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우리를 북한으로부터 지켜주는 걸까요?
아니면 오히려 주한미군때문에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는 걸까요?
저도 지금껏 주한미군이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다고 굳게 믿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의 이라크 침략을 보고나니
오히려 주한미군때문에
한반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만일 이라크를 무너뜨린 미국이 더욱 기고만장해져서
다음 목표로 북한을 지목한다면...(제발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먼저 미국은 북한을 공격하기에 앞서
현재 3만7천명 정도인 주한미군의 숫자를
이라크 침략의 경우처럼 30~40만명 정도로 늘려놓는 일부터 시작할텐데
이를 북한이 두 눈 뜨고 그냥 지켜보기만 할까요?
자신을 공격하기위해서 계속 병력을 늘리는 것을 준비가 끝나도록 가만이 보고만 있다가
"자, 준비가 끝났으면 이제 공격하세요" 하고 두들겨 맞을 바보가 있을까요?
차라리 선제공격을 선택하지 않을까요?
이미 북한은 두어달 전쯤인가
미국이 병력을 남한으로 쌓아놓기 시작한다면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선제공격을 포함한 군사적 대응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었죠.
미국이 이라크침략에 앞서 꾸준히 쿠웨이트에 병력을 쌓놓더니
그냥 아무일 없듯이 도로 철수하던가요?
결국 전쟁으로 연결됐죠?
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북한으로서는 차라리 선제공격을 택할 가능성이 많고
또 그것을 빌미로 한반도는 끔찍한 전쟁의 소용돌이로 들어가게 되는거겠죠.
정규군 병력만 110만인 북한을 공격하는 미군의 숫자를 30~40만 정도로 예측하는 이유는...
(미군 전체병력 140만)
미군의 무기체계가 워낙 우수한 까닭도 있지만
우리나라 군대의 전시작전통제권이 미군에 있는 관계로
한국군병력 65만을 미군이 자신의 병력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죠.(완전 미국의 속국)
우리로서는 주한미군때문에 전혀 원치않는 전쟁에 말려들어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만일 우리나라에 미군이 전혀 없다고 가정해봅시다.
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한다면 어떤 양상이 벌어질까요?
우선 미국은 동해나 서해에 항공모함을 갖다놓고
이라크전처럼 토마호크 미사일이나 비행기로 엄청난 폭격부터 시작하겠지요.
하지만 공습이나 폭격만으로 전쟁이 끝나는 법은 없고
결국 지상군이 탱크를 몰고 쳐들어가야 끝이 날텐데
북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우리나라 이렇게 셋인데
주한미군이 철수한 상황에서
우리가 미군에게 우리 땅을 사용해도 좋다는 허락을 하지않으면
과연 미국 탱크가 어디서부터 발진을 하죠? (우리는 철저히 중립)
상륙작전밖에 다른 방법이 없겠죠.
상륙작전은 인명피해도 많이 나고 엄청 힘든겁니다.
만일 이런 전쟁상황이라면
북한이 미국과 전쟁을 하더라도
북한이 우리에게 미사일을 쏘거나 대포를 쏘는 등 적대행위를 할 이유가 없죠.
(그랬다가는 우리도 미국편을 들어 같이 공격할테니까요)
지금처럼 우리나라에 주한미군이 있고 북한을 공격할 미지상군이
북한과 연결된 우리땅으로부터 발진해 들어가는 전쟁형태일 경우는
전쟁과 동시에 우리나라는 당연히 북한의 공격목표가 됩니다.
(이라크가 전쟁초기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쿠웨이트에 미사일을 날린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북한이 미국의 공격을 받으면
중국도 북한의 편을 들면서 전쟁에 개입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데
그것은 조중군사동맹관계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만일 미국이 북한마저 자신들 손아귀에 넣게된다면
중국으로서는 세계최강대국인 미국과 국경을 마주해야하는
끔찍한 상황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국경은 또 좀 긴가)
미국과 국경을 마주대한다는 것은
유사시에 미군의 지상군이 쳐들어올 길이 마련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마치 북한에게는 우리나라가 미국의 지상군이 쳐들어올 통로가 되는것처럼요)
지금처럼 북한이 있다면
중국이 미국과 전쟁을 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중국은 미국의 공습은 받겠지만 미지상군이 중국본토로 쳐들어올 길은 없죠.
중국으로서는 북한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겠어요
이런 이유로
중국은 당연히 참전을 할 것이고
또 그 때문에
남과 북 어느쪽으로든 통일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미국이 제아무리 초강대국이라고 해도
북한 하나만 상대하는 것도 아니고
전쟁을 오래 끌다보면 반전여론 등 미국의 부담이 너무도 크므로
적당한 타협으로 전쟁이 끝나지않을까 예상됩니다.
마치 6.25 전쟁 전의 3.8선이 전쟁 후 휴전선으로 모양만 조금 바뀌고 만것처럼 말이죠.
(미국도 남한을 포기하기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동시에 견제할 수 있는 너무나 아까운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야말로 우리만 박살나는 거죠.
인명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경제적으로도
워낙 낙후됐던 북한은 그렇다쳐도
경제규모 세계 11위였던 우리나라는 다시 6.25 직후처럼
경제순위 한 100위 정도쯤으로 밀려날까???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전쟁은 막아야합니다.
만일 어떤 이유에서건 한반도에 다시 전쟁이 벌어진다면
그것은 우리의 미국추종 일변도의 잘못된 외교정책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남과 북이 서로 합치고 지혜를 모아 (통일이 되기 전이라도)
미국이나 중국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편들지않는 중립외교로써
양쪽 모두에게 신뢰를을 얻는 방법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남과 북이 나뉘어 서로 증오하며 강대국들의 대리전쟁터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주한미군문제도 이런 큰 틀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