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은 한반도와 만주 일대를 그 터전으로 삼아 5천년에 이르는
뿌리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삼국시대 이전까지는 여러 국가로 나누어져 서로 경쟁과
교류를 통해 발전해왔고 고려시대에 이르러서는 통일국가를 이루게 됩니다.
이후 조선시대까지 포함하면 1000년이 넘는 세월을 하나의 국가를 이루어 살아온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었습니다.
저는 통일은 언젠가는 이뤄야할 우리 모두의 의무이자 당연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분단의 원인이 우리의 자발적인 선택이 아니라 강대국의 힘의 논리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일제 식민시대를 거쳐 2차 대전의 종전과 함께 우리도 해방을 맞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힘만으로 이룬 해방이 아니었기에 그에 대한 댓가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즉 2차 대전 후 강대국으로 떠오른 미, 소 두 나라는 각자의 군대를 남과 북에 진주시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데 골몰했습니다.
그래서 남과 북은 이후 수십년간 분단된 채 살아야만 했습니다.
이제 남한의 국력이 과거와 몰라보게 달라진 이 때 통일은 당연한 우리의 의무이자 지향해야할 목표라 생각합니다.
둘째, 분단된 상태로 인해 우리가 치뤄야 할 댓가가 너무나도 큽니다.
우선 해바다 300억불이나 되는 국방비가 들어갑니다.
만약 분단이 없었다면 필요하지 않을 국방비가 그냥 허공에 날아가 버리는 것입니다.
통일된 한반도라면 중국과 러시아 국경만이 우리가 지켜야 할 곳이 됩니다.
분단되어 남과 북이 서로 믿지 못함으로 인해 우리는 하지 않아도 될 휴전선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병력 집중과
군사훈련, 군사비 지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통일이 된다면 이런 군사비를 과학, 교육, 복지 등 다른 필요한 부분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라고 하는 지긋지긋한 꼬리표를 뗄 수 있습니다.
남과 북이 서로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언제 있을지 모를 군사적 충돌과 전쟁 위험으로 인해
우리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제약과 손해를 감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남북 관계가 악화되면 바로 외국자본의 동요가 유발되고 국가 신용등급에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이는 우리 경제에 언제난 따라붙는 마이너스 요인입니다.
이런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남과 북의 화해, 궁극적으로 통일입니다.
셋째, 남한의 자본과 기술, 경제 개발 경험과 북한의 값싸고 교육수준 높은 노동력, 천연 광물자원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어 제 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과거 유례를 찾기 힘들정도의 현금을 쌓아놓고 투자할 곳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북한에는 대강 어림잡아도 4000조원에 이르는 광물자원이 묻혀 있다고 합니다.
또한 남쪽에는 없는 석유와 천연가스등의 채국 가능한 자원들도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실제로 현재에도 개성공단에서는 남의 자본, 기술과 북의 노동력이 합쳐져서 물건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생산품은 메이드 인 코리아 상표를 달고 세계로 팔려 나가고 있습니다.
통일은 대한민국에게는 제 2의 경제 도약의 기회를
북한의 경우에는 피폐한 경제를 재건하고 국가를 현대화 시켜서 만성적인 식량난을 해결함은 물론
경제를 부흥시켜서 세계속의 신흥 경제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넷째, 남과 북이 합치면 인구 7천만 ~8천만 정도가 되며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수출 주도의 경제 국가지만 전체 경제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합니다.
그래서 현재 전세계적인 경제, 금융위기에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그 충격파와 피해정도가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례없는 엔 강세 현상도 여기에 기인합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같은 수출 주도형 경제지만 미약한 내수 기반때문에 세계 경제 위기의 여파를
여과없이 그대로 받고 있습니다.
만약 남과 북이 통일되어 인구 8천만의 경제 규모가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탄탄한 내수시장과
수출 경쟁력으로 지금보다 훨씬 안정적인 경제를 이룰 기반을 갖출 수 있습니다.
다섯째, 대한민국이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길을 갖게 됩니다.
한반도는 말 그래도 반도지만 대한민국은 실제로 섬 국가나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북으로 휴전선이 막혀서 휴전선 이북으로는 넘을 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반도국가는 바다와 대륙에 맞닿아 있어 교통과 무역 문화의 이동통로로서의 잇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한반도는 동으로는 일본과 태평양 건너 미국을 서로는 최대의 시장인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중앙 아시아를 거쳐 유럽 끝까지 다다를 수 있는 교통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단으로 인해 수십년간 이러한 잇점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통일되어 부산에서 유럽까지 가는 철도가 연결되고 일본의 화물이 부산, 평양, 신의주를 거쳐 독일, 영국, 프랑스까지 또 유럽의 화물이 일본까지 한반도를 거쳐 운송된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우리나라는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경제적 혜택과 지정학적 잇점으로 인한 국제정치학적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여섯째, 자주 국가로서의 확실한 위상을 세울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미군이 주둔해 있습니다.
명분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결국은 자국의 이익을 동북아시아에서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편임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경제, 외교적으로 우리나라는 미국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서 미국의 군사력에 일정부분 의존해서 우리의 안전과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므로
어느정도 그들의 심기를 살펴서 국제정치와 경제무역에 임해야 하는 약점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남과 북이 통일을 해서 휴전선에서의 무력 대결이 없어진다면
미국의 존재가치는 지금보다 현격히 줄어들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국제 외교, 경제 무대에서 자주적이고 우리의 이익에 충실한 경제 외교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됩니다.
일곱째, 아직도 서로를 애타게 그리며 만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산가족이 있습니다.
북에 두고온 어머니를 형님을 아내와 자식을 잊지 못해 꿈에서도 그리는 이산가족의 눈물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념과 철조망에 막혀 서로 만나지도 생사확인도 못하는 이산가족의 아픔은 어서 이땅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우리는 만나야 합니다.
여덟째, 한민족이 한반도에서 강대국에 휘둘리지 않고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길은 통일대한민국의 길 뿐입니다.
우리의 주변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이 있습니다.
경제로 보나 인구와 영토 규모로 보나 군사력, 과학 기술력으로 보나
세계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나라들입니다.
이러 나라에 둘러 싸여서 우리의 자주권과 우리의 주권을 지키는 길은 남과 북의 대립이 아니라 화해와 협력입니다.
분단이 아니라 통일입니다.
우리에게는 저력이 있습니다.
과거 수백차례의 외침에도 결코 이 땅의 강토와 우리의 자존심을 외세에 허락하지 않은 한민족입니다.
남과 북이 힘을 합쳐 통일을 이룬다면 아무리 강대국이라 해도 우리의 존엄을 쉽게 해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일본의 독도 야욕도, 식민지 정당화 망언도 중국의 동북공정, 역사 왜곡에도 통일 한반도는 지금 보다 더욱
강력하고 확실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 월드컵 보면 신이나지요?
아시아에서 축구로는 대한민국이 지존임이 그리스전에서 입증되었습니다.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그런데 북한도 경제적으로는 최빈국이지만 축구는 무시못할 실력을 갖고 있죠.
축구 뿐만이 아니라 올림픽 성적을 봐도 북한은 상당한 저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만약 축구든 올림픽이든 남북 단일팀으로 나간다면
그 시너지효과는 훨씬 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