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 이정도면 괜찮은 곳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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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3주째 산업체를 다니고 있습니다.

아킬레스건이 선천적으로 짧아서 4급 공익 나왔습니다. 

원래는 공익가려했는데 제 지인이 대학 졸업하고 공익 발표나서 가는걸 보고

무서워서 아는 분에게 소개를 받아 오게 되었습니다.

일단 9시 30부터 6시30까지 일합니다.정시퇴근입니다. 점심은 1시간 6천원 식권 줍니다.

위치는 좋습니다. 경기권이고 역 근처라서 놀 곳도 많습니다. 

장애인 회사라 10명이 근무하는데 장애인은 5명씩 오전 오후 나뉘어 일하고 

나머지 일반인 5명은 8시간 근무합니다.

일단 하소연을 하자면, 제가 지인에게 소개 받고 올때는 서울에 앉아서 일할 수 있고 

제 스펙에 도움이 되는 일 이라고 하셔서 왔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이 본사로 갈 수 없고 공장으로 간다.

그래도 무거운 짐을 옮기는 일은 별로 없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아킬레스건 단축이라서 아무래도 무거운 것을 들고 나르거나 오래 서있으면 

무리가 많이 오기에 그래도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며 공장에 왔더니 

이게 어찌된 영문인지 첫날부터 상하차를 시켰습니다  (1시간). 일도 8시간 동안 서서 일합니다. 

물론 쉬는시간은 2시간 마다 10분 쉴 수 있습니다. 

회사 분 3명이 와서 저에게 이런 말씀을 똑같이 하시더군요.

"왜 여기 회사에 왔냐 사람들 다 1달하고 힘들어서 그만두는 곳이다."라고.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빠르게 검색해보니 공익을 가려해도 바로 갈 수 없고 

최소 3달은 기다려야 된다합니다. 저는 엇학기 복학을 할 수 없기에 그럴 수 없는 처지입니다.

사장님에게 사기를 맞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냥 2년 죽었다 생각하고 하라는데 너무 막막합니다.

매일 자살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로또 5000원 하나로 계속 연명하고 있습니다.

로또 만세! 

장애인들과 같이 일하니 정신이 빠져버릴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장애인이 되는 기분이랄까 

평소에 약한 사람들을 도와주느 것을 참 좋아했는데 이제는 길 가다가 장애인 보면 마음속으로 

쌍욕을 박습니다. 처음에는 저 조차 놀랐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또 음악학원과 토익학원을 가라는데 체력적으로 부담이 너무나 됩니다.

계속 기도만 하시라고 하네요 안수기도 하고 이런 곳 왔는데..

마인드셋도 사기 당해서 온거라 자꾸 부정적인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집에 오면 항상 자살 관련된 노래만 듣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독교 이기에 자살하면 지옥에 가서 

그럴 수 없습니다. 미칠 것 같네요 오기전에 안수기도까지 받고왔는데 하하!

제가 믿음이 부족한 탓일까요?

인간 불신이 오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사람 말 조심하십쇼 아무도 믿지마세요

누나는 자꾸만 제게 너가 선택한 것이라며 꼽을 줍니다 ㅅ발련 

아 죄송합니다 신세한탄을 중간에 해버렸네요 

줄이자면 

1.정시출근 정시퇴근  야근 없음 

2.근무환경 안 좋음. 장애인들과 같이 일해서 장애인이 되는 듯한 이 기분.

3.아킬레스건 단축으로 4급 받은 저에게 매일 상하차 1시간과 8시간 서서 일하기 

4. 이렇게 일하는데 월급이 180?인건 뭐 산업체는 노예니까 인정합니다.

이런 산업체 좋은 곳인가! 

중요 ) 1년동안 다니고 나머지 현역 갈 생각 있는데 이건 좀 별로인가요?

저의 긴 뻘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