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희롱으로 투서가 들어왔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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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39살의 여성분이 투서를 넣었습니다.

업무 특성 상 일을 할때 사무실 내 그분과 저 두사람 밖에없습니다.

일하신지는 약 8개월정도 되었고 투서에 적힌건
약7개월전부터 성희롱으로 시달림을 받고있는 상황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동안 업무하다 가끔 여유 시간이 될때 두사람이 사적인 대화를 했었고 대화 하다가 가끔 부부생활 및 개인적인 문제의 이야기들이나왔었으며 그부분에 대해 두사람이 같이 웃고 대화하며 동조하고 반박했었습니다. 다시 말해 둘 모두 농담으로 받아들이고 대화를 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약 2개월 전부터 업무적인 문제로 두사람 관계가 불편해지기 시작했고 어제 휴일근무 문제로 서로 자기의 주장으로 언성이 높아졌으며
팀장인 저는 그분께 10분간의 상담을 요청하여
혹시 업무적으로 불만이 있는게 있으면 이야기를 해달라 이야기 했고 그분은 불만없다 라며 대답을
회피 하였으며 재차 불만이있으면 말을해야 나도 알거 아니냐는 질문에 불만없다라는 말로 대답하여
어제 면담은 종료되었고...오늘 갑자기
성 희롱에 관해 그분의 투서가 지원팀 으로
들어왔다고. 통보받았습니다.

문제는 그투서에 둘이나눴던 대화들에 대해 기억나는 부분을 서술로 나열하였으나 같이 대화를 나눴다는 부분을 모두 빼고 모두 불쾌하고 수치심을 느꼈다고 적어놨다는 겁니다.

제가 기억나는 실제 몇가지 이야기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제가 기억하고있는 실제 있었던 대화들입니다.

이야기1

그분: A님은 그럼 주말에만 집에 올라가고 평일은 혼자계시는거예요?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는 주말부부네요

저: 네 근데 여기입사전에 해외근무할때도 5년동안 혼자 있었고 실제 결혼한지는 11년 차지만 같이 산건 한4-5년밖에 안됩니다.

그분: 그럼 완전히 신혼이겠네요.

저: B씨도 결혼연차가 저랑비슷하신것같던데 신혼이던가요?
11년이면 그냥 가족이죠. 저 집에 올라가면 집사람하고 따로잡니다. 서로 각방 쓰고있어요. 그게 편하기도하고요.

그분: 저도 신랑이랑 각방써요. 혼자 자는게 편하고
맨살이 닿는것 만으로도 소름돋아요(웃으면서)

저: 다 똑같네요. 솔직히 저는 마누라랑 관계안한지도 꽤됐습니다....근데 이런말 해도될려나요?

그분: (소리내어 웃으며)둘다 애딸린 아저씨,아줌마들인데 머 어때요 괜찮아요.

저: 그렇죠 그럼 이야기할께요. 솔직히 지금은 그냥 아무느낌도 없는 가족이죠. 가족끼리는 관계하는거아니죠. 범죕니다. 하하

둘다 웃으면서 이야기 마무리됨.


이야기2
제가 집사람 외 따로 만나던 여성분이 있습니다.
투서넣으신 그분도 알고있고요
퇴근할때 말했습니다

저: 오늘 퇴근하고 여자친구 만나로가요

그다음날 피곤한얼굴로 회사에 출근했습니다

저: 오늘 너무 피곤하네요. 눈이감겨 정신을 못차리겠어요

그분: 어제 B님 여친분 만나서 너무 무리하신거 아니예요?

저: 어제 흠...두번정도 했으니 무리한건 맞네요.하하

둘다 모두 소리내어 웃으며 대화 마무리.


이야기3
저: A씨 어제 집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아요?

그분: 아니요 먼데요?

저: 어제 집에갔는데 갑자기 맨날떨어져 자던 마누라가 샤워를 하고 제 옆에 눕더라고요.

그분: (소리내어 웃으며) 아 눈물나. 그래서요. 어떻게됐는데요

저: 불편해서 모른 척하고 가만있었는데 절 건드리길래 내키진않았지만 그냥 관계 했어요
근데 역시 가족이라 그런지 아무 느낌이 없어서
혼자 야한 생각한다고 애썻어요

그분: (소리내어 크게웃으며) 하하하 아 욱겨

대화 마무리됨

이야기4
저: A씨 어제 우리 첫째가 도서관에서 성교육에 대한책을 빌려와서 보데요. 이제 8살밖에안됐는데
벌써부터 그런걸 보더라구요.

그분: 맞아요 요즘애들 너무 빠른것 같아요

저: 그러다가 어제 가족끼리 밖에 나간다고 나와서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갑자기 첫째가 내 거기를 손가락으로 꾸욱 누르는거예요.
그래서 화들짝 놀라며 이게 무슨 짓이냐고했죠.

그분: (크게 소리내어 웃음)

저: 그래서 첫째한테 아빠의 소중한부위도 너와 같이 소중하기때문에 함부로 손을 데서는 절대 안된다고 이야기했어요. 남자인 친구들 한테도 절대 그런행동하면 안된다고 이야기하고요.
근데 솔직히 딸만키우다보니까 아빠인 제가 이런걸 이야기하기가 참 부담스럽더라구요
전 아직까지 집에서 애들이랑 같이 목욕 한적이 한번도 없거든요.

그분: 아그래요? 한번도 없어요?

저: 네 아직 한번도 없습니다.
아까 왜그랬냐고 물어보니까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에서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르다는걸 봤데요.
그래서 호기심에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그분: 요즘애들 너무빠른것같아요.

저: 그래서 요즘 너무일찍 애들한테 성교육을 시키는게 맞는지 고민입니다

이야기 마무리됨.

이야기5
저: 어제 여친이 제 자취방에 와서 같이 관계를 가졌는데소리가 너무 커서 민망했어요.
방음도 잘안되는 곳이라 밖에 들렸을것 같아요.

그분: 헐 어떻해..

저: 끝나고 가게에 뭐 하나 사러 나가는데 옆집에사시는 아저씨하고 하필 같이나오는 바람에 얼굴마주쳤어요
너무 민망해서 그냥 인사만하고 도망쳐나왔네요.
근데 표정은 못들은것같던데.

그분: (크게웃으며)아 욱겨. 못들은척하는거겠죠.

저: 방음이 잘 안되서 아마 들렸을거예요.
근데 그분도 여자분이랑 같이 사시는것 같은데
제 방에서 아무소리도 안들리긴 하더라고요

그분: 그분들도 혹시 가족 아닐까요 하하


이런말들을 했던것들이 기억이 납니다.

분명한건 저와 저런 대화를 했었던 상대분도
웃으며 이야기를 같이했으며 농담으로 넘겼었고 불쾌하거나 하지말란 의사표현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저 내용들에 같이 대화했다는 이야기들은 모두 빼버리고 수치심을느꼈다고 적어서
투서를 넣은것같습니다....

저런 대화를 이성분과 했다는게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불쾌한 내색없이 웃으며 농담으로 잘받아주고 같이 이야기도 해줬고 웃으며 넘겼기에 갑자기 수치심을 느꼈다라고 이야기들었을때
억울했습니다....

솔직히 최근 그분과의 업무적 관계가 많이 틀어지고
제 기대와는 달리하는 부분이 많아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분은 계약직 직원이었고 금년 12월에 재계약을하는 시점이었으며 그때까지도 현재의 상태이면 재계약을 하지않는게 나을것같다는 생각도 혼자 하고있었으며(물론 누구에게도 알리지않았었습니다)
그분도 내심 저와의 업무적인 관계가 틀어지고있음을 느끼고 있었을거라 생각이됩니다.

그러다가 오늘 이런일이 터졌습니다...

현재 지원팀에서는 이틀휴무를 사용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조사를하고 곧 징계위원회가 열릴것같고요
문제는 저분도 본인이 쓴글을 증빙할수있는
물적 단서는 직접 작성한 진술서 외 없으며
저또한 반박할수있는 단서가 지금 올린 글 외
물적 증거가없는 상황입니다

주변에서의 증언도 아마 크게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사무실에 단 둘이서만 일했기 때문에....
다른분들은 출근해서 조회때 퇴근할때 종례때만 사무실에 들어오기때문에 이런 일들에 대해 아는게 없을가능성이 큽니다.

전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