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학교 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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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수해서 해군사관학교에 가는 것이 맞는 걸까요
재수를 하고 사관학교 시험을 이틀 앞둔 시기여서 그런지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ㅜ ㅜ 사관학교에 가고자 한다면 삼수를 해야할 것 같은데 수능까지 거의 3달 남았는데 수능을 준비해서 대학에 가는 게 맞는 걸까요 아니면 삼수를 해서라도 사관학교에 가는 게 맞는 걸까요 예전부터 꿈꾸던 꿈이었지만 군인이 돼도 기대했던 군대와는 달라서 실망을 많이 할 수 있다, 장교가 돼도 5년 차가 되면 다 전역한다, 배 타는 거 적성에 맞는 사람 별로 없다 등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전에는 너무 확고했었어서 아무렇지 않았는데 지금 멘탈이 약해진 상태이다 보니까 내가 이 년을 투자해서 가는 게 맞는 걸까 하면서 그 말들이 신경 쓰이더라고요 저는 장교가 되면 20년 복무 꼬박 채워서 할 생각이었거든요 물론 21살 (연나이) 충분히 어리고 무궁무진한 나이인 걸 알지만 삼수해서 들어갔다가 사람들 말처럼 제가 현타를 느끼게 되고 군대라는 체계에 진절머리가 난다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도 들고 (꿈꿨던 20년 복무도 못할 것이고 그렇다면 취업은?? 등의 고민들) 반면에 삼수까지 가능한 건 신이 나에게 준 기회다라는 생각도 들어서 세 번까지는 도전해보자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어서 혼란스럽네용 ㅜ ㅜ .. 반수는 개인적으로 안하고 싶어서요,, 사관 시험이 7월인데 준비하기 빠듯할 것 같고 (학점 준비도 열심히 하려고 하는 생각이 있어서), 1학기 등록금도 아까울 것 같고.. 지금 큰 비중을 두는 생각은 '앞둔 사관시험 최대한 열심히 치고 안되더라도 11월 수능까지 열심히 공부해서 부모님께 한 번 더 사관학교 준비하고 싶다고 하고 일년 더 공부하기' 가 큰데 부모님께 말씀드리기 죄송하고... 그렇다고 반수도 안하고 쌩으로 사관을 준비하자기엔 무섭고... 내 인생이고 후회가 너무 남을 것 같아서 부모님께 딱 한 번만 더 하고 싶다고 하고 싶긴한데 그렇게 말씀드리기에도 죄송해요,,, 솔직히 어떤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고 판단도 저에게 달려 있긴 한데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조금 힘든 생각들이 머리 속을 떠다녀서 하소연하듯 이렇게 글을 남겨봐요 .... 글 보신 분이 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실 것 같은지 조언 부탁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