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군대를(육군 현역) 다녀온 한 사람으로서 말씀드립니다.
일단 군대를 다녀오세요.
가게 되면 많은 걸 배우는 건 사실이구요...
(새벽에 초병 서면서 그 시간에 책 수 백권 씁니다)
군대경험 돈주고도 못삽니다. 군대 대부분이 끌려가듯이 가지만 때가 되면 있고 싶어도 나와야 하는
곳이 바로 그곳입니다.
군대는 작은 사회입니다. 그곳에 가면 인간관계 및 삽질?하는 법등 적어도 사회나와서 굶어죽지 않을
만큼은 배워서 나오는게 사실입니다.
가서 땡볕아래서 삽질도 해보시고, 군대스리가라는 축구도 한번 죽을만큼 뛰어보고, 새벽공기 마시며
아침구보도 해보시고, 한 번은 가도 두 번가면 자살한다는 '유격'도 가보시고, 공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화생방'도 함 해보시고, 반짝이는 별을 보며 행군도 한 번 해보시는걸 권하는 바입니다.
이 경험 당시에는 힘들고 괴로워도 남자는 죽을때까지 그 시절을 잊지 못하는 법입니다.
저도 아직 제대한지 얼마 안되고 아직 사회경험도 적지만 우리 불알달린 친구들 만나서 술한잔 하면
결국에 마지막에 나오는 얘기는 군대얘깁니다.
머..요즘은 덜하지만 현역나온애들 앞에서 의경애들은 의경나왔다고 얘기도 못한다는 말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구요. 머...상근이니 방산 이런애들은 친구들 침튀어가며 군대얘기할 때 한마디도
못합니다(여자들 끼여있다면 자존심 상하겠죠?...어떻게 보면 별것도 아닌 것 같지만...)
군대도 예전보다 많이 나아져서 거의 나이 같은 또래들끼리 친구처럼 지내는 분위기 형성되고
구타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례받아서 번 돈으로 재밌게 살았다는 사람은 제가 듣지 못했구요.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방산가서 제대로 전역했다는 사람 듣지 못해봤습니다.
방산가면 일단 이거는 알아두세요. 외국인 노동자와 더 했으면 더 했지 덜한 대우는 못받을거라구요...
한마디로 약점 잡히고 들어가서 야근뛰고 죽어라 일해야 하는 곳이 방산입니다.
끝으로 지금은 막상 군대란 커다란 장벽이 앞을 가로막아 피해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 많겠지만
훗날 40, 50살이 되었을때를 생각해보세요...
저도 가기 싫었던 군대였지만 지금은 그곳에서 있었던 추억들이 제 머리속에 빙빙~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군대얘기만큼 자주 회자되는 얘기도 없을겁니다.
그럼 이만...
PS. 제가 군대가라고 하는거는 보복심리? 따위가 아님을 절대 강조합니다. 군대 두 번 가면 자살한다는
그 말 역시 맞습니다. 저 역시 1억원 준다고 해도 제고 하는게 바로 군대입니다. 하지만 그 누가 군대
두 번 오라고 한답니까? 군에서도 오라고 하지 않습니다. 단 한 번 경험하는게 바로 군대입니다.
그리고 군 경험을 특례에서 버는 돈으로 비교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히려 군에서 돈을 번다고 생각
하시면 되는게 군에서 있는 만큼은 많아야 한달에 5만원씁니다(이것도 말년에) 안쓰는게 돈 버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저 군대갔을때 저희집 완전 탈바꿈 했습니다. 제가 안쓴돈으로...)
끝으로 요즘 군대 안가는 사람 많다고 하지만 그 신의 아들들은 취업 안하고 공장 안다녀도 평생 먹고
살 그야말로 신의 아들들입니다. 집에 평생 쓰고 먹어도 남을 돈이 있구 남들 군대얘기 할때 그 돈으로
여자 따먹은 얘기하고 돈으로 다 뒤엎을 정도 되시면 그때는 군대 가실필요 없다고 말씀드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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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문제제기가 들어왔네요
님 내용 잘 읽어 보았습니다....근데 생각이 너무 한쪽으로만 쏠린것 같네여...
그건 답변이 아니라 편견이죠.....님이 양쪽 경험해 보시고 이런 글을 올렸다면 제가 할
말이 없겠지만 군대와 특례중 군대만 갔다오고나서 한쪽으로만 치우쳐 얘기를 한다는게
저 같이 검색에서 지식을 얻으려는 사람들은 별로 얻는게 없네여...
양 쪽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시고 신중히 답변해 주시길 바랍니다.
추신: 군대는 남자라면 한번쯤은(2번은 절대아님)경험해 보는것도 괜찮습니다.
=> '군대 > 특례' 라고 제가 너무 편견에 치우쳐서 얘기 한 것 같군요(흥분했던점 인정합니다)
제가 특례를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제 주위에서(우리 형과, 친한 친구 몇명) 방위산업체
같은데서 너무 부당한 대우를 받다가 결국엔 때려치고 나오는 것을 봐왔기 때문입니다
간접경험이죠^^(몸고생 마음고생 시간낭비까지...)
물론 어디나 다 그렇다는 건 분명히 아닐텐데...
하지만 중요한 건 대부분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정말 대우좋고, 돈도 벌수 있어서 남들 군대에서 보낼때 더욱 더 보람차게 보낼 수도 있는 곳이
있기야 하겠지만 제 생각에 그건 극히 일부 소수라고 단정하고 싶습니다
'피라미드'와 같이 대부분이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덤비지만 사실상은 그렇지 않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정말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군대' 를 가보라는 말입니다
제가 짬밥이 안됐을때 고참한테 들은 얘긴데요
'병장'이 됐을때 누리는 특권?을 사회나와서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몇명 안된다는 얘기였죠...
쉽게 말하자면 아무리 덜떨어지는 놈이라도 밑바닥 부터 기어와서 때가 되면 왕이 한 번 되본다는
얘깁니다. 사회에서 '장'급이 되지 않으면 누려볼 수 없는 것을 말이죠.
문제제기를 하신 님께서는 '특례'쪽에 더 마음이 기울어 지신 것 같군요.
모든 것은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되는 것아니겠습니까?
제 짧은 답변에 '진실'은 없습니다. 그냥 참고만 하시면 되구요. 결정은 님들이 하는 겁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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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아래와 같이 문제제기가 들어왔네요^^
문제제기 이유 : 내용 추가하기
네......말씀 잘 들었습니다...어느쪽이 좋았고 나뻤다는 것은 직접 몸소 체험을 통해
아는 수밖에 없겠죠....군대는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가야할 국가의 의무입니다.
이 글을 보는 님들, 부디 현명하고 슬기롭게 결정하셔서 아픈데 없이 건강히 국방의
의무를 마치시길 기원합니다.....
=> 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구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부디 건강하게 군복무를 마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