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 군사력이라는 것은 군사비 지출이라던가, 무기의 성능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순수한 보유 병력수 만으로 환산한 것입니다. 북한의 경우 120만의 육군 정규군을 보유하고,
보조 병력까지 합하면 200만이 된다고 합니다. 이 120만의 숫자가 세계 4위라는 거죠...
하지만, 군사비 지출만으로 보면, 상당히 열악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과 가장 비교되는 국가가 일본인데, 일본의 경우 육,해,공 자위대 병력을 다 합해야
10만을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국방예산 지출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군사대국인 셈입니다.
2,5,6,7,11 이 다섯문항은 묶어서 하나로 설명해드리죠...
일단 이 다섯가지 사항의 공통된 원인이 바로 우리나라 즉 한반도의 동북 아시아지역에서의
경제, 군사적 위치에 기인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위치는 13억 인구의 대국 중국과
접해있고, 동시에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 일본과도 이웃하고 있으며,(부산에서는 제주도나
서울보다 일본의 고베나 시모노세키가 더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과거 냉전 시대에는
공산세력과 자유주의 세력의 경계선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통일한국)은
반도국이어서, 육로를 통해 중국을 거쳐 러시아를 지나 유럽까지 직행할 수 있는
육상 교통의 요지이자 동시에 일본과 상하이, 홍콩, 싱가폴을 연결하는 해상교통의 요지이기도
합니다. 11번 항목의 대답이 되겠습니까?
또한 한반도를 중심으로 그 반경 400Km이내에 중국의 텐진, 베이징, 난징, 상하이, 홍콩,
일본 열도의 대부분이 들어가고 거주 인구 15억의 거대 경제 블록의 위치적 중심지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한국이 통일되어 하나의 국가가 된다면, 일단 일본과 유럽 사이의
경제교류가 활발해 지고 일본과 유럽을 오가는 물류의 대부분이 일본의 도쿄항이나 나리타
공항이 아니라 코베나 오사카를 출발, 그 다음날 부산항에 선적되어 (아니면 아예
해저터널을 파 버릴 수도 있겠군요...) 바로 경부선, 경의선 혹은 동해선을 타고
중국이나 러시아로, 러시아를 지나 터키를 거쳐 유럽지역까지 일본의 물류를 수송해 갈 수 있는,
항공 수송에 비해 10배 이상 싸고 선박 수송에 비해 역시 5배 이상 빠른 철도 수송이
가능해 집니다. 따라서 일본, 한국 중국 등의 아시아 국가들과 유럽과의 직교역이
활발해지면서 미국은 개밥의 도토리신세가 될 수도 있는거죠...
11번, 6번과 7번의 일부에 대한 설명이 되겠군요...
이런 남한과 북한의 통일이 가져다 주는 것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한,중,일과 동남아를
아우르는 아시아 경제블럭의 형성입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별볼일 없던
미국의 속국이던 남한과 빈사상태에 있는 후진국가 북한이 일본과 중국을 위협하고,
아시아의 중심의 위치를 노리는 강력한 국가로 성장하는 것을 의미하게 되죠...
이를테면 우리가 통일된 상황에서 유럽으로가는 일본 상품에 대해
부산항에서 강력한 관세를 부과한다면, 일본사람들은 울며겨자먹기로 굴복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정치적, 경제적 발전을 가로막고 있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가
북한과 남한의 대치상태입니다. 북한도 만약 남한 및 미국과의 대치상태만 아니라면
진작 중국이나 폴란드처럼 자본주의를 부분적 수용해서 저렇게 수백만명씩 기아에 시달리는
지경으로 가지는 않았을 것이구요... 기본적으로 남북한간의 신뢰가 없으니 불필요한
군사 경쟁으로만 치달았고 그래서 같이 망할 것이 뻔한데도 어쩔 도리 없이 서로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거죠...
아무튼, 이렇게 한반도가 통일되어 아시아의 물류, 행정 중심지가 되면 상대적으로
일본과 중국의 위상이 줄어들고, 세계 무대에서의 기득권이 약해지니까 장기적으로는
손해가됨을 알면서도 한국의 통일을 바라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나 일본의 경우, 2차대전을 일으킨 전범국가인데, 그래서 군대도 없는 상태
(자위대의 경우, 소속이 경찰 소속으로 되어있습니다. 일본의 평화헌법은
일본의 군대 보유를 금지하는 조항을 가지고 있습니다. 2차대전 후 맥아더의
점령군(미군)이 만든 조항이죠.) 그런데, 중국에 이어 한국까지 경제적, 군사적으로
성장하면 일본이 상당히 쫄겠죠? 중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남한의 경우
미국의 영향력이 강한 나라가 더욱 강해지면 중국으로서는 장차 세계의 패권을
차지하는데 한국-미국의 견제가 상당히 신경 거슬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죠...
(스타로 치자면 앞마당 멀티 지역에 포톤 박힌 꼴...)
5번의 해답이 되겠나요?
또한 한국에 대해 미국이 지금처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한,
동북아시아지역 역시 삐딱하고 덩치도 좋은 중국, 돈은 많지만 힘은 없는 일본,
완전 꼬붕인 남한, 고립돼서 굶어죽어가는 북한... 이런 현재상황이 미국이
동북아시아에 지배권을 행사하는데 아주 이상적인 조건이 되기 때문에,
미국은 우리나라에 간섭을 심하게 하고, 어떻게든 미군을 한국에 주둔시키려 하고,
(요새 주한미군 철수하겠다고 하죠? 다 뻥입니다.. 미군을 철수시켜서, 그 결과
한국이 자주 국방을 이룩하고 살아남게 된다면 그만큼 한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중국 견제라는 자기들의 군사적,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게 되구요,
미군 철수해서 만약 남한이 북한한테 쓸려 버린다고 해도(그럴 확률은 거의 없지만..)
결국 중국의 영향이 더 커지게 되는 것이죠. 어느쪽이든 미국에게 이로울 것은 없습니다.)
3번과 7번의 답이 되는지요?
그리고 남한-북한의 전쟁은 99% 제3차대전으로 비화됩니다.
현재 남한과 북한의 분단상태가 중국/러시아 세력과 미국 세력이 직접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는 완충장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만약에 북한이 남한과 미국에
의해 무력통일 당한다면, 중국은 압록강 국경선 바로 아래에 미국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셈이 됩니다. 따라서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하루 반 만에
기습적으로 장갑차 몰고 북경 외곽까지 쳐들어 올 수 있는 상황이 되는거죠..
하지만 중국 앞에 북한, 북한 앞에 남한, 남한 뒤에 미국 이런 식의 병력 배치가
되다 보니, 중국/러시아와 미국이 직접 부딪치지는 않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아마도 만약 일어난다면 부시가 북한을
폭격해서 시작될 것입니다만.. -_-;;) 중국은 당연히 완충장치인 북한이 무너져서
미국 손에 떨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을 지원하게 될 것이고,
90%이상의 확률로 북한에 군대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즉 중국과 미국의 군대가
바로 한반도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중국군과 맞서 싸우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중국 본토에서 계속 밀려드는
중국군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중국 본토에 대한 공격이 불가피 하고 그럴 경우
중국은 중국대로 미국에 보복공격을 위해 미국 본토에 대한 핵탄두 등의
미사일 공격이 시행되겠죠..
(실제로 6.25때 이런 상황이 일어날 뻔 했습니다.)그 결과 중국/러시아 군과
미국/서방세계 군 사이의 3차대전이 일어나게 됩니다. 거기다가 미국이 아시아에서
중국/러시아와 싸우면 중동에서도 이란,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등의 회교 국가가
미국의 영향력이 아시아에 집중된 틈을 타서 미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도 있겠죠?
2번에 답이 되겠나요?
이제 좀 서글픈 얘기를 해드리죠.. 우리는 왜 미국의 간섭을 받고 속국 노릇을
해야 하는가? 한마디로 옛날, 조선의 통치자들이 문약에 빠진 바보들이었고,
조선의 백성들이 그런 썩은 조정을 뒤엎어 혁명을 일을킬 만큼 진취적이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동학혁명 진주 농민항쟁 등은 모두 실패했고, 일본이
처음 미국의 함포에 의해 개항한 것과 우리가 일본의 함포에 의해 개항한 것은
불과 20여년의 차이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일본은 열강의 대열에 끼어 조선을
합병하고 중국과 전쟁을 일으켜 만주와 동북아시아 일대를 장악하게 되지만,
조선은 식민지로 전락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일본의 지배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 손으로 일본과 싸워서 '독립'을 쟁취한 것이 아니라, 일본이
미국에게 덤볐다가 패배한 결과로 미국에 의해 '해방'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번에는 미국에 의해 사사건건 간섭을 받는 신세로 전락해 버린 것입니다.
겉으로는 우리나라는 자주국가이지만, 경제, 정치, 군사, 문화 여러 면에서
우리는 미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으며, 미국은 우리를 미국 자본가들의 돈 장난에
우리 경제가 휘청거릴 정도로 미국없이는 살지 못하는 신세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미국 말 잘듣는, 세살짜리 아이에게 자기나라의 아름다운 말들 대신
에이비씨디부터 가르치는 그런 미국의 속국이 된 것이구요...
결론은 우리가 조선 말에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고 국력을 기르기는 커녕,
외세는 무조건 배척하고, 일본을 깔보았고, 거기다가 정치인들의 부정부패로
국가 경제가 쓰러지기 일보 직전의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손쉽게
일본의 식민지로 떨어졌습니다.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가 되지 않았으면
분단될 일도, 미국의 간섭에 굴복할 일도 없었겠죠?
우리가 일본의 지배 하에서 일본과 싸워서 직접 독립을 쟁취해냈다면,
이렇게 분단될 일도, 미국의 속국신세가 될 일도 없었겠죠..
3번에 대한 대답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워낙 미국에 대해 간, 쓸개 없이 비실비실 어리버리한 모습
보이니까, 이제는 별 나라들이 우리나라에게 간섭을 합니다.
러시아는 조업구역 강제 변경해서 우리 물고기 어장 다 빼앗아 갔구요,
중국은 우리 제품들에 심심하면 덤핑관세니 뭐니 해서 경제적으로
압박 가하구요... 일본 역시 독도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문제를 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에게 많은 간섭과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저기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칠레마저 우리에게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라고
압력을 넣으니 기가 막히는 군요... 4번에 대한 답이 되었는지요?
일본의 경우 여전히 겉으로는 우방으로서 협력하는 척 하지만, 견제와 경계의
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 우리와 일본 뿐 아니라, 세계에 이웃한 나라들 끼리는
다 이렇긴 합니다만.. -_-;; ) 그리고 일본의 정치가들은 한국의 성장을 못마땅해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일본의 학자, 경제인들은 한국과이 협력과 교류를 통해
뭔가 이익이 될 만한 것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정보기술 쪽 회사들은
한국의 인터넷 산업과 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구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의 경우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네트워크전용 콘솔을 출시해서
'플스방'을 운영한다는 계획이구요... 이쪽 사람들이야 정치적 관계보다는
경제적 이익이 중요하니까요.. 한국이 그만큼 협력할만한 가치가 있는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으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한국은 저렴하게 거래처 사람들 접대하는 곳 정도로나 인식 되었었쬬... -_-)
일반 국민들은 보아나 윤손하 등의 한국 연예인들의 일본 내에서의 활동과
지난 월드컵때 보여준 한국인들의 열정적인 모습 등에 매료되어 한국의 이미지가
좋아진 부분이 많습니다. 초난강이나 유민 같은 한국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일본 연예인들도 많구요. 요새 일본에서는 한국 요리 붐이 일어서 비빔밥이나
김치 같은걸 파는 식당이 상당히 많이 늘었다더군요... 하지만, 최근의
젊은 일본인들의 대체적인 기질이 자기랑 당장 관계된 일 아니면 당최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주의이다 보니 한국에 대해서도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일본이라는 나라 역시 다양한 생각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니, 한가지로
잘라 말하긴 힘들지만,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과거에 비해 향상된 것은 분명합니다.
8번과 9번의 답변으로서 만족하시는지?
그럼 이만...
결론은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 나라의 국력을 기르는 것만이
이모든 상황을 타개하는 우리의 유일한 방법이란 거죠..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