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 건물에서 새누리당 SNS활동 유사기관을 적발해 발견한 증거품을 보여주고 있다. 선관위는 전날 서울 여의도 한 오피스텔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하고 문재인 후보에게 불리한 글을 트위터에 게시하는 등 유사 선거운동을 한 새누리당 SNS팀을 압수 조사했다. 뉴시스 |
친여 여론 퍼트리는 아르바이트 집단
나꼼수에서 ‘십자군 알바단’으로 지칭
십알단 지도자 지목 윤 아무개 목사
불법 선거운동 오피스텔 현장에 있어
13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위한 불법 선거운동이 벌어진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하자 이 곳이 ‘십알단’의 근거지라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십알단은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에서 처음 나온 용어로 ‘십자군 알바단’의 줄임말로 통해왔다. 송파구의 한 대형교회 윤아무개 목사를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조직적으로 친여 여론을 퍼트리는 아르바이트 집단이 있다는 의미다. 이런 논란이 퍼지자 트위터를 사용하는 보수 인사들은 ‘나꼼수’의 주장에 반발하며 ‘우리 모두가 십알단이다’라는 취지로 트위터에서 사용하는 이름 옆에 ‘(십알단)’이라고 표기를 했다. 한때 이같은 트위터 아이디가 수백개에 달했으나 이들은 최근 일제히 이 표기를 지웠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있는 보수인사들은 이처럼 ‘십알단’의 존재를 부인해왔지만 더 이상 그럴 수 없게 됐다. 십알단의 지도자로 지목돼온 윤 목사가 선관위가 여의도 오피스텔을 급습할 당시 현장에 있었고, 윤 목사의 책상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캠프의 ‘에스엔에스 미디어 본부장’이라는 직함이 적힌 윤 목사의 명함도 발견됐다. 윤 목사는 7명의 청년들을 고용해 박 후보에게 유리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불리한 글을 트위터에 게시하고 리트윗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선거 운동 혐의로 서울시선관위에 적발된 윤아무개씨의 트위터 계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