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공기업 vs 걍 중소기업..

선택하시고자 하는 길의 장단점을 잘 확인하시고 신중히 결정하시되

결국 그 결정은 본인 몫입니다.

​

공기업의 장점은 무엇보다 직업의 안정성에 있겠지요.

공무원보다야 덜하겠지만 그래도 웬만하면 정년이 보장되다보니

실직에 대한 불안이 크지 않다는 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장점입니다.

거기에 대부분의 공기업은 공무원보다 급여가 높으니

보상에 대한 만족도도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다만 질문자께서 느끼는 불만은 공기업에서 오는 불만이 아니라

본인의 직무 가치가 크지 않고 커리어를 쌓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일을 통해 성장한다는 걸 느끼고 보람을 느껴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보니

불만이 쌓이고 계시는 것이라 봅니다.

​

하지만 중소기업으로 이직을 한다고 해서 지금 느끼시는 갈증이

해소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어느정도 아시고 계시겠지만

중소기업에서 체계적으로 OJT를 시켜주거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직무 가치가 높은 일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전임자가 해놓은 결과물만 넘겨 받거나 며칠간의 인수인계 이후에는

본인이 알아서 일처리를 해야할 경우가 많고

애초 기대했던 직무와 완전히 다른 업무도 많이 병행해야할 것입니다.

​

지금 현재 가지고 계신 불만족스러운 부분만 집중해서 보시지 마시고

긍정적인 부분도 한번 나열해보시기 바랍니다.

사람이란 어쩔 수 없이 한가지 불만에 꽂히면 다른 조건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최대한 객관화하여 본인의 환경에서의 장단점을 서술해보시면

결정에 도움이 되실 수 있을 겁니다.

​

예외적인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한번 이직을 선택하고 나면

다시 현 위치로 되돌아 오는 것은 참 어려울 것입니다.

굳이 중소기업을 목표로 하지 마시고 다른 공기업 또는 어느정도

규모와 내실을 갖추고 있는 기업으로의 이직을 먼저 고려하시고

도전해 보시는 것을 추천하여 드립니다.

중소기업으로 이직하여 본인의 꿈을 이룬다는 것은

스타트업 기업에서 운좋게 대박을 터트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극히 드문 케이스라 권장할 만한 내용이 절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