만났음을 창세기 14장 19~22절에서 암시하고 있다.
창세기 14장에는 다섯 나라 왕과 네 나라 왕들과의 전쟁 중에서 조카 롯이 잡혀가자, 아브라함이 하인 318명을 데리고 가서 조카 롯과 빼앗긴 재물을 찾아 가지고 돌아올 때에 소돔 왕이 사웨 골짜기 곧 왕곡에 나와 영접하였고[창 14:17], 엘을 섬기는 제사장인 살렘왕 멜기세덱이(고대에는 제정일치시대였다)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온 사건이 기록되어져 있다.[창 14:18]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창세기 14장 18절]
히브리원문에는 '엘'이라고 기록되어있는데, 가나안사람인 멜기세덱이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라고 언급되어 있는 것이다.
이 구절 바로 뒷부분인 22절에서 아브라함은 소돔왕에게 '야훼'의 이름으로 맹세를 한다.
"아브람이 소돔 왕에게 이르되 천지의 주재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여호와께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하노니"[창세기 14장 22절]
이것은 '엘'과 '야훼'가 확실히 구분되는 구절로, '엘'이 이스라엘민족에게 융합되었음을 암시하는 구절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브라함은 신학적으로 신화적인물이다.자세한 사항은 5장의 "아브라함은 유대민족의 시조가 아니다" 참조)
또한, 야곱이 천사와 싸워승리한 일화가 창세기에 나온다.
야곱은 천사와 싸워승리한후, '이스라엘'(신을 이긴자)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불충한 자들에게 무시무시한 징벌을 내리는 여호와가, 어떻게 '신을 이긴자'라는 엄청나게 불충한 이름으로 개명하게 만들겠는가?
이것은 가나안의 신 '엘'과 유대인의 신'야훼'가 싸워, 야훼가 승리하였다는 암시이기도 하며, 야곱이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은 것은 가나안의 '엘'신앙과 동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이후에 '엘'이라는 이름은 인명과 지명에 무척이나 많이 쓰이게 된다.
예를 들어, '엘리야'는 'Elijah'이며 이것은 '엘은 야훼이다'라고 음역되며,('야'는 '야훼'의 축약형이다.) 야곱이 에서를 피하여 하란으로 가는 길에 신의 역사를 꿈에 본 후 벧엘(신의 집)이라고 이름 지었다는 일화등이 있다.
'야훼'의 경우, 유대교에서는 그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도 못하게 했는데, '엘'의 경우는 인명이나 지명, 심지어 '신을 이긴자'라는 이름으로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이러한 융합은 유대인들의 후손들이 그들민족을 지칭할때 '이스라야[훼]'가 아니라, '이스라엘'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는 것을 보면, 가나안 만신전의 최고신인 '엘'과 잘융합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착이 가나안족의 '엘' 종교와의 일치운동이 없이는 불가능한 이유때문이기도 하다.
야훼 종교의 가나안 토착화 과정에서 일어난 서로 다른 이념 사이의 동화, 일치 운동은 그들의 공통된 특질을 공유함으로써, 즉 동종(同種)의 엘 별칭(El-epithets)을 공유함으로써 정립되어 갔던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토착화 과정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은 최근 구약학계에서 가나안정복설에 대하여 봉기설(蜂起設)이 우세한 상태에서도 알수 있다.(5장참조)
그 학설에 대해 소개하자면, 가나안 지대에는 다수의 군주들이 있었고, 거기에 속하는 농노(農奴)들이 살고 있던 지대들은 산악지대였다.
그리고 가나안으로 들어간 아피루(히브리민족의 시조)들도 산악지대를 점거했을 뿐이다.
여기에서 그곳으로 들어간 아피루와 가나안 민중들은 공통적인 정치경제적 조건하에서 있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히브리인들이 결합하여 제군주(諸君主)들에 대항하여 종족동맹(種族同盟)을 형성하는 것은 결사적인 결단일 수밖에 없었다.
이 정치경제사적인 조건이 저들에게 종교혼합적인 현상을 가져왔다.
말하자면 정치경제사적인 생존문제 앞에 종교적 관용(宗敎的 寬容)이 쉽게 이루어졌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가나안에서 흡수된 '엘'이라는 명칭은 어떻게 사용되었는가?
정확히 따지면,구약속에서 '엘'이라는 단어는 '신'이라는 일반적인 명사로 사용되어졌다.
바알과 같은 이방신을 가르켜 엘로힘이라고 하거나,'사무엘의 영혼'을 가르켜 엘로힘이라고 사용하기도 했다(11장 참조)
엘로힘은 그 사용범위가 광범위하였고, 정확하게 따지자면 엘로힘=야훼가 아니라 엘로힘>야훼 인것이다.
예를 들어 십계명의
"나 외에는 위하는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신명기 5장7절]
라는 구절에는 엘로힘이라는 단어가 씌여졌다.
즉, 원문에는
"내 앞에 다른 엘로힘을 너는 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기록되어져 있다.
여기서 '엘로힘'은 '신들'을 지칭하는 보통명사로 쓰였음을 알수 있다.
'엘로힘'이 이렇게 사용된 예는 다른구절에서도 다수 나타난다.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 누구니이까" [출애굽기 15장 11절]
원문을 보면 아래와 같다.
"야훼여, 엘로힘중에 당신같은 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여기서도 '엘로힘'이라는 단어가 '신들'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단어로 사용되어졌다.
"대저 여호와는 크신 하나님이시요 모든 신 위에 크신 왕이시로다" [시편 95장 3절]
원문을 보면,
"야훼는 크신 엘이시며, 엘로힘중에서 가장 큰 왕임을 선언하노라"(한글판 개역성경의 해석이 얼마나 개판인지 여러분은 느끼실 것이다.)
여기서도 '엘'은 신을 지칭하는 단어로, '엘로힘'은 "신들"이라는 성격으로 씌여졌다.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을지니라"[열왕기상 18장 21절]
원문은,
"만약 야훼가 엘로힘이면 그의 뒤로 가고, 만일 바알이 엘로힘이면, 바알뒤로 가라"
역시 '엘로힘'이 '신'이라는 일반적인 명사로 사용되어졌다.
위의 예에서 알수 있듯이 '엘'과 '엘로힘'은 '신'과 '신들'이라는 단어로 흔히 사용되어지고 있다.
즉, "엘"은 처음에는 가나안인들의 그들신의 고유명사였지만, 히브리민족에게 흡수되면서 '신'이라는 단어로 보통명사화하게 된 것이다.
'엘'이 일반적인 '신'이라는 명칭으로 쓰였다면, 어째서 복수적인 '엘로힘'이 자주 쓰였는가?
기독교의 신은 자기의 이름은 '야훼'라고 말했지 다른 그 어떤 말도 그 이름으로 가지지 않았으며, '야훼'는 단수형으로 취급된다.
반면에 '엘로힘'은 복수형인데, 이것은 복수로 기록되어진 것은 존엄을 상징한다는 해석이 가장 일반적이다.(혹시, 이것이 삼위일체의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는데, 11장에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입증했다)
엘로힘=야훼라면, 어째서 '야훼'라는 명칭에는 장엄복수가 사용되지 않았을까?
또하나의 의문은 장엄복수를 사용할 일부 부분엔 그것대신 "우리"라는 단어가 들어가있는 점이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세기 1장 26~27절]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 손을 들어 생명나무 실과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창세기 3장 22절]
1장 26~27절에서 신은 "우리(One of Us)"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따라서 장엄복수설의 방식으로 씌여졌다면 이미 엘로힘으로 표기가 되었으므로,'우리'라는 단어는 '나'로 바뀌어져야 한다.
이것은 복수형의 의미가 정말로 복수의 신을 의미하는 것을 가르치는것이 아닌가?
또, 아래 구절을 살펴보자.
"그가 거기서 단을 쌓고 그곳을 엘벧엘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 형의 낯을 피할 때에 하나님이 그에게 거기서 나타나셨음이더라"
[창세기 35장 7절]
위의 창세기 구절의 원문을 보면,
"............ha-elohim(신이) niglu (모습을 나타냈다)"
ha는 정관사이며, niglu에서 u 는 영어의 s 처럼 복수형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말에서는 "나타났다"라는 동사의 복수형을 표현하기가 애매모호 하지만,
신은 자기 자신을 '엘로힘', 즉 복수형으로 표현하고, 복수형으로 나타났다.
유대인들은 가나안의 신 '엘'을 흡수했지만, 이것은 다신교 사상이었다.
다신교 사상이었으므로 여러 엘이 나타날 수 있고, '엘'을 믿는 사람들은 다신교에서 유일신교로 변화하고 있었으므로 그들은 '엘로힘'을 사용할때는 복수를 사용하기도 하고, 막연한 신들이라는 단어로 바뀌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야훼'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장엄복수로 착각된 '엘로힘'의 사용은 그냥 일반적인 '신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성경속에서 다수의 신, 즉 다신교적인 흔적이 나타나는가?
창세기의 "우리"라는 단어와, 신의 복수형인 "엘로힘"이 자주 사용된 이유는 유대인들의 유일신 사상이 완전히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것을 입증하여 주는 것이다.
출애굽당시 네겝지역에 잠시 정착한 히브리인들은 미디안족외에도 모압조, 에돔족, 아모리족과 계속해서 접촉했으며, 모세가 자리를 비운사이 금송아지(아피스신상으로 추측된다)숭배의 모습까지 보였으며, 그후로도 이방신숭배가 끊이질 않았다.
여로보암왕은 두 개의 황금송아지를 만들고는 히브리인들에게 건네며,
"이스라엘아,여기 너희들의 신들이 있다.바로 너희들을 이집트에서 나오게한 신들이니라"[열왕기 상 12장 28절]라고 한적도 있다.
역대기에 있는 솔로몬이 예루살렘의 신전에 장식한 두 개의 황금 지품천사의 모자이크는 이방종교의 영향이었으며, 열왕기상 11장6,7절에 기록되어 있는, 솔로몬이 예루살렘신전을 만들면서, 예루살렘 동쪽언덕에 모암족의 그모스신과 암몬족의 몰록신을 위한 신전을 세우게 했다는점은 히브리인들의 다신교주의를 확인시켜준다.
물론, 이점에 대해서 솔로몬이 이방인 왕비들을 맞으면서 타락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기독교신자들은 주장할것이다.
그러나 구약속에서의 여호와는 끊임없이 현실에 나타나서 가혹한 벌을 주는 신으로 이미지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솔로몬은 여호와로부터 아무런 벌을 받지 않고,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태평성대를 이루었다고 기록되어진다.
여호와는 어째서 솔로몬에게 벌을 내리지 않았던 것일까?
해답은 아주 간단하다.
성경은 유일신을 기초로 한다고 주장하지만, 성경속에서 복수적인 형태로 표기된 기독교의 신은 신들중의 신일 따름이었고, 신들중의 하나인 유대인의 민족신 야훼를 섬기는 것일 따름일 것이다.
위에서 지적한대로 성경에서는 신들중의 신이라는 표현은 생각외로 많이 발견된다.
물론 신명기 6장 4절같은곳을 보면,
"들어라 이스라엘아, 여호와는 하느님이시며 여호와는 하나이다."같은 구절도 나온다.
즉, 오직 야훼만이 신이라는 구절도 분명히 있다.
그렇다면 본인의 주장이 억지 주장인가?
그러나 그러한 점은 자료비평으로 충분히 해석할 수가 있다.
성서는 4개의 전승층으로 구성되어있음을 신학을 하신분들이라면 알고 계실 것이다.
성경은 내용은 같은 사건을 두고도 일치하지 않는다.(15장 참조)
즉, 여러 전승이 하나로 합쳐져 성경이 형성된 것이다.
그리고, 바빌론유수때 이러한 4개의 전승이 하나로 합쳐져 오늘날의 성경의 모습을 갖춰가게 된다.
그렇게 성경은 4개의 전승이 억지로 합쳐지면서, 창세기1장과 2장의 모순같은 치명적인 모순까지 낳게 되었다.
따라서 구약성경은 유일신적인 사상과, 여러신중의 하나인 야훼의 모습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다신교의 관습은 이사야서에서는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이때의 상황은 바빌론 유수가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난 이후이다.
역사적 유물로도 이것은 충분히 증명된다.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종교적 상황은 예루살렘에 야훼의 성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나안적인 우상 신들을 숭배한 것으로 나타난다.
고고학적으로 바빌론 유수이후에도 이방신들을 숭배했던 가나안신들의 유물들이 계속해서 발견된다.
원래 가나안의 신들은 농사와 관련된 풍요의 여신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아쉐라(Ashera), 아쉬토렛(Ashtoreth), 아낫트(Anat) 등의 풍요와 생산을 상징하는 가나안적인 여신들뿐만 아니라, 멀리 페니키아의 한 식민지였던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Carthage) 출신의 타닛트(Taanit) 여신의 신상까지 고대 이스라엘에서
숭배되었다.
이스라엘 지역의 도시들 발굴에 있어서 흙으로 빛어 만든 신상들은 대부분 일반 사람들의 주거지 집터에서 자주 발견되었다.
당시 청동 등의 금속이 매우 비싼것이었고, 민간 신앙 차원에서 개인이 손에 지닐 수 있는 부적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작은 우상들이 대량으로 발굴되었다.
따라서 이 신상들은 일종의 가신(house goddess)으로 볼 수 있고 누구든지 소유할 수 있는 소장품으로 추정된다.
아쉬토렛 여신상들은 머리 부분을 틀을 이용해 대량으로 생산하였고 몸통에 끼워 넣었다.
어떤 신상들은 빚을 때 머리를 새모양으로 단순회시키기도 하였다.
타닛트 여신은 가슴에 독특한 상징의 리본을 달고 있으며 오른손은 숭배자들을 반기는 듯이 위로 펼쳐 둘고 왼손은 풍요를 상징하는 두 가슴 사이에 가져간 모습을 보여준다.
아낫트 여신상은 대부분 막대기에 끼워 약간 높은 곳에 세워 놓았을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히브리민족의 '야훼'신앙이 가나안의 '엘'신앙과 융합되었다는 것은 최근의 신학계가 '가나안 정복설'과 함께 인정하는 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