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긴 신세한탄입니다.

정말 긴 신세한탄입니다.

작성일 2023.08.14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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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글을 볼진 모르겠지만 정말 힘들고 지쳐서 이렇게라도 써봅니다. 두서없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우선 전 수능 백일도 안남은 고삼입니다. 이때문인지 요새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진거같아요. 정확히 수능만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새 흉흉한 뉴스도 많이 떠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집이 아닌 밖에서 일상생활이 힘들정도로 저의 망상에 사로잡혀 너무 무섭습니다. 버스 타고 가다가도 뒷사람이 칼로 제 뒷목을 찌를까봐 뒷목에 감각이 몰려들어 극도로 불안하고, 제가 남들보다 조금 감각이 예민한 편인데 통증도 더 잘느끼는거 같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외상이 너무 무섭고 망상이 항상 최악까지 가는가같아서 통제할수 없이 힘들고, 또 막상 그런 생각이 안날때면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노래들으면서 잘만 갑니다. 생활 중에도 그렇고 자기전엔 더 심하게 힘들어요. 제가 작년까지만 해도 거의 눕자마자 잠드는 편이었던거같은데 요샌 더워서 그런지 잠이 쉽사리 안오는데, 그렇게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보면 아파트가 무너지는거까지 망상하며 두려움에 휩싸여서 더더욱 잠이 안옵니다. 그렇게 한시간도 넘게 잠을 못이룬적도 꽤 있고요.. 잠잘때라도 좀 편하게 자고싶습니다 제발… 이런 쓸데없는 망상과 생각들이 막 떠오르는데 정말 통제가 불가능합니다. 마치 제 안에 다른 놈이라도 있는거같아요;; 자아가 있는것까진 아닌데.. 사실 아주 어릴땐 이성 자아가 있긴 했어요 하지만 학교 다니면서 자연스레 없어진거같고. 지금은 단지 이성 자아라기보단 악마같은게 있는거같아요. 긍정적인 생각이면 몰라, 하루하루 절 잡아먹을듯이 부정적인 생각만 쌓여가고 스트레스가 점점 극도로 심해집니다. 제가 스트레스성 위염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는데.. 정말 최악이죠. 불안해지면 바로 교감신경 작용해서 위와 장이 엄청 아픕니다.. 특히 시험날마다 항상이요. 어쨋든 정말 순수하고 밝은 저로 살고싶은데 이게 왜이렇게 어려울까요.. 눈물도 안나네요 이젠
여기까진 요즘 힘든 점이었고 제 이야기를 좀더 하자면, 전 원래 태생부터 아주 게으르고 그런 주제에 쓸데없이 승부욕만 강하고 완벽을 추구했습니다. 게으른 주제에 완벽까지 바라는건 정말 미련하고 어리석은걸 알지만서도 제 성격을 지금까지 고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때문에 더 성격이 예민하고 포악..한거같아요. 저는 몇살이었는지 기억도 안나는 어릴때부터 교육열이 심한 엄마 밑에서 아빠 없이 컸습니다. 제 오만함과 승부욕, 그리고 예민함.. 등등 대부분 성격의 안좋은 부분은 모친으로부터 파생된거라고봐도 과언이 아닌거같아요. 모친은 집에서 저와 조부모님과 같은 가족 구성원, 그리고 서비스 직종에게는 굉장히 갑을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지금도 그래요. 그런 자기중심적이고 소시오패스적인 사람이라 회사에서는 높은 직급으로 일을 잘하는 구성원이란것도 어이가 없습니다. 무튼 그런 오만함과 반사회적인 성향이 저를 만든것같아요. 유전자와 환경탓을 하고싶지는 않습니다. 근데 너무 영향력이 있을수밖에 없지 않나요. 물론 저는 조금있으면 사회 구성원이 될 것이고 혼자서 살아가야하니까 정말 조금이라도 더 사회에서 잘 지낼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이 살고싶어요. 더이상 이따구로 살고싶지 않아요. 근데 그게 너무 어렵네요.. 게으른 성격은 극에 달해서 수능 백일전인데도 정신을 못차렸고, 점점 스트레스만 저자신을 옥죄고 있어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처음엔 열심히 공부만하면 될줄 알았어요. 근데 공부만 처박혀서 해도 전혀 나아지는게 없더라구요. 제가 올일등급을 받으면 이런 불쾌한 기분들이 싹 사라질까요? 과연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저 사실 이것은 빙산의 일각일정도로 문제가 많은 사람인것같습니다. 가정불화에도 모자라서 심지어는 학교에 있는 선생님까지도 살인충동이 들정도로 부딫혀봤어요 가끔 또래 친구들이랑도 불화는 있었지만 특히 엄마뻘되는 어른한테 살인충동이 더 심해지는것같아요. 그들이 남들앞에서 절 모욕하는걸 참을수가 없어요. 저 사실은 고등학교 갓 입학하고 각성해서 올일등급도 맞고 엄마랑도 사이가 좋았고 선생님들이랑도 정말 잘지냈어요 물론 좋은 친구들도 있었고요. 언제부턴가 나락을 가더라고요. 물론 주변의 몇몇 역류도 있었지만 그냥 번아웃이 왔던거같아요. 그 뒤로 지금까지 또 여태껏 살아왔던거처럼 앰생을 살고있어요. 앰생은 개쓰레기삶이라는 은어에요. 제가 그래도 작년까지는 제 성격의 부정적인 면을 그렇게 드러내고 다니지는 않았는데, 어쩐지 특히 올해 불화가 잦아지더군요. 저 자신을 다스리는 중추가 그냥 망가진거같아요. 이대로는 몇개월 뒤에 멀쩡히 대학생활하고 일하지도 못할거같고 그냥 다 실패한거같아요 벌써. 아니 벌써가 아니지 지금까지도 열심히 바르게 살고 노력해온 애들에 비하면 이미 판가름 난거같아요. 이 패배주의적, 비관적인 생각들이 매일 저를 잠식하고 끊임없이 저 자신을 나락으로 보내요. 이것때문에 더더욱 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가 없어요 다른 애들 잘만 자습하는데 저는 책도 안피고 폰만 잡고 있어요. 그냥 진짜 놓질 못하겠어요. 수능 백일도 안남았는데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그냥 다 놓은거같아요. 지금은 성적이 어떠냐구요? 1학년때 친했던 친구들은 들으면 다 자빠질정도로 나락이에요. 6모는 거의 3,4밭이었어요. 펜을 잡지 못하게하는 무기력의 요인은 성적인것도 있는거같아요. 제가 아는 애는 거의 항상 좋은 성적을 받는데 혹시라도 한번 좀 안나오면 기세가 꺾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죽자고 공부에만 매진하더라구요. 저는 게으르고 멘탈도 약하고 끈기, 집중력은 바닥이라.. 더 열심히 해야하는걸 알면서도 공부 하다보면 얼마 못가고 또 망상을 시작하거나 폰이나 만지고 있어요. 정말 미치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제가 어떻게하면 정신을 차릴거같나요? 저도 모르는데 누가 알겠어요. 아무리 이거저거 동기부여 받고 시도해보고 해도 며칠못가고 또 뭉개고 있어요. 학교에선 친구가 한명 뿐이에요. 저번에 손절당했거든요. 솔직히 학교 가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선생들 얼굴 보기도 싫고 그냥 그 한통속에 있는게 너무 괴로워요. 저만의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바리게이트치고 있고싶어요. 다행히 자리는 구석이라 눈에띄지는 않지만 그냥 저는 남들이랑 같은 공간에 있는거 자체가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몇시간을 그냥 스트레스만받고 얻은건 없이 곤죽이 되어서 돌아와요. 공부 진짜 못하겠어요 학교에서. 사실 독서실이나 열람실이 그나마 나은게 절 아는 사람이 없어서, 사람이 더 많아도 나랑 관련없는 npc들이니까 맘놓고 공부에만 신경쓸수 있는데 학교는 그러질 못하겠어요. 아무도 저한테 관심없는거 알아도 그냥 견디기가 너무 힘들고 지쳐요. 진짜 이젠 비정상일정도로 남 의식해서 행동도 매번 부자연스럽고 진짜 걍 찐따같아요. 이제 다신 정상의 축에 들지 못할거같아요. 정말 그냥 은둔형 찐따가 됐네요. 아마 이런 은둔성향이 강해진건 확실히 코로나 이후부터인거같아요. 그 이후로 집에선 어두워도 학교에서만큼은 사교적이고 외향적이던 성격이 팍 죽어버렸어요. 집에만 있다보니까 내향성이 강해지면서 우울과 불안장애도 심해진거같아요. 맞아요 그 전에는 스트레스받을만큼 망상이 심하지도 않았고 남들 의식하면서 주눅들지도 않았어요. 그놈의 남들 의식하는 그것때문에 자존감도 팍 죽어버리고.. 아니 근데 생각해보면 선후관계를 모르겠어요 전 원래 자존감이 없었던거같아요. 아무리 외향적이라고해도 자존감이 있냐 없냐 차이는 선명하잖아요. 저는원래부터 남들이랑 비교하면서 얄팍한 자존감 채우던 애였어요. 그래서 저보다 잘난 애들을 보면 자격지심이 하늘을 찔렀고요. 그냥 원래부터 그런 애였던거같아요. 이제 저도 절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하면 나아질지도요. 끝없는 우울에 잠기던 시기는 거의 지나갔지만, 그런만큼 지금은 다 타고 아무것도 남지않은 황폐한 인간이 되었어요. 그냥 공허하고 절 계속 갉아먹는 악마같은 잡생각에 시달리면서 하루하루를 죽이고 있어요. 혹시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 있을까요? 그냥 유감이네요. 동정을 하실지 혐오를 하실진 모르겠는데 그냥 너무 뭐라고 하진 말아주세요. 이제 저에게 남은 감정은 불안, 혐오, 울화, 두려움 이딴것밖에 없으니까요. 너무 부정적이고 꼬여버려서 저조차도 감당할수가 없어요. 심심한 위로 한마디만 부탁드려요. 많은거 안바랍니다. 그냥 제 한풀이 해보자고 이리 구구절절 아무렇게나 끄적여 봤어요.


#정말 긴 여행이었어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글을 참 잘 쓰시네요.

작가로 진출해보실 생각은 없는지...

여튼 힘 내세요.

신세한탄좀 하겠습니다..

... 거짓말 강박증걸린 호구 하나 만들어두고 이제는 됐으니 고치라고 하니 정말... 긴 신세한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솔직히 전 멘탈 강한 편인데 신념 자체가 휘청거리니...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올리는 신세한탄...

... 나 혼자 생각하기에는 정말 이 감정을 못 참을 것 같고 쓰다보니 그저 신세한탄이 되어버린 것 같네요. 어차피 자고 일어나면 무용지물이겠지만 이 글 읽어주셔서...

너무 미치겠어요 ((좀많이 긴 신세 한탄글))

... 정말..... 너무 ㅃㅏㄱ쳐요 진짜.... 지금 검고 공부중이라 주위에 말동무 될 친구도 없어서 SNS에 하루일과 풀어내는게 다인데 진짜 아..; 이러다가 한국 망하는거 아닌ㄱㅏ요;;...

짝사랑관련 신세 한탄 글 이에요.

... 정말 답답했는데 도저히 말할 곳도 없고 그래서 여기다 적어봤어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속이 후련하네요. 감사합니다. 친구로라도 남아있고싶을만큼 그사람에...

그냥 신세한탄좀하려구요

... 꼭행복해질거에요 정말 많이 힘들고 지치셨겠어요. 기댈곳이 필요한 마음이 늘... 상담도 아니고 10~15분이면 진행을 빠르게 잡아주시니 혼자서 몇시간 몇날며칠 고민하는...

남성 신세한탄좀 하겠습니다.

... 신세한탄 했습니다. 저좀 도와주십시오. 정말 마지막인생 정말 멋지게살고 싶습니다.... 자기 디자인을 바까보세연...예을들어 칼라신발을 사든가 70쎈티는 허리띠을...

엑소팬 (긴글주의+ 신세한탄 주의...

... 모르겠습니다 정말 이해가 안가는건 저는 엑소... 2014년도 정말 힘들일 많았죠 이런저런 일터지고 무개념 거의... 나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네이버에 엑소를 치면 엑소에...

신세한탄.... 에휴....

... 정말... 어떻게 여기저기 들어둔 보험해약해가면서 두어달은 버텨보았으나.... 이젠......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한숨만 자꾸... 나오네요.... 이러면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