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군인의 길 부모님 설득! (찌질하네 내공50 )

직업군인의 길 부모님 설득! (찌질하네 내공50 )

작성일 2011.03.25댓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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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직업군인의 길을 선택하게 된 것은

 

사학선생이 되기를 결정하고 역사공부를 한창 하던 고1겨울방학이였을 떄였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직업군인이 되고싶더군요

 

think and do 바로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먼저 안하던 축구,농구를 친구들 불러서 계속하고 진로 조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제 성적에 맞추어 비추니 사관학교는 도저히 무리더군요 슬픕니다

 

그래서 3사관학교를 희망하고 제 진로가 변경됬다고 말씀드리고 상세히 제 목표를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말하시길

"3사관학교는 꼴통학교다 군인이 될려면 사관학교를 가야지 엄마는 절대 반대다" 라 하셔서

 

차분히 가다듬고 설득했습니다만 실패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교사입니다 그것도 고3교사만 지금 4년째이시죠

 

어머니가 모르실 턱이 없는데 .....

 

설득할 방법이 없을까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안녕하세요?

 

직업군인이 되고싶으시다길래 클릭했습니다.

 

전 현역군인이긴 한데 사관학교와는 거리가 좀 있는 부사관입니다. 09년 03월에 임관했고 지금은 22사단에서 근무중이구요.

 

장교가 아니기에 장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드리긴 어렵지만 같은 직업군인으로서 육군에서 장교와 부사관의 관계, 부사관이 장교를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제한적으로나마 군 내부에서 육사,3사,학군,학사,간부사관 출신에 대한 시선을 말해드릴 수는 있겠네요.

 

일단 육군 부사관들이 생각하는 장교와 부사관의 관계는 '서로 돕고 보완하는' 관계입니다.

서열상으로는 병 위에 부사관, 그 위에 준사관, 그 위에 장교로 나뉘고 표면적으로는 수직관계이지만 장교가 할 수 있는일과 없는일이 있고 장교가 할 수 없는 일 중에는 부사관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로 부사관이 할 수 있는 일과 부사관이 할 수 없는 일이 있고 그 중에는 장교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구요.

 

서로가 서로의 능력과 역할을 인정하며 서로의 자존심을 존중해 주기에 상호간에 존댓말을 사용하며 훈련, 생활간에 서로의 역할을 보완하는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부사관이 장교를 바라보는 시선은 '동료' 로서 소대,중대의 간부로서 친밀하게 지내나 공식 서열상으로는 엄연히 상급자인 만큼 정말 친한 사이에 사석이 아닌 이상 군생활을 30년 넘게 하신 준,부사관 분들도 갓 임관하신 소위님들께 예의를 갖춥니다. 하물며 중대, 소대 내에서는 말할 것도 없구요 장교분들 또한 부사관들에게 예의를 갖추시죠. 자신들이 부사관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지 않는 부사관은 정말 드물기에 만일 장교들에게 무시받았다는 생각이 들거나 자신이 장교라는 이유로 반말을 한다면 그 장교는 해당부대 부사관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겠지요. 당장 소대 내에서도 전투분대장과 부소대장이 있으니...

 

군 내부에서 출신성분에 따라 장교를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는 없다면 거짓말이겠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 부분이 장교의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사관들은 임관구분에 민간,현역,예비역의 구분을 두기는 하지만 특전사나 전문하사를 제외하고 모두가 부사관학교를 거치기에 그 차이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양성교육때부터 통합을 하기에 임관 후 군 생활중 출신성분에 크게 구애받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출신구분을 민감하게 생각하는 장교들을 봐왔기 때문에 '장교들도 그렇다' 라는 말씀은 못드리겠네요.

제가 봐온  '장교가 보는 출신성분에 따른 시선'을 조금 나쁘게 말씀드리자면

육사는 소수정예 엘리트,

삼사는 육사의 독주를 막기 위한 견제용,

학군,학사는 부족한 쪽수 메우기,

간부사관은 음.... 흠.... 하아.... 부사관들은 한때 선배였구나...

이 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오죽하면 삼사관학교 홍보포스터에 '스타를 향한 꿈'이라고 적혀있겠습니까마는.(뜻은 님이 알아서 생각하시길...)

 

그렇다고 어머님같이 '장교는 당연히 육사지! 3사는 꼴통들이야!'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군 간부는 적어도 저희 부대에서는 없을겁니다. 

 

실제 야전부대에서는 장교들의 대다수는 학사,학군장교이고 육사,3사 출신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배출하는 장교들 수가 압도적으로 차이나기 때문이겠지요. 육사를 좀 더 쳐주기는 하지만 육사나 삼사나 소수정예 엘리트집단이라고 생각하며 장교나 부사관이나 삼사를 꼴통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어디서나 그렇듯 능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인정받는 경우는 드뭅니다.

제가 위에 쓴 출신성분에 따른 시선은 어디까지나 그 사람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 막연히 가지는 일시적인 생각입니다. 군 내에서 자신의 평판을 좌우하는것은 어디까지나 본인이 '군인의 자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이구요 전입 후 3개월에서 길어야 5개월정도면 출신성분이고 빽이고간에 자신의 실력으로만 평가를 받습니다.

 

본인이 정말 군인이 되고 싶으시다면 공부를 좀 더 해서 육사를 가던 아니면 삼사를 가던 아니면 일반대 학군,학사에 가던, 아니면 2년제 학위를 쌓고 병사로 복무하며 야전감각을 익히다가 간부사관으로 지원을 하던 큰 상관은 없을것이라 봅니다. 위에서도 .썼듯이 출신성분에 따른 후광은 잠시잠깐이고 그 이후는 전부 다 본인의 능력으로 평가를 받으니까요.

 

여기서 사족을 달자면...

 

제가 부사관을 지원했을때도 님의 부모님처럼 어머님께서 반대가 상당히 크셨습니다.

 

제가 좀 늦둥이라 저와 부모님과의 나이차가 상당히 납니다. 저희 아버지는 60년도 중반에 군에 입대하셨습니다. 저와 같은 부사관으로요.(그때는 하사관이었겠군요) 군번으로만 따지자면 육군본부 주임원사님보다 더 상서열이시죠.

힘들고 못살았던 그때 군이라고 다를건 없었고 군에서 하도 않좋은것만 보고듣고 겪으신 아버지와 결혼하셨던 어머니는 총 한방 안쏴본 여자라 군에 관한건 아버지 입에서 나오는 말밖엔 없었고 자연히 부모님은 군에 관해 부정적인 시각만 가지게 됐죠.

 

부사관에 지원할 마음을 먹고 넌지시 떠보니 아주 죽이려고 하시더군요.

군은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곳이다, 군대는 오래있어봤자 좋을게 없다, 그저 최대한 빨리 갔다가 최대한 빨리 나오는게최고다, 등등등...

 

그래서 저는 그냥 몰래 지원했습니다.

 

육군훈련소 영장 보여주고 가서 훈련받다가 후보생 신분으로 부모님께 편지 쓰라길래(훈련병과는 다릅니다. 간부지원자는 후보생, 병 모병자는 훈련병이죠) 얼렁뚱땅 넘겼다가 부사관학교 교육가서도 편지 쓰라길래 자대주소가 부사관학교인걸 보고 의아해하신 부모님께 '나 자대배치 부사관학교로 받았고 여기서 22개월간 군복무하고 지금은 후반기 교육중이기에 아직도 후보생임(ㅡ,.ㅡ;;)' 이라고 했다죠.

 

양성교육 5주차에 지인들이 면회를 올 수 있는데 그때서야 임관후 적어도 4년은 의무적으로 복무해야 한다는걸 아시고 탄식을 금치 못하셨죠.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누군가 '부모님을 속이고 입대한걸 후회하나?' 라고 묻는다면 제 대답은 언제나 '아니오' 입니다.

 

학생때라면 어머니 품속에서 사니까 어머님 말을 들어야겠지만 평생 그럴것도 아닌데 어머니 품 밖을 벗어날 제 미래에 큰 영향을 줄 일까지 어머니의 허락을 얻을 필요는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연애나 결혼도 물어보고 할 수는 없잖습니까?

어차피 제 인생인데 선택도 제가 하고 책임도 제가 지고 싶었습니다. 미성년자가 아니니까요.

 

지금은 아버지께서는 내심 빨리 나왔으면 하시는 눈치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직도 휴가때 집에 들를때마다 빨리 나오라고 하시죠. 군대는 사람을 썩히는 곳이니 빨리 사회에 나와서 적응하라고요.

그때마다 저는 '난 성인이고 내가 책임지는 인생은 내가 선택하며 산다. 범죄자같이 명예롭지 못하게 사는것도 아니고 내가 먹을 세끼밥은 내가 챙겨먹고 있으니 난 떳떳하다. 나 부사관 되는데 부모님 뒷바라지 없이 내가 된건데 내가 선택한 길을 비하하지 마라' 고 맞섭니다.

 

흠... 써놓고 보니 사족을 너무 늘어놨네요. 아무튼... 힘 내십시오.

 

사람이라는게 설득하려면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특히 부모님은 더 그렇구요.

저희가 나실때부터 저희를 지켜보셨기에 세상을 살아도 몇십년을 더 사셨기에 저희보더 훨씬 경험이 많다고 생각하시구요 저희를 나실때 괴로움 다 잊으시고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뉘신 어버이시라 자식인 저희보다 언제나 한수 위에 있다고 생각하십니다.

 

또한 저희를 진정으로 사랑하시기에 당신들이 저희를 위해 내린 결정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구요.

 

그런분들을 설득해서 내 생각이 옳다고 느끼게 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것을 알기에 저는 제 독단적으로 나갔습니다. 뭐 제 선택이 옳은지는 나중에 성공적인 군 복무로 증명하면 될것이라 생각했구요.

 

설득하는 방법을 원하셨지만 다른 방법을 말해버렸군요. ^^;

 

하지만 님이 정말로 평생에 걸쳐 군인의 길을 걷고 싶으시다면 위에 쓴것처럼 평생 어머님의 허락을 받고 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어디로 가서든 육사출신보다 군생활 잘할 자신 있다면 그게 어디던간에 당당하게 들어가서 후에 꼴통인지 아닌지 님이 직접 증명하면 되는거 아닐까요?

 

 

 

 

 

점수줍쇼 굽신굽신~

 

점수좀 주세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님..............

 

직업군인 하고싶어요..??

 

제가 꿈이 항공기조종사였어요.

 

님 제가 고등학교 때 재수 때 공군사관학교 1차시험만 2번 봤거든요?

 

면접도 봤고요.

 

근데요.

 

진짜 중요해요.

 

 

떨어지길 진짜 잘했어요

 

 

왠지 아세요??

 

 

제가 전역한지 한달 됐어요..

 

군대요.............아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비역이시라면 모두 공감할거에요..

 

군대는 !!! 사람이 사는곳이 아니에요.

 

뭔말이냐면, 말 그대로 에요.

 

님 현역으로 군대한번 갔다오면  아 x발 군인 x같아서 못해먹겠다

 

이소리 하고있을걸요...

 

제가 그러거든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위에님 말씀 백번 공감이요 ㅋㅋㅋ

 

삼사관이 뭐어떻다구 꼴통 취급까지 하시나요 ㅜㅜ

 

삼사관도 충분히 괞찮은 길입니다

 

저는  현 공군부사관이라 육군 편제에 대해 잘모르겟으나 저도 한때 육사를 목표로 햇엇던

 

한사람으로 삼사관도 정말 따져 보면 괜찮습니다

 

님이 장교로 가고 싶으시다면 사관학교가 무리라는 상황에서 삼사관을 꼭 가고 싶다고 부모님께

 

강하게 어필 하는 방법 뿐인것 같습니다

 

아니면 부사관 지원도 한번 생각해 보시는게 어떨런지요 ^^

 

어뜨케 따져보면 직업군인으로 부사관도 장교만큼 괜찮은 직업이구요

 

한번 참조해서 생각 해보시길 빌께요

 

부모님 설득 하시길 꼭 빌께용 ^^

길 부모님 설득! (찌질하네 내공50 )

... 설득할 방법이 없을까요? 안녕하세요? 직업군인이... 제가 부사관을 지원했을때도 님의 부모님처럼 어머님께서... 되는거 아닐까요? 내공줍쇼 굽신굽신~ 내공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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