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비췸을 얻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예한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나니 이는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현저히 욕을 보임이라” (히 6:4-6)
이 말씀은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성경 구절 중의 하나입니다.
이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누구를가리키는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히브리서는 초대교회 당시 히브리인의 입장에서 기록한 것입니다. 당시 교회 안에들어온 유대인 중에, 율법에는 열심이 있었으나 구원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믿기는 믿지만 아직 복음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 즉 요즘과 같이 교회 열심히 다니고 열심히 종교 생활 하면서도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하지 않고 자기 행위에 의지하는, 그래서 자기가 잘 하면 천국 갈 것 같고 잘못 하면 지옥 갈 것 같은 그런 상태에 있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그런데 초대 교회에 핍박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유대 종교가들이,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는 그리스도가아니라고 하면서 예수 믿는 사람들을 이단자들로 몰아 핍박을 한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에 큰 핍박이 일어나자 예수님을 믿으려고 했던 유대인들 중에서 그 믿음이 흔들려 다시 유대교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히브리서를기록한 것입니다.
히브리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십자가에 죽은 예수는 구약성경에예언된 메시야이다.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건져내신 것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실 것에 대한 예표이며,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기 위해서 모세를 세운 것은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서 예수님을 세우실 것을 가리킨 것이다.
모세의 말을 듣지않은 사람들도 광야에서 거꾸러져죽었는데 그리스도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느냐? 또 모세가 ‘나 같은선지자 하나를 세우실 것이다’라고 했는데 그선지자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다.
그리고 제사장들이 하나님 앞에 제사로 양을 잡아서 드리는 의식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영원한 속죄를 이루시고 한 마리 어린양처럼 죽으실 것을 가리키신 것이다. 하지만 짐승의 피가 어떻게 죄를 사하겠느냐? 그것은 그림자였고 하나님이 이제는 죄 없는 한 사람을준비해서 속죄 제물로 드리셨는데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다.’
이런 모든 것들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바로 히브리서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이스라엘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확실히 믿게 하려 한 것입니다. 마지막 때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민족적인 회개의 기회가 주어질 때, 이 히브리서를 통해 많은유대인이 진리를 깨달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방인들이 히브리서를 보면 굉장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구약 성경에 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로마서는 이방인들을 위한 복음이고, 히브리서는 유대인들을 위한 복음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배경을 이해하면, 히브리서 6장 4절 말씀의 의미를 알 수 있게 됩니다.
‘한번 비췸을 얻고’는 구원 받은 사람에게 해당하는 말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 세상의 빛이로라 빛이 있는 동안에 빛을 믿으라’(요12:35-36)고 하시면서, 예수님이 이스라엘 땅에 계실 동안에 각 사람에게 비취셨습니다. 즉 이스라엘 사람들은 비췸을 얻었습니다.
또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하늘에서 내려온 산 떡이라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 5000명에게 떡을 나눠주심을 직접 경험했다는 말로써,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은사를 맛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즉 맛만 보고 진짜는 먹지 못하는 그런 결과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또한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심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강력한 역사하심을 이스라엘 민족은 보았고 그래서 성령에 참예한 민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 타락한 자’역시 하나님의 은사를 맛보고 믿지 않는 사람들, 즉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처럼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일부러 배척한 사람들은 다시 회개케 할 수 없습니다. 즉, 그 죄는 용서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사단은 이 히브리서 6장 4-6절을 악용하여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혼란에 빠뜨려 왔습니다. 곧 의도적으로 죄를 지은 그리스도인들은 영원한 지옥을 피하지 못한다고 속여 온 것입니다.
그러나 이 구절은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믿지 않는 자들을 말하고 있는 것이며, 결론적으로 단번에 이루신 그리스도의사랑을 배척하는 사람에게는 오직 심판만이 남아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피만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므로 그러한 그리스도의 피를 배척한 사람은 결코 구원될 수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고의로 죄를 범하는 그리스도인이 있다면, 하나님은 그 사람을 징계는 하실지언정 구원을 빼앗아 가시지는 않습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불순종하면 생애 속에징계와 슬픔이 있을 것이므로 징계가 더 커지기 전에 즉시 돌이키고 바른 신앙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당시의 유대인들이 그랬던것처럼 요즘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다 듣고 모든 것을 알면서도 복음을 배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이러한 사람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