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상황이 비슷하네요.. 저도 소속된 직장이 있는데 쿠팡 주말 소분 10시~15시 합니다.
1. 일단 주말에만 하는거기때문에 사대보험같은거 가입을 안해서 회사에서는 모릅니다. 그냥 일급이 통장으로 찍혀요 수요일마다..
2. 일단 쿠팡 소분알바 하시는분들 40~60대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여자분들 많습니다. 심지어 할머니까지 있습니다. 그러니 30대면 젊은편이어서 관리자들도 선호할거에요. 하지만.......
3. 힘들거 각오하고가셔야합니다 ㅠㅠ 극기훈련 생각하고 가시면 됩니다.
4일 연속 출근하셨다는 할줌마분들 계신데.... 진짜 저러다 돌아가시면 어쩌지? 싶은 걱정도 듭니다.
제가 돈이 많이 궁한데도 진심 갈때마다 그만둬야지 생각을 하고나옵니다.... 일단 쿠팡 소분의 ㅈ 같음을 나열해보겠습니다....
1) 쉬는시간 제공 전에는 화장실 절대 못감, 핸드폰, 물마시기 절대 못함 : 너무 급하고 죽을거같음을 호소하면서 갔다오겠다고하면 마지못해 보내줍니다.
2) 소분만 하지않아요. 저는 혼자 차곡차곡 소분만 하고싶었습니다... 그런데 라인으로 불려갑니다. '라인으로 가주세요' 라는 관리자 말 들리면 아 ㅈ 됐구나. 를 생각하세요. 거의 택배상하차로 보시면 됩니다. 무거운거, 가벼운거, 건장한 남자, 할머니, 할아버지 안가리고 다시킵니다. (오래 할사람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처음 출근하면 빡세고 물량많은 라인으로 배정먼저 하고 지켜본다는 이야기까지 있습니다)
저는 지난주에 라인 불려갔다가 라인에 물량 너무 밀려서 속도 못따라가다가 홍초가 터져서 온갖 시큼한 냄새를 밟고 일하다가 결국 울었습니다. 라인은 정말 지옥입니다. 라인 시킬꺼면 솔직히 시급 1.5배 줘야한다 생각들정도입니다.
공정 불려가는것의 장점딱하나. 소분 하다가 바코드 찍는 공정으로 가면 살거같습니다. 하지만 좋은 자리는 터줏대감들이 거의 차고있고, 바코드도 엄청 빨리 찍어 내보내지 않으면 또 라인같은 ㅈ같은 공정으로 보내버립니다.
3) 휴게시간은 정해지지 않고 그때그때 마감에 따라서 바뀝니다. 이게 왜 단점이고 ㅈ같냐면은, 11시 마감 물량이 별로 없으면 출근 하자마자 11시에 휴식30분 들어가서 휴식 없이 3시까지 노동 굴린다는겁니다. 4시간 연속으로 라인에 있을때도 있었는데 진심 죽는줄 알았습니다.
4) 쿠팡센터는 외곽지역에 있습니다. 지도 구글 지도 예상시간보다 거의 30분 먼저 준비하셔야합니다. 버스가 안오는 지역들에 대부분 있습니다. 고로 집에서 가까운 센터여도 1시간~2시간이 걸립니다. 괜히 셔틀버스가 있는게 아닙니다. 그만큼 자차 없으면 쿠팡센터는 출퇴근이 어렵습니다. 꼭 기억하세요... 첫출근때 진짜 예상시간보다 30분 더 일찍 간다는 생각으로 준비하셔야합니다.
5) 그리히여 출퇴근까지 7시간을 쿠팡에서 보내다 집에 오면 앓아 눕습니다. 주말이 없어집니다. 주중에는 만성 통증에 시달립니다. 소분 8시간 근무? 그거 매일 하면 정말 죽어요... (실제로 쿠팡 일용직 노동자 11명 사망)
6) 이렇게 힘들게 일했는데 소분 5시간 일급은 45000원 입니다.
원하는 날 원하는 시간에 일할수 있다는건 그만큼... 힘듦과 위험도 따른다는걸 다니면서 깨닫고있습니다...
우리 모두 쿠팡 쓰지말고 하지맙시다 ㅠㅠ 정말 이건...사람이 사는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