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너무 싫고 한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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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다혈질성격때문에 술마시고 집들어오면 맨날 뭘 부셨거든요 접시그릇기본이고 상 업고 접시 엄마얼굴에 던질라하고 너무스트레스받아서 그날 엄마랑 언니랑 저랑 그냥집나와서 폰 연락다끄고 호텔에서 몇일있었어요.

그러다가 제가집에 학교숙제를두고와서 아빠없을때 몰래 들어갔다 나올려고 집에 갔다가 아빠가 있어서 그자리에서 잡혔고 결국 다시 집을들어왔는데 아빠가 그 이후로 약속했거든요. 다신 안그러겠다고..그게 초6이었고 지금은 제가 고3인데 이 사이에도 많은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나아져서 그냥 지나갔어요.

저희 아빠가 담배를엄청피우세요. 그래서 정한 가족약속이 담배를 집 안에서는 피지말자 였는데 얼마전까지는 잘 지켜지고 있었어요. 근데아빠가 한3주전에 전자담배를 사온거에요 그리고는 그걸 집 안에서 피고다녀요. 냄새가 일반담배보다 심하진 않지만 그 역겹고 불쾌한 냄새는 여전하거든요. 안방에들어갔는데 전자담배피면서 컴퓨터하는 아빠때문에 이불까지 냄새가 밸정도로 냄새가 너무 심해서 요 근래 엄마랑 아빠랑 계속 싸웠어요.

근데오늘 엄마가 전자담배를숨긴거에요. 아빠가 알고선 당장달라 그러는데 엄마가 끝까지 안주니까 지금 집안부수고 난리가났네요. 초딩때이후로 접시던지는 소리 오랜만에 듣는데 그 소름끼치고 심장 벌렁거리는건 여전히 무섭구요. 한두개깨부시는게 아니에요 줄때까지 이럴거라면서 접시를그냥 다깨부수고 있어요.엄마도 그냥 주면되는데 자기한테 없다고 거짓말을 치면서 같이 접시를 던지고있어요......말려야되는데 무서워서 못말리겠고 ..다음주에 수능인데 정시파이터여서 수능 잘봐야되는데 집안이 이러니까 아무것도손에안잡히고 눈물만 나오네요. 하....친구들도 자기수능 챙기느라 바쁜데 제가 하소연한다고 시간뺏을수도 없는노릇이고..말할데가없어서 여기에라도 적어봐요..정말 힘들고 무서워요. 아빠가 너무 한심해요.. 제가 여기서 뭘 어떡해해야할까요. 대학가서 자취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버텨오긴했는데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이혼했으면 좋겠는데 엄마가 벌이가 없다보니 쉽지않을거같고.. 이렇게 스트레스받느니 그냥 죽고싶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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