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싫고 죽고 싶을 때

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저는 여자이고 고등학교 때부터 군인에 대한 꿈을 갖고 대학교도 군사학과 나와서 군대에 입대 했는데 군대생활과(막대한 책임(급양,군수쪽) ,2명이 해야 할 담당관 업무를 혼자 하고 주말과 휴무일이 거의 없고 전화에 불날 정도로 전화가 늦은 오후까지 옴,휴가 잘 못나감, 용사애들과 위에 눈치 보고 밥 먹을시간 없음, 상하차) ,예측불가한 갑작스러운 상황과 일들, 많은 훈련과 실상황과 대기들이 너무 힘들어서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왔었고 결국 건강이 안 좋아졌고 그때도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우울증이라는 것을 알게 된지는 4개월 정도 됐고 군인이라는 직업이 너무 싫고 군복만 봐도 싫어서 결국 최근에 급하게 전역을 하게 됐는데 지금까지 군인이라는 꿈만 바라보고 살았고 입대하고선 현생에 치여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해도 앞이 안 보였고 자기계발 하고 싶어도 부대가 민통선 안에 있어서 주변엔 아무 것도 없고 2시간은 나가야 있었습니다 그리고 잦은 훈련과 업무로 할수 없었습니다.

제게는 아무것도 남은 것 없이 전역을 했는데 전역 하기 전에도 계속 생각 했지만 제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하고 싶은것도 없고
27살에 다시 대학교 가는것도 늦은것 같습니다. 돈이 있어야 가는데 군대에서 아무리 일하고 몸을 써 봤자 박봉이라 모아 둔 돈도 별로 없습니다.(이유가 차인것 같은데 전입 가자마자 여단장님께서 차를 사라고 할 정도로 차 없이는 생활 불가능하고 업무를 자차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퇴직금도 천만원도 안나옵니다.

그러다 보니 인생이 실패한 것 같고 지금부터 다시 시작 하기엔 늦고 다 돈이라는 생각만 듭니다. 부모님도 직장 걱정 하시고 언니도 답답한지 뭐라고 합니다..

결국 계속 드는 생각은 살아봤자 고통스러울 뿐 더 살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이제 그만 살고 싶은데.. 이정도면 많이 살아왔지 이기적으로 생각하자면 내가 이제 살고 싶은 의지랑 의욕이 없어지는데 살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더 살아 봤자 결국 고통뿐일텐데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